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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16 15:10:09
Name 헥스밤
File #1 사87년_이후_진보적_지식생산.pdf (0 Byte), Download : 791
Subject [일반] 인문사회과학 대학원의 생활.
어느 분이 대학원에 대하여 쪽지로 문의하셨는데, 게시물로 씁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이공대/이공대 대학원'관련 게시물은 정보성 게시물이나 개그성 게시물이나 이곳저곳에서 꽤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반면에 인문/사회대 대학원 관련된 내용은 별로 못 본 것 같거든요. 그래서 한번 써볼까 합니다. 뭐, 친구들이 대부분 인문사회과학 전공 대학원생들인 것도 이유이고.

1. 경제력.

'대체로' 대학원은 장학 시스템이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인문사회과학 분과에서도 대부분 학비는 사실상 면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프로젝트가 잘 팔리는 전공-언론홍보, 경영 등 친기업 학문-의 경우 공대 대학원생들처럼 학비+월 생활비 100만원대쯤 받아가며 생활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문사철 제2외국어 사회학 교육학 이런건 조투더망투더망망입니다. 그래도 대충 학비 때울 장학금은 나옵니다.

아르바이트 하기가 매우 빡세집니다. 학부 때에 비해 시간 자체가 바빠지는 것도 있지만, 시간이 매우 랜덤하게 나는 경우가 많기에 남하고 시간 정해놓고 무슨 일을 한다거나 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정말 자기관리 잘하면 어찌저찌 과외 하나정도 겨우 할 수 있습니다.

2. 영어

공대생과 마찬가지고, 학부생과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원생에게도 그렇습니다. 국문/사학과 제외하고 한글로 쓰여진 텍스트는 거의 전혀 볼 일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논문작업을 한다고 해볼까요. 특수한 몇 몇 분야를 빼고 한국은 아직 인문사회과학의 불모지입니다. 논문 작업을 위해선 결국 수백편의 영어 논문을 '찾아서' 읽는 꽤 귀찮은-물론 누군가에겐 쉽겠지만-작업을 해야 합니다. 국학계열/외국어문계열의 경우는 조금 다른 상황이 됩니다.

3. 진로와 유학

대학원에서 인문사회과학을 한다는 건 결국 학문을 업으로 산다고 하는 것을 의미하고, 그 길은 교수 아니면 연구원 뿐입니다. 우선 교수가 되는 길을 생각해 봅시다. 사학/국문학을 제외하고 국내 인문사회학 분야의 교수진은 대부분 미국의 탑티어/세컨티어 대학의 박사학위 소지자입니다. 매우 간간이 유럽권 교수들이 있고(체감상 10%?), '동양 뭐시기' 하는 분들 중에 매우 간간히 국내대학 박사학위 소지자가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미국유학 못가면 교수가 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박사유학시 평가점수는 '학부학점/영어/연구업적/자기소개서' 정도입니다. 선배 중 한분은 농담처럼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옆구리를 딱 찔렸을때 <악>하면 유학가기 힘든 수준의 영어야. <ouch>라고 할 정도는 되야 탑티어 노려보지...' 학부학점은 뭐 이미 학부때 해 놓은 거니 할 수 없고. 그나마 석사과정에서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연구업적은 사람의 피를 말립니다. 자소서는 안써봐서 모르겠구요. 준비하는 데 세달 쓰는데 세달 걸린다는 게 정설입니다.

그렇게 괜찮은 대학에 박사유학을 간다고 해서 교수 되는게 쉬우냐...글쎄요. 일단 인문사회과학의 입지는 이미 충분히 좁고, 앞으로도 계속 좁아질 예정입니다. 요 몇년간 수많은 유럽어문학과들이 대학에서 사라졌듯이, 인문사회과학도 그렇게 될 확률이 제법 높다고 생각됩니다. 아마 비교적 실용적인 학문들-행정, 홍보, 경영, 교육-을 중심으로 여타의 학문들-문화학, 사회학, 정치학, 심리학, 등속-이 통합되는 양상으로 체제 개편이 될 듯 하고, 자리는 줄어들 겁니다. 매우. 그나마 국학 전통의 국문/사학은 좀 다르겠지만. 후우, 힘들죠.

그렇다고 현 체제가 지속된다고 해서 교수되기가 쉽냐면 그것도 글쎄올씨다. 일단 각 대학 전공 내 분과에 겹치는 교수가 없어야 됩니다. 내가 운좋게 미국 탑티어 대학에서 교육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땃따고 칩시다. 어라 그런데 국내 대학 중에 교육학과/사회학과 교수진이 5명 이상 되는 대학 중에(아마 한 10개 내외일 겁니다) 교육사회학 전공자들이 다 퍼렇게 살아있네. 어머나 다 50대 초반이야 정년퇴임 아직 멀었어 아흥. 이런 케이스면 음. 뭐. 글쎄. 아. 음. 워. 아. 워. 아어. 달이 차오른다, 가자.

연구직으로 가봅시다. 연구직은 국가를 끼거나 기업을 낀 학문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교육/경영/경제/행정/홍보가 연구직 진출에는 단연 유리합니다. 연구는 돈 받아야 하는거고, 이쪽에서는 연구를 위해 돈을 퍼 줄 사람들이 좀 있으니. 철학/여성학/문화학/뭐 그런 종류의 학문들은 레일 링딩돋습니다. 일단 연구소 자체가 몇 없고, 가서 독립운동하듯 인생을 살아야 할 확률이 높습니다.

자 이도저도 아니고 석사가 끝나고 다 망하고 취직 준비를 하려 한다고 칩시다. 당신은 당신의 2년을 쓰레기통에 쳐박았습니다. 당신보다 2년 젊고 취직을 위해 학부 생활을 보낸 경쟁자들과 경쟁할 준비를 해 봅시다.

국학계열/외국어문계열은 조금 다릅니다만 잘 모르니 패스..

4. 교수와의 관계

전반적으로 인문학으로 갈 수록 더러운 꼴을 많이 보게 되고, 사회과학에 가까울 수록 그나마 조금 덜 더러운 듯 합니다만 어디나 그렇듯 워낙 집단 자체가 작으니 케바케. 교수가 갑자기 전화해서 욕조좀 씻으라고 한다거나 새벽 두시에 전화해서 스타킹좀 사오라고 한다거나 교수의 동문회에 끌려가서 다른 교수의 지도학생들과 함께 장기자랑을 준비해야 한다거나 하는 일을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공대 교수들의 문제가 주로 연구비 횡령 쪽에서 나오는 것과 다르게, (연구비 규모도 작고 한) 인문사회대는 인성이나 관계성과 관련된 문제가 좀 있습니다.

5. 심리적 압박.

절친한 친구 하나가 대학원 생활의 스트레스로 한 학기만에 병적인 우울증을 얻어 집중치료를 위해 휴학했습니다. 한 친구는 며칠 전부터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원체 건강이 안 좋은 편인 저는 작년에 이런저런 병치례를 심하게 얻어 대충 계산해보니 병원비만 백만원 넘게 쏟아부었습니다. 아, 물론 어디나 그렇듯이 잘 버티는 친구들은 잘 버팁니다. 근데 대충 회사원인 친구와 대학원생 친구 비율이 얼추 반반인데 회사원 중에 회사 쉴 정도로 병 걸린 인간은 거의 못 본 듯 합니다.

6. 그럼에도.

학문에 뜻이 있다면 말리지 않습니다. 공부는 매우 즐거운 일입니다. 딱 5분동안은 확실히. 연구계획서 구상할때 2분. 발표/논문 끝날때 딱 2분.

주위에 보면 학문을 끝까지 해서 성공할 것 같은 친구가 몇 명 있습니다.

한 친구는 영어를 치명적으로 못하지만 타과 수업만 들어갔다 하면 그 과 교수한테 자기 연구실로 오지 않겠냐는 러브콜을 받는, 학부학점 4.5만점에 4.4정도를 찍은 친구입니다. 한 친구는 최신 통계기법에 매우 능숙하며 패키지에서 미구현된 알고리즘 정도는 자기가 프로그램을 짜서 돌립니다. 영어도 잘 하고. 학부학점은 그냥 그렇습니다. 다른 한 친구는 학부때 친한 교수와 SCI급 저널에 공동 논문을 등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학점도 좋고 영어도 잘 하고 성실합니다. 어떤 친구는 군 제대 이후 학점이 4.3 만점에 4.3이고 악마적인 논리력을 가지고 있으며 학부생 신분으로 해외 학회에서 기조발표를 수행한 경력이 있습니다. 모두 인문/사회학 분야의 친구들입니다. 아마 이녀석 들 중 몇 명 정도는 '운이 좋으면' 교수직을 얻을 수도 있겠지요. 아, 학회에서 한번 만난, '카이스트 학부에서 생물학인가 물리학인가를 전공하고 석사에서 생물학인가 물리학인가를 전공한 이후에 인문사회학 석사로 들어와서 유학을 준비하는' 친구는 아닌 그냥 아는 사람도 있군요. 내가 모르는 사람들 중에서도 얼마든지 엄청나게 뛰어난 사람들이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사람들이 될 각오가 되었다면, 공부를 업으로 생각하고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도 괜찮은 듯 합니다. 저도 저런 꿈을 안고 대학원에 들어갔지만 요즘은 너무 지쳐서 단기휴학을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글이 조금 더 어두워 진 듯도 하지만, 대체로 이 글을 주위 인문사회학 대학원생들한테 보여주면 아마 매우 동의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학문'이라는 단어가 지니는 울림을 느껴 본 사람들에게라면, 대학원과 학문은 분명히, 분명히 매력적인 길임에는 틀림 없다고 생각합니다.




관련하여 '젊은 지식생산자' 관련한 논문 하나 첨부해봅니다. 최근 한달 동안 가장 재밌게 읽은 논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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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16 15:16
수정 아이콘
'4. 교수와의 관계' 부문은 공대도 케바케인거 같습니다. 저희쪽만 봐도 그러니...
부엉이
10/01/16 15:17
수정 아이콘
내가 해보니 힘들다라는 류의 이야기들은 마지막에 하지만 할만하다라는 작은반전을 자주 이용하더군요. 전 그떄한번씩 묻고는 합니다.
진짜 할만하다거나, 매력적인가요?
헥스밤
10/01/16 15:19
수정 아이콘
부엉이님// 그렇게라도 자기위안을 하는 것일지도. 음. 뭐 저 스스로에게 다시 물어본다면.
아마 다시 태어나도 대학원에 가긴 갈 거 같습니다. 사회학 전공으로.
하지만 지금이든 다시 태어나든, 내 공부를 내가 원하는 단계까지 제대로 할 수 있는지는 약간 의문스럽습니다.
10/01/16 15:25
수정 아이콘
부엉이님// 힘들다고 해서 꼭 못 해먹겠다는 얘기는 아니죠. 저도 힘들지만, 그럭저럭 할만 합니다.
10/01/16 15:25
수정 아이콘
상담심리학 석사과정 마쳤습니다.. 비전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재밌어서..
솔직히 다시 태어나서 진로를 선택한다면 인문사회계열 전공은 피할 것 같습니다..;;
부엉이
10/01/16 15:25
수정 아이콘
헥스밤님// 사실 그것이 자기위안임을..헥스밤님도 저도 알고 있죠. 단지 계속해서 그곳에 서있는 사람이라면 2가지죠. 이미너무멀리와버려서 도망치기에 아까운(이런걸 기호지세라고 하나요.)자와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꼽지만 이것이 내가가야할길이라는 공격적인 사람으로요.
이것이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이라면 좀더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겟지만, 제가 보기에 호랑이등에 탄사람보다는 자기발로 걸어가는 사람이 더 나아보입니다.
부엉이
10/01/16 15:26
수정 아이콘
OrBef2님// 제가 본 pgr의 하소연(?)글중에 오르베프님글이 제일힘들어보엿습니다.
growinow
10/01/16 15:28
수정 아이콘
뻘플이지만 이분 글 정말 잘쓰세요. 재미있게
정태영
10/01/16 15:50
수정 아이콘
농업경제학과 학생이고, 대학원 진학 의향도 있습니다.
아직 학부생이라 대학원의 깊숙한 일상은 잘 모르지만,
나름 학과에서 TA장학생도 하고 있는지라 대충은 알고 있습니다.
나머진 제가 생각하는 바와 비슷한데,
경제력은 의문이네요. 확실히 학부 장학보다 대학원 장학이 잘되있는 건 백번 맞지만
기본적으로 학비는 까고 들어가며, 월 생활비 100만원은...
제 학과가 농업경제라는.. 인문도 아니고 사회과학도 아니고 완전 농업도 아닌.. 농업+경영+경제 짬뽕 학과여서 어디에 정확히 발 붙일 터가 없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대학원생 경제력은 좀 힘든 것 같습니다.
농업 분야에 장학제도가 잘되있는 것은 학부에서부터도 유명하지만 참 거시기한 것이 부모님께서 농업에 종사하셔야 하고, 혹은 '서류상' 명백한 저소득층, 차상위계층 이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희집은 서울에서 나고자란 서울 깍쟁이 집이고, 소유한 집은 잠실에 8억짜리 아파트지만 빚은 10억이고, 아버지는 한탕주의로 일을 하지 않으시며, 어머니는 2살, 1살배기 외손자를 키우고 계십니다. 네, 소득이 없는 집이죠.
하지만 이러한 가정은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가 크며, 집안 의료보험비가 수십만원이 나와서 '서류상' 갑부집입니다. 그래서 현재 학부 때는 물론이고 향후 대학원 진학시 농업관련 장학금, 취약계층 장학금도 못받습니다.
그렇담 학비 조달원은 교수님, 대학으로 넘어가야죠. 대학은 지금 제 수준 성적이면 대학원 첫 등록금은 반 정도 면제받을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나머지 3학기, 저희 학과에 재직 중이신 교수님 6분 중 당신 대학원 생들 등록금을 내주시는 분이 2분 계십니다. 그 중 1분은 자취하면 자취비, 학생식당 정기권, 용돈 등 학업할 때 돈때문에 힘들어하지 않게 많이 배려해주십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죠. 그만큼 부리십니다. 그 외의 교수님들은 학비 조달을 해주시지 않고, 그 중 한분은 심지어 TA장학금도 회수해가시며 그 랩 대학원 생은 프로젝트 낙찰되었을 때 떨어지는 연구비를 받습니다.
대략 평균내보면 저희과 대학원 생들이 학교, 교수님 등을 통해 조달받는 생활비는 한달 약 20만원 가량입니다. 한 교수님 당 한명의 대학원생을 두는 학과라면 모르겠지만 평균적으로 한 교수님 당 3~4명 가량의 대학원 생을 두었다는 가정하면 학비는 장학금으로 때우고, 연구비 등을 통한 생활비 조달 월 100만원... 실례지만 학교가 어디신지?
전 국립대학 학생이라 사립대 사정은 잘 몰라서 이런 말씀 드리는 건지 모르겠지만 경제력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가 같습니다 -_-;
10/01/16 15:55
수정 아이콘
인문과학과 사회과학을 묶어서 얘기하는 것은 약간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swflying
10/01/16 16:02
수정 아이콘
인문쪽에서도 어문학은 또 다른 쪽이라; 어문학 같은 경우는 대부분 그 나라에 가죠. 일문이면 일본. 중문이면 중국.
헥스밤
10/01/16 16:04
수정 아이콘
정태영님// 학비가 500 조금 안되는 사립대이고, 꽤 많은 과에서 BK21을 진행중입니다(학기 300). 여기에 TA수당 80정도에, 연구보조수당 80정도를 받습니다. (460) 중간에 행정보조나 연구보조 단기작업 뛰면 건당 20-50정도 받습니다. 한 학기에 5건 정도 하게 되면 한달에 20-30정도는 버는 편입니다..

생활비 100은 경영대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하는 친구A와 조직이론을 공부하는 친구B의 예시입니다. 물론 글에도 썼지만 소위 '순수학문'분야는 이런거 없지요. 아, 언론홍보 전공하는 친구 C의 경우 학교 자체의 기본 장학금이 학비고 그 외 수당들 틈틈히 모으면 월100까지 노려볼 만 하다고 하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dillo님//많이 무리가 있긴 합니다만, 이공대에 대한 안티테제로 그냥 쓰고, 본문에서 나눠야 할 경우만 대충 나눠서 짧게 정리해봤습니다. 사실 경영대///응용-사회대(홍보/행정)//순수-사회대(정치.사회.문화)//국학계열(국문.사학)///외국어문계열///인문학계열(문사철)//융합분야(인지과학.과학철학.) 정도로 나누면 좀 더 자세하게 들어갈 수 있겠지요.
벤카슬러
10/01/16 16:08
수정 아이콘
현재 국어교육과에 다니고 있지만...
한때는 인문학에 대한 로망(?)이 있던 시절이 있어서 그런지 재밌게 읽었습니다.
살포시 추천 누르고 갑니다.

전국의 모든 인문&사회과학 전공하시는 대학원생분들...
현실은 힘들지만 모두들 힘내세요~~~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
10/01/16 20:04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저도 차후에 대학원 진학할 계획이 있긴 한데, 법대는 박사학위 따기가 힘든 것 같아요.
물론, 이는 법대의 성격상 고시준비하면서 군대 미루기 용도로 석-박사 테크를 타는 사람들이 많은 탓도 있겠지만요.
10/01/16 21:51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문과쪽 대학원의 생활은 어떤지 궁금했거든요

저는 이공계대학원생인데 대학원오고 아픈이들이 왜이렇게 많은거죠?
물론 저도 이병 저병 많이 얻었습니다..-_-;;

그나저나 학문이라는 단어가 지니는 울림이 크긴 크죠..;;;
10년동안헌터초
10/01/16 22:18
수정 아이콘
holic님// 어쩐지... 저도 요즘 몸이 약해지는 걸 느끼는데 대학원때문이었군요... ^^
10/01/16 22:36
수정 아이콘
holic님// 아, 그게 그렇게 된 거였군요.
최종병기캐리
10/01/17 22:39
수정 아이콘
holic님// 10년동안헌터초보님// Shura님//

모 기업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결과.....

석사출신 신입 연구원의 경우, 밤새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2년차가되면서부터 직장인이되면 점점 철야가 미친짓이란걸 깨닫게 되고, 야근이 힘들어지면서부터 건강을 찾기 시작하더군요....
10/01/17 23:03
수정 아이콘
이공계 힘들다 힘들다 하지만 인문사회계열분들 힘든 것 앞에서는 명함도 못내밀 거 같은 포스..
정말로 '학문'이 고파야지 갈 수 있는..버틸 수 있는 자리이군요.
쉽지 않는 길을 누군가 걸어주기 때문에, 다른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거 아닐까요..[먼산]
수환™
10/01/18 01:19
수정 아이콘
인문사회과학 쪽 대학원을 가고 싶은 학부생인데 보면서 참 6번을 보면서 한숨쉬게 되네요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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