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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27 17:27:27
Name Dukefleed
Subject [일반] 나의 MP3P이야기
내 주변은 덕후들 천지다.
겜덕후, 건덕후, 애니덕후, 컴덕후, 디카덕후등등을 비롯 자신이 가진 특유의 환경과 배경에서 의외 특출난 특기와 가능성...을 발견하곤 한다. 친구들 대부분 각자 특유의 덕후력을 가진 것에 대해 종종 모임자리에서 덕후들이라며 손가락질 하지만 어느 순간 그 손가락은 내게로 향한다.



내 경우는 포터블 미디어 플레이어에 상당히 덕후력을 발휘한다. (...고 친구들이 말했다.)
그러나, 작은 게임기 쪽은 나와는 거리가 멀다.

'MP3P'가 내겐 덕후친구들은 범접할 수 없는 나만의 덕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다.




나는 학교다닐때부터 현재까지 늘 대중교통과 함께 하고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며 여자친구가 없었던터라... 굳이 귀를 열어둘 필요가 없기에 이어폰을 늘 귀에 꼽고 다닌다. 한번은 회사오너가 내가 이어폰을 꼽고 혼자 걷는 모습을 보며 '타인과의 소통을 거부한 자의적 외톨이'라 해석하며 사람을 민망하게 한적도 있었지만 종종 학년이 올라가는 자식들 선물을 걱정하는 공장의 어머님들과 아버님들께 적당한 가격선의 MP3P를 추천하며 덕후력을 좋은 곳에 쓰고 있다. (...고 생각한다.)



CDP의 튐방지기능도 한계에 부딛친 상황. 이미 수명을 넘어선 CDP를 말없이 보내며 새로 영입한 것은 MP3P.
그당시 새로운 시대를 접해야 한다며-_- 상당히 무리를 해가며 샀던 것이 소니의 MP3P. 일명 향수병.  속칭 좌약-_-



용량이 512MB인 주제에 그 당시 가격이 24만5천원이었나...-_-

막귀인 나로썬 이쁜 모양에 취해 샀고 건전지걱정없이 스테미나 완빵에 기기의 편리함이 너무 좋았으나 감사하게도
소닉스테이지덕분에 소니와는 완전 인연을 끊게 만들어주었다.

소닉스테이지를 아는 사람은 이해할 것이다. -_-)y-~




이후 소니MP3P를 꽤 오래 썼다가 애플의 파도에 견디다 견디다 결국 나역시 밀려서 아이팟을 쓰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팟 클래식이나 아이팟 나노를 사서 썼으면 좀 달라졌었을까. 하필 산 것이 아이팟 셔플 2세대 였다.



심플한 디자인과 어디에 놔둬도 멋드러진 아이팟의 위용. 언제 무슨 노래가 나올지 모르는 다이나믹함. 실수로 떨어뜨려도 땅바닥에 떨어질리 없는 구조와 가벼움. 당시 친분이 있었던 - 피지알에서도 유명한 총알형님에게 거의 덤핑으로 사서 2만원에 샀었나... 아마도 이때부터 터 MP3P의 용량의 기준은 초기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확장되었다 생각한다.

그러나, 소니의 소닉스테이지와 마찬가지로 애플도 아이튠즈의 악령이 나를 흔들었다. 뭐 아이튠즈만 잘쓰면 아이팟은 환상의 기기임은 인정하나 나는 무언가 하나 거친다는 것이 상당히 귀찮고 워낙 소닉스테이지에 질려버려서 현재도 아이팟터치나 Zune HD가 한발자국 뒤에서 아쉬워만 하게 되더라.

하지만 하늘도 나를 돕는지 우연히 MP3P를 줍게 되었다. ( -_-)/




삼성 YP-T9


아이리버 B20




무언가 프로그램을 거치지 않고 MP3음원을 그대로 넣는다는 기쁨-_-에 빠져 신나게 음악을 넣고 작은 화면이지만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랐고 게다가 (잘 잡히지는 않지만...)지상파 DMB까지.


이후 적절히 나눠주기신공과 효도상품-...어느날 아버지께서 음악을 바꾸어 넣으시곤...-_- -으로 현재 저 두기기는 아버지께서 쓰고 계시고 현재엔 학습을 이유로 구매한 전자사전 atree UD20B 와 -


- 사전사면 여성분도 같이 주나요 ... -0-  그당시 35만원정도에 구매했었다. -  



순수한 음악감상을 목적으로 산  - 최근 B20에 질려하신 아버지께서 부쩍 노리시는 - atree J2 를 쓰고 있다.



구매가 12만원. - atree에서 J100 내더니 가격 급격히 떨어지던데... -_- -





atree라는 회사와 제품에 만족하는터라 불만없이 쓰는데 사람의 욕심이란 것이 끝이 없는 법.
요즈음 하이엔드급 기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아이팟과 MS는 우선 패스. 삼성의 YP-MB1이 눈에 들어왔다. +_+





호오. 제품이름이 상당히 거슬리긴 한데 설마 이후 신형은 YP-2MB라고 할려나... -_-
여튼 한번 써보고 싶다. AM OLED. 손담비가 그리도 외쳤던 아~몰레드.







물론 MP3P로 귀를 막고 다니며 외부와의 소통을 끊은 것은 아니다.



내가 이어폰을 귀에서 빼는 것이 먼저일까.
누군가가 지금듣는 음악이 뭐냐고 물어보는 것이 먼저일까.



이어폰은 어쩌면 사장이 나를 그렇게 민망하게도 만들었던 '외톨이'의 모습을 만들어놓고 있는지 모른다.
그렇기에 언제든 이어폰을 빼고 타인의 목소리를 들을 준비를 해야겠다.

사실 귀를 열어둘때도 있는데 부자연스럽다고 하더라. 도대체 어쩌라는건지...










결론 : ... 잘하면 소개팅 하나 들어오는데 급지른 어그때문에 온거라면 나도 밥한끼 먹을 겸 소개팅자리는 한식으로.
             끝.



by Lunatic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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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SEEDS
09/11/27 17:42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엔 나름 얼리어댑터라 MD가 차세대 미디어 기기로 각광을 받을 시점에 MP3P에 관심이 있었는데,
그렇게 사게된게 삼성 Yepp D-40 이었습니다.
내장메모리 용량 32M에 SM카드 8M, 2000년도 가격으로 23~4만원 줬었던거 같네요.
128kbps 기준으로 6~8곡 들어갔었습니다.
그리고 몇달 뒤 32M SM카드(한 6~7만원 했던걸로 기억)를 사서 64M의 대용량 (무려 12~13곡!!)이 되었을때 이게 21세기 테크놀로지구나 느꼈었더랬죠.
예, 그땐 확실히 MD가 더 좋았습니다.
오가사카
09/11/27 17:51
수정 아이콘
전32메가짜리 mp3플레이부터 샀는데... 좀 늦으셨군요^^
Zergman[yG]
09/11/27 18:10
수정 아이콘
하이엔드급을 찾으신다면

코원의 s9도 리스트 추가해주세요

정말 강추합니다.
09/11/27 18:25
수정 아이콘
TWINSEEDS님// 저도 초기형 소니MD있었는데 오랫만에 MD얘기 들으니까 너무 반갑네요. MP3P초반엔(16~32M 시절) MD한테 게임이 안됐었죠. 크크
나중에 넷MD까지 나왔지만...mp3p 용량의 증가로 곧 사장된 비운의 MD 지만 당시에 일본에선 MD로 앨범까지 출시되었던걸로 알고 있어요
09/11/27 18:55
수정 아이콘
넷md는 정말 혁명이었죠...실시간 녹음을 하다가 1/5도 안되는 시간에 다 녹음이 되니 너무 편하고 좋았죠..
당시에 아직 mp3가 그렇게 대중화되기 전이어서 지하철에서 md 갈아끼면 주변에서 한번씩 쳐다봤다는...
md가 묵직한게 뽀대는 났죠..
09/11/27 18:56
수정 아이콘
구매대행으로 A846을 사버린 저도 어지간한 오덕인가봅니다-_-;
정말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요.
새로운게 나오면 기변의 욕구가 늘 샘솟죠.
별과달
09/11/27 19:08
수정 아이콘
스구 정말 강추합니다
09/11/27 19:10
수정 아이콘
으으.. 저는 나노 4세대를 산지 이제 6개월 정도됬는데 벌써 소니 x1000으로 갈아타고싶습니다... 아이팟음질이 저한테는 맞질 않네요..

ps. 전 mp3를 32메가 yepp(모델명이 기억이 안난다능..)으로 시작했는데... 노래가 10곡정도 들어가니 꽉차더군요.. 전
30곡정도 예상하고있었는데 흐흐... 이건 뭔일인가싶었지요
09/11/27 19:12
수정 아이콘
저도 32메가 부터 썼는데 그때 선곡을 어떻게 할것인가 정말 고민 많이 했죠, 이렇게 넣어보고 저렇게 넣어보고, 용량 계산기 두드려 보고, 전주 거의 없다 싶은건 최대한 앞쪽 잘라보고 -_-;;
지금은 32기가 터치사서 7기가도 못채우고 있네요, 32메가였던게 겨우 9년전인데...
09/11/27 19:15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쪽에 관심이 많아서 예전에는 스구와 아이팟 터치를 같이 가지고 있던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이팟 64기가와 기타 다른 MP3가 세네개 정도 있습니다.

쓰지도 않을거면서 음질이 좋다고 하면 손이 먼저 가더라구요.

그리고 요즘은 준HD가 끌리더군요.
소인배
09/11/27 19:27
수정 아이콘
Hateful님// 뭐 딴지는 아니지만... 음질보다는 음색 문제겠죠.
Zakk Wylde
09/11/27 19:31
수정 아이콘
X1050 쓰고 있습니다. 무척이나 좋아요. 특히 이젠 소닉 스테이지에서 해방 되었습니다!!!! WMP에서도 전송이 가능하고
그냥 드래그앤 드롭으로 넘기면 되는지라 엄청 좋네요. (이걸 좋다고 하는거 자체가 좀 웃긴거지만.. 소닉 스테이지 이젠 안녕^^)

동료들 MP3P 다 들어봐도 제 귀엔 역시 이게 최고네요.

전 아직도 MDP를 더 좋아합니다만.. 레코딩의 압박 때문에 옛날에 구워놓은 디스크를 들을 수 밖에...
[再誕]Corbenik
09/11/27 20:40
수정 아이콘
에이트리사의 j2 사서 아직까지 잘듣고 있습니다. 무난하게 쓰기좋은 제품이더군요.
pErsOnA_Inter.™
09/11/27 22:15
수정 아이콘
소닉스테이지는 정말이지.. 지상최고의 프로그램이지요. -_-

스구 사놓고 별로 쓰지도 못하고 있군요.
귀연쥬스
09/11/27 23:08
수정 아이콘
Liam님//저도 3세대 산지 얼마 안 됐어요. 전 10기가 정도 남았네요. 남은 건 모두 노래로 채울 생각인데 가능할 지는 모르지만요.

터치나 준후덜 모두 좋은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준후덜이야 정발가능성이 없기에 아쉽고요, 터치는 정말 좋은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에이티브사의 Zii Egg도 기대작이었는데 대행구매해서 쓰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대이하라는 평이 많더라구요.

스구도 써봤는데 국산 기기에중에선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시기에 나온 삼성의 P3는 거의 사장되다시피 했는데 스구는 꾸준한 펌업으로 오버해서 M1과도 비교하고 있죠. M1은 제품 자체는 하드웨어는 정말 최고인데 소프트웨어가 나쁘고 발매 후 여느 삼성제품과 마찬가지로 곧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 예상되기에 동시에 나온 R1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로로 써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여하튼 지금 하이엔드 mp3를 사실 분들은 내년 1월정도에 아이리버에서 만든 K1, K2나 아마도 내년 초에 나오지 않을까 싶은 스구 후속작을 기다리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은 코원과 애플이 최고. 특희 코원의 꾸준한 펌업은 정말 삼성이 본 받아야 할 듯 해요.
09/11/27 23:24
수정 아이콘
.......전 전설 오브 리전드 아이팟 미니 '1세대'를 산 이후로 애플 쪽으로는 숨도 안쉽니다.
내일은
09/11/27 23:25
수정 아이콘
삼성 엠비원 쓰고 있습니다.
mp3p, mp4로 생각하면 거의 완성에 가까운 물건인데...
그놈의 이름 때문에 컴퓨터에 연결할 때마다 깜짝깜짝
09/11/28 01:38
수정 아이콘
스구 정말 강추합니다. (2)
09/12/01 12:28
수정 아이콘
아...이런 안구에 습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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