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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11 18:53:31
Name H.P Lovecraft
Subject [일반] '옴니아' 사용소감
조만간에 옴니아2가 나온다, 아이폰이 나온다 하는데 보조금이 곧 안나온다는 소리에 결국 옴니아를 질럿네요. 할부원금으로 대략40만원대에 샀는데 현재 2달가량 사용했습니다.(이랬는데 보조금 나오면 OTL, 24개월 약정인데...)

처음에 엑스페리아아와 HTC의 터치듀얼, 옴니아 이 세가지를 두고 많이 저울질 했는데 엑스페리아는 무려 '키보드'를 지원한다는게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결국 삼성의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A/S때문에 옴니아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소니의 기기라고는 플스하고 워크맨밖에 사본적이 없는데 플스때문에 A/S골탕먹은게 결국 이렇게 됐군요(어머니 플스박스는 왜 버리셨나요...)

하여간 옴니아 사용소감을 써 보겠습니다.

1.WVGA액정
풀브라우징을 지원함에도 QVGA액정을 사용한 탓에 해상도가 낮아 지저분한 화면으로 좌절을 안겨준 폰들과 달리 옴니아는 WVGA액정을 지원합니다. 그래서 풀브라우징을 할때 글씨가 또렷하게 나옵니다. 햅틱으로 희희낙락하던 제 동생이 이걸보고 좌절하더군요. 해상도가 높으니 동영상 재생부분에서도 QVGA폰들에 비해 확실히 낫구요  

2.파워풀한 성능+무한한 기능
모프기어(모바일 기기용 에뮬레이터입니다)로 게임을 돌려봐도 버벅거린다거나 프레임이 끊긴다거나 하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던젼드래곤이나 마블vs캡콤같은 CPS2 기반 게임들을 돌릴때도 역시 잘 수행하더군요. Divx를 지원해서 왠만한 동영상 파일은 변환하지 않고 넣어도 재생가능한데 끊김없이 재생해 냅니다. 멀티테스킹을 할때도 끊어진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습니다.(블루투스 게임패드를 물려서 무려 PS1 에뮬을 돌리는 분들도 있더군요 -_-)

다양한 기능이야 스마트폰의 공통적인 장점인데... 그야말로 기능이 무궁무진합니다. 단순한 문서작성이나 만화책,동영상 감상은 물론 게임에 GPS를 이용한 네비게이션기능에... Wi-Fi나 블루투스를 이용할 수 있는곳에선 공짜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합니다. 내부의 중력센서를 이용해서 wii의 컨트롤러 처럼 이용하는것도 가능합니다. 뭐 스마트폰이야 소프트웨어 깔기 나름이니 기능은 사실상 무한하다고 봐야겠죠.(저같은 경우엔 집에 유무선 공유기가 있어서 요새 방바닥 구르며 인터넷하고 있습니다 -_-)  

http://www.youtube.com/watch?v=9D1FTGD0iuI - 옴니아를 게임컨트롤러로 쓰는 동영상입니다


아쉬운점

파워풀한 성능, 대용량의 내장메모리(4GB,16GB가 있습니다)까지 옴니아의 스펙은 분명 뛰어납니다만 아쉬운점이 좀 있습니다. 먼저 내장메모리에 비해 기본메모리가 미칠듯이 작습니다. 128MB인데 아무것도 없는 상태, 메모리 리셋을 해도 잔여메모리가 50MB정도 밖에 안됩니다. 각종 스마트폰 관련 카페나 동호회에서 까이는 이유중 하나죠.  

아무래도 기본프로그램들의 크기때문에 그런것 같은데 그냥 CD에 담아놓고 필요한 것들만 깔아쓰게 했다면 더 나았을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기본프로그램들의 UI나 이런게 뛰어나면 만족하겠는데 그렇게 뛰어나지도 않습니다)

핸드폰보다는 핸드폰의 기능을 얹은 PDA가 스마트폰의 본질이라고 볼때 옴니아의 확장성은 실망스럽습니다. USB호스트를 지원하질 않아서 이전에 쓰던 PDA용 키보드와 제타패드를 쓸 수가 없더군요. 그나마 블루투스를 지원하기때문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면 되는데 가격이 최저 10만원 이상입니다.(내돈...)

뭐 이외에도 각종 단점(배터리소모,충전과 데이터전송이 동시에 안되는 문제등등..)이 있지만 제 생각에 제일 큰 단점은 위 두가지라고 봅니다. (이거 말고도 뽑기운이 크게 작용한다는 소리도 있는데 저는 뽑기운이 좋았는지 잘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대용량 내장메모리와 고성능 CPU, WVGA액정등은 분명 매력적인 부분이지만 매력적인 만큼 단점도 크다고 해야될까요? 사용한지 대략 2달쯤 되어가는데 스마트폰을 쓰고싶어 하는 분들에게 그다지 추천할만한 폰은 못됩니다. 가격대 성능비라는 면에선 HTC 터치듀얼이 더 고평가를 받고있고 곧이어 스마트폰계의 왕자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라서 말이죠.

뭐 그래도 저는 만족하며 쓰고있습니다.


PS:스마트폰을 쓰고 싶은 분이라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아이폰을 사는쪽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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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kk Wylde
09/07/11 18:59
수정 아이콘
주변의 옴니아를 쓰는 친구들은 안 좋다고 난리를 치는데.. 그래도 끌리는건 어쩔 수 없네요.
HTC를 사려다가.. DMB가 안나와서.. -_ -;;

연아의 햅틱이 참 예쁘던데 스마트폰이 아니고.. 연아의 햅틱이 스마트 폰이었으면 참으로 대박인데 말이죠^^
이번에 나온 LG폰.. 괜찮더라구요.

뭘 사야할까.. 지금 핸드폰도 없는데..
09/07/11 19:55
수정 아이콘
저도 옴니아 쓰고 있는데요. 지금 가격이라면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봅니다.
온라인에서 번호이동에 24개월 약정이라면 거의 공짜로 구할 수 있을꺼니까요.
그리고 가격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아이폰보다는 옴니아 쪽이 괜찮지 않을까 하네요.
또한 충전과 데이터전송을 한꺼번에 하기 위해서는 TRP-300이라고 있는데 그것을 구매하면 됩니다.
스카이껀데 호환 충분히 잘 되요.
옴니아가 H.P Lovecraft님 말씀처럼 문제 역시 충분히 많지만 그 문제를 덮어줄 수 있는 좋은 점도 있다는 걸 아셨으면 하네요.
그리고 거의 100만원 짜리 기기가 공짜라면 충분히 노려볼만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H.P Lovecraft
09/07/11 20:04
수정 아이콘
린쥬님//오, 그런게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하긴 아이폰의 경우 이통사들이 아이폰용 요금제를 내놓을거라는 설도 있고...
확실히 출고가 100만원짜리던 핸드폰이 반값도 안하는건 큰 메리트죠.
캐리건을사랑
09/07/11 20:04
수정 아이콘
요즘 옴니아 공짜 구하기 힘들어요~
09/07/11 20:12
수정 아이콘
캐리건을사랑했다님// 그렇네요~ 7월 3일께 최근의 공짜군요.
현재 가격이 24개월 약정으로 해서 40만원 조금 안하는 거 같은데 또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 하네요.
아이폰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결정하는게 제일 좋을 거 같네요.
안타깝군요.
SCVgoodtogosir.
09/07/11 20:17
수정 아이콘
네이버 모 카페에서 옴니아 256MB 램업 공구를 추진중이더군요.
만약 성공한다면... 후덜덜...
날아랏 용새
09/07/11 20:26
수정 아이콘
게임을 돌릴 수도 있고 블루투스까지 동시에 물릴수는 있지만 이렇게 돌리면 그 어떤 스마트 폰일지라도 배터리가 얼마가지 못하죠.
PC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스마트폰이지만 그 지속시간(기계적+UI적)에 대해서는 아직 많이 아쉽더군요.
09/07/11 21:28
수정 아이콘
옴니아... 스펙상으로 보면 참 매력적인 기기인데
우리나라 pda들은 왜 다 윈도 모바일인지... 딱 아쉬운 점 하나네요
내일은
09/07/11 22:09
수정 아이콘
저도 옴니아 쓰고 있는데, 굉장히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역시 기본메모리... 저는 아예 리셋 해버린 다음에 필요한 프로그램만 인스톨 해 쓰고 있는데도, 조금만 덩치 큰 놈이 돌아가도 메모리 한계를 들어내네요. 물론 제가 spb를 너무 많이 쓰고 있는 탓도 있지만...

그런데 옴니아 램을 256으로 업하면 A/S가 될까요. 저도 물건을 잘 뽑은지라 갈 일은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이카루스테란
09/07/11 22:16
수정 아이콘
옴니아2 곧 나옵니다. 정말 곧 나오죠.
드래곤플라이
09/07/11 22:59
수정 아이콘
전 gb-100 이라능...
스마트폰 ..어려워요......
SCVgoodtogosir.
09/07/11 23:42
수정 아이콘
shovel님// 아마 AS는 안되겠죠^^;
옴니아 pro나 옴니아 HD가 곧 발매되겠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겠죠..
그런의미에서 옴니아 m495버스 + 램업공구 가능 하다면 M495를 버스폰으로 사서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09/07/12 00:54
수정 아이콘
요즘 아이폰을 사야하나.. 삼성에서 나오는 터치폰중에 골라 사야되나.. 고민이 좀 됩니다. 흐흐
그런 와중에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해요..

그냥 여러가지 제껴놓고 아이폰 나오면 두개 손에 붙잡고 손에 감기는 느낌으로 고르려구요 ^^;;
09/07/12 01:11
수정 아이콘
블루 오션 터치 모바일이라는데 가서 리뷰 보니까 옴니아HD도 대단하네요 ;;

이거 고민되네요 또 -0-;;
09/07/12 06:19
수정 아이콘
전화가 터지는 곳이면 어디든 인터넷이 가능, 주소록과 일정관리가 편리,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지원, 풀 터치 스크린 지원, 폰카지원(이 시대에 고작 300만화소 남짓한) 등등... 아이폰의 스펙만 읽어보자면 어디 하나 특별나 보이는게 없는 스펙. 하지만 막상 손에 잡고 굴려보면 뭔가 다르다라는게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듭니다'라는 두고 두고 남을 광고 카피마냥 그 작은 차이에 목숨을 걸게 되는게 또 사실이죠. 무엇보다 디자인. 분명 디자인이라는 것은 개인가의 호불호가 너무 애매해서 답이 없는게 맞지만 적어도 다른 휴대폰과 같이 비교하여 보여줬을 때 현재 나온 어떤 휴대폰에도 떨어지지 않는, 평균 이상의 점수를 딸 수 있는 디자인임이 분명합니다. 이쁘고 깜찍하고 그런 디자인이 아니라 소유하고싶은 욕구를 자극하죠. 또한 폭넓은 어플리케이션은 실용성도 있거니와 지르심의 유혹을 떨치기 힘들게하죠. 그 외에도 자잘하게 재밌는 기능들이 사용자들에게 재미와 편의를 동시에 제공해줍니다. 기계의 완성도와 그 기계를 운용하는 소프트웨어의 완성도가 상당합니다.
지금 우리나라 유저의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은 '못하게 하니까 더 하고싶은' 반발심도 많이 작용해서 지나친게 커진 부분이 많다고 생각되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아이폰은 한 번쯤은 써볼만한 핸드폰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09/07/12 06:20
수정 아이콘
써 놓고보니 아이폰 이야기만 썼네요. 이상하게 pgr에선 아이폰 글을 보지를 못해서 흥분했나봅니다.-_-;;
SCVgoodtogosir.
09/07/12 06:49
수정 아이콘
저는 키보드도 달려서 나온다는 옴니아 프로를 기다려볼렵니다^^;
메딕아빠
09/07/12 11:01
수정 아이콘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사고 싶은 폰 사서 열심히 쓰는게 최선입니다.
좀 더 나은 모델 나오겠지 ... 하면서 기다리다 ... 몇달 보내버리는 건 아무 의미 없는 듯^^

옴니아 산지 4개월째 접어드는데 ... 아주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그룹웨어랑 연동이 되어 집에서도 회사메일 확인 및 결재가 가능하다보니
제 입장에서는 참 편하네요.

중요한 건 자신에게 가장 맞는 핸펀을 찾는게 아닐까 싶네요.
핸펀 만지는 게 귀찮은 사람은 스마트폰 절대 사면 안됩니다^^
Zakk Wylde
10/05/12 00:03
수정 아이콘
10개월 전 글을 지금 보니 새롭네요.

지금 와서야 하는 말이지만 전 저때 고민하다가 옴니아 샀으면 울뻔 했습니다.
지금 아이폰에 만족합니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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