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8/02 02:21
'남자분들 카페 처음 오시면 많이 당황해 하십니다..
뭐가 뭔지도 잘 모르고 어떻게 이용해야할지도 모르구요... 그렇다고 이런식으로 이용하는건 경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가정교육이 저따위로 밖에 안된 사람이구나..싶을정도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거죠?? 저도 레스토랑에서 꽤 오래 서빙한 경험이 있어서 소위 말하는 진상손님이란 분들을 아주 질색합니다 하지만...어떻게 이용하는지 잘 모르고 오면 경우가 아닌겁니까? 그걸 가지고 가정교육이 저 따위라는 식으로 얘기하시는건 그것이야 말로 경우가 아닌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진상짓하는 사람들을 보면 솔직히 뒤에 나가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기도 하고 얼마나 짜증나고 화나는지 십분 그 마음이 이해는 되지만, 가정교육까지 운운하시는건 조금 아니라고 봅니다. 카페이용방법까지 가정교육의 범위에 포함되는건 아니잖아요. 조금만 순화해서 말씀하셨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글의 취지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손님이 서글서글하게 행동하시면 저도 모르게 그 손님에게 더 예의를 갖추고 신경을 쓰게 되더군요. 물론 서비스와 물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그런 차별을 두면 안된다고 배우고 느끼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행동이 나타나더라구요 ^^
09/08/02 03:53
앤디듀프레인님// 저도 서비스업에서 알바만 벌써 몇 년째 인지-_-;; 모를 정도네요. 다만, 정말 저런 남자분들은 비단 카페에서만 그러시는게 아닐겁니다. 그리고 만약 교육을 잘 받아온 분이라면 모른다고 그렇게 막무가내로 말하거나 행동하진 않을꺼구요. 오히려 잘 모르니 어떻게 하는게 좋은가.. 하고 물어본다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최선으로 도와드릴 텐데, 그게 안될 정도니까 글쓴분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을까요^^;
앞에서 말했듯이 알바를 참 많이도 해와서 이런 손님 저런 손님 참 여러 분들을 겪었습니다. 그래도 성격이 너무 낙천적이다 보니 항상 웃으면서 넘어갔던거 같네요. 물론 뒤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뒷담화는 필수입니다.-.-; 모든 서비스업종을 이용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제 팁이라면, '웃으면서' 말해주세요. 사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진상은 참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까지 웃어줄 필요는 없지만, 자주 이용하시는 곳에 가서 웃으면서 인사해주시고, 주문하시면, 제공하는 입장에서도 참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 사람들이라면 아무리 까다로운 주문을 받아도 저희도 웃으면서 해드릴 수가 있거든요.
09/08/02 08:31
앤디듀프레인 //
뭔가 오해를...하신거 같네요.. '남자분들 카페 처음 오시면 많이 당황해 하십니다.. 뭐가 뭔지도 잘 모르고 어떻게 이용해야할지도 모르구요... 그렇다고 이런식으로 이용하는건 경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가정교육이 저따위로 밖에 안된 사람이구나..싶을정도입니다..' 여기서 '이런식'은...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는거 말구요... '짜증나게 진상짓' 하는경우 말하는겁니다.. 정말 잘 몰라서 그러는건 별로 상관없어요... 알고도 일부러 직원에게 짜증나게 대하는게 싫은거죠 ^^;
09/08/02 08:54
잘 모르면 더 조심하기 마련입니다. ^^
남자들이 몰라서 직원에게 막 대한다기보다 자신이 손님이란걸 잘 알기 때문에 '내가 여기서 돈을 이만큼 쓰니까 그 동안은 막 대해도 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이죠. 잘 모르는 것과 저런 행동을 하는 것에는 상관관계가 없는 듯 싶습니다. 차라리 반비례한다고 하는게 더 어울리겠네요. 앤디듀프레인님처럼 이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09/08/02 09:54
현재 건대 후문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일한지는 5개월 남짓 됐네요.
이 글이 왜 그리 절절하게 와 닿는지...^^ '손님이 왕'인 시대가 지났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일하면서 힘든 부분은 손님을 왕으로 대접하고 싶어도 기본적인 예의가 전혀 없는 손님에겐 일하는 저도 사람인지라 건성건성하게 되더라구요. 격한 말이지만, 손님이 왕으로 대접받으려면 먼저 손님이 (예의를 갖춘)인간 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정말 잘 맞추시면 가장 최고의 음료로 드릴 수 있습니다. 저희 가게가 그리 크지 않은 편(테이블 별로 다 앉아야 14명이 최대)이라 타임별로 한 명씩 일하고 있는데, 시간별 매출을 보면 식사를 하시고 1-2시간 이내에 70-80%의 손님이 몰립니다. 보통 오후 2-3시, 7-9시죠. 아르바이트 한 명이 주문, 바리스타, 서빙(저흰 이게 핵심!), 정리를 하면서 모든 음료를 만들어야 하는 압박은 생각 외로 장난 아닙니다. 주문서가 밀리면 밀릴수록 압박은 더 심해지고, 그러고 싶지 않지만 음료에 신경을 쓰는 정성이 그만큼 적어지더라구요. 대신 한가할 때 오신 분들은 정말 최고의 음료(특히 에스프레소 음료)로 완전 신경써서 해드립니다.^^ 저도 그래서 사이 시간을 애용하는 편입니다. 메뉴. 에스프레소가 핵심입니다. 모든 커피 음료의 기본이니까요.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저도 이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에스프레소를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크레마'입니다. 원두 양과 템핑을 잘 조절해서 에스프레소를 머신에서 내리면, 에스프레소 위에 누렇게 엷은 층같은게 생깁니다. 그게 바로 크레마입니다. 이 크레마가 에스프레소 맛에 상당부분 차지하는 부분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도 쓴건 잘 못 먹어서 말입니다;;) 대신 에스프레소는 크레마의 맛이 생명이기 때문에 크레마의 맛이 최고로 유지되는 시간(1분도 채 안된다고 들었습니다)에 드시는 것이 가장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드시는 것입니다. 굳이 에스프레소가 아니더라도 아메리카노에도 크레마가 떠 있기 때문에 그걸로 확인하시는 방법도 괜찮다고 봅니다. 한가할 때 오시면 좋은 질로 대접해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이런 부분들입니다. p.s 개인적으로 그냥 언짢은(?) 것은 제 나이가 이제 25인데, 저를 "아저씨"로 부르는 손님이 많다는 거죠...; 그래봤자 딱 봐도 저와 2-3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거 같은데 그렇게 부르니 좀.....; (게다가 저 좀 동안입니다;) 차라리 "저기요"라고 불러주시면 안될런지.. 뭐 그렇단 거죠....^^;;; 적절한 호칭 뭐 없을까요? 이 호칭 문제가 어렵긴 하네요.
09/08/02 13:16
Special.One님// 적당한 호칭이 '아저씨'입니다. (...)
예전에 군대 가기 전에 알바 할 때, 30대 중반이신 여성분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오빠'라고 사람을 부르니 그것도 좀 뭐시기 하더군요. 저는 그냥 '아저씨'가 좋습니다.
09/08/02 15:50
손님은, 고객은, 그들이 지불하는 재화는 "왕" 입니다.
고객은 그들이 이용하는 카페에서 메뉴판에 있는 금액을 지불하고, 그 재화와 서비스를 받는것을 약속 받는것입니다. 절대 응대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과 "전쟁"을 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메뉴에서의 가격에 대한 '타협'이 없는데(적어도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가격을 깎지는 않지요?), 받아야 되는 서비스에 대해서 왜 종업원과 "타협"을 해야 하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글쓴분이나 다른 동종업의 분들도 적어도 그 업에서 돈을 버신다면... 그 소비자에게 그에 적정한 서비스를 해주는것은 "당연"한것이라 생각 됩니다. p.s 저도 고객을 관리, 응대, 매출 창출을 해야 하는 직업으로 뒷담화는 필수라는 이야기에는 심히 공감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들이 저의 생활을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고객"임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09/08/02 18:04
알바하시는 분들의 한탄글이 종종 보여 재밌네요. 저도 알바하는 입장이지만 어쩔수 없다고 보여집니다.
나라도 가게갈때 친절하게 하는수 밖에요. 진상부리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참는 수 밖에 없습니다. 내 가게도 아닌데 그러려니 하는게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 니어님// 재화와 물건과 바꾸는거지 서비스는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님들의 목적은 그 '물건'이지요. 서비스가 아닙니다. 그들도 사람이기에 우리는 '친절'함을 베풀어 기분좋게 함과 동시에 다시오게 하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사장이 알바들에게 친절함을 의무로 가르치는거죠. 어느 가게나 손님을 거부할수 있는 권리는 있습니다. 서비스를 당연하게 하는 것도 이상한 발상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99.9퍼의 손님이 가게의 '물건'을 사러오는거지 알바의 친절함을 즐기러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친절함은 파는 사람의 옵션이라고 보면 될거 같습니다. 다만 그 옵션이 파는 사람은 거의 의무에 가깝고 일부소비자들은 그걸 악용하죠. 니어님 말씀대로라면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면서 모욕감은 안주는게 소비자의 '의무'입니다.
09/08/02 20:36
DARA님/ 위에 본문은 카페를 말씀하시는것이고, 카페는 기본적으로 "서비스업" 입니다. 유통업이 아니지요..
유통업의 경우에는 DARA님이 말씀하신 "물건"을 사러 가는게 목적이지만, 카페는 고객이 "서비스를 받기 위함" 때문이지요. 물론 커피가 재화라고 할 수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서비스업에 대하여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만약, 커피만이 목적이라면 카페보다는 편의점이 적합할테고, 본문에 나온 카페도 유통업의 범주인 "편의점 알바"의 입장 이야기를 하시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DARA님이 말씀하셨듯이 사장이 알바에게 친절함을 의무로 가르치는것은 그곳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기 떄문입니다. 그리고 고객은 서비스를 돈을 내고 사는것이죠. (+커피는 서비스업의 도구일 뿐 아닐까요?) 영업방해등의 소위 진상짓을 하는 손님에게 거부를 할 권리는 있습니다만, 항상 카페에 갈때 고객이 "친절하게 행동해야돼"라는 생각을 가지고 가야만 한다는것은 약간 어불성설인것 같습니다. ---- 윤리적이나 도덕적인 가정교육의 범주에서의 논의가 아니라, 기본적인 서비스업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