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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7 15:20
헉 반갑습니다. 저도 파를 싫어해서... 세상에서 젤 이해 안 가는 음식이 파닭이에요;;
단일 메뉴가 아니라 우리 나라 음식에 전반적으로 들어가는 양념 개념이다 보니 피하기가 쉽지 않은 게 참.. ㅠㅠ 요즘에는 그래도 고기 구워먹을 때 파저리(?) 정도는 아주 조금씩 먹긴 하는데 그래도 역시 불호네요..
15/01/27 13:30
우리나라가 가난할 시절, 먹는 것에 대한 소중함이 갖는 의미가 지금 현재 적용되면서 저런 방송 그림이 나온거 같은데....저 학생이 김치를 포함한 야채를 먹지않아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굳이 저렇게 억지로 먹일 필요도 없죠...이건 김치 못먹는 글쓴분에게도 마찬가지고..오히려 다른 야채를 충분히 섭취할수 있다면 김치는 안먹는게 건강엔 더 나은거 같습니다. 나트륨문제도 있구요.
15/01/27 13:30
그래도 지금은 김치가 나트륨 덩어리라는게 많이 알려졌고 외국인이라던지 못먹는 사람에게 억지로 먹이는건 잘못이라는 여론도 점점 강해지는 추세인듯 합니다.
15/01/27 13:31
알러지 반응이 나온다면 이해하겠지만 체질상 안받는단건 좀 납득하기가 어렵죠
억지로 먹여야할 필요가 없단점엔 동의하고 보통 어렸을때 이렇게 강요하면 역효과 나는것은 저 자신도 체험해봤지만... 저 이유는 좀 그렇네요
15/01/27 13:38
체질상 안받는게 왜 납득하기 어려운가요?
저도 어렸을 때 돼지고기 먹다가 심하게 체한 경험 때문에 그 후에 돼지고기만 먹으면 속이 울렁거려서 못먹는데요...
15/01/27 13:40
예 그런 경우는 이해가 갑니다
다만 제 생각에 그 경우는 체질이 아니라 안좋은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체질(선천적인 이유)로 못먹는다는건 납득하지 못한다고 얘기한거에요
15/01/27 13:38
몸에서 아예 구토같은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건데 체질상 안받는다고 보는게 맞죠. 저도 어릴때 장폐색이 천천히 생겨서 급식으로 떡볶이 먹고 온날 탈나서 입원, 수술크리를 밟고나니 십년정도는 떡볶이만 봐도 속이 울렁거리고 냄새맡으면 토하고 그랬습니다.
15/01/27 13:39
구토반응도 반응이고 알러지반응도 반응인데 알러지는 납득하고 구토는 왜 납득하지 못하시나요?
저는 생굴을 못 먹는데 그걸 먹고 토해보거나 한 적도 없습니다.. 다만 생굴이 입에 들어오면 바로 알아채고 뱉어냅니다.. 한번은 이걸 고쳐보려고 억지로 먹었다가 씹는 중에 구역질이 올라와 바로 뱉어버렸습니다..
15/01/27 13:40
억지로 먹고 토한 기억이 있으면 트라우마로 남을 법도 하죠.
어린애가 그걸 "체질상 안받는다"고 인식한다고 해도 납득 못할 일은 아닌거 같은데요.
15/01/27 13:41
거부반응 심하게 느껴진다는 점에서는 입맛이나 체질이나 비슷한 이유죠. 저도 굴을 먹으면 알레르기가 나는 지는 모르지만 굴이 안 받습니다. 메스꺼워서 가까이도 못 가거든요.
그리고 저나이대 애들이 체질이 뭐고 체질상 안받는다는 얘기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알까요 그냥 자기가 김치는 도저히 못먹겠다는 것 정도는 아는데 주위에서 들어본 말 중 이 현상을 설명하기 가장 가까운 게 체질문제라고 생각했나보죠
15/01/27 13:41
많은 분들이 답글을 달아주셔서 하나로 정리해서 답니다
체질이란 표현을 전 선천적인 이유로 보기 때문에 반대를 표한거에요 후천적인 이유로 그 음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 이해한다는 입장이구요 우유 같은 특이 케이스를 제외하곤 선천적으로 못 먹는단건 기본적으로 거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우유는 유전적으로 아예 소화를 못시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15/01/27 13:48
집안 남자 전부가 특정 음식을 못 먹는 저 같은 케이스도 있습니다.
우연히 알게된 어떤 분도 그 집안 남자들은 다 못먹는다고 하더군요.(우연히도 같은 성을 쓰고 있었습니다.)
15/01/27 13:51
예 그런 정말 유전적으로 타고난 성질이면 체질이라고 얘기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보통 일반적으로 음식 못먹는건 타고난 성질은 아니니 체질이라고 표현하는건 적절하지 않은거 같아요
15/01/27 13:54
유전자가 발현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죠.
특정 유전자의 발현으로 인해 특정 음식에 대한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체질이라고 해도 이상할 거 없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두분 다 생선을 잘 먹는데 너는 왜 못 먹어? 체질이면 부모님도 못 먹어야지 라는 건 말도 안 됩니다. 왜냐면 자식에게만 특정 유전자가 발현해서 그게 체질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요.
15/01/27 14:26
저희 집안은 선천적으로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머리아픔과 메스꺼움을 느낍니다..
이 경우는 체질적으로 안 받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밀가루 떡에 좀 심한 반응인데, 어머니나 이모들은 칼국수를 못 드시더라구요.
15/01/28 13:05
후천적인 이유가 아니라 선천적으로 어떤 음식을 먹지 못하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저도 저 본문에 나온 아이처럼 김치를 먹으면 구토 반응 때문에 한 조각 먹는 것도 힘겹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어렸을 때 김치 때문에 어떤 안좋은 기억이나 트라우마가 있는 것은 아니구요, 그냥 저는 김치를 먹지 못하는 것 뿐입니다. 님처럼 선천적으로 먹지 못하는 음식이 없는 사람도 있지만 그와 반대인 사람도 존재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어떤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닌, 그저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를 타인에게 강요하지는 마세요. 그런식으로 해결 될 문제도 아닌데 말이죠.
15/01/27 13:55
저도 이해가 되는게, 유전이나 이런것보다 저런건 트라우마에서 오는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게를 못먹습니다. 어렸을때 살아있는 게를 뚜껑을 여는걸 본이후로요. 또 쥐는 살아있는 아무리 귀여운 쥐라도, 몸서리가 쳐지면서 어지럽고, 메스껍고 그렇습니다. 어렸을때 살아있는 쥐가 끈끈이에 잡혀서 소리지르는걸 본이후로 그렇게 된것같습니다. 아마 저친구도 김치를 먹으라고 강요받는 과정에서 트라우마가 생긴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15/01/27 13:31
저도 김치를 잘 못먹습니다. 맛이 없는것 뿐만 아니라 메슥거리네요. 김치찌개, 김치전은 환장을 합니다만 생김치란 생김치는 그냥 별로에요. 특히 설렁탕에 김치국물 넣어서 먹는걸 보면 경악을 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을때는 적당히 먹고 있습니다.. '너는 군대도 갔다 왔으면서 편식을 하냐' 라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요.
15/01/27 13:32
큰애는 못먹고 둘째는 잘먹는데 내비두고 있습니다. 큰애가 좀 잘먹으면 좋을거 같긴 한데 뭐 먹을게 없던 보릿고개시절도 아니고.. 김치를 먹어야 한국사람 이라느니 완벽한 식품이라느니 등등의 되도 않은 말장난은 할 필요도 없고 말입니다.
15/01/27 13:39
제 경험상 오히려 먹기 싫어하는거 억지로 강요하지말고 냅두면 나이먹고 주변 눈치 살피기 시작하면서 알아서 먹게 되더라구요
사실 먹고 나면 그게 그렇게 대단히 맛 없는것도 아니다보니 먹다보면 익숙해지고요 제 경우 김치가 그랬고 반대로 당근의 역한 단맛을 정말 싫어했는데 점심시간이 지나도 책상에 앉혀놓고 억지로 먹게 하던 트라우마가 남아있어서 아직도 당근은 푹 익히지 않으면 잘 못먹죠
15/01/27 13:33
김치찌개는 없어서 못먹고 김치전은 거의 환장합니다 --> 신기하네요 흐흐흐
보통 김치 싫어하면 김치로 만든 음식도 싫어하는 경우가 많던데 배추, 무김치만 싫어하시는건지, "김치"라 불리는 모든 것들을 다 싫어하시는건지도 궁금... 제가 가리는 음식이 없다보니 이해는 잘 안가지만, 싫은걸 꼭 먹어야하나 라는 생각은 드네요. 세상엔 김치 말고도 먹을 것들이 너무 많아...
15/01/27 13:33
저는 오이...
아마 오이 못먹는 분 많으실꺼에요 저는 어렸을땐 한번 먹고 토해서 그냥 싫어하고 지금도 안 먹으면 이상해하는 사람들 때문에 알레르기 있다고 하고 넘어가요 크고나서 느낀건 풋내가 너무 싫어서 안 먹습니다. 간혹 어느 채소에서도 풋내가 나면 먹다가 멈출 정도구요 내가 먹는 걸 못 먹는 다른사람에게 강요하는 건 말이 안되는거 같아요 크크
15/01/27 13:34
[훈련소에서 친하던 동기 형이 자기는 김치를 아예 먹는다고 당당하게 말 하는 데서 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죠..?? 김치먹는다고 당당하게 말하는게 왜 충격이신지.. 혹시 안 먹는다고 당당하게 말하신다는 걸 잘못쓰신거 아닌가 해서요.. 그리고 글 주제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합니다. 전 흰우유를 못먹는데요, 초코우유 커피우유 다 먹는데, 흰우유만 못먹어요. 네스티를 흰우유에 타면 못먹습니다.. 나름 이게 짜증스러운 일이어서 군대에서는 어쩌나 고민했지만, 그냥 안먹으면 땡이더라고요. 흐흐
15/01/27 13:34
크크크 제 어렸을때랑 똑같으시군요..
저는 어렸을때 어머님이 강제로 먹이다가 그 다음날 제가 구토를 하는 바람에 그 다음부터 가족 어느 누구도 저에게 김치를 먹으라고 하지 않았다는...흐흐흐 저도 신기하게 김치찌개 된장찌개 김치전 정말정말정말 좋아합니다. 근데 신기하게 푹익은 김치만 정말 못먹겠더군요. 생김치는 잘먹습니다. 크크 그래도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아주 쪼금은 익은김치 먹을 수 있습니다.!! 흐흐
15/01/27 13:36
뭐 억지로 먹이는게 진짜 크게 트라우마로 남죠. 그러다가 잘못되면 그 음식은 영영 못먹고
나이들고 어릴때 편식하던건 다 고쳤는데 부모님이 때려가며 억지로 먹이다가 다 토한 두부만큼은 지금도 냄새만 맡으면 구역질이 올라옵니다
15/01/27 13:37
꼭 김치만 그럴까 싶기도 합니다. 유행이든 뭐든 남들 먹는다는 이유로 싫은 먹는 음식 먹어야 할 때도 있고 뭐 그런건 마찬가지 아닌가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케찹 참 싫어하는데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오히려 김치보다 이런게 더 설명하기 힘들더라요.
15/01/27 13:38
전 억지로 먹은 건 아닌데 어릴 때 파를 먹다가, 아삭아삭한 파가 아니고 질겅질겅한 파를 삼키다 걸려서 사래들리고 토할 것 같고 한 뒤로 파를 입에 넣기만 하면 막 무서운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설렁탕에 든 파처럼 나노입자 수준으로 썰어넣었을 때만 그나마 먹어볼만 하겠구나 합니다. 그마저도 컨디션 안 좋은 날엔 못 먹습니다.
15/01/27 13:39
오래두고 가볍게 꺼내 먹을 수 있는 반찬으로 김치 만한게 없어서
가정에서 생김치를 유독 강요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김치 강요문화는 좀 이상해요. 안 먹어도 얼마든지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죠. 영양가 있게 안 먹는게 문제이지 김치를 안먹는게 문제라 생각 안합니다. 대신할 영양은 얼마든지 있고, 대체할 음식 또한 많구요. 저희 할아버지가 김치를 안드시고도 잘 사셨고, 저또한 잘 살고 있기에 둘째 녀석이 김치 안먹는것을 걱정 해본적 없습니다.
15/01/27 13:40
제가 어렸을때 혓바닥이 정말 안좋아서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진라면 순한맛을 물 1.5배해서 먹었습니다. 그러고도 혓바닥이 얼얼해서 물배채우기가 일쑤였구요. 그래서 어렸을 때 학교에서 김치먹으라는게 정말 싫었습니다. 학교에서 강제로 먹이는 음식이 2개 있는데, 하나가 김치고 하나가 우유였죠. 전 김치는 혓바닥때문에 우유는 먹자마자 홍진호와 같았기 때문에 늘 학교에서 담임선생님과 실랑이가 있었죠. 선생님이 때리시는 매보다 혓바닥에 고춧가루 닿은게 더 아픈데 어쩝니까..
커가면서 약먹고 급격한 성장하면서 이제는 우유와 빵을 좋아하고 신라면도 먹을 수 있는 수준에 올랐지만, 여전히 매운건 싫고 김치도 제가 먼저 먹는일은 거의 없네요.
15/01/27 13:40
체질이고 뭐고 먹기 싫으면 안먹는거죠. 외국인들 나오는 방송에서 보니까 독일사람이면 다 맥주 좋아하는줄 알고 러시아사람이면 다 보드카 좋아하는줄 안다는... 왜 이렇게 못 멕여서 안달인지
15/01/27 13:42
시금치나 야채 안 먹는 거야 편식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김치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야채류는 다 잘 먹는데 가지만 안 먹거든요. 냄새만 맡아도 정신을 못 차려요. 근데 또 구운 가지는 먹습니다. 이게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예전에 먹었던 상한 생가지무침의 트라우마같아요. 기억속에 잠재된 트라우마는 같은 걸 먹어도 어떠한 상태로는 못 먹게 하게 충분하거든요. 위에 김치전 이야기하신 분도 생김치에 대한 어릴 적의 안 좋은 기억이 있을지도...
15/01/27 13:48
저 훈장님은 그래도 조근조근 이야기 들어보면서 아이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저 남은 거 자신이 먹어주셨을 걸요...다른 커뮤에서는 저 캡쳐 악의적이라고 까더라고요...
15/01/27 13:44
저희 가족은 사정이 좀 묘했는데, 저를 포함한 나머지는 음식 트라우마가 없는데 어머니가 파를 못 드십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 먹은 음식에는 파가 '별로' 없었죠. (건강 생각하고 몇 개 넣긴 하셨습니다. 당신이 먹는 그릇에서는 다 덜어내셨지만.)
이처럼 요리권(?)을 가진 사람에게 음식 트라우마가 있으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15/01/27 13:46
전 냉면을 안 먹는데 다같이 냉면 먹으러 가는 자리에서 멀뚱하게 있는게 곤욕이더군요. 전 안 먹거나 만두 먹으면 되는데 주위에서 이 맛있는걸 안 먹느냐며 성화에요. 내가 괜찮다는데! 내가 싫다는데! 정확히는 어릴적에 부모님과 간 전문점에서 냉면은 잘라먹는거 아니라며 먹는법을 배웠는데 면이 안 끊겨서 목에 흘러들어가며 구역질을 한 이후로 쳐다도 안 보게 됐지만요.
15/01/27 13:51
저도 지금은 흔히 먹는 매콤한 물냉 비냉류 냉면을 좋아하지 않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부정교합이 심해서 중학교때부터는 냉면을 아예 못 먹었습니다. 전분으로 만들어진 질긴 냉면을 가위 없이 자를 방법이 없더군요. 완전 어렸을 때는 별 문제 없다가 중학교 들어가면서 부정교합이 심해졌는데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좋아하던 냉면을 못먹게 되니까 환장할 노릇이였습니다. 어떻게든 먹어보겠다고 하다가 목에 흘러들어가서 고생한 적도 있었고요 ㅠ.ㅠ 그 때까지만 해도 수술하면 냉면 마음껏 먹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수술하고 이가 맞게 된 이후로도 그런 냉면은 더이상 끌리지 않더라고요. 그대신 평양냉면은 정말 좋아합니다. 흐흐
15/01/27 13:59
저하고 비슷하시네요.. 저는 오징어회 먹다가 목에 걸려서 숨막힘을 경험한 이후로 질긴 음식을 거의 안먹습니다...
(원래 신선한 오징어회는 질기지 않고 입안에서 녹는데 그날 먹은 건 저질이었음 ㅠㅜ) 냉면은 당연히 안먹고, 라면도 푹 익혀서 먹지요.. 가위로 조각조각 낸 뒤에 오랫동안 씹으면 꾸역꾸역 먹을 수는 있는데 그 자체가 너무 큰 스트레스라서 주변 오지랖을 감수 하고 그냥 못먹는다고 말하고 만두 시킵니다. --;;
15/01/27 13:47
저도 김치에 대해선 정말 특이한 식성인데, 김치찌개, 김치전, 김치볶음밥 환장합니다.
그리고 특히 금방 한 김치도 환장합니다. 딱 김치담그고 3일까지.. 깍두기, 총각김치, 갓김치 등 다른 김치종류도 엄청 좋아합니다. 그리고 보통 김치(익은 배추김치)도 라면이나 국수 등 면요리와 먹을 때, 설렁탕, 갈비탕 등 탕 요리와 먹을 때는 엄청 먹습니다. 그런데 단 하나 일반적인(이라고 하니 애매한데, 밥+국+김치+반찬 서너개 조합) 식사에서는 김치를 안먹습니다.(최근에는 좀 먹습니다) 도대체 왜 안 먹게됐을까 지금도 의문이긴 합니다.
15/01/27 14:44
정말 저랑 거의 완벽하게 똑같은 취향이시네요! 반갑습니다크크크
제가 김치를 먹는 경우는 단 세가지입니다. 1. 볶거나 굽거나 끓이는 것처럼, 불에 익힌 다음. 2. 담근지 얼마 안 된 겉절이 상태일 때. 3. 익은김치인 경우, 칼국수, 갈비탕, 해장국 등과 먹을 때. 저는 라면먹을 때는 절대로 김치 안먹습니다....라면 맛이 이상해져요....
15/01/27 16:48
저도 이래요!!! 김치를 사용한 '요리'는 다 잘 먹는데
일반식사에서 '반찬'으로서의 김치는 일절 안 먹거든요. 라면먹을 때도 김치가 있으면 먹는데 굳이 꺼내먹진 않고요.
15/01/27 13:50
개인적인 경험입니다만.
제가 어릴적 김치를 안먹은 이유 집에서 먹은 김치가 [맛이 없어서] 지금은 잘 먹는 이유 회사 식당에 나오는 김치는 [맛이 있어서] 물론 지금도 고향집에 가면 김치 안먹습니다. 이상하게 같은 김치인데도 우리집에서 먹는 김치와 이모집에서 먹는 김치 맛이 달라요. (어머니는 이모들과 같이 김장을 합니다.)
15/01/27 13:50
중학교때까진 거의 안먹었고 나이 먹으면서 지금은 가리는 음식은 없습니다.
올해 5살된 아이가 음식을 좀 가리는데 잘먹는 음식만 먹여도 영양섭취에 문제가 없어 보이는 상황이라 전혀 터치 안합니다. 어린이집 담임 선생님께도 먹기 싫어하는 음식 주지 말라고 몇번을 얘기하는데.. 그때 마다 반응은 '편식하는 걸 애써 노력해서 고쳐주려는데 왜 그러시죠?' 입니다. 말은 돌려서 하시는데 어조나 표정은 저런 느낌을 강하게 줍니다. 3~4시에 데리러 가면 점심때 혹은 간식시간에 입에 넣어준 음식이 그때까지 있을 때도 있는데 싸울수도 없고... 건강에 문제가 되면 모를까 음식은 먹고 싶은거만 먹어도 된다고 봅니다. 먹기 싫어하는데 먹으라고 하는건 폭력이에요.
15/01/27 13:50
제 와이프가 이 글을 쓴 줄 알았습니다. 제 내무부장관님도 김치를 못먹네요... 데이트할땐 식사하면서 잘게 찢어 숟가락 위에 얹어주면 잘도 먹던 애인이 큰처형네 (연애할적)방문해서 얘는 김치 안먹는다고 해서 깜놀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못 먹는건 아니고 안먹는거니 배추의 잘못인가... 김치를 가지고 한 요리는 또 잘 먹습니다. 생김치의 배추향과 맛이 싫다고 하네요. 뭐 그런가보다 합니다. 무김치도 못먹는군요 그러고보니. 물김치도... 함정은 어린이집 선생님이라 싫어도 점심때는 애들 먹이기 위해서라도 꼭 먹네요. 흐흐. 김치를 안먹거나 못먹는건 이해가 됩니다. 저도 홍어삭힌건 잘 못먹으니까요.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5/01/27 13:51
키야 못먹는 음식이 없다는건 진짜 큰 축복중 하나예요.
요리사 부모님 슬하에서 자라서 먹는 즐거움을 누리면서 자라왔고, 진짜 김치는 그냥 사랑입니다. 배추김치, 파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석박지, 물김치, 동치미, 갓김치, 겉절이 등 모든 김치는 그냥 하... 그냥 완벽해요. 그런 김치맛을 못 느끼신다니 개인적으로는 너무 안타깝고 그래요.
15/01/27 13:52
영양에 불균형을 초래할 수준만 아니면 편식이 뭔죄인가요?
그냥 취향과 선호의 차이일 뿐인데 획일화를 시키지 못해 안달들인지
15/01/27 13:53
김치가 건강식품이라는 과장된 인식 좀 바꿨으면 좋겠네요.
김치가 물론 좋은 건강식품이고 좋은 영양들이 많이 들어가있지만 김치가 아니여도 충분히 섭취할수있는 흔해빠진 영양들이고.. 최근에는 일본 방사능 오염도 김치로 이겨낸다라는 기사도 봤습니다....
15/01/27 13:53
애들한테는 신체적으로 못받는 음식을 빼고는 먹이려는 시도는 충분히 해야된다고 봅니다. 안그러면 맛있는 음식(기름진)만 먹으려고 할테니..
당장 제 조카만 봐도 치킨, 피자, 햄, 소세지 맛을 알게 된 이후로는 식성이 많이 달라지더군요. 후후,, 5살때까지는 사준다고 해도 나쁜 음식(어린이집에서 그렇게 교육시킴..)이라고 싫다고 하던 피자를 요즘에는 사달라고 자주 조르더군요.. 다 큰 성인들은 본인들이 알아서 할 문제고...
15/01/27 13:53
사실 김치를 잘 먹어야 할 이유도 없으니 그냥 안 먹어도 되고, 잘 먹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없기는 없죠.
그렇지만 또 이른바 "가르치는" 입장이 되면 그래도 가장 좋은 것은 이것저것 다 잘 먹는 것이다 이다 보니까, 먹이기 위해서 이런저런 시도하게 되는 겁니다.(원래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오지랖의 대상입니다..) 게다가 많은 수의 아이들이 접해 보지 않아서 혹은 한두번의 기억만으로 아예 시도도 안 해보기 때문에... 저런 식으로 가르치게 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어떤 학생은 강한 양념이 없는 음식은 아예 먹지를 않습니다. 이런 저런 말을 해보니 위에서도 많이 언급된 트라우마-집에서 하도 질 나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많이 먹은 탓인지 다른 음식들의 맛과 향이 다 이상하다고 하더군요.-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학생이 급식실에서 만든 나름대로 질 좋은 음식 대부분을 피하는 것을 보고 "너는 트라우마가 있으니 안 먹어도 된다." 라고 지도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질 좋은 음식을 먹고 나서 그런 트라우마가 해소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텐데요.
15/01/27 13:56
리플을 보기도 하고 혼자서도 생각해보니 일부 개신교 계의 전도와도 비슷한 점을 느꼈네요.
'맛있는 것이고 좋은 것이니 너도 누려라.' 라는 하나의 공통점으로 묶일 수도 있을 것같은데 문제는 그게 폭력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는 거겠죠. 도대체 왜 안 믿지? 도대체 왜 안 먹지? 이해를 받아야 하는 부분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이 존중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5/01/27 13:59
강요하는거 별로 안 좋아하긴 합니다만 제 경우에는 쟤 나이 정도였을때 편식이 엄청나게 심했습니다. 김치도 당연히 안 먹었죠. 그래서 아버지가 특단의 조치로 집에서 식판으로 배식을 했었습니다. 강제로나마 여러가지 음식을 먹게되면서 슬슬 맛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지금은 대부분 음식을 잘 먹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때 아버지가 제가 안 먹는 음식은 먹지말라고 냅뒀으면 지금의 제 식생활이 너무나도 좁고 건강도 안 좋았겠죠... 부모라면 약간의 개입을 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윗분 말대로 선천적으로 못 먹는 음식은 없으니..
15/01/27 15:21
그게 꼭 그대로 가지는 않습니다.
제가 어릴때 정말 싫어했던 파슬리, 파, 양파 같은거 지금은 좋아합니다. 반대로 어릴적에 정말 좋아했던 두부는 지금 안먹습니다. 완전 환장했던 감자도 싫어서 안먹는 정도는 아닌데 잘은 안먹게 되더군요. 그냥 입맛이 변할수도 있는 것 같아요.
15/01/27 14:02
저는 장류를 못먹습니다. 고추장, 된장, 춘장(!?) 같은 것들이죠.
재밌는건 조리가 된 상태로 양념이 됐다면 잘 먹습니다. 떡볶이, 된장찌개, 짜장면 같은 경우는 잘 먹습니다. 저 장면에서도 나오지만 어렸을적부터 안먹다 보니 어머니가 저에게 호되게 야단치시며 억지로 먹이셨었습니다(아마 회초리도 맞았던것 같네요), 고기에 장을 찍어 쌈으로 먹이셨는데 먹다가 계속 울컥울컥하면서 억지로 삼킨 기억 때문인지 이후로도 장류를 직접 찍어먹거나, 눈에 보이는 상태로 먹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먹질 못합니다. 트라우마로 남아있고 이 부분이 언젠가는 해결이 되길 아니 해결하려는 시도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군대에서도 비빔밥 메뉴가 나오면 양념없이 나머지와 함께 먹었고, 초장을 찍어먹는 회는 못먹습니다. 단 기름소금에 찍어먹을 수 있는 참치회는 먹습니다 -_-; 고추나 마늘 양파등 찍어먹는건 못합니다. 해산물류도 몸이 안받는지 비린걸 잘못먹으면 고생을 꽤나 합니다. 입이 짧습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손도 안대던 양파나 야채류는 잘 먹습니다. 시간이 흐르니 먹게 된건지 편식이 덜해진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굶기면 먹게 돼있어라는 말이 있다지만 그런것으로도 쉽게 해결 안되는 문제가 있지 않을까... 뭐 그렇습니다.
15/01/27 14:04
그쵸! 시간이 해결해주는걸 억지로 손대서 덧나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근데 요즘 애들은 또 강한 조미료에 혀가 익숙해져서 편식이 굉장히 심하단 얘기도 듣다보니 저희때랑 비교하면 안될거 같기도 해요
15/01/27 14:05
김치를 강제로 먹어야 할 어떠한 이유조차 없는데 저걸 안먹느냐고 타박하는 자체가 어이가 없는거죠. 왜 먹어야 됩니까? 물론 저야 잘 먹는데 그냥 개인의 기호식품인데 그걸 가지고 먹어야 하니 마니하는 엄연한 폭력이죠. 김치가 솔직히 말해 저는 지금에서야 잘 먹지만 첫인상이 좋은 음식도 아니고 처음 먹었을 때 먹자마자 선호되는 음식도 아닙니다. 오히려 혐오에 가깝다가 맞다고 보구요. 저는 자녀가 생기면 김치 싫다면 안 먹일 겁니다. 영양적으로 균형있는 식사를 해야 한다가 김치를 먹어야 된다는 전혀 아니죠. 아니 사실 김치를 먹어야 된다는 사람 중에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라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일 겁니다. 어릴 때 밥상에서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던 게 바로 저 김치, 그리고 수저는 오른손. 이거였습니다. 전혀 강요당할 이유가 없는 내용으로 말이죠.
15/01/27 14:07
우리나라에서 이뤄지는 다수의 폭력 중 대표적인 거죠. 단지 기호의 문제인데도 다수가 하는 걸 하지 않으면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거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거죠. 상대가 자기 아래면 강제력을 동원해서라도 바꾸려 들고요. 거기에 '한국사람이라면...'이라는 민족주의적 당위라도 적용되면 거부하는 건 배신행위로 간주되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남이 뭘 못먹는 걸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서는 못먹는게 왜이리 많아지는지 원...
15/01/27 14:09
생각보다 김치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많으셔서 신기하네요 흐흐
어렸을때는 거의 저 혼자? 만의 얘기인줄 알았습니다. 김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극소수이고, 그 중에 제가 있는 줄 알았죠. 전 김치의 맛 중에서도 '새콤하면서도 신 맛'이 좀 껄끄럽더군요. 그러다 보니 그런 느낌이 좀 덜 나는 김치들은 오히려 와구와구 잘 먹습니다. 겉절이, 묵은지, 맛김치(마트에서 파는 종가집 맛김치, 보쌈집에서 나오는 김치 등), 불판에 구운 김치(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합니다) 등을 선호하고, 익은 김치류는 개인적으로 정말 안좋아합니다. 익은 김치 특유의 강한 새콤하면서도 신맛이 전 여전히 적응이 힘들더라고요 흐흐... 어렸을 때는 야채도 싫어했을 정도로 사실 편식이 좀 심했습니다. 오죽하면 햄버거도 '야채가 들어가서' 싫어했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이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식성이 많이 완화되더군요. 물론 지금도 몇몇 음식은 껄끄럽긴 하지만, 어렸을 때에 비하면 훨 나아진거죠 흐 ;; 여전히 부모님은 절 음식 많이 가린다고 생각하시고 있는지라, 아직 갈길이 먼거 같긴 합니다 ^^;; 음식이라는게 균형잡힌 식단을 갖춰서 먹는 것이 분명 올바르지만, 대체제가 있음에도 그것을 무시하고 특정 음식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결국 사람은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먹는거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만큼 슬프니까요.
15/01/27 14:10
식성 역시 취향이므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저는 생선류 싫어합니다. 조기, 고등어, 갈치, 병어, 명태 기타등등의 구이, 조림, 찜, 심지어 튀김도 싫어합니다. 근데 회는 또 끝내주게 먹방 찍죠. 이유가... 없습니다. 아마 기억이 나지 않는 거겠죠. 아주 어렸을때 생선가시가 목에 걸려서 심하게 고생한 기억이 어렴풋이 나기도 합니다. 가지를 싫어합니다. 생것, 나물, 구이, 튀김 다 싫습니다. 어렸을때 제 손은 사마귀로 정말 보기 싫게 흉했습니다. 시골이라 꾸준한 치료를 받을 수 없었고 잘한다는 피부과를 찾아 광주, 서울까지 갔지만 그만그만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방법이라고 사마귀를 칼로 살짝 잘라내고 가지를 잘라서 사마귀에 발랐습니다. 그런데 이게 효과가 있어서 1년정도 꾸준히 바르니 그렇게 온손가락에 번져있었던 물사마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대신 가지=사마귀연고라는 공식이 머릿속에 박혀버려서 가지를 먹는거는 제 입장에선 후시딘 연고를 먹는거나 같게 느껴지는 겁니다. 홍어... 솔직히 이게 사람 먹으라고 나온 물건입니까!! -0-; 나머진 머... 소등심같은거 가져와 보세요. 하정우 싸다구 날릴 먹방 찍어드릴께요.
15/01/27 16:20
함순이 리얼리티 프로그램 보면 수정이가 꽃등심을 참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은근 츤데레...-0-;
그거 보고 수정이 덕질 시작했지 말입니다.
15/01/27 14:49
저는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못먹다가 나중에 환장하게 된 음식이 몇 개 있는데,
홍어가 그 중 제일입니다. 뭐든 익숙해지기 나름인듯 해요^^ 회식자리에서 삼합을 어떻게 하다가 억지로 좀 먹게됐는데, 비리고 역하고.. 아 싫다.. 그랬는데 며칠 후에 갑자기 그 맛이 생각나더니... 점점 빠져들게 되더라구요 ;
15/01/27 16:06
이거리얼
홍어 처음 먹을때는 이딴걸 왜 먹나 싶은데, 이게 또 몇일 지나면 '문뜩' 그 맛이 떠오르면서 입에 침이.. 근데 또 먹으면 별로란 말이죠.. 하지만 자다가 홍어 생각에 벌떡 일어나게 되고.. 그렇게 홍어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크크
15/01/27 16:22
홍어를 아예 못먹지는 않고 주면 먹습니다. 근데 이걸 막 찾아서 먹고 그러고 싶진 않구요...
그돈으로 꽃등심을... 츄릅...-0-
15/01/27 14:11
생김치만 못 드시는 분들도 많네요 전 김치 들어간 모든게 다 싫던데 김치찌개고 김치전이고
그냥 김치란 단어 자체만 봐도 무슨 트라우마가 걸린것 마냥...
15/01/27 14:17
이게 문제될 내용인가? 싶네요.
아이의 편식 지도를 할것인지 안할것인지는 부모의 교육 방침에 달린거고 프로그램을 알수 있는 기관에 보냈다는건 부모가 그 프로그램에 동의했다고 볼수 있을 겁니다. 사회 통념을 넘어서는 수준이 아니라면 아이의 양육 방침은 부모가 결정할 일이라는 겁니다. 캡쳐만 봐서는 굳이 먹을 것을 권하는 이유도 편식을 막기 위함입니다. 억지로 먹였으면 폭력적이라는 평가도 가능하겠으나 노력해보자로 마무리.. 오히려 굳이 저 내용을 보며 비판하는 자체가 지극히 한국적인 문화의 일종인 오지랍이아닌가 싶을 정도 입니다.
15/01/27 14:19
몸에 좀 안 받더라도 틈틈이 계속 시도는 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편식으로 인해 나중에 사회생활하는데 문제도 생길수 있고 결국 인식의 폭은 경험의 폭에서 비롯되는 건데, 식사라는게 사람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경험이죠. 먹어서 아나필락시스 오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배좀 아프고 설사좀 하고 이정도라면 계기 있을때마다 한번씩 시도해볼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아 물론 한번 시도해봐서 안되면 한동안은 또 포기해야죠. 그리고 그 시도는 설득에 의한 것이어야지, 강요나 폭력이 결부된다면 명백한 아동학대입니다. 그리고 "한국사람이라면 김치는 먹을줄 알아야지" 라는 파쇼적 발상은 조심해야죠. 별로 몸에도 좋은거 없는 음식을 무슨... (김치 자체야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보면 이견이 있을수 있지만, 김치 맨날 먹으면서 고염식에 익숙해지는걸 생각하면 단점이 더 많을수도 있죠.)
15/01/27 14:28
전 갓담근 김치는 좋아하는데 묵은지는 완전 극혐.. 묵은지가 들어간 어떤 것도 안먹습니다.
그리고 전 닭을 못먹는데 닭못먹는 입장에선 김치 강요만큼이나 치킨 강요도 으마으마 합니다..
15/01/27 14:37
요즘도 종종 아부지 상대로 디스하는게 자리 대가리입니다. 맛있다고 먹으라고 윽박지른 바람에 먹었는데 그 이후론 생선 대가리 자체가 무섭... 누나는 아부지 덕분에 큰 멸치를 싫어하고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패류는 먹으면 바로 올라오네요. 어무니가 굴 한번 먹여보겠다고 온갖 요리를 해보셨지만 실패. 그래도 어무니는 어릴땐 거들떠도 안봤던 회를 쳐묵쳐묵하는거보고 희망을 갖고 계십니다(...)
15/01/27 20:37
저도 패류 거의 못 먹습니다. 안먹는다에 가깝긴 한데 전혀 맛을 모르겠더군요. 알고 보니 저희 아버지도 패류를 전혀 좋아하지 않으시더라구요. 간에 별로 안좋다는 이야기도 있고.
15/01/27 14:51
전 뭐 음식은 주기만 하면 뭐든지 먹는지라 음식 관련해서 어렸을때 어른이랑 갈등이 있었던 적은 없고... 다만 제 아버지가 과장이 심했죠. 제가 어렸을때 키가 잘 안커서 많이 먹이려 하셨는데 내 친구 아들은 뭐 통닭을 한 마리 먹는데 넌 뭐니 잘 좀 먹어라 등등...
아니 세상에 통닭을 한마리 먹는 초딩이 어딨습니까... 아 뭐 찾으면 있긴 있겠지만 아무튼 거의 없겠죠. 요새 가끔 예전에 맨날 과장하던거 기억나시느냐고 얘기 하면 멋쩍게 웃으십니다.
15/01/27 15:04
저에겐 토마토가 그런 음식이었는데... 어머니께서 강제로 먹이시려다고 제가 토하는 걸 보시곤 다시는 안먹이시긴 하셨죠
다행히도 이제는 입안에서 토마토가 느껴져도 구역질이 올라오진 않네요
15/01/27 21:49
저도 토마토를 거의 못먹어요. 햄버거나 샐러드에 들어간 건 고기나 소스 향으로 냄새를 감추니 어찌어찌 먹지만 생토마토나 주스로 간 토마토는 정말 질색입니다. 희한한 건 발효음식도 잘 먹는 편이고 사람들이 질색하는 그 두리안도 좋아합니다.
15/01/27 15:25
저는 가리는 음식 없이 다 잘먹는편인데, 정말 궁금해서 묻습니다.
음식 가리는게 그렇게 나쁜건가요. 음식섭취하는게 영양분 섭취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같이 맛있는걸 먹는 즐거운 행위인데, 왜 굳이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먹어서 즐거움을 반토막 내야 하나요. 음식 몇 개 가린다고해도 영양분 다른걸로 충분히 섭취 가능한데요.
15/01/27 15:36
어릴때 파가 조금이라도 들어 있으면 구역질이 올라왔는데, 어머니가 강제로 먹이려 하셨죠. 토할거 같아서 혼나면서 먹으려 해도 먹을수가 없었네요.
지금은 파닭도 좋아하고 파무침도 잘먹어요. 근데 대파를 보면... 옛날처럼 구역질이 올라오진 않는데 옛기억 때문인지 먹기가 싫어지네요. 전 딸아이가 먹기 싫다는건 안 먹일껍니다.
15/01/27 15:39
전 어릴때 호박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20년을 못먹었습니다.
먹으면 하루종일 속이 안좋고 폭풍x사 를 했어요. 어머니가 그래도 먹여보려고 갈아서 음식에 넣은 경우에 제가 알지못하고 먹어도 하루종일 아파하니까 어머니도 결국 포기하셨어요. 원래 호박맛이 싫은건 아니어서 서른 넘어서 다시 시도해서 이제는 소량은 먹을 수 있네요.
15/01/27 15:47
왜 김치 못먹는 애 한테 김치 자꾸 처먹이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나이 들어서 트라우마 없어지고 나서 먹게 된 케이스인데, 정말 싫었습니다. 그냥 밥상 근처에 가기도 싫었어요.
15/01/27 16:20
특정 한가지 음식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데 그걸 억지로 먹이는건 폭력이죠 자기는 그게 선의라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다른이야기인데 제 여자친구는 못먹는게 너무 많아요 돼지국밥 순대 생선 닭강정(근데 순살치킨은 먹습니다...) 양파 피클 치즈 지금 생각나는것만 이정도네요.. 근데 사실은 먹을 수 있거든요? 저 사진처럼 먹다가 토하려고 하는것도 아니고 숨기고 먹이면 잘 먹는데 안먹으려고 하니까... 같이 메뉴 선택할때마다 힘들어 지고..저정도로 편식하는건 조금 보기 안좋기도 하고.. 그냥 그렇더라구요..
15/01/27 16:31
젓갈이 듬뿍 들어간 남도김치 못먹습니다. 다른사람들은 없어서 못먹는다는데 젓갈냄새 조금만나도 못먹어요. 차라리 분식집 중국산 김치가 더 맛있음.
15/01/27 16:33
저도 어릴때 편식이 심해서 고기와 김치를 고등학교때 먹기 시작했습니다.
못 먹던 김치와 고기를 먹게 된 이유는 소주를 알게된 후부터..
15/01/27 17:45
저는 고사리나 취나물같은 나물류를 싫어했는데,
매끼니 마다 반찬으로 나와서 먹어야했었어요.... 특히 취나물은.... ㅠㅠ 지금이야 나물을 좋아하지만 아직도 연근같은 건 물컹해서 못 먹네요....ㅠㅠ
15/01/27 17:52
저도 참치와 김을 못 먹습니다. 한 번은, 알바하면서 같이 점심 먹으러 갔는데 만두국을 시켰어요. 김 올리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리고 화장실 다녀왔는데 제 음식에 김이 올라가 있더군요. 알고보니 다른 분이 김 안 올리면 무슨 맛에 먹냐고 제가 없은 사이에 뿌리신 겁니다. 물론 저는 그 분께 돈 내라 말씀드리고 제 음식을 다시 시켰습니다. 오지랖이 태평양정도 되는 분 같은데... 앞으로 식당에선 자기 음식만 챙기는걸로.. 제발 ㅠㅠ
15/01/27 17:56
'일정량 이상의 채소 섭취'를 권장해야할 필요는 있지만, 그게 김치가 되어야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죠. 김치가 건강에 좋은 것만도 아니고.
15/01/27 18:33
어느나라든 그 나라에 적응하려면 그 나라만의 고유한 발효음식에 적응해야 하는게 일종의 통과의례이기는 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 김치는 사람들이 너무 국뽕을 흡입하셔서.. 긴겨울을 나기 위한 저장음식으로 소금과 젓갈, 고추가루를 듬뿍 넣어 짜고 맵고 젓갈 냄새나고, 발효 식품 특유의 냄새나고 게다가 또 우리가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섭취량을 자랑하는 마늘 듬뿍 들어가 있고... 딱히 영양식도 고급식품도 아닌데 왜 이리들 못먹여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입맛이 더 섬세해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맛을 모.르.는.게 아니라 반대로 더 민감합니다. 어른들이야) 채소들에 들어있는 각종 알칼로이드에 더 민감해서 싫어하는 애들은 싫어할 수 밖에 없는게 채소음식입니다. 어차피 애들도 나이들면 입맛이 덜 민감해지거나 사회생활하면서 김치가 들어간 각종 음식 (김치전, 찌개, 김치볶음밥 등등)을 통해 김치맛에 익숙해지고 어느정도 다들 먹게 됩니다. 그런데 저렇게 굳이 싫다고 하는 애들에게 강요하는건 엄연히 '폭력'이죠.
15/01/27 19:17
육고기를 19살때까지 못먹었습니다. 구통증상있었구요...대학가면서 삼겹살 조금씩 먹기 시작했구요. 지금은 구운 고기만 좀 먹습니다. 물에 빠진 고기는 아직까지 못먹구요. 장모님은 저때문에 설에 떡국따로 끓입니다. 처가댁은 떡국에 쇠고기 넣거든요. 저는 저 학생의 맘 충분히 이해합니다. 특히나 구토증상은...
15/01/27 19:41
정말 동감합니다. 저는 여렸을때 부터 편식이 심했는데 지금은 많이 고쳐졌지만 김치는 여전히 못먹습니다.
그래도 김치찌게 볶음밥 등을 먹으면서 가까워 지고 있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가까워 지면 될것을... 저희 부모님은 이문제로 굉장히 심각하게 구셨으며 심지어는 저를 장애인 (더 심하게 비속어로 표현도 하시며) 취급 하시며 저를 비난하고 억지로 먹이기 굶기기 등 김치를 먹게 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셨죠. 그리고 모든 원인... 감기만 들어도 김치안먹어서 그런거라며.... 그결과 저는 반감만 커졌고 로이로제, 트라우마만 남겼죠. 그래서 저는 음식에 대한 호불호는 백프로 인정하고 이해하는 편입니다. 저도 굉장히 심해서 김치가 앞에있으면 다른 밥을 못먹을 정도였고 (그래서 급식때부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런 김치를 못먹는것때문에 담임과 싸우고 억지로 먹이려는 것에 반감으로 급식을 한입도 안먹고 버리고 그러면 또 점심시간 끝나고 5,6 교시까지 급식 못버리게 하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다먹으라고 너 못버린다고... 억지로 먹다가 토하고... 그런 모습을 학우들이 보면 어떻겠습니까? 그것때문에 왕따 가까이 당한적도있고... 그런 기억때문에 제 자신도 그 음식도 더 싫어지고... 그 강요만 아니었다면 제 학창시절의 기억은 더 밝고 건강했을 것입니다.
15/01/27 19:45
쓰면서 다시 그기억이 생각나며 화가나네요.
그때 저를 그렇게 억지로 먹으라며 괴롭혔던 선생님을에게 가서 따지고 싶습니다. 그때의 일들은 제 편식을 고치는데 아무 도움도 안됐으며 저는 편식하며 자랐지만 어른이 되고 자연스럽게 이거저거 먹게 됐고 지금은 아직도 김치 못먹지만 신체 건장하고 문제 없으며, 사회생활도 아무 지장없고 사랑하는 여자만나서 결혼하고 잘산다고...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한 문제라고 애를 괴롭혔냐고... 내가 당신네 입에다 이거 먹어야 건강해진다고 입에 똥을 처넣으면 기분 좋겠냐고... 평생 그런 기억을 안고 사는게 어떤 기분이지 아냐고 따지고 싶습니다...
15/01/27 20:58
어릴 적엔 별의별 음식을 안 먹었었죠. 김치는 당연히 안 먹고. 지금은 왠만한건 다 먹습니다. 곤충, 뱀같은 혐오음식은 빼고, 개는 제가 개를 좋아해서 일부러 안먹구요. 그 외엔 다 호불호 취향일뿐. 김치도 생김치는 별로 안 좋아하고 묵은지를 좋아하지만 생김치도 먹으라면 먹지요.
그런데 오이는 여전히 못 먹겠습니다. 냉면 위에 올리는 채썬 오이는 억지로 먹어야 하면 먹긴 한데 그거 먹는순간 그 날 한끼는 그냥 살기 위해 먹는 수준으로 전락합니다. 생오이, 동강내거나 한 큼직한 오이는 절대 못 먹구요. 그 외 가지무침이랑 호박볶음도 손 안댑니다. 가지는 비주얼(뭔가에 축 젖어서 느물거리는 이상한 외계생물 육회 느낌;;;)과 식감때문에, 호박볶음은 그냥 그렇게 호박을 요리하는 것을 이해 못하겠어요. 된장찌개에 호박 나박하게 썰어넣으면 먹을만한데 왜 그따구로...
15/01/27 22:35
저도 거의 똑같은 경험이 있습니다. 다만 그 음식이 김치는 아니고 매운만두라는 차이점이 있죠. 어렸을 때 외가쪽 큰집 가면 꼭 엄청 나게 매운 만두를 내오곤 했는 데 할머니가 그걸 잘 못먹고 싫어하는 저를 보고 핀잔을 주시곤 했죠...남자가 매운 걸 잘 먹어야지 하시면서...그래서 억지로 먹긴 했지만 정말 싫더군요. 보통 매워야 말이죠...;; 그것 말고도 아주 어릴 때부터 쓸데 없는 걸로 기죽이고 혼내곤 하던 할머니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그리고 지금도 매운 만두는 그냥 먹을 수 있어도 안좋은 감정이 남아 있어서 피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김치는 좋아합니다. 크크.
15/01/27 23:57
방송의 저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공부하기 싫다고 안시켜볼 수는 없으니까요 심하게는 말고 적정수준만 되면 괜찮죠 저는 어릴적에 가족끼리 곱창집에 갔는데 가게문 3m앞에서 토할거같아서 들어가지도 못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 곱창은 처다보지도 않았거든요. 근데 군입대하고 근무서고 복귀했는데 당직사관이 곱창볶음을 먹고있더군요 군침이 돌면서 같이 먹었는데 와 왜 이걸 안먹었지 하는 생각을 했네요 그리고 자주 가는 곱창집이 그 어릴적 토할뻔했던 그 곱창집이네요 크크 근데 글쓴분께서는 치즈나 요거트는 즐기시나요 발효음식에 거부감 있으신건 아닐지.... 열을 가한 김치는 괜찮으니....
15/01/28 00:25
저는 어렸을 적 올림픽공원에서 과학 전시를했었는데 달걀에 있는 병아리를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달걀안에 1주, 2주 모습
상태 채 그대로 죽어있는걸 보고(징그럽고 무서웠음)너무 충격이라 어린 마음에 계란을 멀리하게되어 계란종류를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계란찜은 먹을수 있어서(계란후라이같은 모습이 아니라) 계란음식에 대해 긍정으로 바뀌며 커가면서 이제는 계란음식을 멀리안하게 되더라구요.
15/01/28 02:07
저도 익은 김치, 신김치 절대 안 먹어요. 먹어도 생김치나 겉절이 같은 샐러드 수준의 김치를 먹는데..
작년에 결혼하고 임신하고 ... 시댁 가서 김장을 담갔네요 . (흑흑)
15/01/28 07:36
현재 김치는 원가절감을 위해 재료를 쓰레기로 만든게 많아서 재료가 검증되지 않는 김치는 아예 안드시는게 나을수도 있습니다.
김치를 못먹는건 건강에 좋지 않은 김치를 먹어서 생긴 무의식적인 생존전략일수가 있죠
15/01/28 13:23
저는 김치 중에도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맛과 향이 확 갈려서 못 먹는 김치도 있고 잘 먹는 김치도 있는데
김치 자체를 못 먹는 것이나 김치 종류를 가리는 거나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왜 유독 김치만 그런 잣대가 심한지..ㅠㅠ
15/01/28 13:47
전 그냥 생김치를 안먹습니다. 아니 아예 생으로 된건 거의다 안먹어요.
육회,초밥,생선회,날계란 등등.... 조금 덜익힌것들도 싫어해서 계란도 거의 완숙이나 프라이도 바짝익혀서 먹구요. 해산물류는 거의 다 안먹는데 생선 구운것 혹은 새우튀김? 정도는 먹습니다 크크
15/01/28 15:50
근본적으로 왜 내가 먹는걸 꼭 남한테 먹여야 한다는 강박관념들이 있는지 모르겠음. 뭐 맛있으니까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싫은게 맛있으면 자기가 2배로 먹으면 되지 굳이 그거 못먹겠는 사람한테 이거 꼭 먹어 맛있어라고 세뇌에 가까운 최면을 하는지 정말 싫음. 개인적으로 날것(회, 육회) 류 못먹는데 그럴때마다 억지로 한점만 먹어보라고 할때 스트레스...
15/01/30 01:06
전 중학교때까지 몇가지 채소를 제외하고는 모든 채소를 못먹었습니다. 먹으면 목구멍에 닿는 그 순간 구토를 해서요. 만두같은 경우는 만두피만 먹었을 정도였고(그나마도 초록색이 한오라기라고 붙어있으면 다 떼어내야 했어요) 카레나 짜장 소스 같은건 먹지도 않았습니다. 라면 건더기 스프에 있는 그런 채소조각도 못먹었어요.
감자, 고구마, 상추, 양상추, 배추, 무를 제외하곤 아무것도 못 먹었습니다. 부모님이 가락시장에서 채소장사를 하시는데 중학교때까지는 버섯을 입에도 안댔어요. 지금은... 채소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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