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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0 17:29:07
Name 달덩이
File #1 1242798505.jpg (531.1 KB), Download : 63
Subject [일반] [야구이야기]로켓보이, 이동현 선수가 돌아왔습니다.


출처 : MLBPARK 한국야구게시판 라즈베리♪님


쌍둥이 팬이지만, 2002년 이후로 쌍둥이 야구 경기를 보러 간일은 거의 없습니다.(1년에 한경기나 갔을까 싶네요..)
눈물날 것 같았던 한국시리즈 6차전의 패배 이후.. (삼성팬들에겐 죄송합니다^^:;)
김성근 감독님의 경질(현재 결과야 어찌되었던, 그때 엘지 프런트가 취하는 태도나, 방법이 참 싫었습니다), 그 뒤로 이어지는 소식들..
(김재현 선수, 이상훈 선수, 유지현 현 코치님까지...)이 정말 팀에 대해 정이 뚝 떨어지게 만들더라구요

그래서 제 기억속에 94년 이후 최고의 트윈스의 모습은 항상 2002년이었고
그 중심에는 이동현 선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누가 뭐라해도, 2002년에 엘지 트윈스가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었던 것에는 이 선수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 동현 선수는 78경기에 등판하여.  124.2이닝, 그리고 8승 3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67이라는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당시 삼성 용병투수였던 엘비라(2.50) 그리고 송회장님(2.99) 2명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정말 씩씩하게 던지는 선수였죠. 큰 키에서 던지는 피칭이 시원했던 그런 선수였습니다.
마운드에 올라왔을때, 다른 누구보다 믿음을 주었던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삼손형님과 더불어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했던 선수였죠..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끝나고 덕아웃에서 오열하다가 실신까지 했다는 일화는 팬들 사이에서 유명하지요.. 김성근 감독님이 40년 감독생활중 딱 두번 울었다고 하시는데 그 중 하나가 2002년 이동현 선수의 모습이었다고 하네요..


그랬던 이동현 선수의 모습을 어제 기아-엘지전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덕아웃에 앉아 있는 모습이었죠. 제 기억속에 있던 2002년의 모습은 사라졌고, 마치 이상훈 선수가 생각나는 모습으로 앉아있었습니다. 이제는 로켓보이라는 애칭이 조금 안 어울리는 것 같은 모습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5월 20일,  이동현 선수는 5년만에 1군에 등록되었습니다.


이동현 선수가 과거와 같은 피칭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워낙 오랜 시간동안 부상 - 수술 - 재활을 반복해왔고, 이번 시즌 초반에도 직구 구속이 생각처럼 안 올라온다는 소식이 많이 들려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중요한건, 2000년대 유일하게 엘지 트윈스가 반짝 빛났던 2002년 -그 팀을 지키던 어린 선수가 돌아왔다는 사실입니다.
아무 근거 없이, 동현선수가 돌아오면 왠지 우리팀이 잘 할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디 건강하게 선수생활 해주세요.
선발투수가 되지 않아도 되고, 과거와 같이 혼자 마운드를 책임지지 않아도 됩니다. 예전처럼 던지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냥, 건강한 모습으로 계속 이 팀에서  선수생활 하는 모습을 지켜볼수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돌아온 이동현 선수, 환영합니다.
앞으로도 그라운드에서 계속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뱀다리1) 노파심에서 몇자 적습니다(최근에 야구 관련 게시글들이 과열되었던 경향이 있어서 적으니, 양해해주세요)

혹시라도, 이 글에서 이동현 선수 혹사 논란과 관련한 어떤 댓글도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김성근 감독님에 대한 어떤 비난/ 비판의 글도 적지 말아주세요.
(더불어 엘지팬들의 금지어인 '그분'에 대한 어떤 언급도 적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어제 중계로 저는 이미 뒷목잡았고, 그런 이야기로 기분 안 좋아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이 경우에 있어서  '과거에 어쨌더라'는 중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동현선수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는거고,
팬으로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꾸준히 지켜보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뱀다리2) 조금 오래된 기사지만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링크 겁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75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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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sonic53
09/05/20 17:34
수정 아이콘
정말 보는 것 만으로도 눈물이 날 것 같은 선수입니다 ㅠ

얼마나 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투구하는 모습을 보는것 만으로도 행복할거 같네요
적 울린 네마리
09/05/20 17:36
수정 아이콘
엘지팬으로써 박명환, 박종호의 복귀와 더불어 아주 반가운소식이네요...
내일쯤 바우어선수의 투구내용에 따라 투수진은 나름대로 탄탄해질듯....
엘지도 가을야구좀 해봅시다..
정지연
09/05/20 17:36
수정 아이콘
우왕 ㅠㅠ 박종호 선수에 이동현 선수까지.. 찬란했던때를 함께 했던 선수들이 돌아오니 이보다 기쁠수가 없군요..
Ms. Anscombe
09/05/20 17:36
수정 아이콘
"쌍둥이 팬이지만," 첫머리에서 글쓴이가 누구인지 직감했습니다..
달덩이
09/05/20 17:46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크크크크크...

Supersonic53님// 보는 것만으로 눈물이 날 것 같다는 말, 공감됩니다. 제 기분이 그렇거든요... 잠실구장에서 투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이번 시즌 트윈스 응원할 맛 날 것 같습니다.^^
Operation_Man
09/05/20 17:48
수정 아이콘
이동현을 보면 05년의 황두성이 생각나네요.

다 무너졌던 현대유니콘스의 투수진을 그나마 공중분해의 상태로 떨어지지 않게 막아주었던 그......

지금은 히어로즈의 특급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지요.
선미남편
09/05/20 17:50
수정 아이콘
이동현 선수가 우리 쌍둥이들의 구원진에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저한텐 이동현 선수가 고등학교 선배님 이시기도 하시기에..
EX_SilnetKilleR
09/05/20 17:54
수정 아이콘
2002 한국시리즈 6차전은 아직까지도 생생합니다...모두가 '에이,거기까지가 한계지'라고 했을때 기어코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던 LG를.
그리고 삼성과 피말리는 혈투를 벌였던 그 여섯경기 모두가요. 코시 내내 주춤하던 이승엽선수가 2사 마지막 타석에 들어왔을때. 설마했습니다만..그래서 야구가 더 재밌는걸지두요.+_+;

무튼 LG,화이팅입니다. 한화와 더불어서 제가 응원하는 팀으로써^^;
올해는 가을잔치 한번 가야죠!
정현준
09/05/20 17:5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땐 한국 시리즈에서 LG를 응원했었죠. 아쉽게 지긴 했지만.
09/05/20 18:01
수정 아이콘
아...그래서 어제 중계에서 계속 비쳐줬군요...사정상 음성을 듣을 수 없어서 저 선수를 화면에 계속 잡길래 궁금해 했는데...
음악세계
09/05/20 18:05
수정 아이콘
이동현 선배님 지켜보고 있어요~!! 엘지를 구원해주세요~!!
난다천사
09/05/20 18:14
수정 아이콘
올만에 티비에 나온거 보니 소년에서 남자가 되어 돌아왔더군요..

올해초 구속이 너무 안나와서 은퇴한다고 싸이에 남겨서 팬들이 일어났었는대...

잘돌아왔군요.....

지나가던 두산팬;;;
09/05/20 18:46
수정 아이콘
정말 얼마만에 1군 엔트리에서 보는 이름인지...
동현선수!(라고 쓰지만 동현아~! 라고 부릅니다..) 더이상 부상 없는 피칭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기나긴 재활 끝나고 무사 귀환한걸 진심으로 축하하며, 좋은 경기 보여주세요~~~
참.. lLG 선수들은 어쩜 하나같이 애증인지... 크크-
망고샴푸
09/05/20 18:48
수정 아이콘
어떻게 될 지 흠흠.. 부활하면 좋겠지만.. 사실 세 번의 수술을 생각하면.. 온 것만 해도 장합니다.
Paul Smith
09/05/20 19:41
수정 아이콘
제 동생이랑 고등학교 같이 졸업한 선순데.

졸업할 때 교지라고 만들잖아요.

전교생이 한마디씩 하는거.

거기에 이동현 선수가 이렇게 썼더라구요.

"나 3억받고 LG간다. 부럽냐? 부러우면 니들도 야구해 크크크."

아주 정이 많이 가는 선숩니다^^
Polaris_NEO
09/05/20 22:11
수정 아이콘
로켓보이 ㅠ
오늘 비록 LG가 졌지만
이동현 선수의 피칭을 본것만으로 감동 ㅠ
동현선수 돌와와줘서 고마워요 ㅠ
PENICILLIN
09/05/20 22:14
수정 아이콘
동현선수 돌와와줘서 고마워요 ㅠ (2)
09/05/21 12:57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께 죄송하지만... 동현선수 너무 심하게 혹사당했었습니다. 진심으로 화가 나더군요. 설령 개인적인 의지에 따른 등판이였다고 하더라도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다 지나고나서 울면 뭐합니까?
달덩이
09/05/21 13:28
수정 아이콘
랭보님// 엘지팬들이라면, 그 사실을 누구나 부인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 문제에 대해서, 굳이 제 글에서 논의될 필요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모든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서
팬의 입장으로서, 힘든 시간을 겪고 다시 1군에 복귀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게 될 (어제 실제로 던졌지요..) 동현 선수를 기억하고 싶고, 축하해주고 싶어서 글을 썼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어느 선수도 '혹사'라고 불릴만큼의 활약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세미기픈
09/05/21 13:42
수정 아이콘
그당시엔 타팀 선수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타이거즈의 이대진 같은 선수인가보네요. 그냥 다시 돌아와준것만으로도 고마운....
달덩이
09/05/21 13:48
수정 아이콘
세미기픈님// 타이거즈 팬분들께 이대진 선수가 어떤 존재일지 정확히 모르기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못해드리지만..
제 입장에서는 돌아온 것만으로도 고마운 선수입니다...
영웅의물량
09/05/21 14:08
수정 아이콘
랭보님// 글쓰신분 분께 죄송한 이유가 글쓴분께서 혹사 관련 얘기는 쓰지 않길 원해서 그런거라면
끝까지 안적으셨어야죠-_-; 죄송한데 굳이 죄송한 일을 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전 이동현 선수 잘 모르는데.. 이 글을 보니 왠지 모르게 떨려오네요. 이동현 선수 피칭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PENICILLIN
09/05/21 15:39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김정민옹이 심히 걱정되네요..

아킬레스건부상이라던데...ㅠㅠㅠㅠ
달덩이
09/05/21 16:00
수정 아이콘
PENICILLIN님// 뉴스 나왔습니다.. 수술하고 재활에 4개월 걸린다고 합니다..T^T
......... 이제 쌍둥이네는 무조건 가을에 야구 해야 합니다. 정민옹 회복후에 그라운드에서 뵈야죠!!!!
PENICILLIN
09/05/21 20:16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정민옹을 위해서 가을에 야구해야겠군요!!

얼마만에 가을야구를 기대하게 된건지 감격스럽지만.. 3아에게 스윕당할 기세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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