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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1/28 09:16:29
Name 닭이아니라독수리
Subject [일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상황(내용 추가)
저는 일본인과 결혼을 했습니다.
7년간의 교제와 이런자란 우여곡절을 거쳐서 지난달 말에 혼인신고를 하고
아내가 1년동안 도쿄에서 근무하던 한국계 회사의 한국본사로 전근을 할 수 있게 되어
2월부터의 근무를 위해 부랴부랴 한국으로 날아와서 걸혼식도 미룬 채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취직이 결정된 아내의 회사는 의왕에 있다고 했기에 저는 안양권에서 한 달 안에 이사가 되는 집을 찾으려 동분서주한 끝에 산본에 월세로 아파트 하나를 빌렸습니다.
그렇게 함께 살기 시작한 게 바로 이번주 일요일이었습니다.
아내의 취직 덕븐에 모든 게 초스피드로 결정된 셈이죠
억분에 세간살이 하나없이 새 생활을 시작하게 돼서 정신없는 며칠간을 보내야 했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럴 예정입니다..


그런데!
출근을 닷새 앞둔 오늘!
그 회사에서 뜬근없이!
입사 취소 '문자'가 날아들었습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입사 절차 관련 메일을 주고받았는데!
집도 일정도 다 아내의 취직 때문에 결정한 건데!
이게 말이 됩니까?!
모든 걸 거기 맞춰서 결정했는데!
일본에서 여기 오게 된 경위도 회사에서 다 알고 있으면서 채용을 결정했으면서!

멘붕에 귀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저도 아내도 아침부터 멘붕도 이런 멘붕이 없는 상태입니다.
하아...맞벌이에 기준을 맞추고 생활을 구상해 온 저희는 이거 뭐 어덯게 해야 하는지
아이고 진짜 기가 막혀서 원...


추가 내용) 이게 뭐냐 말이 되냐고 전화로 따졌더니 '착오가 있었다. 일단 내일 회사로 직접 와서 상무랑 얘기해 봐라'라는 식으로 말을 바꾸는군요. 아마도 문지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엄청나게 불리한 조건을 내걸어서 알아서 나가게 만들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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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15/01/28 09:18
수정 아이콘
이건 소송 가야되는거 아닌가요..
15/01/28 09:19
수정 아이콘
일본에 오래 사셔서 그런 지 오타가 좀 많네요. 사정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저런 일은 없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종종 발생하지요.... 법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전혀 없는 건가요?
닭이아니라독수리
15/01/28 09:21
수정 아이콘
오타는 모바일인 데다 흥분상태인 데다 제가 눈이 장애인 레벨이라 그렇습니다.
지금 보면서 고치고 있습니다;;
15/01/28 09:23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딴지는 아니었으니 너무 마음쓰시지 마세요. 하여튼 잘 풀렸으면 합니다.
shadowtaki
15/01/28 09:25
수정 아이콘
글이 좀 단어의 선택 때문인지 내용파악이 어렵네요. 아내분께서 한국계 회사의 일본지부에서 1년간 근무하다가 한국으로 전근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에 집을 구하고 출근준비까지 마쳤는데 입사(?)가 취소되었다. -> 다시 일본지부에서 근무하라는 것인지. 아니면 회사를 그만 두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고 글의 말미에 맞벌이라는 것을 언급한 것을 보면 회사를 그만 두라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 부당해고에 해당하지 않나요?
닭이아니라독수리
15/01/28 09:30
수정 아이콘
전근이라고 했지만 일단 일본의 지사에서 퇴사하고 지사 사장의 알선으로 한국의 본사 쪽에 재입사하는 형식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경영악화를 이유로 채용 자체가 취소됐다는 문자가 온 거고요.
채용 절차나 교육에 관련된 메일을 바로 어젯밤까지 주고받았고 내일은 인사 및 교육차 회사에 방문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채용이 완전히 완료된 상태가 아니라 부당해고에 해당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shadowtaki
15/01/28 11:11
수정 아이콘
그게 형식상 그렇게 되기는 하지만 결국 전근이라는 명목으로 옮긴 것이잖아요. 회사가 막장이 아니고서야 전근을 위해 퇴사했는데 입사를 막았다?
그것도 일본에서 한국으로 전근. 이건 정말 사람인생 하나 망칠려고 작정한 건데 안타깝네요.
하늘을 봐요
15/01/28 09:28
수정 아이콘
난독증에 걸렸나 3번을 정독했는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아내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전근이 가능하고 그에 맞춰서 본인이 한국에 집 구하고 일자리 구했고 출근을 5일 남겨둔 시점에 본인한테 입사취소 통보가 날라왔다는거죠?
결론은 한국에서 아내와 함께 맞벌이 하기로 되어 있는데 아내만 일하는 상태고 본인은 무직이 되었다는 이야기인가요?
15/01/28 09:31
수정 아이콘
본문 셋째줄을 보면 아내분이 무직이 되셨다는것 같아요.
닭이아니라독수리
15/01/28 09:31
수정 아이콘
아뇨 아내의 취직이 결정됐고 거기 맞춰서 일정과 주거를 결정했는데 그게 갑자기 취소됐다는 얘깁니다
llAnotherll
15/01/28 09:29
수정 아이콘
다시 돌아오라고 해도 문젠데요... 이것 참 회사측과 의견조율이 안된것도 아닐텐데
15/01/28 09:40
수정 아이콘
이거 무슨 전근보내는 척 하면서 해고하는 수준인데요? ;;; 허허
15/01/28 09:46
수정 아이콘
전근 보낼거면 그냥 해당 지사로 보냈으면 그만일 일인것 같은데 구태여 퇴사 후 재입사 처리하려 한 게 의도가 좀 있어보이네요.
꽃보다할배
15/01/28 09:57
수정 아이콘
해외 지사 로컬들은 계약직이며 본사와 무관합니다 게다가 해외가 법인이면 법적으로 남남이구요
사실상 퇴사 후 재입사가 맞습니다만은 본문의 아내분이 통수칠까 라고 생각한 부분이 현실이 되어 멘붕이 아닐까 그리 추측합니다
기업 절차상 퇴사 재입사는 법적으로도 그리해야 합니다
15/01/28 09:59
수정 아이콘
해외지사 처리는 또 법적 근거가 그렇게 되는군요. 댓글을 통해 배워갑니다.
꽃보다할배
15/01/28 10:06
수정 아이콘
심지어 국내 본사 직원을 해외 법인에 보낼때도 형식상 퇴사 처리 후 재입사 시킵니다 나라마다 워킹 비자 기업법이 다 틀려서 주재원을 나가도 신분이 다 틀리게 나갑니다 법인이나 합작투자가 아닌 지사의 경우는 파견 형식으로 퇴사없이 보냅니다만 다 본국 본사직원에 해당되지 로컬 직원은 대다수 계약직이라 해당사항이 없죠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회사도 마찬가지 한국인들은 대다수 계약직입니다
주니뭐해
15/01/28 09:55
수정 아이콘
제가 글을 잘쓰는 편도 아니라 잘쓰고 못쓰고 기준을 내릴만한 사람이 아니지만, 충분히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썼고요
제가 다 안타깝네요 ㅠㅠㅠ 회사상대로 소송은 못하는 부분인가요? ㅠㅠ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달살이
15/01/28 10:24
수정 아이콘
어우. 안타까운 일이네요.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쇼 라즈니쉬
15/01/28 11:05
수정 아이콘
이건 정말 멘붕이겠는데요. 도움이 될만한 지식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진심으로 잘 풀리길 응원하겠습니다.
15/01/28 11:22
수정 아이콘
이 무슨.. 아무쪼록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즐겁게삽시다
15/01/28 11:38
수정 아이콘
헉... 진짜 멘붕하시겠네요.
저런 일방적인 입사 취소가 가능한지;;;
10년째학부생
15/01/28 11:51
수정 아이콘
잘 해결이 안되면 채용내정의 취소로 부당해고로 다투셔야 할 것 같은데... 힘내세요!
엘지의 심장
15/01/28 12:11
수정 아이콘
제가 작년에 거대기업 상대로 이거 당해봤는데 일단 답이 없습니다... 증거자료라고 해봤자 메일 달랑 몇개고 설사 소송해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오백정도 받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실업급여..외국인의 경우라 조금 다를수도 있겠네요. 집 근처에 구하시고 한거는 님 사정이고 회사는 책임 없다 이런식이죠.. 저 같은 경우는 옮길라고 전에 다니던 대기업 퇴사하고 나오니 입사취소.. 인생 꼬여서 지금까지 놀고 있네요 ㅠ
곧내려갈게요
15/01/28 13:15
수정 아이콘
와.... 이건 진짜 횡포네요
닭이아니라독수리
15/01/28 14:01
수정 아이콘
걱정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덕분에 마음이나마 좀 진정됐습니다.
일단 내일 회사로 찾아가서 얘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15/01/28 16:02
수정 아이콘
offer letter와 실제 고용계약서에 사인을 했는지 안했는지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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