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1/26 09:08
'항상 길은 있다' 라는 신념은, 현실 세계가 그럴 리가 없으므로 오개념이긴 한데, 해당 신념을 지닌 사람에게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요.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는 믿지 않는 말이지만 그런 생각 자체는 비판하게 되진 않더군요. 꽁꽁슈님이 '거 봐 내 말이 맞지?' 라고 말씀하시는 날이 오기를 저도 희망합니다.
15/01/26 09:13
근거 없는 긍정론에 불과하네요. 저도 근거없는 비관론은 싫어하지만 작금의 현실비판은 근거있는 비관론임에 반해 이 글은 근거 없는 막연한 긍정론에다가 개인의 인식문제, 즉, 개인 책임설까지 꺼내드는 무책임한 글입니다.
15/01/26 09:38
긍정적 자세는 근거의 여부와 별개로 개인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암울한 현실일수록 더 큰 의미와 가치, 힘을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문에도 밝혔듯이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마냥 현실에 안주하고 만족하며 긍정적으로 지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어떻든 희망을 잃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고, 꿈꾸는 미래와 소망을 위해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으로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힘든 현실이라고 하더라도 그러한 노력이 전제되어야만이 그토록 바라는 밝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힘든 현실을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사회가 알아서 변화해 주기를 바라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기를 바라는 행동은 되려 무책임한 일이고 그 어떤 것도 핑계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현재에 대해서도 현재와 미래의 삶을 무조건 비관적으로 볼 정도로 암울하다고 인식하지는 않는 입장인데다가 한편으로는 상대적 어려움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문제 인식에 대한 정도의 차이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15/01/26 09:45
긍정주의자들이 비관론자들을 바라보는 가장 잘못되고 왜곡된 시각이 바로 말씀하신대로 [사회가 알아서 변화해 주기를 바라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기를 바라는 행동]입니다. 세상에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모든 비관론자들이 방구석에 쳐박혀서 밥 떠먹여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이런 시각부터 고치셔서 근거없는 낙관주의 강요가 없어질 거 같습니다.
15/01/26 10:04
잘못되고 왜곡된 시각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점에서 그러한지 잘 모르겠네요. 물론 모두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고 있겠죠. 그러나 대부분은 개인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오로지 개인에게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활동들입니다. 각자 불만은 많지만 그저 말 뿐이거나 사적영역에서 그칠 뿐입니다. 워낙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기에, 힘 없는 개인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핑계라고 생각됩니다. 애초에 뭔가 대단한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기본적으로 한국 사회는, 특히 젊은 층일수록 정치에 대한 관심 및 사회 참여가 떨어집니다. 대표적으로 투표율을 보면 알 수 있는데, 굳이 선거 때가 아니라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치에 대해 무관심이거나 잘 알지 못합니다. 사회 전반에 대한 관심은 없더라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속해 있는 영역의, 아니면 최소한 자신의 이해관계 정도는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저 속으로만, 말로만, 혼자서만 이야기할 뿐이니 공론화가 잘 안 이루어지고, 화제의 지속성이 떨어지며, 따라서 현실로의 반영도 낮습니다.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을지언정 기본적으로 사회는 그 사회를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의 역량에 달려있기 마련인데 사회 구성원들이 본인들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책임에 있어서도 도외시하는 측면이 있다면 당연히 현실은 물론 미래가 비관적일 수밖에 없겠죠. 긍정주의자가 되자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소극적, 무책임적, 패배주의적 자세를 걷어내는 것이 비관적 미래를 지울 것이며 근본적으로 긍정의 자세가 적극적, 능동적 자세를 가능케 하는 힘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15/01/26 11:06
자신의 이해관계를 분명히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은 교육과정에서 나옵니다. 유럽 애들이 그렇게 자기 권리 찾아먹는 힘이 구성원 개개인의 노력이나 품성 기질 태도 이런 개인적 태도의 차이에서 나오는 걸까요. 아뇨 걔네가 애초에 학교 교과 과정에서 노동법을 가르치고 자신에게 어떤 권한이 있는지 배우기 때문이죠. 본문도 댓글도 그냥 '좋은 말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건 이러한 탓입니다.
15/01/26 09:19
제가 좋아하는 케인즈의 말을 빌자면...
In the long run, we are all dead.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린 모두 죽는다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장기적으로봐서 좋아져봤자 의미없습니다 저도 윗분처럼 아프리카청춘이다(...)와 비슷한 문제해결방식같네요. 사회의 문제를 사회가 아니라 개인들의 변화로 인해 고쳐야한다는 그런말씀같습니다.
15/01/26 09:22
개인적 인식 개선으로 할 수있는 게 있고 거시적인 정책적 구조적 변화가 필요한 게 있는 데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는 둘 다 안 되는 것 같아요...
15/01/26 09:42
긍정적이지 않은 것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비관 일변도의 모습은 그야말로 암울한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중대한 문제이기에 힘들더라도 희망을 갖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회 참여도 하고 힘을 내자는 의미에서 하는 얘기입니다.
15/01/26 10:56
음 사람들이 왜 이 글이 근거없는 긍정론이라고 하는 지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신 것 같네요. 희망찬 삶을 살면 좋은데 그게 안되는 것 자체가 문제상황인 겁니다.
사람들이 희망을 갖지 못하는 사회의 해결책으로 개인이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을 들고 나와서는 안된다는 거죠. 병 걸렸을 때의 해결책을 '병 낫는 것'이라 하는 거랑 똑같습니다. 어떻게?가 빠지면 공허한 소리일 뿐이예요. 개인 하나하나는 근성으로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회 분위기를 바꾸려면 사회 전체가 도와줘야 한다는 겁니다. 근성으로 의지로 살기 힘든 게 문제인데 근성으로 의지로 살라고 하는 건 아무런 도움이 안되죠. 그게 말처럼 쉽게 되는 사회면 애초에 문제상황이 없었어야 합니다.
15/01/26 09:28
근데 문제는 변화하려는 동력. 그 힘이 우리 사회에 이미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부터 한국정치를 냉소적으로 바라보았지만) 정치에 은근히 기대했던 사람들도 냉소적이게 되고, (물론 정치인 한명이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만,) 더불어 한국 사회도 냉소적으로 바라보게 되더군요... 그게 한국에서만 유독 그런건지, 고도 성장이후 저성장을 쭉 이어오고 거기에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다른 나라들도 그런건지는 알수없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은 이제 더이상 다이나믹한 나라는 아니라는 겁니다.
15/01/26 09:30
다들 먹고살려고 고생하고 노력하고있습니다. 그런데 딱입에풀칠할정도만 될뿐인거죠. 어린이들의 꿈이 연애인과 스포츠스타, 공무원인상태입니다.
사실 저번 대선이후로 사람들은 희망을 많이들 놓았습니다. 상실감이 어마어마했죠. 다시시도해볼 다음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이 정권에 다음이있을것 같지는않네요. 당장 미국금리만 올라가도.....
15/01/26 09:33
전 그래도 아 우국충정의 마음으로 가득찬 박근혜대통령이 통합의 리더쉽을 발휘해서 정부를 성공적으로 이끌길 기대햇는데, 첫 인사부터 진정한 노답 끝판왕이 나왔죠...
15/01/26 09:38
저는 글쓴분의 생각에 공감이 되네요. 새로울 것이 없는 세상이고 예전도 비슷했다고 생각은 들거든요. 그래도 구조적인 부분은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엔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이 되고 반대로 당연하지 않았던 것들이 당연해지는 세상이 되고 있다고 봐요. 그렇지만 과거와 마찬가지로 어려운건 사실이고 세상이 갈수록 많은 정보와 변화의 빠름으로 개개인의 스트레스는 증가하고 더 적극적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보여지네요. 답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힘은 내야죠.
15/01/26 09:40
그냥 점점 잘사는 사람은 계속 잘살고... 못사는 사람은 계속 못사는 나라가 되고 있죠. 개천에서 용나는 케이스가 없진 않습니다만... 점점 적어집니다.
주변에 보면 크게 부자라고 할만한 사람들 대부분은 그냥 원래 집이 부자인 경우가 사실 대부분이고. 이런게 참 힘빠지죠.
15/01/26 09:51
너무 이상주의적인 생각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용 된다."에 대한 개념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각기 자기에게 맞는 분수가 있는 것이고 그 분수에 맞게 살라"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과 삶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만족하며 자신만의 삶, 개성있는 삶,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꾸려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개천에서 용 나는 케이스"에 너무 집착할 필요도 없고, 이를 의사, 변호사 등의 전문직 및 대기업 임원, 벤처기업 사장 등으로 한정지을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실 본인이 "개천에서 용 나는 케이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지 그러한 사회라는 사실 자체에 불편함과 분노를 느낀다는 것은 애초에 "개천에서 용 나는 케이스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한 불만보다도 본인 스스로가 충분히 만족 및 풍족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불만이라는 생각이며, 단지 "개천 용"이 이러한 불만의 대표성을 띠며 문제로 부각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15/01/26 10:11
네 너무 이상주의적이신 거 맞아요.
본인 스스로가 충분히 만족 및 풍족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다, 라는 게 그 유명한 최저생계비 일일체험을 하신 분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죠. 어렵다 어렵다 해도 다른 나라보다 살만한데 더 이상 무슨 복지가 필요하냐는듯 말이죠. 진짜 살만한데 다들 불만이 있는 것인지, 진짜 살만하지 않아서 다들 불만이 있는 것인지는 개개인마다 다를 겁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개천에서 꼭 용이 나지 않아도 되죠. 그러나 그렇다면 최소한 개천이 살만하고, 앞으로도 살만할 것이라는 미래는 보여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기에 자꾸 불만이 생기는 겁니다. 말씀하신 전문직종에 계신 분들이 당장 생계유지가 안될만큼 어려워서 불만이 있는게 아니에요. 꼭 장밋빛 미래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보장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 거거든요. 인생은 모르는 거니까. 살만한 세상은 상위 10%의 사람들이 그 능력에 합당한 보상을 받으며 사는 세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능력과 적당한 성실성을 가진 80%의 사람들이 그럭저럭 지낼만한 세상이라고 봐요. 근데 우리나라는 아니죠.
15/01/26 10:12
그러니까 나는 어릴때부터 부모말 잘듣고, 하라는데로 열심히 하고, 경쟁속에서 계속해서 승리해왔는데도 불구하고 대학졸업할때 쯤 되보니 루저였다. 사회가 나에게 말해준, 부모가 나에게 말해준 것과 게임의 룰이 달랐다. 이런건 상당한 문제가 되죠. 분수에 맞지 않게 살려는 사람들이 그 꿈이 좌절되면, 가장 강한 반동분자가 되는데 이 사람들에게 현재 삶이 만족스러운 것에 집중해라는건 위로가 안되죠..
15/01/26 10:31
만족스럽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세상이 너무나 변해버렸거든요. 그것이 제가 본문에서 말한 세대 간 비교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및 무기력함, 허탈감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특정인, 특정 집단을 꼬집으며 책임을 전가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럴 필요가 있느냐? 그렇지도 않다고 봅니다. 이 모든 것은 급격한 사회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특히 현재는 한국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해당되는 일이니까요. 이런 때에 자꾸 힘든 것만을 강조하며, 과거와 비교하며, 선진국들과 비교하며 부정적 생각에 얽매여 있는 것은 결코 생산적이지도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으며 고치려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현재는 힘들지언정 미래에는 조금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살아나가야지 패배주의에 빠져 자기 할 것만 신경쓰며, 소극적으로, 조용히 살아가면 그 때는 정말로 미래가 없는 것이죠.
15/01/26 10:53
부정적 생각이 없이 변혁에 대한 의지가 있을 수 있습니까? 모든 것이 급격한 사회발전에 의한 외생적인 결과물이라고 판단한다면 오히려 개개인은 소극적으로, 조용히 살아가는 길을 선택하겠죠. 부정적 생각과 적극적 행동은 상충되지 않습니다.
외생적 변수들 사이에서 몇가지 내생변수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건 불합리해 보일 수 있으나, 몇가지 내생변수에게 책임을 전가해야만 변혁하려는 행동에 정당성이 부여됩니다. 모든 것이 거대서사에 의한 결과물일 뿐이라면 개개인의 작은 행동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힘든 것을 강조해야 변혁을 하려는 의지가 생기고, 과거와 비교하고 선진국과 비교하여 부정적으로 생각해야 대안이 나옵니다. 당장 우리의 삶에 집중하자는 판단이 무슨 의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일제시대지만 조선시대 말과 비교하여 크게 나빠진것도 없으니 여기서 살아남는데에 집중하자는 이광수의 판단과 꽁꽁슈님의 판단이 무엇이 다른거죠? 귀족정을 박살낸건 귀족정 하에서는 더이상 꿈도 미래도 없다라는 부정적인 생각이지, 그래도 귀족들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는 긍정적인 인식이 아닙니다. 이글이 지향하는바가 개같은 건 개같은 거고 현실이 개판인걸 개판이라 인식하는 패배주의가 문제라는건지, 현실이 개판이니 포기하자라는 패배주의가 문제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전자가 문제가 아니란건 충분히 쓴거같고, 후자에 대해서라면 공감합니다.
15/01/26 11:39
똑같이 문제의식, 비판의식을 갖더라도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다를 수 있습니다. 행동으로서,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으로서 반응을 보일 수도 없고, 그저 현실에 안주하며 적응해 나가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죠. 후자의 경우 지나친 비관론 및 패배주의에 의한 무기력인데 저는 이를 비판하는 것입니다. 누누이 얘기하지만 현재에 안주하고 만족하자는 것이 아니고 또 이러한 태도를 긍정적 자세로 이야기하지도 않습니다. 부정적 생각이 쌓이고 쌓여 폭발하는 식의 변화도 있을 수 있죠. 쌓이고 쌓인 이유는 단순히 그동안 참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노력했지만 도저히 현실적으로 힘이 부족했기 때문일 수도 있죠. 후자의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전자의 경우에는 그럴 필요 없다고 보기에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변화 가능성에 대한 희망이고 이것이 긍정의 자세라는 것이죠.
15/01/26 11:48
그럴 것이라고 추측하긴 했는데, 의도가 그러하시다면 글의 방향이 아쉽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비롯해서 패배주의적 인식에 대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에 따라 이글은 패배주의적 행동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을 선명히 드러내지 않으면 인식에 대한 이야기로 이해할 수 밖에 없어서요. 그래서 댓글이 이렇게 폭발적인것 같기도 하구요
15/01/26 10:17
현실에 대한 인식에 문제가 아니라 그런 현실 자체가 힘빠진다는 얘깁니다...
그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각자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본문에서 하신 것인데, 이 댓글은 그에 반해 현실인식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15/01/26 10:36
현실 인식에 대한 변화도 필요합니다. 지나친 욕심보다는 어느 정도 현실에 만족할 줄 아는 자세도 필요하니까요. 흔히 인식하는 "용"이라는 것은 소수일 수밖에 없는 것인데 다수가 "용"이 되기 위해 무한 경쟁을 펼친다고 하면 그것이 다수가 지나친 욕심을 부림에 따른 비효율이라고 보괴 때문에 언급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앞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결국 본문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현실을 바꾸려는 적극적 자세, 이를 가능케 하는 희망과 긍정의 자세죠.
15/01/26 10:44
글쎄요. 현실의 고통이 개개인들의 인식문제보다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더 크게 기인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다."과 같은 공허한 말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5/01/26 10:42
말씀하신데로 그냥 이상적인 이야기일 뿐이죠. 자신만의 개성있는 삶 자신만의 행복... 이런것도 풍족해야 누리는겁니다. 아니면 계속 쫒기는 삶이예요.
저도 나름 전문직이고 주변에 전문직 친구들 많습니다. 사업하는 부류도 많구요. 풍족한 친구들도 많아요. 하지만 아무래도 출발선이 다른 느낌이랄까... 그런게 있습니다. 특히나 그런걸 느끼게 된건 아이를 가져야 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부터입니다. 주변 아이들 키우는것도 관심있게 보게 되고... 교육이건 환경이건 너무 다르더군요. 잘사는 아이들은 스펙이 부족하면 해외로 돈을 써서라도 스펙을 만들어 주고, 운동을 하면 뒷바라지가 다릅니다. 사업을 시작하면 빚없이 사업을 시작하고요. 결혼을 하면 집을 가지고 결혼을 하죠. 아닌사람들은 그걸 따라잡기위해 훨씬 더 고생을 하고요. 그러걸 보다 보니 사회상황이 비관적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닌사람도 있죠. 없이 살아도 행복한 사람 있고, 없이 시작해도 누구보다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하지만 소수의 이야기를 하면 안되죠. 대다수의 상황을 보셔야죠.
15/01/26 11:15
개천에서 용이 안나는 순간 계급사회가 되는겁니다.
간단히 생각할 부분이 아니라 우리가 가장 크게 다뤄야할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사람은 향상심이 있기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걸 경쟁사회니 뭐니 하면서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고 현실에서 행복을 찾아라? 예쁘게 포장해서 그런거지 사회적인 의미는 "서민은 서민답게 살아라 주제도 모르고 기어오르지 말고"입니다. 애초에 사회 자체가 빈곤한 사람을 보듬어 주지 않고 있기에 빈곤한 사람들이 신분상승을 통한 풍족한 삶을 추구하고 있는겁니다. 그러다보니 우리사회에서는 부와 권력이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속담의 지표가 된겁니다. 즉 우리가 목표해야 하는건 용은 어디서든지 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하는거고 그 용은 단순히 부와 권력이 아닌 뛰어난 사람이라는의미로 치환이 가능한 세상인거죠.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는건 사회가 정체되어서 더 이상 진보할 수 있는 성장 발판이 막히고 있다는겁니다. 그리고 가진자 만이 용이 될 수 있는 계급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거죠.
15/01/26 09:52
자영업자인데 퇴근하면서 '그래도 내일은 오늘보다 낫겠지' 하는 생각을 해본지가 언제였는지 잘 기억도 안 나네요.
그냥 '내일도 오늘만큼은 하겠지?' 라는 생각과 '오늘도 하루 무사히 살았으니 이걸로 됐다' 라는 생각 뿐... 하지만 현실은 매출 급락중.... ㅜㅜ
15/01/26 09:57
뭐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보다 살기 어려워졌다고 하는데, 예전에 살아보지 못해 비교가 안되고, 내 자신의 경우만 보면 예전보단 좋은것 같기도 하고 부의 대물림이 문제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것 보니 그래도 아직까진 노력하면 되는 세상 같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비관적인 글들 보면 다 맞는것 같기도 하고... 30중반까지 열심히 살아왔더니 그래도 아직까진 열심히 산 만큼 세상이 어느정도는 보답해줬으니 계속 내 할일만 열심히 하고, 다른 사람도 본인들 할 일만 열심히 하면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희망을 갖고 살아야죠 뭐... 이래나 저래나 어짜피 이 나라에서 계속 살아야 할 것 같은데...
15/01/26 09:57
음...열심히 쓰셨는데 죄송해요
그냥 자기계발서 읽는 느낌이에요 -과거는 과거일뿐 현재에 집중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 -우리만 힘든게 아니라 전세계가 그런거다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거다 by 긍정론 . . . 이런 인식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굳이 글로 안 적으셔도 됩니다... 이런 인식이 도움이 안 되기에 한국이 위기라는겁니다
15/01/26 10:09
그럴지도 모르죠. 그러나 그럼에도 잘 안 되고 있는 부분이죠. 그래서 계속 나오는 얘기일테고 환기할 필요도 있는 얘기겠죠. 도움이 안 된다는 것 역시 한편으로는 비관론의 일부일 수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15/01/26 10:07
근 20여전 전 IMF 시절에 본문과 같은 낙관론을 주창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수긍했고 -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야 같은.. - 모아둔 금을 내고, 제2의 새마을 운동마냥 희망을 놓지 않았죠. 그리고 결과는 현재입니다. 그 낙관론을 믿고 지지했던 결과가 현재지요. 저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은 다 속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이야기까지 끌어들이고 싶진 않지만, 경제 파탄의 주범이었던 한나라당은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2번 연속 정권을 손에 넣었죠. 경제 살리겠다면서요. 이젠 묻고 싶은겁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인내하면서 꼬박꼬박 세금내고 야근으로 지치고 힘든 몸을 이끌고 오늘도, 내일도 출근을 합니다. 희망? 그들은 희망을 제게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언제까지 참고 인내하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보이지도 않는 희망을 가지고 참기엔 너무 오래 버텨왔죠. 본문 글처럼, 희망을 가지고, 그때마다 다른 불안요인이 있으니까, 호황기에도 문제는 있었으니까, 하면서 인내하고 이해하기엔 그만큼 힘든겁니다.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철없는 직장인들의 하소연, 징징거림이라 생각치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덧붙여.. 과거의 호황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현재의 고통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건 아닙니다. 고통을 고통일 뿐이고 힘듦은 힘듦일 뿐이죠. 그 시대를 살았던 살지 않았던 각각의 괴로움은 비교할 수 없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15/01/26 10:23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정치적 실패는 결국 사회구성원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정말 그 사회를 이끌어나갈 인물들이 없던가요. 한국 정치는 "대의제"를 택하고 있고 이는 마치 투자하듯이 특정 집단에게 믿고 사회를 맡긴 후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대표를 뽑아놓을 뿐 시시각각 피드백하며 결국에는 사회구성원 개개인들이 정치에 직접 참여해 나가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정치권이 희망을 준 적이 없다거나 무기력함, 패배감을 주었다거나, 나라를 망쳐놓았다는 등의 이야기는 이해는 가는 이야기입니다만 결국에는 다 핑계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거만 놓고 보더라도 후보 개개인 및 공략에 대해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 이해하고 검증한 후 투표하는 사람들, 과연 얼마나 될까요? 사실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꾸준히 정치 및 사회 곳곳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며 각 사안에 대한 이해를 최소한으로는 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회에 대한 불만 및 비관론이 많이 나오는데 이들만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에는 또 그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사회 및 정치는 초월적 지도자가 마치 구세주처럼 나타나 모두의 입맛을 맞춰줌으로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끊임없는 노력하며 자기 권리와 책임을 다할 때만이 비로소 원활히 운영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지각이 오히려 더 필요한 법이죠.
15/01/26 10:41
당연히 알죠. 사회 구성원들의 책임. IMF 도 그랬고 정치권의 비리의혹이 나올 때마다 지겹도록 듣는 말이죠.
하나 궁금한 것은, 개인의 창업 도전 후 실패, 취업난은 개인이 노력하지 못한 탓이지 시스템의 실패는 아니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왜 고위층의 비리나 실패에 대해선 우리 모두의 책임이냐고 몰아가냐는 것이죠. 사회 구성원들의 공동책임이다. 좋습니다. 대의제 민주주의의 정의는 저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과정이 어찌되었던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든 간에 현재 상황에 실망하고 좌절할 수 있는 권리는 있는겁니다. 팔짱끼고 니들이 투표 잘못한 결과고, 옛날에도 힘든 시절이 있었으니까 앓는 소리하지 말고 내일의 희망을 갖고 살아라.. 글쎄요 공허한 메아리로밖에 안들리네요 제겐.
15/01/26 10:10
임진왜란처럼 극복가능한 문제인지 일제강점기처럼 극복불가능한 문제인지 마인드만으로는 접근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자유주의의 가능성을 믿는다면 체념주의자도 존중해야 되겠지요.
15/01/26 10:15
전 속칭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 꽤나 벌어먹고 있는데도, 이 글이 피지알의 표현을 빌리면 꽤나 불편하군요.
불편함 80% + 귀여움 20%.
15/01/26 10:19
글쓴분의 생각이 궁금해서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여담으로 현 우리 사회의 고령화와 저출산율 문제는 어떻게 극복할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교과서적인 말이지만 아이들은 우리의 희망이라는 말도 있고, 미래에 우리 사회에 새로운 피가 흘러야 이 나라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수 있다고 보는데요...
15/01/26 11:31
고령화가 문제라고 해서 죽으라고 하거나 알아서 살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고, 저출산이 문제라고 해서 억지로 결혼을 시키거나 아이를 낳게 할 수는 없는 일이죠. 고령화의 경우 필연적으로 복지 예산을 늘릴 수밖에 없고, 저출산도 마찬가지로 복지 확대를 통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한데 저출산의 경우에는 솔직히 인식의 변화가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저출산에 대한 복지는 양육에 대한 복지도 한 방법이겠지만 근본적으로 여성 및 임산부에 대한 직장 내 인식과 처우 개선, 남녀구분 없이 전반적인 최저임금 인상 등이 필요한데 후자의 경우 당장 기업에 대한 부담이 극심해지다보니 전자를 우선적으로 택하는 경우가 많은 거겠죠.
어찌되었든 두 문제 모두 복지를 통한 해결책 뿐이 없다고 보는데 복지의 확대는 세율인상을 의미하고 여기서 상당한 모순이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복지의 혜택을 받아야할 대상, 중산층 및 그 이하로 인식하기 때문에 자신의 현재 수입에서 큰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의 복지 확대를 원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으로 한국은 "부자감세, 서민증세"라는 인식이 있지만 이 역시 선입견이 일부 개입된 결과라고 보고, 특히 저출산, 고령화의 문제나 기타 큼직큼직한 복지와 관련된 문제들은 결코 부자증세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규모라는 점에서 쉽지 않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북유럽 국가와 같이 50%나 그 이상에 해당되는 세율을 과연 국민들 중에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을런지는 아무리 복지에 대한 목소리가 많이 나오는 현재라고 하더라도 의문입니다. 따라서 기업의 발전에 따른 기본 파이의 확대가 유일한 해결책인데 기업 및 시장의 미래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터라 이는 상당히 불안정한, 미완성의 해결책인 셈입니다. 우리 사회는 현재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고 봅니다. 본문에 적었다시피 그동안 자신있게 내세우던 무기가 없어지고 있거나 이미 없어져 버린 현재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궁극적으로 새로운 무기의 개발, 즉 기존 산업에서의 기술개발에 따른 새로운 경쟁력 창출 혹은 기존 산업이 아닌 새로운 산업으로의 주력 산업 전환 및 발전이 불가능하다면 현재와 같이 대다수가 불만족스러운 상황에서의 기업운영 및 근로환경이 계속될 수밖에 없고, 도저히 이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겠고 복지의 확대를 그럼에도 원한다면 기업 및 국가경제의 발전을 일부 포기하고 현재 지향적인 구조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그런데 후자의 경우 미래 잠재성을 담보로 현재의 풍요를 누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오히려 미래는 더욱 암담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최악의 경우에는 이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해야만 함을 감안하고 있어야하는데 결코 근시안적으로 후자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야기가 조금 길어졌는데 따라서 결론은 비록 당장의 현실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을지몰라도 분명 현재는 삶에 대한 욕심, 요구와 실제 현실 간의 괴리가 존재하는 때로서 "인식 변화"만이 근본적인, 그리고 어쩌면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갖고 있는 꿈과 욕심을 다소 내려놓는 것이죠. 그리고 주변과의 비교가 아닌 스스로가 중심이 된 삶을 살아가고, 소수의 가치가 아닌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고 추구, 대우해 주는 것입니다. 아마도 현 세대에게 인식 변화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앞으로 자라날 세대에게 변화된 인식을 기대해야죠. 학교 교육 및 사회 전반에 걸쳐 지금까지와는 달리 다양한 가치의 중요성 및 소중함을 가르치는 등 현 세대와는 다른 모습으로 자라나기를 기대해야 합니다. 갑자기 변화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 부모에 그 자식인만큼 현 세대의 영향이 아예 없을 수는 없겠죠. 또한 자기 자식만큼은 현 세대의 시각에서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갖은 노력을 기울일 가능성도 높고요. 그러나 과거의 호황기를 사회의 본 모습으로 인식하던 현 세대와 달리 현재의 사회를 기본으로 생각하고 보고 자랄 세대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적응 및 태도가 다를 것으로 생각하고 따라서 바로 다음 세대는 아닐지언정 점차 변화하는 모습들이 관찰되기는 할 것입니다. 물론 그에 맞춰 현 세대들도 다음 세대들이 그러한 가치관을 갖고도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같이 해 나가야 겠고요. 예를 들어 비록 지금 당장 나보고 버스 운전기사가 되라고 하면 탐탁치는 않을지 몰라도 앞으로 버스 운전기사가 존중받고 대우받는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은 기울일 수 있는 거잖아요. 조금은 더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자면 기존 산업에 대한 투자 및 새로운 산업 발전을 위한 투자의 확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은 제조업 중심 국가이기 때문에 이공계에 대한 지원을 국가적, 기업적 차원에서 강화하고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아야겠죠. 그리고 그 밖에 제조업 이외에 다른 산업 및 방향으로 한국을 발전시키고 재원을 끌어모을 수 있는 신 투자 방안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하고 투자하고 도전해 나가야겠습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교육에서 출발하는 것인데 현재와 같이 특정 가치만을 강조하는 교육이 아닌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다양한 가치를 강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인재 육성을 도모하는 교육으로서 자원이 한정되어 있는 만큼 우선순위가 나뉠 수는 있겠습니다만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능력을 발휘해 나갈 수 있는 최대효율의 교육과 근무환경을 목표로 해 나가야겠습니다. 제 이야기가 얼마나 와닿으실지는 모르겠는데 이 정도가 저로서는 현재 생각해 낼 수 있는 최선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사실 한국 사회 및 미래에 대한 비관론은 이런 부분보다 사회 구성원 간, 특히 지도층과 서민층 간의 갈등 및 신뢰의 부재 등 다른 부분에서 더욱 기인한다는 생각이라서 조금은 간접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15/01/26 15:14
공감합니다. 갓난쟁이 키우는 입장에서 윗 댓글은 지독하게 불쾌하네요. 다른 분도 써주셨지만 인식이요? 당장 애기 분유값, 기저귀값 기타 등등 이게 무슨 날로 먹는것도 아니고 인식이요? 그저 헛웃음만 나옵니다.
15/01/26 13:09
인식의 변화의 힘을 너무 과대평가하시는 것 같은데,
집값만 올라도 인식의 힘 따위는 무력합니다. 지금 이미 아주 비싸게 올라와있고요. 애 먹이고 재우고 입히는게 인식으로 해결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무례하십니다.
15/01/26 13:16
스스로의 능력과 자신이 처한 상황과 무관하게 왜 꼭 특정 직장 이상으로 취업해야하며, 왜 꼭 수도권에 살아야 하며, 왜 꼭 집을 사거나 최소한 전세로 살아야 하며, 왜 꼭 남들 하는만큼 다 하며 살아야 하는지 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겁니다. 부모로서는 왜 꼭 자식을 대학에 보내야 하며, 왜 꼭 등록금을 내주어야 하며, 왜 꼭 결혼은 일정 규모 이상으로 결혼자금까지 대주며 해주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겠죠. 인식 변화라는 것은 작은 의미에서도 필요하지만 큰 의미에서 우리가 그동안 살아오던 문화와 환경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기도 합니다.
15/01/26 13:21
수도권 아니라도 마찬가지로 집값 열심히 올랐고요.
월세-전세를 비교해보면, 동일임금을 받는 근로자의 경우 전세쪽이 지출이 적어 생활비 확보가 더 됩니다. 자식을 대학에 보내는 것은 그래야 최저임금 이상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대때문이고, 등록금을 내 주는 것은 있는 집에서나 가능하고, 요즘은 학자금 대출이 더 다수이죠. 결혼은 허례허식으로 볼 수는 있는데, 직장. 학력. 주거와는 다른 층위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걸 같이 묶음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삶의 질" 측면에서 논하는 다른 것을을 "허례허식" 카테고리로 생각하고 계십니다 지금. 마지막으로, 인식 변화를 하려면 '무엇이 문제인지를 아는 것' 이 먼저입니다. 개인의 인식변화로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신다면, 생각 자체는 존중은 해 드릴 수 있습니다만, 영양가는 없는 말이라고 평가는 해야겠습니다.
15/01/26 13:44
지금 말씀하시는 것들조차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인식과 가치관을 기준으로 하는 평가잖아요. 허례허식의 기준도 거기에서 파생되고 있고요. 말 그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에게 맞는 삶을 꾸려나가야 하는데 남들 다 하는 것, 남들 하는 만큼에 맞춰서 일들을 해 나가다보니 개인에 따라서는 출혈이 생기는 거죠. 하고 싶어도 환경이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그 부담을 짊어지고 해내가야겠다면, 그에 따라 고통이 주어진다면 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죠. 나의 선택, 나의 욕심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고 하여, 그럴만한 환경이 마련되지 않는다고 하여 불만을 털어놓는다면 이것은 조금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닌가요? 물론 사회적, 구조적인 부분도 같이 고려해야겠지만 양 측을 모두 고려했을 때 어느 쪽으로 균형이 더 쏠릴지 이야기 해 본다면 무조건적으로 사회와 구조에 책임이 있다고 얘기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문화적으로든 아니면 기타의 이유에서건 타인 지향적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학자금 대출이 더 많은 시대라는 데에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15/01/26 13:51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50113000133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두 학기 동안 대학생들이 받은 학자금대출은 78만3700여건. 매학기마다 40만명에 가까운 대학생이 자신들의 미래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공부를 했다. 이들이 지난해 받은 학자금대출 총액은 2조4217억원에 이른다.' 이번달 나왔던 기사입니다. 절반은 안 될 지 몰라도 학생들이 자기 이름으로 대출 받은 규모만 해도 이렇습니다.
15/01/26 13:58
지금 당연한 부분. "분수에 만족" 이라는 부분과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 을 한 데 묶어두고 이야기하는거 같은데,
전자는 당연하고 들으면 귀아픈 소리입니다. 틀린 말도 아니에요. 굳이 도덕경을 읊지 않아도, 다들 현실에 맞게 삽니다. 그건 개개인이 선택할 일이고.. 근데, 전자의 관점을 후자에 적용하면 "인센티브 없는 사회" 가 됩니다. 생산성이 떨어지고 경직된 사회가 되는거죠. 학자금 대출은.. 더 많지는 않네요. 사립 기준으로 16%니까.
15/01/27 02:40
세금을 50%나 내지 않습니다. 수입의 50%를 세금으로 내려면 3억 정도를 벌어야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1억 미만은 25%정도 낸다고 들었는데 그 정도도 우리보다 많이 내긴 하는거지만..
15/01/26 10:23
학교 다닐 때 이런 경험해보신 분들 있을지 모르겠네요.
가끔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두 세명만 90점 넘고 나머지가 80점 미만에 머무르는 경우가 있죠. 그럴 때는 후보정 덕에 85점맞고 A-에서 A0까지 받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 저는 기분이 되게 나빴습니다. 어쨌든 A대 학점을 받았으니 만족해야지가 아니라 이런 과목은 죽어라 해도 A+을 받을 수가 없거든요. 적절히 공부해서 85점 B+ 이런 과목은 괜찮아요. 이번에 학점은 덜 나왔어도 다음에 열심히 하면 A대 학점, 진짜 열심히 하면 A+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근데 요즘은 진짜 죽어라 열심히 해야 75점이나 나올까 말까, 후보정해도 B0~B+이나 받을까 하는 느낌이고 적절히 했다간 F맞고 재수강맞을 것 같아요.진짜 열심히 했는데두요. 근데 조교는 그래도 니가 100명 중에 10등이니 만족하라고 하는, 뭐 그런 기분입니다.
15/01/26 10:25
이게 "팔자려니 하고 뽕이나 한대 맞고 버티자! 우린 어쩔수 없어. 우리가 안 하면 누가 해?"로 들리면 비약인가요..
15/01/26 10:25
요즘 디시와 같은 커뮤니티에서 '노력충'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뜻이 짐작이 가십니까?
기성세대가 '노력을 안해서 그렇다, 패기가 없다, 더 노력해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을 비꼬는 신조어입니다. 요즘 청년들은 하나같이 노력하지 않아서 실업자가 넘치고 고용불안에 시달릴까요? 안그래도 요즘 국제시장때문에 꽁꽁슈님처럼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젊은 사람들은 그닥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15/01/26 10:32
희망을 갖자고 설파하시는건 좋은데 뭘보고 희망을 가져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만 힘든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힘들다, 우리 이전 세대가 매우 잘나가서 상대적으로 더 힘들다고 느끼는거다' 같은 내용이 아니라 구체적인 수치나 지표나 현상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5/01/26 10:45
'죽어라 일하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쉬엄쉬엄 일하면 현상유지를 할 수 있는 시대'와
'죽어라 일하면 현상유지를 할 수 있고 진짜 수명을 깎아가면서 일하면 업그레이드 '가능성'이 생기며, 쉬엄쉬엄 일하면 도태되는 시대'는 금수저를 들고 태어난 일부 선택계층을 제외한 대다수의 계층에게 주는 압박감이 다릅니다. 지금 시대가 후자의 시대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데, 이것은 필연적으로 거쳐야 되는 것도 아니고 '시대가 그러하니 인정하고 받아들이자'라고 말하고 그냥 개인의 행복만 위해 아둥바둥해서 해결될 일도 아닙니다. 사회의 흐름이 전자를 향해 나아가면 문제될 게 없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흐름은 후자의 상태를 더욱 고착화하는 형태로 가고 있어서 문제인 건데, 그걸 '내 분수를 알고 만족하자!'라고 외쳐봐야 설득력이 생길수가 없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만의 평화'가 아닌 '사회 구조를 뜯어고치기 위한 작은 곳에서부터의 노력'입니다.
15/01/26 10:51
희망이 없죠. 아마 먼 훗날의 역사책은, 현재를 새로운 신분제 사회라고 여길겁니다.
부(기업,부동산)을 독점한 1% 내외의 귀족층 나머지 빈곤층(노력층?). 아무리 노력해도 하위층이 귀족으로 들어가는건 불가능에 가깝죠. 현재의 계층사회가 성골진골6두품, 문벌귀족, 양반 사회 등과 본질적으로 다를게 별로 없습니다.
15/01/26 10:51
사실 한국이 그나마 노려볼 수 있는 마지막 카드가 통일이기는 한데 ...
괜히 여왕님이 작년에 "통일 대박론" 들고 나온 게 아니라서 ;; 근데 솔직히 당분간은 대치 상태에 통일이 갑자기 될 것 같지도 않고 .... 그냥 포기하면 편해요 ~~~ 포기하면 편해 ~~~
15/01/26 10:57
지금 시점에서의 통일은 확인사살이라고 생각해서요.
통일을 경제적 대박이라고 보면 100%좌절한다고 봅니다. 미래세대를 위한 희생으로 접근해야죠. 2인가족 기준으로 경제능력없는 누군지 모르는 타인을 1명씩 먹여살려야되는데 2010년대 한국사회에선 감당할 수 없죠.
15/01/26 11:09
이원복씨가 맛가기전에 통일의 안좋은 가능성에 대해 논한적이 있는데,개인적으로 공감가더군요.
통일되면 돈싸들고 신의주로 부동산투기러쉬하는 사람들부터 잡아야할 듯..;;
15/01/26 12:02
아마 제대로 정신이 박혀 있는 정부라면 통일이 된다고 해도 수년간은 인력의 이동은 아예 금지될 가능성이 높고 자본의 이동도 제한될겁니다. 실은 북쪽을 정치적, 행정적으로 완전 장악하는데도 몇 년이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완전히 오픈되는 것은 북한 경제를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편입 및 견인한 뒤가 되겠죠. 문제는 그럼에도 여전히 부정과 비리는 있을텐데 정부가 어느 정도 통제할 능력을 지니느냐입니다.
15/01/26 12:08
저라도 살 수 있으면 살겁니다.
근데 그런식으로 통일되면.. 남한사람이 북한을 뜯어먹는다는 생각으로 통일하면.. 그게 바람질할까요? 내전보단 휴전이 낫다고 봅니다.
15/01/26 11:08
고착화가되어가는 사회에서.. 유일한희망이라고 봅니다.
사회의 변동과혼란은 필연적으로 기회를 낳잖아요. 통일은 대한민국사회에서 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기회라고 봅니다. 통일과정세대 이후는 정말로 양반집안과 중인집안 노예집안 중 하나밖엔안될거라고 봐요;;
15/01/26 11:11
변동과 혼란은 필연적인 기회를 낳지만,기회를 놓친 다수의 실패자도 만듭니다.
이런 마인드로 통일하면 다수의 북한국민은 통일한국의 새로운 하류층으로 남지 않을까요?
15/01/26 11:46
빈정거리는건 아닙니다만... 솔직히 통일후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하층민으로 전락할 북한주민까지 생각할 겨를은 없다고 보고있습니다.
이렇게말하면 굉장히 이기적으로 들릴지 모르겠는데요. 우선 나부터 살고나서 ,남을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렇습니다.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의 100명의 사람들중에 10명을 구조할수있는 배가 100명을 다 구조못하는건 당연? 하다고 봅니다. 다만 10명을 구조할 배가 존재하는것 그것에 개인적으론 희망을걸고있구요
15/01/26 12:05
그냥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비유를 해보자면... 가만히 있으면 죽을 가능성 99% 살 가능성 1% 만약 무엇인가를 한다면 죽을 가능성 80%, 살 가능성 20%. 여기에서 무엇이 "통일"이 되는 것이죠. 저 % 크기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것이 다르겠지만요.
15/01/26 11:07
그리고 제목에 대한 답은... 있죠. 아마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 생각의 기저엔 "내가 이 나라 골라 태어난 것도 아닌데 왜 여기서 이래야되나" 같은 생각이 있을 겁니다.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사람은 원래 이기적이에요. 그게 당연한 거고. 그리고 이 사실을 가장 잘 아시는 분들이 낙수효과 운운하신거죠
15/01/26 11:13
미래는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겁니다.
과거랑 현재가 시궁창인데 밝은 미래가 쌩뚱맞게 나올수는 없는거지요 다수의 살림이 나아질수 있는 의견만 내도 빨갱이 소리하며 입 자체를 틀어막는데 어떻게 나아질수가 있습니까 똑같은 소리를 한 미국의 어느분은 지지율이 쭉쭉 상승하는데 그분 한테도 같은 잣대를 들이밀어 봤으면 합니다. (CIA에 잡혀가려나) 정말 방법을 몰라서 당하는거보다 알고 있는데 아무것도 못하게 해서 당할때 더 좌절하게 됩니다.
15/01/26 11:13
근거가 없어서 듣는 사람 기운이 더 빠지는 긍정론같습니다.
9회 1사, 루상에 주자가 없고 4:0으로 지고 있고 마운드에는 오승환이 올라와있는데 "야구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야. 여기서 역전하는 경우도 10년에 한번씩은 있어. 화이팅!!" 이라고 속삭여주는 것 같습니다.
15/01/26 11:18
우리가 꽤나 힘들어도 이런 마인드를 떠올리고 공감할수 있는건 저로서는 거의 문화적 세뇌의 결과라고 봅니다
유년시절부터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랐죠 부모님과 스승님의 말씀이든 만화나드라마든 뭐든 ..그런데 최소한 만화나 드라마는 솔직유쾌한점이 주인공이 고난에 빠져도 최소한 나쁜놈이 누군지 알려줘서 의지를 불태우게 했거든요 본문을 읽다보니 문득 간디를 지켜보는 네루다가 때때로 얼마나 갑갑했을지 공감이 됩니다
15/01/26 11:21
본문과 같은 공허한 희망론 때문에 열정페이가 생기는거죠. 글쓴이가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기득권이 바라는 계급 고착화에 아주 부합하는 글이네요. 이건 뭐 천민들을 향해 니들은 날때부터 그런놈들이니 먹고 살길이나 찾으라는 귀족의 말처럼 들리네요
15/01/26 11:22
대학등록금 마련하려고 백화점 주차요원하다가 30분동안 무릎 꿇리는 갑질당한 학생에게
이런 이야기 얼굴 안붉히고 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억울하면 너도 갑이 되라라는 말로 밖에 보여지질 안네요.
15/01/26 11:27
근거가 없어요. 비관론자 입장에선 수십가지 자료를 들고 나와 '현재가 ~하니 앞으로는 ~할 것이다' 란 예측을 할 수 있는데 (실제로도 많은곳에서 하고 있으며) 낙관론은, 글 쓰신분의 글 내용에서도 그렇고, 아~~~~무 근거가 없어요.
15/01/26 11:29
체감적이고 국지적인 몇몇 사건들을 차지하고서라도
경제수치적으로도 현재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게 맞습니다. 게다가 현정부는 이를 가속화시키는 정책만 늘리고 있고요. 긍정적으로 막연하게 대응하기보다는 여론을 모으고 대책을 마련해야할 때가 아닐꺼요?
15/01/26 11:29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의 가장 첫단계는 문제가 있다는것을 인식하는것이다.'
'아무리 좋은 네비게이션도 작동 후 제일 먼저 하는 것은 자기 위치를 찾는 것이다.' 미드 뉴스룸에 나오던 말이던가요. 나라가 나아질수도 있겠죠. 다만 나아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잘될거라는 생각이 아니라 문제가 뭔지 파악하고 그를 고치려고 노력하려는 움직임이 아닐까 합니다. 불현듯 잠자는 노예가 생각나네요. 그들이 나에게 말했다. '만일 잠자는 노예를 발견하면 그를 깨우지 마세요. 그는 자유를 꿈꾸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내가 대답했다. '만일 잠자는 노예를 발견하면 그를 깨우고 자유에 대해서 그와 얘기를 나누어야합니다.'
15/01/26 11:30
희망을 가져라 라고 말하는 건 자유고 또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희망찬 말을 듣고도 별로 희망찬 생각을 갖진 못하는 사람을 탓하면 안되지요.
15/01/26 11:39
댓글을 쭉 읽어내려 오면서 느끼는 점은 답답함이네요 근거있는 비관론? 좋습니다 그다음은뭐죠? 비난하려는 것은 아닌데 여기에 댓글다신 많은 분들이 근거있는 비관론 다음에는 뭔가 더 사고의 진척이 없습니다 현상황이 녹록치 않아 그 심정이 이해가 안되지는 않지만 원글쓰신 콩콩슈 님을 이렇게 몰아부칠 일은 아니라고 봐요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콩콩슈 님의 글에서 더 힘을 얻습니다
15/01/26 11:52
당연히 개인이 어떻게 할수있는 상황이 아닌데 사고의 직척이 있을수가 없지요........
그 상황에 밑도 끝도없이 개인이 행복하게 살면 되지 하는건 불편한거고요.
15/01/26 12:08
당연히 현재의 추세는 개개인이 어찌할 수 없는 큰 흐름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마음은 온전히 개인의 것입니다 꽁꽁슈 님은 그 점을 강조하신 게 아닐까요 이쯤에서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우리 개개인이 불리한 게임 룰에 스스로 갇혀 빠져나올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포기하고 있는 게 아닌지를요
15/01/26 12:14
제 생각에는 많은 분들이 지난 몇 달 동안 갑자기 포기한 것이 아니라 IMF 이후 15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잘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수많은 (개인적인) 노력의 노력을 거듭한 끝에 이제 냉혹한 현실을 깨달은 것이지요.
15/01/26 11:57
김난도씨가 몇년전만해도 시대의 멘토였고 소위 희망의 인문학이라는게 대세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SNL에서 '아프면 병자지 XX야!!'라고 조롱받고 있죠. 다음이 없기야 근거없는 희망론도 다를바 없는 것이고, 그저 희망담론 자체가 단물다빠졌기 때문에 지금같은 소리를 듣는거에요
15/01/26 12:23
아프니까 청춘이다 따위는 개소리라는 건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다고 보고요 꽁꽁슈 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김난도 식 비굴한 현실 순응이 아니라 개개인의 마음가짐이 갖는 의미라고 봅니다
15/01/26 13:02
스웨인 님께서 언급하신 그 쓰레기 같은 책 저도 읽어봤는데요 꽁꽁슈 님의 본문 글이나 밑에 덧붙이신 댓글로 미루어 보면 시크릿과의 비교는 꽁꽁슈 님을 거의 모욕하는 것과 같다고 봐요
15/01/26 12:03
신세계에서님의 논리대로라면 본문 희망론은 사고의 진척 시작도 없습니다.
문제인식도 없는데 진척이라는 말이 가당키나 한가요.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15/01/26 12:16
꽁꽁슈 님은 충분히 본문에서 문제인식을 하고 있는 걸로 보여집니다 영초님의 답답한심정을 모르는바는 아니나 님의 댓글 또한 그다음이 없잖습니까 박근혜기자회견과 별차이가 없는 어설픈 긍정론따위는 아무런 위로가되지않는다 그 다음은뭐죠? 이왕이래된거 확 엎어버리자 라는 극단적인 의견이라도 좋습니다 그런데 그런것도없잖아요
15/01/26 12:54
사회적 담론이야 많죠.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중 하나 저출산 문제만 놓고봐도 다양한 의견들이 많습니다. 첫번째로 좋은 양육환경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현재 정치권에서 내놓는 의견이 겨우 어린이집 CCTV설치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이죠. 양육환경의 첫번째가 좋은 경제조건입니다. 이런 선결조건으로 서민들에게 좋은 일자리와 복지정책이 필요한 것인데요. 여기에 대해서 묘수는 아니더라도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안되는데 현재 정부의 정책은 유머로 많이 떠도는 [증세. 없는 복지]입니다. 그런데 이런 정부가 계속 유지되도록 만드는 한국사회 환경이 답이 없다는 것이죠. 문제인식이 있고 희망론을 이야기하려면 이러한 사항부터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고 논의를 해야죠.
15/01/26 12:09
개인적 수준에서 해결책을 말씀드리자면 자신이 재벌가 혹은 준재벌가에 태어난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자신의 특기를 가지고 상위 1%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포기하고 다른 나라로 가고, 위 조건에 해당되면 남아서 1%의 대한민국을 즐기면 됩니다.
15/01/26 12:21
제가 생각하는 해결책과는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지만 테란 님의 방법도 아주 좋습니다 우리는 이제 근거있게 망하겠네 하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 훨씬 진취적이네요
15/01/26 13:04
경제성장률, 취업률, 출산률, 지니계수 등 '현재 사회를 비관적으로 인식/해석할 수 있는' 지표들이 많지요.
더불어서 다시 증가하는 영아사망률까지. 이 사회를 낙관적/비관적으로 해석하는 근거가 됩니다. 이전 세대에 비해 '삶이 나아지기 어렵다' 는 근거 말이지요. 그리고 낙관론이 공격받고 자시고, 제 위치를 찾아주자는 말을 하고 있는겁니다. '근거없는 낙관론은 영양가 없는 소리다' 말입니다. 원래 사이비 의사도 의료사고 내기 전에는 남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가 아닙니다. 어쨌든, 현 시점에서 낙관론이 근거가 없다는 점은 인정하시겠습니까?
15/01/26 13:21
이건 무슨 돌림노래인가요? 꽁꽁슈 님이나 저나 현재 상황이 비관적이라는 데에 대해 이견을 낸 적이 없는데 뜬끔없이 인정을 하라느니 마느니 하시니 당황스럽네요 켈로그 님이 검사고 나는 피고인가요 또 하나 켈로그 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꼭 근거가 있어야 희망이 생기는 게 아닙니다 절망 밖에 보이지 않는 암울함 속에서도 얼마든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마음의 힘이고 인간의 위대함이지요
15/01/26 13:26
무엇이 객관적이냐고 물으셔서 "낙관론보다는 비관적 현실인식이 객관적이다" 라고 한겁니다.
질문해놓고 그새 잊으셨나요? 위대하게 사세요. 그건 말리지 않습니다. 다만, 그걸 해결책이라고 내놓는건 객관적이지도 않고, 근거도 없는 말이라는 것만 아시면 됩니다. 더군다나, 너무 자주 반복되서 지겹고 영양가 없게 느껴지는게 현재 상태이지요.
15/01/26 13:36
무엇이 객관적인지 물어보셨잖아요? 그에 대한 답을 해 드린겁니다.
낙관적으로 사셔도 된다니까요. 저도 님에게 비관적인 현실인식을 하라고 종용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남에게 권할만한게 아니라는 것만 알고 인정하시면 된다는거지요.
15/01/26 13:46
다시 돌아가서, 올바르게 인식한다고 보기에 회의적이라는 말씀부터,
무엇이 객관적이냐고 물으셨길래 답을 한 것 뿐입니다. 종용한 적 없어요. 맞습니다. 나도 종용 안해요. 그냥, 님이 모르는거 같아서 알려준겁니다.
15/01/26 14:14
원래 공론화된 장에서는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틀린건 지적을 당하기 마련입니다. 익숙해지셔야죠. 그래야 앞으로 틀리지 않으니.
15/01/26 14:40
신세계에서 님// 아무런 대안도 없고 객관성도 없는 희망으로 살아갈 바에야 그지같은 세상이라며 욕 한마디라도 하고 바꿔보려는 시도라도 하겠네요. 비관론자? 현실적으로 봤을 때 절대적인 비관론자의 비율이 얼마나 될 것 같습니까? 적어도 현실이 거지같아도 어느 정도 살아보려는 시도를 하는 비관론자가 훨씬 많겠지요.
세상이 더러운데 정신적으로 꽃놀음하며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상하다 싶으면 이상하게 느끼는게 정상이에요. 그걸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바꿔보려고 노력하는건 내 정신에 대한 폭력이고, 남에게 그걸 긍정적으로 바라보라고 하는건 상대방의 정신에 대한 폭력입니다. 차라리 이 세상 엿 같고 그지같은거 인정하고, 어떻게 바꿔나갈지에 대해 얘기하는게 맞아 보입니다.
15/01/26 12:46
현재에 대한 비관론을 가지고 일단은 먹고살기 위해 일하고 세금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거때가되면 이 세상을 바꿔줄만한 정당에게 표를 행사하지요. 일반 서민으로써는 그걸 반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탈출하던지요.
썩은정치를 바로잡다는 핑계로 탱크몰고온 박정희처럼 할 수는 없으니까요.
15/01/26 11:48
글쓴님께서는 일종의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라' 라는 일종의 순리를 강조하신 것 같습니다만, 문제는 지금 사회자체가 순리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게 문제인거죠. 자고로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공경하고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어여삐 여기는게 유교시대의 이상적인 순리인데, 지금은 윗사람이 호시탐탐 아랫사람을 착취할 구실만 찾고있는데 당연히 아랫사람들이 윗사람을 공경할리가 없죠. 그런 세상을 난세라고 합니다. 난세는 필연적으로 순리대로 흐르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목소리와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글쓴님의 의견에 반박하는 의견을 마냥 비관주의라고 보지 마시고 글쓴님의 의견이 통할 사회로 만들기 위한 목소리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15/01/26 12:29
딱히 나쁜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닌데 최근 들어, 사실 최근이 아니라 최근 몇 년동안 계속해서 "힘들다", "못 살겠다." 등의 이야기만 주구장창 들려오는데다가 "창렬", "노예" 등의 극단적인 단어들이 사회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고, 기존의 "상위 1% vs 서민" 구도만이 아닌 세대 간 갈등의 새로운 등장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던 와중에 비관론과 관련된 글이 최근에 올라온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쓴 글입니다. 심지어 최근의 사회 분위기를 보면 단순한 의견 대립이 아닌 선악구도로까지 확대되는 등 다소 심각한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치에 대한 관심 및 사회 참여는 여전히 낮은 걸로 보아 무기력한 상태로 그저 푸념만 늘어놓는 패배주의까지 있는 듯 했습니다. 진담반 농담반인 경우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마치 곧 세상 망할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을 계속해서 듣기가 개인적으로는 불편했습니다. 어쩌면 긍정적인 성향과 별개로 어렵다는 현실에 대해 제가 충분히 공감하지 못한 결과일 수도 있겠죠.
15/01/26 12:53
그걸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차이죠. 사회적으로 나쁜 부분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패배주의입니까? 적어도 이런 비판적인 시각이 가득해져야 정치 참여가 더욱 이뤄지고 세상이 바뀌어 갈 것 같은데 말입니다.
창렬이 나쁜 메세지입니까? 그 덕에 과대포장 일변도인 대기업의 과자들이 철퇴를 맞고, 소비자들이 능동적인 주체가 되어 제품들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노예는요? 실제로 저임금 서비스 노동자들, 계약직들은 노예가 맞지 않습니까? 이런 현실을 직시해야 바뀌지 않겠습니까? 막연하게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로 세상이 변화합니까?
15/01/26 13:07
누가 막연하게 희망적인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했나요? 누가 막연히 세상이 변화하기를 기다리라고 했나요?
오히려 제가 이야기하고 있는 바와 정반대의 말씀을 하시네요. 창렬이라는 말을 사용하며 대기업을 비판할 때 어떤 생각을 갖나요? "내가 이렇게 비판하고 주장하고 의견을 표출하면 대기업도 변화할 거야."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내가 지금 이렇게 소리 내고 있긴 하지만 결국에는 안 바뀔거야. 세상은 썪어빠졌고 일개 힘 없는 내가 대기업을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말하는 희망과 긍정은 전자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비관주의와 패배주의는 후자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같은 표현이라도 노예라는 말은 비관론에서 비롯된 굉장히 냉소적인 표현이죠.
15/01/26 12:58
일정부분 동감하는 바입니다. 인터넷 여론과 실제 행동과의 차이도 많이 나는 것 같고요. 하지만 그래도 인터넷만큼 언어장난과 푸념늘어놓기 좋은 곳은 없다는 특수성을 감안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5/01/26 12:10
댓글들을 쭉 읽어보았는데 도저히 일일이 댓글을 달기가 힘든 것 같네요. 그냥 간단히 제가 이야기 하고 싶었던 바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긍정의 자세, 희망이라는 것은 본래 그 근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에 달린 문제이므로 아무리 힘든 현실이라고 할지라도 이러한 마음으로 삶을 대한다면 힘이 되고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동시에 변화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주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 - 이는 개인의 성격, 현재 개인이 처한 상황, 그동안의 경험과 살아온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고는 생각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의 자세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평소에 자신 이외에도 사회 및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소극적, 수동적 자세가 아닌 문제의식, 비판의식을 갖는 것만큼 적극적, 능동적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사회참여를 해야하며 이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권리 및 책임으로서 이를 도외시함은 합리화되기 힘들다. 3. 주변을 의식하는 것이 아닌 자기 지향적, 자기 만족적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가치와 개성을 존중, 추구하고,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현재의 우리 사회는 타인 지향적 삶에 따른 지나친 욕심과 비효율적 경쟁이 어느 정도는 만연해 있기에 인식의 변화가 요구된다. 4. 극심하게 사회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 시대이기 때문에 한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다양한 모습의 시대가 나타날 수 있고, 특히 현 세대는 시대 변화에 따른 일종의 과도기를 겪고 있는 세대로서 이전 세대가 추구하고 인지하던 가치들을 계속해서 추구하는 것은 현 시대에 맞지 않고 오히려 그에 따라 상실감과 괴리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각 시점에 맞는 인식의 변화와 시대 적응이 필요하다.
15/01/26 12:54
실제로 인식이 바꾸어가며 다들 개인의 행복과 삶을 찾고있죠. 남들처럼 안하고 자신에게 타협해가면서 연애도 안하고 결혼도 안하고 애도 안낳고 그냥 원룸에서 살면서 자신에게 투자하고 즐기는 삶을 살고있죠.
하지만 윗분들은 그게 마음에 안드시는지 법과 세금으로 내세워 몰아붙이네요. 임금올려줄 생각도없고 복지해줄 생각도 없지만 빨랑 결혼해서 애 낳으라고.
15/01/26 13:44
글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날선 비난만 받기에는 충분히 상식 수준의 논거라고 생각하구요
다만, 아프난도 같은 단물만 쪽쪽 빨아제낀 기성세대들의 메시지와 동치되어 느껴지는 뉘앙스가 있어서 많은 분들이 거부감을 드러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글 자체만 보면 뭐, 충분히 할 수 있는 말 아니겠습니까
15/01/26 12:14
근거 없는 희망론이더라도 크게 잘못된 말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몰아부치는걸 보면 정말로 대한민국은 수십 년 내로 망할 것 같네요.
아마도 근거 있는 비관론자들 때문에 한국은 더 빨리 망할듯 합니다.
15/01/26 12:29
근거없는 희망론이 유행한적이 없었던 것도 아니라서. 지금 반응은 그 유행에 대한 염증인거죠
그게 유행했을때보다 더 시대가 팍팍해지기도 했고
15/01/26 12:47
저도 인생이 낙관 -> 비관 -> 긍정 -> 부정 -> 희망 순으로 돌아섰기 때문에 좋아요 님이나 다른 분들의 반응도 이해가 됩니다.
다만 경험한 바에 의하면 신세계에서 님이 얘기한 것처럼 비관론은 결국 다음이 없습니다. 내가 자살할 것도 아니고 어쨋든 살아야 하는데 비관적으로 생각하면 결국 떠날 때까지 불행하기만 하겠죠. 그리고 댓글들을 보면 사회적 책임만을 얘기하는데 사실 적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책임도 어느정도 있습니다. 이것마저 떠넘기는건 안돼죠.
15/01/26 12:56
뭐 사회가 개인에게 전가하는 책임의 수준에 비하면야 개인이 사회에 떠넘기는건 애교수준이죠.
여튼, 제가 말하고 싶은건 지금 '그걸 몰라서 지금 이런 반발이 있는게 아니다'라는 겁니다.
15/01/26 13:01
저도 좋아요님이 '그걸 몰라서 이런 반발이 있는게 아니라'라고 얘기하는 것을 몰라서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생각이 근거 없는 긍정론보다도 다음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15/01/26 13:04
아이고님은 그렇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애초에 '근거없는 긍정론'이 비관론보다 의미가 있고 다음이 있다는데 공감대가 있고 나름의 설득력이 있었다면 덧글이 이정도까지 길어지지도 않았겠죠.
15/01/26 12:43
불과 10년 전만 해도 베스트셀러가 시크릿이었죠? 10년이 지난 지금 조금이라도 나아졌나 의문입니다. 희망론자들이 세상에 가득 찬다 해도 비뀌는 건 없어요
15/01/26 12:53
시크릿은 대책없는 무한 긍정론이였고 글 쓴 분은 개인의 노력을 독려했습니다. 여기에는 많은 차이가 있죠.
그리고 비관론보다 희망론이 나은 것은.. 사회는 몰라도 개인의 삶은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점이죠. 사회를 바꿀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 개인이 바껴야 세상 마칠 때까지 살아갈 여력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개개인들은 아직 조금은 노력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15/01/26 12:55
개인이 바뀌기 시작하면 세상은 더 나아질거다라는 막연한 마음가짐과 무한 긍정론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요.
개개인들은 여전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상 뭐같다고 말하면서도 말입니다. 그리고 뭐같다고 느껴야 바꾸려고 노력을 하죠. 그냥 바보같이 희망만 가지고 살면 현실에 안주하고 바꿀 생각을 하지 않는거죠. 제가 이 글이 불쾌한 이유는 비관론자라고 싸잡은 다음 비관론자들이 마치 현실에 대해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다는 투로 말하고 있디 때문이죠.
15/01/26 13:11
그럼 우리나라 민주화, 산업화는 국민들 개인들의 노력으로 달성한 것이 아닌가요?
그리고 당연히 내가 노력하니 됐는데 니네는 왜 안되냐? 라고 얘기하는 것도 문제겠지만 노력하지 않는 개인들도 많은데 다들 노력중이라고 일반화 시키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15/01/26 13:14
민주화야말로 세상 더럽다라고 느끼는 냉소적 시선과 비관적인 시선을 가진 뜨거운 학생들이 세상 바꿔보자고 시위에 나서서 만든 결과물이죠. 글 쓰인 것처럼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낙관론적 인식에서 나온 결과물이 아니라요.
그리고 세상 더럽다고, 살기 힘들다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sns에 글 남기는 소위 비관론자들이 집에서 시간 낭비하는 백수들인가요? 거진 직장인들일텐데.
15/01/26 13:25
윗 글 세번째 문단을 읽었다면 단순히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낙관론적 인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겁니다.
바꿀 수 있다는 희망 하에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한 결과가 민주화고 산업화죠. 그리고 밑에 문단은 다시 일반화에 빠지는 것 같네요.
15/01/26 14:46
저는 노력하지 않는 개인이 더 많다는게 아니라 노력 안하는 사람도 많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노력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은 젊은 층의 투표율을 보면 알 수 있죠.
15/01/26 12:17
한숨 푹푹 쉬는 양산형 사회비판 글이랑 별로 다를 것도 없는 글인데 엄청 까이네요. 양쪽 다 충분히 올라올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15/01/26 12:18
제가 다닌던 학교는 특이해서 잘사는집아이 못사는집 아이들 반반씩 한학급구성원이였습니다
대체로 잘사는집쪽 애들이 성적이 좋더군요 어느 유명한강사가 와서 이야기를 합니다 공부의 필요성 그리고 그들 각자의 삶의 가능성과 긍정적마인드를 말이죠 이 강의의 의미를 받아들여서 내재화시키는 것도 잘사는집쪽이 비교적 높습니다 이 아이들중 하나는 성공해서 또 이런 강사가 되어 이야기를 할지 모릅니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은 나머지반에 못여서 희망강사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긍정적으로 살아라 노력해라 그들은 또 그들나름대로 자신들의 불운을 개인적인 역량부족으로 생각하게됩니다 이런일이 반복화 극대화되면 우리는 고민해야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고민할수가 없습니다 너무 엄청나고 힘든문제니까요 나머지반애들을 과반수넘게 좋은직장에 취업시킬수도 혹은 출발의 기회가 공평하게 똑같이 좋은 환경에서 자라나게 할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계속 희망강사를 초청하고 공부하라고 개인이 극복할수 있다고 말만하는겁니다 긍정적으로 살면 희망은 온다고 이런 메카니즘의 문제는 암암리에 불균형한 시스템을 은폐하게되고 지속시키게 되죠 세상일은 워낙 복합적이고 그 누구라도 한눈에 파악이 안되니 근본적인 해결책에 다가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런게 존재하는지 조차도 회의가 들때도 있습니다만 그 어려움으로 인해 비판적인 그래서 비관적인 사고방식이 빛을 볼수없다하더라도 긍적적인 마인드가 해결책이라고 묻어덮고가는 사고방식보다 제게는 비교할수 없게 건설적으로 보입니다 한발자국 내딛기도 벅차고 그러다 쓰러질지도 모르지만 최소한 가만히 있거나 뒤로 가지는 않거든요
15/01/26 16:06
대책없는 낙관에 빠져서 부정부패한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대한민국을 저당잡히고 꼬로록 가라앉는 것보다 말씀하신 비판적인 인식이 중요하다 봅니다. 사실 비관적이란 단어는 몹시 거슬리네요. 지금 현상이 암울한 것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과연 [비관]인가요?
현실인식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을 비관적이고 패배주의적이다 라고 단순히 뭉뚱그려서 '잘못됐다' 하는 것 같아서 저는 이 원 글이 불쾌합니다.
15/01/26 12:24
모두가 희망이 필요한게 아니죠
누구들은 추억만으로 충분하고 젊은이들은 희망이 간절합니다 싸웠으면 합니다 큰목소리를 내고 당연한 자기 몫의 희망을 요구해야 합니다 현실을 생각하면 본문은 무책임하다고 까지 느껴집니다
15/01/26 12:27
문제는 사람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거쳐야만 하는 고난을 나는 하기 싫어할 수밖에 없다는거죠 뭐 고난의 행군을 하고 국제시장의 황정민 처럼 그래도 내 자식보단 내가 해서 다행이었다 라고 훗날 평가할 수는 있겠죠 그러나 사람이 그러긴 쉽지 않죠 비관론이 맞다 긍정론이 맞다 하는건 아니고 자연스러운거란 겁니다
15/01/26 12:30
그리고 이게 역풍을 받는 이유는
여기서 비관하시는 분들 중에 긍정적으로 살아야된다는거 모르시는 분들 없습니다 다들 실제 삶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계시겠죠 하지만 너무 힘드니 인터넷에서나 비관스러운 관점을 쓰는건데 누구나 알만한 긍정론을 가르치는듯하게 비관론 틀렸다고 써서 그런것 같네요 게다가 근거없는거 혐오하는 피쟐특성도 있고요 제가 보기엔 둘다 맞는데요 양비론하려는게 아니라요
15/01/26 12:33
본문이 과도한 비난을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고 봅니다.
90년대 말 대한민국 사회가 어려워지기 시작한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성공과 실패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려왔습니다. 환경보다는 노력을, 현실보다는 마음가짐을 중시했습니다. 분명 이와 같은 문제 의식도 의미를 가집니다. 하지만 쉽게 말해 약발이 다했습니다. 근데 여전히 같은 레파토리이니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겁니다. 전혀 달라진게 없거든요. 이제는 가시적인 희망이 필요합니다. 그냥 희망이 저기 있다 라는 말로 속을 사람을 이제 별로 없습니다. 그런 희망을 말할 수 없다면 남은 자리는 현실론, 비관론 뿐이죠. 앞으로 희망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이 구체적인 희망이 너의 일상을 세부적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다." 라는 말을 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위 글은 그래 보이지 않네요. 그래서 저에게는 차라리 통일과 같은 - 결과는 더 불확실할지 몰라도 분명한 변화를 가지고 올 -희망이 더 와닿는지도 모르겠네요.
15/01/26 12:40
말씀하신 내용은 충분히 일리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딱히 말씀하신 부분과 연관이 없어보이는 젊은층에게 오히려 비관론, 회의론, 패배주의가 더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대학 등록금과 취업시장을 이야기하면서요. 그들은 약을 경험한 적도 없고 있다손 치더라도 벌써부터 약발이 다할 이유도 없는 것 같은데 왜 그런 것일까요?
15/01/26 13:02
[젊은층에게 오히려 비관론, 회의론, 패배주의가 더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는 것]
과도한게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인식이 아닐런지..
15/01/26 13:22
꽁꽁슈님은 최근 뉴스를 보면서도 비관론적, 회의론적, 패배주의적 태도를 취하지 않게 되던가요?
공정하지 않은 사회에서 개인에게만 열정과 공정함을 바라는 것은 공허한 외침이라 생각됩니다. 뭔가 최근의 이슈들을 모두 모른척 하면서 논지를 전개하시는것 같아 좀 묘하군요..
15/01/26 13:42
지금의 20대와 30대는 초중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어머니가 실직하는 모습을 기억 속에 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경제를 잘 몰라도 IMF라는 말은 알고 금모으기 운동은 기억하고 매일 같이 기업 부도 소식을 전하던 저녁 뉴스를 기억하는 세대입니다. 근데 그런 어린 시절은 보내고 공부하고 노력해서 대학에 가고 취직을 하고 이렇게 살아왔는데 결국 이 모든 과정을 겪으면서 깨닫게 되는거죠. 내가 지금 이렇게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것이 과연 내 문제인가.
과거에 약이 잘 들었던 이유는 설령 그것이 거짓이었다고 해도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없거든요. 쉽게 말해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노력을 보상 받는다 라는 말을 믿고 미친 듯이 스펙을 쌓고 30~40군데 지원서를 넣었는데 다 서류 탈락하면 그 사람은 기존의 논리로는 그 상황을 설명할 수가 없는거죠.
15/01/26 13:49
저 개인적으로는 그 때 당시만 해도 크게 잘못된 것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국가가 어렵고 회사가 어려우면 제 아버지일지라도 실직될 수 있고 저 자신도 힘들 수 있지. 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도 이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국가가 어려우면 제 자신의 삶을 포기해서라도 그 어려움을 같이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뒤에 그 온 국민이 어려웠다는 IMF 시절에 오히려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잘 살게 된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리고 이후에 그 사람들이 오히려 더 떵떵거리고 자신만만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봤을 때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저의 아버지가, 제 자신이, 그리고 내 주변의 사람들이 그 때 힘들었던 것이 국가를, 우리 사회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 그냥 우리 가족이 내 주변의 사람들이 멍청하고 힘이 없어서 그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15/01/26 12:37
곳간에서 예절 난다고 하죠. 요즘같은 세상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사고를 바꾸라는 것만큼 힘든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취직걱정에 뭐하면서 살지 막막한 판에 긍정적으로 사고하라고 주문하는건 의지만 있으면 된다와 다르지 않게 느껴지네요.
15/01/26 12:39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게 아니라 그저 현실적으로, 객관적으로 본 것 뿐이죠. 나아질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귀 틀어막고 눈 감고 바보처럼 하하하하 웃으며 하루 하루 보내면 그렇게 살 수 있겠습니다만 국제 정세나 경제 전망이나 앞으로의 삶의 변화가 나타내는 지표들이 조금이라도 희망적인게 있어야 말입죠.
그리고 비관적으로 생각한다 하더라도 희망 조금도 안 가지고 사는거 아닙니다. 팍팍하고 더러워도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어요. 진짜 희망을 주고 싶으시다면 긍정적으로 변화할 거라는 근거를 좀 제시해주세요. 적어도 밑의 비관적인 글들은 적절한 지표들이 잘 담겨 있어요.
15/01/26 12:47
최악은 비관적 태도로 앉아서 죽는 것이고
차악은 낙관적 태도로 자기 자신만 들여다보는 것이고 차선은 사회의 비관적 요인을 인식하고 냉정하게 들여다보는 것이죠. 최선은 금수저 물고 태어나는 것. 이 글은 차악에 속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차선을 이야기하는데, 최악의 태도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왜 같이 으쌰으쌰하지 않느냐고. 시대착오적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관점에 이미 염증을 느끼고 있지요. 뒷북이라고 할까..
15/01/26 12:57
켈로그김님이 정의하신 바에 의하면 저는 차선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다만 조금 수정하자면 "사회를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냉정하게 분석하여 문제의식에서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행동을 옮겨서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노력하고 동시에 그 모든 노력들이 결국에는 밝은 미래를 가져올 것이라는 긍정의 자세를 갖자."인 것이죠. 물론 그러한 노력들이 최종적으로 기대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미래에 대해 현재부터 그렇게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고, 설령 현재로서는 마땅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긍정의 자세가 돌파구를 만들어 내는 힘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이것을 최선이라고 생각하고요.
15/01/26 13:01
"그러한 긍정의 자세가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힘" 이라는 부분에서 이 글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제가 느낀거겠지요.
부연하신 부분을 염두에 두고 다시 생각을 해 보겠습니다.
15/01/26 12:49
"긍정의 자세"라는 것에 대해 오해가 많은 것 같습니다.
단순히 "오늘은 힘들지만 내일은 나아질거야."와 같은 수동적인 긍정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되 그러한 내일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들을 오늘 직접 행동으로 보이는, 그 와중에 낙관적인 미래를 꿈꾸는 능동적인 긍정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다들 열심히 제 위치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 하며 살고 있다고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영역에 해당되는 일이고, 밝은 내일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나야하는데 이것이 부족하다는 것이고요. 힘든 현실을 부정한 채 마치 자기 최면 걸듯이 눈과 귀 틀어막고 현실을 긍정적으로 인식하여 안주하고 만족하라는 것이 절대 아닌데 오해가 많은 것 같습니다.
15/01/26 12:52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 혹은 "처신" 에 "낙관적으로 보기 힘든 현실" 이라는 부분이 있지요.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빠져있어서 말씀하신 오해가 생겨난 듯요.
15/01/26 12:57
그래서 그 말씀하시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여기 사람들도 나름대로 투표 열심히 하고 사회 봉사 하고 지지하는 정치인 위해서 돈과 시간을 씁니다. 그런 거 말고 뭔가 뽀족한 게 있긴 하신가요?
15/01/26 13:10
사회 전체로 봤을 때, 특히 문제의식이 높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봤을 때 여전히 투표율은 낮고 정치에 대한 관심 및 이해는 떨어집니다. 뭔가 대단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데 문제는 이조차도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거죠.
15/01/26 13:14
투표율 낮다는 도시전설은 지난 대선 때 이미 결론이 반대로 나온, 유통기한 끝난 얘기죠. 20 대가 정치에 대한 이해가 낮은 건 스펙 사회에서는 당연한 거고, 이건 해당세대를 욕해서 쉽게 넘길 문제가 아니라 다 같이 고민할 문제고요. 본문만 봐서는 잘 몰랐는데, 혹시 '나는 열심히 살았는데 나보다 열 살 어린 저 놈들은 불만만 많아보여' 이런 얘기를 하시는 건가요??
15/01/26 13:19
재밌는 건 삶이 팍팍해지고 여유가 없게 될 수록,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상의 것을 생각하거나 고민할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어진다는 거죠. 노인층 투표율이 겁나 높다고 해서 그 양반들이 정치에 대해 깊은 통찰과 사고를 바탕으로 투표한다는 근거가 될 수도 없는 것이고, 젊은 사람들의 투표율이 낮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그 반대일 거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선거 때마다 최근 나오는 기사들이 있지요. 선거일에 쉬지 않고 투표하겠다고 해도 보내주지 않아서 투표할 수가 없는 사람들. 이걸 개인의 정치에 대한 관심 탓으로 돌릴 수 있나요. 더불어서 젊은 층이 100퍼 투표를 한다고 해도 장년층의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세대 대결 구도에서 결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은 어떤가요.
15/01/26 13:30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하고 정치 및 사회참여하는 것이 가장 정석적이고 효율적인 사회 변화의 방법입니다. 현실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이를 포기하고 저버리는 순간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장년층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결국 선거에서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면 그제서야 뭔가 이야기는 해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죠. 또한 그렇다고 하더라도 반대 입장에 선 사람들을 설득을 하든, 선거제도의 비합리성을 주장하든 계속해서 돌파구를 찾아나가는 자세가 필요하고요.
15/01/26 13:00
비관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태도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태도를 동일하게 바라보십니까?
비판하면 절망하는 자세입니까? 사회가 이상하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자세 또한 내가 나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건가요?
15/01/26 12:51
본문에서 막연함을 느끼고 덧글들을 보았습니다만 덧글 중에 보니 지금의 현실이 어렵다는 것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스스로 말한 것을 보니 그 막연함이 허탈함으로 바뀌는 듯 합니다. 공감이 결여된 메시지 속에 소중한 진리나 해결책이 존재한다 해도, 그것을 마음 속으로 그려볼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더구나 희망을 마음 속에 품지 않은 사람들만이 지금의 현실에 고통받는 게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한다 해도 사랑이 없다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된다고 하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사랑을 공감이라는 말로 대체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15/01/26 13:05
꽁꽁슈님이 간과 하고 있는 부분은 이미 대부분의 건강한 생각을 가진 젊은층들이 꽁꽁슈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생각하고 도전을 했었다는 거에요..
해도 안되니까 내가 뭘 잘 못했을까 다시 되돌아보고, 이게 가만 보니 내가 뭘 잘못해서 그런것만 아니구나 하고 느끼는 중인거죠.. 이 상황에서 다른 건 다 차제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길 바라니 핀트가 어긋난 글이 된게 아닐까 싶네요.. 개인의 마음가짐과 함께, 다른 부분을 종합적으로 다루셨다면 말씀 하고자 하시는바가 잘 전달이 되었을거 같습니다.
15/01/26 13:11
일본 트위터 중 화제에 오르는 트윗을 번역해서 매번 올리는 사이트가 있던데
'노력하면 보답을 받는다'로 대표할 수 있는, 세계는 바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고 방식을 '공정세계 신념(公正世界信念)'이라고 한다. 이 신념이 강한 사람일수록, 소수자나 약자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취하기 쉽다고 한다. 라는 트윗이 있더군요. 어딜가나 세상은 비슷한거 같기도 하다고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글쓴분이 부정적 태도를 가졌다는 건 아닙니다. 여하튼 우리네 사람들 중 그러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 적어지고 있나 봅니다.
15/01/26 13:12
뭐.. 저 개인이야 꽁꽁슈님처럼 밑바닥에서부터 으쌰으쌰해서 올라와서,
지금은 나름 괜찮게 삽니다. 저의 자수성가 케이스가 본문에 딱 맞을거에요. 근데, 제 친구들은 좀 심각하게 미끄러졌습니다. 걔네들이 저보다 덜 긍정적이라서? 덜 성실해서? 덜 똑똑해서? 아니죠.. 선택이 삐꾸나서 그렇게 되었고, 지금도 그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는 중입니다. 저보다 훨씬 열심히 일하고 사는데도 바닥에서 허우적허우적거리고 있어요. SKY 나온 놈들이 말입니다.
15/01/26 13:12
꽁꽁슈 님의 글을 안티 테제로 받아들이시는 분이 많군요 그 심정이야 십분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꽁꽁슈 님 원문 글을 아무리 다시 읽어봐도 현재의 문제를 개인의 의식 탓으로 돌리는 게 아난데 말이죠
15/01/26 13:15
그런 분이 저출산을 의식의 전환으로 극복하자는 말씀을 하고 있지요.
뭐, 100% 사회의 책임이라는건 좀처럼 성립하지 않는거긴 한데, 그렇다고 개개인의 인식을 해결책이라고 내 놓는 것은 영양가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폭력이 됩니다.
15/01/26 13:25
그것이 어떻게 개인의 책임으로 돌린 것이란 건지 모르겠네요. 사회든 개인이든 책임소지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이해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그저 저출산의 해결법으로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들을 제시했을 뿐이고, 그나마 내놓을 수 있는 해결책이 개개인의 인식변화와 이공계 지원 강화 및 교육 투자라는 것이었죠. 다른 해결책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모순되는 부분도 발생하고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이니 개개인의 인식변화라는 것이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장 근본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 뿐입니다.
15/01/26 13:27
근본적 돌파구라는 것은 개인의 인식변화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인식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어야 하는거죠.
왜 "현실인식" 을 강조하고 있겠습니까? 그래야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님이 말씀하시는 긍정마인드, 인식변화 이런게 오히려 단기적 땜빵인겁니다.
15/01/26 13:36
인식변화라는 것은 곧 가치관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가치관의 변화라는 것은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현재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 자식교육에 있어서 중시하는 가치와 결과적으로 양육 방향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데 이것이 중장기적, 근본적으로 출산이 늘어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그러한 인식변화를 꾀하는 방법으로 교육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현 세대들 역시 본인들이 직접 그러한 인식을 갖지는 못하더라도 다음 세대들이 그러한 인식을 가짐에도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도록 미리 환경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도 했고요.
양육비 지원이나 양육 시설 마련에 따른 복지든 직장 내 근무환경 개선에 따른 복지든 복지를 통한 저출산 해결은 좋기는 하나 현실적으로 세금이 증가하기 때문에 복지를 원하는 국민들조차도 쉽사리 수긍하기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고 또 이에 대해 의견이 갈리므로 모순되는 부분이 생기거나 중장기적으로 계속해서 운영하기 힘들다는 단점 역시 분명히 언급했었죠.
15/01/26 13:40
그러니 가치관의 변화라는게 캠패인이나 덕담으로 이뤄지는게 아니라는 말을 하는겁니다.
환경을 만들어나가는게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현실에 대한 올바른 인식부터 시작을 해야하는거지요. 그 부분이 빠져있다고 하는거고요. 그 '가치' 라는게 현실에 종속된다는 말씀을 드리는겁니다.
15/01/26 13:49
저출산 문제에서 개개인의 인식변화가 중장기적으로 근본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저출산에 관한 개개인의 인식변화는 뭘 말하는 건지요? 뭐 아기 많이 낳아도 잘 기를 수 있을꺼란 그런 긍정적으로 인식인가요? 복지확대를 통한 세수 증가는 부자감세, 또는 법인세 인상, 또는 4대강 같은 것만 바뀌어도 충분히 가능하죠 국민들조차 쉽사리 수긍하기 힘들다는 의견은 어떤 통계에서 나온건지요??
15/01/26 13:22
'어렵다는 현실에 공감하지 못한다'
'저출산은 개인의 의식 변화로' 댓글 읽으면서 생각 정리하고 있었는데 저 두 마디 보고 그냥 싹다 지웠습니다. 스스로 이렇게 발언하신 이상 나머지 얘기는 그냥 그럴싸한 미사여구일 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요새 젊은이들 탓하는 분 중에 글을 잘 쓰시는 케이스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15/01/26 13:23
9회말 2사 주자없음
타자는 1할 포수 투수는 오승환 스코어는 4대0 네 당연히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지' '타임아웃없는 시합의 재미를 알려드리죠' 라는 마인드로 야구해야하는 것은 맞죠 하지만 객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요 그러면 최소한 야 어떻게든 포수가 나가면 다음 타자는 누구고 중심타선으로 이어지기만 하면 야구 몰라 희망을 버리지마 라고라도 해줘야죠 그냥 이길수있어 이길수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해 이길수있어 하면.. ....
15/01/26 13:31
댓글이 많으니 일일이 답변하는 것은 불가능 하기때문에 댓글의 주요 논점을 파악하고 그에대한 정리를 써주시면 됩니다.
단순히 자기 주장 반복하는 것은 피드백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꽁꽁슈님이 본인 생각을 한번 더 정리해서 쓰신 댓글에 답을 달자면 1. 긍정의 자세, 희망이라는 것은 본래 그 근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에 달린 문제이므로 아무리 힘든 현실이라고 할지라도 이러한 마음으로 삶을 대한다면 힘이 되고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동시에 변화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주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 - 이는 개인의 성격, 현재 개인이 처한 상황, 그동안의 경험과 살아온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고는 생각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의 자세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말씀하신대로 긍정적 마인드를 갖기 위해서는 [개인의 성격, 현재 개인이 처한 상황, 그동안의 경험과 살아온 환경]에 영향받습니다. 개인의 성격은 DNA요소고요. 현재 사회가 보여준 경험과 환경이 부정적인 자세를 갖게 만들고 있는거죠. 그럼에도 불구하려면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죠. 최소한 PGR에서는 부정적 환경이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는 논의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2. 평소에 자신 이외에도 사회 및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소극적, 수동적 자세가 아닌 문제의식, 비판의식을 갖는 것만큼 적극적, 능동적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사회참여를 해야하며 이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권리 및 책임으로서 이를 도외시함은 합리화되기 힘들다. { 꽁꽁슈님이 실행하고 계신 사회참여와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지고 있는 일이 있으시다면 이를 말씀하시고 동참을 호소하신다면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 3. 주변을 의식하는 것이 아닌 자기 지향적, 자기 만족적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가치와 개성을 존중, 추구하고,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현재의 우리 사회는 타인 지향적 삶에 따른 지나친 욕심과 비효율적 경쟁이 어느 정도는 만연해 있기에 인식의 변화가 요구된다. { 겜덕후 사이트인 pgr입니다. 개인적으로 자기만의 즐거움을 고차원적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덕후라고 생각하고 특히 pgr에는 사회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는 분들중에서도 이런 덕후들이 많습니다. 또한 오늘날 저출산 문제는 타인 지향적 삶을 벗어나서 개인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 4. 극심하게 사회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 시대이기 때문에 한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다양한 모습의 시대가 나타날 수 있고, 특히 현 세대는 시대 변화에 따른 일종의 과도기를 겪고 있는 세대로서 이전 세대가 추구하고 인지하던 가치들을 계속해서 추구하는 것은 현 시대에 맞지 않고 오히려 그에 따라 상실감과 괴리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각 시점에 맞는 인식의 변화와 시대 적응이 필요하다. { 그렇기때문에 현실에 대해서 부정적 인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까운 일본에서 젊은이 들이 꿈을 갖지 않는 것으로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도 현재 이러한 방향으로 진행중 입니다. }
15/01/26 13:40
지엽적인 문제로 원글에 담긴 좋은뜻이 자꾸흐려지는것 같아 씁쓸합니다 꽁꽁슈 님의 글에 반박하는 분들의 심정이야 이해가 갑니다만 그분들과 꽁꽁슈 님의 주장하는 바는 충분히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보는데 왜 이렇게 날이 서 있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15/01/26 13:43
본문을 쓰신 분이 다들 이미 알고 있고 충분히 감안한 사실을 반복해서 말하면서 "듣는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있거든요. 좋은 이야기, 올바른 이야기라도 충분히 듣는 사람에게는 기분 나쁜 소리가 될 수 있는 한 예라고 할 수 있겠죠. 뭐 듣는 사람이 심성이 비틀려서 그렇다.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부모님의 잔소리 들으면서 기분 나쁜 적 한 번쯤은 누구나 다 있잖아요? 부모님 잔소리가 틀린 적이 있던가요?
15/01/26 13:41
이 글에서 언급하는 온갖 비관적인 언어를 쓰는 비관론자들도 누구나 다 희망 하나 쯤은 가슴 속에 품고 살고 있습니다. 진짜로 희망 없는 사람들은 그냥 묵묵히 죽어갈 뿐이지 이렇게 큰 소리를 내지는 않거든요.
이 글에서도 작게나마 언급되지만(오히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지나가듯이 언급되어서 이 글이 많은 반박을 받는 것이라고 봅니다만,).. 이런 비관론자들에게 그 가슴 속에 있는 희망을, 에너지를 세상에 긍정적으로 쓰이게 할 방향과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이런 방법과 방향이 제시되지 않는 이상,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을 중언부언 얘기하면서 듣는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이야기에 그치고 말겁니다.
15/01/26 13:47
정리를 잘해주셨고 이 글이 파이야 된 이유도 규칙 님 글을 읽으니 납득이 갑니다 하지만 뻔한 이야기라도 계속할 가치가 있으면 계속 하는 게 맞는 게 아닐까요 꽁꽁슈 님이 훈계질하려고 자게에 이런 긴글을 썼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15/01/26 14:09
저보다 하루하루가 희망찬 사람도 없을겁니다.
밑바닥에서 노숙자, 중국인들이랑 부대끼다가 지금은 선생님선생님 소리 듣고 아파트도 마련했으니까요. 다만, "당시의 힘들었던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은, 이런 당연한 말이 아니라 "니가 이걸 하면 이게 돌아올 것이다" 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전망이었어요. 주변을 돌아보면, 본인이 아무리 새빠지게 노력하고 분수에 맞게 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도 '힘들긴 힘들구나..' 하는 경우가 많고 그게 그리 특별한 경우가 아니니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는 것이지요. 저도 기부하는 곳이 3군데(하나는 최근에 일회성)인데, 기부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 상당히 폭력적인 글로 다가왔습니다.
15/01/26 14:17
켈로그 님의 개인적 성취는 타의 모범이 되고 칭송받을 만 합니다 그건 둘째치고 만약 켈로그 님괴 비슷한 출발점과 비슷한 목표를 가진 어떤 사람이 실패했을 때를 따져보자는 거지요 그럼 그 사람에게는 꿈도 희망도 없어지는 건가요
15/01/26 14:22
실패했을 때 재기가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정신론도 좋지만 '무엇이 사람들을 절망하게 하는가' 에 대한 현실을 보는게 중요하다는거죠.
크게는 사회적으로 그런 것을 바꾸는 동력이 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도 선택에 있어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이 아무리 피똥싸게 힘들어도 나아질거야. 열심히 해야지" 라는 것과,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되고, 저렇게 하면 저렇게 되니 함 해봐야지" 라는 것 모두 긍정적 마인드입니다. 전자보다 후자가 진입장벽이 낮고, 더욱 많은 사람이 실천에 옮기고 성취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봅니다. 전자를 지탱하는 일종의 '근성' 은 생각보다 쉽게 무너지거든요. 무너진 사람들이 긍정적이지 않아서, 게을러서, 근성이 없어서 무너진게 아니라고 보는겁니다. 크게 와장창 무너졌다기 보다는, 삶의 동력이 희미해진 상태라고 하는게 더 적절하겠네요. 용어로서의 '비관' 이 어감이 좀 강한데, 실제 '비관론자' 라고 칭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극단적 비관이 아닌, 순응, 적응을 토대로 한 희미하고 수동적인 삶의 태도.. 정도를 유지한다고 봅니다. 극단적 비관에 빠진 '극소수' 가 '소수/상당수' 가 되어버리면, 일주일에 한번씩 막가파, 지존파 사건을 보게되겠죠.
15/01/26 14:33
작금의 현실은 켈로그 님이제시하신 후자의 프로세스를 제시해주지 않습니다 있다 하더라도 전보다훨씬어려워진게 사실이고 뭐 이점이야 켈로그 님이 위에서 인정하라고 종용한 부분이니 이의는 없을 거라고 보고요 문제는 후자의 합리적 낙관론조차 세우기 힘든 현재 상황에서 꽁꽁슈 님의 글이 오히려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공정한 노력이 통하지 않는 세상 당연히 엎어야죠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죠 비등점 이 장난 아니게 높기 때문에 말이죠 그럼 처선책을 쓸 수 있는 게 뭘까요 내 생각에는 꽁꽁슈 님께서 이런 점을 짚은 거라고 봅니다 눈치없이 열심히 살고 있는 분들한테 훈계질 하는 것이 아니라
15/01/26 14:40
호의를 갖고 쓰셨는데,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폭력적일 수 있는거죠. "우리 열심히 삽시다. 열심히 살면 좋은 일이 생겨요" 가 아니라, "열심히 살면 이런문제 저런문제 해결돼요" 라는 말인데, 그 늬앙스 차이가 "이런문제, 저런문제" 를 갖고 있는 당사자들에게는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봅니다. 의도가 어떠하든. 감기환자에게 신앙심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하는 형국이라고 할까요? 훈계질이 아니라는 말씀엔 동의 가능한데, 해결책이 되기엔 모자라다고 봅니다.
15/01/26 14:46
이번에는 제가 돌림노래하는 셈이긴 한데 켈로그 님이나 다른 분들이 현 상황에 비추어 꽁꽁슈 님의 글을 납득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납득을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있을 수도 있는 의견의 차이에 <폭력>이라는 표현을 쓰신다면 이건 오히려 꽁꽁슈 님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에 자기 검열을 거는 게 아닐까요
15/01/26 14:51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누군가에게 폭력적일 수 있다면 삼가하는게 맞겠죠.
물론, 제가 '폭력' 이라고 여긴 것이 온당한 것인지 아닌지부터 따져보아야겠지만서도.. 제가 느끼기에는 명절날 고향에 갔는데 "아직 취직 못했냐? 니가 너무 눈이 높아서 그래" 정도로.. '폭력' 이라는 어휘가 주는 어감이 강하긴 한데, 어쨌든 거북한 면이 있긴 합니다.
15/01/26 14:58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본문이 갖는 '거북함' 은 단지 나의 불쾌감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성취, 가치관의 형성에 대한 책임소재를 개인의 능력에 넘기는 것이 문제가 되기에 느끼는 거북함입니다.
15/01/26 15:30
이것 또한 파이어가 될 수 있기는 한데 어디까지가 개인이 자신의 능력이나 성취에 비추어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인지에 대한 고찰도 필요합니다
15/01/26 15:50
신세계에서 님// 그럴 때, 통계가 출동하는거겠지요.
이러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는데, 그 것이 '극히 일부' 에서 일어나는 일인지 '다수' 에게서 일어나는 일인지. 예컨데 저출산은 '다수' 에게서 일어나는 현상이고, 70~80년대까지 포함하면 지속적 하락세이긴 하지만, 2000년 이후에는 상승/하락을 번갈아가다가, 최근에는 오히려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사람들의 가치관이 그렇게 들쑥날쑥 변한다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2005년 이후로 완만한 상승세인 것을 보면, 출산/보육정책의 확충에 힘을 입었다고 해석하는게 보다 근거있는 해석이 되겠죠. 그리고 지니계수와 소득격차배수를 보면서 "5분위 이하 하위경제계층의 빈곤정도" 를 간접적으로 보면서 이 사람들의 고충이 예전에 비하여 어떠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고, 점차 하락하는 빈곤탈출율을 보면서 계층이동, 빈곤탈출이 어려워짐을 알 수 있을겁니다. 국가에서 가격을 제한하는 (대표적으로 쌀) 품목 외에 일반적인 기업제조품의 경우, 무조건 저렴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매출에 최적화된 가격으로 책정이 되기 때문에 빈부격차가 커진다는 것은, 기본적 생필품/공산품을 구입할 때의 빈곤층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진다고 유추할 수도 있겠지요. 저는 사회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정교한 서술은 어렵지만, '다수의 개인의 삶의 질이 팍팍해진다' 정도의 결론은 유추가 가능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분명 사회적/구조적인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나타난' 문제이니, 개인의 긍정마인드에게 짐을 떠넘기는 것은 온당하지 않죠.
15/01/26 14:53
훈계질이 아니면 뭔가요? 당장 저출산 문제를 개인의 인식 변화로 해결하자는 분이신데요. 젊은 부부들이 안 낳습니까? 현실적인 여건이 못 낳는 상황인데 그걸 어떻게 인식의 변화를 통해 낳자는 말인가요? 현실은 힘들어도 니가 마음을 고쳐먹어라. 이게 훈계질이 아니면 뭐라는 말씀입니까?
15/01/26 15:27
이런 상황이니 더더욱 개인이 마음을 바꾸어야 되는 것 아니겠어요? 꿍꿍슈 님께서 말씀하신 인식의 변화는 좀더 근본적인 것을 뜻하는 듯 합니다 스웨인 님께서 특히 거슬려 하시는 저출산 문제 말인데요 꿍꿍슈 님께서 주장하시는 바는 아마 근거없이 낙관론에 기대어 애들을 마구 놓자는 뜻이 아닐 겁니다 아기는 없어도 된다는 인식 변화도 꿍꿍슈 님께서 주장하는 바에 속하고 앞으로 태어날 우리 아기는 영어조기교육의 희생양으로 만들지않겠다라는 것도 들어갈겁니다 꿍꿍슈 님께서 근본적으로 주장하시는 바는 개개인의 인식 변화가 합쳐져서 현재의 모두가 패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쓰레기같은 룰을 바꾸자는 것으로 받아들였기에 기분나쁘지도 않고 오히려 공감이되더군요
15/01/26 15:33
아뇨. 개개인이 마음을 바꿀게 아니라 국가가 뭔가 바뀌어야죠. 당장 저출산 문제가 대두되는 국가들은 어떻게든 세수를 풀어서라도 양육 정책을 개편하려고 노력합니다. 저출산은 사회 문제에요. 개개인이 어쩔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말입니다. 더군다나 1.1명이면 최악의 수준인데, 이는 낳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의 인식의 차원을 넘어서 낳기 힘들고, 낳아봐야 기르기 힘들고, 길러봐야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힘들다는 현실의 인식 그리고 미래의 전망 때문에 안 낳는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묻습니다. 틀린 인식입니까? 현실 아닙니까? 결국 따지고 보면 사회가 문제 아니에요? 왜 개인이 바뀌어야 합니까?
15/01/26 15:46
신세계에서 님// 개인의 인식과 의식 전환을 먼저 강요하지 말고, 먼저 사회와 국가가 바꾸라고 요구하라는 말입니다.
저출산이 일어나는 원인은 어디까지나 국가와 사회입니다. 아닙니까? 다시 한 번 묻습니다. 그에 대한 리스크요? 국가가 집니다. 국가가 원인과 결과를 스스로 만들어요. 그럼 그들이 바뀌어야 합니다. 아, 물론 국민이라는 개인도 국가가 엉망으로 변질되는 것에 대한 리스크를 지겠네요. 거의 모든 사회적인 이슈가 그렇습니다. 원인은 사회요, 그 리스크를 지는 것도 사회입니다. 헌데 그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개인이 노력하라, 왜냐면 너도 그 리스크를 지기 때문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국가와 사회는 변하려는 의지가 1%도 없는데 왜 개인의 의식만 변하라고 말하는 겁니까? 진정 이 사회의 문제에 대한 진단을 올바르게 하고 싶다면, 비관적인 풍토가 자리잡는 데에 대해 진정으로 가위질을 하고 싶은 대상이 있다면 이러한 풍토를 만든 사회에 대해서 비판을 해야지요. 그리고 이러한 비판 의식을 통해 정치 참여를 독려해야지요. 어차피 사회는 힘들어왔고, 좋게 바뀔 것이다. 라는 마인드도 좋지만 비판의식이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마인드는 현재에 안주하는 느낌이 강하구요. 사회적으로 뭔가를 바꾸려는 의지보다는. 실제로 저출산에 대해서, 결혼관에 대해서 쓰시는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15/01/26 17:12
John Swain 님// 스웨인 님 말씀은 제가 잘 알겠습니다만 우리가 바뀌지 않는데 기득권층이 바뀔 이유가 방도가 까닭이 필요성이 절박함이 없습니다
15/01/26 14:42
그리고 웬만하면 공론화된 장에서의 댓글을 단순히 맞춤법 교정이 아닌 내용의 대폭적인 변경이나 추가를 포함해서 수정하시는 것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5/01/26 13:49
긍정적인 마음가짐, 미래에 대한 희망, 노력에 대한 믿음, 사회에 대한 책임감 있는 태도...다 좋은 것 누구나 압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천장만 바라보는 사람에게 성공이란 열매가 없다는 것도 모두 다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집에서 벽만 치면서 비관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문제는 저런 모든 덕목을 가지고 있어도 현실을 계속 팍팍해진다는 것이죠. 뒤돌아 앉아 듣기 좋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에는 현실의 무게가 너무나도 무겁습니다.
15/01/26 14:07
꽁꽁슈 님의 원글이나 다른 분들 댓글에 다신 리플로 짐작하건데 꽁꽁슈 님께서 주장하시는 바는 불교에서 말하는 <내려놓기> 와 어느 정도 맥이 통한다고 봅니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고 사람 마음에 여태껏 누려왔던것 혹은 누릴수 있을거라 여겼던것들이 더 이상 손에 잡히기 힘든 거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에 느끼는 분노와 비관론은 이미 댓글로 많은 분들이 보여주셨고 당연히 납득이 가는 반응 입니다 꽁꽁슈 님깨서 그 현실자체를 부정하시는 게 아닐 텐데 자게분위기가 그렇다보니 이런 점이 잘 전달되다가 않은듯합니다
15/01/26 14:08
부정적인 댓글 반응이 많은 건 열정 페이 문제를 예로 들다면 페이가 아닌 열정에 해당하는 부분을 건드렸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대답은 그게 아니니까요. 물론 저야 스마트폰으로 피지알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는 합니다...
15/01/26 14:28
이런 글을 쓰실 때 좀 더 많은 분들의 공감대를 아우르고 싶으시다면,
예컨데 지금 한국은 전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마켓쉐어가 얼마이고, 향후 국가 및 민간 자본의 예산 계획이 이 어느 정도 잡혀 있어서 시장 공급수요가 어떻게 예측되고 이를 통해 바이오 산업은 향후 국가 먹거리 산업에 이바지할 것. 따라서 이런 수치를 업은 Back-Data를 바탕으로 한국은 점차점차 여건이 나아질 것이다라고 글을 써주셨다면 이보다 훨씬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을 것입니다. 지금 하시는 일이 뭔지는 모르겠으나, 조직적인 회사나 단체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피드백만 받기 일쑤이고, 직장 상사에게 보고서를 이렇게 썼다간 바로 리젝당합니다. 다음부터는 구체적인 Data를 근거로 하여 수치를 바탕으로 글을 써주시면 더 많은 분들께서 좋은 반응 보여주실 것 같네요. 지금 글쓴이님의 이 글은그저 우리가 으쌰으쌰해서 여차저차 무한긍정 마인드로 얍!이라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요.
15/01/26 14:34
저도 이말을 하고 싶네요.
숫자를 달라고..숫자를 OECD국가중 자살율 1위, 출산율 꼴지를 달리고 있는데 해결책은 긍적적인 인식변화다 라고 하면 논의가 더 이상 이어나가기 어렵죠.
15/01/26 15:06
사실 현재의 젊은 세대들은 그들이 처한 상황에서 수행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면서(최신전자기기처럼 스팩경쟁을 하죠...), 자신의 현조건을 '인식'하고 거기에 대응해서 합리적인 선택(결혼, 출산등의 '연기')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 취업, 출산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은 사람들이 '비관'적이라기 보다는 현 시점에서 관찰되는 정보들에 기초해서 내린 판단이 그것들을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이 갖추어질 때까지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해당하는 '행위'가 필수적이지 않다는 인식도 생기고 있고요. 이것은 현재 젊은세대들이 '비관적'이어서 그런것이 아니라, 현시점에 그들이 점유하는 사회경제적 지위에 '부응하는' 행위양식이 해당하는 양상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정치경제적/사회적 지위에 '만족'하고 특별히 더 바라는 것 없이 살겠다는 사람들, 현 시점에서 사회가 가지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를 부정적으로 보며 개선을 위해 개인적/사회적 활동을 하는 개인들에게 있어서 '비관주의'라는 호명은 이해할 수 없거나(전자), 불쾌할 수 있는(후자)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살아날 길은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살아날 길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긍정적이거나, 이전시점으로부터 누적된 사회의 '관습'이나 비공식적 제도들에 적합하지않을 수 있습니다. 현시점이 '비관적'이라는 인식, 결혼과 출산의 연기혹은 거부 양쪽 모두는 충분히 현대한국사회의 개인에게 자신의 '살아날 길'로서 인식될 수 있습니다.
15/01/26 15:30
이미 눈높이가 높아져 버린 현 시대에게 불행은 영원히 함께해야 하는 숙명이 되버린게 아닌가 합니다. 결혼과 출산을 늦추는건 생활고적인 이유도 있을것이고 자신이 생각하는 어떤 이상형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유도 있을것입니다. 아니면 교육이나 사회적 진출에 의해 가족의 틀이라는 고전적인 중요도 부여보다 개인의 완성이라는 중요도가 더 부각되어 버린 이유도 있을테고요.
어찌보면 과거세대와는 달라진 그런 눈높이를 낮추어 현실과 맞추거나, 아예 고전적으로 중요하게 생각되는 가족의 완성에 대해 한걸음 물러나 지금 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추구하고 후회하거나 불평하지 않는것 둘중하나로 가야하는게 아닌가 하는겁니다. 눈높이는 높아졌는데 그걸 현실의 레벨로 조절할 생각이 없으면서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염세적이 되버리는것은 그저 불행과 영원히 함께하는 길이겠죠. 위에서 말씀하신 개인이 살아날 길을 선택한다면 사회적으로나 고전적 관습,제도에 긍정적인 모습은 아니겠으나 그 자체를 추구하는걸 행복으로 생각하는것도 선택이라고 봅니다. 결국 어느쪽이던 본인이 감당하거나 선택할수 있는 것이고, 문제가 되는건 본인에 선택에 가치를 부여하는게 아니라 염세적 마인드로 수동적인 피해의식을 가지는 것이라 봅니다.
15/01/26 15:36
현세대만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것이 아니라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말씀하시는 현세대가 가진 '눈높이'는 현세대가 '사회화를 통해 구성해낸'것이자 이전부터 누적된 '사회의 표준'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과거세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이미 다 죽어서 단지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사회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가하는 사회적인 압력은 현세대의 '눈높이'라고 지칭되는 것이 변화할 수 있는 범위를 제한합니다. 현재 당면한 정치경제적/사회적인 조건들과 이전시대로부터 구성된 '사회의 표준'에 기초한 '기대(이 역시 개인적인 동시에 사회적인)'라는 두가지 제약 사이에서 현세대양반들이 수동적인 피해의식을 가지는 것은 '문제화'될 수야 있지만,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이중적인 제약중 어느한쪽이라도 '해체'되지 않는다면, 현세대양반들의 수동적인 피해의식은 얼마든지 재생산 될 수 있습니다.
15/01/26 16:05
오지랍이란 것도 동년배들 뿐 아닌 윗세대에게서도 받는 것이니 옳은 말씀입니다. 한국경제가 발전하고 많은 부분세계화 됐다고는 하지만 고전적인 관념이나 특색이 바뀌지 않은것도 상당하고요. 아까 얘기했던 불행을 안고가야하는 운명은 이런 개념적인 과도기에 걸쳐있는 이들이기 때문에 더 드러나는게 아닌가 합니다. 고전적인 가치가 현대사회에 맞지 않은게 있고 사회상이 바뀌어가듯 개념도 바뀌어가는 와중이라고 본다면 다음 세대라면 다른 개념과 현실속에서 살고 있을겁니다. 과도기에 걸쳐진 세대는 오지랍위의 불행을 감당하며 다음 세대를 바라볼수 밖에는 없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5/01/26 15:13
본문글에 많은 동의가 됩니다. 추가로 시대가 변했으면 소비습관도 바꾸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결혼을 하면 최소 전세집은 있어야 되고 그것도 남자(시댁쪽)가 대부분을 부담한다는 기준은 과거시대의 기준입니다. 남여가 같이 고등교육받고 직장잡아 월급을 모아 결혼 적령기인 20대 후반,30대 초반에 월세보증금도 못낸다면 문제가 심각한 것이죠. 그러나 지금 사회가 아무리 어렵다 해도 그렇지는 않습니다. 현시대의 괴로움은 구시대적 악습, 미디어의 영향, 남과의 비교및 오지랍 등으로 눈높이만 높아진 상태에서 현실이 못따라주니 생기는 박탈감이 대부분이라고 봅니다. 해외여행도 가야하고 차도 몰아야하고 사교육도 시켜야하니 현재의 월급이 적을수 밖에 없고 남들따라 구색을 갖춰도 모자라다 생각될수 밖에 없죠. 누가 뭐했다 하면 자기도 꼭 해야만 직성이 풀리고,,, 그전 온전히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고 그에 맞춰 최선을 살며 행복을 추구하기 보단 남들에 비교해 어느레벨은 맞춰야 하는걸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사행심 부추기는 연예방송프로 다 없에고 하루종일 삶의 현장,극한직업,새마을 운동류의 프로그램만 틀어줬으면 좋겠습니다.
15/01/26 15:22
사실 결혼은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과거시대'의 기준이기도 해서, 현재기준으로는 조건이 되면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마는 정도의 '사회활동'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으로 얻어지는 '이익(조세체계에서)'이 있다면 서류상으로 계약을 통해 해당하는 이익을 얻을 수 있고요. 규모의 경제라면 '동거'나 '시민결합'에 대한 제도적 지지를 강화하는 양반들에게 투표해서 해당하는 정책변화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지요. 결혼을 포함한 계층적 소비들을 부정하고, 현 시점에서 생계유지하면서 소소한 취미생활만 한다면 얻을 수 있는 소득수준에서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15/01/26 16:00
현 세대가 한몸 간수하면서 안락한 삶을 살수 있는 주변조건, 나라의 경제력이나 자유도는, 전세계적으로 열악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깝게 이전세대를 봐도 아무리 호황기였다고는 하나 자식들을 낳고 쉽게 부양한것이 아니죠. 현시대가 결혼생활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이상적 삶을 같이 병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봐야하고, 일반적으로 한쪽은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이전세대에겐 자신의 이상적인 삶이라는 개념이 지금보다 덜했기에 묵묵히 가족부양에 매진할수 있었던 면이 있고요. 아직까지 자신의 이상적인 삶에 대한 의식이 크기 때문에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거부감이 먼저 대두되고, 이를 정부가 대신 해결해주길 바라는게 아닌가 합니다.
부모가 되는것은 고달픈 인생에서 더 책임질게 많아지는 상황으로 가는 것이고, 그것은 아무리 잘사는 나라라도 못사는 나라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더구나 눈높이가 가족보다는 자신에게 맞춰져 있는 현세대에게 그것은 감당하기 힘든일로 보이게 되는 것이겠고요. 국가가 나서서 이를 보조해주는것도 한계가 있는거겠죠. 결론적으로 본인 이상에 대한 수정 또는 후회없는 개인의 이상추구.. 만이 길이 아닌가 합니다.
15/01/26 15:46
100만원이라는 액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방구차야님 말씀대로라면 저만큼만 벌고 살아도 충분하다는겁니다 사회적으로 개인을 불행하게 만드는데 해결책으로 개인의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시니까 드리는 말씀이고요
15/01/26 15:58
사회적인 책임을 전혀 간과할수는 없겠으나, 현재의 문제는 개념을 바꾸면 상당부분 해결이 가능하다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건 개인차이겠으니 강요할수는 없는거겠지만요..
15/01/26 16:03
저도 돌려드리면 개인의 책임을 간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현재는 사회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개인차겠지요 여러가지 지표등으로 사회의 책임에 대한 변론을 하고 싶지만 그럴 깜냥은 안되서 사라지겠습니다
15/01/26 16:11
네 개인책임론 사회책임론에 대해 무엇이 정답인지는 개인의 성향이나 환경에 따라 받아들이는게 다르겠죠. 그러나 언제나 어떤 세대건 자기가 사는 사회가 어려운 시절이었고 그것을 감당해 내는건 결국 본인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현 사회의 어려운 점을 현세대가 감당해 내기엔 그리 절망적 사회는 아니라는게 본문글의 요지라고 봅니다. 개인의 능동적 해법을 주장하고는 있으나 사회적인 보완장치도 합리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에는 필요성을 느낍니다. 의견의 차이는 결국 정도와 방법의 차이겠지만요..
15/01/26 15:31
왜 비관적이냐구요?
숫자가 말해주고 있잖습니까?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OECD 최상위권 빈부격차, OECD 자살율 1위, OECD 최저 출산율, OECD 최상위급 가계 부채. 거기에 OECD 2위급 근로시간 등등등등등. 이 숫자들은 지금도 늘어/줄어들며 점점 더 심화해 가고 있습니다. 자, 이것만 봐도 매우 비관적이죠. 반대로 긍정적이다라는 의견을 제시하려면 똑같이 숫자를 제시하시라구요. 가계부채는 세계최고급에 빈부격차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며 미친 근로시간덕에 제 앞가림 하기조차 힘들어 미치겠는 판국에 뜬금없는 희망 들먹이며 출산을 개인탓으로 돌리지 말구요. 금전적으로, 개인적으로 여유도 좀 생겨야 '아 슬슬 애라도 좀 낳아볼까' 라는 생각이 드는거지 집한채 장만하려면 매일매일 야근해가면서 집에서 눈만 붙이고 출퇴근 수십년을 해야 겨우 장만할까 말까 한 상황에 희망요? 아뇨, 현재도 지옥이고 앞으로도 그닥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이 땅에서 고통받는건 저까지로 족합니다. 자식새끼를 이 지옥에 소환해서 고통받는걸 지켜보며 고통받을 자신이 없네요. 뭐 저희 부모님이 지금 그러고 계시는걸 지켜보는걸로 충분히 저 자신도 고통스러운지라. 차라리 언젠가는 나도 당첨될지 몰라, 확률은 0%가 아니니까, 라는 마음에 매주 로또 사는게 더 유익한 긍정이고 희망이겠습니다.
15/01/26 15:37
희망을 갖고 긍정적으로 참고 기다리던 사람들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주기 위해, 누군가는 싸워왔고 희생해왔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돌아온건 무엇이었을까요?
우리가 가진 행복과 풍요가 어디로부터 오게 되었는지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15/01/26 19:58
'우리가 이렇게 고생한 걸 후손들은 알랑가 몰라~?'
아니지요. 내 가족, 새끼들과 잘살고 싶었고 그런 이유로 열심히 살아왔기 때문에 이후의 우리들 세대까지 그전보다 나은 삶을 바라보게 된거죠. 그리고.. 윗세대들이 한 것이 모두, 꼭 좋은 것만 결과로 남아있는 것도 아니구요.
15/01/26 15:47
지금 상황이 녹록지 않음은 당연하고 앞으로도 별로 나아질 추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또한 이의가 많지 않을 겁니다 불행한 사실은 이 악순환을 깨기 위해서라면 판을 엎어야 하는데 하루하루 살아가는 소시민들에게는 언감생심이죠 하지만 그게 행복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면 선택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서로서로 밟아야 올라갈 수 있는 이 스펙경쟁의 나선에서 내려오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죠 물론 이것은 훨씬 더 어려운 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여태까지의 관성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이글에 참여하셨던 모든분들이 동감하시는대로 불가능합니다
15/01/26 16:17
글쓰신분이나 일부 리플다신분들의 말씀대로 긍정적 사고전환을 해 보았더니 아이 안낳으면 나 하고싶은거 하면서 노후준비도 가능 하겠더군요! 그래서 결혼 해도 애를 안낳을 생각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는 불가능한 '여태까지의 관성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행위를 벗어나는, 매우 긍정적인 행복 추구겠죠? PROFIT!
15/01/26 16:26
그건 어디까지나 젠킨스 님 자유입니다 물론 그게 마음에 안 드실 가능성이 상당히 높겠군요 그렇다면 좀 더 힘을 내셔야 합니다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타파하기 위해 단순히 투표 뿐만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사회 참여를 해야 합니다 말이야 쉽긴 하지만요
15/01/26 16:33
제 자유인데 그게 마음에 안드실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게 뭔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전 그냥 포기하니까 매우 편하고 좋은데요. 마음에 듭니다. 곧 결혼할 여친과도 안낳기로 합의한 상태고.
퇴근하면 10시 11신데 별로 낼 힘도 남아있지 않고 사회참여는 커녕 주말에도 높으신분이 부르시면 뛰어나가야 하는 현실에 사회참여 할 시간도 기운도 없는지라 다른 무언가를 생각한다는게 참 사치입니다만. 여기서 어떻게 해야 더 긍정적으로 상황을 바꾸는게 가능합니까? 잠을 자지 말고 사회참여라도 할까요?
15/01/26 17:02
물어보셨으니 대답을 해야겠지요 그런데 이건 글을 쓰는 저도 못할 일이라 좀 망설여지고 또다른 훈계질로 비춰질까 우려스럽긴 합니다 그래도 제 나름의 답을 달자면(당연히 정답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정확한 현실인식입니다 지금 세계적인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우리 경제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개인이 어찌해 볼 수 있는 게 아니죠 문제는 줄어드는 수입을 어떻게 재분배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집권세력및 기득권세력은 거기에 노력을 전혀 하고 있지 않아 보입니다 불행중다행으로 그놈이그놈같긴하지만 현재 상당한세력을 가진,적어도 국민 눈치 보는 시늉이라도 하는 정치집단이있습니다 미덥지않지만 이집단이 다시 정권을 잡는데 힘쓰겠습니다 물론 그간의 사례에 비추어 역효과가 날수도 있고 정권교체가된다하더라도 바뀌는것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그리된다면 최소한 현 집권세력에게 충격 정도는 줄 수 있겠죠 단순히 선거날 투표만 하는게 아니라 당원이라도 되어서 적극적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힘써야겠지요 현실이 팍팍한데 그게 어찌 가능하냐구요 물론 저도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이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막말로 19세기 영국 탄광 노동자들이 잠잘 거 다 자고 놀거 다 놀면서 노동운동했겠습니까 말은 이렇게 해도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 정도의 각오는 있어야 바뀔 것 같군요
15/01/26 18:36
답변 감사합니다. 정당차원의 힘을 시민들끼리 적극적으로 모아야겠군요. 그런데 그런운동에 대한탄압과 언론조작때문에 쉽지는않겠네요...
15/01/26 16:45
안좋은 지표와 수치와 뉴스들만 보이고 주변 그누구도 살기좋은 세상이라고 하질 않는데 그래도 웃어야지 긍정해야지 노력해야지 되뇌어본다고 바뀌는게 있을까요? 보다 나은 삶과 미래를 추구하기는 커녕 현상 유지도 급급한게 현실입니다. 비관적인게 아니라 냉정한 거고, 긍정적인게 아니라 밑도끝도 없는겁니다.
15/01/26 16:49
애초에 적극적인 사회참여 활동이라는것 자체가 경제적, 물질적, 시간적으로 자기생활을 어느정도는 영위할수 있는 사람만이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여유조차 없이 먹고 사는 사람들의 숫자는 꽁꽁슈님이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많습니다.
그날 장사한걸로 벌어서 그날 먹고 사는 아주머니를 가르키며 누군가는 금수저도 없는 일개 서민주제에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욕하지만 하루 종일 쉬지도 않고 아침 일찍 나와 밤늦게까지 장사해야 가게세내고 그돈으로 자식들 먹이고 입히고 가르칠수 있는 그런 사람이 과연 내가 지지하고자 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이 어떤 사람이며 정치적 행보를 걸어왔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지지하는게 과연 쉬운 일일까요. 젊은 계층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근무여건 허접한 공장같은데서 2교대로 1달에 두번에서 1주일에 한번이나 제대로 쉴까말까한 노동자가 적극적으로 정치에 관심갖고 참여하는게 과연 현실적으로 녹록한 일인지 생각해볼 문제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국민들이 정치에 크게 무관심한 스위스같은 국가가 다른 시각에서는 좋은 국가라는 이야기도 나오는겁니다. 애초에 지지하는 정치인과 정당이 어떤지는 언론이나 미디어에서 제공되는 정보를 통해 접해야 하고 선거철만 되면 야당, 여당 안가리고 "나야말로 진정한 국민의 일꾼" 이라는 코스프레를 하는 마당에 거기서 제공되는 정보가 올바른 정보인지 아닌지 필터링할려면 그만한 지식이 필요하고 그런 지식은 독서나 교육, 학습을 통해 형성되는거지 하루 아침에 뚝딱 생겨나는게 아니거든요. 근데 거기다 대고 국민들의 낮은 정치참여도만 일방적으로 탓하는건 너무 공허하고 무책임한 이야기가 될수밖에 없습니다.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세상이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세상이 아니라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 덜 가져도 되는 세상이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세상인겁니다.
15/01/26 17:13
"그 어떤 이유와 조건에서건" 정치와 사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최소한 자신의 정치적 권리를 행사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이며 역할이고 도리입니다. 사람들은 흔히들 사회와 자신, 국가와 자신을 분리하여 생각하고 사회적, 구조적 문제를 제기할 때조차 스스로가 이에 책임의식을 갖기 보다는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사는 혹은 실체는 명확히 알지 못하지만 존재할 것만 같은 그 누군가, 그 무언가에게 문제의 책임을 떠넘기고 그 무언가가 변화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마냥 이야기합니다. 모든 것은 본인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고, 본인 스스로 만들어나갈 권리도 주어져 있는데 말이죠. 개개인은 보잘 것 없을지 몰라도 그러한 개개인이 자기 목소리를 낼 때 비로소 변화가 가능해 집니다. 머리로는 다 알고 있을지 몰라도 본인은 나서지 않고 그 누군가가 마치 구세주처럼 나타나주기를 바랍니다. 그가 나타나지 않거나 실패하면 절망에 빠집니다. 정작 본인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그다지 한 것도 없이 수동적이었는데 말이죠. "세상 일이 너무 복잡하고 생각하면 머리만 아프고 나는 들어도 잘 모르겠다."고 얘기할 것이 아니라 모르면 공부하고 배우면서 알도록 노력해야 하고, 어리석은 자신을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을 일방적으로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동시에 스스로가 강해지고 똑똑해져야 합니다. "나는 학창시절 공부도 안 했고, 지금도 별로 흥미 없고, 오로지 나 한 몸, 내 가족 즐겁게 한 평생 살아가면 그만이다. 정치나 사회적 문제들은 정치인들이나 기타 머리 좋은 사람들이 알아서 해 줄 것이다."라는 생각을 만약 가지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무책임 한 것이고 그 사람은 정말로 국가나 사회에 할 말 별로 없죠. 사회는 그 구성원들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그것이 그 사람이 살아갈 운명, 본인이 선택한 삶인 거니까요.
15/01/26 17:24
그러니까 공허한 이야기라는겁니다.
애초에 공부, 교육, 학습의 기회조차 얻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이야기니까요. 위에 적었지만 아침 일찍 가게 열어서 밤늦게까지 장사해야 생활비 벌고 자식들 먹이고 입히는거 가능한 부모들한테... "정치참여는 사회구성원으로서 당연한 권리이자 행위인데 너는 여기에 소홀했으니 그정도 형편으로 살아도 싸다" 고 하는게 맞을련지요? 저도 바람같아서는 세상 사람들 모두가 공무원처럼 일해도 먹고 사는게 가능해져서 항상 사회와 정치에 관심가질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그런 세상은 본문 이상의 긍정론과 낙관론으로도 안되는거죠. 본인은 밑 댓글에 대체 어느정도가 되어야 사람들 입에서 "살만하다" 라는 이야기가 나올수 있을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면서 정작 그보다 더욱 현실성과 가능성이 떨어지는 전국민의 정치참여라는 밑도 끝도 없는 이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계십니다. 그것도 인제 민주주의의 역사가 30년도 안된 국가에서 말이죠. 까놓고 말해서 이렇게 인터넷 웹브라우저 키고 징징거릴 여력이 있는 사람들한테나 해당되는 이야기라는거죠. 마치 사기치는 놈보다 사기당하는 이가 더 문제라는 식의 뉘앙스처럼 들리기도 해서 참 거시기한데, 사기당하지 않을만큼의 지성과 사고방식을 갖추는건 2차적인 문제고, 제일 나쁜놈은 사기치는 사기꾼이죠. 이것보다 삶이 더 팍팍한 사람은 이렇게 징징거릴 여력조차도 없습니다. "그사람들은 안징징거리니까 살만할거야" 라는건 큰 착각이구요.
15/01/26 17:56
그것이 이상일지언정 그리로 향해 나아가야죠. 이것 말고 할 수 있는 얘기가 뭐가 있을까요? 애초에 사회의 형성과 발달이 이에 기반하여 이루어져 왔는데 말이죠. 실제로 세상 모든 일들의 그러한 구조 하에 진행되고 있고요. 문제가 있고 불만이 있다면 이를 해결해야 하는데 국가와 사회의 주인이자 구성원인 당사자들이 나몰라라 할 때 내세울 해결책이 있기는 한가요? 그냥 운이 좋게 똑똑하면서 심성 바른 누군가가 나와서,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다수라서 알아서 잘 해주길 기대하는 수밖에는 없는 건가요? 매일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고 다니는 사람을 옆에 두고 있으면 참 기운 빠지고 불편하죠? 불평만 늘어놓지 막상 뭔가 하는 건 없는데 말이죠. 참 답답한 상황입니다.
15/01/26 18:18
자녀를 양육하는데 필요한 경제적 비용을 감당하기가 버거운 소위 88만원 세대들에게 저출산으로 인한 고령화사회의 문제점을 지금처럼 아무리 역설해봐야 씨알도 안먹히듯 하루 밤낮으로 죽어라 일해야 겨우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 민주시민으로의 정치참여의 필요성을 역설해봐야 똑같습니다. 똑같이 씨알도 안먹히는 이야기인거죠.
둘 다 눈앞에 직면한 문제를 외면하고 이상만을 쫒는 망상론자가 되어야만 가능한 가치 추구행위고, 나 이외의 타인의 삶에 있어서 아무것도 책임져주지 못하는 입장에서는 무모한 요구나 다름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가치 추구행위가 그 개인의 향상된 삶의 질과 장미빛 미래를 보장해주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공허한 이야기라는 말만 되풀이 되는것이죠. 아마 이 나라에서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시기가 80년대 후반에 일어났던 민주항쟁때 였을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의 결과물은 4자필승론, 노태우 당선, 3당합당같은 WWE에서나 볼법한 반전들이 쏟아져 나왔지요. 단순히 국민들의 정치적 참여부족만을 문제삼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15/01/26 20:15
사실 지금 진보정당들이 외면받는 이유가 이때문이죠. 실질적인 현실 인지는 못하고 대학이나 책에서 배운 이상론만 계속 말하고있으니 일반 서민이 보기에는 그놈이 그놈으로 여겨지는게 당연합니다.
15/01/26 16:58
현 세대 기준으로 삶 전반에 걸쳐 최소한 어떠한 요건과 환경들이 갖춰져야 충분히 혹은 적당히 만족하며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지, 사는데 별 문제없이 괜찮다는 말들이 나올지 정말 궁금하네요.
15/01/26 17:09
충분히, 적당히 만족하며 즐겁게 사는 것은 인간이 욕심이 무한하다는 것을 생각해봤을때 불가능하지만,
사는데 별 문제없이 괜찮다는 말이 나올려면 적어도 의식주의 해결로부터 위협을 받지 않고,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는데 큰 어려움이 없으며 노후의 불안에 떨며 살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게 잘 안되는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15/01/26 17:54
꽁꽁슈 님 말씀대로 결국 이 또한 지나갈것이다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는 기본으로 깔구요 그 다음 붕어 님께서도 잘 알고 계실 부적절한 개념에 대해 교정을 시도해 나가야겠죠 너무 많아서 일일이 예를 들기에는 좀 벅차긴 하네요 우선 지금 가득권들이 설정해 놓은 성공이라는 개념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전면 부정해야 합니다 돈많으면 갑이라는 마인드 자체를 버리는 것 만으로도 우리의 마음도 가벼워지고 기득권들의 d&c 도 상당히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최영장군도 아니고 붕어 님이 지적하시다시피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과 그에 따르는 금전의 힘은 생존에 필수적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돈 얼마 없어도 의식주 정도는 해결해 주는 사회가 되어야겠자요 이게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우리의 의식이 사회는 바뀔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바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쉽지는 않겠지만 발바닥에 가시가 박히더라도 웃으면서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그래도 집한채는 있어야지 하는 생각을 집은 돈 남아도는 부자들이나 장만하는 헛돈질이고 나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30 년 초저리 임대아파트에서 월세내고살면 된다라는 생각을 해야겠지요 물론 현실이 이렇지는 않습니다만 모두의 생각이 이와 같이 바뀐다면 적어도 지금 자본 때문에 생기는 계급화와 인권 무시(땅콩) 같은 일은많이 나아지겠지요 요컨대 자본을 빌미로 우리끼리 싸우고 절망하고 어떻게든 좁은 성공의 길을 그래도 아직 닫히기 전이라고 아둥바둥 하는 역량 낭비는 줄일 수 있습니다
15/01/26 18:13
정말, 굉장히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인 말씀이네요.
첫번째로, 저에게 있어서 성공이라는 개념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전면 부정해야한다고 하십니다만, 저에게 있어서 성공은 떼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그냥 위에서 썻듯이 의식주에 걱정하지 않고, 가족을 이루고 노후에 떨지 않고사는 것입니다. 이 성공에 대한 의식을 어떻게 바꿉니까? 가정을 이루는 것 까지는 포기를 할 수 있다고 칩시다. 그러면 의식주를... 매일 세끼, 아니 두 끼 삼각김밥만 먹고, 초저리 임대아파트에서 벌레들과 추위와 사는 것도 성공으로 생각해야합니까? 말이 나와서 그런데, 그런 정부에서 제공하는 90년대 아파트 들어가보셨습니까? 말이 쉽지 추위와 습기, 벌레 등 사람을 불행하게 하는 요소들만 가득합니다. 정말 최소한, 인간답게 사는 것 정도만 이뤄도 충분합니다. 뭔가 성공을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인식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두번째로, 자본때문에 생기는 계급화와 인권 무시같은 일들이 많이 나아지겠다고 하는데, 저는 이러한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본의 좀 더 균등한 분배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15/01/26 18:27
자본의 균등한분배는 저도찬성입니다만 그건 제글보다 더 이상적이고 실현불가능할 것 같네요 저야말로 궁금한데 붕어 님께서 생각하시는 균등한 자본의 분배는 어느 정도 선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지금 상황은 저도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1인당 자기소유집한채같은 거는 석유나라라도 안될건데요
15/01/26 18:39
네, 1인당 자기 소유집 한채 같은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구체적으로 얼마나 균등하게 배분을 해야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 자본때문에 생기는 계급화와 인권 무시같은 일들이 많이 나아지겠다고 하는데, 저는 이러한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입니다. 이것 보다는 자본의 균등한 배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역량낭비를 줄여서 미래를 대비하는, 발바닥에 가시가 박히더라도 웃으면서 걷는 것 보다 당장 발바닥에 가시 덜 박히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5/01/26 17:18
흔히들 기본이라고 인식하는 것들인데 사실 기본 혹은 최소한이라고 하기에는 이것만 완벽히 보장하는 것만으로도, 그것도 모든 국민들이 해당되는 수준까지 경제는 물론 사회 안전망 및 국가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 아닌가요? 지금은 물론 과거의 한국을 봐서도 말이죠. 한국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봐도 그렇고요.
15/01/26 17:24
네 그렇습니다. 어려운 일 맞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한국에 비해서 현재가 더 어려워진 것도 맞습니다. 내 집 마련이 과거보다 현재 더 어려워 졌다는 것은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 겁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어찌되었던 사회안정망 및 국가시스템을 마련하는 방안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지, 이것을 인식의 변화와 연결지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의식주의 해결이나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는 것, 노후의 불안에 떨지 않고 싶어 한다는 것 모두 인간의 본능적 특성입니다. 메슬로우의 생리적 욕구, 소속과 안전의 욕구에 등장할 만큼 굉장히 기본적인 것입니다. 지금은 이런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힘든 시기이며, 이는 과거세대와의 비교를 하지 않음과 장기적인 비전에 집중하는 인식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 라는 측면으로 접근해서는 안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5/01/26 17:47
인간이 불행을 느끼고 우울해 하는데에는 무언가의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 기준은 타인에 의해 형성될 수도 있고 스스로에 의해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보다는 나은 미래, 과거보다는 나은 현재를 생각하고 꿈꾸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그 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지게 터무니없이 높다면 그 결과는 뻔한 것 아닐까요? 눈높이를 낮추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죠.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현실을 당장 바꿀 수 있나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단기 혹은 중기에 걸쳐 변화시킨다는 계획은 그럼 현실성이 있나요?
이건 마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이나 기타 세계 대회에서 세계 각국의 강호들을 상대로 싸워서 우승하지 못했다고 하여 혹은 그에 근접하지 못했다고 하여 실망하고 슬퍼하는 것과 비슷한 일입니다. 매 경기 "너희들은 충분히 이길 능력을 갖추고 있어.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하면 우승할 수 있을거야."라고 독려하고 긍정하라는 것은 그 마음이 이해는 가나 분명 와닿지 않죠. 물론 이런 것도 필요하기는 합니다만 말이죠. 그런데 이와는 별개로 현재 우리 축구 시스템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에 맞게 장기적으로 투자하며 언제일지는 모르나 우리도 축구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며 매일 매일 노력해 나가는 모습은 결코 부자연스럽지 않고 오히려 바람직하죠. 구체적인 자료를 토대로 근거있는 희망과 긍정을 논할 수도 있지만 그 이전에 정신적인 측면에서 희망과 긍정을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도덕이든 명상이든 종교든 뭔가 근거가 있어서 긍정의 자세를 논하는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심리치료나 상담에 있어서도 구체적인 해결책을 던져주지는 않습니다. 모두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감정조절에 달린 문제이죠.
15/01/26 17:59
그렇습니다. 변화시킨다는 계획은 현실성이 없습니다. 변화가능하다는 것이 아니고, 인식으로 바꾸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축구 국가대표팀에 비유하셔서 드리는 말씀인데, 세계 각국의 강호들과 싸워서 우승하지 못했다고 실망하고 슬퍼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일입니다. 저기 위에서도 언급드렸듯이, 메슬로우의 욕구 5단계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생리적 욕구-안전의 욕구-소속과 사랑의 욕구-존경의 욕구-자아실현의 욕구 순으로 인간은 본능적으로 욕구가 발현된다는 것입니다. 아랫단계의 욕구는 기본욕구, 윗단계의 욕구는 성장욕구라 합니다. 아랫단계의 욕구는 인간 본능적으로 생기는 욕구고, 윗단계의 욕구는 아랫단계가 충족될 때 발생되는 욕구입니다. 위에 말씀하신 축구 국가대표팀의 예는 자아실현의 욕구로,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의식주, 안전, 소속 등과 한참 거리가 멉니다. 국가대표팀의 예는 간단히 말해서, 안되면 포기해도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장기적 발전에 집중하고 희망을 가지며 노력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불행과 우울을 너무 쉽게 말씀하시는데, 의식주나 안전 등 기본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으로 부터 오는 불행과 우울은 그렇게 마음가짐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당장 내일 집에서 쫓겨날 지도 모르는 불안이 마음가짐과 감정조절로 해결이 될까요?
15/01/26 18:08
축구 국가대표팀의 예는 상황에 대한 예일 뿐 구체적인 비유는 아니니 너무 깊게 받아들이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인식의 변화라는 것이 현실성이 없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무엇이 현실적인지 되묻고 싶네요. 이건 마치 1,000원 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장 10,000원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인데 말이죠. 이건 말 그대로 불가능한 것이고, 전자의 경우는 힘들긴 하지만 불가능은 아니고요. 현재의 불만과 불만족은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음으로 인한 것이 아니죠. 기본욕구와는 거리가 있다는 말입니다. 현재 아무리 못 살아도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극소수라고 얘기는 못할지언정 보편적 상황을 놓고 얘기했을 때의 적절한 예는 아니라는 생각이네요. 의식주의 질을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는 얘기고요.
15/01/26 18:28
아직도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없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요(20~40대). 꽁꽁슈님은 집 장만 다하신 모양이시네요. 저는 13년째 일하고 있지만 아직 집을 못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집값을 보면 한숨만 나오데, 집 사는것이 문제가 안되시는것을 보면 저희와 다른세상을 사시는것 같습니다.
15/01/26 18:42
집 장만 할 수 있다면야 좋지만 왜 꼭 해야만 하는 것이지, 다들 이에 목숨 거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본문에도 적었지만 앞으로 빨리 바뀌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이 부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현재의 재산 구조도 사실 이에 기인한 것이라 생각되고, 결국에는 부동산 관련 모든 사회 문제들이 이와 결부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죠.
삶의 보금자리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장기대출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부채 이용에 대한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라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죠. 가계대출의 대다수는 자영업 및 개인사업 목적으로서 정말 부득이한 경우에만 부채를 사용하죠. 소비의 개념이 변화하든가 부채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든가 경기 활성화로 임금이 인상되거나 물가가 다소 낮게 형성되지 않는 이상 필연적으로 한국은 새로운 경제 관념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경기 활성화도 부동산 등을 이용한 임기응변식은 매우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먹고 사는데 최악이라고 인식하지는 않는지라 다양한 가치들 간의 균형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이전 정권부터 시작해서 오로지 경제만 바라보며 총선, 대선 때 투표하는 모습들이 참 안타깝네요.
15/01/26 18:47
꽁꽁슈 님// 장기대출은 인식이 부정적이라 쓰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운 요건과 경제적 부담때문에 힘들어 사는 것이지요.
이전 정권부터 시작해서 오로지 경제만 바라보며 총선, 대선 때 투표하는 모습을 보면, 다른 많은 사람들은 먹고 사는데 최악이구나... 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15/01/26 18:48
꽁꽁슈 님// http://m.heraldbiz.com/view.php?ud=20150120000953
이미 가계대출 1000조 시대입니다. 이게 터지면 경제구조 아작날 걱정해야 할 상황이구요.
15/01/26 18:55
꽁꽁슈 님// 대출도 빚입니다. 빚이 있다면 삶이 안정 되지 않습니다. 미래가 안정적이지 않은데 희망보다 불안이 우선 될수 밖에 없습니다. 언제든지 나와 나의가족이 길거리로 몰리게 되는데 그것이 행복이 될 수 있을까요.
대출을 이용해 보셨습니까? 그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삶의 어떤것들을 포기 해야 되는지 아시나요? 아신다면 대출 함부로 이용하라고 말 못하실 것입니다. 저도 이제 결혼한지 5년 되어고 딸이 4살 입니다. 그래서 집이 더 필요하게 느껴져서 쉬는날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대출도 금액이 적을때는 문제가 덜 하지만 집을 얻기 위해 대출을 할 경우 한달에 내야 하는 원금과 이자 얼마인지 계산 해 보신적 있습니까? 계산 해 본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보셨으면 얼마나 어려운지 아실건데요
15/01/26 18:43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 완전히 밥을 굶고, 집이 없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질 낮은 의식주로 힘겨워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전세 아파트의 계약금이 엄청나게 올라서 다음 재계약까지 상승된 금액을 맞출 수 없는 사람은 집이 있다고 해서 의식주가 만족된 것이 아니라, 의식주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그러면 눈높이를 낮춰서 집값이 싼 곳으로 옮기거나 월세로 가면 될거 아냐?" 혹시 이런 생각을 하실까 싶어서 노파심에 말씀드리면, 이런 문제는 생각의 전환으로 해결하기 힘듭니다. 직장과 멀어져서 생기는 시간적 낭비도 있고, 집이 안좋으면 난방, 냉방과 위생 등 모든 문제가 따라옵니다. 이런 면까지 포함한 의식주로부터 위협받는 사람들이 과연 소수일까요?
15/01/26 18:48
왜 해결하기 힘들다고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현실이 그러하면 어쩔 수 없는 거죠. 그 외의 것들은 욕심이고, 욕심을 부린 것만큼 다른 부분이 희생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앞서 질적이 측면을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다고 했던 이유, 인식의 변화가 힘들지언정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했던 이유는 이것이 절대적인 개념이 아닌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15/01/26 19:10
꽁꽁슈 님// 실례지만, 이건 꽁꽁슈님이 어려운 주거환경에서 한번 살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매일 출퇴근에 4시간씩 걸린다거나, 습기나 곰팡이와 싸운다던가, 난방이나 냉방에 힘들어사는 것이 긍정, 인식전환의 힘으로 해결될 문제입니까? 이러한 어려움이 없는 환경을 요구하는 것이 현실 외적인 '욕심' 입니까? 솔직히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이상적인 말씀이라 답변드리는 것도 조금 힘이 드네요. 이 이상 답글은 못달 것 같습니다.
15/01/26 17:09
간단한 예로는 모 정치인이 말했던 저녁이 있는 삶이요.
그리고 위에서 여러번 언급된 부정적인 지표들을 정치인들이 꽤 끌어내려주는 정책을 하면 만족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겠죠.
15/01/26 17:16
아마도 그걸 적나라하게 직접적으로 보여줄수 있는 통계가 지금으로서는 출산율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의 2~30대는 국가와 정부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표시를 애를 낳지 않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고 보기에 아마도 지금보다 살만한 세상이 된다면 출산율이 상승할것이고 지금보다 막장이 된다면 출산율은 더 급락하고 고령화사회는 더 빨리 진행되겠죠.
15/01/26 17:23
아랫글(한국인의 삶)만 보더라도,
1. 출산율 OECD 최저 2.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최저 3. 고등교육 지수는 세계 1위 4. OECD 국가 산재 사망률 압도적 1위 5. 연간 노동시간 OECD 최고수준 6. 사회복지 OECD 최저수준 7. 가계부채 OECD 최고수준 8. 자살률 OECD 1위 9. 노인 빈곤률 OECD 1위 10. 노인 자살률 OECD 1위 이게 '객관적 수치' 인데, 뭘 얼마나 더 만족하고 즐겁게 살아가야합니까?
15/01/26 17:29
어려서부터 의식주 해결되고, 그것도 단지 먹고 사는데 문제 없는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는 조금 더 여유롭고 질적으로도 보장된 수준으로, 그리고 교육에 있어서도 본인이 원하는 만큼 학교에 다니거나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무조건 원하는 직장에 마음대로 들어가지는 못할지언정 최소한 큰 무리 없이 비슷한 수준에서 직업을 가질 수 있고, 정년도 보장이 되며 주 40~50시간 근무에 최소 2~3주의 연차는 마음껏 쓸 수 있는, 또한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추후 아이를 양육하고 교육시키는데 아무런 부담없고, 본인 스스로도 이따금씩 국내든 해외든 가족 혹은 주변 사람들과 함께 여행 좀 다녀오고 취미활동도 즐기고, 대략 50 후반에서 60 즈음에 은퇴해서 먹고 사는 걱정 없이 본인의 취미활동을 즐기며 남은 여생을 풍요롭게 보낼 수 있는 수준은 되야 "그래도 살만하다."라는 얘기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많은 것들에서 상대적인 개념이 적용되는데 이를 모두 배제하고서도 이러한 삶이 국가 전체적으로 보편적인 모습이 되려면 과연 어느 정도로 국가가 성장해야 하는 것인지, 또한 평균적인 임금 수준은 얼마나 되어야 하는 것이 감도 잘 안 오네요.
15/01/26 17:38
지금 대한민국 gdp 순위가 14위 입니다.
이 정도로 성장한 국가가 "그래도 살만하다" 라는 얘기도 충족시켜주지 못하니, 지금 문제인거 아닙니까?
15/01/26 17:49
14위면 그래야만 한다는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1위도 그렇지 않을 수 있는데 말이죠. 혹여나 14위보다 낮은 순위에 있는 국가들이 그렇다고 한다면 그 때는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겠지만 기본적으로 GDP가 삶의 질과 국민의 행복수준을 대표하는 절대적 지표라고 볼 수도 없고 말이죠.
15/01/26 18:02
비슷한 수준의 나라들에 비해 부의 분배가 공평하지 못하고 사는 게 팍팍하면 당연히 불만이 나오죠. GDP 등으로 표현되는 부가 삶의 질과 국민의 행복수준을 절대적으로 표현하지는 못한다 해도,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행복의 척도로서 작동할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당장 꽁꽁슈님이 위에서 예로 드신 삶의 표현 양식 또한 그렇네요.
15/01/26 18:12
물질적인 풍요로움에 너무 편향되어 있는 혹은 다소 세속적인 가치들에 집중되어 있는 한국 사회라고 생각했을 때 대략 이 정도의 삶을 최소한의 조건, 적당히 만족하고 살만한 수준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하고 한 번 묘사해 본 것이죠. 저의 문제의식은 그러한 삶에 내재되어 있는 가치관과 인식인 것이고요. 정신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죠.
15/01/26 18:12
말씀하신 조건이 모두 해결되어도 절대로 '이제는 살만하다'라는 말은 안 나옵니다.
그냥 그런 삶이 누구나 최소한 누려야 하는 '당연한 것'으로 바뀔 따름이죠. 세계 어느나라도 전국민이 '이 정도면 행복해'라고 말하는 나라는 없어요. 생활수준이 높아지면 높아진대로 새로운 기준이 생겨나고,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으니까요. 이게 절대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는 거죠. 오히려 그런 욕망때문에 인류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몇몇 분들의 착각과는 달리 70,80년대의 대한민국은 현 시점에서 보면 헬게이트입니다. 노동조건은 지금보다도 더 열악했고, 정치는 훨씬 더 썩어문드러진 독재국가인데다가, 구매력 평가로 본 1인당 경제력도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았습니다. 단군이래 가장 부유한 세대인 현 20대를 70년대 한국 한복판에 떨궈놓으면 답답해서 미쳐버릴 겁니다 아마. 스마트폰은 커녕 인터넷, 아니 PC조차 보급이 안 됬었던 시대에서 '우와 그래도 지금은 취직 엄청 잘 되는 고도 성장기잖아! 신난다 히히히'하고 버틸 수 있을 턱이 없죠.(2015년 중소기업 1년차 경리가 70년대 대기업 부장보다 훨씬 더 많은 문명의 이기를 누리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위신도 중요하고, 사회계층이동성도 물론 중요합니다만, 이 정도로 큰 차이가 나면 애초에 게임이 안 되요) 그때는 OECD같은 선진국 클럽은 언감생신 꿈도 못 꿀때이니, OECD는 이렇게 잘 사는데 우리는 뭐냐고 구체적으로 불평할 방법도 없었고요. 그때는 다들 ''우리도 선진국 제일 꼴지 수준이라도 따라가봤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죠. 지금은 모두가 알다시피 그 꿈이 실현됬지만, 예전을 생각하며 만족하는 사람은 극소수일 겁니다. 말도 안되는 과장으로 70 80을 영광의 시대로 추억팔이 하는 인간들은 있어도. 당연히 지금은 OECD도 가입한 신흥 선진국이니 모든 기준이 선진국에 맞춰질 수밖에 없는거죠. 물론 이제 잘 사는 나라가 됬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더 나아지기 위해선 당연히 우리보다 잘 나가는 나라에 초점을 맞춰야겠죠. 비슷한 의미에서 '앞으로 이런 지옥도에 살게 될 후손들이 불쌍해요 ㅠㅠ'라는 것도 어느정도는 쓸데없는 걱정입니다. 한국이 고도성장기를 지나 정체기에 들어선 건 의심할 바가 없는 사실이며, 결국엔 쇠퇴기에 들어설 것도 자명한 사실입니다. 근데 그런걸 감안해도 우리 후손들은 우리보다 훨씬 잘 살 가능성이 지극히 높습니다. 50년만 지나도 그 시대의 젊은이들은 2015년의 생활상을 상당히 불쌍하게 여길겁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하니까요. 스마트폰 비스무리한게 생겼으면 좋겠다는 어떤 이의 뻘글에 '몇십년 뒤에야 가능할거다'라며 다들 미친x 취급했던 시절이 고작해야 2008년입니다.
15/01/26 18:24
공감되는 내용이네요. 제가 "적당히 만족하며 살만하다고 느끼는 삶의 수준"을 언급한 건 워낙 불평과 불만, 심지어 비관론과 패배주의까지 팽배해지고 있는 현 세대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 과연 적어도 현 시점만을 기준으로 놓고 보았을 때 과연 어느 정도의 삶을 최소한 꿈꾸고 바라는 것일까 궁금해서였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기준점이 달라질테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말씀하신 바와 같이 올라가겠죠.) 그에 따라 삶의 만족도도 상대적으로 변화하겠죠.
15/01/26 17:39
적어도 현재의 상황이 그저 지나가는 늘상 있는 고난 정도로 인식할 정도는 아닌듯 하군요.
'어려워도 힘내서 삽시다. 현실은 어려워도 이정도는 참아낼 정도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게 군대의 웃음벨과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15/01/26 18:02
현실에 대한 순응 및 무조건적인 긍정을 주장하는 것이 아닌지라 군대의 예는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역시 필요한 부분이라고는 생각합니다.
군대에서 군생활의 의미와 군필자로서의 아름다움, 국방 및 병역 의무의 의의 등을 시도때도 없이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사병들 입장에서는 입에 발린 소리이고 하도 많이 들어서 지겹고 귀찮기까지한 것들인데 말이죠. 또 종교활동을 권장하는 것(특히 훈련병 및 일이등병 때)도 같은 맥락입니다. 긍정과 희망에 의한 정신무장이고 이것이 허무맹랑한 의미없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군생활 기간동안 최대한 주어진 시간을 의미있게 활용하려고 하고, 또한 그 안에서 자신만의 의미와 가치를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꽤 생겨나죠.
15/01/26 18:06
아뇨. 그건 제대로 된 임금을 제공하지 않는 데에서 오는 불만을 인지부조화로 해결케 하는 장치에 지나지 않습니다.
페스팅거의 인지부조화 실험과 놀랍도록 일치하는 시스템이죠. https://mirror.enha.kr/wiki/%EC%9D%B8%EC%A7%80%EB%B6%80%EC%A1%B0%ED%99%94#s-2
15/01/26 18:14
인지부조화라는 것은 현실에 대한 대안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할 때만이 가능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물론 현실보다 나은 환경의 군생활을 만들 수는 있겠죠. 정확히 어느 정도의 임금 및 복지를 원하시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현실적으로 그러한 처우가 모든 장병들에게 가능한 일일지 의문입니다.
15/01/26 18:21
연간 예산 3조면 병사 1인당 월급 55만원 지급 가능합니다. 이것도 사실 최저임금의 고작 절반 지급하는 거고, 그도 업무시간을 1일 8시간으로 계산했을때 그런거긴 하지만요. 이런 최소한의 대가조차 지불하지 않으면서 신성한 병역의 의무 운운하는 것이, 후임자한테 이거 재밌는 일이라고 거짓말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15/01/26 18:09
허무맹랑하고 의미없는 것들을 애국심 등으로 포장해 인간을 써먹기 쉬운 상태로 만들기 위한 것 같은데, 굉장히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을 보시네요...
위에 어떤 댓글처럼 김난도씨 스타일일까요.
15/01/26 18:35
군대 말씀하시는 것에서 그냥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네요. 다른 일반 서민들과는 확실히 유리된 삶을 살고 계시거나, 속된 말로 멘탈 갑 이신것 같습니다.
저도 한때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여지껏 내가 속한 사회로부터 혜택을 입고, 그 혜택을 다른이들에게 어떻게 돌려줄 것인가 와 같은 사회적 의무를 생각하지 않은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 사회가, 이 시스템이 구조적으로 잘 운영되고 문제가 없을때나 생각하는 것들이지, 개개인이 그런 생각을 가진들 권력층이 사회보다 자기 개인만을 안위코자 하는 썩어빠진 마인드를 가졌다면 그저 우리는 한낱 노예일 뿐이지요. 그냥 평행선이에요. 다른분들은 모두 이 점에 대해서 분노하고 좌절하는데, 꽁꽁슈님은 아니잖아요. 상호간의 이해가 불가능해 보입니다.
15/01/26 18:15
참 댓글보다가 답답해서 한자 적습니다. 계속 긍정적인 인식을 강조하시는데 그러면 좋습니다. 모님 말씀처럼 구체적인 희망제시도 바라지 않고 현 상황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봐야하는지 한 번 제시해봐 주세요.
남들만큼 공부하지 못해서 이런저런 대학 나와서 비정규직으로 월급 200정도 받고 사는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비율이 절반정도 되죠? 그 사람들중의 또 과반정도는 취업하는 순간 학자금 대출이 있죠? 그리고 학자금도 대출 받으면서 다녔으니 고향이 직장이 아니면 전세는 또 대출을 받거나 아니면 월세 숙소를 마련해야겠죠. 그러면 200 월급가지고 월세 30~50 내고 학자금 대출 갚으면 한 120 남는다 칩시다. 120까지고 아껴쓰면 50까지는 저축할 수 있겠네요. 대신 이런저런 공과금 내고 나면 남는 40만원으로 한달 살구요. 그러면 50씩 모으면 1년에 600입니다. 뭐 어쨌든 전세는 제 현실에사치니 600으로 한 3년 모으면 2천 모았다 치고, 월40 용돈으로 그동안 연애해서 결혼도 했다 칩시다. 와이프도 비슷한 사람 많났지만 여자 임금이 평균적으로 조금 적으니 인제 둘이합쳐 월 400정도 번다고 치죠. 애는 놓고 싶지만 여전히 전세는 우리 현실에 사치고 그렇다 월세로 살면세 애를 놓자니 와이프가 일을 못하면 월세랑 생활비가 감당이 안 되고, 결국 아이도 현실에서는 사치네요. 그렇다고 애 없이 살면 돈이 모이나요? 인제 양가 부모님들 생활비도 보태드려야 할거고. 학자금도 못 보태주신 부모님이 노후 대비가 되어 있을리 없을테 말이죠. 아마 대부분의 서민들이 삶이 이렇게 흘러갈텐데 저기서 어떤식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하는지 설명을 좀 해주세요. 저출산도 긍정으로, 전세보다 월세가 더 주거비용이 비싼 현실도 인지하지 못하면서 왜 꼭 전세살아야 하죠라고 반문하면서 긍정적으로 인식하시면 행복해집니다라고 얘기하면 누가 아 그렇구나 비관적인 내가 어리석었구나 앞으로는 긍정적으로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지하고 고개를 끄덕일까요?
15/01/26 18:40
저도 솔직히 이상하게 여겨진 것이,
월세 주거비용이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정말 아예 모르고 쓰신거 같더군요.. 뭐.. "정말 미치도록 괴롭고 힘든 누군가" 는 이 글을 보고 위안을 얻을지 몰라도, "세상 돌아가는거 대충 알고, 별거없는 인생 재미없게 사는 사람" 은 실소가 나올 법 합니다.
15/01/26 18:46
당연히 월세보다는 전세가 좋죠. 전세보다는 집 장만이 더 낫고요. 그런데 어디까지나 본인의 역량이 거기까지 충분히 닿을 때가 맞는 말이지 무리하면서까지, 특히나 요즘은 전세가 역시 매매가와 비슷해지고 있고, 전세의 공급 자체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인데 이러한 때에 꼭 전세에 목매달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진 것이죠. 집 장만 시 부모님한테 손 벌리는 사람들이 다수인데 그 정도로 중요한 대상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고요.
15/01/26 18:52
인과관계를 전혀 반대로 이해하고 계시는군요.
월세가 훨씬 가계부담이 큽니다. 그러기에 전세를 찾는 것이고, (게다가 전세는 담보대출이 낮은 이율로 가능하니 자금수급도 좋고) 전세가 씨가 마르고 있기에 자가주택으로 몰리는거에요. 그러니 당연히 집 장만하는 것이 가계설계에 훨씬 도움이 되는거죠. 저축액으로 장만이 불가능한 것이 일반적인 현실이 되는 것이 사회구조적 문제인 것입니다. 아니면, 임금수준을 올려서 월세로 살아도 살만하게 만들던가요. (총 소득 중 가계소득 비율이 떨어지는 속도가 평균의 2배라고 하던가요?) 그리고, 당연히 중요한 대상이죠. 왜냐면, 개인이 소비하는 것 중 가장 비싸니까요 . 월세든 전세든 자가주택이든 임대든. 역량이 되지 않으면 얹혀살아라.. 이건데, 집이 수도권이 아닌 사람들은 지방에서 출퇴근합니까 그럼? 소득 상위 10%로 잡아도 10년 저축해야 수도권 아파트 장만합니다. 허영심때문에 수도권에 모이는게 아니에요. 거기 일자리가 모여있어서 그렇죠.
15/01/26 19:01
평생 월세나 전세로 살 수도 있죠. 아예 이런 가능성은 생각조차 하지 않으시는 것 같네요. 그리고 직장이나 주거지를 수도권으로 한정 짓는 것도 개인의 욕심에 의해 현실을 도외시한채 스스로를 옭아매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죠. 삶의 여러 요소 중 개인의 역량에 따라 포기해야 하는 것이 생기기도 하는 법인데 이를 잘 인정하지 않음에 따름이죠.
15/01/26 19:07
뭐.. 수도권이 아니면 1/2가격으로 대충 퉁쳐집니다.
근데, 평생 월세로 살려면 오히려 더 개인의 역량이 많이 필요합니다. 부동산 가셔서 집 하나 골라서 "이거 매매, 전세, 월세로 견적 좀 부탁요" 해서 계산기 두드려보세요. 계속 개인의 욕심때문이라고 하시는데, 그냥 계산기 두드려보면, 전세나 자가주택이 "합리적 선택" 이기에 택하는겁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계속 개인의 욕심타령을 하고 계시는겁니다. 그리고, 본인의 역량이 좋아서 어디 회사 본사로 들어갈라치면 거의 수도권인데, 이 경우는 그러면, 본인의 능력이 됨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경제력이 후달리니까 능력을 숨기고 지사에서 근무하고, 능력이 후달려도 집이 서울이면, 수도권에 근무하면 되나요.. 뭐.. 현실인식이 저랑은 정말 완전 다르시네요. 저도 하위5%에서 지금은 대충 상위 10% 언저리이지 싶은데, 걸쳐있던 모든 계층에서 이런 현실인식은 처음봅니다. 가치관을 떠나 현실인식에서 도저히 같은 세상에 사는 것 같지가 않으니.. 대화를 나눠 뭐하겠습니까.. 전 갈랍니다.
15/01/26 19:32
이 댓글 보니 그냥 대답할 가치를 못 느끼겠네요.
직장이나 주거지를 수도권으로 한정해요? 평생 전월세로 살 수도 있다고요? 인과전도의 오류도 정도껏 하셔야죠.
15/01/26 19:37
햐 진짜 이건 좀 어처구니 없네요.
전 지금 IT,게임업계에서 일하고 있고, 낮게 잡아도 대한민국 게임업계의 약 90%는 서울과 수도권에 있습니다. 그럼 전 제 욕심때문에 현실을 도외시하며 서울에서 살고 있는겁니까, 아니면 모든 직장이 이쪽에 있으니 마지못해 사는겁니까? 말같지도 않은 소리좀 집어치우세요.
15/01/26 18:53
참 답답하네요. 왜 전세에 목매달고 사냐구요? 월급 200받아서 월세 50내면 남는게 없어서 그럽니다. 그리고 보증금 500에 월세50이면 대학가 원룸 수준밖에 안되는거 아시죠? 그럼 원룸에서 평생 월세 내면서 애도 없이 살면 어떤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되는지 좀 알려주세요
15/01/26 18:54
실례지만 월세 살아보시고 하시는 말씀이세요? 왜 무리하면서 전세들어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구요? 돈이 안모인다니까요? 한달에 200 받는다고 치고 월세 50 에 관리비 5-10만원 나가면 남는게 안생긴다니까요? 차라리 대출받아다가 매월 10-30만원 이자 물더라도 메꿔가는게 훨씬 많이 모인다구요. [역량 안되는 사람일수록] 전세자금대출 받아다가 갚아나가는게 훨씬 돈이 모인다구요. 좀 제발 본인이 겪어보지도 못한 말은 하덜 맙시다.
15/01/26 18:59
꽁꽁슈님은
돈만 있다면 당연히 월세<전세<내집마련 이렇게 쓰신 것 같은데, 뭐 내집마련이 힘든 현실에서 가계부담은 월세>전세니까요. 별개로 너무 이상적이신 것 같습니다. 계속 댓글들이...
15/01/26 21:00
계속 읽다가 답이 딱 나오네요. 사람들이 왜 월세를 싫어하는지 정확히 모르고 있네요. 역량안되면 매달 월세로 돈 뜯기면서 살아야 합니까? 전세로 살면서 매달 들어가는 월세비용 안들어가야 한다는 걸 정말 모르시는건가요? 집주인들이 왜 전세를 월세로 돌리고 있는지 모르는건가요?
왜 이 글이 이렇게 논란이 되고 있는지 지금도 전혀 모르실 것 같네요.
15/01/26 18:58
1인 기준 월소득 200이 평균이라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학자금 대출이 그렇게 많다는 건 잘 모르겠네요. 아니 애초에 그렇게 될 거 알면서 대학은 왜 갔는지 궁금하네요. 지난 일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월세를 살 수밖에 없으면 뭐 다른 얘기 할 필요가 없죠. 그리고 월세는 뭔가 대단히 안 좋은 조건의 계약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계약이니 너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실 필요 없다고 봅니다. 말씀해 주신 조건의 삶은 위의 글로만 보았을 때 대략 25% 정도이고, 대한민국 평균 혹은 대다수의 모습이라고 보기는 조금 힘들겠게요.
꼭 부자가 되거나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야, 남들 하는 거 다 하고 살아야 행복한 건가요? 가족을 통해서, 직장을 통해서,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혹은 삶 속의 기타 모습들을 통해서 충분히 풍족하지 않아도 행복하게, 만족스럽게 살 수 있습니다. 힘들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고민과 고생이 없을 수는 없겠죠. 그러나 그 안에서 자기만의 행복, 소소한 행복, 자기만의 목표와 가치를 만들고 찾아가며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삶을 대하는 개인의 자세와 마음가짐에 달린 문제입니다. 정신적인 부분이죠.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이를 완성해 나가는 것 역시 삶의 과제일지도 모릅니다. 너무 종교적, 이상주의적, 비현실적 이야기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애초에 이러한 생각조차 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은채 살아간다면 그야 말로 미래는 없고 현재도 없는 그저 무의미한 삶의 연속인, 아니 오히려 고통스러운 나날만이 계속되는 지옥일 뿐이죠.
15/01/26 19:06
참 말 쉽게 하시네요. 학자금 대출 받아가면서 왜 대학을 갔는지 모르겠다구요? 우리나라에서 대학 졸업장 없이 직업 구하는게 쉬워보이시나요? 막말로 그놈의 월 200 대학졸업장 없으면 구하는게 하늘의 별따깁니디.
월세가 전세계 보편적인 계약이라구요. 네 뭐 맞습니다. 다만 다른나라에선 살인적인 보증금이 없다는건 아시나요? 당장 옆나라 일본만 해도 월세가 50이면 보증금조로 150-200만 지불하면 됩니다. 이정도면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혼자 살기 넉넉한 1ldk 구해요. 그나마도 부동산 업계가 불황이다보니 보증금 한달치 집세만큼만 받는곳도 생겨나고 있구요. 대한민국은 일단 500은 깔고 시작하고 그 이하는 햇볕도 안드는 지하로 들어가야됩니다.
15/01/26 19:12
대학을 왜 갔는지 모르겠냐니... 꽁꽁슈님이 한국에서 사시는 것이 맞는가 싶습니다.
그나마 월 소득 200 받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대학가는 것입니다. 개인이 살려고 아둥바둥 노력하는 것을 너무 쉽게 재단하시는 것 같아서 심하게 불쾌합니다.
15/01/26 19:24
좋습니다 학자금은 30프로라 치면 70프로는 학자금대충 없이 졸업해서 200받는다 칩시다. 대학은 왜가냐구요? 대학 안가고 우리나라에서 200이나마 받으면서 취업할 수 있는데가 몇 군데나 있나요? 거기는 대학 안 나오고 고졸이면 무조건 받아주나요? 그러고 남들하는 만큼 하고 싶다고 한 적없고 그냥 저런 인생에서 어떻게 긍정적인 인식을 해야하냐고 묻는건데 결국은 가족간의 사랑. 개인의 소소한 목표 등등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시네요.
그리고 이건 뭐 유체이탈도 아니고 왜 꼭 전세에 목 매다냐고 물은 사람은 본인 아니세요? 그래서 현실은 월세살지만 돈이 안 모여서 전세에 목 매단다고 답을 드린겁니다. 그리고 참 월세 글로벌 스탠다드 언급은 참 얼척없네요. 누가 월세 자체가 악의 근원이라 했습니까? 월세는 돈이 안 모이니 전세를 선호한다고 한건데 다시 한 번 정독 부탁드리구요. 님이 말하는 소소한 행복, 가족간의 사랑, 개인적인 목표는 건강한 사회에서 평균적인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겁니다. 하루 12시간 넘게 일하면서 뼈빠지게 일해도 월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인생, 자기집 하나 가지 싶어서 하루 3시간씩 길에 버려가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 이런 사람들이 어떤 방법론을 가지고 희망을 가져야 되는지를 말씀해 주셔야지요. 밑도 끝도 없이 니가 문제다. 희망을 가져라. 비록 월세 살지만 행복을 찾아라. 뜬구름 잡지 말구요.
15/01/26 19:43
아는 동생 2놈이 있는데 한놈은 한국에서 가장 좋다는 S대 문과 나왔습니다. 한놈은 인서울 중상위권 문과 나왔습니다.
S대 나온 동생은 졸업하고 1년째 취업을 못하고 있고 뒤엣놈은 2년이 넘어갑니다. 혹시나 또 개인의 욕심 어쩌고 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학점이며 토익이며 죄다 상위권 찍고, 전공관련 업계에서 취업공고 나올때마다 규모 안보고 원서 넣고 있습니다. 이런놈들도 1년,2년넘게 취업못하는게 현실인데 고졸요? 참 이상향이고 장밋빛 미래를 말씀하시는데, 현실은 글쓴분이 자각하는것 보다 더 시궁창이며 잔혹합니다. 저 윗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한민국 근로자의 40%가 1년에 1200만원도 못벌어요. 근데 우리나라 대학 졸업률이 몇%죠? 대학나와도 1200만원 받는다는 보장이 없는 현실이 현재의 한국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고졸요?
15/01/26 21:35
이 얘기는 대학을 가지 말고 최저시급받으면서 대충 월세로 자기만족하면서 살라는 건가요. 그러면서 충분히 사회비판적인 시각을 가지면서 정치에도 관심가지고 투표도 열심히 하고 애도 낳고 열심히 키워야 하고... 제 생각에 최저시급에 월세로 사시는 분들 중에 투표일에 일 안하거나 직장휴무가 가능한 분들이 얼마나 될까 싶은데요. 그 분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에요 정치에 관심가질 여유가 안 되는 거죠.
대체 말씀하시는 소소한 행복이 뭔지 진심 궁금합니다.
15/01/26 21:53
현실감각 없이 글 쓰신거 인증하시네요.
글 읽으면서 묘~하게 불쾌하다 싶었는데 크크 그렇군요. 현재 젊은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전혀 체감을 못하니 말입니다. 그냥 그렇게 세상은 아름답다고 여기며 사세요.
15/01/26 20:15
객관적 수치와 지표가 달린 댓글에는 답변이 없죠...
현실감각이 제로라고 할까... 걍 뜬구름 잡기 탁상공론, 탁상행정이라고 하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세상 돌아가는 거 쉽게 생각하려고 하지 마세요. 현실인식파악부터 안되는데, 긍정적인 생각변화로 뭐가 나오겠습니까? 현실적인 지표와 상황부터 파악하셔야할듯.
15/01/26 20:26
처음에는 음... 그럴수도 있지 했는데
리플를 읽어나갈수록 객관적인 지표가 제시되는 리플에는 답을 못 다시고, 계속 현실하고 동떨어진 얘기는 것만 하시는거 보니 이정도면 현실 감각이 부족하신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네요 허허
15/01/26 20:58
글이야 뭐 웃으면 복이와요 수준의 글이라 그려려니 했는데
댓글에 월세랑 대학 얘기는 기본적인 수준의 인지능력을 의심하게 되네요.
15/01/26 21:03
본문을 처음 읽을때에는 그냥 '이게 뭔소린가...' 하는느낌만 들었는데 댓글을 읽다보니 '이게 뭔소리냐..?!!!!'로 바뀌네요. 덕분에 주말 아니면 잘 안오는 PC방에 와 있습니다?
본문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게 정상입니다. 아, 그렇다고 본문에 공감을 하시는 게 비정상이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왜냐하면 본문의 단어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는 그 기준이나 범위가 묘하게 다르거든요. 혹은 같은 단어라고 해도 광의의 뜻이냐 아니냐에 따라 뜻과 맥락이 매우 달라지는데, 본문에서는 주로 '작은' 범위의 뜻만을 얘기하고 있으니까요. 그 정도를 포용하실수 있으신 분이시면 본문에 대해 일리가 있다고 하실 것이고, 아니면 반박을 하실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본 본문의 문제점은.. 현 상황에 대한 고찰이 없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사람들이 왜 이렇게 생각을 하는지. 그게 빠져있습니다. 그걸 건너뛰고 '사람들이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부터 비롯되는 글이니, 맥락이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A->B가 성립한다고 해서 notA->notB가 성립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B에서부터 글을 쓸 생각으로 A를 보기 시작하니 제대로 된 관점이 나올수가 없지요. 이 상태로 글을 쓰니 그냥 뜬구름 잡는 듯한 이야기가 나와버린겁니다. 시작이 잘못되고, 고찰이 없으며 이로 인해 글의 맥락이 없으니 공감이 있을리가 만무하지요.. 개인의 인식이라.. 이게 공중도덕에 관한 이야기이면 가능합니다. 법 이야기라고 해도 가능할.. 여지는 있어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위치에서 오롯이 해야할 것만 제대로 하면 사회는 잘 굴러간다..' 이런 얘기와도 일맥상통한다, 할 수도 있을겁니다. 그런데 우리를 둘러싼 이 한국이라는 나라의 시스템은 한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어서 이게 잘 안됩니다. 이 시스템은 빼먹고 사회-개인의 관계에서 '개인이 긍정적으로 마음먹고 (무엇인가) 주도적으로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하나요.. 이 분은 무슨 혁명 등을, 공중도덕이나 법을 지키는 것쯤으로 생각하시는 듯한데.. 지금 한국 국민이 전부 동시에 들고일어난다 해도 될까 말까일겁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안된다에 한 표 겁니다. 정말 만약에 '현 대통령이 내일 당장 한국을 일본의 식민지로 넘긴다'고 해도, 전 국민이 들고 일어나지는 않을겁니다. 시대가 변했고, 사회가 변했고 시스템도 변했으며 더욱이 개인이 바뀌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현실을 인식하고 자신의 여건에서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개개인에 대해 '너무 비관적이다', '희망을 갖고 노력해야할 때' 등을 말하면 대체 뭐가 정답이라는 말인가요. 지금은 돈 없으면 인턴도 못한다고 합니다. 왜냐구요? 인턴하면 급여가 없거나 진짜 쥐꼬리라 생활이 안되니 인턴할 동안의 생활비는 있어야 인턴을 해도 한다는 거겠죠. 당장 이번달 생활비도 없는 사람에게, '인턴을 해서 너의 꿈을 위해 노력해봐'라고 한들 소용없겠죠. 예를 든 겁니다. 예 말이죠. 누울 자리를 보고 발 뻗는다는데 이 글은 누울 자리를 잘못 찾았습니다. 시작도 잘못되었지만요.
15/01/26 22:10
너희들 공부 열심히 해서 서울대 가야 된다. 어렵다고 포기하면 죽도밥도 안되지만,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서울대는 못가도 인서울은 할 수 있어.
고3때 선생님 요 말씀만 듣고 감화받아 열심히 공부하신 분? 없죠. 꽁꽁슈님. 본문에 쓰신 내용 틀린 거 없습니다. 근데 이 글. 읽는 사람을 설득하려고 쓰셨죠? 누구나 아는 당연한 내용을 가지고 이미 몇번 쓴맛을 본 사람을 움직이려면, 1)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2) (막연하나마) 뭔가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일단을 보여준다. 3) 감동시킨다. (그냥.. 막.. 이유없이 눈물이!!) 적어도 하나가 있어야 해요. 근데 없네요. 하신 말씀 다 맞습니다. 근데 쓰신 목적을 달성하시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15/01/26 22:14
[왕실의 사치 및 불필요한 개입으로 국고 파탄->추가 징세를 논의하나 평민에게 모두 부담시키려함->이에 반발한 평민들이 힘을 모아 왕을 끌어내림]
프랑스혁명의 원인이라 할 수 있는데 본문을 따르자면 그냥 개개인이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바뀌었을 것을 미련한 짓을 했군요? 현실은 이러한 사례로 인해 유럽의 시위가 우리나라보다 더 과격하고 활발합니다. 그들이 비관적인 마인드여서 일까요? 아니면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사람들일까요?
15/01/26 22:49
계층이동이 거의 안된다는 일본도 하다못해 결혼 포기하면 프리터로 연명이라도 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 경쟁서 밀려난 하위권은 명줄조차도 못잇죠. 세계최악의 노동조건 하에서도 한달에 150도 못버는 사람이 깔렸는데 그렇게 한 달 살수있나요?
15/01/26 22:52
본문을 딱 읽고는 '아.. 토론해볼만한 주제다. 괜찮은 문제제기다.'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리플을 읽다 보니 (특히 Gotetz님과 의견을 나누신 부분) 글쓴분이 도대체 어떤 감각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시는지 도통 알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외람된 말입니다만 현재 글쓴분은 '한국의 미래, 특히 젊은 층의 미래'에 대해 논할 자격 자체가 없으십니다.
15/01/26 23:00
글쓴분 댓글 보면 볼수록 놀랍네요.
저 수준의 현실감각 갖고 살아도 되는 삶을 살아오신 거잖아요.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생활고를 겪거나 겪게 될지도 모를 사람들은 타인의 생활고를 구경하듯 슬쩍 보고 재단하는 거 하고 싶어도 못하거든요.
15/01/26 23:57
본문과 조금 궤를 달리하는것 같긴 하지만,
저 스스로 일단은 근거없는 낙관론자에 속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마디 해야할것 같네요. 세상으로 눈을돌려 사회혁명을 도모하든, 체제안의 경쟁에 승리해서 자수성가를 하던, 게임과 영화와 소설만으로 즐겁게 살다가려고 하든.. 어찌되었든.. 삶에대한 한줌의 긍정이 없다면 냉철한 현실인식이든, 현실도피이든 무슨 상관인가요. 치열한 유물론의 말로가 허무주의에서 벗어나기 힘든것괴 비슷하게 철저한 비관론의 끝은 자살입니다. 노력해야할 이유도 살아야할 필요도 없죠. 어짜피 이 굴레는 못벗어납니다. 최소한 저는, 아무리 상황이 안좋아도 아무런 근거가 없어도 뭔가 어딘가 나도 잘되고 남도 잘되고 다같이 잘되게 하는쪽으로 할수있는 방법이 있을거다. 밑도 끝도 없는 가장 밑바닥에서의 낙관론은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신실한 기독교인이 그리스도를 믿는것과 비슷한 수준으로요.. 그러지 않고서는 살아야할 이유를 도저히 못찾았기 때문이죠. 살고싶거든요.. 근거없는 낙관론자인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이것또한 근거없는 낙관적 시각중에 하나이기는 하지만.. 아무리 평화로와 보였던, 굳건해보이는 제국도 망하는 순간이 오고, 피의 강이 흐르는 시기가 때가되면 반복해서 도래하는 것은 역사의 교훈입니다만, 지금 시대가 참 암울해도, 어쨌든 이제는 전쟁의 광기 없이도 사회가 변화할수 있는 시대가 이미 열리기 시작한것이라고는 믿고 싶네요. 휴... 언젠가 좋은 시절이 오긴 올 겁니다, 그런 시대가 되는데에 내가 기여할수 있다면 직접 수혜받진 못할지라도 삶이 참 충실하고 행복할것 같긴 합니다만 그런 기회조차 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뭐라 말하기 힘든 세상이긴 합니다만, 어찌 되었든 다들 잘되시길, 힘내시기 바랍니다.
15/01/27 00:17
댓글은 다 읽었지만 공감하지는 못하겠네요. 댓글을 다신 대부분의 피지알러분들과 여러모로 큰 차이가 있는듯 합니다. 괜찮아! 잘 될꺼야!같은 심플한 응원글로 생각하겠습니다.
15/01/28 00:35
음. . . 막 회사 회식을 마치고 돌아온 입장에서 열불이 날만큼의 인식이군요
이력서를 몇장이나 써 보셨는지 불합격 통지 받아 들고서는 2500원 아까워서 끊었던 담배 다시 펴보긴 하셨는지 잘될거란 말과 위로들을 술잔에 섞어 눈물 몇방울 훔쳐가며 마셔보긴 하셨는지요 그게 정말 제가 부족하고 노력이 부족해서였던가요 남들 부러워하는 직장에 취직한지금도 그놈의 경쟁이 무언지. . 오늘은 내일보다 나아질거란 믿음으로, 열심히 하면 승진도하고 월급도 올라갈거란 믿음으로 다섯시에 일어나서 열시쯤 집에돌아옵니다. 미안합니다만 이게 현실입니다. 나아질거란 기대 따윈없어요 단지 뒤처지기 싫은것 뿐이고 그랬다간 퇴출당할까봐 착취당하는것뿐입니다. 언젠간 나아질거라 얘기하지마세요 우리아버지도 그리살아오셨지만 달 라진건없습니다. 더 이상 개인의 힘으로 자본주의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