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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07 19:53:23
Name 퀘이샤
File #1 r_IMG_0446.JPG (276.6 KB), Download : 58
Subject [일반] 22조 이렇게 쓴다면,,,


같이 낚시다니면서 친하게 지내는 형의 소개로 pgr을 알게 되었고,
반년 눈팅하다가 댓글 달고 싶어서 가입했더니 '쓰려면' 어떤 기간이 필요하더군요...  ^^;

야근을 위한 저녁식사 중 문득 떠오른 것이 있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35세, 건설회사 직원, 골수 거인팬, 취미는 낚시,,, 대략 그런 사람입니다...)

오전에 4대강 정비사업에 건설사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하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결국 주요 건설사 중심의 컨소시엄으로 적당히 분배되어서 뚝딲뚝딱 공사를 하겠죠... 개인적으로 원하지는 않는 바이지만,,,
그리고 현재 이리저리 떠도는 소리에는 22조는 가뿐히 쓸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10대건설사의 토목부문의 연매출이 각각 1조내외라고 보시면 대충 맞습니다. (더 한 곳도, 덜 한 곳도...)
22조면 정말 큰 물량이 단기간에 나오는 거죠... 수주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겠네요....
그치만 많은 국민들은 그 비용의 투입 효용성에 대해서 의문(심지어는 해악)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녁먹다 생각한 것이...
22조로 주요도시에 육아/탁아시설을 만들면 어떨까 입니다.
도시별, 위치별 땅값이 관건이긴 하지만,,,
100억정도 공사비로 4년 전 지었던 모그룹 연수원을 생각해보면,,,
애징간한 규모의 탁아소 짓는데 공사비 100억이면 훌륭하게 짓습니다. (리모델링도 가능한 곳도 있을 겁니다.)
관건은 땅값인데,,, 지역별로 차이가 크겠죠.
수도권 수요가 크겠지만 퉁쳐서 대지 500평*2,000만원=100억 정도 든다고 칩시다. (땅값은 편차가 커서,,, 퉁친 겁니다...)
200억이면 대지 500평에 연면적 2,000평짜리(몇층 올려야죠...) 육아/탁아시설이 생기겠죠. (더 많이 드는 곳, 덜 드는 곳도 있을 겁니다.)
미분양난 상가건물 통째로 인수하는 방법이면 더 쌀 수도... 여튼 개당 200억 든다고 쳐보겠습니다.

22조/200억=1100
탁아소 1100개,,, 탁아소당 3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다면,,, 33만명의 영유아 육아/탁아가 가능하고,,,
대략 33만명 가까운 사람이 직장일을 더 마음편히 할 수 있고,,,(아예 못하던 사람까지도,,,)
대략 십수만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주육아 부담에서 벗어나 경기부양을 위한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대략 수만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수 있을 것이며,,,(뭐 동네 어린이집에서 줄어드는 부분도 있겠지만,,,)
(실용정부에서 원할 지도 있지만...) 도심지 부동산가격 안정(또는 상승, 하락방지), 공실율 감소,,,
그리고 건설업에 의한 경기부양(땅값을 빼면 공사비는 11조인가요?? 땅값은 대승적으로 채권발행해서 충당하면 더 많이 지을 수도,,,)

4대강 정비사업보다는 국민의 호응을 더 얻으면서,,, 원하는(?) 경기부양까지 가능하지 않을까요?
물론, (떠도는 설에,,,) 4대강 유역의 땅값 상승은 포기해야 할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사진은 15년 후 거인(절대 롯데가 아닙니다...) 1차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손민한선수 아버지를 고향 선배로 두고 있는 할아버지의 손자인 제 아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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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07 19:55
수정 아이콘
인물이 후덜덜... 운동을 한다해도 모르겠지만
제 생각으론 뭔가 더 큰 일을 할것 같아요~
릴리러쉬
09/07/07 19:58
수정 아이콘
어린이랑 장애인 노인분들 불우이웃들한테 쓴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루크레티아
09/07/07 19:59
수정 아이콘
22조라는 돈은 정말...그 돈으로는 우리나라의 어느 모자란 부분이라도 하나는 채울 수가 있을텐데, 전혀 모자라지 않은 부분에 쏟아붓는 지금의 현실은 그저 우울합니다...저 수주 받는 회사들의 관계자들과 그 가족들은 이제 저 사업을 긍정하게 되겠고 이는 바로 국론분열로 이어지겠죠. 이간질의 극을 달리는 현실입니다...

아드님의 웃는 얼굴이 참 잘생겼군요~
퀘이샤
09/07/07 20:08
수정 아이콘
건설업의 손익구조를 정확하게 알고계신 분이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
단순 시공의 경우 건축/토목/플랜트 모두 영업이익율이 10%를 넘는 경우는 드뭅니다.
(투자이익이 같이 들어오는 경우 제외... 신고리원전의 수주과정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보시면 대표적인 예가 될 수도,,,)
건설업 관련한 분이 주변에 한두분은 계실테니 물어보셔도 비슷한 말씀을 하실 듯,,,

건설회사 입장에서 4대강 정비사업은,,,
단기간 대량물량 발주로 최소한 어느 선의 수주는 가능할 것이고,,,
나눠먹기 분위기로 갈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마진을 챙기고,,,
나라가 하는 사업이니 공사비 떼일 염려없고,,,
결국,,, 현금흐름도 개선되고, 매출/이익 모두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이죠... (적정마진이 확보된다는 전제하에...)
09/07/07 20:25
수정 아이콘
22조로 할 수 있는 가장 큰 삽질이죠 -_-
09/07/07 21:24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요즘 PGR은 더이상 게임사이트가 아닌 듯 합니다. 게임에 별 취미없는 분들도 오셔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 같이 변해가는 군요. 좋은 현상 입니다. (저만해도 요즘은 게임은 거이 못보죠... ^^;;;)

전 차라리 서해안 간척지에다가 초대형 피라미드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만들기만 해도 당장 관광 수입이 나고, 한 2~300년쯤 지나면 불가사의로 등재되지 않을까 하는....
사상의 지평선
09/07/07 21:25
수정 아이콘
퀘이샤님// 일단 닉이 같은과라 반갑습니다.
15년뒤 이글이 성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22조로 다른 일을 뭐든 할수 있을 것인데. 굳이 땅을 파고 물을 가두려 하시다니 안동 하회마을이 위험해진다고 하더군요
22조가 풀린다면 경기부양이 되는건가요?
아니면 인플레이션이?
미국의 공황을 극복한것은 FDR의 뉴딜이 아니라 결국 전쟁이었는데..
waterword
09/07/07 21:26
수정 아이콘
lovehis님// 이집트의 피라미드와는 다른 의미에 불가사의로군요.
09/07/07 21:32
수정 아이콘
애기 인물 뿐 아니라
아빠 역시 여러모로 후덜덜 하다지요?

22조로 구현될 수 있는 사업은 무궁무진하다 봐야겠지요
그 중 최악의 사업이 과거의 망령을 접신, '명분없는 삽질'을 하는 것이죠.

제시된 육아, 탁아시설 확충도 좋은 '안'이라 생각합니다.
귀염둥이
09/07/07 21:56
수정 아이콘
22조로 등록금 무료화(듣자하니 반액등록금이 아니라 전액무료로 하고도 돈이 절반은 남는다면서요?)

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스타2나와라
09/07/07 22:24
수정 아이콘
아드님이 미남이네요 ~

이 글을 보니 유게에 나온 패러디 개그물이 생각나네요 ~ 우리 혈세가 어떻게 되는건지
슬레이어스박
09/07/07 23:14
수정 아이콘
저는 4대강살리기 사업을 찬성하지는 않지만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완공 후가 살짝 기대가 되기도 하거든요. 적극 찬성하지는 않더라도 저처럼 그냥 바라보고자 하시는 분들은 안 계십니까.
09/07/07 23:24
수정 아이콘
저도 항상 하는 소리고 많이들 하시는 소리지만, 피라미드는 유지비라도 안드니까 만들어도 괜찮죠. 운하는.... 왜 제 아들이 가카때문에 돈을 써야하나요.
ironbird
09/07/08 01:34
수정 아이콘
핫.. 여기도 낚시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니까 많이 반갑네요.
주로 어디로 가시나요?
가까이 계시면 언제 한번 출조라도... ^^
한량도령
09/07/08 03:24
수정 아이콘
후추의 그분이시군요. 아드님이 많이 컸네요. 후추에도 종종 글 좀 남겨주시지요 ^^
퀘이샤
09/07/08 09:22
수정 아이콘
사상의 지평선님// 건설업이 예전보다는 덜 하지만 아직도 직간접적으로 국내총생산에 20%내외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실제 다수의 건설사들이 매출채권(미분양으로 인한) 때문에 유동성에 문제가 있습니다.(일반인, 시장에 알려진 것보다...) 그런 상황에서 국가에서 발주하는 대규모 토목공사는 '가뭄의 단비'겠죠. 이명박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어도(심지어 문국현이...) 당장의 경기부담 때문에라도 그 쪽으로 숨통(바람직한지는 논란의 여지가,,,)을 트여줄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abraxas님&ironbird님// 최근 국도라는 멋진 섬이 거의 내만권 포인트처럼 전쟁터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최근 추포도(추자도 부속섬)를 다녀왔는데 나름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조행기를 올려보겠습니다.
한랑도령님// 후추의 활성도(?)가 저하되어 많이 아쉽습니다만,,, 개인적으로 pgr과 후추에서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서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 후추는,,, 올드보이들이 적극적으로 글도 쓰고해야,,,
네오마린
09/07/08 15:56
수정 아이콘
22조원으로 어려운 불우이웃이나 돕지
개뿔4대강
청계천한번 복구했다고 눈에뵈는게 없는듯.....
난 4대강 쳐다도 안볼테니 내세금으론 4대강살리지마소!!
라고하면 잡혀가겠죠?
OpenProcessToken
09/07/08 16:58
수정 아이콘
경제부양 정책이 그리 단순하게 생각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탁아소 건설도 괜찮은 방법이지만
단지. 돈이 남아돌아서 벌이는 벌이는 사업이 아니라.
경기부양을 위해서 고려한 사업이라면. 파급효과가 큰 토목쪽이 각광받는건 당연하죠
토목은 일단 토지구매를 위한 금액이 적고. 대부분 노동 및 자제구매를 위한 비용이죠.
대규모 인력과 운수가 필요해지면 지역경제도 부양이 됩니다.

22조로 무기를 구매한다면.. 정말 국방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만. 경기부양과 관계가 없습니다
22조로 탁아소를 운영한다면. 대부분은 탁아소 설립에 투입될 것이며 탁아소는 당연히 인구밀집도 높은 지역에 몰리고
그럼. 대부분의 돈은 토지구매에 쓰이게 됩니다. 토지구매에 쓰인돈은 경기부양에 도움이 안됩니다. 단지 소수에게 자금유동성을 부여할 뿐이죠.
어려운 이들에게 22조를 나눠준다고 이 어려운 이들이 적극적인 소비활동에 전념할것이라 생각하기 어렵구요

현 시점에서 경기부양책이 필요없다는 논리라면 몰라도
경기부양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대규모 토목공사는 매우 적절한거죠.
OpenProcessToken
09/07/08 17:03
수정 아이콘
하필 대규모 토목공사에 왜 4대강 살리기냐... 라는 논리라면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올수 있겠죠
.
저도 종종 4대강 말고 단기적 장기적으로 이득이 될만한 대규모 토목공사가 없을까 생각해 보지만
딱히 떠오르는것이 없드라구요.
야당에서 4대강에 흠집내기만 열 올리지 말고. 4대강 보다 경기부양에 도움이 될 대체 정책을 내놔준다면
그 당을 열열히 지지해 주고 싶은 심정뿐입니다.
[NC]...TesTER
09/07/08 17:17
수정 아이콘
경기부양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게 토목사업입니다. 물론 50-60년대 이야기입니다. 선진국이나 우리와 비슷한 처지의 국가도 그러는 지 모르겠습니다.

논외의 이야기로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건설업 분야는 시장경쟁이 아닌 왜곡된 경제원리에 지금도 버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몫은 그대로 소비자에게 떠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급과 수요의 법칙이 아닌 정부의 정책 탓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해결해 달라고 건설업체는 말을 합니다. 가격이 비싸니 수요가 없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왜 건설업 분야에서는 통용이 안 되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공급부족으로 부동산 값 오를 것이라는 논리로 무주택 서민들에게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 것도 이제는 통할 리 만무합니다. 이미 주택 공급은 수요를 넘어섰으니까요. 다만 수요가자 몰려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단순히 공급량 확대로 아파트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가 대규모 토목사업을 일으키고 그 것을 건선업체가 발주 받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 대해 큰 불만은 없지만 그 속에 보이지 않는 각종 비리에 대해선 답답합니다. 실제 공사비용 보다 부풀려져 청구되고 정부는 그것을 고스란히 건설업체에 넘기죠. 물론 건설업체가 부풀려진 것을 모두 먹는 건 아닐껍니다. (과거보다 많이 투명해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그 투명함은 선진국 수준에 훨 씬 못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김현동, 선대인 공저 ‘대한민국은 부동산 공화국이다?’ 란 책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정부가 발주하는 대규모 토목사업에 얼마나 많은 세금이 세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퀘이샤
09/07/08 18:50
수정 아이콘
OpenProcessToken님// 저도 글에서 밝혔지만(땅값부분),, 당연히 토목공사는 토지비부담이 덜하니 예산대비 부양효과를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탁아소(양로원, 돔구장 등등 건축물로 보면,,,)는 지어놓으면 부동산위에 건축물이 올라간 자산이 되죠... 토목공사를 위해서 채권발행은 부담이 크지만, 담보물건(적절한가?)이 되는 건축물이라면 채권발행이 좀 더 용이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꼭히 탁아소를 짓자는게 아니라 어차피 경기부양목적으로 4대강살리기같은 뻘짓을 하느니 좀 더 쓸모있는 사업을 하면 어떨까 싶네요.
퀘이샤
09/07/08 18:53
수정 아이콘
[NC]...TesTER님// 한국의 부동산시장은 그 시장참여자의 다양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인 것 같습니다. 단순하게 설명이 힘든,,, 저도 선대인(요즘은 TV도 잘 나오시는,,,)의 글을 자주 보았지만, 실제 업계상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채로 글이 전개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언제 제가 아파트값으로 업계있는 몸담은 사람 입장에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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