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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1/27 01:18:47
Name 두괴즐
File #1 cfhit_237552_26[483416].jpg (54.3 KB), Download : 61
Subject [일반] [리뷰] 엔젤전설[1993], 야기 노리히로.


[리뷰] 엔젤전설[1993], 야기 노리히로.  
: 악마의 얼굴과 천사의 마음. 얼굴을 견디고 마음이 닿기까지, 기타노는 자신을 힘껏 던진다. 그의 외모보다 강한 건, 그의 마음이다.



<엔젤전설>은 학창시절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고, 이후 마음에 오랫동안 남은 만화입니다.
악마의 얼굴을 가졌지만 마음은 천사인 기타노가 학교에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을 담은 작품이죠.

처음에는 굉장히 웃긴 개그 때문에 보다가
뒤로 가면 갈수록 개성있는 캐릭터들과 그들 간의 관계와 우정에 매료되었습니다.
얼마 전 다시 보게 되었는데, 역시 재밌고 감동적이고 그렇더군요.

나이가 들고 보니, 이 만화 자체가 외모에 대한 거대한 우화이자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성찰을 주는 것 같기도 했답니다.

타인과의 관계 맺기가 기술적으로는 심플해지고, 반면
개개인의 마음은 복잡해지는 요즘,
<엔젠전설>의 세계에서 형성되는 우정들은
오해와 인내, 그리고 견딤이라는 고리타분한 따뜻함을 상기시킵니다.

만화의 주인공인 기타노는 비록 악마의 얼굴을 가졌지만, 그럼에도 타인을 향해, 세계를 향해
자신을 흠뻑 던지는 어이없는 강단을 보여줍니다. 그는 학교의 싸움 짱이 되지만, 진짜 강한 건 그의 마음이지요.

깔깔대며 웃으며 봤지만, 또 한편으로는
경탄과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저 같은 소인배는 도달할 수 없는 경지이기도 하고,
요즘 내가 맺고 있는 인간관계를 돌아보게도 하니까요.

전형적인 소년만화이기도 하고,
호불호가 갈릴만한 작품이지만,
저는 소장하고 싶을 만큼 애착이 가는 만화입니다.

찾아보니 애장판이 나오고 있기도 하네요.
저로서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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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ZerG]
15/01/27 01:31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 시절 도서대여점에서 혼자 낄낄대며 보던 기억이 나네요,
대여점에서 빌려와서 집에서 박장대소하면서 보니 부모님께 혼나던 기억이나네요.
초반부엔 정말 악마의 얼굴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잘생겨지는 키타노. 크크
고무술배운 여주인공도 기억나고 크크 나중에 정독해봐야겠네요,
손연재
15/01/27 01:34
수정 아이콘
엔젤전설 정말 명작이죠. 처음엔 제목만 보고 순정만화인줄.. 이 작가의 그림체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무덤덤하면서도 살짝 웃을 때의
그 옅은 미소를 정말 잘 살리는 것 같아요. 덧붙여 클레이모어도 꽤 볼만합니다.
영원한초보
15/01/27 02:04
수정 아이콘
이거 보면서 정말 배꼽 걱정 많이 했었죠.
그 다음에 비슷한 느낌나는 바가지 마스크도 재미는 있었는데 엔젤전설에 미치기는 좀 부족하더군요.
나나시코
15/01/27 02:09
수정 아이콘
전형적이면서도 약간씩 비튼 캐릭터들이 무척이나 매력적인 작품이었죠.
초반에피소드도 재밌고 가면갈수록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작가의 그림실력이 엄청늘어서 그림보는 재미도 있었구요.
늦게 소개받아서 봤는데 지금도 가끔 생각나면 보는편입니다. 언제봐도 재밌는 작품이네요
15/01/27 02:15
수정 아이콘
중학교 때 친구에게 소개받아서 봤드랬죠. 진짜 배꼽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본 최고의 개그 만화네요.
써니는순규순규해
15/01/27 03:14
수정 아이콘
재미는 있었지만 초반에 비해서 후반으로 갈수록 기타노가 귀여워져서 별로였습니다?
왕삼구
15/01/27 03:25
수정 아이콘
몇번 다시 볼 때는 확실히 재미보장이었는데 너무 많이 봤는지 이제는 잘 안보게 되네요. 하여튼 특이한 발상으로 잘 풀어나간 만화지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5/01/27 04:39
수정 아이콘
밀치기 습득 전까지가 재밌더군요... 그 후는 그림을 너무 잘그려버리는 바람에 주인공이 잘생겨져서 아이러니가 죽어버려 오히려 거부감이-O-
라라 안티포바
15/01/27 05:28
수정 아이콘
이분 다음 작품이 클레이모어여서 당황했던 기억이 모락모락나네요.
엔젤전설 저도 그럭저럭 재밌게 봤습니다. 아마 건방진 천사랑 거의 비슷한 타이밍에 본거같은데
둘다 시간 때우기로는 나쁘지 않았어요.
비익조
15/01/27 08:42
수정 아이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좀 더 탄탄해지는 느낌이 들죠. 소년만화의 전형적인 스토리지만 훨신 더 따뜻한 느낌이 드는 좋은 만화입니다.
그리고 저는 뒤로 갈수록 좀 정갈해지는 그림체는 작가가 의도했던 안했던 만화의 주제랑 맞아갔다고 봅니다.
처음엔 그렇게 흉악하게 보였던 청년이 마음을 열고 또 그 마음의 따스함을 통해 생김새 또한 따스하게 보여지는 거죠.
발롱도르
15/01/27 08:57
수정 아이콘
이 작품의 단점은 작가가 그림체가 후반에 바뀌었다는거..... 주인공이 급격히 귀여워지고 잘생겨지면서 동시에 재미도 급감했죠

엔젤전설 1권은 정말 레전드고 재미만은 이때가 최고였는데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웃음이 감소되는데
주인공이 처음에는 설정답게 험상궂고 흉악하게 생겼지만 후반에 가면 너무 귀엽게 변해버리는게 큰 이유가 되지 않나 합니다
Snow halation
15/01/27 09:09
수정 아이콘
파사벌설라 정권치기!
십자가르기
발뒤꿈치 내려찍기
나무아미타불 박치기
할렐루야 스매시!!!
바다로
15/01/27 10:45
수정 아이콘
20여년 전에 봤는데 아직 생각이 나네요.
초반 몇권은 정말 미친듯이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켈로그김
15/01/27 11:54
수정 아이콘
클래이모어에서 약간은 개선이 되긴 했는데, 아직도 표정묘사가 많이 약하고 작화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얼굴 보고 놀라서 허둥대다 자멸한다' 는 컨셉 자체가 반복되면서 좀 지겹기도 했고,

발매시기가 달라서 직접 비교는 좀 억울할 수도 있지만,
니시모리 히로유키의 도시로올시다, 차를마시자 등과 비교가 되면서
180cm에 6개월 복싱을 배운 남자친구 vs 심권호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정작 연재, 발권될 때는 '혼좀나볼래' 쪽이 재미있었는데,
다시 보니까 엔젤전설이 더 재미있었긴 하더라고요;;
까리워냐
15/01/27 12:03
수정 아이콘
차를마시자는 정말 괜찮죠. 작가의 최고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직니콜
15/01/27 12:17
수정 아이콘
파워 밀치기 크크
카레맛똥
15/01/27 20:39
수정 아이콘
클레이모어 요마 디자인이 여기서 비롯된거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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