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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07 15:15:09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한화이글스의 역사 - 4. 다이너마이트 대폭발
네...... 대폭발입니다. 대폭발.

89시즌의 1기 다이너마이트 타선 이강돈 - 고원부 - 유승안 - 강정길 대신에 새로 등장한 91시즌의 2기 다이너마이트 타선 이정훈 - 이중화 - 장종훈 - 강정길 - 강석천.

이강돈이 조금 주춤했기때문에 약간 아쉬움이 남지만 정말 후덜덜한 화력을 자랑합니다.

이 91년의 빙그레의 다이너마이트의 중심은 바로 장종훈.

90년, 28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유격수로는 유일무이한 홈런왕에 오른 장종훈은 91년에는 강정길과 1루수자리를 양분하며 타격에 전념합니다.

그 결과, 3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해태의 김성한이 1988년에 때려낸 30개의 홈런기록을 넘어서며 2년 연속 홈런왕, 114개의 타점을 때려내며 첫 세자리 타점대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타점왕, 104번이나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역시 첫 세자리 득점대를 기록하며 득점왕, 160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작년에 팀의 선배 이강돈이 때린 146개라는 최다안타 신기록을 갱신합니다. 장타율 역시 0.640으로 1위에 올랐으며, 타격부문에서도 0.345라는 고타율로 0.348을 기록한 팀 선배 이정훈, 0.347을 기록한 롯데의 장효조에 이어 3위에 랭크. 출루율부문에서도 0.450으로 0.452를 기록한 롯데의 장효조에 이어서 2위에 머물렀습니다. 게다가, 21번 도루를 성공하면서 1989년 해태의 김성한에 이은 두번째 20 - 20클럽에 가입합니다.

그렇다고 다른 타자들이 별로인 것도 아니었습니다.

위에서 먼저 서술한 이정훈은 0.348이라는 고타율로 롯데의 장효조와 시즌 막판까지 경쟁을 벌이며 수위타자자리를 차지했고, 홈런도 17개 도루도 18개를 기록 결코 녹록치 않은 타자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줍니다.

1987년 드래프트에 나왔을때, 1차지명으로 류중일과 강기웅을 지명하느라 이정훈을 놓쳤던 삼성라이온즈는 정말 후회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정훈이 수위타자 자리를 차지한데에는 뒷이야기가 있었으니......

시즌 막판까지 장효조와 수위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이정훈. 롯데는 시즌 마지막에 빙그레와 경기를 가집니다. 여기서 빙그레의 김영덕감독이 또다시 등장합니다.

김영덕 감독은 롯데와의 경기에서 이정훈을 출장시키지 않았으며, 팀의 투수들에게는 장효조에게 고의사구를 던지라는 지령을 내립니다. 결국, 장효조는 빙그레의 투수들이 계속 고의사구를 던지면서 자신을 견제하는 바람에 추격을 할 수 없었고 수위타자 자리를 이정훈에게 넘겨주고 맙니다.

위와 비슷한 예가 또 있었으니, 바로 1984년의 일입니다.

이만수의 트리플크라운 달성을 위해 삼성의 투수들은 타격부문에서 1리차이로 이만수를 추격해왔던 홍문종을 상대로 9연타석 고의사구를 던진 적이 있었습니다.

희한하게도 그 때, 삼성을 지휘했던 감독이 바로 김영덕 감독이었고, 홍문종 역시 롯데의 타자였습니다.

롯데는 김영덕 감독에 의해 2번이나 수위타자 자리를 놓쳤다고 봐야겠군요.

각설하고, 빙그레의 강정길. 기록만 살펴볼때는 별볼일 없는 타자였지만, 그는 사실 이정훈 - 이강돈 - 장종훈등이 한껏 달궈놓은 다이너마이트를 마지막으로 불태우는 선수였습니다.

타점이 꼭 필요할때마다 한방 때려주던 그 모습. 정 안되면 희생플라이라도 날리던 그 모습은 김영덕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게 해줍니다.

91년에 강정길은 0.285라는 좋은 타율에 13개의 홈런, 60개의 타점을 기록하며 다이너마이트의 숨은 불씨 노릇을 착실히 수행해줍니다. 그리고 장종훈을 넘겼다고 안도하던 타 팀 투수들에게 제대로 뜨거운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다고 투수진이 안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90년에 13승을 거두며 본격적인 대 활약을 예고했던 한용덕이 17승으로 팀의 마운드를 이끌었으며, 송진우는 전천후로 출격하며 11번의 완투를 곁들여 11승 11세이브로 팀의 선발과 마무리에서 활약합니다.

하지만, 원년에이스 이상군이 단, 37.2이닝에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에 빠졌으며 또다른 원년에이스 한희민도 8승으로 처져버립니다.

72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빙그레이글스. 이들은 플레이오프에서 초유의 4차전 승부를 치르고 올라온 삼성라이온즈와 대결합니다. 그리고 3 : 1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합니다.

한국시리즈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팀은 또, 해태타이거즈.

벌써 3번째 만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2번이나 자신들에게 쓴맛을 안겨준 해태타이거즈.

빙그레이글스는 도루와 출루율부문을 제외하고는 전 부문을 석권한 타자진을 앞세워 해태에게 도전합니다.

1차전 : 광주구장에서 열린 1차전. 한희민과 선동렬이 부딪혔습니다. 2회초, 강정길이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기선을 잡으나, 곧바로 2회말 한대화의 2점 홈런을 비롯 3점을 잃으며 역전당합니다. 3회초, 곧바로 1점을 만회하지만 또다시 3회말에 1점을 달아나는 해태. 6회말에도 2점을 달아나며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짓습니다. 빙그레는 8회초, 2점을 따라붙지만 또, 8회말에 해태가 3점을 달아나며 결국 4 : 9로 패배합니다.

2차전 : 에이스 한용덕을 내보낸 빙그레와 한국시리즈에서만 7승을 거둔 김정수를 내보낸 해태. 빙그레는 1회초, 장종훈이 때린 안타를 해태의 이건열이 어이없는 에러를 범한 틈을 타 선취 1점을 했고, 2회초에도 1점을 더 얻으며 기선을 잡습니다. 해태는 2실점한 김정수를 내리고 이강철로 투수를 바꾼 다음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2회말 1점, 3회말 이건열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더 얻으며 동점을 만듭니다. 그리고 5회말, 이건열이 또다시 2점 홈런을 때려내는 등 3점을 얻으며 역전. 게다가 6회말과 7회말 연속으로 3점씩 얻으며 완벽하게 승부를 매듭짓습니다. 2 : 11로 빙그레의 패배.

3차전 : 대전구장에서 열린 3차전. 다급해진 빙그레는 송진우를 마운드에 올리고, 느긋한 해태타이거즈는 유독 빙그레에게 강한 면모를 보인 문희수를 마운드에 올립니다. 2회말 문희수를 상대로 빙그레가 선취점을 올리며 기세를 잡았습니다. 그 동안 송진우는 7회초까지 해태의 타선을 퍼펙트로 틀어막았습니다. 하지만, 8회초 2사 후, 등장한 해태의 타자 정회열이 올린 뜬공을 포수 유승안과 1루수 강정길이 멈칫하는 사이 잡지 못했고, 간신히 살아난 정회열이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볼넷을 얻어 나가며 송진우를 흔들기 시작. 다음타자 홍현우가 송진우의 초구를 때려내 안타를 얻어내며 노히트노런도 무산시켰고, 또다시 장채근이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역전. 송진우는 8회초 3실점을 한 후, 강판되었고 해태는 구원등판한 장정순에게도 1점을 얻으며 역전에 성공합니다.

결국 1 : 4로 또다시 빙그레의 패배.

4차전 : 1차전에 등판한 한희민을 마운드에 올린 빙그레. 1회 말, 이정훈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에 성공하고 4회말에 또다시 1점을 얻어내며 기세를 잡습니다. 하지만, 8회초 한희민이 무사 1, 2루 상황에서 해태의 대타로 등장한 김태완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또다시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역전을 허용합니다. 그러나 빙그레 역시 이번판에서 지면 끝이라는 절박한 각오로 덤벼들었고, 8회말 구원등판한 선동렬을 상대로 강석천이 역전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재역전에 성공. 그렇지만 한희민이 절친한 친구 장채근에게 동점타를 얻어맞고 이순철에게 역전타를 얻어맞으며 또다시 해태가 역전. 그리고 선동렬은 빙그레의 9회말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4 : 5로 빙그레가 패배합니다.

0 : 4로 스윕당하며 또다시 우승컵 앞에서 눈물을 흘린 빙그레. 그리고 해태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악몽같은 3연패. 89년 한국시리즈에 이어서 연속 8연패......

정말, 빙그레의 팬에게 해태는 악당중의 악당이었습니다.

또다시 한국시리즈에서 무너지고 말았지만, 정규리그를 완벽히 지배한 다이너마이트들. 그들의 화끈했던 성적을 알아보겠습니다.

타자

이정훈 : 111경기 출장, 타율 0.348, 433타석 379타수, 132안타, 17홈런, 55타점, 81득점, 18도루, OPS : 1.019
이중화 : 118경기 출장, 타율 0.309, 351타석 304타수, 94안타, 1홈런, 46득점, 20도루
장종훈 : 126경기 출장, 타율 0.345, 558타석 464타수, 160안타, 35홈런, 114타점, 104득점, 21도루, OPS : 1.090
강정길 : 115경기 출장, 타율 0.285, 338타석 284타수, 81안타, 13홈런, 60타점
강석천 : 126경기 출장, 타율 0.275, 523타석 465타수, 128안타, 11홈런, 57타점, 72득점, 17도루
김상국 : 115경기 출장, 타율 0.269, 352타석 309타수, 83안타, 8홈런, 43타점
이강돈 : 114경기 출장, 타율 0.265, 437타석 385타수, 102안타, 11홈런, 55타점, 49득점

역시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특히 장종훈의 기록이......

투수

한용덕 : 31등판, 25선발, 201.2이닝, ERA : 2.23, 17승(16선발승, 1구원승) 6패 2세이브, 122K
송진우 : 36등판, 17선발, 184.1이닝, ERA : 2.78, 11승(9선발승, 2구원승) 10패 11세이브, 126K
장정순 : 32등판, 12선발, 128이닝, ERA : 2.95, 10승(6선발승, 4구원승) 7패 3세이브, 76K
한희민 : 27등판, 16선발, 115이닝, ERA : 3.83, 8승(5선발승, 3구원승) 6패 1세이브, 55K

이제 주요부문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타자

홈런 : 장종훈(1위), 이정훈(7위), 황대연(11위), 강정길(16위), 이강돈(17위), 강석천(17위), 전대영(17위)
타점 : 장종훈(1위), 강정길(13위), 강석천(17위), 황대연(17위), 이정훈(20위), 이강돈(20위)
타율 : 이정훈(1위), 장종훈(3위)
도루 : 장종훈(8위), 이중화(9위), 이정훈(15위), 강석천(19위)
득점 : 장종훈(1위), 이정훈(4위), 강석천(6위)

"장종훈을 어떻게 상대해야하나요?", "거르세요." "걸러도 도루하는데요?", "...... 그냥 한방 맞으세요."

투수

다승 : 한용덕(2위), 송진우(13위), 장정순(17위)
탈삼진 : 송진우(7위), 한용덕(8위)
평균 자책점 : 한용덕(3위), 송진우(7위), 김인권(10위), 장정순(12위)
세이브 : 송진우(4위)

각 팀에게 거둔 상대전적을 알아보겠습니다.

vs 해태 : 7승 8패 3무, vs 삼성 : 8승 10패, vs 롯데 : 9승 8패 1무, vs 태평양 : 10승 8패, vs LG : 14승 3패 1무, vs 쌍방울 : 10승 8패, vs OB : 14승 4패

도합 72승 49패 5무를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정규리그에서는 해태와 상대전적이 호각을 이루었는데, 왜 한국시리즈만 가면......

한가지 덤으로 빙그레이글스는 개막전에서 신생팀 쌍방울레이더스와 만났습니다. 그 때, 11 : 0으로 대패했습니다.

팀 성적을 확인해보며 마치겠습니다.

득점 : 644(1위), 실점 : 493(7위), ERA : 3.28(2위), 타율 : 0.274(1위), 장타율 : 0.433(1위), 홈런 : 136개(2위), 도루 : 121개(6위)

분명히 묵직한 장타력은 타 팀이 넘볼 수 없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줍니다.

과연, 빙그레는 언제쯤 우승컵을 손에 쥘 수 있을까요?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 있습니다.

P.S : 제가 퍼간곳이 어딘지 알면 다 둘러봅니다. (EX : DC인사이드 한화이글스 갤러리. 이곳에 가끔 제가 출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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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07 15:19
수정 아이콘
해태 이 나쁜놈들아 ㅠㅠ 소리가 절로 나오겠네요.
09/07/07 15:19
수정 아이콘
장종훈 코치님이 대폭발했던 1991년이네요.
부문별 랭커 외에 스포츠면의 장종훈 기록표가 따로 있을 정도로 그 당시는 독보적이었습니다.
Ms. Anscombe
09/07/07 15:23
수정 아이콘
저 유명한 송진우의 퍼펙트 게임이네요.. 이 한국시리즈의 기억은 정말 생생하게 남아 있는데.. 아, 정회열..

선동렬에게 강석천이 역전 홈런을 뽑아낼때는 이겨봤자 3:1임에도 참 임팩트 있었는데, 결국 벽을 못 넘더군요.. 끝나고나서 선동렬과 장채근이 끌어안는(정확히 말해 장채근이 들어올리는) 장면은 해태 전성기를 보여줄 때면 늘 나오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09/07/07 15:28
수정 아이콘
지금 기아도 싫음....-_-;;;; 저 3차전에 실책만 없었어도.....ㅠㅠ

'선동열'이라는 카드가 너무 컸죠. 타선의 짜임새와 파괴력은 더 나았고 선발진 전체의 퀄리티도 크게 떨어지는 건 아니었는데
단기전으로 들어가면 역시나 넘기가 힘든 벽 -_-
그리고 선동열 경기에 에이스를 투입하지 않고 피하는 방식의 투수운용도 좀 문제가 되었었던 걸로 기억해요
빙그레만큼 당시 선동열 공을 '그나마' 잘 공략하는 타선이 없었는데...맞불을 놓지 않으니 점수를 뽑아내도 못지키고 게임 셋 -_-
유니콘스
09/07/07 15:29
수정 아이콘
pioren님// 선동렬보다는..... 문희수에게 너무나도 약했죠......
나두미키
09/07/07 15:31
수정 아이콘
해태 팬으로서..... 경기는 재밌고, 승부는 이기고... 참 좋았던......... 시절이 있더랬죠.. ..
Ms. Anscombe
09/07/07 15:32
수정 아이콘
나두미키님// 뭐, 지금도 그 정도면.. 지금 한화 상태를 보면..--;;
달덩이
09/07/07 15:33
수정 아이콘
회장님의 11번 완투승이란 기록에 눈이 갑니다.
제가 잘 모르던 시절이 분명하네요. 홈런왕 장종훈의 기억은 새록새록하지만.. 기억이 잘 안나는 아득한 시절이야기인데..

독수리 팬이라면 호랑이는 지긋지긋 했다는건 확실히 알겠습니다. 정말 이건.. 마가 끼었다고 해도 할말이 없는 한국시리즈네요.
나두미키
09/07/07 15:34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한화가 연패를 끊은 것은 반갑지만, 기아가 상대라는 것.. 더군다나 연승의 제물이 된 것은... 한숨만 나오죠... 한화가 약해서가 아니라.. 도깨비 기아..ㅡㅡ;;;
Ms. Anscombe
09/07/07 15:37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완투승은 아니고, 11회 완투입니다.

나두미키님// 생명을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유니콘스
09/07/07 15:37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완투와 완투승은 조금 다릅니다.......

송진우선수가 11번의 완투를 하기는 했지만, 그게 전부다 승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송진우선수가 거둔 11번의 승리중에 선발승은 9번이기 때문입니다.
09/07/07 15:38
수정 아이콘
베어스팬으로써...

어렸을적... 베어스는... 원년우승 말고 항상 뒤에서 놀아서... 어렸을때는 가을에 놀러다녔죠....

요새는 가을에 야구봐서 좋지만... 그 당시에는 참... 해태... 빙그래... 엘지... 롯데... 삼성 이런팀들이 다 그리 부러운지...

ㅠ_ㅠ... 요새 어렸을적 생각나는 두산의 최근전적이... 끊고자 했던 술을 부르네요... 유니콘스님이 베어스 역사를 써주시면

그때 한번 불을 질러야지 ^^;;
09/07/07 15:40
수정 아이콘
당시에 인터넷도 없고, 뉴스도 제때 챙겨보지 않으면 경기가 어떻게 되었는지 몰라서 다음 날 신문이 오기만을 기다렸었습니다.
'국민학생' 이었는데, 신문 보는걸 부모님이 기특하게 여기시다가도 스포츠면만 읽는다고 구박받고 그랬었죠.

7관왕을 앞둔 시즌 종료 일주일 동안 순위가 바뀌는게 어찌나 아쉽던지...
김영덕 전 감독이 마지막 경기에서 장효조 선수와 제대로 승부하고 이정훈 선수를 기용했다면 7관왕이 나올 수 있었을까, 아직까지 아쉽네요.
유니콘스
09/07/07 15:41
수정 아이콘
aMiCuS님// 두산은 한화에 이어서 나오니 기다려주세요.
달덩이
09/07/07 15:42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유니콘스님// 아 제가 잘못봤군요..-_-; 완투승이 아니어도.. 요즘 흐름상 선발투수 완투를 시키는 경우를 많이 못본 것 같아서.. 눈에 들어왔네요.
Ms. Anscombe
09/07/07 15:42
수정 아이콘
aMiCuS님// 솔직히 예전 OB 시절은 안습이었죠.. 특히 90년 2승 13패의 계형철, 2승 12패의 김진욱.. 불쌍해서 눈물 날 정도.. 그런데 지금 두산을 보면 예전 OB 유니폼이 더 좋아보인다는..
내일은
09/07/07 15:5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시즌 중에 만나는 쉴 타자가 없는 타선이었습니다. 장종훈도 무섭지만, 강정길 강석천 모두 한 방이 있는 타자였기에 아차하다가는 넘어가는 타선이었죠.
뭐 가을에 해태 만나 눈물 흘린 팀이 한 둘이던가요. 특히 가을까치 김정수는 "왜 재는 한국시리즈만 오면 저래..."라고 해태를 제외한 모든 야구 팬들에게 한을 심어준 선수죠.
유니콘스
09/07/07 16:03
수정 아이콘
내일은님// 특히 삼성에게 그랬죠. 86년에 3승, 87년에 2승. 7승중 5승이 삼성에게 거둔것이었으니까.....
09/07/07 16:04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예 저두 어렸을떄 어린이회원으로 받았던 유니폼 고이 간직해놓고 있는데...

지금은 사이즈가 안맞아서 그냥 걸어두네요;;-_-;;

유니폼은 예전 OB때가 이뻤는데...

두산으로 바뀌었을떄 한번 빼고 향수때문인지 그 모자에도 OB박힌게 먼가 더 그립네요...

그런 의미에서... 두산아... 이번 3연전은 다 이기자..+_+
Ms. Anscombe
09/07/07 16:05
수정 아이콘
뭐, 참고로 김정수의 한국시리즈 기록은,
86년 14.2 이닝 (4경기 1선발) 3승 2.45
87년 11.2 이닝 (2경기 1선발) 2승 0.77
88년 12.1 이닝 (2경기 1선발) 1승 1패 2.92
89년 5.2 이닝 (1경기 1선발) 1승 1.59
91년 5이닝 (2경기 2선발) 5.40
93년 8.1이닝 (2경기 1선발) 1패 2.16
96년 6.2이닝(11삼진!) (4경기) 1패 1세 2.70

합쳐서 2이닝 밖에 안 되는 97년과 2003년은 제외했는데요.. 후덜덜입니다..
귀염둥이
09/07/07 16:11
수정 아이콘
장효조와 이정훈의 타격왕 경쟁에 빠진부분이 하나 더 있죠.

김영덕감독의 고의사구로 이정훈밀어주기가 계속되자

한때 자신의 스승감독의 행태에도 분노하고, 한참후배와 경쟁하는 것도 보기 안좋다고 생각한 장효조는 시즌말미에는 자기가 출전을 거부해버리죠. 경쟁 자체를 거부했던...

또 홍문종과 경쟁하던 시기는 김영덕감독과 강병철감독간의 뭔가 이야기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Zakk Wylde
09/07/07 16:23
수정 아이콘
해태의 안방마님 장채근을 엄청 좋아했었죠. 그런데 장채근 선수가 2루타를 쳤다는게.. 발이 엄청 느렸거든요.
아웃 아니면 홈런 안타도 벼로 많지 않았던것 같고, 타율을 2할 언저리..

상당히 좋은 선수였습니다. 특히 공격때 맞으면 좋고, 안 맞으면 뭐 수비 잘 하면 되지 하는 마인드가..
곰같은 체구지만 여우 같은 포수였습니다.

다시 돌아 올 수 없나 그때 그 시절~ 아~ 옛날이여~

우리 종범신 우승 한번 해야 하는데..
독수리의습격
09/07/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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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때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이라.....
확실한건 '장종훈'이라는 이름은 그 때도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빨간 유니폼도 ㅡㅡ;
윤성민
09/07/07 16:33
수정 아이콘
비잔틴제국때부터애독자입니다,유니콘스님 필력이 점점 늘어가시는 것 같습니다 따로 비결이 있나요? 글 잘쓰고싶은데 늘어가는 필력이 부럽네요 ^^
Ms. Anscombe
09/07/07 16:33
수정 아이콘
장채근(12년 6도루) = 로이 캄파넬라(10년 25도루)
장채근의 88, 92년 성적은 무슨 애덤 던을 보는 것 같네요
88 0.249 0.321 0.527 0.847 26홈런 58타점
92 0.264 0.384 0.518 0.902 23홈런 62타점
네오마린
09/07/07 16:41
수정 아이콘
pgr을보면
연령대가 궁금해집니다
저도 프로야구를 99년 한국시리즈 부터 봐았지만
저는 거의 뉴비수준이네요 -_-
pgr평균연령 35세? 후덜덜;
Hobchins
09/07/07 16:56
수정 아이콘
네오마린님// 저는 35세보다 약간 아래이지만 워낙 어릴 때부터 야구를 좋아한지라 거의 원년부터 조금씩 다 기억납니다. ^^
그러니 91년은 뭐 지금 2009 시즌 보는 것처럼 선수 기록, 플레이 하나하나 기억이 생생하죠.
유니콘스
09/07/07 16:57
수정 아이콘
네오마린님// 저는 LG트윈스가 MBC를 인수했을때 태어나서 현대유니콘스가 태평양돌핀스를 인수하고 시즌에 참가할때부터 야구를 보기 시작했다가 잠시 야구를 몇년 안보게 되었고 다시 현대유니콘스가 마지막 시즌을 보낼때부터 야구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네오마린
09/07/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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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스타리그 는 99PKO 부터봐온 1세대라서
그것만은 자부할수있습니다 하하;
게임큐시절때부터 보신분들에 비하면 이것또한 뉴비라는 ㅠㅠ
09/07/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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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덕 감독님의 "비판은 순간이고 기록은 영원하다"라는 말씀이 생각나네요~
아...저의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했떤 프로야구...OB에서 빙그레, 한화까지...요즘은 한화 너무 힘드네요ㅠ.ㅠ
양산형젤나가
09/07/0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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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팬 요즘 속터지죠 그냥 리빌딩 제대로 했으면 좋겠네요.....
모모리
09/07/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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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속도가 매우 빨라서 행복해요. @.@
재밌게 보고 열심히 퍼가고 있습니다. :)
Zakk Wylde
09/07/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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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워낙 어렸을때부터 아버지랑 같이 야구장을 많이 가서요..^^;
80년생이지만 야구장은 86년부터 다닌것 같네요..

80년대 중후반은 프로 경기보다 고교 야구를 더 많이 보러 간거 같습니다.
귀염둥이
09/07/0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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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마린님// 시기만 따지면 게임큐가 더 전입니다. 시기차이가 좀 나죠. 다만 게임큐나 기타리그를 보신분들이 PKO세대를 무시하는건, 소위 PKO세대는 온게임넷이나 혹은 온게임넷과 엠겜의 양대리그를 제외하면 다른리그는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죠.
아카펠라
09/07/0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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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동네에 해태 타이거즈 야구단에서 일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부모님은 아셨던것 같은데,
그래서 호랑이가 그려져있고,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가있는 야구공도 얻어다 주고, 해태 선수들이 나와있는 잡지같은것도
주고 그랬습니다.


바로 짜부시켜버렸습니다.....
[Random]부활김정
09/07/0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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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야구에 딱 관심을 가지게 된 시기내요.
매일매일 스포츠뉴스가 시작하면 '장종훈이 오늘도 홈런을 쳤을까?' 하면서 두근두근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해태만 만나면 왜 그리 지는지ㅠㅠ
해태가 제일 싫었죠
09/07/0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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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빙그레 이글스 최고의 신인을 가졌으나 부산의 안경쓴 투수에 의해 또 준우승이겠군요...

p.s. 아 염옹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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