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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2/22 10:58:31
Name 윤가람
Subject [일반] 폼페이 보고 왔습니다.
개봉한 당일날 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일이 생겨서 오늘 보고 왔습니다.
한동안 볼 만한 영화가 없어서 극장 자체를 안 가다가(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한국영화는 못 봅니다)...
그냥 극장에 가서 기분이나 전환하고 머리나 식히다 와야지 생각하고 본 지라 큰 기대는 안 했습니다.
그런데도 좀..... 영화가 대체적으로 지루하더군요

러닝타임이 103분인가 108분인가쯤 되었는데 그중 60분은 스토리가 굉장히 무난합니다
흔한 설정으로 주인공이 나락에 떨어지고, 흔한 설정으로 주인공이 누군가를 만납니다.
흔한 설정으로 그 누군가를 돕고.

작중에서 호민관이 나오는데 로마 바로 옆에 있을 폼페이를 변방이라고 지칭하는 게 굉장히 거슬리더군요
제가 알고 있는 게 맞다면 이 시기엔 지중해가 로마의 호수가 되어있을 텐데... -_-;;;

그렇게 정말 무난하고 정말 지루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스토리로 60분이 가고
화산이 폭발하면서부터 조금씩 영화가 재미있어집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다 죽어가는 영화를 화산이 살렸다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주인공이랑 여주랑 가까워지는 부분도 좀 억지스럽고..
주인공 돕는 조연이랑 얘기도 그렇고....
들인 제작비에 비하면 정말..ㅠㅠ
스토리에는 돈을 너무 안 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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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22 11:14
수정 아이콘
예고편이랑 소개같은거 보고 굉장히 보고싶어서 벼르고 있었는데..보신분들 마다 다 평이 별로라네요 흑흑 ㅠㅠ
윤가람
14/02/22 11:25
수정 아이콘
자연재난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앞에 60분 지루한 건 후반 30~40분으로 커버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이외의 취향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는........ -.-a
요정 칼괴기
14/02/22 11:19
수정 아이콘
변방이라니... 그 베수비오 화산 때문에 로마 올림픽을 옛날에 못할 정도로 가까운데인데요.

애초 로마 시민을 위한 휴양도시였던 폼페이는....
윤가람
14/02/22 11:24
수정 아이콘
차라리 로마가 아직 꼬꼬마시절이었더라면 뭐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기원후 74년에 변방이라고 계속들 그러고 있으니...ㅡ.ㅡ;;;;
정말 엄청 거슬렸습니다.
백화려
14/02/22 11:20
수정 아이콘
광고 보고 딱 느낌이 왔는데 역시 그대로인가 보군요. 올해 최초의 망작이라죠?
그리고 폼페이가 변방이라는 게 참 재미있네요. 로마 여행가면 다들 패키지로 폼페이 찍고 오실텐데
윤가람
14/02/22 11:23
수정 아이콘
작년의 마지막 망작이 엔더스 게임이고..
올해의 첫 망작이라면 말씀하신대로 폼페이가 될 것 같습니다.
-.-

글 쓰고 나서 한 번 쭉 검색해봤는데 다른 곳에서도 평들이 영 별로네요
영원한초보
14/02/22 11:28
수정 아이콘
감독이 레지던트 이블4 감독이라는 말을 들어서
윤가람
14/02/22 11:31
수정 아이콘
지금 찾아보니 레지던트 이블도 있고 삼총사도 있네요..ㅡㅡ;;;
공중전함 나오는 버전인데... 그것도 극장가서 보고 참 어이없어했던 기억이..
에고. 예고 된 망작이었네요
수호르
14/02/22 11:57
수정 아이콘
휴.. 다행이다.. 오늘 볼뻔했는데?!
ㅠㅠ
윤가람
14/02/22 12:20
수정 아이콘
100% 재미없는 영화까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좀 지루한 부분이 많았다는.. 뭐 그런 거죠...크크
허저비
14/02/22 12:11
수정 아이콘
존 스노우 보러 가야하나 싶었습니다만 역시 크크크크크
윤가람
14/02/22 12:21
수정 아이콘
존 스노우는 연기 잘 하더군요
각본이 문제였습니다.
그놈의 각본이... ㅡ.ㅡ
14/02/22 12:14
수정 아이콘
폼페이랑 수상한그녀중에 지금 고민중인데..
폼페이는 검색을 해봐도 그렇고...아무래도 수상한 그녀를 봐야겠네요.
윤가람
14/02/22 12:2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폼페이보단 차라리 수상한 그녀가 낫겠다 싶습니다.
wish buRn
14/02/22 12:16
수정 아이콘
폼페이는 포기고.. 로보캅이나 보러갈까요?
윤가람
14/02/22 12:21
수정 아이콘
로보캅도 영 평이 안 좋더라고요
지루하다는 말이 굉장히 많이 들렸습니다.
The)UnderTaker
14/02/22 12:28
수정 아이콘
로보캅 초중반까진 괜찮습니다.

중후반부터 이게 뭥미 싶지만
향냄새
14/02/22 12:42
수정 아이콘
서양 역사물은 고증 철저한줄 알았는데 그것도 케바케인가 봐요
윤가람
14/02/22 13:46
수정 아이콘
역사 관련된 영화를 꽤 봤는데.... 이게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가 지금까지 본 것들 중에서는요
바카스
14/02/22 12:47
수정 아이콘
폼페이는 굉장히 윤락적이고 타락한 도시로 알고 있었는데, 영화에선 신개발도시로 거듭나고자하는 왜곡된 설정과 왠 로마가 아닌 폼페이 콜로세움에서 글래디에이터하며 재난이? 하면서 굉장히 식상했습니다.

옛 이태리에서 히트칠만한 요소들을 주구장창 뽑고 뽑아 정제는 못 하고 오버스러움이 넘쳐나더군요.
윤가람
14/02/22 13:46
수정 아이콘
크크.. 그러고보니 폼페이 특유의 그 이미지가 전혀 안 살아난 것 같네요
중간에 감독이 글래디에이터 광팬인가? 싶었던 장면도 꽤 있었고요
자갈치
14/02/22 12:47
수정 아이콘
저도 보러갔는데 스토리가 좀 무난했어요 그렇다고 전쟁신도 많은것도 아니고 로맨스적인것도 아니고..
윤가람
14/02/22 13:4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좀 그랬습니다.
많은 걸 한 번에 담으려다가 다 실패한 느낌이랄까요
주머니속이어폰
14/02/22 12:55
수정 아이콘
존 스노우는 고생이네요...
극하게 찬데있다가 이번엔 극하게 뜨거운곳으로..
윤가람
14/02/22 13:4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그러게 말입니다.
14/02/22 12:56
수정 아이콘
타이타닉이 되고 싶었으나 fail..

스토리 - 평이, 인물 - 평면적(연기 - 그냥저냥)

그래도 영화 진행을 크게 방해하거나 하는 내용은 없어서,
돈 아깝지 않게 볼만은 했습니다.
윤가람
14/02/22 13:48
수정 아이콘
전반 60분만 놓고 보면 좀.... 많이 지루해서 졸리기도 했는데
확실히 후반부 내용은 괜찮아서 평균 정도는 되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태공망
14/02/22 13:29
수정 아이콘
폼페이는 스킵하고 300 제국의 부활을 봐야할라나요…
윤가람
14/02/22 13:48
수정 아이콘
300 제국의 부활도 어째 좀 불안불안한 느낌입니다.
Siriuslee
14/02/22 14:49
수정 아이콘
폼페이 위치가 나폴리 남쪽이니 로마에서 가깝다고 할 수는 없죠.
(나폴리와 살레르노 사이, 아말피 북쪽)

그런데 변방은 좀.. 크
개념은?
14/02/22 15:10
수정 아이콘
이 말이 맞는게 로마 중심에서 보면 사실 변방은 맞죠. 작년에 로마에서 버스타고 폼페이까지 가는데 3~4시간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 (2~3시간이었나;;; 가물가물하긴한대 아침에 출발해서 폼페이 돌고 점심먹었던건 분명한것 같네요)
지금 버스타고 그 정도면 예전엔 엄청 멀었다는 소리겠죠.
다만 그 시절 폼페이는 로마보다 더 발달한 도시였으니 로마가 폼페이를 변방 취급하는게 웃긴일이긴하죠.

영화 나온대서 한번 보고 싶었는데 재미없나보군요.
공안9과
14/02/22 15:23
수정 아이콘
대전, 대구, 광주, 부산도 시골이라고 하는 서울사람들이 허다한데요.;;
워3팬..
14/02/22 15:35
수정 아이콘
서울기준으로 경기말고는 다 시골이죠 크크
야율아보기
14/02/23 09:04
수정 아이콘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고증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고증을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나쁘진 않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만....

일단 제 생각으론 폼페이의 문제점은 시나리오상 과거의 정석을 너무 충실하게 답습한다는 점 같습니다. 예고편만 봐도 알 수 있는 "노예 남주와 귀족 집안의 딸인 여주와의 사랑 등등... 워낙에 전형적인 시나리오.....;; 그런 점은 감안하고 본다면 관객이 시나리오에 적당히 감정이입을 할수 있도록 된 영화 같던데요.

화산 폭발 장면은 대단했고요. 평타는 친 영화라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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