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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11 23:39:21
Name swordfish
Subject [일반] 애니이야기) 다이쇼 야구 소녀
저는 애니 보는 걸 좋아합니다. 나이가 이젠 그만 볼 때도 되었는데 계속 보게 돼더군요.

그런데 최근 참 이색적인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글의 제목의 작품이죠.

역사에 대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다이쇼라는 건 大正의 일본식 발음으로 당시 일본
의 왕의 이름입니다.

이시대는 여러가지 함의를 가지고 가진 시대 였습니다. 1차 대전의 이후 호황기 였으며,
가장 서양적 가치가 일본에 강하게 나타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이 시대에 민주주의와
여권 역시 크게 신장 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또한 자유주의적 가치도 큰 영향력을 가지
게 되는 시기도 했으며, 러시아 혁명의 영향으로 공산주의도 점차 새력을 넓힌 시기이기
합니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단어가 괜히 다이쇼 데모크라시가 아닌거죠.

이 작품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어느 정도 나타납니다. 여자가 남자의 운동인 야구를 한다는
설정 역시  2차 대전 전에는 유일하게 이시대에만 가능한 것이니까요. 그러면서도
전통적인 애 낳고 살림 잘하는 현모 양처적인 분위기 역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여성의
교육 역시 이런 걸 위해 당대에 존재 했으니까요. 특히 말투는 전형적인 고풍스러운 여성
말투더군요. '평안 하셨습니까?' 같은.
주인공의 아버지도 이런 이유로 그래서 고등교육을 시키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니까요.

저는 이런 이질적인 분위기 때문에 이작품을 현재 보고 있습니다. 동양에서 근대는 무엇이
었는가에 대해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는 작품이니까요.

물론 이작품은 전형적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캐릭터의 설정도 전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당시 시대를 어느 정도 반영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보여서 그런대로 나쁘지는 않
습니다.

하지만 이 시대를 본다는 건 약간의 불편함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시대에 우리나라는
식민지 였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통해 1910년도 후반 부터 20년대의 우리 조상들
의 삶 역시 유추해 볼 수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우리나라 역시도 다이쇼 시대에 이러한
변화를 역시 겪고 있었으니까요.

아무튼 이 작품이 어떻게 흘려 갈 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참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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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11 23:46
수정 아이콘
하지만 실상은 약간 스포츠물인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_-)

(로 흐를것 같다는 건 좀 오버일까요... 흑..)
swordfish
09/07/11 23:47
수정 아이콘
Yang님// 제가 봐도 왠지 그럴 것 같더군요.
09/07/12 00:15
수정 아이콘
7월신작 얘기군요. 케이온이 1쿨로 끝나서 아쉬운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는데...7월 신작들은 별로 끌리는게 없더군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하루히는 무한반복에 들어갔다고 하고...성우진이 맘에 드는 카나메모만 볼까말까 생각중입니다.
여자 야구 이야기라...백합물은 체질상 안맞는데...기억해두었다가 한번 봐야겠네요.
09/07/12 00:33
수정 아이콘
유온님// 백합은 아오이하나쪽이 더 가깝습니다. 요쪽은 깔끔해요~

그냥 저랑 같이 연간만화 프래쉬 프리큐어나 ... (빙긋)
09/07/12 00:39
수정 아이콘
Yang님// 깔끔하다니.... 야구를 좋아해서 약간 끌리는데요. 열혈을 강조하는건 싫어하지만 여자들이 열혈을 강조하진 않을거같고..
프래쉬 프리큐어는 처음 듣는데 한번 검색해보겠습니다.
09/07/12 03:51
수정 아이콘
아직 본 적은 없는데 일제시대 배경이라 은근히 말이 많더라구요. 혹시나 중간에 개념없는 장면이 나오면.. 하는 생각에 불안하군요
minyuhee
09/07/12 08:56
수정 아이콘
당시의 일제의 번영은 1차적으로 식민지착취 아니겠습니까. 셜록 홈즈 시절 번영을 구가하던 영국도 인도 및 세계의 식민지착취였으니.
20년대 잘 나가던 일제는 30년대 대공황으로 경제하락하자 군국주의가 득세하여 결국 온건파는 숙청당하고, 전쟁으로.
슬픈눈물
09/07/12 15:26
수정 아이콘
7월 신작 중엔 전 괭이갈매기 울 적에가 끌리더군요^^

성우진도 후덜덜하고 쓰르라미를 매우 재밌게 봐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09/07/12 18:40
수정 아이콘
마미마미가 출연중이라 꼭 봐야겠다고 생각중인 작품입죠..
swordfish
09/07/12 23:31
수정 아이콘
카뮤님// 노토가 맡은 역할은 주인이라는 말을 하는 거 봐서는 유부녀인 것 같더군요. 이 것도 왠지 당시의 리얼리티인 것 같아서
괜찮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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