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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18 01:29:00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게임감상] 마비노기 영웅전
* 잠시 외도(?)를 했던 마비노기 영웅전에 대한 게임 감상입니다. 블로그에 올린 글을 기초로 편집 및 추가해서 나누는 글이고, 개인적인 감상 및 평가이므로 이 글이 마비노기 영웅전에 대한 정답이 될 수는 없음을 알려드리며 비판 및 잘못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한 수정 요청에 대해서는 토론 및 반영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오브젝트를 부수고, 공격에 활용하고, 부위별 공격 및 다양한 무기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투에 임할 수 있는 점이 참신함

마비노기가 MMORPG 치고는 매우 특이한 타격감과 컨트롤을 가진 게임이었는데 MORPG인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에 와서 액션성이 한층 더 강조되어 다른 MORPG와는 확실히 다른 전투를 보여줍니다. 장르는 좀 다르지만, 보스 전투 같은 경우 어떻게 보면 몬헌(몬스터 헌터) 온라인 같이 극강의 컨트롤이 요구되는 거대 몬스터 전투를 다소 캐주얼하게 바꾸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브젝트를 부술 수 있고 그것을 공격에 여러 모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MORPG가 가지지 못한 참신함입니다. 돌, 항아리, 나무 상자, 돌기둥 등의 대부분의 오브젝트를 매우 전략적으로 활용 가능하고, 잘못 부수면 캐릭터에게 피해가 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보스의 부위별 공략에 성공하면(예 : 놀 치프틴의 투구 벗기기, 거대 북극곰의 눈을 공격해서 눈알 뽑기 등) 보스가 죽지 않았다 해도 그것을 루팅하여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국내의 다른 MORPG에는 잘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 새롭고요.

또한 보스전에 창이나 쇠갈고리, 폭탄 등의 보조무기를 활용하여 다양한 전투 양상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1인 플레이는 물론이고 협력 플레이를 하게 되면 보조무기의 활용은 더욱 절실해지죠. 그런 점에서 전투와 액션에 대해서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자발적 멘토를 유도하는 게임 시스템

마영전은 던전 플레이 위주의 게임입니다. 하지만 초반 약 5레벨 정도까지의 권장 던전을 플레이할 수 있는 폐허 지역 이상의 던전은 '실버 토큰'을 통해 일정한 배삯을 내고 가야 합니다. 이 실버 토큰은 매주 월, 금요일에 각 50개씩 지급되는데, 한 번 출항할 때마다 토큰 두 개를 내게 되지만 만일 출항 회수가 7회를 넘어버리면 토큰은 세 개가 되는 식으로 출항 회수가 늘어나게 되면 토큰 요구량도 늘어납니다.

이런 토큰 시스템은 무한 반복 플레이에 익숙한 대한민국 게이머들에게는 다소 짜증(?)나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마영전의 부족한 콘텐츠가 덜 소모되도록 제어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고요. 그런데 이 토큰을 정기적으로 받을 때 이외에 더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저레벨 캐릭터의 플레이를 도와줄 경우 얻게 되는 '헌신의 인장'을 40개 가져가는 것입니다. 헌신의 인장은 5레벨 이상 차이 나는 캐릭터와 던전을 돌아 전투를 완료했을 때나, 전투불능이 된 상대를 깃털로 부활시킬 때마다 한 개씩 획득하게 되는데 이것을 40개 모아 가면 실버 토큰을 10개 받을 수 있죠.

물론 어느 정도 콘텐츠를 즐길 만큼 즐긴 게이머들에게 토큰 10개는 성에 안 차는 양이긴 하지만 저레벨 게이머에 대한 고레벨 게이머들의 '멘토'를 자발적으로 유도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는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마영전처럼 진입장벽이 높은 게임에서 고레벨 게이머가 저레벨 게이머를 도와줄 동기를 시스템적으로 부여하지 않는다면 결국 끼리끼리 플레이를 하게 되고, 신규 게이머들의 유입은 점점 줄어들다가 나중에 생명력이 끊기게 되는 법이죠.


최적화는 덜 됐고 사양을 좀 타는 듯한 느낌

진실인지 아닌지 모를 C9의 그래픽카드 연소사건(?) 을 굳이 들지 않더라도 고사양의 3D 게임에서 최적화와 사양을 타는 문제 등은 항상 이야깃거리가 되는데, 마영전도 사양에서는 그다지 자유롭지 못한 듯 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권장사양이 듀얼코어 / GeForce 7600 / 1GB RAM이라고 써놓고는 있으나 그것은 CPU를 빼면 최소사양급 혹은 최소사양 축에도 끼지 못하는, 말 그대로 선전용 사양이라고 생각됩니다. GeForce 7600과 1GB RAM으로는 일반인들은 중간 이상 사양 돌리기 매우 힘들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게다가 듀얼코어 이상을 권장사양으로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소스 엔진에서 기본적으로 지원한다고 알려져 있는 멀티코어 성능향상을 아직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공지사항을 통해 조만간 지원하겠다는 소리를 하고 있지만 늦어도 많이 늦었습니다. 마영전은 이미 사실상의 오픈 베타테스트, 아니, 절반의 정식 서비스를 한지 한 달이 지난 게임입니다. 버스 떠난 다음에 손 흔들어 봐야 말짱 도루묵이죠.


전투가 어렵고 계층적 이해도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게임

액션이 강조된 게임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할지는 모르지만 최근에 여럿 나온 국내의 다른 MORPG에 비해 전투가 확실히 어렵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로 보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당초 비슷한 시기에 나와 경쟁관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었던 C9과 비교해 봐도 확실히 전투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마영전에서는 '이런 정도가 뭐가 어렵냐'하는 컨트롤의 달인들과, '컨트롤이 뭔가요? 먹는 건가요?'식으로 생각하는 이들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러므로 모두를 위한 게임이라고 보기엔 상당한 무리가 있습니다.

'그런 거 배우면 되지 않느냐'할지 모르는데 요즘 게이머들 중에서는 그런 것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한 명이면 해 보고 자꾸 죽으면 '에이, 재미없어'하고 때려치고 마는 사람은 열 명, 스무 명이죠. 요즘 게이머들은 게임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자기 마음에 안 맞고 수 틀리면 그냥 접어 버리면 끝입니다. 사람들 사이의 대화에서 '보스들 다 패턴이 있는데 그거 하나 못하냐?'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마영전 내에서 컨트롤 중심의 게임성을 이해하는 계층과, 그렇지 않은 계층으로 나눠진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현재 만레벨이 18레벨이지만 보스의 패턴에 따라 잘 움직이는 게이머는 한 명이라 해도 북극곰을 한 대도 맞지 않고 잡을 수 있는 반면, 그냥 레벨만 올린 만레벨 여섯을 갖다놓으면 그들은 그냥 북극곰의 밥이 됩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몬헌 온라인의 초창기처럼 마영전에 마련된 마우스 기반의 인터페이스가 상식 밖의 키배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그래도 패드를 제 몸같이 다루는 이들과 비교한다면 액션의 숙련 차이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만들다 만 것처럼 느껴지는 중후반 콘텐츠는 치명적

MMORPG에 퀘스트가 있다면 마영전에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뭐 퀘스트니 스토리니 하는 것은 말장난이라고 해도 됩니다. '임무수행'이라는 측면에서는 같으니까요. 마영전의 던전은 폐허면 폐허, 얼음계곡이면 얼음계곡 등으로 일정 레벨대의 던전들마다 한정된 지형을 만들어놓고 돌려막기 순으로 만들어진 녀석이라 하다 보면 지루해질 때가 있는 게 사실이라, 이것을 하고 싶은 동기부여를 만드는 것은 스토리인데, 문제는 이 스토리가 레벨이 올라갈수록 점점 빈약해져 12, 13레벨 정도가 되면 획득한 스토리는 레벨이 안 되어서 가로막히고, 이미 완수한 던전에 가서 경험치 노가다를 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더 큰 문제는 레벨이 올라갈수록 이런 사태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넥슨에서도 이 사태의 심각성을 아는지 새로운 스토리를 추가한다 하면서 부랴부랴 열을 올리고 있지만 그 스토리들이라는 게 하나같이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든다기보다는 기존에 돌았던 던전이나 보스 몬스터를 다시, 그리고 반복적으로 거치고 처치해야 하는 식이라 언 발에 오줌 누기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거기에 상위 던전의 전투정보를 얻었고 레벨이 된다 해도 이전 던전의 '달성률'을 만족시키지 않으면(어떤 조건을 걸거나, 던전 플레이 도중 어떤 조건을 만족시키며 던전을 클리어하면 달성률 포인트가 높아집니다.) 상위던전에 입장조차 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돌았던 던전을 강제로 또 돌아야 합니다.

성장하는 길이 레벨이 오르고 경험이 쌓일 수록 점점 다양해져서 하나만 선택해도 갈 수 있는 게 아니라 처음엔 다양했던 길들을 다 돌아보고 나니 한 줄기밖에 남지 않고, 이제는 한 줄기 길조차 중간에 끊어지고 가시덤불이 있고 낭떠러지가 있어서 길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가 되어 이 길을 가고 싶지 않게끔 만듭니다. 모든 달성률을 최고로 올려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계산하여 콘텐츠를 만든 것처럼 생각되는 마영전의 중후반 콘텐츠 흐름은 매우 경직되다 못해 쓸데없는 노가다성 플레이를 매우 심각하게 강요하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중후반으로 갈수록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다른 게임에 비해 역주행을 하고 있어, 참으로 아쉽습니다.


헬게이트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커뮤니티의 유명무실함

마영전은 다중 접속 게임이지만, 지금 마영전에서 다른 캐릭터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곳은 오로지 던전 뿐입니다. 마을 및 선착장에서 다른 유저들을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개발사 측에서 이용자 폭주와 성능 저하를 이유로 프리미어 서버의 채널 시스템을 임시로 꺼 두었기 때문입니다. 이러니 길드를 비롯하여 커뮤니티 시스템을 잘 만들어 놨어도 그것을 이용하기가 상당히 꺼려집니다. 상대가 어떻게 생겨먹은 캐릭터인지 봐야 뭐라도 이야기를 할 텐데 그렇지 못하니 막역한 지인들 외에는 길드를 만들고 이용하기도 영 꺼려지는 거죠. 이렇다 보니, 자동 길드 가입 시스템을 놔두고 던전에 출발하는 선착장에서 배를 출발 대기 시켜놓고 얼굴을 본 다음 길드원으로 받아들이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채널별로 유저가 나눠져 서로 거래창도 열 수 없어서 커뮤니티가 유명무실해졌던 헬게이트: 런던조차도 마을에서 다른 캐릭터는 볼 수 있었습니다. 오픈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던전을 제외한 마을과 선착장에서 캐릭터끼리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게임이 MORPG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냥 네트워크 플레이 지원하는 패키지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편하겠지요.


그 외의 간단 평

- 한두 던전도 아니고 한 지구의 여러 던전이 똑같은 구역을 (비록 랜덤이지만) 공유하는 것은 장시간의 반복 플레이를 힘들게 하는 요소입니다. 게임에서 던전을 '재활용'하는 것도 눈꼴 시는 일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돌려막기'를 하다니.-_-

- 캐릭터 생성 때에는 분명히 있음에도 게임 내에서는 미구현된 옵션, 불필요한 클릭을 한번씩 더 하게 만드는 게임의 구조 등은 하다 보면 열받습니다. 설계 좀 더 잘 하지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PC방에서 제한적 오픈 한지 일주일도 안 되어 부분유료화 아이템 팔아먹는 센스는 더 할 말이 없습니다. 돈을 위해 게임이 마땅히 거쳐야 할 품질 단계를 왜곡하는 센스란 정말 뭐라고 말하기가......

- 하루가 멀다하고 있는 임시점검, 그리고 패치만 하면 뭐가 꼭 건드려져서 망가지는 게임 프로그램의 불안정성. 난감합니다.

- 게임 런처에 '한달동안 영상 안 보기' 클릭했는데 업데이트 할 때마다 클릭해도 왜 영상 자꾸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이비'라는 캐스터 계열 캐릭터가 테스트 서버에 드디어 등장했지만, 지금 있는 라사타와 피오나는 모두 근접 캐릭터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마영전 분위기는 한마디로 '닥치고 써는 분위기'입니다.

- 마영전에서는 돈이 상당히 많이 필요합니다. 장비를 만들 때 의뢰비가 몇천 골드에서 만 골드 이상 들어가는 것이 많고, 그런 장비는 인챈트 비용은 물론 수리비도 비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상점에서 팔 때와 살 때의 가격이 10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잘못 물건을 사면 본전도 못 건집니다.

- 몇 가지 버그로 인해 부정축재(?)를 한 사람들이 꽤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망

넥슨에서는 이 게임이 시장 지배적 게임이 되기를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만 지금까지의 행보로 봐서는 그런 기대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습니다. 당장 1월 17일로 예정되어 있었던 그랜드 오픈도 은근슬쩍 1주일 늦추고 프리미어 팩 판매기간도 그에 따라 1주일 연장한 것을 보면 아직 이 게임이 제대로 된 게임의 모습을 갖추기에는 한참 멀었음을 내부적으로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설령 그랜드 오픈을 한다 해도 많은 게이머들이 몰려들지는 의문입니다. 프리미어 팩을 팔기 시작한 것은 넥슨의 타고난 장사속 외에 게이머들을 어떻게든 한 명이라도 더 끌어들이겠다는 흥행 분위기 창출의 의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꿔 말하자면 프리미어 팩을 팔았다는 것은 마영전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들은 이미 프리미어 팩을 구매해 웬만하면 다 해봤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더불어 이미 여신의 깃털 등의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는 상황에서 그랜드 오픈을 한다 한들 말장난에 장사속이라는 소리를 또 한 번 듣지나 않으면 다행일 것입니다.

마영전의 지금 미래는 아무리 봐도 밝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이비가 아무리 멋진 비주얼을 가진 캐릭터라 한들 이비가 나온다고 해서 빈약한 스토리라인이 갑자기 몇배로 뻥튀기되는 것도 아니고 게임의 진입장벽이 확 낮아지는 것도 아니며 살인적인 골드 의존도도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마비노기를 계승한 좋은 액션성과 게임성이 이대로 서서히 타이타닉처럼 가라앉게 놔둘 것인지 지켜볼 가치는 있겠죠.


이런 사람에게 추천 / 비추

추천 : 액션이라면 사죽을 못 쓰고, 키보드 + 마우스 조합보다는 패드가 훨씬 편한 사람들.
비추 : 컨트롤 같은 것은 게임 진행에 별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레벨을 올릴 때마다 장비를 바꿔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한줄 요약

액션이 전부인 게임이지만 제가 WOW를 하지 않았다면 액션만으로도 석달 열흘은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할 게 없어지니 지쳐갑니다.


- The xian -


P.S. 한줄 요약 때문에 제가 'WOW를 경험했기 때문에 마영전이 재미없다'는 식으로 평가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거기에 대해 부연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 쪽엔 WOW, 한 쪽엔 마영전을 놓고 보면 저는 WOW를 선택합니다. 이것은 제가 즐기는 게임들 중에 두 게임을 놓고 평가한 상대적인 평가입니다. 그래서 반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비교 대상 없이 마영전 하나만을 놓고 보더라도 중후반 스토리라인 및 성장동선의 빈약함 때문에 마영전은 재미가 점점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은 틀린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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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18 01:41
수정 아이콘
그놈의 와우가 다른 온라인 RPG 게임에 불평 불만이 많아지게 만들더군요.
권보아
10/01/18 01:51
수정 아이콘
와우가 인생을 많이 바꾼사람도 많죠..
10/01/18 02:09
수정 아이콘
몬스터헌터느낌이...
라이디스
10/01/18 02:25
수정 아이콘
지금 마영전에는 초기의 dnd온라인이 생각나더군요.
일반필드에는 몹이 없고 몹을 잡기 위해서는 무조건 퀘스트 해야하고...

퀘스트 멤버 모으다가 못모아서 퀘스트 못하기도 하고..;
마영전은 아직 극초라 그정도까진 못겪어보긴 했지만요;
10/01/18 02:26
수정 아이콘
일단 이런식의 게임평 너무 좋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전 와우를 통해서 온라인게임을 알게 되서 그런지, 요즈음 맘에 드는 게임이 없었는데,
마영전을 알게 되면서, 뛰어난 그래픽과 물리엔진 그리고 타격감(아무 생각없이 화려하기만한 그런 타격감이 아닌?), 컨트롤 등등 너무 좋더군요.

근데 시안님 말씀처럼 마치 만들다 만듯한 컨텐츠, 기대에 못미치는 기획력과 운영, 제가 느끼기엔 우리나라 많은 게임들이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있음에도 불구하고 준대박을 칠 수 있는 게임들이 오히려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어 게임의 완성도는 생각하지 않고 내보내는 인상을 많이 받습니다.
DeathMage
10/01/18 02:37
수정 아이콘
이제 결전노기가 사라지니 이제 친구적과 빙휘석만 뺑뺑 돌아야 하고..

잘됐으면 좋겠지만 너무 부족하네요.

오로지 칼질하는 손맛 하나만 좋습니다.
10/01/18 03:00
수정 아이콘
저는 조작감이 너무 어색하더라구요.. C9을 했을때와 달리 약간 거부감이 생기더군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그래픽도 괜찮았고 xian님께서 말씀하신 참신감은 좋았습니다.
SummerSnow
10/01/18 04:03
수정 아이콘
후배놈이 열심히 달리다 지겁다면서 그만 둔 게임이군요.
역시 WOW가 진리....-_-
너무 게임 안에서 수익을 내려는 건 정말 지겹습니다..
Siriuslee
10/01/18 07:17
수정 아이콘
아무생각없이 읽다가. 글쓴이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

역시 xian 님 리뷰였군요.

저 역시 많은 온라인게임을 한것은 아닙니다만, 완전 개인적으로 꼽는 온라인게임 순위는
1. Wow 2. 대항해시대온라인
입니다.
10/01/18 07:56
수정 아이콘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WoW를 좋아하고 싫어하고에 상관없이, WoW를 어떤 식으로든 접해본 사람들의 시각은 WoW에 맞춰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니까요.

WoW 이후로, 더 이상 '앞에만 잘 만들고 중후반엔 대충 노가다 뛰게 하면 되겠지...'라는 식의 게임은 통하지 않게 되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영전은 시대를 살짝 잘못 타고났습니다.
그정도의 액션성만 살릴 수 있었으면, 그래픽이 좀 떨어지더라도 WoW보다 일찍 나왔더라면 한 시대를 풍미했을 게임이거늘...
유유히
10/01/18 08:21
수정 아이콘
불가피하게 피시방에서 밤을 새야 할 일이 있어 시도해 보았습니다. 일단 전투는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맵의 오브젝트를 집을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신선했고, 오토를 막기 위해 아이템 루팅에서도 이블코어(?)라는 희한한 시스템을 채용한 것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커뮤니티의 부재는 상당히 공감합니다. 5레벨을 키우도록 다른 캐릭을 본 적이 없으니까요.

직업이 2개만 공개된 상태(그것도 둘다 칼 쓰는 애들입니다. 한 명은 쌍검, 한 명은 칼하고 방패)라 그런지 파티플레이라는 것도 와 몰려가서 와 때려잡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고, 흥미가 매우 빠르게 소모되었습니다.

스토리는 2000년대 초반 양산형 판타지 소설을 보는 것처럼 감흥이 없었습니다.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제법 어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향후 발전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안님 리뷰대로 커뮤니티를 어떻게 발전시키느냐가 관건일 듯 합니다.
켈로그김
10/01/18 08:41
수정 아이콘
던파리뷰라고 해도 믿겠군요. 문제점이 거의 일치합니다..
10/01/18 12:19
수정 아이콘
마비노기를 좋아해서 한 번 해 보았습니다. 타격감은 상당히 좋은데 인터페이스가 너무 손에 안 맞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이런 류의 게임을 하면 멀미증상이 와서...한 30분 정도 해보고 지지쳤어요.
10/01/18 14:55
수정 아이콘
전 와우를 안해서 그런가요?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그리고 마영전은 몰입해서 하기보다는 가볍게 즐기는 정도의 게임이 아닌가 싶네요. 마치 몬헌같은 게임은 평소에 안하다가 기분 안좋은날 꺼내서 밤새도록 하고 다시 쳐박는 것 처럼요..
Amaranth4u
10/01/18 15:09
수정 아이콘
마영전은 아직 정식 오픈도 안한게임인데 아직 이런평가를 내리긴 이를것 같네요. 당연히 만들다 만 게임이고 당연히 커뮤니티가 떨어질 수 밖에 없죠. 지금 한창 그랜드 오픈 앞두고 채널링한다고 마을에 다른 게이머 캐릭이 안보이는데요. 지금 채널관련 공사 중이라 마을에 사람이 안보이겁니다. 아직 이런평가를 받을 게임은 아니라고 보네요. 저는 상당히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게이머의 의견을 반영해 발전시키고 운영해나가냐가 중요하겠군요.
The xian
10/01/18 15:32
수정 아이콘
Amaranth4u님//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마영전이 정식 오픈을 하지 않았다는 말은 그저 말장난에 지나지 않습니다.

PC방 대상으로 오픈을 한 상태일 뿐만 아니라 제한적 오픈을 빌미로 PC방 이외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접속 권한을 주는 프리미어 팩을 비롯하여 깃털 및 거래소 이용권과 같은 일부 부분유료화 아이템을 이미 도입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게임에서 '매출'이 발생한다는 것의 의미를 너무 가볍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만, 지금 마영전의 상태는 게이머 시각 뿐만이 아니라 직업인의 시각으로 봐도 접속 장소를 제한한 제한적 정식서비스라고 봐야 한다고 봅니다. 어느 게임회사가 오픈도 안한 게임에 부분유료화 아이템을 파나요.

설령 돈을 받지 않는 상태라고 해도 게이머는 테스터로서 미완성된 부분에 대해 비판을 할 권리가 있는 법인데, 돈을 받고 사람 끌어모으고, 아이템 파는 게임에 '그랜드 오픈 앞두고 공사 중이라서 당연히 만들다 만 게임'이라는 인식이 왜 필요한지 의문스럽습니다.
Amaranth4u
10/01/18 15:4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지만 마영전은 아직 정식오픈이 아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쉬 아이템을 파니깐 욕을 먹는겁니다.
덜 완성된 게임가지고 장사를 해먹을려고 하는 장삿속 때문에 욕을 먹는거지 공식적으로 오픈을 한 것은 아니죠.
그런데 과연 마영전이 지금 피시방 오픈이랑 부분유료화로 '매출'을 얼마나 발생시키고 있을까요?
홈페이지의 아이템샵은 아직 서비스준비중이라고만 뜨고 서비스 되고 있지도 않습니다.
캐쉬템의 판매도 아직은 실험적인 성격이 더 강하다고 보네요.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네요. 제가 이 게임을 재밌게 해서 어쩌다 보니
변호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완성도 덜 게임 가지고 서비스 할려는 장삿속 자체는 욕먹어 마땅하지만
순수하게 게임의 게임성 가지고 이런 평가를 받기는 아직 이르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특히 헬게이트와의 비교는 제가 둘다 해본 입장으로서 앞으로의 가능성(?)은 마영전 쪽이 훨씬 크다고 봅니다.
댓글중에 마을에 사람이 없다는 댓글은 원래 그런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구요.
The xian
10/01/18 16:06
수정 아이콘
Amaranth4u님//

공식적으로 오픈하지 않았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들만의 입장'이고 넥슨에서 그렇게 착각해 주기를 바라는 수사의 일부분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저를 포함한 적잖은 게이머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하는 듯 합니다. 또한 아이템샵이 서비스 준비중이라는 것도 아직 공식적인 오픈이 아니라는 변호의 근거는 되기 어렵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마영전은 시쳇말로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라는 식이 되는 셈이니까요. 게임내 캐쉬샵을 들여다보시면 단 두 종류이지만 분명히 아이템을 유료로 팔고 있습니다. 프리미어 팩까지 합치면 3종이죠.

물론 저도 마영전이 가능성이 아주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지금 단계의 게임의 완성도를 놓고 본다면 설령 부분유료화 아이템을 팔지 않는 상태였다 해도 제 평가의 내용이 그다지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10/01/18 16:11
수정 아이콘
넥슨 말장난이죠. 그랜드 오픈,프리미어 오픈.
그어디에도 베타란 말은 없더군요. 그랜드 오픈은 pc방, 프리미어 오픈은 개인유저에게서 매출이 있죠. 막말로 게임은 베타수준인데 벌써 돈을 받아요. 유저에게 돈을 받는다는건 테스트의 목적이 아니죠. 이건 정식서비스라 봐야 합니다. 넥슨에서도 베타는 아니라고 하죠.

일반 베타 서비스라면 아직 평가하긴 이르겠지만 테스트서비스도 아니라는데 현재 게임 상태로 평가받아야죠.
난 애인이 없다
10/01/18 16:25
수정 아이콘
테스트서버도 돈 받습니다.
심지어 클라이언트 프로그램 설치도 안됩니다.

근데 몇년만에 하는 온라인 게임이라 그런지 전 재밌더군요
아리아
10/01/18 16:47
수정 아이콘
대항해시대 막장패치이후로 접었는데 생각할수록 정말 아까운 게임인 것 같아요
게임을 정말 잘 만들었는데....
CJ의 운영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Lucifer†
10/01/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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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말 필요한가요... 돈슨이자나요... 전 기대는 엄청하고 있었는데 포기했죠...
슈투카
10/01/19 11:08
수정 아이콘
그냥 몇차클베,오베도아니고 프리미어,그랜드라는 수식어를 붙이는거자체가 거부감들더군요.
_ωφη_
10/01/22 00:24
수정 아이콘
딴말이지만 넥슨 카트업데이트좀 제대로 하지 2주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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