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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15 22:16:46
Name lotte_giants
Subject [일반] [농구이야기] 올시즌 KBL에서 쏟아져 나오는 불명예 기록들
1. 역대 최다연패 2위
13연패 - 전자랜드 엘리펀츠 - 10월 21일~12월 3일
          - SK 나이츠 - 12월 6일~1월 8일

※ 역대 1위 - 32연패 - 동양 오리온스 - 98년 11월 24일~99년 2월 24일

2. 역대 한경기 최소득점(양팀 합계)
109 - 1월 14일 KT&G 52 : 57 전자랜드

※ 종전 기록 - 110 - 2005년 12월 28일 모비스 60 : 50 LG
※ 4쿼터 기준 최저 기록 - 104 - 1월 15일(오늘) SK 63 : 52 동부(4쿼터 기준 52 : 52)

3. 역대 한경기 한 팀 최소득점
47 - 1월 7일 오리온스 47 : 66 KT&G

※ 종전 기록 - 50 - 2005년 12월 28일 울산 모비스 60 : 50 창원 LG

4. 역대 한쿼터 최소 득점 타이 기록
2 - 11월 10일 전자랜드 vs 동부 - 4쿼터 전자랜드 2득점

※ 종전 기록 - 2 - 2006년 2월 26일 전자랜드 vs KT&G - 2쿼터 전자랜드 2득점
                         1998년 2월 21일 대우 vs 현대 - 4쿼터 대우 2득점

5. 연장전 무득점
1월 15일 SK vs 동부 - 동부 연장전 무득점

※ 종전 기록 - 2002년 12월 29일 SK vs 모비스 - SK 연장전 무득점

6. 역대 최단명 감독
12경기 - 전자랜드 박종천 감독(1승 11패)

※ 종전 기록 - 20경기 - 05-06시즌 전자랜드 제이 험프리스 감독(3승 17패)

예..프로농구 10년 넘게 보면서 올시즌만큼 불명예 기록이 줄줄이 쏟아지는 해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아, 전설의 동양 32연패 시절은 제외하고요-_-;;) 올시즌 프로농구에선 치욕적인 기록들이 줄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전설의 기록 동양의 32연패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을 무려 두팀이나 쏟아내었습니다. SK와 전자랜드는 13연패를 당하는 동안 두 팀 모두 감독이 경질되었고, 특히 전자랜드는 박종천감독이 12경기만에 경질되면서 역대 최단명 감독이란 기록도 덤으로 세웠습니다. 또한 전자랜드는 연패 기간 동안 벌어진 동부와의 경기에서 4쿼터 2득점이라는 한쿼터 최소득점 타이기록도 수립했습니다.

또한 올시즌에는 유난히 저득점 기록들이 많이 쏟아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한쿼터 최소득점 타이 기록 외에도, 1월 7일에는 오리온스가 한경기 한팀 최소득점 신기록을 수립한데 이어, 어제인 1월 14일에는 전자랜드와 KT&G가 한경기 양팀 최소득점 신기록을 합작해냈습니다.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그 이틀 전이었던 1월 12일에는 LG와 KT&G가 61:50으로 기록에 근접한 바 있었고, 바로 오늘 SK와 동부와의 경기에서는 4쿼터 종료 스코어가 52:52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종료직전 윤호영의 슛이 아니었으면 바로 하루전 세운 기록을 또다시 쓸뻔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니나다를까, 이번에는 연장전에서 기록 수립에 강인한 의지(?)를 보인 동부가 연장전 무득점이라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하나 더 첨언하자면 올시즌 득점왕의 평균 득점도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현재 득점 선두가 문태영 선수로 평균 22.08점인데, 종전 최저 기록인 03-04시즌 찰스 민렌드의 27.15점과 비교하면 무려 5점이나 낮습니다.

기록이 많이 세워지는 것은 그 자체로 흥미거리가 될 수 있는 점도 있긴 하지만, 올시즌 같이 불명예 기록, 특히나 저득점 기록이 계속 속출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 내용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라서 걱정되는게 사실입니다. 외국인 선수 출전제한이 1명으로 줄면서 국내선수들의 저조한 기량이 그대로 드러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기록이 많이 세워지는건 좋은데, 그 기록이 불명예스러운 것보다는 좋은 기록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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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Villa
10/01/15 22:20
수정 아이콘
2번 항목에 107점 -> 109점 수정해주셔야 할 듯..
lotte_giants
10/01/15 22:20
수정 아이콘
DavidVilla님// 수정했습니다.
DavidVilla
10/01/15 22:21
수정 아이콘
우리 담배네는 참 연관된 것도 많네요.
아스트로비츠
10/01/15 22:22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 연장전이 없었으면 최저점수 경신이었는데.. 52:52
DavidVilla
10/01/15 22:25
수정 아이콘
아스트로비츠님// 그러게요. 점수 모양도 '하트 2개' 라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명경기였을텐데.. 아쉽네요 크크..
10/01/15 23:07
수정 아이콘
동양 32연패는 진짜 전설이죠. 거의 포스만큼은 독보적이라고 생각. 그 시즌 3승 밖에 못하지 않았나요?
언뜻 유재석
10/01/15 23:10
수정 아이콘
관중들은 수비를 잘하는 팀을 보러 경기장을 찾지 않습니다. 객관적으로 수비를 정말 잘하는 팀이라고 해도

전문적이지 않은 대다수의 관중들은 "아, 골 더럽게 못넣네. 공격 열라 못해" 라고 생각해버립니다.

지금의 KBL이 그렇습니다. 각팀들이 지지 않기 위해 수비적인 농구를 구사하고 참으로 눈뜨고 보기 힘든 저질농구가 양산되고 있습니다.

본인들이 프로라는걸 잊고 무슨 올림픽 경기 하는것 같습니다. 거친 파울에 답없는 공격에 어이없는 턴오버등...

점점 외면당할겁니다 프로농구..
10/01/15 23:19
수정 아이콘
수비적인 농구가 저질농구라.
프로라면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는게 당연하겠죠. 물론 프로이기 때문에 관중들을 끌기위해 화끈한 경기를 펼쳐야되는것도 맞겠지만 수비적인 농구를 한다고 그게 저질농구는 아니죠.
물론 재미없는 농구한다고 팬이 떠나는건 막을 수 없을 지 몰라도 말이죠.
팬들이야 쉽게 욕할수 있을지 몰라도 감독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할 만 하네요.
캐리건을사랑
10/01/15 23:20
수정 아이콘
농구팬은 아니지마 아니 어떻게 하면 32연패를 할 수 있는거죠?
용병이 없었나요? 아니 없어도 1승은 했을꺼 같은데..
라마크레이그
10/01/15 23:43
수정 아이콘
캐리건을사랑했다님// 원래 있던 용병은 가정사로 미국으로 도망가고, 데려온 존다지인지 노다지인지 하는 녀석은 삼점 레이업 같은 만행을 보이고, 심지어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병철, 전희철, 그리고 오리온스의 블루워커 박재일 선수 이 세명이 국방의 의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Cedric Bixler-Zabala
10/01/16 00:02
수정 아이콘
ds0904님// 오늘경기는 수비를 잘해서 저득점게임이 된게 아니라 그냥 공격이 막장이라 자동으로 그렇게 된 겁니다.
10/01/16 00:28
수정 아이콘
수비 농구가 아니죠...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1on1보다 팀플레이 위주의 경기 및 훈련을 하다보니
오픈찬스 이외에서는 골을 넣을 능력이 떨어지는 수 밖에 없는거죠...
또 이번시즌부터 새로적용된 용병제한제도도 저득점에 어의없는 공격이 많이 나오는
결정적 원인인것 같습니다.
용병이 1명밖에 뛰질못하니..
우리나라 대부분의 팀들이 용병들게에 공격을 의존을 하다보니 전체적인 팀득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거죠...올시즌 기록면으로봐도 평균득점, 어시스트를 보면 정말 안습이지요...
세상속하나밖
10/01/16 00:38
수정 아이콘
오리온스는 김승현에 대한 의존도좀 줄여야할텐데..
제 기억에는 항상 꼴등만하다가 김승현이 들어오고 우승하더니..
지금은 잘 찾아보진 않지만 김승현 있을때는 이기고 없을때는 진다고 들은..

김승현선수가 대단한건지 아니면 오리온스가 문제가 있는건지..
10/01/16 01:07
수정 아이콘
3점슛 거리가 늘어난 게 저득점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 같더군요.
언뜻 유재석
10/01/16 01:23
수정 아이콘
ds0904님// 제가 말을 좀 잘 못쓴감이 있는데 수비적인 농구를 구사해서 저질농구가 되는게 아니고 그냥 저질농구가 양산된다는 말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공격루트에는 전혀 신경 안쓰고 수비적 전술과 비중을 그리로 두다보니 보는 입장에선 아마 모르긴 몰라도 하는 선수들도 참 재미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남자 성인농구가 4쿼터까지 두팀이 104점을 넣고있다면 말 다한것이겠죠. 요즘 KBL은 도저히 웃겨서 풀타임으로 보질 못하겠습니다. 심지어 상위권팀들간의 경기에서까지 말이죠.
승리하라
10/01/16 01:26
수정 아이콘
3점슛 거리가 늘어나고 외국인선수출전이 1명으로 제한되니 이렇게 되는거죠. 그러니까 외국인선수에게 10년넘게 의존하다가 이제와서 국내선수들끼리 공격을 하려니까 안되는겁니다. 지난 10년간의 농구는 그렇게 스스로 퇴화했다는걸 증명하고 있는게 올시즌입니다.

1,2년 지나 3점슛 거리 적응되고 외국인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농구가 정착되면 득점이야 다시 늘거라고 생각되네요.
Ms. Anscombe
10/01/16 01:43
수정 아이콘
수비를 잘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공격 자체를 잘 못하더군요..
ChojjAReacH
10/01/16 02:09
수정 아이콘
한 쿼터 2점 기록은 모두 전랜이 기록했네요.. 이런...;;
10/01/16 05:04
수정 아이콘
헐.. 저는 무엇보다 연장전 무득점이 너무 놀랍네요.
한팀이 아니라 두팀이 연장전 동안 무득점이라니..에휴..
따듯한담요
10/01/16 05:13
수정 아이콘
ShaRp님// 동부만 무득점인거 같네요.

저희 할머니 농구보시면서 답답해 하십니다. 크크

2쿼터 끝날 때 20점대 보는건 이젠 일도 아니더군요.
날라볼까나
10/01/16 09:27
수정 아이콘
그래도 kcc나 kt의 경기는 상당히 스피디하고 재밌는 편이죠.
원래 동부도 강동희 감독이 나름 공격농구를 구사하면서 재밌게 하는 편이었는데 김주성등 주전 선수들을
혹사급으로 출전시키다보니 결국에는 과부하가 걸린듯 합니다. 부상이 있는 듯한 챈들러도 문제고요.
뭐 저득점 경기가 양산되는 건 안타깝고 농구 인기에도 도움은 안되겠지만
그래도 여러 포워드 선수들의 재발견과 모션오펜스같은 새로운 전술도 나오는등
이번시즌들어 나오는 새로운 재미들도 있으니 몇몇 지뢰(?)팀들만 조심하시면 재밌게 보실수 있을겁니다.
10/01/16 10:39
수정 아이콘
그런데 32연패했던 그 팀이 그 몇년 후에는 전력보강 착실히 하더니 우승했었죠. ^^
10/01/16 14:09
수정 아이콘
잘됐다고 봅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이유가 이제 표면화된거고, 어설프게 용병 두 명으로 재미를 커버해봤자 나아지진 않죠.
이제 문제가 드러났으니 차차 나아지고 개선되리라 희망해봅니다. 몇몇 케이스를 제외하고 이런 경우 그냥 주저앉지는 않았죠.

이미 선수들부터 문제점을 알고 노력하고 있으리라 봅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요.
플래티넘
10/01/16 16:24
수정 아이콘
김승현선수 오고... 피터팬... 희철형님오고
용병농사 힉스? 맞나요? 대박나고...
꼴찌 하고 다음시즌 바로 우승했던걸로 기억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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