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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4/04 22:46:22
Name 향냄새
Subject [일반] [야구] 미세하게 불기시작한 LG의 신바람
한국프로야구 2015시즌 개막이후

사이버타자 한나한과 14시즌 팀내 최다승인 11승을 기록한 우규민, 이진영을 잃고 설상가상 박용택이 인플루엔자에 걸리면서

전력에 빨간불이 들어온 LG는

기아와 롯데를 상대로 3연패 후 1승 4월3일에는 삼성을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마무리 봉중근이 맞아나가면서 시즌 1승4패를 기록했습니다.

연패를 끊은이후의 치명적인패배였기때문에 추스르는데 시간이 걸릴것이라 생각했지만

오늘은 영건들의 활약으로 승리를 가져가며 94년의 향수를 느끼게했습니다.

기아와의 개막 2연전 두번째인 3월29일 등판한 임지섭은 2와1/3이닝을 던지면서 2안타 1홈런 4볼넷 3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신인투수의 무리한 기용이라며 뭇매를 맞던 양상문 감독이었지만

라이벌기업인 삼성을 상대로 뚝심있게 이 신인투수를 선발로 낙점했습니다.

양상문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임지섭 선수는 저번 등판과는 확연히 다른모습을 보여줍니다.

통합4연패의 삼성타선을 상대로 7이닝동안 103개의 공으로 안타없이 5볼넷 1몸에맞는공 삼진을 9개 잡으며 노히트노런을 기록합니다.

이전 11.57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순식간에 2.89까지 내려가게됩니다.

공격에서는 유격수 오지환, 3루수 양석환, 포수 유강남의 활약이 눈에 띄었습니다.

세 선수 모두 90년 이후 태어난 선수들로 노장으로 가득한 LG타선에 신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시작은 3회 LG의 공격 양석환의 타석부터였습니다. 개막 이후 안타가 없던 양석환은 삼성 1선발 피가로를 상대로 시즌 첫 안타를 뽑아냈고

뒤이어 포수 유강남은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진루에 성공시킵니다. 손주인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오지환의 타석

오지환의 2루타로 양석환은 득점에 성공하고 2루에 있는 오지환을 정성훈이 홈으로 불러들입니다.

피가로를 상대로 3회에 2득점하는데 성공한 LG는 임지섭의 호투에 힘입어 4회 공격에 들어갑니다.

7이병규, 채은성의 플라이아웃으로 아웃카운트는 하나밖에 남지않은 상황

김용의가 안타로 출루하고 뒤이어 양석환의 안타로 다시 1득점에 성공합니다. 뒤이어 유강남까지 안타를치며 빅이닝의 냄새를 풍기지만

이미 2아웃 상황이었고 피가로는 왜 삼성의 1선발인지 보여주는듯 이닝을 마무리합니다.

이후에는 양팀타선 모두 침묵하였고 정규이닝까지 2이닝 남은 8회

양상문감독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던 임지섭을 내리고

롸켓 이동현을 올립니다. 이동현은 백상원,김상수,나바로를 상대로 공9개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합니다.

약속의 9회, 이번시즌 계속해서 맞아나가는 봉중근을 올리는 양상문감독

어제도 블론세이브한 봉중근이었지만 양감독은 팀내 클로저에게 신뢰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봉중근은 선두타자 박한이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후속타자 박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긴했지만

좌투수에 강한 좌타자 120억 최형우를 상대로 홈런을 맞으면서 2실점하게됩니다.

뒤이어 이승엽과 강봉규를 범타로 물러나게했지만 작년과 같은 단단한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LG의 시즌 성적은 2승4패로 저조하지만 상대가 탑아 와 콩데, 삼성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닙니다.

거기다 11승 투수와 외국인타자가 이탈한 상황

역경을 딛고 올라온 신인투수와 젊은 타자들은 작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바람은 커다란 신바람이 될 수 있을까요?





그나저나 봉중근선수 어떡하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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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ndris
15/04/04 22:51
수정 아이콘
마무리와 중심타자의 약점만 보강되면 LG도 해볼만하죠...
물론 이런 말은 지금 안되는건 공격과 수비 두 개 뿐이라는 말과 똑같은 거지만;;...
15/04/04 22:57
수정 아이콘
지금 봉 느낌이 소화전 직후 페이스인데요...
예전의 그 신뢰감이 없어졌어요.
무적LG트윈스
15/04/0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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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같아선 소화전 다시 쳐주길..........흑흑...롸켓은 지금처럼 잘해서 fa대박 나길
콩쥐팥쥐
15/04/04 23:01
수정 아이콘
이겨도 이긴 경기가 아닙니다.

폼이 떨어진 마무리 챙긴다고 젊은 선수에게 선수생활 평생의 자신감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갔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8,9회에 맞아도 한단계 성장하고 안 맞으면 세단계는 성장할텐데... 임지섭선수 그 눈치볼 연차의 선수가 내심 아쉬움을 표시하던데 그걸 보는 고참선수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어제 경기로 컨디션이 완전히 망가진 봉중근 선수에게는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의 리프레쉬 등판. 임지섭 선수에게는 오늘 봉중근 선수에게 보여줬던 믿음을 보여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향냄새
15/04/04 23:06
수정 아이콘
뭐 투수교체야 결과론이라..

런 이후부터 감독을 맡았지만 작년에 기적같이 4위로 마무리하면서

시작부터하면 어떨까?라는 기대가 있는 상황이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투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다

요즘은 투구수 100개 넘기만하면 다들 호들갑을 떨어서 8,9회 올렸다가 맞았으면 그건 그거대로 왜 안바꿨냐고 했을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봉중근 선수가 살아나줘야된다고 판단하고 승부수 던진거 같은데 글쎄요. 살아날까요?
OneRepublic
15/04/04 23:07
수정 아이콘
전 반대로 생각하는데, 진심으로 양상문 감독이 임지섭을 아끼는 마음으로 내렸다고 봅니다. 오늘 노히터갈렴 130갠 던졌어야 했어요.

확실히 봉중근 선수가 신뢰를 많이 잃었네요. 안좋았던 작년에도 9개구단 마무리 중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습니다.
마무리 전향 이후로는 제구력으로 먹고 살던 선수인데, 지금 문제는 제구가 안된다는 것 정도라고 봐야죠. 직구 구속이 좀 떨어지긴 했으나,
아직 4월초고 원래 직구로 윽박지르면서 막는 마무리는 아니었습니다. 오늘 맞은 것도 몰린 변화구였고, 장점이었던 제구력이 돌아오면 잘할겁니다.
트라웃
15/04/04 23:09
수정 아이콘
임지섭 강판 후 나온 투수는 이동현이었습니다.
임지섭을 내린 건 순전히 투구수 때문이지 봉중근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요.
15/04/0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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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에 맞고 동점 내지 역전 당했으면 다시 연패고 수렁으로 빠지지 않을까요?

잘 내렸다고 봐요

확실한건 안바꿔서 역전 당했으면 지금보다 양감독 다섯배는 더 욕먹었을 거라는거
지나가다...
15/04/0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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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마친 상황에서 103개, 제구력 불안, 비 오는 날, 만 19세의 어린 선수, 선발 투수 모자람, 이겨야 하는 상황,
내릴 이유가 넘쳐납니다.
정지연
15/04/0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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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반대로 생각하셨네요.. 전 임지섭의 미래를 위해 8회에 안 올렸다고 생각합니다..
프로 1군무대에서 100구까지 던져본적도 없는 투수가 이미 100개까지 던졌습니다. 그 상태에서 8회에 올라왔다고 잘 던졌을 확률이 그렇지 않을 확률보다 높다고 생각합니다..
8회까지 100개 정도 던졌으면 9회까지 올렸겠지만 2회나 남은 상황이면 못해도 20개는 더 던져야 하는데, 시즌 초반이고 비까지 맞은 상황에서 그런 무리를 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15/04/0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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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죠 8회까지 100개 3:0이였음 9회에는 당연히 올리겠죠. 문제는 2이닝이나 남았고 간간히 볼넷도 많았고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 그리고 팀 분위기에는 꼭 승리가 필요한 상황..무리할 필요는 없었다고 봐요.
Matt Harvey
15/04/0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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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택 정성훈 빼면 이제 노장들은 다 세대교체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매직동키라이드
15/04/0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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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없...은 어쩔수 없다 쳐도 봉은 뭐... 태극기라도 달아줘야 할까요
종이인간
15/04/0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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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는 참.....전력에 비해 생각보다 뭔가 항상 아쉬운거 같아요
버그사자렝가
15/04/0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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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타나 노쇠한건지 아니면 잠시 폼이 하락한건지....
15/04/04 23:14
수정 아이콘
시즌 전체를 보면 봉중근이 잘 해주는 게 맞죠.
근데 살아날까요? ㅜㅜ 나이가 먹어서 구위 제구 구속이 떨어지는 건 뭐 어쩔수 없다고 보는데...ㅜㅜ

라뱅 괄캡 봉...오늘 임지섭 김용의 양석환 채은성 유강남 선수까지 모두 너무 잘해줬어요...
삼성한테 8회까지 노히트라뇨...
어제 만루에서 안좋은 공에도 여지없이 배트 나가던 라뱅의 모습..ㅜㅜ 정말 아쉬웠네요.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신인이 잘하니까 라뱅과 메트로 비춰주던데 참...세월이 이런건가 싶네요.
99라뱅 돌려줘..ㅜㅜ
최종병기캐리어
15/04/0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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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최근 봉중근을 보면서 2010년 유동훈이 떠오르네요. 2009년 언터처블을 보여주면서 기아의 V10을 이끌었다가, 그 다음해부터 나이를 이기지 못하고 블론세이브, 분식회계를 밥먹듯이하시던...
클레멘티아
15/04/04 23:19
수정 아이콘
세이버로 봤을때 09년 유동훈은 신의 도움을 받은 투수였습니다. 유동훈은 꾸준했어요. 09년은 바빕 신의 선물이고요 fip의 교과서죠 진짜
클레멘티아
15/04/04 23:18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까진 봉타나가 살아나긴 해야죠.
롸켓 마무리로 돌리기엔 중간이 문제고 나이도 있고
(유원상이 돌아오면 몰라도..)
정찬헌은 아직 시기상조죠.
원래 계획대로면 봉타나가 건재한 상황에서 정찬헌이 마무리 수업을 받아야 하는데 쩝..
OneRepublic
15/04/04 23:21
수정 아이콘
원래 잠실을 쓰는 엘지는 홈런형타자보다는 중장거리타자 예를 들면 김재현, 박용택, 라뱅 등이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선수들이 많이 잘되어왔구요. 그런데, 결국 컨택보다 장타력이 있는 4,5번감이 없는 엘지는 늘 이거땜에 정점을 못찍는거죠.
죽이되든 밥이되든 최승준이 박아서 키워야 합니다. 얘 못터질수도 있죠. 근데 안쓰면 그냥 우승 못합니다. 얘가 아니어도 힘이 좋은 놈 하난 키워야죠.

솔직히 엘지의 약점은 3루라고 외국인 용병을 3루수 수비요정을 데려오는 것도 이해가 안갑니다.
엘지는 우타 좌타 다 필요없고 그냥 거포데려와야 합니다. 수비가 아예 안되는 지타라도 상관없어요.
팀 상황에 맞는 외국인 용병을 데리고 온다? 그건 삼성, 넥센같이 빠따에서 부족함이 없는 팀에서나 가능한거죠 (넥센도 스나이더 장타툴보고 데려간걸테고)
그외 팀은 우리나라에서 희귀한 힘이 좋은 선수 뽑아야죠. 3루를 손주인이 보는 한이 있더라도 수비 아예 안되는 4번타자감 외국인 용병이 낫습니다.
이건 뭐 거의 팀에 마무리 없다고 용병마무리 뽑는 격이죠.
카스가 아유무
15/04/04 23:30
수정 아이콘
그게 타선에서는 최고로 좋긴한데, 1군에 수비가 힘든 나이가 좀 있는 선수들이 많다보니 현실적으로 힘들어 보이네요.ㅠ
15/04/0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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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타신이 보고 싶은 밤이네요
15/04/04 23:38
수정 아이콘
엘지는 수비용병을 뽑는다면 3루수를 뽑는 것이 맞습니다. 지명타자는 노쇠한 선수들이 많아서 돌려막는데 써야 하는데, 3루는 고질적인 문제였습니다.

정성훈 선수가 3루를 볼 수 있는데 여름즈음에 퍼집니다. 그러면서 내야 붕괴가 시작되죠. 손주인 선수가 3루를 작년에 봤지만 공이 조금만 어려워도 수비가 잘 안됩니다. 그리고 송구가 불안합니다. 채은성 선수는 당초에 수비가 약점인 선수이고요. 즉 용병이 해결해야 한다는 답이 나옵니다. 당초에 엘지는 타격보다는 투수쪽으로 승부를 보기에 내야가 단단해 지는 선택을 하는 것이 무리는 아니죠.

임지섭 선수에게는 노히트가 좋은 자극제가 되겠지만 어차피 데뷔 선발승이라는 좋은 기억이 있죠. 프로젝트성으로 길게보고 키우는 선수라서 내리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The HUSE
15/04/04 23:40
수정 아이콘
뭐,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용어겠지만,
그래도 해당 팀/선수들이 보면 좀 안 좋은 별명(?)들을 댓글이 아닌 본문에 쓰는건 썩 좋아보이지 않네요.
탑아? 콩데? 120억 최형우?
전립선
15/04/04 23:54
수정 아이콘
120억이야 조롱의 의미가 될 소지도 있다고 봅니다만 앞에 두 개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향냄새
15/04/05 00:08
수정 아이콘
기아는 지금 전승으로 시즌 1위고 기아팬들역시 탑아라고 칭하기에 썼고 롯데는 2위라서 피지알이라 익숙한 콩위 콩데라고 썼습니다.

투수 최고가 90억인데 최형우가 120억 받지 말라는 법이라도 있나요. 거기다 계속해서 우승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기분이 나쁘셨다면 제가 글을 잘못써서 그렇겠죠. 죄송합니다.
15/04/05 00:01
수정 아이콘
엘지에 3루용병은 필수입니다
3루를 맞아줄 강승호가 돌아오는 내년에도 필요하다고 보구요

근 몇년간 엘지의 3루는 구멍이였고
그 구멍도 돈으로 정성훈 FA로 영입해서 메꿨죠

정성훈이 잘해주는 09/10/11/12/13 5년동안에도 3루 후계자 못 찾고 못 키워서
이 사단입니다

3루 비워두고 게임할거 아니면 3루수 필요하죠
핫코너인데요

내년엔 양석환이 잘크든 돌아오는 강승호든 누구라도 3루 메꿔주고
정말 타격하나만 보고 포지션 상관없이 용병타자 뽑을수 있는 팀상황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트리스타
15/04/05 00:08
수정 아이콘
전의 글에도 달았지만, 특히나 야구라는 멘탈 스포츠는 어떤 팀이든 이길 때와 질때의 경기력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평가는 최소 한달 이후에 내렸으면 하네요.
콩쥐팥쥐
15/04/05 00:29
수정 아이콘
위에 제 댓글에 대한 반응을 보니 이해가 많이 안 가네요. 노히터라면 120개던 130개던 안 내리는게 상식인데 말이죠. 150개 노히터인 케이스도 있었고요. 선수 일생의 기회를 겨우 투구수 100개에 내리는 건 젊은 투수에 대한 과보호이자 성장기회 박탈입니다.

노히터인 투수가 8회에 올라와서 안타를 맞았는데 투구수 고려해서 일찍 안 내린 코칭스탭탓을 하는게 더 야알못이죠.
향냄새
15/04/05 00:39
수정 아이콘
위에 제 댓글에 대한 반응을 보니 이해가 많이 안 가네요. 노히터라면 120개던 130개던 안 내리는게 상식인데 말이죠. 150개 노히터인 케이스도 있었고요. 선수 일생의 기회를 겨우 투구수 100개에 내리는 건 젊은 투수에 대한 과보호이자 성장기회 박탈입니다.

노히터인 투수가 8회에 올라와서 안타를 맞았는데 투구수 고려해서 일찍 안 내린 코칭스탭탓을 하는게 더 야알못이죠.

뭐 본인의견은 있으시겠지만 순식간에 7명이상 야알못행 ㅠㅠ
지나가다...
15/04/05 00:49
수정 아이콘
노히터 달성과 선수의 성장은 별다른 상관관계가 확인된 바 없고, 비 오는 날 이미 최다 투구수를 기록한 어린 선수한테 무리해서 더 던지라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노히터는 투수 인생의 목표가 아닙니다.
정지연
15/04/05 01:12
수정 아이콘
8회에 올라오지 말았어야 할 이유를 대자면...
1. 비오고 추운 날씨에 시즌초반 : 시즌초반엔 평소 최대 투구수가 100가 훌쩍 넘는 선수라도 100개 이내에서 끊어서 빨리 교체해 주는게 보통입니다. 조금씩 최대 투구수를 늘려서 몸이 적응하게 해주는거죠. 임지섭 선수는 아직 프로에서는 100개까지 공을 던져본적도 없는 선수입니다. 거기다 오늘은 비가 오고 추웠으니 어깨에 피로도 더 많이 옵니다.. 만약 지금이 여름쯤이고 비도 안오고 평소에 100개 이상 공을 던져본 경험이 많다면 아마 계속 갔을수도 있었을겁니다..
2. 투구내용이 노히트노런에 합당할만큼 좋았는가? : 전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노히트 상태라고 다 투구 내용이 좋아서 노히트 상태인건 아닙니다. 오늘 임지섭 선수가 내준 사사구가 6개입니다.. 9이닝 기준으로 보면 7개가 넘는 사사구를 내준셈인데요.. 이정도면 제구가 안 좋은 투수로 분류됩니다.. 실제 오늘 삼성 타자들이 제대로 손을 못 쓴건 들쭉날쭉한 제구도 영향을 줬다는게 대체적인 중론입니다. 삼진도 9개나 잡아냈지만 오늘 투구 내용이 완벽해서 노히트로 끌고 간건 아닙니다.. 해설들이 많이 하는 얘기중 하나가 선발이 기분 좋은 상태일때 내려가는게 다음 경기를 위해서도 좋다고 합니다.. 만약 8회에 올라와서 안타를 맞거나 볼넷을 또 내주고 바로 다음 투수로 바꼈으면 선수 본인에게도 더 안좋은 영향을 줬을거 같습니다.. 그냥 노히트니까 투구내용이 어땠던간에 끌고가야 한다고 주장하는거야 말로 진짜 야알못이라고 봅니다.. 오늘 경기만 하고 은퇴할건 아니잖아요..
크로스게이트
15/04/05 01:46
수정 아이콘
투구수를 차지하고라도 몇가지 이유가 더 있긴하죠.
일단 그날 투수는 비맞으면서 7회까지 던졌습니다. 체력적으로 평소보다 더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무리해서 던지게 하는건 아무래도 좀 부담스러웠겠죠.

그리고 팀이 연패상황이었습니다. 그 날 경기는 분위기반전을 위해서 꼭 이겨야하는 게임이었고 그래서 선수한명의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을겁니다. 점수차이가 5점 이상 나는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3점차이여서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은걸 선택하는게 맞죠.

거기다 아직까지는 검증되지않은 신인이라는 것도 한몫했을겁니다. 류현진같은 선수가 7회에 100개던졌다고하면 8회에 내리는게 더 부담스러운 선택이 되었겠죠.

마지막으로 노히트였다고는 해도 사사구가 너무 많았어요. 엄청나게 잘해서 점수를 안내줬다기보다는 삼성의 주루실수도 많았고 언제맞아도 안 이상한 상황이긴 했습니다. 삼성 타선이 한번 분위기를 타면 3점은 우습게 따라올수있어서요.


저도 이렇게는 썼지만 8회에 첫 안타 맞을때까지는 한번 올려보는게 어땠을까 싶긴하네요. 진짜 일생일대의 기회였고, 역설적으로 신인투수가 노히터 투수가되면 lg로서도 얻어가는게 참 많았을텐데요..
지나가다...
15/04/05 02:15
수정 아이콘
팀 노히터 2회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기록이었는데 봉형이 후루룩 말아 드셔서..ㅠㅠ
I 초아 U
15/04/05 04:59
수정 아이콘
대기록 달성과 선수의 성장간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나요?

기록을 대충 뒤적여보니 기아에서 뛰고 있는 험버나 브레이든같이 MLB에서 퍼펙트를 기록했음에도
더이상의 성장없이 잊혀진 투수들도 있습니다. 김선우도 쿠어스 완봉을 했지만 한국으로 돌아와야했구요.

반면 기록 달성이후에 성장한 선수의 예는 못찾겠네요. 대부분이 이미 에이스인 상태에서 기록을 작성했기때문이긴 합니다만...
콩쥐팥쥐
15/04/05 00:37
수정 아이콘
다른것도 아니고 엘지 프랜차이즈 두번째 노히트노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노히트가 언제부터 투수보호라는 명목으로 선수에게 포기를 강요할 정도로 값어치가 떨어졌나요.
전립선
15/04/05 02:09
수정 아이콘
눈앞에 있던 노히트 빼앗은 것도 아닌걸요. 8이닝도 아니고 7이닝 103구였습니다. 멋진 피칭 보여준 우리팀 신인선수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계속 던졌다면 노히트 만들었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결코 높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7이닝 90구에서 내렸거나 8이닝 110구에서 내렸다면야 이야기가 달랐겠죠.
반면 내려야 할 이유는 충분했죠. 팀에서 애지중지 관리하는 어린 투수, 로테이션 지켜줘야 하는 팀 상황, 날씨, 한계투구수, 넉넉하지 않은 점수폭, 이런 위험성을 다 부담하면서 낮은 확률에 도전해야 할 정도로 노히트가 가치가 높지는 않습니다. 지나가다 님 말씀처럼 노히트는 투수 인생의 목표가 아니고, 팀에게는 똑같은 1승일 뿐입니다.
15/04/05 01:15
수정 아이콘
8회까지 노히트 103구 였으면 모르겠는데 7회까지 노히트지만 볼넷5개 몸에맞는공 1개와 19세의 어린투수 + 비 + LG의 시즌 초반 상황

내리는게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오늘 노히트노런에대해서 별 말이 없는거죠
Black widoW
15/04/05 02:16
수정 아이콘
아쉬워 할수는 있는 상황이지만 유독 한분만 야알못같으신데요 ..
최종병기캐리어
15/04/05 02:37
수정 아이콘
저도 차라리 원히트 or 1사사구 허용할때까지 가보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하네요.

어짜피 1:0의 터프세이브상황도 아니었고 3점이라는 상황이 있기에 주자하나 혹은 홈런을 맞는 상황까지는 임지섭선수가 커버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리라고 봅니다. 노히트 상태에서 투수에게 쏟아지는 정신적인 압박(특히 8회, 9회가 다가오면서 훨씬 커지는 압박)은 그 나이대 선수가 쉽게 겪을 수 없는 압박이리라고 봅니다. 거의 코리안시리즈 마무리투수급이겠죠. 임지섭선수가 성장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었으리라고 봅니다.

물론 비가 오는데다가 7회에 100개를 넘겼으니 체력적인 부담도 컸으리란 예상은 되지만, 예전처럼 지속적으로 짧은 간격에 등판해서 120~130개씩 던지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130개까지는 던질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아쉽네요. 오히려 자존감이 강한 마인드의 투수라면 자존심이 더 상했을 수도 있을거 같아요. '나를 못믿나?' 하는 그런 자존심 말이죠.
15/04/05 05:27
수정 아이콘
8회 라면 다르지만 7회마쳤을때 공이 100개가 넘은 상황입니다.

노히트노런 하려다가 역전패라도 당하면 어린 선수에게 큰 충격이 될 수도 있어요.

잘 내렸다고 봅니다.
사상최악
15/04/05 09:51
수정 아이콘
7회 노히트노런이면 충분히 8회, 9회 갈 법도 하죠. 투구수가 몇개든.
근데, 7회 노히트노런 상황에서 자기 기록이 아쉬워 못 내려오는 투수는 투수가 아니에요. 그 투수 못내리는 감독은 감독도 아니고요.
클레멘티아
15/04/05 10:48
수정 아이콘
8회 올라왔어야 했다고 봅니다.
노히트 하다가 역전패 당하는 충격보다 린스컴처럼 150개 노히트의 가치가 선수 개인이나 팀이나 kbo의 흥행이나 더 있다고 봅니다.
1점차 승부 였다면 모르겠지만 3점차 승부에서 끝까지 안가고 도중에 자체로 스탑한건 많이 아쉽죠.
안타 하나 맞더라도 봉처럼 홈런맞아도 3대2인데 말이죠 최소한 대기록이 진행은 되게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노히트 보고 싶긴 한데....
향냄새
15/04/05 12:35
수정 아이콘
한화불펜은 갈린다고 뭐라고 하시더니 왜 임지섭선수는 갈아도 된다고 하시나요 ㅠㅠ
클레멘티아
15/04/05 13:38
수정 아이콘
대기록이 걸려 있는건 다르죠.
당장 1안타만 맞아도 내려오는게 맞고요.
진심으로 같은 사항으로 보시는 건가요?
향냄새
15/04/05 13:58
수정 아이콘
한화도 최초 A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하지 않으려고 그러는거 아닌가요? 흐흐
클레멘티아
15/04/05 14:27
수정 아이콘
장담컨대 한화가 10위 할리는 없을 겁니다. 제 통닭을 걸죠.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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