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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22 07:47
이작가 정말 좋아합니다 ^^
그럼체도 딱히 베르세르크 같이 엄청 세밀하게 잘 그린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인공들이 꽃미남 꽃미녀로 그린것도 아닌데 남녀주인공들이 그 어느 만화책에서보다 남자답고 여성스럽게 느껴지도록 하는 힘이 있는거 같습니다. 유머적인 부분에서는 주위에서 일어날수 있는 소소한 일상거리를 들고와 웃음으로 극대화 공감을 일으키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는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부터 우리는에서 이토가 쓰레기 더미를 덮어 썼는데 5성장군 훈장 단거처럼 바나나와 어묵 , 면발이 달려 있는거 보고 발상과 관찰력이 참으로 뛰어나다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이작가의 가장큰 장점은 카타르시스에서 나타난다고 생각됩니다. 어떠한 순간에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카타르시스는 유례를 찾기 힘들정도 강합니다. 어찌보면 순간순간 장면에서 열혈이나 정의만을 외치는 유치한 작품이 될수 있는것을 이렇게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쾌감의 카타르시스가 묻어나오게 잘 버무렸는지 감탄을 한적이 많습니다. 저도 만화는 초반작인 오늘부터 우리는과 건방진 천사를 가장 잼있게 봤고 뒤에나온 도시로와 차를 마시자는 조금 덜하더군요. 하지만 매너리즘이라 해도 좋습니다. 이런 계통의 작품을 꾸준히 그려만 주셔도 아주 좋겠는데 이제는 소설에 집중하시는다는 어떤 소문을 들어서 아주 슬픕니다. 강철의 신사는 완결이 되었으니 국내판도 조만간 완결이 나겠지요. 가끔 그림체 이상하고 촌스럽다고 외면하시는 분 있으면 슬퍼집니다. 오늘부터 우리는도 초반 몇권은 그냥 그런 양산형 학원물에서 크게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몇권을 지나다 보면 점점 촌스럽다고 여겨지는 작화가 세련되어 지고 스토리 라인도 탄력을 받게되지요. 건방진 천사야 그후 작품이라 처음 그림체와 후반 그림체가 딱히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후...이글을 보고 난후 다시 책장에 꽃혀있는 오늘부터 우리는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14/02/22 11:31
니시모리 히로유키의 작품에는 공통점이 하나 더 있죠.
어찌 되었건 재미있다는 거.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불 이유가 되는 작품들을 그리죠. 재미있고 명확하게... 명작으로썬 애매하지만, 항상 괜찮은 만화들을 그려내는 저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또 이 작가의 작품엔 불쾌함을 느낄만한 장면들이 거의 없습니다. 갈수록 자극적인 소재와 장면에 집착하는 근래의 학원물 및 개그물의 조류와 완전히 다르죠. 사실 근래라고 할 것도 없이, 비슷한 시기에 나온 상남2인조 약물과 매춘 강간 등 보면서 좀 괴로웠던 이야기들이 많았구요. 그런 유행과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그 건전함을 오래오래 고집하며 재미까지 지켜내는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초반부에 언급하신 후루야 미노루가 생각나는데, 갑자기 노선을 바꿔타면서 허덕이는 모습이 눈에 보이죠. 항상 불쾌감이 느껴질 정도의 시궁창을 그리는데, 그냥 그 시궁창만 실컷 보여주고 끝. 사실 두더지는 독특하고 나름의 개연성이 있다 할 만 한데, 그놈의 시가테라 부터는 참... 대책없는 인간들이 한 바가지 나타나서 막장군상를 연출하고, 끝에는 납치 살인 약물 강간에까지 치닫는 걸 보면 어이가 없죠. 가끔 청춘의 섬세한 감성을 현실적으로 묘사한다는 평가도 있는 것 같던데, 사실 섬세함에 현실적이 어쩌고는 하늘 나라로... 그 과정에 개연성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 상황과 인물의 행동엔 아무런 개연성도 없구요. 그리고 그러한 사건들이 주는 메세지 또한 모호하기만 합니다. 사실 작가도 모를 확률이 90%는 되지 않나 싶습니다. 모호한 만화를 보면서 심오한 것을 보고 있다며 만족감을 느낄 중2를 위한 만화라고 밖에 평가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이 작가는 무작정 우울하고 비참한 분위기만 그려내면 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는걸까?' 싶기도 하구요.. 잠깐 후루야 미노루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여튼 평범하거나 촌스러울 수도 있었던 건전함과 유쾌함이 이젠 세련되어 보인달까? 시가테라 같은 작품과는 정 반대에 서 있죠. 요즘 넘쳐나는 불쾌함과 자극으로 눈길을 끄는 작품들을 읽다보면 가끔씩 오늘부터 우리는이 생각나곤 합니다. 재미있고, 명확하고, 유쾌하고. 이렇게 누구에게든 부담없이 추천해 줄 수 있는 작품을 그리는 것이 이 작가의 최고 장점인 것 같습니다. 자기 복제식의 캐릭터들을 만들어 내는 건 살짝 불만이지만, 뭐 이 작가 한 명 정도는 계속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14/02/22 16:45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가네요 킄 오늘부터 우리는과 건방진 천사는 언젠가 스스로 라이트노벨로 써서 읽어보고자 하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는... 킄
14/02/23 00:42
매너리즘이라해도 끊을 수 없어요.
forzaATH님 말과 같이 요즘 시대의 보기드문 진짜 힐링 작가입니다. 뭔가 어른이 볼 수있는 동화를 정말 잘 만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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