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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24 15:50
I'm your santa...
가게직원분이 센스있네요. 저도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믿었던거 같아요. 레고받았을때의 기쁨이 평생 받은 선물 중 최고인거 같네요.
14/12/24 15:57
유치원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물을 받았는데 친구가 받은 휴대용 게임기가 그렇게 부러웠던 기었이 나네요
지금은 아들놈이 그러고 있더군요.. -_-
14/12/24 16:11
초등학교 한 저학년 때 쯤이였나... 밤에 잠이 깨서 거실에 나갔다가 엄마가 편지를 쓰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그때 기분은 참 묘하더군요 흐흐... 편지내용을 보고 나니 긴가민가 했던 생각이 확신이 들었죠 크크.. 하지만 선물을 받았으니 어쨌든 된걸로(..?)
14/12/24 16:18
훈훈한 산타스토리 너무 귀엽네요.
저는 반대로 처음부터 산타같은건 믿어본적이 없었는데요. 부모님이 크리스마스되면 선물 뭐받고 싶냐는 식으로 물어보셨기 때문에.... 산타는 그냥 그림책에만 나오거나 외국인;;이라서 우리나라에는 오지 않는다... 뭐 그런 식으로 생각했었던거같아요. 그런데 6살때 동네 문구점에 진짜 제가 너무너무너무너무 가지고 싶어했던 미미인형이 있었는데요. 몇달간 매일 쇼윈도 밖에서 하염없이 쳐다봤었는데 상당한 가격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어린마음에도 저거 사달라고 하는건 무리 같아서 부모님은 커녕 친구나 언니에게도 말도 못하고 매일 애타는 눈으로 지나가며 쳐다만 봤었네요. 그런데 유치원 생일파티에서 산타로 변장한 선생님이 주신 선물이 바로 그인형이었습니다!!! 아무에게도 가지고 싶다고 말한적 없는데 주다니....! 아마도 저 산타는 진짜 산타인지도 모른다!! 라고 산타의 존재를 한동안 믿게됐었네요. 지금 생각하면 내가 얼마나 침을 질질 흘리며 그걸 봤길래 말도 안했는데 부모님이 알아차리셨나 싶습니다. 크크... 그리고 부모님이 그 걸 알아차릴 정도로 관심과 사랑을 쏟으셨고 비싼 인형 사느라 고생하셨을 거 생각하면 지금도 막 눈물이 고여요.....6살짜리 딸이 갖고 싶단 말도 못하고 매일매일 침흘리며 쳐다보는걸 보면 무리해서라도 사주고 싶으셨겠죠. 부모님의 사랑은 깊고 깊습니다!!
14/12/24 16:22
7살 크리스마스에, 누나(9살)가 귀신같은 추리력으로 "이 카드 글씨 엄마 글씨랑 똑같은데????" 라고 해서 깨졌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선물은 주셨네요. 흐
14/12/24 16:46
저도 꽤 오랫동안 믿었던 듯 싶긴 한데...
받은 선물은 크리스마스날 장롱에서 어머니께서 꺼내주었던 연필통이었죠. 그때 진짜로 세상이 환해지는 느낌이 지금도 아련하게 제 기억속에 왜곡되어 남아 있는 걸 보면 그때가 최절정이지 싶네요. 그 이후엔 크리스마스 선물이 있는지조차 기억에 없는 걸 보면 그 이후로 산타를 믿지 않게 되었나 봅니다.
14/12/24 17:23
전 10살까진가 믿었습니다. 할머니 선물도 산타가 주셨는데 이미 좀 의심하던 상황에서 어머니께서 할머니께서 선물 포장을 뜯기 전에 "아우 이건 뭐니?" 라고 말씀하시자마자 내용물을 답변하시는 걸 듣고...
14/12/24 17:47
저도 처음부터 안믿었습니다...라고 해야하나 '산타'에 대한 개념이 달랐습니다.
제게 산타라는 건 연말이 되면 어떤 사람들이 하는 직업같은 거였습니다. 산타'할아버지'라는 개념이 전혀 없었죠. 제 유치원 일화로, 유치원 원장선생님이 산타분장을 하고서 애들에게 선물을 나눠줄 때 옆의 아이들이 '산타 할아버지다'라고 말하자 제가 '야, 원장선생님이잖아. 할아버지 아니야.'라고 말해서 뒤에 다른 부모님들과 함께 모여있던 어머니를 매우 당황시켰던 일화가 있습니다. 나중에 듣기로 어머니가 제가 그 말을 한 아이의 어머니에게 사과까지 했다고 하시더군요.
14/12/24 18:13
산타는 부모님이라고 열심히 알리고 다닙니다.
동심파괴해야죠 흐흐.. 집에 굴뚝이 없어지면서 사라졌다고 말해줍니다.. 저도 어릴때 그냥 안믿었숩니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었죠. 이유는 너무 가난해서 선물을 받은 적이 없었거든요..
14/12/24 19:17
14/12/25 01:07
크리스마스때만 되면 너무 우울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곤 사탕밖에 받아본적이 없어서..
게다가 그 사탕은 그 전날밤 아버지가 노래방 카운터에서 집어오신 사탕이었죠..
14/12/25 23:13
우리집에 세입자로 살던 아이들이
"우리집엔 산타가 한번도 안왔어"라고 말하던 그 상황을. 그리고 산타가 안찾아오는 집의 아이들이 우는 아이들도 아니고 나쁜 아이들도 아니라는 사실을. 산타가 찾아오는 아이들과 안찾아오는 아이들의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는 것을. -- 추천 다섯 번 누르고 싶을 정도입니다. 글 쓴 분의 따뜻한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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