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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6 01:08
껄껄 생지옥이여 껄껄
"한번 낙오하면 다시 일어서기란 정말 힘듭니다. 안전망이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많이 부족합니다. " 이걸 예전에 썰전인가 거기서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 "원샷 사회" (One - Shot Society) 라고 하더군요 ;; 공평하게 자본을 배분하지 못한다면 최소한 다시 무너지고 넘어진 사람들을 일으켜 세워줄 기회라도 줘야하는데 이건 뭐 그냥 무한경쟁 약육강식 적자생존 동물의 왕국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의 정글이여 정글 ~~ (물론 사자 같은 맹수가 기득권층 최상위 상류층 0.1%, 하이에나 같은 찌꺼기는 바로 나같은 서민들이죠 ;;) 단적으로 말해서, 한국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나라도 아니고, 사람이 정상적으로 살 수 있는 나라도 아니라고 봅니다. 미친 나라죠.
15/01/26 09:47
댓글 감사합니다. 한 살씩 먹을수록 쉬운 일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정말 모든 부모님들과 직장인분들 자영업자분들이 대단해보이더라고요 ㅠㅠ..이 정글만리에서 어떻게 버티시는지..
15/01/26 01:21
신기루 같던 성장일변도의 대한민국도 곧 끝나겠죠...이미 끝난거 같기도 하고..
역사는 돌고 도는 법이니 아마도 이제 조금씩 저물어가는 한국이 될텐데.. 피같은 내자식이 쇠퇴하는 나의 조국에서 낑낑거리며 사는 것을 지켜 보는 것은 참 괴로운 일일거 같습니다. 참 어둡네요....
15/01/26 09:48
고성장시대까지는 아니더라도 4~5% 정도만 했어도 괜찮은데 실질적인 성장률은 거의 현상유지인듯 합니다. 보통 시민들 사이에서는요 ㅠㅠ 저는 제 자식이 저보다 더한 입시지옥을 겪을 생각하니 정말 우리나라에서 키워야하나 고민됩니다
15/01/26 01:26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예전같은 성장은 앞으로는 불가능하리라 생각되네요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면 통일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경우?
15/01/26 09:50
저도 정확히는 정점은 아닌데 변곡점을 지났다고 해야하나? 그런느낌입니다. 어느순간 정점을 찍고 감소함수가 되는 순간 정말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도 향후 10년안에 되면은 현재 20,30,40대는 기회를 못잡으면 그냥 세금만 엄청 낼거 같아요
15/01/26 10:16
저도 통일을 지지하는 사람입니다
내수시장이 1억명 이상이면 굳이 수출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던데, 북한과 통일을 이루고 국민이 1억명을 넘기게 되면 그래도 살 수는 있지 않을까요...라는 작은 희망
15/01/26 01:42
와우를 하다보면 레이드도 있고 각종 업적들도 있고 투기장도 있고 와켓몬도 있고 주둔지도 생기고 등등. 즐길 컨텐츠들이 너무 많아졌죠. 사실 좋은 거지만 '뒤쳐지지 않기 위해' 그것들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게임을 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는데요... 그런 모습이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의 모습과 맞닿아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전세계적으로 그렇다고는 하지만 느끼기에 한국사회에서는 뒤쳐지면 거기서 끝 이런 느낌이 더 강한듯하네요. 퀘스트 비유 좋네요.
15/01/26 09:54
와우 게임 예시를 보니 꼭 스펙 쌓아야 하는 취업준비생들 이야기 같네요 ㅠㅠ 물론 퀘스트를 안깨도 되기는 하지만 안 깨면은 비정상이 되는 사회라서 더 압박이 되는것 같아요
15/01/26 03:05
현실을 인정하기보단 눈높이가 너무 높아졌고 비교와 오지랍 문화를 탈피하지 못한 과도기에서 벌어지는 불안함과 괴로움이 근본적 원인이 아닌가합니다.
15/01/26 09:56
댓글 감사합니다. 눈높이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고 ㅠㅠ 공동체 문화와 유교라는 전통적 특성이 계속 비교하고 눈치를 봐야하고 또 방구차야님 말씀대로 명절에 오지랖 떠는 분들도 있고..사실 개인의 생각만 바꾸면 그 개인이 벗어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사토리 세대'라는 무욕의 젊은이들이 많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정말 일본 꼴만 안나기를 바랬는데 일본만큼 돈 많이 벌지도 못하고 더 풍요를 누리지도 못하고 일본 꼴 나는것 같아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15/01/26 11:54
저도 그렇고 젊은 시대가 가장 불안한건 현재가 아닌 미래가 아닌가 합니다. 현재는 솔직히 무슨일을 해서건 입에 풀칠하고 가족을 부양할수 있지만, 내가 노인이 됐을때도 일을 할수 있을까, 내 아이의 교육비를 계속 감당해 사회의 일원으로 준비시킬수 있을까등의 앞으로 다가올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이전세대의 경우 모두가 못사는 출발점에서부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라도 발전하면서 기회나 성과가 확실히 있었고 부동산등을 소유하기 이로운 상황에서 현재 그 수혜를 극대화할수 있었던 것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못살았기 때문에 국가경제가 발전함에 따른 소득증가와 자산마련, 심리적 자신감이나 성과는 분명히 매년 증가되며 느낄수 있는 때였을것입니다. 마치 지금의 중국인들이 저임금에 일을 해도 미래를 기대하며 자신감에 넘치는 것처럼요.
정체된 경제와 사회구조에서 자신의 현재위치에서 발전가능성과 이전세대가 도달한 결과를 직접비교하다보니 답이 안나온다고 결론을 미리 내리고 비관적으로 빠지는것이라고 볼수있습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한국이 다시 전쟁등으로 한번 망하고 개도국 수준에서 다시 시작하는 과정에서 기쁨을 느끼거나, 지금 세대가 부모세대보다는 나은 경제적 출발점과 교육수준임을 감사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자기 능력과 상황에 맞게 미래를 준비해나가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내가 평생 아무리 돈을 벌어도 서울에 집을 살수 없다는 시스템적 한계에 매몰되있는게 아니라 전월세나 외곽으로 나가는등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맞춰나가는게 비관적인 생각에서 벗어날수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자녀교육이나 벌이 역시 자신이 할수 있는 최선을 한다면 되는 것이지 남들과 수치적으로 타이틀 적으로 비교하고 인생의 기본자체를 부정하는 것이야 말로 잘못됐다고 보고요. 아무리 한국의 현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이 되도 실상을 펼처보면 눈높이와 마인드를 맟추면 할수있는 것이 많다고 봅니다. 유교사상때문에 나이어린 상사 밑에서 일하는건 죽기보다 싫고, 비교에 의해 친구가 중형차끌고 다니면 자기는 소형차라도 끌어야 되며, 오지랍으로 자기랑 상관없는 동년배 연봉은 어떤지 궁금해 하다가 알게되면 자괴감에 빠지거나 알량한 자신감에 빠지는등..... 나이에 따른 비교, 몇살이 되면 뭐해야 한다는 일반화, 한번 그렇게 심리적 우위에 서면 종부리듯 갑질을 해대려는 태도.. 이런 모든게 전혀 현대사회적이지 않은, 과거 조선시대나 농업시대에서 심리적으로 벗어나지 못한 구태라고 봅니다. 젊은세대의 비관적 마인드에는 미디어나 연예계도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보는데, 연예인들의 화려한 모습이 마치 세대의 표준이 되는것처럼 포장되는 것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현상이라고 봅니다. 그들의 차나 집, 벌이, 인기는 대다수 일반인들과는 무관한 얘기이며 그런 비현실적인 것들을 반복해서 보여주느니 차라리 옛날처럼 새마을 운동 방송같은 미디어를 트는게 낫다고 봅니다.
15/01/26 13:44
정말 젊은세대가 비교하지 않고 '현재'에 만족하고 살기 시작한다면 사회적으로 더 큰 문제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현 시점에서 딱히 정규직 해야할 필요도 없고, 결혼할 이유도, 애를 낳아야 할 이유도 없으니까요. 차사고 집사는것도 일종의 계층적인 소비양상인데, 딱히 그럴 이유도 없죠. 그냥 적당히 입에 풀칠이나 하고 살다가 갈 것이고, 해당하는 삶의 유형에 유리한 정당에 투표를 하겠죠. 비관적인 마인드라도 가지는 편이 '현 사회체계'엔 더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15/01/26 14:34
염세주의 마저도 현세태가 처한 상황을 반영하여 더 나은 결과를 고민하는데 도움이 될수있다고 생각할수도 있으나, 오히려 염세주의는 정치무관심으로 빠지게 되고, 이 무관심에서 정치인들의 이익을 위한 구도로 고착될 위험이 더 크다고 봅니다. 인간의 본성적으로 비교 자체를 안할수는 없겠지만 그 비교가 염세주의로 빠지는 역할로 가면 비교의 정도를 줄이는게 나을겁니다
15/01/26 15:16
새마을 운동 자체도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라는 형태에서 알 수 있듯 일종의 '비교'에 기초한 자발성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비교'의 정도를 더 낮춘다면, 사실 사회적으로 당연하다고 간주되는 행위의 상당수가 '필요없는 일'범주에 들어갈 수 있게됩니다. 그리고 다른사람들이 '하기'때문에 당연하다고 간주되는 결혼/출산/계층적 소비가 없이는 현대 자본주의사회는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말씀하시는 바는 사실 '비교'의 정도를 줄이자는 것보다, 비교의 '범주'를 조정하자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 '범주조정'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권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 될텐데, (그 결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당한 난이도를 가질것으로 보입니다.
15/01/26 04:20
그래도 지금은 생산가능인구가 충분하고 개개인의 삶을 떠나서 인적자원의 질이 높기라도 하지 앞으로는 저출산으로 인해 생산가능인구 보충은 급감하면서 베이비붐 세대는 대량은퇴하고 노령층으로 편입되는 고령화 효과로 부양해야할 노령층의 수는 급증하는데 결국 재정파탄되서 국가가 망하지 않게 하려면 생산가능 인구를 늘려야하고 답은 결국 대규모 이민밖에는 없죠.
지금도 심각한 사회적 갈등이 대규모 이민자들이 오면 배로 커질텐데 거기에 만약 갑작스럽게 통일이 된다면 그 사회경제적 영향과 더해 탈북자들이 한국에 넘어오는 수도 지금과는 비교가 안될것이고 그정도쯤 되면 지금의 한국인들끼리 하는 사회경제적 갈등은 애교로 보일 정도의 혼란이 있을거라고 생각되네요.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점점 더 심각해질 빈부 인종 세대 성별 등의 사회적 갈등을 얼마나 원만하게 해결하느냐에 따라서 이 나라의 흥망이 갈릴거라고 생각됩니다.
15/01/26 10:03
그렇습니다. 자본주의라는 경제체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하지요. 본격적으로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가 마무리되고 에코붐 세대의 취업이 마무리 될 쯤부터 점점 헬게이트로 치달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세대가 은퇴했는데 정작 그 밑을 떠받들 세대 인구는 부족하니까요 그러면 저출산 대책이 제대로 된 것이 나와야하는데 뭐 그냥 애 낳지 말라는 식이고 우리는 다문화 정책할테니 허허허허허..
다문화 정책 + 통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은 정말 엄청날 것 같습니다...퐁퐁님 말씀대로 지역갈등 이정도는 애교일 것 같아요 덜덜..
15/01/26 09:59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정말 특출한 능력이 있거나 시대를 잘 타서 (요즘은 히트작 앱 하나 잘 개발하는거죠) 돈을 많이 모으지 않는 이상 계속 묵묵하게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호주나 캐나다처럼 인건비 높은 선진국이나 산업화의 마지막 물결이 펼쳐지고 있는 신흥국에 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ㅠㅠ
15/01/26 09:53
젊은 세대들도 더러운 시기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뒤집고 싶지만, 혹시나라도 취업시장에서 불이익 받을까봐 함부로 어디가서 시위도 안하고 조용히 있죠
15/01/26 10:00
적극 공감합니다. 운동권 경력까지는 아니더라도 괜히 시위하다가 잡혀간 게 이력서에 쓰일까봐..그러면 반동분자가 되어서 돈을 못벌까봐 그냥 묵묵히 스펙쌓고만 있습니다. 하아..ㅠㅠ
15/01/26 14:17
제 딸아이가 현재 7살입니다.
이 아이가 저보다는 행복하게 느끼면서 살아갈 대한민국이 머릿속에서 그려지질 않습니다. 현실감안해서 이민은 꿈도 못꾸고 있구요.. 제 딸아이가 저보다는 행복하게 느끼면서 살게 해주려면.. 뭐를 어떻게 하는게 제일 나을까요?
15/01/26 22:59
정말 모르겠습니다..공부하는게 행복한 아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은 전부 힘든 입시경쟁속으로 들어가는데 ㅠㅠ..한달살이님께서 최대한 행복한 시간 같이 많이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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