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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31 12:20:02
Name Inocent
Subject [일반] 한국은 아직도 군국주의의 표상 아닙니까?
제 생각엔 한국은 여전히 군국주의나라라고 생각하는데요..

일단 존대말 반말이 있는것 부터가 문제입니다. 누구는 나이 먹어서 반말하고 누구는 나이 적어서

존대 해주고  일단 이것부터가 평등하지 않다고 봅니다.

뭐 유교적 전통이니 하지만 솔직히 제 생각으로는 x소리 같은데 왜냐면 불합리한것은

몇천년 혹은 몇억년을 이어 오든 바꿔야 맞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은 계속

양반 상놈 나눠진 계급사회를 계속하지 왜 민주공화국이란 딱지를 붙입니까...

또한 나이많이 먹으면 자신이 위에 있다는 이 뿌리깊은 생각입니다. 저는 이것은 한국의 거의 모든

사람이 갖고있는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말이 안된다는걸 알수있는데

그게 절대적인 가치인냥 살아갑니다.. 저는 참 이해가 안됩니다..

그리고 이 선후배 문화가 이게 꼭 군대랑 똑같습니다. 선배면 무조건 옳은 말이고

후배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것 말이죠... 툭하면 방송에서도 군기반장이니...

기강이 세다느니 하는 말을 들으면 이게 민주국가인가 대한민국군대인가 헷갈립니다...

저는 이런점을 들어 한국은 하나의 거대한 군대와 같다고 생각하는데요...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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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09/07/31 12:22
수정 아이콘
군국주의.......까진 아니겠지만;;;

하여튼 군대문화가 사회에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수직적 상하관계, 의문없는 복종 같은 것 말이죠.

인순이 같은 사람만 봐도 뭐-_-
항즐이
09/07/31 12:24
수정 아이콘
존칭어를 쓰는 것이 지나치면 계급의식을 갖게하는 측면이 있습니다만,

존칭어 자체가 군국주의.. 는 좀.. 연결이 약해 보입니다.

주장을 하는 글이라면 감정적인 근거 보다는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가면서 논리적으로 풀어가는게 옳다고 봅니다.
09/07/31 12:25
수정 아이콘
존대말/반말 정도로 군국주의라는 결론이 나오기는 부족한데요.
09/07/31 12:26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계급의식을 가지게 하는게 군국주의 아닌가요? 맟춤법 고쳤습니다...
09/07/31 12:28
수정 아이콘
Inocent님// 나이든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무조건 반말하는게 문제이지 존대말 쓰는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존대말은 존중의 문제이지 나이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군국주의와 연결시키기엔 좀 무리가 있어 보이는데요.
OpenProcessToken
09/07/31 12:28
수정 아이콘
Inocent님의 주장과 군국주의와는 ..... 전혀 맺칭이 안되죠.
제 의견을 적는다면
저는 장유유서가 불합리 하다고 생각 안합니다.
항즐이
09/07/31 12:30
수정 아이콘
Inocent님//

군국주의와 계급의식은 비슷하면서 좀 다릅니다.

군국주의
"
군사력에 의한 대외적 발전을 중시하여, 전쟁과 그 준비를 위한 정책이나 제도를 국민생활에서 최상위에 두고 정치·문화·교육 등 모든 생활 영역을 이에 전면적으로 종속시키려는 사상과 행동양식.
"
- 네이버 백과사전 펌.

따라서 군국주의는 "체제"나 "제도"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아마 지적하고 싶은 대상은 "문화"나 "관습"일 겁니다.

군국주의가 지속되다보면 그에 따른 계급식 사고, 문화, 관습이 정착되기는 하죠.

그렇지만
1. 지금 한국은 군국주의 국가가 아니며
2. 해당 문제들 중 나이, 존대말 관련은 계급의식이라고 보기 힘든 부분들도 있으며,
3. 설령 계급의식과 관련이 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군국주의와는 관련이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이, 존대말 이런 것은 유교문화부터 따져봐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한국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덧.
맟춤법->맞춤법 입니다.
논트루마
09/07/31 12:31
수정 아이콘
사실 유럽만 나가도 형, 동생 이런 개념은 찾아볼 수도 없고, 나이가 쉰이든 여든이든 무조건 "You"로 통하니까요. 청소년과 할아버지가 말싸움하는 광경도 심심찮게 볼 수 있구요... "You"라는 개념이 우리나라로 치면 "너"라고 번역되지만, "You"가 단지 "너"라는 의미만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런 유교적-가부장적인 가치관은 일제시대 때부터 이어져온 관습과도 같은 것인데, 이미 군대는 물론이거니와 학교 등에서도 시행되어오는 "폭력"에 노출되다보니 이러한 관계에 대한 재정립은 우리나라의 근본부터 뜯어고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절대 쉽지 않겠죠. 저만 해도 그렇고 바뀌어야 된다, 바뀌어야 된다 말하는 사람들 역시 무의식적으로 소위 예의에 어긋한 행위를 하면 "건방지다, 재수없다" 따위의 반응이 나오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모모리
09/07/31 12:31
수정 아이콘
다른건 치우고 계급의식이 왜 군국주의가 되나요 -_-
09/07/31 12:32
수정 아이콘
군국주의라기보다는 차라리 유교적 계급사회 전통에 차라리 한 표 던지겠습니다.
그렇게 치면 아시아 어느 나라가 군국주의 나라가 아니겠어요.
서양의 상하 존중하는 자유로운 문화는 그들이 오랜 시간동안 살면서 생긴 거죠.
변화는 단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나고 세대가 바뀌면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겁니다.
마빠이
09/07/31 12:3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유교사상이 어느정도 단점은 있다고 생각은합니다.
우리나라의 유교 기본적인 개념은 나이적은 사람이 웃어른을 공경하고 존중하는것입니다.(머 여러가지 더있겠지만요 ;;)

즉 어른옆에서는 시끄럽게 떠들어서는 안되고 공손해야하고 예의를 차려야 합니다.(역시 더 많지만 간단하게)
200% 당연하고 지켜야 할 가치이지만 이게 변질되서 나이어린 사람한태는 잘 안하는 부작용이?(잘 하시는분들도있음)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 적인 생각이지만 ;; 저런 유교적인 개념이 단지 나이어린 사람이 나이많은 사람에게 지켜야 할것이 아니라
서로서로 다같이 지켜야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09/07/31 12:34
수정 아이콘
분수님// 존대말이 따로 분류되있다는것 자체가 문제 아닌가요? 서로 다같이 평등한데 그런게 따로 있을 필요가 있을까요?
09/07/31 12:36
수정 아이콘
제가 군국주의 개념을 잘 몰랐던것 같네요... 여기 있는 분들 말씀대로 군국주의 보단 계급사회라고 봐야 될것 같네요...
마빠이
09/07/31 12:3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좀더 적어보자면 ;;
이글의 핵심은 군국주의니 아니니가 아니고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유교적 개념
의 문제가 있나 없나 일거라 생각합니다

군국주의가지고 해바야 답은 뻔하니 ;;
항즐이
09/07/31 12:37
수정 아이콘
Inocent님//

사람과의 관계는 상대적입니다.
존대어가 무조건적으로 나이가 많거나 재산이 많은 사람에게"만" 쓰이는 것은 평등한 관계를 깨뜨릴 수 있겠죠.

하지만, 낯선 사이에서는 존대말을 쓰고 (상대적으로 나와 거리가 먼. 존중이 필요한 사람)
가까운 사이에서는 평어를 쓰는 것은 (상대적으로 나와 가까운, 존중이 다소 생략가능한 사람)
어느 언어/문화권에서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높임말을 "어떻게" 쓰느냐의 용법을 보아 문화를 비판할 수는 있겠으되,
그 존재 자체가 불평등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09/07/31 12:37
수정 아이콘
Inocent님// 사람이 다같이 평등하다고 존중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되지 않을까요?
존중이라는 건 남녀노소 구분없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존대말은 존중하는 기본 예절인데 평등과 존중이 서로 배치된다는 근거를 말씀해 주세요.
09/07/31 12:39
수정 아이콘
부정적으로 보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지켜야 할건 지켜져야 지요.


저는 오히려 제대로 교육이 되지 않는다는데에 문제점을 꼬집고 싶네요.

아래에서 위로의 공경은 강조되는 반면!

위에서 아래로의 존중이 전혀 교육되지 않고 있다!

라는데에 문제가 있다 라고생각합니다.
이수철
09/07/31 12:39
수정 아이콘
존대말에 대해서는 우리의 언어 체계가 그런걸 어떻게 합니까...그게 문제가 될 수도 없고 그걸 유럽이랑 비교한다는건...우습네요. 언어가 다르면 당연이 사용법이 다른거죠. 그럼 영어로 you라고 하는걸 우리도 유 라고 해야되는겁니까? 그건 아니죠.

단지 문제는 나이에 따라서 계급이 생겨버리는 사회적인 풍토가 문제인데... 이건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요. 나이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공경하고 존중할 필요는 못느낍니다. 다 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한명 한명이 평등한 나라인데 나이가 많다고...대학을 먼저 들어갔다고...직장에 먼저 들어왔다고 이유 없이 늦은 사람을 하대하는것은 굉장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근데 저 문제가 하루아침에 고쳐질 문제도 아니긴 하지만,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질수록 바꿀려는 노력을 많이 하면 바뀌겠죠. 당장 예를 들면 난 후배로 들어가서 선배가 굴릴때 당했는데 후배들어오면 안하면 됩니다. 그게 전통이니 멍멍이 소리를 해도 잘못된 것이니깐 나부터라도 바꾸면 되죠. 이런것들이 많아지면 결국에는 세상은 바뀔거에요.
SummerSnow
09/07/31 12:40
수정 아이콘
곧 군대가시나요?;;
아래 위 구분이 없다면 어찌 될지 차마 상상은 못하겠습니다만..
정말 무섭습니다..-_-;;
10년넘게 어린놈이 다짜고짜 욕질을 한다면 혼돈의 카오스네요.

사람은 위아래 구분이 필요합니다. 동등하고 싶어하지 않거든요.
위에서 군림(?)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누구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글쓴분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도 내가 밑에 있는 경우는 불합리하다 이거 아닙니까.
분명 글쓴분이 위에서 군림(?)하는 상황이었으면 절대 이런 글 안나올꺼라 생각합니다.

추가.
위엣 분이 써주셨던 것처럼 윗사람이 아랫사람에 대한 배려같은 건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학교나 동아리에서의 작은 사회가 형성될 경우, 지휘할 사람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행동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상하관계가 생성될텐데 먼저 들어가고 가입한 경우 분명 '경험'이라는 것이 그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데 필요하죠. 먼저 그 조직에 들어간만큼 그 경험은 상대적으로 많이 축척되어 있겠지요. 그래서 선배가 윗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구요.
저보다 형이지만 저보다 1년늦게 들어온 후배님은 저랑 친하게 지내고 나름대로 생활을 잘해줍니다만...
그 조직에서의 일개 인간이 물을 흐릴뿐이겠죠. 전체로 확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09/07/31 12:41
수정 아이콘
분수님// 평어가 존중하는게 아닌거라고 생각하는게 이상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말하는게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건가요?
OpenProcessToken
09/07/31 12:41
수정 아이콘
단지 인간이기에 모든것이 다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모와 자식에겐 질서가 있어야 하고.
노인과 아이에게도 질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군신유의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틀려진건 "군"이 예전의 한 개인에게서 모든 국민에게 돌아갔다는거죠
그래서 "신"에 해당하는 정치인들을 국민들이 강하게 비판하는거죠. 뭐 정치인들도 입으론 "국민을 위한"을 연발하지만.

물론 잘못된 선후배 관계가 있는건 사실이지만
잘못된 것 보다. 아름다운 선후배 관계가 더 많습니다.
선배는 후배를 잘 이끌고 후배는 선배를 공경하는게 전혀 잘못된 일이라 생각하지 않거든요.

글쓴이가 선배한테 갈굼을 당하시고 참 불합리하다고 생각을 하신거 같은데.
그건 특정 사람이 잘못 사용한 경우이지 나이적은자가 나이많은 자를 공경해야 한다는 장유유서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 힘드네요
09/07/31 12:43
수정 아이콘
SummerSnow님// 2008년 6월에 전역 했습니다. 서로 평등한게 혼돈의 카오스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데요..
서로 평등하면 무조건 욕을하나요?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은 우리는 위아래가 정확히 나누어진 계급사회로 가야 하나요?
랄프위검
09/07/31 12:44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은 고유의 문화가 딱하나있거든요.

그게 바로 군대문화


이 나라는 가진 문화라곤 군대문화밖에 없는 나라에요

근데 또 웃긴건

군인을 얼마나 개무시하는지는..

참 아이러니하죠?


좋아 너무 행복해..
09/07/31 12:45
수정 아이콘
존대말을 쓰는 것과 계급사회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보는데요.
09/07/31 12:45
수정 아이콘
얼마전 절친노트에 이민우씨가 나와서 대학후배라 하더라도 존칭을 하고 술도 두손으로 줬다는 에피소드를 말한 적이 있는데 - 저도 비슷한 과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공감이 가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 사람이 둘이 모여- 특히 남자들 - 이야기하다가 군대, 지역, 학교 이야기하다가 어느 한 곳에서 공통적인 부분이 발견되면 바로 형님-아우가 되버리는 게 좋아보이지는 않더라구요.
白首狂夫
09/07/31 12:46
수정 아이콘
가진거라건 군대문화 밖에 없는데 국방, 군인, 기술자는 아직도 정신차리지 못하고 천대하는 나라입니다.
국방예산 깎아먹기, 별자리들 보호하기는 으뜸이고요.
군국주의로 잠시나마 호령이라도 하였던 독일, 일본과는 절대로 비교해서는 안되겠구요
차라리 연패신화의 무총통이 이끌었던 이딸리아스러운 군국주의라 해야하나요..

좋아 너무 행복해..(2)
항즐이
09/07/31 12:47
수정 아이콘
Inocent님//

언어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사회구성원들이 오랫동안 써 오며 합의한 틀 안에서 작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많은 사회적 체계와 마찬가지로 논리적으로 오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논리적 오류에 대해서 논리적인 해법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바로 반영되지는 않으며,
많은 사회 구성원들이 합의할 때만 점차 변해나갈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평어를 쓰는 사람이 한 명 있다고 하죠.
"교수, 나 너 진짜 존경한다. 진심이다."
과연 사람들에게 자신이 이렇게 평어로 이야기하는 근거와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시킬 수 있을까요?

언어라는 체계는 우리가 서로 의사소통 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의사소통이란 나와 상대가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래서 그 다른 생각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애쓰면서 발전시켜 온 것이죠.
그 합의들이 모인 언어체계는 아주 복잡하고, 짧은 시간에 쉽게 변형되지 않습니다.

만약 사회 구성원들이 정말 평어체 이외의 표현 방식이 무의미하고 불필요하며 옳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조금씩 평어체가 일반화되어 언젠가는 바뀔 지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의 언어체계에서 존대말은 "나와 너의 입장이 다르다" 라는 것 보다는
"나는 너를 존중한다."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반대로 평어체는 "나는 너를 굉장히 가깝고 허물없는 사이로 여기고 있다."라고 전달되죠.
이건 왜 "빨간색"이라는 언어가 Red라는 색상을 나타내느냐하고 따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냥 그렇게 합의되어 있는 것 뿐이죠.
09/07/31 12:50
수정 아이콘
존대말을 쓰는 것과 계급사회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보는데요. (2)
계급문화는 어느 시대를 살던, 어느 나라를 가던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다 못해 친구사이끼리도 잠재적 계급을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WizardMo진종
09/07/31 12:51
수정 아이콘
위아래가 정확히 나누어진 계급사회로 갈필요는 없으며, 계급사회가 군국주의랑 관련있다는 연결고리도 없습니다.

유교적 전통이 개소리라는데는 동의하지만, 존댓말과 윗사람에대한 예의 표시는 동양 전체의 문화와도 관련이 되어있습니다.

막말로 내친구가 우리새아빠 되고 내며느리가 마누라가 되는게 미국인데 ㅡㅡ

이걸 군국주의가 철폐된것. 이라고 하기가 거시기 하지요. 개인주의냐 단체주의냐는. 둘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애초에 군국주의라는 자체를 잘못생각하시고 있는데 일본놈들이 1차대전이후에 취한게 군국주의죠;;


글쓰신분이 군국주의와 군대문화. 를 착각하시는거 같습니다;;; 군대문화는 까야하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나이든 사람을 대접하는 존칭과 어휘가. 서양권 문화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생기고 있구요.
걔네들 덜 대접하고 덜 대접 받지만 우리는 많이 대접하고 많이 대접 받지요. 딱 그차이라고 보시면 될듯하네요.

동생과 후배들한테 말해보세요. 앞으로 다들 나한테 반말하고 말 놔라. 그거 듣기 쉽지않을껄요;;;;
그게 이노센트님이 지금까지 자라온 문화니까요.
WizardMo진종
09/07/31 12:52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감탄...
09/07/31 12:55
수정 아이콘
뭐 군국사회에 대해서는 항즐이님이 말씀해주신 개념으로 볼때 아직 못느끼고 있고요 ..
어느 정도 군대 문화에서부터 녹아드는 계급사회는 사실 저도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하라면 하는거지"
"너 선배(형) 한테 뭐하는거야?"
"선배(형)잖아 니가 참아야지."
"설명해주긴 그렇고 너도 군대다녀와보면 알어"
지구사랑
09/07/31 13:09
수정 아이콘
우리 말의 특징의 하나로 세분화된 존칭이 존재하는데, 사실 다른 말에도 존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 말처럼 오히려 더 세분화되어 있지 않나 생각되는 경우도 있고, 영어의 경우에도 분명히 존칭은 존재하니까요. 존칭이 왜 존재하는가, 그건 그 사회에서 그럴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필요성이 무엇인가,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 필요한가, 어떤 경우에 사용되어야 하는가, 하는 점이겠죠.

나이를 먹었다는 자체만으로 존칭을 받을 수 있는가, 이것은 결국 연장자를 우대하는 게 합리적인가 하는 질문이 됩니다. 결국 이것은 연장자를 우대하는 사회가 우대하지 않는 사회에 비해서 우월하냐 라는 질문으로 연결되고 이는 그 사회가 어떤 환경에서 발전해 왔느냐와 관련이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말이 발달해 온 지난 과거와 현재가 많이 다르다는 거죠.

최근의 상황을 보면 전체적인 환경도 변했지만, 세부적인 분야에 따라서도 갈라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첨단 정보의 습득 유무에 따라 우열이 갈라지는 분야인가, 오래된 경험이 보다 중요한 분야인가에 따라, 연장자가 뒤로 물러나야 할 구닥다리(T_T)인가 지혜의 전승자인가 가 정해집니다. 전자의 경우 나이 자체만으로 존경심을 이끌어내는 것은 어려울 것이고 따라서 존칭도 조금은 어울리지 않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겠죠. 후자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쉽게 존칭이 나올 테구요.

어쨌거나, 나이에 따른 무조건적인 존칭은 비합리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빨리 태어났다 => 선점 => 기득권으로 보는 시각은 반론의 여지가 많은 시각이죠. 다만, 연장자에 대한 존칭과 군국주의와는 관련이 그다지 없는 것 같습니다. 백여년 전 조선 시대를 군사 문화가 팽배했던 시대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연장자에 대한 존칭과 상관없이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군사 문화는 그 자체로 극복해야 할 대상입니다.

존칭 그 자체는... 흐음... 지금 와서 보면 과거의 흔적? 관습? 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어떤 관습을 계속 존중할 것인가, 시대가 달라졌으므로 바꾸어야 할 것인가는 그 사회의 구성원들의 암묵적인 합의 혹은 행동에 따라 결정되는 거겠구요. 요즘처럼 생활의 터전이 전 세계로 넓어지고, 먼 친척보다 옆에 사는 이웃이 중요해지고, 단일 민족이라는 신화가 퇴색하고, 족보의 의미가 유명무실해지다보면, 존칭의 의미와 역할도 지금과는 많이 다른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하고 저도 생각은 합니다.
SummerSnow
09/07/31 13:11
수정 아이콘
헐님//
저도 아래의 그런 예시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왜?인지 충분히 설명을 해주면 또 몰라도 무조건 일단 하고 봐 라는 건 분명 잘못된거죠.

Inocent님//
하지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의 상하관계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_-;
(상호존중과 배려의 벼..병영문화...)
모두다 같은 위치일 수는 없는것이겠죠.
09/07/31 13:16
수정 아이콘
존대말이 권위주의적 틀을 유지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하는 건 사실이죠. 군국주의라고까지 확장한 것은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서라고 봅니다.

주제와는 약간 벗어난 내용인지 모르지만 전 이놈의 존대말 문화가 정말 싫습니다. 아예 일본처럼 대부분이 존대말을 쓰든지, 아니면 전부 반말을 쓰든지 하면 모르겠는데 이건 언어 자체에서 위계질서가 극명하게 드러나게끔 되어 있죠. 중고딩 들은 단지 한살 많다고 한놈은 반말하고 한놈은 깎듯이 존대해야 되고 하는 거 보면 뭔가 많은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물론 지금 당장 존대를 없애자, 내지는 모두가 존대를 하자는 주장은 아닙니다. 단지 지금의 우리 말 속에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언어습관이 대단히 뿌리깊게 배어 있는데 이를 어떤식으로든 발전적으로 해소해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쑤마이켈
09/07/31 13:19
수정 아이콘
음.. 표현이 좀 다르긴하지만 제가 얼마전에 친구와 나눴던 이야기와 대체로 비슷하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본문처럼 다른 사람들의 위에 군림하길 원한다는것과,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존중하는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도 아랫사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것에 크게 공감합니다.
이러한 문화를 바꾸는것은 힘들다고 생각하기에, 저같은 경우엔 저부터 실천하자 생각하고 저보다 나이 어려도 동등하게 대할려고 노력하고는 있는데... 바꼈으면 좋겠네요. 마땅히 어떻게 해야한다는 해결법이 생각나지는 않네요.
아나키
09/07/31 13:21
수정 아이콘
글쓴분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가 '반말 존댓말은 유교적 전통 운운하는 문화에서 시작된 것 같은데 그거 잘못된거 아니냐 그래서야 민주공화국이 만들어지겠느냐' 라면 그건 틀린 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교문화와는 거리가 먼 영어권에서도(존댓말까지는 아니지만) 윗사람과 아랫사람에게 같은 의미의 말을 다르게 표현합니다. Thank you와 Thanks 정도가 좋은 예가 되겠네요. 언어에서 표현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윗사람 아랫사람 없이 지내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또한 나이많이 먹으면 자신이 위에 있다는 이 뿌리깊은 생각'이 있다고 하셨는데 제가 볼 때는 좀 의아한 대목입니다.
제 선배분은 병원을 운영하시면서 아버지 뻘 되는 나이의 경비원을 두고, 어머니뻘 되는 나이의 간호조무사를 두고 계시지만 그 분들이 과연 '내가 원장보다 위에 있어'라는 생각을 하고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사회적 지위(이걸 따지는 것도 좀 애매하긴 하지만)와 경제력 등에서 누군가보다 앞서면 그 사람 위에 있는 것이다'라는 생각은 많이 할 것 같네요.
선후배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 다니는 시절의 선후배관계나 회사생활에 있어서 선후배관계는 선배이면서 동시에 상급자(년차가 높거나 직급이 높거나)이기 때문에 윗사람 아랫사람 관계가 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내가 상대방보다 년차나 직급이 높은데도 상대방이 선배 운운하며 무언가를 강요하려 한다면 그건 이상한 일이 되겠지요. 그런 경우에는 최소한의 예의만 지키면서 거절하더라도 (유교 문화적 가치에 빗대어본다 한들) 전혀 하자될 것이 없다고 봅니다.
09/07/31 13:24
수정 아이콘
존댓말 자체의 순기능도 분명히 있고 그만으로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러한 언어 구조 때문에 아랫사람을 더 막대하게 되는 부분은 있다고 봅니다. 나이만의 문제가 아니죠.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압박 역시도 영향이 있겠지요.
돈키호테의 꿈
09/07/31 13:26
수정 아이콘
이런 제목을 달기 위해서는 일단 '군국주의'가 뭔지를 우선 공부하는게... ^^;;

존대말이라는 것이 각 개인이 가진 위치를 자각하고 그에 알맞는 역할을 하도록 하는 유교적 '예'를
강조하는 역할을 일정정도 수행할 수 있으며, 이는 민주주의과 개인의 존중이라는 현대사회의
트렌드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정도의 논지라면, 어느 정도 공감이 가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보다 나이 어린 분들께도 상대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 초/중딩에게도 - 초면에는
존대를 합니다만, 어느 정도 가까워지면 자연스럽게 저는 말을 놓고 상대는 말을 높이게 되더군요.
역시 사회화라는 것이 무서워서.. ^^
09/07/31 13:35
수정 아이콘
"교수, 나 너 진짜 존경한다. 진심이다." <= 이 말 왜이렇게 웃기죠 ^^;;
총알이모자라
09/07/31 13:40
수정 아이콘
글쓴분께서 그냥 모든 사람들에게 존칭을 쓰세요.
그럼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09/07/31 13:48
수정 아이콘
공감 갑니다.
영어에서 you는 때에 따라서 뜻이 다르긴 하지만
'당신'이라고 번역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한국 존칭법 형/아우, 선/후배 이런거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가식적이고 벽만 생기고 옛 선조들이 뜻한 순기능은 이제 거의 없어졌다고 보는게 맞겠네요.
현대 사회에서는 이런거 없어도 잘 돌아가는걸 서양만봐도 알수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형이란 존칭은 제 친형,사촌형들에게만 쓰고싶습니다.
푸간지
09/07/31 14:10
수정 아이콘
Dara님// 선/후배와 달리 형/동생은 존칭이라기 보다 친근감의 표시가 아닌가요?
내 주변의 친한 사람을 가족처럼 여겨서 부르는 호칭라고 알고 있습니다.
일제의 잔재인 군문제나 회사,학교의 서열문제는 공감 하지만 서양사람보다 남과의 벽을 한꺼풀 덜어주는
형/동생같은 호칭은 오히려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주가는 식당 아주머니를 이모라고 부르면 좀더 친근감이 생기고 좋더군요.
09/07/31 14:16
수정 아이콘
푸간지님// 저는... 상당히 원칙을 중요시여기는 사람이라..... 진짜 형도 아닌데 형이라고 하거나

아무한테나 어머니~ 하고 말하는게 상당히 거북하던데요.... 제가 좀 융통성이 없고 한국사회에는 맞지 않는

사람이긴 합니다만....
09/07/31 14:22
수정 아이콘
이 사회가 군국주의적인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사회시스템의 문제로 바라 봐야지 오랜 시간동안 이어져 온 민족의 언어적 특성을 가지고 이야기 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 나라의 역사에 군국주의가 그렇게 오래 지배를 했나요? 아니면 세계사적으로 봤을때 재난에 가까운 군구주의적 행보를 보인 국가들의 언어 특성이 모두 우리나라 처럼 존대가 확실한 언어를 쓰던가요? 역사적 혹은 사회적으로 확실한 근거도 없이 단지 문화적 특성, 언어적 특성으로만 군국주의와 연결시키는 것은 예전 우리 어르신들이 영어에 존대가 없다고 서양인들을 도매금으로 예의도 없는 쌍놈 취급하는 것 만큼이나 어이가 없다고 봅니다.
09/07/31 14:58
수정 아이콘
Inocent님// 말씀하시는 계금사회(?)를 없애는데는 존댓말을 없애는 것보단 하대를 없애는게 더 빠를 겁니다.
총알이모자라님처럼 모든 사람들이 상대방에게 존대하고 하대하지 않는다면 계급사회가 생길까요?
평어로 말하는게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건 존댓말과 하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하대를 없애는게 나을까요? 존대말을 없애는게 나을까요?
한다디로 다 존대말 쓰면 그게 단일 체계가 되어 다른 건 필요가 없겠죠.
FuroLeague
09/07/31 15:03
수정 아이콘
글쓴님의 생각대로라면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육과정 중 도덕, 국어, 사회과는 전면 수정이 되야 하겠군요. 지금까지 내려온 전통문화가 다 잘못된것은 아닙니다. 지나온 시간만큼 잘못된것은 중간에 도태되고 그나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몇가지만 그대로 내려왔습니다. 물론 앞으로는 또 어떻게 사회가 변할진 모르겠지만 반말/존대말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되는지는 이해하기 힘드네요.
Ms. Anscombe
09/07/31 15:06
수정 아이콘
Inocent님// 저는 모든 사람에게 ~씨 라고 합니다만.. 여기서 ~님 하듯이..
찬양자
09/07/31 16:12
수정 아이콘
왠지 기억이 나서 검색해보니 질게에도 똑같은 의미의 글을 두개나 올리셨던데..
'존대문화'가 정말 싫으신 분이신가봅니다;;;
적합한아이
09/07/31 16:21
수정 아이콘
짧은 글이긴 하지만;; 좋은 논제입니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먼저 되묻겠습니다.
혹시 글쓴분께서 문화적 차원의 문제와 인격적 차원의 문제를 혼돈하신건 아닌지요?
이렇게 여쭙는 근거를 대략 청동기/철기시대 이후부터 간단하게 정리해보죠.

인간이 불을 발견한 이래 인류의 역사는 전쟁과 함께 시작됩니다.
전쟁이 존재하는 한 계급없는 집단 또한 없었구요. 즉, 계급체계 자체가 동양이든 서양이든 필연적으로 형성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고대중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동양과 고대그리스문화의 영향을 받은 서양의 그 양상을 비교해보면 원천적으로 다른점이 있습니다.
(동서양 수많은 문화권이 있지만 점차 지배적 영향을 끼친 둘을 예로 들었습니다.;;)

춘추전국시대, 그 파괴와 혼돈의 시기, 지배자의 권력은 기름진 땅을 얼마나 많이 차지하는가에 있었습니다.
따라서 일반 民들이 잘사는 방법은 바로 더 넓고 좋은 땅을 가진 지주에 속하는 것이었지요.
당신이 어떤 지주에게 속해있느냐가 곧 당신이 어떻게 사는가를 알게 해주는 지표였다는 거지요.
또한 사회가 안정적 체계를 갖추기 위해선 삼강오륜과 같은 원리원칙이 반드시 필요했기도 하구요.

고대그리스에서는 시민사회를 유지하기위해 각 구성원이 각자 맡은일을 철저히 맡는체계가 중요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도시내의 다양한 직종들을 시민들이 맡고 지배계급은 이를 총괄하기위해 법으로 다스리는 체계가 형성됩니다.
당신이 어떤 직업을 갖고있느냐가 곧 당신이 어떻게 사는가를 알려주는 지표였지요.

동양에서 백부, 숙부, 올케, 처제 등등.. 직함을 찾는동안 서양에선 이름을 부르는,
동양에서의 김교수가 서양에선 professor Kim 으로 불리는,
동양인이 처음본 상대에게 "저기 혹시 나이가.,,?" 하고 묻는 반면
서양인은 "What do you do?" 라고 묻는, 그 근거가 역사에 있고 모든게 사회체계를 이루어 온 문화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사람과 사람이 모여서 사회를 형성하기 위해 생긴 문화적 현상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을까요?
수천년간 이어온 농경사회를 그 사회체계에 맞게 발전해온 원리원칙이 겨우 몇십년동안 바뀔 수 있을까요?

군국주의의 의미를 모를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쓰신분께 군국주의라는 느낌을 받게 할 정도의 주변인물이 있었다면
거기부턴 인격적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아무리 동양문화가 장유유서의 기틀위에 있다고 할지언정 사람과 사람간의 예의를 아는사람은 나이를 최우선으로 두진 않으니까요.
Eternity
09/07/31 17:12
수정 아이콘
단지 '나이'만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사람만큼 꼴불견도 없지요.
저 뿐만 아니라 아마 많은 분들이 그에 대해서는 비슷하게 생각하시리라 봅니다.

그런데 가만 글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은 계급사회'라는 것이 아마 이노센트님의 문제의식이 아닐까 하는데요. 계급사회는 단지 나이만 가지고 이루어지는 건 아니죠.
어떤 의미에서의 계급사회인지는 더 생각해보아야 하겠지만...
계급사회는 연령 뿐만 아니라 성별, 지식, 재산에 따라 그 계층이 나누어지기도 합니다.
글과 댓글들을 쭉 읽어보건대.. 다른건 어찌되든... 연령에 따라 계급이 나뉘는 것에 큰 반감을 가지고 계신 듯 한데요.

그런데... 과연 연령에 따라 (사회)계급이 나누어지는 불합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하여
(예를 들면 영어처럼 한국어에서도) 존대어를 없애면 그것이 해결책이 될까요?
아예 상관관계가 없다고까지는 못하겠지만... 정작 중요한 건 '존대어'라는 한국어 어법이 아니지 않을까요?

중요한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얼마나 예의를 다 하고있는지, 얼마나 예의를 갖추려 하는지가 아닌가 하네요.
서로 초면에, 상대방이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개념없이 반말로 소리치는 이는 참 꼴불견인게 맞습니다만,
그가 꼴불견인 건 그 사람의 머리 속의 내용물 때문이지, 한국어 어법 때문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존대를 하든, 서로 평어를 쓰든 간에
상대에게 불쾌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상대에 대하여 예의를 다하지 않으려 하는 태도가 아닐지요.
그걸 두고.. 화살을 존대어에 돌리는 것은... 무언가 비판의 포인트가 빗겨나갔다는 생각이 드네요.
09/07/31 17:36
수정 아이콘
군국주의, 유교적 전통, 불합리, 계급사회, 군대, 그리고 민주공화국.

쉽게 쓰이는 용어인것 맞지만 어느 사회의 성격을 규정짓고 싶으시다면, 그 설명을 하는데 키워드가 되는 단어들의 개념은 잘 이해하시고 글을 쓰시면 좋겠습니다. 글을 쓰시는 형태나, 문장력이나, 글에서 나오는 논지 전개 다 사회과학글쓰기를 전혀 안배우셨고, 써본 적이 없으시거나, 아니면 급하게 쓰신 글 같습니다. 인과관계, 선후관계의 설정 또한 미흡합니다. 일반적인 편견을 깨는 주장이거나, 논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글이라면 사안의 포섭과 논지의 설득력이 충분해야 합니다.

군국주의는 그 의미와 역사와 한발 떨어져서 그 개념이 다가오는 의미는 꽤나 파격적입니다. 군국주의는 국가의 제일목적을 군사력에 의한 대외적 발전에 두고, 전쟁과 그 준비에 국민생활의 우선순위로 두는 이념과 체제입니다. 군대는 조직내의 운영의 합리성과 효율성을 위해서 상명하복을 중심이념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이와 관계없이 군대내의 계급대로 서열이 설정되고 그것에 복종해야 합니다. 이것이 글에서 지적하신 유교적 전통에서 기인하는 장유유서의 문화와 관계가 있습니까? 군대 가기전에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자신보다 나이어린 상관 아닌가요? 연장자가 개인적, 사회적 존중을 받고 해주는 문화는 군대와 관련없습니다. 유교적 전통으로 기인한 장유유서의 문화가 군국주의와 연결된다는 것은 논지이탈이거나 개념용어의 잘못된 설정입니다. 군국주의를 언급하실 것이 아니라 권위주의로 연결하셨으면 그나마 개념용어의 잘못된 도입은 없었을거라 봅니다.

그리고 선후배문화는 지금 대학가에서는 상당히 희미해졌습니다. 군대와 마찬가지로 그 조직만의 효율성을 도모하고자 운동 관련 부서나 특정 동아리에만 남아있는 문화입니다. 방송에서 군기를 언급하는건 한국의 현대사에서 기인한 군대 관련 문화의 용어가 남아있고, 군대에 대부분 다녀오는 한국 남자들의 습관에서 나오는 것이지 그것이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위협하지는 않습니다. 민주주의 국가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모든 면에서 평등할 수는 업습니다. 조직내에서는 서열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문화가 민주주의와 배척되지는 않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쉽게 쓰이고 친근한 개념이라고 해서 함부로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첨언하자면 국내에서 민주공화국의 그 공화, 공화주의가 연구되기 시작한건 몇년전이고, 그것을 제대로 개념화하고 하나의 체계로 정립하고 계신 분도 한정적이며, 그것의 완성 또한 아직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비전공자인 사람이 그 주제에 대해, 혹은 그 주제와 관련한 글을 쓰고 싶다면 개략적이고 간단하게라도 이해하고 글을 써야하는데, 그렇다면 그 개념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할만한 개념정의를 필요로 합니다.
09/07/31 19:00
수정 아이콘
선후배 문화라...

돈 잘버는 유명인사 슈퍼스타들이 모인 미국 NBA 선수들도 신인급 선수들이 베테랑 선수 백 대신해서 들고다니며 '따까리' 짓 합니다.
우리나라가 그러한 선후배 관계가 아무리 심하다 해도, 최근 20년도 안되는 사이에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변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세대차이, 가치관의 차이라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저 대학 맨처음 들어갔을 떄만 해도 체육대회 직전 아무 잘못없이 학교 동산에 대가리 박고 그랬는데, 몇년이 지난 지금
그러한 일들은 일어나지 않죠? 분명히 우리사회는 권위주의 타파와 계급사회의 해제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인 통념이란 것이 엄연히 인정되고 있는데, 이것을 자연적이 아닌 인위적으로 해제해야 할 만큼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오히려 전 그 부작용이 더 심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놔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충분히 합리적으로 사회가 개선될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이 문화쇄국정책을
쓰는 단계도 아니고 말이죠.
09/07/31 22:10
수정 아이콘
전혀 유교적 문화가 개소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교적 문화, 그리고 필자께서 언급하신 '장유유서'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실현되지 않아서 문제인 것이지,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위에서 많은 분들이 언급해주셨습니다만, 장유유서는 '위사람에 대한 아랫사람의 공경' 뿐만 아니라 '아랫사람에 대한 윗사람의 공경'또한 나타내고 있는 것인데, 전자의 것이 강조되고 후자는 그다지 강조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문제인 것이지요.

저는 존댓말문화 자체를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09/08/01 00:01
수정 아이콘
이러한 이야기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침략을 많이 받은 나라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의견의 통일과 상명하복의 명령계통이 확고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쟁상황을 많이 지나고 평화가 오래 되면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생성됩니다.
지금시대가 그러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일제시대와 6.25의 험난한 시대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한 전쟁과 같은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고 도움이 되는건 군국주의적인 분위기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를 지나면
서로 자신의 입장에서 좋고 나쁨을 따지기 시작하고 자신의 의견을 내비치고 각자의 의견이 나름대로 당위성을
가지고 필요로 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다양성의 시대가 됩니다. 목표가 하나로 통일되기 힘든 시대..
그러한 시대가 되면 각자의 의견이 그렇게 틀린 부분이 없다고 생각되면서 서로의 거리랄까 그런걸 적당히
유지시켜줘야하는데. 우리나라문화는 서로의 거리를 인정하는 문화가 아니죠.. 그러한 문화에 익숙하지
않았고 이제 서서히 그러한 문화를 이해하려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뭐 그전에 큰 문제가 발생하여 예전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높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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