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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02 19:17
연휴를 맞아 고향에 내려와 부모님과 같이 관람했습니다.
관객의 절반 정도가 어르신들이신 것 같더군요. 영화 보고 난 후에 부모님들이 흐믓해 하시는 걸 보니 이 영화의 정치적인 입장이니 뭐니 하는 것보다 부모님과 같이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부모님이 60대 이상이시라면 부모님과 함께 영화관을 찾기를 꼭 권하고 싶습니다.
15/01/02 19:55
전 좀 다르게 생각하는게 이 영화가 가슴 아픈 소재를 일회성 유머와 신파를 이용해서 팔아먹었다고 비판을 먼저 할 수 있는 사람은 오히려 우리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갔던 분들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 분들보다 먼저 젊은 세대에서 활발하게 이 영화를 비판하는게 어떤 면에선 좀 의문스럽습니다.
15/01/02 20:12
젊은 세대가 보기에 엉성하고 싸구려로 보이니까요. 오히려 그 시대 분들에게는 그게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이니까 좋아들 하시는 거고..
15/01/02 22:25
음...심오한 주제나, 예술적 참신함에 집중하다보면 공감대는 흐려집니다.
그래서 작품성이 매우 훌륭하지만 흥행이 안되는, 예술영화의 저조한 흥행성적은 이해가 됩니다. 딱히 흥행을 노린 것이 아니니, 흥행성적이 구리다고 원망스럽지도 않죠. 그런데 작품성이 떨어짐에도 흥행하는 경우는 조금 의외이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합니다. 뭐 꼭 영화가 작품성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년의 <해적>이나 수 많은 포르노 무비들이 그렇듯이 키치적 가치를 추구한다고 나쁠 것은 없거든요.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작년 <수상한 그녀>, <역린> 그리고 이 <국제시장>까지, 이 영화들은 키치적 가치를 추구하지 않지만, 그 안에서 얻을 것은 그런 가치들 밖에 없습니다. (예로 들자면 역린에서 얻을 것은 한가인의 발이나 현빈의 등과 같은 패티쉬적 가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영화는 있는 척을 하고 있고, 관객을 기만합니다. <해운대>부터 시작된 이런식의 기만형 영화들이 계속된 성공을 이어간다면, 한국 영화시장에 고민하지 않는 영화들이 넘쳐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이들의 흥행이 좀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15/01/02 22:56
지난 크리스마스 때 아버지, 장인어른과 같이 셋이 극장에서 봤습니다..
두 분 다 괜찮아 하시더군요.. 저도 그럭저럭 봤는데 이런저런 논란들은 왜 생기는지 모르겠네요
15/01/02 23:08
방금 보고 나왔네요.
그냥 볼 만 했습니다. 삼시세끼 보듯이 그냥 생각없이 보니까 편안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작년에 봤던 신의 한 수, 표적 ,해무보다는 훨씬 좋았습니다.
15/01/02 23:36
아버지 세대의 이야기는 충분히 깊게 다룰수 있는 부분인데, 너무 뻔한 감동 스토리로 흘러가는게 아쉬운 부분이 있겠습니다만, 현 시대상황 그리고 감독의 역량이 부족한걸 어쩌겠습니까. 어려운 주제를 깊이있게 그러면서 높은 영화적 완성도를 갖추면 명작이고 감독은 거장이겠죠. 윤제균 감독의 역량이 딱 이정도인 것이죠.
다만, 아버지 시절을 다뤘다는 이유로 쓸데없이 분기탱천하고 있는 자칭애국보수들이 한심할 뿐입니다. 그냥 그동안 있어왔던 뻔한 상업영화 인데요;;;;
15/01/03 11:08
그냥 웃기는 장면에선 웃었고, 슬픈장면에서는 눈물찔끔 났습니다.
영화끝날동안 지루하다는 생각은 거의 안들었고요. 생각없이 보면 젊은세대층에서도 나름 재밌게 볼수있는 영화라고 봅니다. 어르신들이 보면서 느끼는 거랑은 핀트가 다르겠지만요.
15/01/04 16:57
너무 평이하게 풀어내서 감독이 참 편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바하지 않는 것은 좋았습니다. 신파가 난무한게 아니라, 그냥 그 시절이 그렇게 역경이 많고 한스러운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의 옴니버스 영화라고 생각하니 굉장히 슬프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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