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소개글이며 반말체로 쓰여져 있습니다. 넷상에서 반말에 대해 논조를 가리지 않고 경기를 일이키는 분들이나
왠지 광고나 홍보글에 민감하신 분들은 살며시 Back 버튼을 눌러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지금 몹시 시장한 분들도
Back을 권해드리지만.... 음식 사진이 별로 없고 맛도 없어 보이기에 그냥 보셔도 괜찮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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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본 네팔, 인다아 그리고 티벳 음식점
Everest Restaurant.
"척보면 압니다"라는 이미 20년쯤은 지난 유행어가 아니라도, 저 간판을 보면 강가나 인디아게이트 등의 럭셔리 네팔, 인도
그리고 티벳음식점이 아니라
B급 네팔, 인도 티벳음식점 간판이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을 것 이다. 또한, 간판에 그려져
있는 스타워스의 츄바카 지슷한 설인
예티(Yeti)의 모습을 보며 어렵픗하게 느껴야 하는 것은 식당 주인이 인도인이 아닌
네팔이나 티벳인 일 것이라는 것 정도도 어렵지 않게 짐작 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렇타.... 오늘 간 식당은 네팔인이 경영하는
B급 네팔, 인도 그리고 티벳 음식점이다.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내가
B급 이라고 말한 이유는 단지 인테리어와 가격 때문이지 그 이외의
서비스 혹은 음식의 질을 이야기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라는 사실 이다.
난 맛없고 질낮은 것을 먹고 이렇게 글을 두두리고 앉아있을 정도로 관대하지도 한가하지도 못하다.
내부 인테리어
저 춤추는 것과 같이 보이는 코끼리 아저씨도 좀 경망스럽게 보이지만 신이다.
뭐 B급 레스토랑 답게(?) 특별히 화려하거나 정갈한 느낌이 없이 뭔가 요란하게 여기 저기 장식된 힌두교의 신들의 모습과
기타 여라 장식들이 약간 정식없이 쌓여 있는들 걸려있고 놓여 있지만, 그 모든 분위기가 우리내 시골 장터 혹은 7~80년대의
서울의 모습 처럼 왠지 친근한 그리움이 느껴진다.... 라고 말하면 그것은 페이크고...
역시 정신은 좀 없다.
식당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실비집 혹은 시골 식당에서나 볼듯한 엉성하게 만들어진 식탁 (정말 엉성하다 때로는
살짝 살짝 삐그덕 거리는 테이블도...) 위에 아래 사진과 같은 기본 테이블 세팅이 되어 있다. (이 이외에 컵과
물수건이 있는데, 물수건은 인도 음식을 먹는대 아주 요긴한 아이뎀이니 미리 얼굴등을 딱아서 낭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 듯... ^^*)
사실 이 식당의 요리, 혹은 인도요리를 진짜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손 이외에 저 위의 주어진 도구들은 그닥 필수적이지는
않아도... 뭐 기본세팅이니...
요리는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은나... 사실
메뉴판도 잘 읽어보지 않았다. 내가 인도 음식점을 가면 시키는 방식 (이 방식은
심지여 인도에서도 통한다.) 대로 카래 + 난 + 인도식 요구르트인 라시 면 족하고... (가끔 "탈리"라고 하는 정식류를 시킬
때도 있지만...)
카레를 시킬때면 베지터블, 치킨 혹은 양(가끔 해산물) 중 하나 그리고 맛은 매운맛 중간 그리고 안매운맛 중에 하나를
말하면 알아서 권해주고 시켜까지 준다. 사실 꼬시고 싶은 여자나 다른사람들 앞에서 인도어,네팔어로, 혹은 영어나
한국어로 써 있으나 처음 보는 사람은 읽기 힘든 단어를 유창하게 발음하며, 좀 유치한 우월감 혹은 "나 잘났어 라는" 여유를
풍기며 주문해야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이 방법 역시 내가 와인이나 혹은 모르는 음식을 주문 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냥 적당히 물어보며 추천 받은 것 중에 가격되는 것을 시킨다.)
아무튼 오늘 주문한 것은 "XX 띠까 XX"커리 라는 매운 치킨 커리와 전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안매운 베지터리언 커리,
버터 란 그리고 갈릭 란 이였다.
대충봐도 알겠지만.... 노란색이 안매운 베지터블 이고, 빨간색이 매운 치킨 이다.
마치 북어처럼 생긴 란....
화덕에서 막 구워낸 따뜻하고 크기까지 한 란과 누추하게 생긴 그릇 때문인지 조금 초라해 보이는 커리를 먹으면
적당히 배가 부를 정도이다. 양은 그 정도면 만족이다.
그럼 여기쯤에서 식당에서 가장 중요한 "
맛".... 뭐 대충 짐작을 하겠지만.... 내가 왜 저길 갔겠는가...
당연 맛 있으니 간 것이다.
사실 한국인용과 자국민용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Everest Restaurant 근처에는 주말에는 상당 수 네팔, 인도
혹은 티벳인들이 모여 있다.) 이집 음식은
상당한 수준으로 현지화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더 절재된 수준으로 인도의
맛을 기억나게 한다. 소위 A급 인도 음식점에서 보는 지나친 본토 맛에 대한 강요 혹은 체인점 식의 인도음식점에서
볼 수 있는 지나친 수준의 현지화가 아닌 양쪽은 장점을 영리하게 하나로 만든
한국인을 위한 완전체에 가까운 인도
음식이 아닐까 한다. 그것으로만 따지면 적당한 가격에 대한 메리트는 단지 덤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난 오늘 낸 가격
보다 좀 더 쌀때 부터 다녔지만... 오늘 낸 돈도 음식에 비해 비싸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오랜만에 가 본 Everest Restaurant... 예전에 내가 처음 갔을때는 그닥 알려지지 않았을 때라서 조금은 한산했는데...
오늘은 줄서서 기다려 먹는 분위기 였다. 이국적 분위기에서 이국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 모험을 감행한 커플들과 무리들을
보면서 왠지 나만의 보물로 지키고 있었던 그 무엇인가 가 하나쯤 빠져나간 없어진 느낌이 들었다. 사실 '이렇게 한국
사람들만 있을 줄 이야...' 하고 약간은 실망.... T.T... 하지만 맛 있으니... 또 가끔 가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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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전 이 식당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