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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07 18:45:22
Name o파쿠만사o
Subject [일반] 저희집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처음으로 자유게시판에 글을써보네요.. 하하..  ]
[참고로 저희고양이는 일반 그냥 막 자라는 그냥집고양이 입니다. 새끼때 애완동물가게에서 마리에 만원인가에 팔길래 사서 키운 고양이
입니다.크크 뭐 족보도 없고그런고양이지만 정말 가족같이 지낸 고양이 입니다^^]


어김없이 오늘도 아침늦게 까지 잠을자다 11시쯤되어 일어났죠..

제가 아침에 항상 일어나자 마자 고양이 밥을 주다보니 제가 일어나면 고양이가 항상와서 저에게 밥을 달라고 합니다.

오늘 아침도 고양이가 "야옹~ 야옹~" 하면서 밥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고양이 사료를 주고 저도 밥을 대충 차려서 먹을려고 하는데.. 이녀석이 자기 밥은 안먹고 저한테 와서 계속

"야옹 ~ 야옹 ~ " 이러더라구요.. 처음엔 제 반찬에 있는 햄냄새를 맡고 그런줄 알았는데..

사실 저희집고양이는 제가 뭘먹고 있어도 밥통안에 자기 밥이 있으면 절대 안그러는데 이상하더군요.. 근데 평소 울음소리랑 확실이

틀리더라구요.. 뭔가 대충 느낌이 오더라구요.. 고양이가 임신한것은 한달즘전부터 알고 있던터라 혹시 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설마 했죠

그래서 고양이를 소변보는 모래 있는곳에 내놓고 저는 방문을 닫고 밥을 먹는데 밖에서 계속해서 울더라구요 포즈는 소변보는 포즈인데

소변은 안나오고 이상하다 싶어 자세히 보니 점액같은것이 묻어 있더군요.. 확신히 스더라구요.크크

그래서 새끼를 낳을수 있게 안쓰는 방안에 대려 갔죠 갔더니 여행용가방안에 들어 가길래... 아 저기서 새끼를 낳으려나보다하고 거기다가

수건을 깔아주고 고양이를 올려놓고 사람이 있으면 안될듯 싶어서 불끄고 나오려는데..

정말 이상한건 이고양이가 제가 나가면 졸졸 쫓아 오는 것입니다. 정말 이상하더군요.. 저가는 곳마다 계속 쫓아 다니면서 다시 방안에 데려

다놓고 나오면 또 따라오고.. 그때 든 생각이 "아 이고양이가 내가 없으면 불안한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방안에 저도 같이 누워 있었죠.. 그랬더니 제옆에 와서 눕드라고요..

그러고서는 한참동안 고양이가 몸을 핥고 하면서 숨도 가빠지고 진통이 시작되더군요..

한30분을 제옆에 누워 있다가 그 방에 고장난 옷장이 있는데 그안에 들어 가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앞에 누워서 지켜보고 있었죠..

그안에서도 한 30분동안 진통을 하더라구요..


<진통 영상입니다.>

그러면서 점점 더 숨이 가빠지고 배있는부분의 움직임도 심해지더니.. 한 1시간쯤뒤에 먼가를 고양이가 열심히 핥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정말 신기하게 한 10센치 되는 새끼 고양이가 있는것입니다. 정말 머라 할말이 없어지더라구요..


<첫째 출산장면 입니다. 혹시 이런거 싫어하거나 하시는분은 플레이를 자제해주세요>

낳은새끼를 열심히 핥고 탯줄도 끊고 같이 나온 태반도 자기가 다 먹어서 치우더군요.. 정말 신기한 장면이었습니다. 개들의 출산장면은

본적이 있는데 고양이는 처음 본것이었거든요. 그러고나서 한 20분저 핥고나니 털도 다르고 고양이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로면서 본능적으로 어미의 젖을 찾아서 빨기 시작하더군요..+_+


<첫째 젖먹는 모습>

하지만 아직 통증이 끈나지 않은듯 숨은 계속 가쁘게 쉬고 있더라구요.. 그걸 지켜보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한 30분자다가 깼는데.. 뭔가 안에서 젖먹은 새끼말고 다른것이 움직이더군요.. 그래서 자세히 봤더니 한마리를 그사이 더낳은 것입니다.

참 신기한것이 타이밍이 갖 낳은  상태 였습니다. 역시 탯줄도 보이고 태반도 남아 있고....

역시 첫째 낳았을때처럼 열심히 핥아 주더군요...


<둘째 출산장면>

그렇게 두마리를 낳은 고양이는 조금씩 숨이 안정되면서 긴장도 풀리고 새끼낳느라 힘을 많이 썻는지 누워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총두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출산하였습니다.


<두마리 젖먹는 모습>

새끼 고양이가 조금이라도 멀어지면 가까이 가서 다시 누워주고 계속해서 핥아주고.. 새끼들이 젖을 편히 먹을수있게 자세도 취해주고..

정말 너무 신기했습니다. 역시 사람이나 동물이나 어머니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저는 고양이를 위해 미역국과 참치 사료를 섞어서 주었더니 아주 잘먹더군요 건강한걸보니 다행이다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7년간 살면서 티비에서만 보던 광경을 제 두눈앞에서보니 정말 너무너무 신기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 고양이가 너무 대견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신기했던것은 새끼낳을려는 그상황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저를찾고 저에게 의지하려하고 저를 마치 자기를

보호해줄수 있는 대상으로 생각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고양이는 영물이다 개처럼 사람에게 복종하지 않는다 하지만....

진심은 통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진심으로 자기를 챙겨주고 자기를 가족이라 생각해주는 사람이 저라는 것을 고양이도 느끼고 있었

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뿌듯해 지더라구요.... 오히려 고양이라서 이렇게 하지 않았을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귀중한 경험을 하게되어 너무 기쁘네요. 다른 분들도 저희 고양이 많이 축하 해주세요..^^

앞으로 두마리다 아프지말고 잘컸으면 좋겠습니다 . 저도 어미와 두마리 새끼들이 잘클수 있도록 더잘보살펴야 겠습니다

"얘들아 아프지말고 잘자라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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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09/07/07 18:50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둘 다 건강하고 활기차게 잘 자랐으면 좋겠네요.
빨간당근
09/07/07 18:5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
건강히 잘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09/07/07 18:56
수정 아이콘
우왕~ 축하드립니다~~ 아프지말고 잘 자라렴!!!
하늘하늘
09/07/07 18:56
수정 아이콘
우와 점박이 고양이네요. 무지무지 귀엽습니다.
잘키우세요 ^^
마르시앗다
09/07/07 18:58
수정 아이콘
우리집에서 키우던 야옹이 녀석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저기 멀리 하늘나라로 보냈지만요.

잘 키우세요~~애교가 많은 냐옹이로 자랐으면 좋겠네요^^
09/07/07 19:00
수정 아이콘
우아...새끼들 조금 더 크면 이쁜냥이 사진올려주세요~~!! 넘 귀여울듯>_<
권보아
09/07/07 19:10
수정 아이콘
와.. 신기하다 ㅠㅠ

축하드립니다! 앞날에 축복이!
김환영
09/07/07 19:22
수정 아이콘
에고 귀여워라 ㅠㅠ 여건만되면 분양받고싶을정도네요..
o파쿠만사o
09/07/07 19:32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_+
침묵도 목소리
09/07/07 20:02
수정 아이콘
삼색이하고 젖소냥이네요^^ 고양이의 o파쿠만사o님에대한 신뢰도가 한움큼 묻어나는
글입니다 ^^
삼색이 성별확인 해보세요.99.9%암컷일테지만 아주 드물게 숫고양이 일수도있습니다.
만원이라 저희집고양이 몸값과 같군요.한달 사료값보다 싼가격 후후
09/07/07 20:11
수정 아이콘
어미............

에휴 간만에 눈가 좀 적시고 갑니다...
백만번산고양
09/07/07 20:22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엄마냥이 이름을 알려주시면 한번 불러보았을텐데. 수고 많았어요 엄마냥이. 아가들도 잘 크기를.
메를린
09/07/07 20:49
수정 아이콘
우와...졸졸 따라다닐때 맘이 찡하고...귀엽고...그리고 다 낳았을때는 대견했을것 같아요 아가~수고했다 ^^
스피넬
09/07/07 21:06
수정 아이콘
삼색냥이를 보니 예전에 기르던 집고양이가 생각나네요.
많이 순해서 고양이는 무섭다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던~;;
냥이들 모두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
o파쿠만사o
09/07/07 21:31
수정 아이콘
백만번산고양이님// 미야오 라고 이름이 있긴한데 그냥 애기야라고 부르가 나비야 라고 부릅니다..크크
미야오는 헤어진 여친이 지어준이름이라 헤어진다음부터는 잘안부르게 되더라구요...
스타2나와라
09/07/07 22:28
수정 아이콘
마음이 찡하네요 ~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것 같아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네요 ~
새끼들도 잘 자라길 ~
headstrong
09/07/07 23:36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 고양이들이라도 진심은 통하는거죠!
테페리안
09/07/08 01:38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진짜 생명의 신비란...
저희집에도 동생이 고양이를 데려와서 키우는데 진짜 개랑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고양이는 쌀쌀하다고 생각했는데
밖에 나갔다오면 문앞에 나와서 애교부리기도 하고 자기 심심하면 와서 놀아달라고 하기도 하고 ... 뭔가 개보다 똑똑한것 같아요
새벽오빠
09/07/08 03:5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냥이가족 오순도순 잘살기를~
개의눈 미도그
09/07/08 04:44
수정 아이콘
눈물이 나네요..
Honestly
09/07/08 05:29
수정 아이콘
생명은 위대합니다~
나비고양이
09/07/08 08:21
수정 아이콘
애기가 애기를 낳았네요. ^^ 처음엔 마냥 귀여워서 함께 하다 보면 정말 어찌할 수 없는 끈끈한 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반려동물이지요. 모두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축하해요~~~
게발선인장
09/07/08 08:47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감동적이네요.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축하드립니다.
백만번산고양
09/07/08 11:36
수정 아이콘
애기야, 나비야. 수고 많았어. 이궁 다시 봐도 맘이 짠하네요.
노래하면서자
09/07/08 12:07
수정 아이콘
좋으시겠어요~
이쁜 애기들 잘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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