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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29 17:54
영화를 안 봤지만 써주신걸로만 봐서는... 저렇게 세상 편하게 살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드네요.. 영화 안보고 뉴스만 보시는 우리 할머니는 또...
14/12/29 17:56
..... 그때는 사이렌 울릴 때 경례 안했다가 들키면 질질 끌려가던 세상인데..
다시 그 세상이 오길 바라겠지요. 근혜찡과 그녀의 팬클럽들은....
14/12/29 18:59
크크 저도 본문의 [일부러 도치의 큰그림을 그리는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 이 부분을 차용한 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말입니다..흐흐
14/12/30 10:40
후제는 무능했지만 그의 곁에는 중국 역사상 최고의 재상으로 손꼽히는 제갈량이 있었죠.
지금 대한민국 황제 옆에는 십상시가 있습니다??? 우린 안될거야..
14/12/29 18:00
파독 광부-간호사 단합대회 장면에서,
자그마한 체구에 선그라스를 쓴 남자가 등장해 한 명 한 명 손 붙잡아가며 눈물 흘리기라도 했다면, 윤제균 감독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했을 것 같네요. 크크
14/12/29 18:00
여왕님이 원하시는 애국은 대들지 않고 조용히 자신과 자기 무리들에게 몸바쳐 온 힘을 다해서 충성하는 걸 말하는 거 같아서 식겁하네요.
14/12/29 18:04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 갈대 숲을 이륙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앉는다
14/12/29 18:05
현 대통령이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좋아한다면 아마 영화를 이렇게 해석하지 않았을까 예상해 봅니다.
니들은 정당한 권리고 뭐고 찾을 필요 없이 파업하지 말고 얌전히 일해서 자식새끼들 공부시켜서 일꾼이나 만들어 내는 것이 미덕이다. 혹시 알어 그러다 보면 빌리같은 아들이 대성공해서 호강시켜줄지? 아, 아들 하나에 올인해서 그 아들이 실패해서 가세가 기울면 니들 책임이지 국가는 책임질 거 없다.
14/12/29 18:09
그래도 일개 상업영화에 불과한데 마치 체제 선전 영화라도 되는 것처럼 이상한 논쟁들이 과열되는 게 좀 불편하네요. 영화 평론의 영역에서 이미 벗어난 느낌입니다. 이걸 영화 평론의 장에 온전히 담아두지 못하는, 그쪽 필드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보이고, 쓸데없는 떡밥 하나가 또 풀린 것으로 밖에 생각이 안되네요.
14/12/29 18:17
허지웅 같은 사람이 억울해 하는 이유가, 자기는 변호인도 재미없다고 하고 국제시장도 재미없다고 했을 뿐인데, 정반대의 정치적 이유로 자기를 공격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사실 또 다시 생각해보면 똑같은 이유로 공격 받는 겁니다. 영화에서 정치적인 관점을 빼고 보는 게 더 말이 안되지만, 그 정치적 관점을 평론의 영역에 머무를 수 있게 세련되고 정제된 언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이 있는거죠.
진중권의 디워 논란과는 또 다른 경우입니다. 진중권은 국수주의에 일침을 놓겠다는 생각으로 논쟁을 본인이 촉발한 것이지만, 허지웅 본인은 이것이 영화 평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면서 말했다가 역풍을 맞은 것이니까요. 역사를 다루는 영화인데 아무런 비판 의식과 관점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한 관점이야 솔직히 굳이 허지웅 씨 평론 안 봐도 아는 사람은 아는 거고 봐도 모르는 사람은 이해 못하는 건데, 좋은 평론이었다고 보기가 어렵네요. 딴소리를 쓴 것 같은데, 그냥 그런 생각입니다 ^^;;
14/12/29 18:10
사실 박대통령이 여태까지 보여주는 지능이라면 뒤에 십상시가 있는게 나라와 백성들한테 보탬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14/12/29 18:21
최소한 무능한 리더를 공적인 시스템이 끌고가는 체제여야 하지, 숨어있는 인물들이 국정 주물럭대는 건 차원이 다르게 더 문제가 크지 싶어요.
14/12/30 04:52
근데 수첩에 써주는 거 보면 십상시들의 수준도 그리... 위의 영화 감상평도 수첩에 써주었을텐테 가만보면 초딩일기장 정도의 수준 아닙니까?
14/12/29 18:31
박근혜는 어릴적 부모를 잃어 유머감각이 없다는 이명박의 패드립에 대한 박근혜의 풍자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설마 이렇겠죠. 설마.
14/12/29 18:36
중요한건 박근혜가 저 영화를 아직 봤다는 얘기가 없어요.
조용히 본게 아니면 밑에서 써준대로 읽었다는 얘기인데, 이 의미는 밑의 실무진이 1. 저런 표현을 쓰면 까일거라는걸 모를 정도로 정무적 감각이 부재하거나(실무진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의미) 2. 저런 표현을 쓰면 타겟지지층도 그렇게 생각해줄거다 둘 중 하나라고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저는 1에 한표고요. 하여튼 국제시장은, 감독의 의도와는 반대로(?) 지극히 정치적인 영화가 되었네요. 허지웅을 매개(사실 핑계죠)로 문재인까지 비난하는 수구종편의 모습이 딱 그들(일베포함)의 코드고, 2014년 한국의 모습입니다.
14/12/29 18:40
박 대통령 국무회의 기사 전문을 읽어봤는데..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네요. 원론적으로 맞는 말만 하니 들을때야 '그렇구나' 하지만 '그래서 뭘 어쩌겠다는 거지?' 라는 생각밖에는 안 드네요. 내용을 대강 요약하면 내년은 선거가 없는 해이니 사회 각 분야에서 개혁을 해 나가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달성에 집중하며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는건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14/12/29 18:45
영화를 보면 분명 풍자적인 상황이었고 유일하게 그 시대를 비꼬는 장면이었는데
왜 저런 반대해석을 했는지 의아스러웠는데.... 그 이유를 이제 알았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EF%BB%BF%E2%80%8B%E2%80%8B%EF%BB%BF%EF%BB%BF%E2%80%8B%E2%80%8B%EF%BB%BFmid=shm&sid1=100&oid=014&aid=0003331441 박근혜는 "국제시장 아직 안봤대요.." 뭐 이런....
14/12/30 11:34
애국 코드야 뭐 늘 있었던 건데, 국제시장 영화 중 그 부분에 대한 해석을 독특하게 하여 보지 않았음을 인증하는 모습이 실소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영화로 빌리 엘리어트를 꼽고는 대처를 이상적인 정치가로 꼽았던 모습이 떠오르는 거 아닐까요.
14/12/29 19:04
감독이나 배급사측에서는 속이 쓰리겠군요.
영화 내용상 젊은층의 반감을 어떻게든 줄여보려 정치색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경례씬같은 장면을 살짝 끼워놓기도 했는데 개봉 전부터 일베가 설치더니 이젠 대통령이 나서서 기껏 끼워놓은 그 장면마저 지 멋대로 왜곡해 발표하네요.
14/12/29 19:10
나랏님 행세하느라 정말 열심이시네요 이런 사람 밑에서(본인이 자꾸 국민을 아래에 두니) 이년을 더 버텨야 한다는 게 갑갑해 죽을 것 같아요
14/12/29 19:23
안그래도 논쟁적인 작품인데 더 논쟁이 일겠군요-_-; 근데 저장면을 진짜 그렇게 생각한다면...뭐 다른생각을 하는게 문제는 아니지만 ..이해가 안되네요 저는..
14/12/29 19:57
논외로 작품을 봤는데 참 윤제균이 그럼그렇지 역시나 무념무상으로 만들었구나 싶긴 한데
비판하지 않는다고 까일 이유는 절대 못 찾겠더군요.
14/12/29 21:32
참으로 청순하십니다. 백합이 울고가겠어요. 크크크
사실 이런 사단이 나는것은 단순히 청순함 때문이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대통령님의 가치관(?)을 여실이 보여주는 것이죠. 애국 한마디로 모든것을 퉁치던 아버지 시절 사고방식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죠. 참 걱정입니다. 어차피 임기는 언젠간 끝나고 본인은 내려올 일만 남았는데 그걸 버틸수나 있을지 모르겄어요.
14/12/29 21:52
최고존엄께서 저 영화를 안 보고 저 발언을 하셨다는데 저 발언을 본인이 직접 언론기사를 보고 썼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궁금해지네요. 그냥 천한 밑에 것들이 써준 문장을 그냥 읽으셨다는 것에 한표 던집니다. 그 천한 밑에 것들은 내일 고생좀 할거 같고요.
14/12/29 21:55
이어 "최근에 돌풍을 일으키는 영화에도 보니까 부부싸움을 하다가도 애국가가 들리니까 국기배례를 하더라"라며 "그렇게 해야 이 나라라는 소중한 우리의 공동체가 건전하게 어떤 역경 속에서도 발전해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언급했다.
---- 불충한 생각인지 모르지만 윗 문장을 그 분께서 직접 말하셨을거라는 생각이 안 드네요. 최소한 저렇게 정제된 문장형식으로는 절대 안말했을거 같습니다.
14/12/29 23:01
하필 표현도 국기배례라...
아주 친숙한 과거의 유산이긴 할텐데, 대본 써준양반이 읽는양반의 '취향'을 아주 잘 아는것이던가, 익숙한 단어를 쓴 것이던가 둘중 하나겠네요... 일제시대부터 1950년대부근에 이거 관련해서 '종교적'문제도 있었고, 그래서 현재의 '별 근거도 없이 여기저기서 막 시행하고 있는' 국기에 대한 경례로 바뀌었을 터인데 말입니다.
14/12/29 23:45
'최소한의 철학도 교양도 것들이 조종하는 꼭두각시 대통령'
정상적인 국가라면 벌점을 먹어도 이상하지 않을 표현인데 이게 사실이라니...
14/12/30 00:35
국제시장을 본 입장에서 어떻게 봐야 국기에 대한 경례 장면을 저렇게 해석할 수 있는지..
제발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말씀하시면 좋겠어요
14/12/30 09:24
제가 어려서부터 은영전과 다나카 요시키 소설을 끼고 살아서 그런지...
애국심을 강요하는 발언은 정말이지 혐오스럽습니다. 소름끼치게 싫네요.
15/01/01 16:20
저 지금 국제시장 보고 왔는데 영화 참 좋았는데 그만큼 박근혜에 대한 분노가 가시질 않네요.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지도자라면 영화의 주인공 세대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머리를 조아려도 시원치 않을 판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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