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ould like to announce my plans to retire from the 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
NBA에서 은퇴하겠다는 말을 해야겠습니다.
I always thought that when I left the game, it would be because I couldn’t help my team the way that I was accustomed to. However, that is not the case.
저는 언제나 제가 떠날 때를 생각해 왔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제가 여지껏 해 온 방식으로 팀에 도움을 줄 수 없는 때가 될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경우가 아니네요.
I still have tremendous love for the game, the desire to play, and a whole lot left in my tank. I feel strongly that I can still compete at the highest level.
저는 여전히 어마어마하게 경기를 사랑합니다, 뛰고도 싶고, 제가 할 일도 많이 남아 있어요. 저는 제가 아직도 최고의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강하게 느낍니다.
Stepping away from the game will allow me to spend quality time with my wife and kids. This is a reward that far exceeds anything that I’ve ever achieved on the basketball court. I have prayed for this day and I see it as my greatest gift.
게임에서 한 발 짝 물러나는 건 제 아내와 아이들과 더 많은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죠. 그것이 제가 코트에서 일군 어떤 일 보다도 값진 선물이 될 것입니다. 최고의 선물을 받는 오늘 같은 날을 기도했었습니다.
I want to thank the people of Reebok International Ltd., for always allowing me to be me and for supporting me my whole career through all the ups and downs. I have enjoyed 13 wonderful seasons in the NBA, and I am grateful.
리복에 있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제가 잘할 때든 못할 때든 커리어 내내 저를 지탱해주었고 저를 저로써 존재하도록 해준 점에 감사합니다. NBA에서 13시즌을 정말 즐겁게 보냈고 정말 감사드려요.
I want to first acknowledge my fans everywhere, who have been with me throughout my entire career. Without you, there
would be no me. You should all know that I appreciate your support from the bottom of my heart. Thank you!
아이버슨의 팬들에게 전합니다, 저의 모든 커리어동안 저와 함께 해준 전세계의 팬들이요. 당신들이 없었더라면, 아이버슨도 없었을 것입니다. 제 마음속에서 얼마나 당신들의 지지를 감사하고 있는지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To Michael Jordan, Magic Johnson, Isiah Thomas, Charles Barkley and Larry Bird, you guys gave me the vision to play the game that will be forever in my heart.
마이클, 매직, 아이재아, 찰스 그리고 래리에게, 당신들이 내게 준 게임내에서의 영감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To my Mom, who encouraged and inspired me to play every day, and to all of my family and friends who stood by me from the beginning. Thank you!
나의 어머니, 매일 내게 용기를 북돋워 주었던 것, 그리고 나의 처음부터 내곁을 지켜 준 모든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To my high school coach, Michael Bailey, Coach John Thompson at Georgetown University, Coach Larry Brown and to all of my other coaches, teammates, administrators, owners and staff who’ve been a part of my career, Thank you as well!
고등학교 은사님이신 마이클 베일리, 조지타운의 존 톰슨 코치님, 래리 브라운 감독님을 포함해 제 커리어동안 함께했던 모든 코치들, 팀동료들, 단장, 구단주를 비롯한 모든 스탭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I’d like to give a special thanks to the people of Memphis. I never played a home game for your beloved Grizzlies, but I want you to know how much I appreciate the opportunity given me by a great owner in Michael Heisley, and the support of the city. I wish the Memphis Grizzlies’ organization all of the success that the game has to offer.
멤피스의 팬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리고 싶네요. 비록 그리즐리스의 홈에서 뛴 적은 없지만 훌륭한 구단주인 하이즐리와 멤피스의 성원 덕분에 제가 다시 특별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점에 대하여 얼마나 감사하는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게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모든 성공을 이루길 기원합니다.
And finally, to the city of Philadelphia: I have wonderful memories of my days in a Sixers’ uniform. To Philly fans, thank you. Your voice will always be music to my ears.
그리고 마지막으로, 필라델피아에게 고합니다 : 식서스 유니폼을 입었던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필리의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당신들의 목소리는 언제나 음악처럼 귓가에 울릴 것입니다.
God Bless all of you,
ALLEN IVERSON
모두에게 축복이 함께하길,
알렌 아이버슨.
조금 소홀해졌을 뿐인데, 어차피 금방 돌아오면 내가 매일 저녁 확인하는 박스스코어에 한 팀이 추가될 것인데, 그래서 방치해 둔 것 뿐인데, 이제는 어디에서도 아이버슨의 박스스코어를 확인할 수가 없다.
생각해보면 앤써의 루키 시즌부터 그의 카드를 모아왔던 오랜 팬으로써 아이버슨의 요구가 징징을 넘어선 근원적인 자존심에 대한 열망이었다는 건 자명한 일이었다. 어쩌면 그래서 이런 결과는 당연히 예상했어야 옳은 지도 모른다.
타이론 루를 넘을 때 뭉클했던 마음을 뒤로 한 게 언제였나, 새로운 아이콘들이 등장하면서 아이버슨은 레전드라고 쓰고 과거의 영광이라고 읽는 왕년의 슈퍼스타가 되어 멀어져갔다. 그의 은퇴문을 보니 멀어진 것은 그가 아니라 전적으로 나였으니 부끄러움과 미안함이 커서 과연 나는 그가 말하는 my fans, everywhere 안에 포함되는지, 혹여 그렇지 않다고해도 섭섭하지 못할 일이다.
07년부터 르브론으로 갈아탔다. 아끼던 필리 3번 앤써 져지는 나중에 비싼 값이 되려나 정도의 생각이 없을 때면 기억나지도 않는 아이템이다. 발목 인대와 바꿨던 앤써 시그니처의 추억과 쓰지도 않을 거면서 아이버슨의 마크만 보고 충동 구매했던 빵모자는 기억과 옷장의 한 구석에 아스러진 사진처럼 흑백으로 바래져, 아니 버려져 있었다. 난 르브론의 조력자를 탓하면서 아이버슨은 왜 코비처럼 정상에서 경쟁하지 못하냐, 늙었다, 이젠 힘들겠다, 옛날에는 간지났었지 따위의 말들을 던지곤 했다.
이렇게 갑자기 떠난다고 하니 내가 그를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알겠다. 기억이 난다. 내 삶이 아이버슨의 삶은 아닌데도 마치 그랬던 것 같은 어린 시절이 기억난다. 어리지 않았고 오히려 훨씬 어른스러웠을 게다. 앤써의 스탯이 곧 나의 하루였던 나날들이었다. 경기도 볼 줄 모르고 다른 놈이 슛쏘면 짜증냈던 시기인데도 그 때는 농구보는게 정말 정말 재밌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아이버슨을 보는 것이었겠지만.
돌이켜 그대를 추억한다. 그대는 나에게 어떤 의미였나. 이를테면, 그대는 영웅이었다. 나의 영웅이라고 쓰려다가 '나의' 라는 말을 지웠다. 나같은 사람이 무수히 많았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그대는 단지 영웅이었다고 해도 무방한 그런 사람이다.
여전히 농구를 사랑하고 경쟁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아이버슨의 글을 보니 그 믿음을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했던 사람들에 속한 나는 어땠는지 고민스럽다. 이제와 그대의 플레이는 소중했고 아름다웠으며 눈이 부시기까지 했다고 말하면 뒷북이 찢어지다 못해 가루가 되는 수준이겠지만 그래도 말해야만 한다.
그대는 즐거웠을지 모르나 그대의 즐거움으로 인해 나는 행복했다. 그대는 의문을 품었을 지 모르나 나에겐 그대가 해답이었다. 그래서 언제나처럼 행복은 잃고 나서야 느낀다는 사소한 진리를 확인시켜 준 당신의 마지막까지도 응원한다. 정작 감사하다고 말해야 하는 사람은 앤써의 감사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다.
앞으론 그대의 즐거움이, 그대의 해답이 곧 그대의 행복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God Bless u, my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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