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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04 16:07
음; 브랜드 때문에 무시하고 그러는건 중고등학교때 가장 심한 일 아닌가요?
특히 교복이라는 우리나라 중고교의 특성상 비교적 자유로운 신발이나 외투에서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강하게 드러나기도 하구요. 대학 입학,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 자체를 해본적이 거의 없는듯한데;
10/01/04 16:14
오래전부터 이런말이 있습니다. 브랜드 찾는 사람만큼 멍청한 사람이 없다고... 10배가 넘는 브랜드 PC를 사나 조립형 PC를 사나 그 브랜드 PC를 10배 더 오래쓰는것도 아니고 성능이 10배좋은 것도 아닙니다. 옷도 마찬가지 입니다. 명품을 지갑을 사나 중소기업의 튼튼한 기업의 지갑을 사나 평상시에 들고 다니는 걸 생각하면 그만큼 오래 쓰는것도 아닙니다. 신발도 마찬가지입니다. 튼튼하고 오래쓰고 모양만 좋으면 괜찮은 신발이지 브랜드가 그 가치를 증명하는 건 아닙니다. 나이키라는 브랜드를 달고 나왔다고 한들 똑같은 하청 공장에서 똑같은 문건을 똑같은 품질로 생산하면 그 품질이 떨어지지 않으니까요..
10/01/04 16:18
우리나라가 유달리 다른나라보다 다른사람에게 보이는 외적인 허풍이나 허세가 가장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집은 반지하단칸방에 라면만 먹고살더라도 나갈때는 메이커로 차끌고다니면 대접받는게 우리나라임
10/01/04 16:18
원시제님//
중고등학교 시절을 포함해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현재도 종종듣는 소리고 특히 남녀 관계에서는 명품이라는 요소와 합쳐져서 더 골치가 아프죠.;; 저 개인적으로는 백화점 명품관에 있는 몇 백 짜리 티셔츠와 동대문에 파는 티셔츠가 뭐가 다른지 모르겠는데(순전히 디자이너 값이라고 봅니다. 소재는 뭐 아무리 봐도 다를 게 없다고 보고요.) 싼 거 몇 개 구입 할 바에 비싼거 하나 구입하는게 낫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되지만 뭐 취향이니까 이해해야죠.
10/01/04 16:26
개인적으로 뭐 무슨 브랜드를 입건 말건을 신경 쓰지 않지만
어떤 디자인이냐에 따라서는 신경을 많이 씁니다. 나이키사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중에 하나가 포스미드인데요 이 제품이 기능이 좋아서 몇십년간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는 거는 아닙니다. 디자인때문에 사는거겠죠 중학교 이후로는 신발을 산 브랜드가 나이키 말고는 기억이 안나는데요 고등학교 이후로는 거의 나이키제품만 사용했습니다. 예외라면 컨버스올스타군요 이것도 온니 하이제품만 샀고요 대부분의 이유가 디자인 때문이고요 디자인적인 면에서 만큼을 확실히 국내 브랜드가 미리는거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국내 제품 사용하시는 분들을 무시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같은 디자인의 제품이 나이키와 국내 브랜드가 동시에 출시가 된다면 국내 제품을 사용하겠지만 그렇지 않기때문에 아무래도 국내 제품들이 밀리는것 같습니다. 마음에 안드는 제품 열개보다 마음에 드는 제품 한개가 좋거든요 저는
10/01/04 16:27
좋은 브랜드를 칭찬하는 건 그 브랜드에 비용을 지불한 상대의 기분을 좋게 만들겠지만..
좋은 브랜드가 아니라고 뭐라고 하는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네요.
10/01/04 16:29
슈투카님// 그건 아닙니다. 외적인 허풍이나 허세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도 만만치 않죠. 뭐 그중에서 한국과 중국은 어마어마하구요. 제주위에 BWM나 벤츠 타고 다니는 사람보면 한국사람이나 중국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거의 소형차 1대의 육박하는 보험료를 내는데도 불구하고 잘만 볼고 다니더군요. 뭐 그러면서 보험료 많이 낸다고 엄살은 지대로 합니다.
10/01/04 16:33
1. 전 여행갈 때... 일정 꼼꼼하게 세워서 가는 분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여름휴가 때문에 정보도 얻을 겸 카페에 가입을 했는데 거기 분들은 거의 하루를 무슨 분단위로 나누어 쓰시는 듯 한걸 보고 문화적 충격을 경험했더랬습니다-_ㅠ 제가 절대로 못 하는 것 중의 하나가 계획대로 실천하기인지라... 하지만 사진찍는 건 혼자 다닐 땐 괜찮던데요. 사진작가 수준으로 찍는 건 아니지만 인상깊은 프레임 하나 남겨두는 것도 여행의 재미인 것 같아서요. 2. 제가 브랜드 따지는 건 딱 두 종류입니다. 시계 그리고 겨울코트. 그 외엔 뭐... 내키는 거 아무거나...-_-; 사실 시계는 제가 고집하는 디자인 때문이고 코트는 무난한 디자인의 좋은 거 하나 사서 몇년씩 입으니 따진다고 하기에도 뭐하네요.
10/01/04 16:36
단순히 외제라서, 좋아하고 국산이라 무시하는 문제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Old Trafford 님 말씀처럼 패션아이템 혹은 패션으로도 쓰일수 있는 아이템만큼은 '디자인'적인 요소가 크다고 봅니다. 휴대폰 시장에서도, 삼성이나 LG같은 국내 브랜드들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크게 사랑 받고 있고.. 이것이 단순히 애국심의 표현이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미국에서도 LG나 삼성의 가전 제품들이, GE나 월풀보다 가격이 싼 것도 아니라니깐요.. 옷도 솔리드옴므라던지, 타임 옴므 같은 것들은 국내산 아닌가요? 사람들이 르까프를 무시하지 않으려면.. 르까프 스스로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게 노력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싸서, 무시한다고 하기엔, 위에서 얘기하신 컨버스하이 같은 신발은 왜 멋쟁이들의 아이템이 되었을까요.
10/01/04 16:36
성야무인Ver 0.0009님// 컴퓨터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품질이겠으나, 패션은 조금 다르지요. 패션 브랜드의 가치는 단순히 상품의 질로만 평가하기 힘듭니다.
르까프가 국내브랜드라서 무시당하는 건 르까브 브랜드가 극복해야할 제 1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명도 르까프로 바꾸고 이스포츠도 후원하고 세계 일류급 디자이너를 데려오는 거 겠지요. 예전보다는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10/01/04 16:39
성야무인Ver 0.0009님// 제가말한 허풍이나 허세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한다는 의미를 잘못표현한거같네요.
우리나라는 유독 타인의시선을 의식하죠. 일본가서놀랜게 뚱뚱한여자가 배꼽티를 입고 똥배를 내놓고다녀도 아무도 거기에 신경을 안쓰더군요. 우리나라같으면 지나가는 모든이들이 뚫어져라 쳐다보며 그여자는 다시는 그런패션은 엄두도못내고 남들이하는 패션만따라할테구요. 개성을 인정하지못하는 다수들의 시선이 브랜드에대한 집착을 낳지않았나싶습니다
10/01/04 16:45
여가를 목적으로 가는 여행과 관광을 목적으로 가는 여행은 분명히 다릅니다. 외국사람은 휴양지로 여행을 가고 우리나라사람은 관광지로 여행을 가죠. 반대로 외국사람도 관광을 목적으로 관광지에 왔을때는 우리나라사람과 똑같이 행동합니다.
10/01/04 16:47
르까프는 "르까프"란 이름을 버렸으면 지금보다 10배는 더 잘 됬었을 겁니다.
이미 르까프란 이름은 죽은 브랜드 입니다.
10/01/04 16:49
Into the Milky Way님// 르까프라는 화승의 브랜드 네임이 왜 죽은 브랜드인지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해서요.
10/01/04 16:55
선미남편님// 브랜드 스스로가 어필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요지는 ’르까프’라서가 아니고 소규모나 혹은 아무리 저가 브랜드라고 해도 누군가 무시할 권리는 없다는 것입니다. 브랜드 디자인이나 기타 등등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당연히 그 브랜드에서 수용해야죠.
저도 외산 브랜드나 명품 브랜드는 디자인이나 착용감이 마음에 들면 구입합니다.;;
10/01/04 16:59
Alan_Baxter님//
헉.. 뭐 무슨 사연이 있어서 죽은 브랜드라는 말을 쓴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미 르까프란 브랜드는 90년 중후반에도 있었던 브랜드인데 딱 그정도 이미지였습니다. " 품질은 상당히 괜찮지만 디자인은 구린" 이런 브랜드가 또 하나 있었는데 바로 "프로스펙스" 였죠. 부모님들은 가격만 비싸고 성능비는 떨어지는 "나이키 등"을 경멸하며 자녀들에게 르카프를 사주셨지만 자녀들은 나이키 포스와 리복 클레식 필라를 신은 아이들 앞에 선 "르까프"는 놀림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죠. 그래서 2년전인가 "르까프 런던"인가 런칭 할때 르까프란 이름을 버리고 다른 이름을 써서 런칭 했으면 기존 르까프의 품질 + 런던 이라는 좋은 디자인이 합쳐져서 시너지 효과를 냈을 거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제가 봐도 "르까프 런던"의 디자인 품질은 괜찮았거든요.
10/01/04 17:13
우리나라 제품이 품질 면에서는 어느 기준에서든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하지만,
'디자인' 적인 요소에서는 외국 브랜드를 카피하는 수준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그 벽을 넘지 못하면서 이미지가 고착화된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품질이 좋아도 디자인을 카피한다면 결국 이미테이션 이상의 대우는 받기 힘듭니다. 르까프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프로스펙스는 나이키 같은 브랜드 디자인 열심히 카피하더군요. 요즘도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타인이 입는 브랜드에 대해서 대놓고 제대로 된 브랜드가 아니라는 건 그것도 문제가 있네요.
10/01/04 17:14
Into the Milky Way 님/ 동감입니다.
르까프 가 과거엔 지금처럼 천대(?) 받고 그러진 않았습니다. 이랜드 같이 무언가 남는 장사가 되기때문에 유지할수 있는거 아닌가요? 소아및 저학년 타겟으로 연명 한다면 지금을 벗어날수 없을거 같습니다.
10/01/04 17:22
Into the Milky Way님의 생각이 한국 현실이죠. 멀쩡한데도 이름을 바꿔야만 하는 현실입니다.
품질과 이름을 지킨다는것이 전통의 힘인데도 한국 사람들은 뉴브랜드(신제품)에 열광합니다. 아동복 브랜드를 봐도 알수 있습니다. 한국이 옷으로 꽤나 유명했던 나라인데도, 남아 있는게 없죠. 왜냐면 한국 사람들은 신상 뉴 브랜드를 좋아해서 회사는 같아도 이름은 싹 바꾸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이름도 그렇고.. 나라가 좁아서 PR도 싸고 쉬운편입니다. 한국에서 잘 팔려면 품질보단 이름을 바꿔야죠.
10/01/04 17:28
브랜드가 받쳐주지 않으면 안팔리는 것도 문제고..
브랜드와 관계없이 품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남들이 뭐길래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도 문제고.. 내가 나를 위해 사는 것인지 남들한테 잘보이기 위해 사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한둘이 아니네요. -_-
10/01/04 17:42
왠만한 명품이 아니면 백화점의 브랜드 상품들도 동대문 등지에서 제작되어서 납품되는 것이 많아요.
품질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짝퉁을 입고 다니면서 진퉁이라고 주장한다거나 아주 유명한 브랜드제품의 가품인 것이 너무 티나는 것을 입고 다니는 것만 아니면 다들 브랜드 상품에 대한 얘기 잘 안하지 않나요? 요즘은 별 들어보지도 못한 브랜드들이 판쳐서 뭐가 브랜드고 보세인지 구분도 안갑니다 저는;;
10/01/04 17:45
죄송하지만 나이대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저는 살면서 브랜드 브랜드하는 건 중학생때 이후에 들어본적이 없군요;; 여자들 명품백 이런거 빼고 남의 옷 브랜드 따지는 사람들이 있나요? 요즘엔 다들 디자인이나 스타일 혹은 재질을 보지 않나요?
10/01/04 19:57
중학생때 무지 심하게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꽤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가 브랜드였기 때문에^^; 리바이스 엔진을 입고 CK Jeans의 티셔츠를 입고 나이키 운동화를 신으면 다들 막 멋있다고 했었죠. 그 맛에 브랜드를 더 사게 된 듯 하고요. 근데 뭐 이제는 남이 뭐입든 신경을 별로 안쓰기 때문에;
10/01/04 22:20
저도 같은 이유로 여행가서 사진 찍기를 싫어했었습니다. 아무래도 흐름을 끊는 경우가 많아서 여행을 즐기는데 방해가 되더군요. 게다가 여행의 추억은 머리 속에 담아두면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좀 더 드니까 머리가 예전처럼 돌아가지 않더군요. 예전에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예전에 여기를 갔었던가,' '이 친구랑 이 때 같이 있었던가' 놀라고부터 여행지에 가서는 꼭 기억의 단초가 될 만큼은 사진을 찍습니다. 지금도 예전처럼 모든 것이 선명하게 기억나서 '사진 따위는 필요없어'라고 오만하게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여행을 가면 가능한 모든 명승고적을 제 발로 찍으려고 하는 부지런한 스타일입니다. 여행할 때는 조금 피곤하고 고생스러울 수도 있지만 많이 보면 많이 본 만큼 남는게 있습니다. 호텔방에서 한가롭게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에게는 여행을 갈 수 있는 시간과 금전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10/01/04 23:42
리플들보니 우리나라만 유독 남의 눈 신경쓰고, 사회나오면 브랜드 안따진다는 것들이 눈에 띄는데 공감이 안되는군요
유럽에서 몇년 살다보니 브랜드 따지는건 유럽이나 아시아가 비슷한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오히려 고가의 브랜드를 곱지못한 시선으로 보는것이 패션산업을 저해하는 듯한 느낌도 있죠 품질 품질 말씀하시는데 디자인도 제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큰 요소거든요, 브랜드를 구입하는 사람들을 나쁘게 볼 필요는 없을듯합니다. 브랜드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사람있으니 그냥 자신이 만족하는 브랜드를 구입하는 게 정답이고 남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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