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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19 16:20
내조의 여왕의 인기 덕에 자연히 무관심 드라마로 전락해버린 '남자이야기'지만 흥미롭게 잘 보고 있습니다.
요즘 시대가 뒤숭숭해서 그런지 가벼운 드라마가 선호되는 가운데 무겁고도 어려운 주제를 잡은 드라마죠. 드라마를 보다 보면 내가 드라마를 보고 있는건지, 시사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지 햇갈리기까지 합니다. 등장하는 악역의 대사 하나하나가 참으로 듣기 거북하고, 혐오스럽고 현실의 한 단면을 보는듯해 씁쓸하기까지 합니다. 명(?)도시, 철거민, 비리경찰서장, 정경유착, 주식비리까지 지금의 현실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송지나 작가가 그리는 대한민국의 오늘은 참으로 어둡기만 하군요. 여담인데 드라마에 나오는 시장 참 멋지더군요. 그런 분이 선거에 나오신다면 제 목소리가 쉬도록 선거운동 해드릴텐데 말입니다.
09/05/19 17:21
남자이야기는 여러가지 정치적인 내용을 복합적으로 다룬다는게 흥미진진하지만..
너무 많은 이야기를 벌려놔서.. 이걸 어떻게 다 수습하고 끝낼지 궁금하더군요. 저도 초반부에는 참 재미있게 봤는데.. 갈수록 흥미가 떨어지는게.. 바로 주인공의 답답함 떄문이었습니다. 도대체 주인공인 김신은 누굴 위해 복수를 하는지 명확히 나오지 않더군요. 전 여자친구인 서경아 때문인가?? 아니면 죽은형때문에?? 김신의 행동으로는 도저히 모르겠더군요. 반면에 악역인 채도우는 정말 매력적으로 그리더군요. 싸이코패스이자 야심가.. 그리고 항상 혼자이고, 외로운 설정... 주인공 캐릭터가 이렇게 외면받는 드라마는 정말 처음입니다. 차라리 채도우를 주인공 시켰다면 더 좋았을뻔 했습니다.
09/05/19 21:27
저도 남자이야기 즐겨봅니다.
거기서 채도우 역의 김강우씨~~정말 소름돋을 정도로 연기를 잘합니다. 그 싸이코패스 상태일 때의 그 눈빛.. 지금은 그 드라마를 볼 때 김강우씨 눈만 봐도 섬뜩합니다.
09/05/19 23:59
제가 이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지만,
이걸 사이코패스라 보기는 그렇습니다. 차라리 후흑학이라 불리는 두꺼운 낯이 더 어울린다 생각합니다. 사회적성공을 하고 싶으십니까? 좀 더 뻔뻔해지세요. 거짓을 말하다보면 자기자신도 속일 수 있다는 이 말이 오히려 어울린다 생각합니다. 정신적으로 심히 사회적 결여인 그들에게 오히려 미안한 얘기입니다.
09/05/20 09:06
저도 드라마를 보면서 알았지만 사이코 패쓰라는 것이 우리가 아는 무차별 살인마 만이 말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오히려 싸이코패스의 일부만이 살인마가 된다고 하네요. 싸이코 패스는 쉽게 양심이 없다. 그러니 사람을 대해서도 보통사람이 느끼는 정, 사랑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한다. 싸이코 패스에게 사람이란 물건이랑 다른 것이 없다. 쓸모있으면 쓰고 쓸모없어지면 버리는... 드라마에 이렇게 애기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게 정확하다면 김강우씨는 정말 제대로 연기하고 있는 거네요.
09/05/20 09:13
아! 그리고 저도 남자이야기 참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남자이야기를 보면서 참 놀랍더군요.
드라마이지만 정말 철거민 현장을 제대로 그렸다고 생각합니다. 애,노인 구별없이 때리는 모습 하며 죄를 철거촌 사람들에게 뒤집어 씌우는 거 하며 소방차를 불러주겠다는 경찰서장하며,,, 아 씁쓸하군요... 그리고 남자이야기... 처음엔 주인공인 김신보다 채도우가 더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져 (여기에서 매력적이라는 것은 인간적으로가 아니라 오로지 드라마속에 캐릭터로만 입니다) 김신 나오는 장면은 별로 재미가 없었는데 김신의 드림팀이 모여지면서 재미가 더해지더군요. 이제는 6회가 남았는데 그 다음회는 어떤 것을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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