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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02 14:59
오...저도 마키아벨리의 로마사논고 재밌게 봤는데, 반갑네요.
예전에 제가 가장 인상깊게 봤던 구절을 적어논게 있어서 이참에 묻어가기로 하나 얹어봅니다. [로마사 논고 2권, 제 22장, 사람들의 의견은 중요한 일을 판단하는 데 있어 종종 얼마나 커다란 오류를 범하는가] -부패한 공화국은 부득이한 경우에만 뛰어난 인물을 고용한다. 사람들의 의사결정과정을 지켜본 자들이라면, 사람들의 의견이 종종 얼마나 커다란 오류를 범하는가를 잘 알게 된다. 왜냐하면 탁월한 인물들에 의해 지도되지 않는 한, 결정이라는 것은 종종 진리와 상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패한 공화국에서 탁월한 인물은 시기심과 야심을 품은 자들의 속셈 때문에 적으로 간주된다. 특히 평온한 시기에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널리 퍼진 자기 기만을 통해 선하다고 생각되는 어떤 사람을 추종하거나, 아니면 공공선보다는 대중들의 비위를 맞추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 추천된 어떤 사람들을 추종하게 된다. 그러나 역경에 처하면 이런 기만은 마침내 폭로되게 마련이고, 당연히 사람들은 평온한 시기에는 거의 잊혀졌던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15/01/02 15:17
옛사람의 통찰력에 감탄하고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사회에 한숨이 납니다.
그래서 고전이 중요하다고 하는 건지도;;;;
15/01/02 15:19
마키아 벨리가 쓴 책중에 아들을 위해 쓴 책이 있다고 하던데
그게 이탈리아에 유명한 장군 이야기던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그 책에 자기 삶에 대한 반성이 많이 담겨있다던데 어째든 이런 걸 보면 군주론이 마키아 벨리의 이상향은 아니였던 것 같아요
15/01/02 15:20
사실 니가 독재하려면 이정도로 악독해져라 아닐 거면 하지 말고라는 의도가 있다고 하는 설이 있는 책이 군주론이죠.
원래 마키아벨리는 공화파입니다. 물론 죽을 때도 그랬는지는 의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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