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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11 13:34:17
Name 새벽이
Subject [일반] (제 맘대로) 전설의 수퍼볼 하프타임 쇼s +
자게의 분위기가 이런 저런 슬픈 이야기로 하수상하지만 이 쯤에서 머리 한 번 식히시라고 글쓰기 버튼을 누릅니다. 얼마 전 수퍼보울 하프타임 쇼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레전드급 영상들을 한 번 모아봤습니다. (DJ KOZE님 글의 2탄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되겠네요) 실제 1991년 뉴키즈 온 더 블록부터 인기가수들이 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MJ에서부터 케이티 페리까지 당대 최고 가수들이 10여 분 동안 무보수로 공연을 하는데, 이 무대에 선 것만으로 당대 끝판왕임을 인증하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독 공연 위주로 정리했는데 시간 되시면 한 번 감상하시죠. (첫글이라 길이/링크 등이 바보 같을 수 있습니다. 양해해 주세요…) 원래는 10선이었는데 5선으로 줄였습니다.

1. MJ (단독), 1993년
라인업: Jam, Billie Jean, Black or white, We are the world, Heal the world
팝계 58년 개띠의 1번 타자, MJ 형님입니다. 말이 필요 없는 하프타임쇼 전설의 시작입니다.  Heal the world를 부르기 직전에 관중석이 아이들의 형상으로 하나하나 바뀌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이 분의 인생 공연 중의 하나라고 하네요. 마이클 잭슨님이 정말 그립네요.


2. U2 (단독), 2002년
라인업: Beautiful day, MLK,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U2 형님들의 공연입니다. 관중들 사이에서 유유히 걸어 나오는 보노 형님의 포스가 남다릅니다. 그 전 가을에 9/11이 발생해서인지 꽤 엄숙한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9/11의 희생자 이름이 올라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감동적인 연출이었습니다.


3. The Rolling Stones (단독), 2006년
라인업: Start me up, Rough justice, Satisfaction
롤링 스톤스 영감님들입니다. 믹 재거가 저 당시 우리 나이로 64세였습니다. 첫 곡에서 저 양반 허리 돌리는 것 보세요. 보통 영감님이 아닙니다. 마지막은 Satisfaction입니다. 얼마 전에 본 아메리칸 셰프에서 레스토랑 주인이 메뉴를 바꾸려는 주인공에게 “롤링스톤스 공연을 갔는데 Satisfaction을 안 부른다면 어떡하겠어? 공연장에 불을 싸질러 버려야지…”라고 했는데 역시나 마지막은 Satisfaction인가 봅니다.



4. Madonna (거의 단독), 2012년
라인업: Vogue, Music, …, Like a prayer
팝계 58년 개띠 2번 타자, 마돈나입니다. 마돈나가 지난 30년 동안 어떻게 해서 탑의 자리를 지켜왔고 아직까지도 차트 장악력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공연이었습니다. 마지막의 Like a prayer는 마돈나 최고의 곡이라고 생각하는데 씨로그린 (날스 바클리)과 끝내주는 라이브를 보여줍니다.


드디어 마지막, 올 타임 넘버 원
* Prince (단독), 2007년 *

라인업: We will lock you (Queen), Let’s go crazy/1999 (instrumental)/Baby, I’m a star, Proud Mary (CCR), All along the watchtower (Bob Dylan), Best of you (Foo Fighters), Purple rain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는, 팝계 58년 개띠 3번 타자 프린스의 2007년 공연입니다. 장대비속에서 어마어마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커버 곡 중에서는 Foo fighters의 Best of you가 정말 인상적입니다. (이건 Foo fighters가 자신의 곡을 커버한 것에 대한 응대라고 합니다. 정말 꼼꼼하신 왕자님) 이 공연의 백미는 8분 30초 경에 시작되는 Purple rain입니다. “Can I play this guitar?” 할 때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 분은 정말 인간이 아닌 것 같습니다. (링크한 동영상은 조만간 짤릴 겁니다…프린스의 영상은 인터넷에서 참 보기 힘드네요)



+) 번외로 하나 더 추가합니다.
The Who, 2010
라인업: Pinball wizard, Baby O’Riley, Who are you, See me feel me, Won’t get fooled again
원조 British invasion 중의 하나인 the Who 입니다. 기타를 부수며 단숨에 전설이 되어버린 영감님들입니다. 2010년 당시 로저 달트리와 피트 타운센트의 나이가 각각 66세, 65세였습니다. 로저 달트리의 노래와 피트 타운센트의 연주를 한 번 보세요. 나이가 믿어지지 않습니다. 중간에 로저 영감님이 매우 숨이 차보이지만 그 딴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립싱크 논란도 조금 있었던 것 같습니다) My generation을 연주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노익장을 제대로 보여준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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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laChobo
15/02/11 13:40
수정 아이콘
프린스가 3번 타자라니 인정할 수 없읍니다!!
새벽이
15/02/11 13:53
수정 아이콘
위에서 타순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게 프린스는 비틀스와 동급입니다.
ZolaChobo
15/02/11 14:12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프린스의 저 공연 기타 톤은 참... 매번 볼 때마다 아쉽습니다. best of you 커버는 푸 파이터즈에 대한 복수(!?)의 성격이 강했죠. 달링 니키를 멋대로 커버했다고 화를 냈었나...
새벽이
15/02/11 14:28
수정 아이콘
기타톤에 대해서는 제가 감히 품평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 양반이 기타를 들기만해도 황홀하거든요. 이 양반 성깔에 누군가가 자신의 곡을 커버한다는 것 자체가 가소롭고 짜증났겠죠. (그래도 푸 파이터스/데이브 그롤인데 말입니다...)
오아시스
15/02/11 14:2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올해 케이티페리도 괜찮더군요. (라이브에 대한 너무 우려를 해서 그런지도..) 등장씬이 굉장히 멋있었고 엔딩 연출도 괜찮았다고 봅니다.
케이티페리가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처자이긴 하지만 자기색깔대로 잘 연출한것 같았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영상은 지금 못보는 상황인데 마잭형님 저 무대는 립싱크가 많지 않았나요?? 퍼포먼스야 역대급이었는데 립싱크가 많아서 아쉬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새벽이
15/02/11 14:54
수정 아이콘
MJ님의 노래/무대 특성상 완벽한 라이브를 한다는 것 자체가 솔직히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많은 공연에서 부분 립싱크를 보여주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의 공연은 항상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영상...립싱크의 전설...http://youtu.be/MgYedjRUTMY
김연아
15/02/11 14:26
수정 아이콘
하프타임쇼 최고는 프린스라는데 저도 적극 동의합니다.

보랏빛 조명 아래 비를 맞으며 공연하는 Purple rain이라니!!!
15/02/11 14:29
수정 아이콘
어우~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점심시간 이후 1시간이 후딱 지나가는군요.
증말 purple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purple rain은 최고군요!!
새벽이
15/02/11 14:55
수정 아이콘
퍼플레인을 저렇게 부를 수 있는 사람은 프린스 본인 밖에 없습니다...
ZolaChobo
15/02/11 14:33
수정 아이콘
U2의 공연은 그 정치적 제스쳐의 불편함을 감안하더라도 에너지가 엄청나네요...
15/02/11 17:29
수정 아이콘
자넷 잭슨이 없으니 무효!
15/02/11 18:22
수정 아이콘
프린스 !!! 퍼플 레인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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