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를 하고 싶거나 혹은 하고 계신가요?
토익 리스닝 dialogue로는 성이 안차신다구요?
Ted가 좋은건 알지만 재미가 없으시다구요?


여기 팟캐스트가 있습니다.

오늘은 영어로 된 팟캐스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iTunes 카테고리의 상위권에 있는 팟캐스트를 모두 다루진 못하겠지만, 저의 영어능력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된 팟캐스트 몇 가지 추천해드릴까 합니다. 돈도 안들구요, 무엇보다 출근길 차 안이나 지하철에서 집중해서 들으면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맨 마지막의 Luke's English Podcast를 제외하면 모두 영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팟캐스트입니다. 한국인이라면 어렵다고 느끼는게 당연합니다. 괜히 스크립트 다운받고 모르는 단어 나올 때 마다 멈추고 사전 검색하지 마시고, 그냥 몰라도 아는 거 찝으면서 들으세요. 실생활에 쓰이는 영어들이 나오는건 두 말 할 것도 없구요. 이번 에피소드가 마음에 안든다, 재미가 없다 싶으시면 다음 에피소드 넘어가시면 됩니다.

참고로 선정 기준은 얼마나 유익하고 올바른 영어를 사용하는가? 가 아닌 얼마나 재미있는가? 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이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팟캐스트입니다. 올바른 영어를 사용하시려면 BBC나 NPR 가세요.






1. Joe Rogan Experience
[https://itunes.apple.com/us/podcast/the-joe-rogan-experience/id360084272?mt=2]

UFC 코멘테이터이자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Joe Rogan의 팟캐스트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팟캐스트입니다.
매 회 마다 게스트가 한두명 씩 나오며 다루는 주제가 정말 다양합니다.

UFC, 트레이닝, 코미디, 영양학, 사냥, 마약, 뇌과학, 고고학, 비트코인, 스포츠카, 정치, 음악 등이며, 진행자인 Joe Rogan의 낮은 이해도는 청취자들의 이해를 돕습니다. 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천 에피소드 - #473 - Jim Jefferies



2. Ari Shaffir's Skeptic Tank
[https://itunes.apple.com/us/podcast/ari-shaffirs-skeptic-tank/id468293449?mt=2]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Ari Shaffir의 팟캐스트입니다. 마찬가지로 게스트들이 거의 매 에피소드마다 나옵니다. 호주로 놀러가면서 대마초 가져가다 걸린 이야기, 헤르페스 옮았을까봐 일주일동안 발 동동 구르던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유대인이지만 전혀 유대인처럼 살지 않고 마약, 섹스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천 에피소드 - #193: Shiny Happy Jihad (Joe Rogan)



3. The Duncan Trussell Family Hour
[https://itunes.apple.com/us/podcast/duncan-trussell-family-hour/id350580455?mt=2]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Duncan Trussell의 팟캐스트입니다. 요즘 불교와 사이키델릭 경험에 빠져있는 이 아저씨는 매 회 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마약이 사이키델릭에 도움이 될 지 탐구합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오르가즘을 느꼈다던지, 요가를 하며 부처를 봤다던지 하는 이야기를 한 시간 내내 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광고까지 재미있습니다. 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천 에피소드 - Duncan Trussell w/ Bar Babies



4. Monday Morning Podcast
[https://itunes.apple.com/us/podcast/monday-morning-podcast/id480486345?mt=2]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Bill Burr의 팟캐스트입니다. 한 시간 가까이 게스트없이 모놀로그로 지껄이는 이 아저씨의 이야기는 월요일 마다 업데이트 됩니다. 문장 하나 하나가 재미있습니다. 듣고 있다 보면 영어로 어떻게 말해야 재미있을지를 자동으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천 에피소드 - 그냥 subscribe 하셔서 월요일마다 들으시길 추천드립니다.



5. The Bugle
[https://itunes.apple.com/us/podcast/the-bugle/id265799883?mt=2]

코미디언이자 영화 배우인 John Oliver와 Andy Zaltzman의 팟캐스트입니다. 영국식 억양이 강렬합니다. 처음엔 알아듣기 어렵겠지만 반복되는 억양과 영국식 표현들을 들으신다면 영국식 영어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쉬우실 거라 확신합니다. 각각 미국과 영국에 거주하며, 위의 팟캐스트들 보다는 좀 더 공적인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렇다고 BBC처럼 포멀한건 절대 아닙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그 때의 굵직한 사회 이슈에 대해 코멘트를 합니다. 욕은 bleep처리 되지만 절대 말하는 수위가 낮은 것 같진 않아보입니다.

추천 에피소드 - #179 - Playas Gon Play



7. Korea Underground
[https://itunes.apple.com/us/podcast/korea-underground/id877640077?mt=2]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 또는 한국으로 오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팟캐스트입니다. 진행자들은 전/현직 영어선생님들입니다.코미디언은 아닌지라 위 팟캐스트만큼 빵빵 터지지는 않지만, 한국 사회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선을 영어로 들을 수 있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된지라 음질이 약간 안좋습니다. 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천에피소드 - # 013: U Mad Bro?



번외 - Luke's English Podcast
[https://itunes.apple.com/us/podcast/lukes-english-podcast/id312059190?mt=2]

Ted talk와 BBC, NPR에 지친 저에게 처음 흥미를 가져다 준 팟캐스트입니다. 초급 영어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진행자인 luke는 영국식 영어을 사용합니다.

첫 화에 luke는 이렇게 말합니다.
'I'm sick and tired of English learning podcasts who treat you guys as a retarded. I'm going to speak a real English that you will hear in normal conversation.'
'바보같은 영어를 말하는 팟캐스트에 지쳤다. 당신들이 실생활에서 들을 진짜 영어를 알려주겠다'

전혀 빠르지 않습니다. 주제도 재미있구요. British slang도 많이 없습니다. 욕도 없구요. 영어를 처음 배우시거나 초보자시라면 이 팟캐스트를 추천드립니다. 욕은 없습니다.





이상입니다. 아이폰을 들고 다닌 4년 여 동안 많은 팟캐스트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네요. 추천해드리고 싶었지만 없어진 팟캐스트가 몇 개 있습니다. 영어를 공부하시는 분들 다들 만족할만한 결과 이루시길 바라며,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재미있어야 배웁니다. 즐겨야 늘어요.

다른 영어로 된 팟캐스트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