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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19 12:56
노무현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왼쪽깜빡이를 켜고 선거에 나섰길래 좌회전 신호를 줬더니
모두를 배신하고 우회전을 해버렸다는 것. 그에 실망한 국민들을 5년 후 아예 오른쪽 깜빡이를 켠 사람을 당선시켜버린다...;;
09/05/19 13:04
아...이거예요..제가 항상 주위에 이야기하고 찾고 싶던 자료가 여기있네요.
느끼고 있었으나, 논리적으로 설득하기 부족했던 이야기입니다. 삼성이 잘되야 나라가 잘된다라는 식의 믿음이 지배하고 있는 분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삼성이 아무리 돈 벌어도 니 돈은 아니거든...' 대기업은 지난 몇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했지만 국민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습니다. 효율화와 경제성이라는 논리로 공장은 해외에 짓고 국내 고용은 계약직과 파견근무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그 절정이 소위 쟙세어링이라는 해괴한 개념이고 이걸 좋다고 받아들이는 머리들은 대체 무언지... 세상에 어떤 기업이 임금 20% 삭감했다고 직원을 그 만큼 더 뽑는 답니까?
09/05/19 13:08
이런 당연한 이야기를
이렇게 구체적인 자료까지 제시해도 절대로 못 믿겠다면서 오히려 빨갱이 아니냐고 몰아붙이는 한심한 인간들이 아직도 주변에는 많다는 거...
09/05/19 13:14
가만히 손을 잡으면..님// 저도 대기업이 고용만 제대로 해 주고, 하청기업의 마진을 쥐어짜지만 않는다면 대기업중심이라해도 전혀 불만이 없습니다. 흰 고양이면 어떻고 검은 고양이면 어떻습니까.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요.
하루빨리님// 역시 저 말고도 이런 주제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은가봅니다. higher templar님// 그런가요^^; IntiFadA님// 본문에도 언급했듯이 저는 의도적인 배신은 아니라고 봅니다. 스스로의 권력을 해체하니 이런 기득권을 통제할 수단이 없었던 거지요. 단, 이건 분명히 정치적인 무능이 맞습니다. 우선 순위가 잘못되었지요. 먼저 기득권을 견제할 제도를 정비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스로를 무장해제했어야 하는데 혼자 자폭하고는 '권력은 시장에게 넘어갔다'라는 흰소리를 작렬시키셨지요.
09/05/19 13:20
가만히 손을 잡으면..님// 삼성의 비리와 해악은 논외로 치더라도, 삼성이 잘되야 나라가 잘 되는건 맞습니다. 자신들 입장에서는 자기들 주머니만 챙길지 몰라도 파급효과라는게 있잖아요. 물론 일당독재체제처럼 삼성공화국이 되가는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대기업이 성장을 해야 체질개선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기업들이 해외로 공장을 옮기는 이유는 각종 규제와 높은 인건비 때문입니다. 대기업의 임금 수준은 좀 낮아질 필요가 있고, 규제는 좀 완화될 필요가 있으며 가카께서 시도하시는 잡셰어링도 시도 '자체'는 좋습니다. 다만 그 잉여자원들을 허울좋은 청년인턴(이라 쓰고 단기 계약직 알바라 부른다)으로 돌린다는게 문제고, 중소기업을 살릴 대책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게 문제죠. 근본적인 처방보다는 일단 해보고 판단하자는 가카의 불도저식 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된 듯 싶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시급한건 우리나라에 깊게 뿌리박힌 학력 인플레 타파와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이 아닐까 합니다. 이건 거의 불치병 수준이라...
09/05/19 13:25
우리결국했어요님//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전 삼성을 사랑합니다...해외공장과 현지화도 경제를 공부해본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찬성이고요. 다만 말씀하신 비리와 해악은 척결해야 하는 문제이고, 소위 잡세어링으로 인해 고용의 안정성 문제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사회로 돌아올 겁니다.
09/05/19 13:26
애국보수님 이것좀 확인부탁드립니다
"요약하자면 이런겁니다" 밑에 보면 2002년과 2003년에 대해 단가애기 나오는데 막상 그래프는 2006년과 2007년 그리고 2008년입니다 제가 이해를 못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오탈자인가요? 확인 부탁드립니다 제가 중소기업에서 단가와 관련된 일을 보는(업무관련일을 work 한다는 것이 아니라 see 입장입니다.) 입장으로서 "단가인하"에 대해 할말은 많습니다. 하지만 쓸수가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뿐이군요. (먼산)
09/05/19 13:30
틀림과 다름님// 두 자료의 출처가 달라서 그렇습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아마 선정적인 자료를 뽑다보니 저게 나온거 같은데 저런건 사실 좀 극단적인 케이스지요.
저는 사실 경제나 정책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대부분 신문기사같은 것으로 판단할 뿐이지요. 그래서 언제나 '관련자'들이 리플을 달면 반갑습니다. 쪽지로라도 혹시 적어주시면 제가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저같은 문외한들은 책임이 없기 때문에 입이 자유롭지 않습니까.
09/05/19 13:31
여기 나온 얘기들을 10년 째 몸으로 느끼고 있지요.
제가 일하는 분야가 반도체 장비니 직접적인 삼성 하청이죠. 삼성이 소규모 업체들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는 하도 듣고 본게 많아서요. 정말 상상 초월이죠. 그러다 보니 국내 업체들은 클 수가 없고 장비 업계의 메인 스트림은 다 외국계 기업인지라 외국에서는 고졸 job인 field service에다 고급 인력들 박아 넣고 역시 한국 사람들은 일 잘한다는 자화 자찬들을 하고 있을 때 어찌나 자괴감이 드는지 모릅니다. 대한민국에서 이공계가 안 되는 이유도 같은 이유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상 제대로 된 R&D 를 하는 기업들이 없어서요. 이공계의 능력으로 제대로 부가가치를 내는 일자리 자체가 없어요. 대기업 가도 반절은 45세 넘기기 힘들고 외국계도 마찬가지고 한국 회사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그저 안타깝죠 뭐.
09/05/19 13:43
우리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는지는 출산율을 보면 알 수 있죠
낮은 출산율의 원인이 과연 사교육비의 부담 때문일까요? 그냥 돈없고 못사니까 안가지는 거지요
09/05/19 14:00
캐리건을사랑했다님// 근데 애 키우는데, 교육비 말고는 딱히 큰돈 안들기도 합니다.
그러니, 사교육비도 중요 원인 중의 하나이긴 하지요. 다만, 혼자 벌어서 먹고살기 힘들다 보니 맞벌이를 해야되고 그러다보니 애 키우기가 힘들다는 게 더 큰 원인이기는 하겠지요.
09/05/19 14:26
왠만한 부잣집 자식들 사교육비가 서민들 한달 생활비를 넘어서니...
우리나라 교육은 완전 밑에 뿌리부터 뜯어 고쳐야죠 우선 어릴때부터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와 특기를 살릴수 있는 진짜 열린교육부터 100% 정착시키고 학생들 죽이는 0교시와 타율학습같은 자율학습 폐지 죽어라 밤새도록 공부해서 시험 한번 잘보면 좋은 대학들어갈수 있는 대학입시제도 다 바꿔버리고 지원하는 과에대한 성적과 능력을 주로 보게끔 해야되고, 최종적으로 능력은 뛰어난데 학력 안되면 면접조차 시도할수 없는 기업들의 마인드도 바뀌어야 겠지요.
09/05/19 15:12
치토스님// 기업(사회)의 마인드가 바뀌는게 최종이 아니라, 최우선입니다.
그것만 바뀌면, 교육제도는 자연히 다 바뀔 수 있습니다.
09/05/19 16:26
푸른고니님의 말씀을 보니,
신영철, 어청수, 강만수...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대표적인 3명만) 버티고 또 버티기. 그리고 조중동 및 한나라당의 끝없는 만행은 우리의 잘난 유권자와 독자를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니들이 어쩔건데? 선거때면 결국 기권하거나 우리들 찍을거자너"
09/05/19 18:04
노무현 정권때 경제가 나쁘지 않았음에도 비판을 받는 이유는 본문에도 적혀있듯이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경기지수가 경제상황과 큰 괴리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경제순풍에 닻을 펴고 주가는 주가대로 오르고 기업자금 유보율 역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이것이 국내에 재투자가 안되면서 괴리감이 커지게 되었고, 대기업들이 이러한 이익을 보는 사이에 중소기업들은 환율때문에 이러한 이익을 실질적으로 느끼기 힘든 위치였었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
09/05/19 18:04
"그래서 니들이 어쩔건데? 선거때면 결국 기권하거나 우리들 찍을거자너"
정말 깊이 공감이 갑니다. 우리 경상도 어른들.. 정신차리세요 제발.. ㅠㅠ
09/05/19 18:23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관계의 문제점 말고 다른 나라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비율을 가지고 있는 자영업 분야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소기업 착취 구조를 벗어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소비를 할 수 있게 되니 자영업도 같이 좋아지는 뭐 그런 결과가 나올지, 아니면 아무런 상관이 없을지.. 의문은 많은데 이걸 답을 내는 건 벅차네요. 좋은 글 읽었네요^^
09/05/19 19:01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적어도 한국에선 트리클 다운이 새빨간 거짓말이죠.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착취하는 구조에서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인데 전경련이나 족벌신문들은 계속 선동합니다. ㅡㅡ;; 앞으로 인턴을 포함한 비정규직이 폭증할 텐데 그런데도 경제를 살리려면 모당에 투표해야겠죠?
09/05/19 20:37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자영업 문제를 해결 하려면 결국 민노당 밖에 없습니다
정토 우파인 민주당은 이런 문제의 개입에 소극적 입니다 한나라당은 왜 존재하는지도 모르겠구요
09/05/20 11:33
딱히 노무현 지지자는 아닙니다만
오히려 이런글들이 노무현의 존재감을 더 드러내는거 같아 묘한 감정이 드네요 이것도 노무현 탓이다 저것도 노무현 탓이다.. 과연 노무현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을까요? 물론 노무현의 책임이 없지는 않겠지만 이미 우리나라는 대통령 하나가 정치 경제를 어떻게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 않나요? 정책 기조나 국정운영에 대해 태클을 걸수는 있겠지만 결과물만 뽑아 놓고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라는 주장은 옳은 결론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같은 이유로 지금의 경기 침체가 전부 이명박 때문은 아니지 않습니까 국정운영과 정책기조가 잘못된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나? 라고 물을수 있을지는 몰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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