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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19 12:12:25
Name 애국보수
Subject [일반] 노무현 정부는 어떻게 경제를 말아먹었나?
  본문의 글은 김대호라는 블로거의 글에 큰 영향을 받았음을 고백합니다. 한국 사회의 문제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은 부분에서 저와 일치하는 블로거입니다. 저의 허접한 글은 선동용으로 간략하게 요약한 일종의 팸플릿입니다. 깊이 있는 글을 원하시는 분은 이쪽 블로그의 글들을 읽으시는게 더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http://kimdaeho.egloos.com/






    왜 참여정부는 경제를 말아먹었나?
  
   노무현때 경제가 망했어요! 아~ 망했어요!

   진짜?

   진짜로 망했을까요?



  주요국가 경제 성장률 추이



  평균 경제 성장률은 선진국에 비해서는 뛰어난 수준이고 국민소득 2만불(PPP기준) 국가중에서도 중상층에 속합니다. 아니, 그럼  경제를 살렸다는 이야기?


  뻥이야!



부문별 실질가처분소득 증가율  



  기업은 살찌고 사람은 굶는다.  

  국민들의 체감 경제 성장률은 0.3%정도입니다. 당연히 경제를 망친 정권이고 심판 받아야지요.

  우째 이런일이 벌어졌나요?

  간단합니다. 경제가 성장해도 그건 니돈이 아니거든요.




  취업자 수 및 총 근로시간 증가율



  왜 이놈들은 번돈으로 사람을 안뽑아엽?
  
  으허허허허 오해입니다. 사람을 안뽑는건 대기업이지요.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제조업에서 1970년부터 약 10년간은 대기업의 고용 기여도가 중소기업보다 약간 높았으나 1981년 이후 역전돼 2006년 말 현재 중소기업 대 대기업 고용 비율은 76대24까지 벌어졌고 서비스업까지 포함하면 88대12가 된다"고 말했다."

  경영합리화란? 고용 대신 중소기업에 아웃소싱을 주고 대신 중소기업을 쥐어짜면서 중소기업은 자연스레 노동자를 쥐어짜게 만드는 방법.




  제조업내 중소기업 매출 및 영업이익 비중.


  대한 민국 중소기업은 전체 매출의 40%, 영업이익의 25% 를 차지하지만 고용의 75%를 담당합니다.
  대한 민국 대기업은 전체 매출의 60%, 영업이익의 75%를 거두면서도 고용의 25%만을 담당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인건비 지출비율


   중소기업들도 죽을 맛이지요. 돈 많이주고 뛰어난 인재를 쓰고 싶지만 돈이 되야지요. 그리고 딜레마입니다. 임금을 올려야 내수가 살아나고 경기가 부활할텐데 임금을 올렸다가는 회사가 망하지요. 사실 대기업이 고용을 늘려야 합니다. 아웃소싱을 줄여야지요.





  적하효과

  트리클 다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말로 풀어쓰면 국물효과라고들 하지요. 말 그대로 삼성이 돈을벌면 수원시에서 구멍가게를 하는 김씨 아저씨 지갑이 두터워진다라는 말입니다.



  뻥이야!



  최소한 대한민국에서는 뻥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기업들의 소득이 60% 증가할때 개인의 소득은 0.3% 증가했습니다.
  
  1. 대기업이 돈을 벌어도 그 이익은 주로 주주에게 갑니다. 위 표대로 고용률이 너무 낮기 때문이지요. 예전에는 사실 이게 통했습니다.





박정희나 전두환 시절에야 대기업이 고용의 50%는 차지하고 있었으니까 대기업이 돈을 벌면 그 돈이 국민에게로 흘러갔지요. 지금은? 국민에게 돈을 돌리려면 고용의 75%를 차지하고 인건비 지출비율이 60%에 달하는 중소기업으로 돈이 흘러가야지요.


  2. 정작 현실은 이렇지요.



  조금 선정적이긴 하지만 이것만큼 현실을 잘 보여주는 자료가 없지요. 한국 대기업의 성장의 이면에는 중소기업에 대한 착취가 숨어있지요. 단순히 마진을 쥐어짜는 것 뿐 아니라 연구개발성과를 탈취하고 경영에도 간섭하지요.


  요약하자면 이런겁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9월 정보통신사업분야의 2003년도 원가절감 목표액을 1조7천433억원으로 잡고 이중 1조2천2억원을 단가인하를 통해 달성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이중 국내업체에 절반가량인 6천397억원을 설정, 충전기 등 부품별 원가절감 목표액을 담당자별로 부여해 단가인하를 추진했다."

  그리고 이렇게해서 취한 부당이익만 250억(현재의 법조차 어겼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과징금 115억. 250억짜리 불법을 저지르면 115억을 벌금으로? 벌금내도 135억이 남네요? 응?
*LG는 미국에 5000억원을, 대한항공은 미국에 3000억원을 과징금으로 냈습니다. 이러면 법 잘 지킬겁니다.

  결국 작년에 하청기업들이 일제히 봉기까지 했었지요. 노조가 파업하는건 봤어도 하청기업이 파업하는건 세계에서도 드물겁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김대호님의 글로 대신하려 합니다.
  http://kimdaeho.egloos.com/

  "한국이나 일본, 미국에서 압도적으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원청기업은 대체로 하청기업을 벼랑끝까지 몰아세운다. 마른 수건이라도 쥐어짜면 물이 나온다는 신념으로 거의 매년 가혹한 원가절감(부품단가 인하)을 실시한다. 하지만 그 강도나 하청기업의 법,제도,문화적 배려 수준은 차이가 있다. 미국은 본래 원청과 하청간에 동반자 정신을 별로 강조하지는 않지만, 기업간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는 대단히 엄격한 제재를 한다. 우월적 지위에 있는 원청의 횡포를 막아내는 각종 법, 제도, 문화가 잘 갖춰져 있다. 일본은 한국처럼 원청기업이 하청기업에 대해 원가절감(부품단가 인하)을 가혹하게 밀어붙이지만, 적어도 중소기업의 혁신성과까지 다 빨아가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어느 정도는 동반자 정신과 상생협력 정신을 견지한다고 할 수 있다. 예컨대 세계 최강의 자동차 회사이자, 영업이익률도 자동차 회사 중 가장 높은 축에 속하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도 하청협력업체에 대해서는 매년 가혹한 원가절감=부품단가 인하를 실시한다. 하지만 일정한 기준과 원칙이 있어서, 이 기준을 협력업체가 자체 혁신 능력으로 앞서서 맞추면 그 만큼의 초과 이익(?)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협력업체의 혁신의 성과는 원청이 모조리 빨아가다시피한다. 당연히 협력업체는 이익을 많이 낼 수도, 적자를 낼 수도 없다. 그래서 매출이나 종업원 규모에 비해 이익률이 놀라울 정도로 낮다. 경영지표는 항시 위태로운 저공비행을 한다. 그러다가 삼성전자 LCD 부문처럼 원청이 이익률을 제고하겠다고 강력하게 밀어붙이면 저공비행하던 협력업체들은 곧바로 바다에 곤두박질치곤 한다."




  결론.

  대한민국 경제의 문제점은 대기업에 의한 중소기업의 착취입니다. 이런 착취로 인해 임금 근로자의 76%에 달하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지갑이 얇아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수가 침체되고 소비자가 죽어가니 전체 노동인구의 30%가 넘는 자영업자들이 죽는 소리를 하고 노무현 정권은 망했습니다.



   진짜 결론

  경제정책만 살펴본다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좌파적이었던 시절은 제3 공화국이었고 가장 우파적인 정권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었습니다. 관치경제라고 하지요. 원래 한국은 정치가 짱먹던 동네였습니다. 호랑이가 기침하는 동네니 가장 좌파적인 정책중에 하나인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해도 의사들이 찍소리도 못했지요. 그런데 진보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치권력이 해체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이제는 사법, 언론, 재벌들이 차지한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삼성검찰이 나오고 조중동이 정치를 좌지우지하고 재벌들의 권력이 강화된 것입니다. 프랑스 대혁명의 성과를 차지한 것이 부르지아지들이듯 87년 6월의, 정권교체의 성과를 가장 많이 차지한 계층이 바로 지금의 기득권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목숨바쳐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민주주의의 핵심원리는 견제와 균형입니다. 견찰을 견제하기 위해서 기소와 수사를 독점하는 권력을 빼앗아야 합니다. 조중동을 견제하기 위해서 진보적인 언론과 힘의 균형을 맞추어야 합니다. 중요한건 균형입니다. 자본주의의 핵심 원리는 경쟁입니다. 갑의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벌어지는 독점적이고 불공정한 거래를 경쟁의 이름으로 철퇴를 내려야 합니다. 징벌적 배상제도를 도입하고 공정거래를 강화해야 합니다. 회계, 세무비리들을 철저히 응징하고 거기서 거두는 이득보다 더 큰 손해를 줘야 합니다.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입니다. 이익보다 더한 손해만이 기업들을 움직이게 합니다. 기술혁신을 이룬 중소기업들을 보호해서 인센티브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권력을 이용해서 이윤을 취하는 것이 아닌 품질과 경쟁력으로 이윤을 취하게 기업들을 유도해야 합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저는 이것이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할 가치라 생각합니다.







  우스개.

  하지만 전두환이 출동하면 어떨까?


  전! 두! 환!
  
  "이제는 20대 재벌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앙심 먹고 철수하려 한다. 그 1500배에 달하는 3만여 개의 중소기업이 뛰놀 마당을 만들어야 한다. 대기업에만 금융이다 세 제다 해서 지원하다 보니 여백이 없다. 5차 5개년 계획은 조선 자동차 정도만 언급하고 나머지는 크게 여백을 두기로 했다."  - 김재익 -

  
  "전두환 정부 시기는 시장자유화 정책을 펴면서 1986년부터 1989년까지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를 가능하도록 그 바탕을 마련해준 시기였으며, 또한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억제를 위한 기업규제의 틀을 마련하고 확대한 시기였다. 즉 중화학공업에 대한 과잉투자를 시정하기 위해 자유경쟁과 민간기업의 자립성에 의한 기업구조조정을 실시하고,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정부주도형에서 민간주도형으로 전환하던 시기였다. 한편 1980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대한 법률로 대기업규제에 대한 틀을 마련(상호출자금지, 출자총액제한, 금융보험회사의 의결권 제한, 주식소유현황신고)하고, 1984년 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관리 시행세칙을 통해 부동산에 대한 여신관리제도를 강화하는 등 경제력집중 억제를 시도했다." - 김정식 -

  지금 한나라당 정권은 전두환 정부시절 가장 큰 업적 중 하나였던 의료보험제도와 대기업 규제의 틀을 무너트리려 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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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언제나..
09/05/19 12:18
수정 아이콘
경제의 성공유무(?)가 꼭 대통령에 의해서만
좌지우지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번 대통령 선거가 아쉬웠구요..
애국보수
09/05/19 12:28
수정 아이콘
진짜 결론. 저는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위해서 요즘은 민노당에 기울었습니다.

응?
09/05/19 12:3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아 이제 제목만 보고도 저자를 맞추는 예지력이란..
higher templar
09/05/19 12:42
수정 아이콘
애국보수님// 그렇다면 닉네임을 일단 애국진보로 바꾸셔야 할듯..
하루빨리
09/05/19 12:46
수정 아이콘
이글 유명한가봐요. 이글 PGR에서 이대통령 취임 초기때 한번 본 것 같은데...
데보라
09/05/19 12:47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IntiFadA
09/05/19 12:56
수정 아이콘
노무현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왼쪽깜빡이를 켜고 선거에 나섰길래 좌회전 신호를 줬더니
모두를 배신하고 우회전을 해버렸다는 것.

그에 실망한 국민들을 5년 후 아예 오른쪽 깜빡이를 켠 사람을 당선시켜버린다...;;
가만히 손을 잡
09/05/19 13:04
수정 아이콘
아...이거예요..제가 항상 주위에 이야기하고 찾고 싶던 자료가 여기있네요.
느끼고 있었으나, 논리적으로 설득하기 부족했던 이야기입니다.
삼성이 잘되야 나라가 잘된다라는 식의 믿음이 지배하고 있는 분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삼성이 아무리 돈 벌어도 니 돈은 아니거든...'
대기업은 지난 몇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했지만 국민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습니다.
효율화와 경제성이라는 논리로 공장은 해외에 짓고 국내 고용은 계약직과 파견근무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그 절정이 소위 쟙세어링이라는 해괴한 개념이고 이걸 좋다고 받아들이는 머리들은 대체 무언지...
세상에 어떤 기업이 임금 20% 삭감했다고 직원을 그 만큼 더 뽑는 답니까?
눈팅만일년
09/05/19 13:08
수정 아이콘
이런 당연한 이야기를
이렇게 구체적인 자료까지 제시해도

절대로 못 믿겠다면서 오히려 빨갱이 아니냐고 몰아붙이는 한심한 인간들이 아직도 주변에는 많다는 거...
애국보수
09/05/19 13:14
수정 아이콘
가만히 손을 잡으면..님// 저도 대기업이 고용만 제대로 해 주고, 하청기업의 마진을 쥐어짜지만 않는다면 대기업중심이라해도 전혀 불만이 없습니다. 흰 고양이면 어떻고 검은 고양이면 어떻습니까.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요.

하루빨리님// 역시 저 말고도 이런 주제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은가봅니다.

higher templar님// 그런가요^^;

IntiFadA님// 본문에도 언급했듯이 저는 의도적인 배신은 아니라고 봅니다. 스스로의 권력을 해체하니 이런 기득권을 통제할 수단이 없었던 거지요. 단, 이건 분명히 정치적인 무능이 맞습니다. 우선 순위가 잘못되었지요. 먼저 기득권을 견제할 제도를 정비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스로를 무장해제했어야 하는데 혼자 자폭하고는 '권력은 시장에게 넘어갔다'라는 흰소리를 작렬시키셨지요.
우리결국했어
09/05/19 13:20
수정 아이콘
가만히 손을 잡으면..님// 삼성의 비리와 해악은 논외로 치더라도, 삼성이 잘되야 나라가 잘 되는건 맞습니다. 자신들 입장에서는 자기들 주머니만 챙길지 몰라도 파급효과라는게 있잖아요. 물론 일당독재체제처럼 삼성공화국이 되가는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대기업이 성장을 해야 체질개선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기업들이 해외로 공장을 옮기는 이유는 각종 규제와 높은 인건비 때문입니다. 대기업의 임금 수준은 좀 낮아질 필요가 있고, 규제는 좀 완화될 필요가 있으며 가카께서 시도하시는 잡셰어링도 시도 '자체'는 좋습니다. 다만 그 잉여자원들을 허울좋은 청년인턴(이라 쓰고 단기 계약직 알바라 부른다)으로 돌린다는게 문제고, 중소기업을 살릴 대책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게 문제죠. 근본적인 처방보다는 일단 해보고 판단하자는 가카의 불도저식 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된 듯 싶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시급한건 우리나라에 깊게 뿌리박힌 학력 인플레 타파와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이 아닐까 합니다. 이건 거의 불치병 수준이라...
가만히 손을 잡
09/05/19 13:25
수정 아이콘
우리결국했어요님//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전 삼성을 사랑합니다...해외공장과 현지화도 경제를 공부해본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찬성이고요. 다만 말씀하신 비리와 해악은 척결해야 하는 문제이고,
소위 잡세어링으로 인해 고용의 안정성 문제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사회로 돌아올 겁니다.
틀림과 다름
09/05/19 13:26
수정 아이콘
애국보수님 이것좀 확인부탁드립니다

"요약하자면 이런겁니다" 밑에 보면
2002년과 2003년에 대해 단가애기 나오는데 막상 그래프는 2006년과 2007년 그리고 2008년입니다
제가 이해를 못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오탈자인가요?
확인 부탁드립니다

제가 중소기업에서 단가와 관련된 일을 보는(업무관련일을 work 한다는 것이 아니라 see 입장입니다.)
입장으로서 "단가인하"에 대해 할말은 많습니다.
하지만 쓸수가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뿐이군요. (먼산)
애국보수
09/05/19 13:30
수정 아이콘
틀림과 다름님// 두 자료의 출처가 달라서 그렇습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아마 선정적인 자료를 뽑다보니 저게 나온거 같은데 저런건 사실 좀 극단적인 케이스지요.

저는 사실 경제나 정책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대부분 신문기사같은 것으로 판단할 뿐이지요. 그래서 언제나 '관련자'들이 리플을 달면 반갑습니다. 쪽지로라도 혹시 적어주시면 제가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저같은 문외한들은 책임이 없기 때문에 입이 자유롭지 않습니까.
09/05/19 13:31
수정 아이콘
여기 나온 얘기들을 10년 째 몸으로 느끼고 있지요.
제가 일하는 분야가 반도체 장비니 직접적인 삼성 하청이죠.

삼성이 소규모 업체들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는 하도 듣고 본게 많아서요.
정말 상상 초월이죠.

그러다 보니 국내 업체들은 클 수가 없고 장비 업계의 메인 스트림은 다 외국계 기업인지라
외국에서는 고졸 job인 field service에다 고급 인력들 박아 넣고 역시 한국 사람들은 일 잘한다는 자화 자찬들을 하고 있을 때 어찌나 자괴감이 드는지 모릅니다.

대한민국에서 이공계가 안 되는 이유도 같은 이유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상 제대로 된 R&D 를 하는 기업들이 없어서요.
이공계의 능력으로 제대로 부가가치를 내는 일자리 자체가 없어요.

대기업 가도 반절은 45세 넘기기 힘들고 외국계도 마찬가지고 한국 회사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그저 안타깝죠 뭐.
캐리건을사랑
09/05/19 13:4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는지는 출산율을 보면 알 수 있죠
낮은 출산율의 원인이 과연 사교육비의 부담 때문일까요?
그냥 돈없고 못사니까 안가지는 거지요
戰國時代
09/05/19 14:00
수정 아이콘
캐리건을사랑했다님// 근데 애 키우는데, 교육비 말고는 딱히 큰돈 안들기도 합니다.
그러니, 사교육비도 중요 원인 중의 하나이긴 하지요.
다만, 혼자 벌어서 먹고살기 힘들다 보니 맞벌이를 해야되고 그러다보니 애 키우기가 힘들다는 게 더 큰 원인이기는 하겠지요.
내일은
09/05/19 14:04
수정 아이콘
뭐 저건 노동소득분배율만 봐도 딱 견적이 나오는 자료라...
marchrabbit
09/05/19 14:1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자주 이런 글을 봤으면 하네요. ^^
치토스
09/05/19 14:26
수정 아이콘
왠만한 부잣집 자식들 사교육비가 서민들 한달 생활비를 넘어서니...
우리나라 교육은 완전 밑에 뿌리부터 뜯어 고쳐야죠
우선 어릴때부터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와 특기를 살릴수 있는 진짜 열린교육부터 100% 정착시키고
학생들 죽이는 0교시와 타율학습같은 자율학습 폐지
죽어라 밤새도록 공부해서 시험 한번 잘보면 좋은 대학들어갈수 있는
대학입시제도 다 바꿔버리고 지원하는 과에대한 성적과 능력을 주로 보게끔 해야되고, 최종적으로 능력은 뛰어난데 학력 안되면
면접조차 시도할수 없는 기업들의 마인드도 바뀌어야 겠지요.
09/05/19 15:12
수정 아이콘
치토스님// 기업(사회)의 마인드가 바뀌는게 최종이 아니라, 최우선입니다.
그것만 바뀌면, 교육제도는 자연히 다 바뀔 수 있습니다.
나누는 마음
09/05/19 16:26
수정 아이콘
푸른고니님의 말씀을 보니,
신영철, 어청수, 강만수...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대표적인 3명만) 버티고 또 버티기.
그리고 조중동 및 한나라당의 끝없는 만행은
우리의 잘난 유권자와 독자를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니들이 어쩔건데? 선거때면 결국 기권하거나 우리들 찍을거자너"
09/05/19 16:5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09/05/19 18:04
수정 아이콘
노무현 정권때 경제가 나쁘지 않았음에도 비판을 받는 이유는 본문에도 적혀있듯이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경기지수가 경제상황과 큰 괴리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경제순풍에 닻을 펴고 주가는 주가대로 오르고 기업자금 유보율 역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이것이 국내에 재투자가 안되면서 괴리감이 커지게 되었고, 대기업들이 이러한 이익을 보는 사이에 중소기업들은 환율때문에 이러한 이익을 실질적으로 느끼기 힘든 위치였었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
llVioletll
09/05/19 18:04
수정 아이콘
"그래서 니들이 어쩔건데? 선거때면 결국 기권하거나 우리들 찍을거자너"

정말 깊이 공감이 갑니다. 우리 경상도 어른들.. 정신차리세요 제발.. ㅠㅠ
윤성민
09/05/19 18:23
수정 아이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관계의 문제점 말고 다른 나라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비율을 가지고 있는 자영업 분야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소기업 착취 구조를 벗어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소비를 할 수 있게 되니 자영업도 같이 좋아지는 뭐 그런 결과가 나올지, 아니면 아무런 상관이 없을지.. 의문은 많은데 이걸 답을 내는 건 벅차네요. 좋은 글 읽었네요^^
오소리감투
09/05/19 19:01
수정 아이콘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적어도 한국에선 트리클 다운이 새빨간 거짓말이죠.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착취하는 구조에서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인데 전경련이나 족벌신문들은 계속 선동합니다. ㅡㅡ;;
앞으로 인턴을 포함한 비정규직이 폭증할 텐데 그런데도 경제를 살리려면 모당에 투표해야겠죠?
토스희망봉사
09/05/19 20:37
수정 아이콘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자영업 문제를 해결 하려면 결국 민노당 밖에 없습니다
정토 우파인 민주당은 이런 문제의 개입에 소극적 입니다
한나라당은 왜 존재하는지도 모르겠구요
09/05/19 21:22
수정 아이콘
수사권과 기소이야기만 빼놓고 다 동의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검경이 지휘관계 아니면 견제는커녕 더 난리납니다.
StayAway
09/05/20 11:33
수정 아이콘
딱히 노무현 지지자는 아닙니다만
오히려 이런글들이 노무현의 존재감을 더 드러내는거 같아 묘한 감정이 드네요
이것도 노무현 탓이다 저것도 노무현 탓이다..
과연 노무현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을까요?

물론 노무현의 책임이 없지는 않겠지만 이미 우리나라는 대통령 하나가
정치 경제를 어떻게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 않나요?
정책 기조나 국정운영에 대해 태클을 걸수는 있겠지만
결과물만 뽑아 놓고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라는 주장은
옳은 결론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같은 이유로 지금의 경기 침체가 전부 이명박 때문은 아니지 않습니까
국정운영과 정책기조가 잘못된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나? 라고 물을수 있을지는 몰라도 말이죠
윤성민
09/05/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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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Away님// 현 대통령 보면 어떻게 할것도 같습니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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