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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1/28 00:54:52
Name The Special One
Subject [일반] 늪에 빠진 한국

저출산이야 말로하면 입만 아프지만, 2014년도에는 역대 최저치를 갱신할것이라는 예측이 많네요. 태어나는 아이는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얼마 안되는 아이들마저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나라라서 어느정도 수긍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를 낳아라 낳아라 하지만 연말정산 혜택은 삭제해버렸고, 제도적으로 보육시설을 확충할 생각도 없이 서민들끼리 편갈라주고
싸움 붙여놓는 현실은 블랙코메디도 이보다 더 할수는 없겠군요.

심각한 경제 위기에도 포르투갈은 '아이들이 미래다' 라는 슬로건 아래 출산 장려금을 1,300달러로 올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포르투갈은
유럽에서 가장 낮은 출산률은 가진 국가이고, 이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고용 불안정의 이유가 가장 큽니다.

노력해도 극복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저출산의 덫을 한국은 계속 미래세대에게 유보하고 있습니다. 결국 국가의 생산성이란 올바른 경제토양
위에 생기는 것 인데 기업 친화적이고 서민 착취적인 법들은 언젠가 재앙으로 다가올것이 틀림 없습니다. 아주 가까운 미래에요.

OECD 자살률 압도적 1위, 가계부채 1위, 노동시간 1위, 행복수준 최저등.. 닭이 먼저인지 계란이 먼저인지 고민되는 문제들은 산재해 있는데
점점 악화되고 있을 뿐 입니다.

많은 분들이 한국에 절망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스스로도 미래가 보이질 않아 이민을 진지하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금더 원인을 생각해보니 결국은 너무 빠른 산업화가 원인이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남들은 200~300년의 세월동안 이뤄놓은것을 30년만에 이룬것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생각해보면..
결국은 꽤 많은 세월이 지난다면 그래서 우리도 유럽과 서구 수준의 시민의식이 생기게 된다면 그에 걸맞는 사람들을
우리의 대표자로 선출하게 되지 않을까요?

지금의 양 당이 보수 진보도 없이 당장 선거에서 이길 궁리만 하는 것은, 그리고 당선된 후에도 스스로를 배불릴 생각만 하는것은
그들이 지역이기주의에 빠져있는 우리들의 대표자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모든 나라는 그나라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라고 말한 처칠의 말이 비관적으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우리도 50년, 아니 80년쯤 뒤에는 정말로 멋진 양 당과 대통령을 가지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물론 국민이 먼저 변해야겠지요.

그러니 현실이 아비규환일지라도 너무 절망하지 않으려 합니다. 저부터 내 집값 올려준다는 후보자 말고 거시적으로 옳은 후보자에게 표를
던져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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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8 01:02
수정 아이콘
양 당이 보수 진보도 없이 이길 궁리만 하고 당선된 후에도 스스로를 배불릴 생각만 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저런 악행을 수치화한다면 한 쪽은 94%, 다른 한 쪽은 72% 정도라고 생각하고, 따라서 대충 퉁치고 넘어가기에는 차이가 좀 있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언젠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날이 오긴 하겠죠. 그 바닥이 너무 깊거나 길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새강이
15/01/28 01:05
수정 아이콘
저도 최대한 투표할 때 생각많이해서 하고 비록 조금의 돈이나마 올바른 일 하고 있다 생각하는 시민단체에 기부도 하고 그랬는데..솔직히 제가 청년,중년을 보낼때는 나라가 좋아질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국가는 통일대박나서 번영한다고 해도 저 개인으로는 세금만 내다가 기회를 못잡을것 같기도 하고..그냥 막막합니다. 그래도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적은 시간에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를 이룬 민족성이 어디가리라고는 생각안해요.

그런데 저는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나온 많은 명대사 중에 저는 유독 이 대사가 오래 기억나더라고요. "인류는 지구에서 태어났지만, 이것이 지구에서 죽어야함을 의미하진 않아"(Mankind was born on earth, It was never meant to die here) 비록 실패하고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저는 답을 해외에서 찾아볼 생각입니다. 제 노력이 어느정도 더 정당하게 보상받고 돈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국가로 가고 싶습니다.
게르다
15/01/28 02:13
수정 아이콘
현재 한중일대만홍콩 모두 뒤에서 손에 꼽는 심각한 저출산국가인데...

그 원인을 동북아 특유의 문화에서 찾으려는 분석도 있더라구요.
개인의 삶에 대한 공동체의 강력한 압력, 성취에 대한 과한 기대, 출세주의, 본인 자체가 아니라 남과 비교해서 만족을 찾으려는 가치관 등등.

동아시아가 엄청난 속도로 서구를 따라잡는 원동력이 된 것들이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개인들에게 지나친 압박이 들어가게 만드는 것들이죠...그래도 경제가 잘 나갈 때는 성장빨로 그럭저럭 굴러갔는데, 여기에 경제적으로 저성장+불황+신자유주의가 더해지면서 사람들이 아예 퍼져버린 거죠.
The Special One
15/01/28 02:20
수정 아이콘
저도 유교적인(입신양명) 문화가 꽤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성장 시대가 아니라면 그러한 니즈들을 다 충족시켜 줄 수 없기에 자연히 저출산으로 귀결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밀물썰물
15/01/28 04:11
수정 아이콘
200-300년 동안 들어 온 것이 30년 동안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글쓰신 내용에 동감하고 동의 합니다.
50년 80년 하셨는데 그것도 동의 합니다. 아마 50년 정도 되면 방향은 상당히 바뀌어 있을 것으로 봅니다.
공짜가 없겠지요? 노력한 만큼 힘든 만큼 얻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 오늘 우리는 무었을 해야 할까요? 그냥 기다려야 할까요?
소시민으로 위의 질문을 하게 됩니다.
하심군
15/01/28 09:09
수정 아이콘
답은 언제나 정해져 있죠.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기다려야죠. 그리고 열매는 우리가 죽고나면 열릴겁니다. 운이 좋으면 제가 살아있을 때에는 볼 수 있을지도 모르죠. 요즘은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15/01/28 10:57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땐 교육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이상 힘든데 바뀌지 않을거 같아서..
15/01/28 16:16
수정 아이콘
먼 미래에 내수시장 망하고 그나마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공대가 뜨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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