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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03 03:37:18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매니아라는 것들이 갖는 서러움.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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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Mo진종
09/08/03 03:46
수정 아이콘
상당히 보기드믄 취향에,,, 케이스인거 같아서 나이가 실제나이 인지 궁금을 했던건데 많은 분들이 지적을 하시길래 수정합니다;;;

글은 잘 봤습니다;;;
09/08/03 03:58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었습니다
stardust
09/08/03 04:02
수정 아이콘
아는것도 많고 생각도 많으시네요.

잘 읽었어요.
그라쥬
09/08/03 04:31
수정 아이콘
예상입니다만 글쓴분께서 마음에 들어하신 문장(글)을 써 놓으신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
09/08/03 04:35
수정 아이콘
모진종님 댓글덕에 글쓴분의 프로필을 먼저 보고나서 글을 읽었습니다..
풉 ~ 했습니다 -_-; 죄송합니다.

글은 멋드러지게 쓰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SkinnerRules
09/08/03 04:44
수정 아이콘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쓰셨던 것을 그대로 가져오신 듯 한데 저에겐 무의미로 다가오네요.
이 글을 PGR에 올리시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지 모르겠습니다.
한마디로 소통이 안 되네요.ㅠ_ㅠ
Naraboyz
09/08/03 05:00
수정 아이콘
시..신종 허세인가요 -_-;
09/08/03 05:44
수정 아이콘
되도않는 오만은 얼마든지 행세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자신을 파블로프의 개로 만든건 자신임을 잊지마시죠.
탈퇴한 회원
09/08/03 06:03
수정 아이콘
만약 겜게에서의 사건이 아니었어도 여러분들은 이렇게 리플을 다시겠습니까? 마음에 안드는 글이면 그냥 넘기세요. 지극히 개인적인 글로 보이는데 허세니 뭐니 테클걸 이유조차 모르겠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공감하면서 읽었는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역시 나름 한 분야의 매니아라고 자부를 합니다만 (제 예전 닉네임은 메타루입니다..), 그것이 매니아라는 자부심(을 빙자한 오만)에 휩싸여서 오히려 내 자신을 가둬놓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필력을 떠나서 공감을 할수 있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탈퇴한 회원
09/08/03 06:05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89년생이면 21살이지요. 어린 나이지만, 충분히 이런 글을 쓰지 못하리란 법은 없다고 보는데요. 글쓴이분이 님의 댓글을 보고 얼마나 민망하시겠습니까.. 제가 만약 님에게 "정치인의 꿈을 가지고 계셨다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포용력과 남을 이해하고 배려할수 있는 성품은 필수 아닌가요?"라고 댓글을 단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09/08/03 06:27
수정 아이콘
SkinnerRules님// 여긴 자유게시판입니다.
가우스
09/08/03 06:58
수정 아이콘
21살이면 완전한 성인입니다.
09/08/03 07:02
수정 아이콘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는 글이 첫댓글부터 이어진 몇몇 공격적인 댓글들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 지는군요.. 단순히 글쓴이의 나이만 놓고 이런 반응이 나온거라면 어쩌면 어린나이의 허세일지도 모르는 글쓴이보다도 오히려 수준이하의 치기들이라고 보여집니다.
드라군
09/08/03 07:19
수정 아이콘
음, 이번글은.. 겜게의 그 글보다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은데요?
무엇을 말하고픈지도 이해하기도 쉬운거같구요.
전 그런 틀에 박히더라도 좋으니 어느 한분야에 진정한 매니아가되보고 싶네요 ...흠 하핫;
아침에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
SkinnerRules
09/08/03 07:40
수정 아이콘
Dara님// 제 댓글은 글 지워라라는 의미가 아닌 이해하고 싶으니 조금만 더 친절하게 써주십사 하는 의미였는데 위에 써놓은 제 댓글을 다시 보니 좀 까칠한 뉘앙스로 보일 수 있겠네요.
죄송합니다.
기습번트
09/08/03 07:44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pgr무섭군요. 쯧.
블랙독
09/08/03 07:56
수정 아이콘
저도 20대지만 저렇게 느낄때 많은걸요.
근데 형들은 30대 되봐라 더 그런다... 이러니 갈수록 사는게 무서워지네요
일찍자고 일찍일어나고 술담배끊고 운동하고 책읽고 연애하고 성생활 만족도 높고 뭐 이렇게 살면 다시 회복된다고도 합니다만;;
탈퇴한 회원
09/08/03 08:03
수정 아이콘
기습번트님// pgr무섭군요 라기 보다는, 특정 회원분들이 무섭다고 하는것이 맞을듯 합니다.. 소수를 보고 전체를 판단하지 말아주세요.. 사실 pgr뿐아니라 사람이 모인 어느 곳이던지 다 네거티브한 분들은 있기 마련이죠..
09/08/03 08:32
수정 아이콘
하루를 시작하는 모닝 담배피러 가야겠군..
살찐개미
09/08/03 09:02
수정 아이콘
근데..까칠한 댓글도 많긴하지만
개인블로그에 있던글을 옮기는건 자신을 알리기위한 것일수도 있지만
많지않은 나이에 어려운 단어와 문장을 써가며 쓰는건 허세의 일부분으로 보여지기도 하네요

물론 겜게에서의 일도 있고 많지않은 나이라는 점도 어느정도 들어가겠지만...
초딩이나 중딩때부터 자유문학과 에스프레소를 논했냐는 댓글에 저도 풉 했어요;;

적어도 제 주변에 그런애들은 없었거든요 -_-
전 거진 30살이 다 되가지만 아직까지도 주변에는 없던걸로 ;;;

그런 사람 드물지 않나요?
GunSeal[cn]
09/08/03 09:02
수정 아이콘
음...매니아에게는 또 이러한 고충이...

담배 너무 많이 피지 마세용... 니코레트 껌 괜찮답니다...(진짜로...)

덧... 누구를 공격하거나 비판하고자 하는 글이 아님에도 왜 이렇게 까칠한 댓글이 달리는지 모르겠네요...거참...
휘내리
09/08/03 09:09
수정 아이콘
나이가 뭐길래.. 꼭 나이를 많이 먹어야 어려운 단어를 쓸 수 있는건가요?
자기가 어렸을 때 안 그랬다고 남도 그러란 법은 없습니다.
나이타령하는거 나이 먹고 창피하지 않으세요?
09/08/03 09:10
수정 아이콘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글 자체를 너무 현학적으로 쓰는 것 같아요. 문장 자체를 너무 늘여쓰려고 노력하는 느낌이랄까? 공격하려는 건 아니고 그냥 제 느낌이 그렇습니다.

문장 자체가 길더라도 문단을 좀 더 세밀하게 나눴으면 보는 사람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남에게 보이려고 쓰는 글이라면 보다 더 많은 사람이 보고 이해하면 좋잖아요. 후훗.
탈퇴한 회원
09/08/03 09:18
수정 아이콘
나이가지고 뭐라고 하는거는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갑니다.. 자유문학을 중딩떄 접했던 유딩때 접했던 뭐가 문제가 됩니까..
SummerSnow
09/08/03 09:33
수정 아이콘
소설을 읽는듯한 느낌이네요.
필력이 대단하시네요.

탈퇴한 회원님//
커피와 담배가 오히려 주가 될뿐 흠 잡기 쉬워보이는 문학이 주가 아니겠죠.
문학은 더 어려도 쓸 수 있는거잖아요.
테페리안
09/08/03 09:3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운영자님에게 쪽지를 보내서 닉을 변경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건 뭐 거의 낙인 수준이군요 -_-;;;
09/08/03 09:40
수정 아이콘
도대체 왜 이게 허세이고 까여야 하는지 이해 못하는 1人..
어디쯤에
09/08/03 09:44
수정 아이콘
훌륭한 글을 몇몇 댓글들이 망치네요. 문장이 어떻든 나이가 어떻든 무슨 상관인가요 , 언제부터 pgr 이 나이 신경쓰고 필체 신경써야 하는 곳이었나요. 어이 없습니다
탈퇴한 회원
09/08/03 09:45
수정 아이콘
테페리안님// 그러니깐요 -_-;;; 이런 경우에는 운영자분께서 팟저님의 닉 변경을 허용해도 된다고 봅니다... 안그러면, 앞으로 팟저님은 피지알에서 어떤 글을 올려도 댓글은 이 꼴이 될듯...
09/08/03 09:49
수정 아이콘
흠... 저도 이 글의 어디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네요...
게임게시판에서 뭔가 일[?]이 있던 건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의 모든 글이 이렇게 매도될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라인간격이 다닥다닥해서 글 자체는 읽기 좀 힘들었지만...
글 자체에서 팟저님의 인격이 문제가 될 부분이 있던거 같진 않은데...
여튼, 팟저님 힘내시길 빕니다 ^^
글 괜찮았습니다 ^^

다만.. 저처럼 초고해상도 모니터를 쓰는 사람은 갈 간격이 붙으면 눈이 아파요 ㅠㅠ;;;
조금만 떼어주시면 이후에 더 읽기 좋을 것 같습니다.
오묘묘묘
09/08/03 09:51
수정 아이콘
다른 분들 글,댓글을 봐도, 뭔 뜻인지도 모를 단어,영어를 써가며 문장을 늘리는 분들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런 글은 몇 가지 단어 선택만 보고 이해할 수 있어도 읽기 싫어집니다.
많이들 얘기하듯 모두가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니꼽기도 합니다.하지만 사람이 있어 보이고 싶고,똑똑해 보이고 싶고,그런 허세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만족하는 문장들을 쓰는 건 이해합니다.
그걸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더 큰 분들은 지금처럼 사람들이 비아냥거릴 때 계속 옹호해 주시고
이 글이 아니꼬우신 분들은 나이가 어린 분이 이런 표현들을 했다고만 해서 까지 말고, 그런 마음을 공평하게 다른 허세부리는 글에서도 보여 주세요.

그리고 이 글의 주제는 굉장히 공감되네요. 저 역시 영화,소설,만화 할 것 없이 극소수의 작품에서만 재미를 느낍니다.
단 하나의 예외라면 여자가 있겠네요..여자는 아무리 제가 여자 매니아가 되도 취향이 까다로워 지지는 않네요.
09/08/03 09:53
수정 아이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용도로 커피와 담배를 사용했다면 까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수필과 소설을 넘나드는 글쓰기는 상당히 효과적인 글쓰기 수단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아직 나이가 어리기에 실제 저런 경험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흔히 사용하는 " 가슴이 찢어진다" 라는 표현 역시 실제로 가슴이 찢어지고 쓰는 표현은 아니잖아요. 뉘앙스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하여 소설에서의 방법을 사용했다면 비현실적인 표현들 역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한 문학의 방식을 빌렸다면, 글에 전반적인 만연체와 현학적표현도 음울한 분위기를 표현한 수단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 그렇다면 그 역시 문제 없다고 생각해요. 음울한 분위기속 고뇌라는 이미지자체를 전달하는게 목적이라면요.
09/08/03 09:58
수정 아이콘
겜게에 안가본지 너무 오래돼서 글쓰신 분이 어떤 분란을 일으키셨는지는 모르겠네요. 다만 21살이면 대학 2~3학년일텐데, 뭐 저정도 커피 담배 중독 + 문학소년인 친구들이 그정도 나이대에 제법 있지 않나요?
The_CyberSrar
09/08/03 10:07
수정 아이콘
겜게에 첫글에서 대응하는 글쓴이를 보고는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만 그건 그때고 지금은 지금인것 같네요.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네요.
괜찮은 영감을 가지고 계신듯 합니다.
09/08/03 10:18
수정 아이콘
아니이게뭘까요/뭐지요
Bright-Nova
09/08/03 10:22
수정 아이콘
한 일주일 정도만 있다가 글쓰셨으면 안들었을 소리를
바로 다음날 쓰셔서 듣고 계시네요.

본인말씀대로 당분간만 눈팅하시지..
Bright-Nova
09/08/03 10:2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아니이게뭐야 같은 툭 던지는 듯한 반응 별로 보기 안 좋습니다.

여긴 포모스가 아닙니다..
멀면 벙커링
09/08/03 10:36
수정 아이콘
제목이 님이 말하고 싶은 말의 핵심 내용인가요??
근데 제목이랑 글 내용이랑 무슨 상관이죠??

뭔가 설명을 해주셔야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냥 그동안 하고 있던 생각을 수필처럼 옮긴건지...이번 글도 이해가 잘 안되네요.

p.s 그리고 웬만하면 반말투는 삼가하시죠. 포모스도 아닌데...본문도 반말투로 쓸거면 애초에 양해를 구한다는 글과 같이 올리셔야 매너 아닐까요??
09/08/03 10:37
수정 아이콘
글 자체는 상당히 동감이 갑니다. 한동안 작곡자가 돼보겠다고 음악을 파다보니, 이젠 왠만한 대중가요를 들어서는 감흥이 없어요.
어느샌가 "흠.. 이 곡은 코드진행이 어떻고, 베이스라인은 무슨 스타일이고, 톤은 어떻게 잡았고..." 를 따지고 있는 저를 문득 발견하고
'흠칫!' 하고 놀랄때가 많지요. 그렇다보니, 저는 절대 MP3를 귀에 꽂고 다니지 않습니다.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 분들이나, 엔지니어들, 기술직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그런 경험들이 많다고들 하고요.
WizardMo진종
09/08/03 10:53
수정 아이콘
음;;; 별의도없이 그냥 제주변에는 저런사람도 없고,, 상당히 놀랍고 신기해서 달았던 댓글인데 공격성으로 비춰졌다니 수정합니다;;;;
hm5117340
09/08/03 11:13
수정 아이콘
글자체에 문제될건 없어 보이는데 뭐 글에 거하게 멋이 들어가 있다거나 허세성이 비치거니 하는건 개인의 호불호에 따른거라서 굳이 거기에 지적을 할려면 최대한 조심스럽게 하는 편이 좋은데 말이죠. 어찌되었든 글쓴이가 꽤 정성들여 쓴 글임에는 틀림없고 내용자체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거나 할건 아니잖아요. 글쓴이가 겜게에서 어떤일이 있었건 별 문제없는 글에 따라와 가시돋힌 말만 툭 던지고 가는건 썩 적절한 처사는 아니라고 봅니다.
09/08/03 11:14
수정 아이콘
우선, 글은 잘 읽었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공감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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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되는 것 같아서 한 번 검색해봤습니다.
이번 글도 그렇고, 지난번 글도 그렇고 팟저님께서 직접 쓰신 글이 맞는 것 같습니다.
팟저님 개인 블로그와 포모스에도 동일한 글을 올리셨습니다.
(이번 글 : http://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free&wr_id=1074658
지난번 글 : http://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free&wr_id=1090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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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의 문체라든지, 글의 내용 같은 것을 보고 한 30~40은 되신 분의 글인 줄 알았는데,
21살이신 걸 확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팟저님께서 어떤 삶을 사셨는지 알 수 없기에 이걸 허세라든지 하는 걸로 치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21살이라는 나이를 생각하면 어색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저는 23살입니다. 별로 차이도 나지 않는 입장에서 어리다고 무시하는 게 아니고,
말 그대로 어색함이 느껴진다는 말입니다. 일단 21살들의 글에서 이런 글이 흔한 것은 아니니까요. 내용도 그렇고 문체도 그렇고...)
특히, 21살이시고 법적으로 담배를 피울 수 있게 되신 지 이제 1년 8개월이 지나신 팟저님께서
마지막 문단 같은 글을 쓰셨다는 것은 상당히 위화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나이 차이도 별로 나지 않는 것 같고, 글에서도 동질감이 조금 느껴져서
제가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팟저님께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비난하기 위함이 아니고 조언하기 위함입니다.
최대한 불편하게 느끼시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쓰겠지만, 언짢으시다면 그냥 읽지 않으시고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물론 제 친구 중에도 이렇게 현학적인 문체를 사용해서 길게 글을 쓰는 친구들이 있고,
저 스스로도도 사실 글을 간단하게 쓰지 못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마는...
요즘 계속 느끼는 것은 '글은 되도록 쉽게 쓰는 것이 좋다'라는 것입니다.
저도 어릴 때는 글을 최대한 멋지게, 현학적으로 써보려고 노력해봤었고, 사실 별로 큰 노력 없이 그렇게 된 적도 있습니다만...
(그리고 지금도 그 때의 습관이 남아서 엄청 고생하고 있지만)
정말 잘 쓴 글은 '어렵고 수준 있게 보이는' 글이 아니고,
'쉽고 간단해 보이지만, 그 안에 많은 것이 함축되어 있는' 글이라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형식적이고 현학적인 문체를 갖춰서 길게 글을 쓰는 것이, 사실은 훨씬 쉽습니다.
전문적이고 고차원적인 단어를 사용해서 원하는 바를 오히려 더 쉽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것은 오히려 '쉬운 문체와 쉬운 단어로 원하는 바를 표현해내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정말 높은 수준을 필요로 하는 경지입니다.
정말 귀중한 능력입니다. 저는 그렇게 글을 쓰시는 분들이 정말로 부럽습니다.

20세기의 지성이었고, 제가 정말 존경하는 물리학자인 리처드 파인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어떤 물리 이론에 대해서 대학교 1학년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할 수 없다면,
그것은 당신이 그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억력이 좋지 못해서 정확하게 옮기지는 못했겠지만, 거의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 약간 논점이 다른 말이긴 하지만,
아무튼 정말 어떤 것들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시다면, 글을 쉽게 써보려고 노력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예를 들어, '미장센' 같은 전문용어는 그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팟저님의 글을 인용하자면, '매니아'들)만 그 뉘앙스를 아는 단어입니다.
더 쉽고 빠르게 다가오는 표현들을 사용해서 글을 쓰셨다면,
조금 더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물론 형식적이고 현학적인 문체가 필요한 경우들이 있겠지요.
결국은 Context, 즉 상황과 배경을 보고 글을 써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원래 글을 올리셨던 팟저님 개인 블로그 갍은 경우,
쓰신 글이 잘 어울리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팟저님 개인 공간이기에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해 두기 적합한 공간이고(그것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구요)
그 블로그를 찾는 사람들도 팟저님의 그러한 글 성향을 알고 오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글이 PGR 자게라는 배경에서는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이곳은 소통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블로그도 소통을 위한 공간이지만, 이곳은 블로그와는 다릅니다.
이곳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자게에 올라오는 글들은 그 조회수가 평균적으로 1000에서 2000에 달합니다.
이런 곳에 글을 올린다는 것은 그 1000명 넘는 불특정 다수들에게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불특정 다수들이 전부 이해할 만한 글을 쓰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보고 불편하지 않게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정도로 느낄 만한 글을 쓰시는 게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자신이 애정을 쏟은 글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저도 정말 잘 압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다른 배경에서 써 놓은 글을 그냥 긁어서 이곳에다 던져 놓는 것은,
오히려 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과 애정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원글 같은 부분은 블로그에 있는 글을 링크해놓고,
더 친절한 문체로 다시 쓴다든지 요약해서 글을 올리셨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글을 읽고 공감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적어도 반말투만 아니었더라도... 많이 나아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도 지난번에 제가 작곡한 곡을 소개하는 글을 PGR 자게에 올린 적이 있는데,
다른 곳에 미리 써 놓은 긴 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PGR 자게라는 배경에 맞게 수정하면서, 거의 처음부터 다시 쓰다시피해서 올렸습니다.
그것이 글을 보는 사람에 대한, PGR이라는 커뮤니티에 대한, 그리고 자신의 글에 대한 배려고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1살이라는 나이는, 아직은 많은 것을 배워가는 것이 좋은 나이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어리다고 무시하는 게 아닙니다. 저도 23살이고, 저 스스로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경험한 것으로 자신만의 틀을 만들어기보다는,
그 틀 바깥에 있는 수많은 것들을 배워가는 것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틀과 고집, 불필요하게 높은 기준들을 내려놓으면
훨씬 더 아름답고 행복하고 즐길만한 세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음악, 특히 CCM이라는 장르에 대한 깊은 관심이 있습니다.
한창 눈이 높아져 있을 때는 들을 만한 음반이 몇 개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저의 기준과 고집을 아주 조금만 버리니까 훨씬 더 자유롭고 풍성하게 CCM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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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리플을 보셔서 이제 아시겠지만, 저도 비슷한 부분이 고민인 사람입니다.
제가 잘나서 '이렇게 쓰세요'라고 하는 게 아니고, '같이 노력해봅시다' 정도의 의견이라고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09/08/03 11:1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점이 있다면,
블로그에서나 볼 수 있는 형식의 글이여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렸을 때 약간의 반발감이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 소통하는 사이트니 만큼, 조금은 귀찮더라도, 약간의 수정을 거쳐서 올리면 서로 공감하기도 편하고 좋을 것 같네요
09/08/03 11:22
수정 아이콘
구글링하면 나오는 거긴해도 실제로 제 블로그까지 거론될 줄은 몰랐음.

여러 님들의 말 고맙게 듣고 있습니다.
일상과 일탈
09/08/03 11:27
수정 아이콘
jjohny님.. 좋은 지적이십니다.

저두 글 내용보다는 표현형식에 거부감이 느껴지네요.
일기장에 끄적거리던 걸, 그대로 복사해서 자유게시판에 올린 느낌?
뭐. 자유게시판이니까 어떠한 주제로라도 글을 쓸 수는 있지만, 반말은 좀 그렇네요. 아무런 양해도 없이 말이죠.
또한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구지 어려운 단어와 표현을 써서
' 나 글 좀 써... ' 라는 느낌을 피울려고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기 만족인가요?

PGR의 자유게시판은 자유롭게 어떠한 주제라도 상관없이 자유롭게 기술할 수 있지만,
많은 분들이 보는 만큼 어느 정도의 예의(경어체, 쉬운 설명, 자기의 주장, 주장의 근거 등) 는 갖추어야 한다고 봅니다.
C.P.company
09/08/03 11:55
수정 아이콘
십몇년을 피워온 담배지만 전 아직도 좋은데;;
stardust
09/08/03 12:14
수정 아이콘
jjohny님 // pgr에 '오늘의 리플'이라는게 있다면 전 님에게 한표를 던집니다.
09/08/03 12:16
수정 아이콘
일상과 일탈님, stardust님//어이쿠... 과찬 감사드립니다.;;
저도 평소에 비슷한 고민이 있어서 리플을 쓸 때 마음이 많이 담긴 것 같습니다. :)
팟저님//아... '팟저님께서 직접 쓰신 글입니다'하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쓴 부분인데,
팟저님께서 불편하시다면 블로그 주소는 지우도록 하겠습니다.ㅠㅠ
티나한 핸드레
09/08/03 13:06
수정 아이콘
전 다 좋고... 글도 잘쓰셔서 참 부러운데..... 한가지 안타까운게...

글이 너무 따닥따닥 붙어 있어서 보는데 눈이 아팠어요 ^^;;
09/08/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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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이 어리다고 까는 사람들 다수가 색안경을 끼고 있지 않나 싶네요.
이상이 몇살에 타계했는지 혹시 아시나요?
글쓴이(팟저님)와 이상을 비교하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어차피 비판을 위한 비판을 떠나 [나이 어리니 즐] 부터 외치시는 분들은 이 시대의 이상에게도 같은 소리를 뱉을 분들이거든요.
애이매추
09/08/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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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 아닐까요?
저도 글쓴이 나이 때쯤 나만이 진짜 문학을 읽고, 진짜 음악을 듣는다고 생각했고, 현학적인 문체와 감성 가득한 표현으로 글쓰기를 좋아했던 적이 있어요.
물론 지금은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그 때 글들 못읽어요^^. 젊음만의 특권이죠. 은희경 작품 중에 이런 캐릭터가 등장하는 소설이 생각나네요.
09/08/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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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인데 그전의 일련의 사건(?!)으로인해 반응들이 영 신통찮네요. 나이야 상관없는것이고 아무 문제없는 글인데 허세니 문체가 어떠니 좀더 편하게 요약하라니 하는것도 좀 우습구요. 얼마전에 이곳에서 유명한 분께서 이글과 형식이 비슷한글을 올리셨을때 찬양일색이었던걸 보면 좀 맘이 안좋네요..
하늘계획
09/08/0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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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개념글이군요. 아니 뭐 그렇다고요.

그건 그렇고, 제가 독해력이 좋지 않은걸까요?
제목에 있는 '서러움'이라는 단어와 글 내용인 상급(매니아적?)문화에 대한 우월의식과 관성화는 상관관계가 잘 느껴지지 않네요.
그리고 윗분들도 지적하셨지만 반말로 하실거면 양해를 구하고 쓰세요.
그래도 글을 읽기 위해 소중한 시간을 할애한 건데 반말이 보이면 솔직한 심정으론 악플이나 찍찍 날려주고 싶으니까요.
수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기본적인 예의도 지키기 싫으시다면 일기장에 쓰시면 되는겁니다.
모모리
09/08/0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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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저님// 문장을 짧게 끊어 쓰시면 더 보기 쉬울 것 같네요. 약간 늘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글 잘 쓰시네요. 부럽습니다. :)
09/08/0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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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계획님// 독백형식의 글인데 반말이라 예의가 없다뇨.. 황당하네요.
하늘계획
09/08/0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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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님// '독백형식의 글이라 반말투라서 여러분의 양해바랍니다.' 이 한마디를 못하나요?

저한테 황당한 부분에 대해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쪽지로 보내주세요. 그렇게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글쓴이가 방관하고 있는 논쟁을 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따라서 여기서는 더 이상 답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글쓴이가 참여한다면 고려해보겠습니다.
소인배
09/08/0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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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그저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戰國時代
09/08/0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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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써 놓은 내용을 보자면 마니아라기보다는 그냥 수박 겉핣기+겉멋 아닌가요?
제가 알고 있는 마니아는 해당 분야에 대한 욕구가 거의 무한에 가까워 호불호를 가리지 않고 일단 보거나, 듣거나, 느껴보는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커피 마니아다 그러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커피의 맛을 다 알고 싶어하고, 서로 다른 원두를 별의별 비율로 브랜드해서 마셔보고 하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지, 입에 맛는 것만 마시는 사람을 뜻하는 게 아니죠.
흐르는 물
09/08/0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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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문학이 제일 까이는 부분이 소통을 안하려고 한다... 라는 쪽이죠.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줄은 알겠는데 혼잣말을 사람앞에서 하면 확실히 좋은 반응은 못 받죠.
몽정가
09/08/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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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썩 좋은 문장은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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