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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11 15:13
와....글 읽으면서 신세계에 와있는것 같았어요.
가족이 좀 온전치 못하거나 어린시절에 좀 심한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 모두 그분처럼 관심받고 싶어하거든요. 다들 좋게 보이고 싶어 포장하거든요. 다만 그 포장지의 두께가 그분만큼 두껍지 않은거지요.. 인간사 모든 문제의 해답은 사랑이라고 하는데 정말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셔야할 듯 보이네요... 사랑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09/07/11 15:20
뭐... 기억에 남고 싶어서 청계천 뒤엎는 어떤 분도 계시는데요 - _- (물론 개인적 명성보다는 정치적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편차가 있을지언정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습니다.
09/07/11 15:20
본래 인간은 자기합리화의 동물입니다. 객관적이라곤 하지만 어떤 것이든 "개인"의 머리를 거쳐서 나오기 때문에, 결코 인간은 "중도"에 설 수 없습니다. 결국은 인간이 얼마나 "중도"에 가깝게 서려고 노력하느냐의 문제인데... 지금 저런 분의 경우 일종의 해리성 정체 장애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저 분에게 있어 "내가 이리저리해서 이러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렇게 멋지고, 잘나가고, 블라블라...한 사람이야. 그러니까 이런 것을 했어야돼." 이런 식으로 기억조작에 가까운 컨트롤 실력을 보여주는 셈이죠. 결과와 목적이 도치된 셈입니다. 결과를 정해놓고, 자신의 행동을 심지어 거짓으로 만들고 해석합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불쌍한 사람이죠. 기존의 자신의 본래 모습에서 얼마나 큰 경멸을 느꼈으면 저정도까지 되었을까요. 자신의 근본행위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야속한 현실 앞에서, 그는 멋진 사람이어야만 하고, 그래서 끝없이 거짓말을 합니다. 본래의 자신은 매우 초라하기 때문에. 인간이 관심을 받고 싶은 이유는 "자신이 살아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세상에 나를 봐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또 나의 행동에 그 누구도 반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겠지요. 누군가가 저의 행위에 반응해야지 전 제가 살아있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거울이 없다면 우리는 자신의 얼굴을 평생 못 보고 자라는 것처럼요..
09/07/11 15:39
어디에나 저런 또라이 있지요;;;
저같은경우는... 3인 이 한조였는데 첫조는 a군이 주축이 되어서 과제를 해서 20점만점에 17점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축이 되어서 두번째 과제를 했는데 20점만점에 19점을 맞았습니다.. 첫과제가 너무잘못돼서 아예 갈아엎고 제가 혼자서 거의 다했거든요. 근데 20점을 못맞았고 교수가 비웃었다며 남들한테 저를 욕하고 다니더군요... 그러다가 결국 혼자서 놀다가 마지막 과제를 낼때 교수가 그친구도 참여를 하라. 라고 하길래 연락을 했습니다,. 영어발표니까 우리가 준비다하고 ppt만들어서 넘길테니 발표만해라. 안한답니다. 영어발표라서 못한다고. 그럼 입만맞추자. 교수님한테 같이했다고. 싫답니다. 거짓말은 싫다네요. 너 수업 안들어와서 아는거도 없고 한것도 없고 할수 있는것도 없잖느냐. 발표할꺼 a4용지에 적어주면 그거 워드문서로 만들어준댑니다. 그래놓고 참여했다고 하겠데요... 27년간 본 최고의 또라이입니다.
09/07/11 15:59
저 군대 있을때 후임 중에서도 저런 애가 한명 있었는데
걔는 자기 싸이 토탈이 100만이 넘는다고 하고는 계정이 2개였는데 어쩌다 보니 100만이 넘는 계정이 휴가 나가 보니 사라졌다고 하고 (목욕외출때 고참이 봤다고는 했는데 아무런 증거가 없습니다.) 나머지 하나의 계정에 한창 운동할때 사진이라고 올려 놓았는데 자세히 보니 길이 부터가 자신과 다른 몸이었습니다. 그리고 걔가 한달 동안 다쳐서 근무도 못나가고 해서 저랑 함께 생활할때는 자기가 전 여친이랑 사별을 했다느니 고등학교때 다른학교가서 거기서 싸움 조금 하는 애들을 한방에 물리쳤다느니 지 동생이 지금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이라느니 많은 얘기를 해줘서 그때까진 믿었었는데 그때까지의 얘기를 안 믿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갑자기 싸이에 자기 군대에 있는 사진이라고 사진을 올렸는데 먼 이라크 파병간 군인들사진을 퍼와서 자기가 지금 이라크갔다 왔는데 저중에 하나가 자기사진이라고 여러개를 올리고 주소에 저희 부대이름만 무슨 특수 부대인것 처럼 올리고 저희가 거짓말 하지 말라고 댓글을 쓰면 지우고 그래서 지금까지 것이 모두 거짓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그냥 걔 말은 듣고 흘리게 되더라고요.
09/07/11 16:06
예전에 한 유머사이트에서 본 또라이가 생각나네요.
고아출신에 앵벌이, 거기다 몸을 하도 함부로 굴려서 성병까지 있다나 뭐라나.. 제가 입대하기 며칠 전 번개모임을 하는데 어찌 알고 와서는 또 여기저기 찝적거리더니 제가 군대 가 있는동안 제 이름을 팔아서 사기를 치고 다녔다고 하더군요.. 반전은, 고향이 울산이라고 했었고 절 예전부터 알았다면서 괜히 친한척을 하길래 그러려니 했는데, 국민학교 졸업앨범에 그 놈 얼굴과 본명이 떡~ 하니 있었다는거..;; ..물론 그 놈 부모님은 멀쩡하게 잘 살아계십니다;
09/07/11 16:10
특이한 사람 많죠. 남한테 피해만 안주면 이런저런 사람들 있는게 재밌는거 같습니다.
본문에 나온분은 실제로 만나보지 않아서 모르겠내요. 본문에선 7년 나이를 속였다가 제일 큰 내용같은데 학교늦게 들어가서 적응하려고 그런거라면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설마 나중에 나이 밝히면서 반전을 주면서 관심 받을려고 첨부터 그런건 아니겠지요; 관심하니까 저는 고등학교때 건너건너 알던 친구놈이 생각나는데 지 수능 점수랑 갔던 대학을 속였던 놈이죠. 자존심 때문인지 뭔질 몰라도 나중에 다 밝혀지면 x신 소리 들을거 알면서 말입니다.. 또 중학교때 비평준화 였는데 지역내 점수 가장 높은 고등학교 갔다고 한놈이 다른 학교간 저랑 입학식때 만난적도 있었고..
09/07/11 16:57
문득 고등학교 다닐때 녀석이 생각나는군요.
한녀석이 전학을 왔었죠. 집이 잘살아서 자기아파트에 당구대가 2개가 있다는둥, 집에 돈이 썩어난다는둥, 입만열면 자기과시에 허세에.. 처음엔 친구들이 다 믿고 와~~그래?? 하면서 호기심을 보였는데.. 갈수록 가관이 되어가더군요. 니네집에 당구치러가자 라는 말만 꺼내면 집열쇠가 없네, 엄마친구들이 놀러왔네, 이핑계 저핑계.. 결국 외톨이가 되더군요.. 지금도 걔가 왜그랬는지 알길이 없네요..
09/07/11 17:31
x치국 씨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허세라는게 부리다보면 자기자신도 발을 빼기가 힘든 것 같네요. 속된 말로 남들한테 '있어'보이려고 하는건데 밝혀질 경우는 '완전히 없어' 보이게 되니까요.
09/07/12 13:21
군대시절.. 제 바로 밑의 후임이 저런 타입이었습니다. 어휘력과 말주변이 참 좋아서 사람들을 일순간 홀리는데.. 알고보면 다 거.짓.말
자기는 불우한 가정환경속에 치이고 사는 고독한 아웃사이더로 포장하고. 자기 아버지는 항상 자기를 폭행해서 자기의 성격이 삐뚤어졌고.. 자기 어머니는 상류층의 귀한 외동딸이었고..운명적인 사랑을 택해서 조직폭력배 두목 출신인 자기아버지와 결혼을 했고. 속도위반으로 낳은게 바로 자기자신이라고 했습니다. 자기 동생은 연약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화가지망생이고. 학교폭력으로 인해 학교를 자퇴했다고 했구요. 자기는 어두운 뒷골목을 거닐면서 거칠게 살아오다가 군대에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인 여자친구가 있었으며 아무로 나미에의 외모와 흡사하다고 합니다. -_- 자기의 장래희망은 전도유망한 게임개발자. 전공서적만 수백권을 읽었으며 마음만 먹으면 모든 온라인게임의 핵과 버그도 사용가능할줄 알며.. 한때는 취미로 건담 프라모델 도색을 했었는데 루리웹이라는 사이트에서 본좌로 이름이 알려져서 자신에게 도색을 부탁하는 사람이 줄을 이었으며 건당 이백만원 (이때부터 구라티가 팍팍나죠)을 받고 프라모델을 도색해주며 돈을 벌었다고합니다. 어두운 뒷세계에서 대구 동성로파의 조직원으로 살아왔다면서 건담프라모델 도색이라..뭔가 매치가 되어야말이지요..-_- 말을 정말 그럴싸아게 해서 모든사람들이 걔말을 믿었는데.. 후에 전역하고 걔의 학교동창들을 만나고 걔를 아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걔가 한 모든말이 거짓말인걸 알게되었네요. 자기아버지는 그냥 평범한 농사꾼이고 자기어머니도 평범한 가정주부.. 자기동생은 그냥 평범하게 학교잘다니고있는 일반적인 고교생.. 그리고 그 후임은 중학교때부터 거짓말과 나르시즘을 일삼고 일본 애니메이션에만 열중해서 주위로부터 왕따로 지내왔구요. 자신의 삶의배경과 가정환경부터.. 자신의 특기와 취미까지.. 모든걸 포괄적으로 공갈을 쳐서 스스로 그기에 도취되어버린 인간이었습니다. 끊임없는 자기최면으로 자기마저도 그 거짓말을 진실로 믿어버린듯한 모습이었죠. 유복한 중산층의 모범적인 가정환경에서 살아온 녀석이 자기 허세와 사람들의 연민을 불러일으키기위해서 가족까지 팔아먹으며 거짓말을 치고 있다니.. 전 이렇게 신기하고 놀라운 인간을 경험해본게 저뿐인줄알았는데 그런 타입의 인간이 다양하다는걸 오늘로서야 알았네요.
09/07/12 15:43
이런 사람들 많죠. 저도 몇번 겪어봐서.. 허허.^^ 보이지 않는다고 자신을 너무 포장하는 사람들 웃기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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