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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12 13:34:16
Name 김연아
Subject [일반] 50부작 대하드라마 미실을 마치며...
이 드라마를 처음 보기 시작한 건 당연하게도 카리스마 좔좔 넘치던 고미실 여사 때문이었다. 원래부터 고현정은 우리 나라에서 아주 드물게 연기에 소위 기품이라는 것을 쉽게 실어버리는 연기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바로 관심을 가졌는데, 그 카리스마와 기품, 표독함을 적절히 조화시키며 50화까지 잘 이끌어냈다. 하지만 덕만의 얘기에 몰입하는 것 역시 어렵지 않았다. 어린 덕만은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었으며, 그 바통을 이어받은 이요원은 어린 역과의 연결이 아주 자연스러웠을 뿐 아니라, 남자에서 여자로, 낭도에서 공주로 변해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다. 이 당시에 대상은 공동 수상이 아니냐, 고현정이 저런 연기를 하고도 주연이 아닌 탓에 밀리면 어쩌냐는 반응이 아주 많았을 정도로 덕만 역시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고현정의 입체적인 연기에 비하면 이요원의 연기는 평면적으로 보인다. 좀 더 속내를 들여다보면 너무나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미실의 캐릭터와 단편적일 수 밖에 없는 덕만의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것에 대해서는 작가를 비판하고 싶지 않다. 이건 작가가 정한 태생으로부터의 숙명이다. 미실은 지배하는 캐릭터이고 덕만은 끌어안는 캐릭터이다. 미실이 백성을 하늘의 뜻을 조장하고, 귀족의 힘을 빌려 지배하려는 것을, 덕만은 백성에게 희망을 주고 나누어 주고자 그녀에게 대항해 왔다. 현실세계의 인물같은 미실에게 오색찬연한 매력을 부여하는 것은 쉽지만, 교과서적인 덕만에게는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난 지금까지는 괜찮았다고 생각했다. 미실과 덕만의 본성적이고 사상적인 대립은, 지금은 덕만이 미실에게 눌릴지라도 결국 이겨냄으로써 덕만의 치세가 펼쳐지는 정당성을 부여하고 비로소 드라마의 주제가 잘 펼쳐지리라고 봤다. 실제로 미실과 덕만관의 대립은 나름 팽팽한 맛이 있었다.

하.지.만
문제의 마지막 50부째....

덕만은 승리하지만 사실상 패배자다. 미실이 여길천에게 속함성으로 돌아가라 이르면서, 모든 것을 덕만에게 질 수 없기에 군대를 돌린다고 했지만, 그 순간 결과적으로는 덕만이 미실의 모든 것에 패배했다. 덕만은 미실과의 단독회담, 그리고 여길천의 군사가 퇴각함을 기다려주면서 결국 미실의 뜻을 모두 받아들이고 패배하는 것이다. 이제 비로소 작가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미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신라를 연모했기에 독차지하고자 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생각은 미실의 정치 행태와 아주 잘 부합한다. 하지만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자. 우리가 고미실의 연기력에 소름이 돋아 깜빡 넘어갔지만, 미실의 사상이 과연 위대한 정치가의 그것일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위대한 정치인들은 그러지 않을 위치에서조차 나라와 그에 대한 연모를 나누어 가졌다. 미실은 나라를 독차지하고자 하여 백성에게 거짓하늘의 뜻을 퍼뜨려 자기가 나라를 조종할 수 있게 하였고, 또한 편하게 나라를 독차지하고자 하여 귀족들의 힘을 적당히 키워주었다. 이것이 위대한 정치인들의 올바른 행태인가? 아니라 단언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고미실의 연기가 소름끼칠지 언정, 신국을 연모한다는 말에 일종의 역겨움마저 느꼈다.

그런데... 덕만이 거기에 넘어간다? OTL  비담에게는 진정한 왕의 모습을 보았다는 드립을 치며, 신국을 연모한 미실이 이길 수도 있는 내전을 스스로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기 까지 한다. 덕만이 그랬으면 안 된다. 덕만이 절대 그래서는 안 되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덕만이 반박해야 했었다. 당신은 잘못된 사랑을 했노라고, 그래서 지금 자기에게 결국 지게 되는 거라고, 나라에 대한 연모는 나눌 수 있다고, 나는 당신처럼 살지 않을 거라고. 그래서 미실은 마지막까지 품위는 잃지 않을지언정 덕만에게 패퇴하여 죽어야 했다. 이 드라마가 선덕여왕으로 남으려면 말이다.

미실의 연모에 눌리고 거기서 왕의 모습을 본 덕만은 진정한 시대의 후계자가 아니다. 미실의 시대를 막내린 것은 미실 스스로이다. 덕만은 그 미실의 시대를 끝내지도 못했고, 미실의 시대에 유령 속에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결국 50부작 드라마 미실로써 이 드라마는 끝이 났다. 나머지 12부의 번외편은 재미는 있겠지만, 지금까지처럼 좋아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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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실
09/11/12 13:36
수정 아이콘
곧 12부작 "비담"으로 여러분 안방을 찾아갑니다. 채널고정!
Ms. Anscombe
09/11/12 13:36
수정 아이콘
뭐, 소설일 뿐이니까요. 굳이 '선덕여왕' 할 필요 없이 '찰떡여왕'했어도 상관없을 일이긴 합니다.
김연아
09/11/12 13:41
수정 아이콘
제 의견은 픽션이냐 역사냐랑은 상관없는 건데, 제가 글을 잘못썼나 봅니다.

선덕여왕을 타이틀로 건 드라마 내에서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거죠.

선덕여왕이 주인공이라면 50부를 이끌어온 거대한 적 미실을 사상적으로는 군사적으로든 하여간 어떻게든 실질적으로 패배시켜야 한다는 거죠.

실제로 미실은 죽었지만 패배하지 않았고 결국 이 드라마는 대하드라마 미실로 종방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봐요.

비담이 아무리 매력적으로 그려진다한들 미실의 아우라에 침몰한 덕만이 팽팽한 긴장감을 그려줄까 의문이네요.
세우실
09/11/12 13:47
수정 아이콘
사실 이미 캐릭터를 차용한 픽션으로 나가기 시작한지 조금 됐죠. ^^;;;;
분명히 수출하겠다고 할텐데 "픽션"이라는 자막 좀 넣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댓글을 Ms. Anscombe님 댓글 보고 쓴건데 새로 달면 될걸 제가 미쳤는지 첫번째 댓글에 수정해버렸었네요.)
09/11/12 13:47
수정 아이콘
미실이 드라마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었고 그 캐릭터가 퇴장하는 것이 당연했다면 퇴장하는 미실을 잡아 먹고 덕만이 그 비중만큼 커졌어야 하는데..

영 실패했죠. 덕만 캐릭터 자체가 미실만큼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기는 하지만, 덕만 + 유신이라는 조합이 그렇게 매력적이고 강력한 캐릭터냐 하면 또 그렇지 않아서.

미실의 퇴장이 너무 늦었고, 남은 편수는 모자르고.

비담이 아무리 강력해진다한들 남은 회 동안 덕만이 미실만큼 큰 캐릭터가 되지 못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대하드라마 미실. 그리고 후일담 정도로 선덕여왕은 마무리 될 것 같네요.
Ms. Anscombe
09/11/12 13:47
수정 아이콘
김연아님// 아, 제가 이 드라마를 제대로 보지 않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할 능력이 안 됩니다.

예전에 '왕건'이 초반부에 '궁예'나 다름없었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초반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현정이 선덕여왕이야?'라고 물었었죠.
달덩이
09/11/12 13:48
수정 아이콘
미실은 죽었지만, 패배하지 않았다... 50회는 안봤지만, 그랬군요.

덕만의 답답한 모습에 화가 났고, 말도 안된다고 투덜됐지만..
중간중간에 덕만이 보여준 모습에 약간이나마 속이 후련해지는 걸 느꼈었는데 아쉽네요.

뱀다리)그나저나, 컨디션 조절은 잘 하고 계신지.. ^^;;
09/11/12 14:32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찰떡여왕'에서 살짝 터졌습니다 ^^
김연아
09/11/12 14:32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제 성적에 컨디션 따윈 상관없습니다.. 응? ^^;;;;
09/11/12 14:32
수정 아이콘
드라마를 띄엄띄엄 보기는 했으나 주변 사람들의 이런저런 이야기들과 기사들 그리고 가끔씩 보는 방송들로 보아 미실이 덕만에게 패하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 없지 않나요??
이 드라마가 무슨 대조영이나 태조왕건처럼 남자들끼리 칼부림치는 전쟁 장면이 많았던 것도 아니었던것 같고, 애초에 천명과 미실 그리고 덕만과 미실로 이어지는 머리싸움과 수싸움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수 싸움에서 미실이 결국 밀렸지요(물론 미실측 인물들이 정말매우말도못하게완벽하게 모자란 아이들뿐이었지만요..)

드라마 제목부터가 선덕'여왕'이었고 다른 사극과들관 다르게 여성스럽게(?) 큰 전쟁이나 액션씬보다는 여성들만의 섬세하고 아름다운(?)그런 머리싸움이 볼만했다고 생각하는데 김연아님은 다르게 생각하셨나보네요.

그리고 애초에 덕만이 미실을 자기가 따라잡아야할 멘토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덕만이 완벽하게 미실의 그늘을 벗어나거나 멋지게 따라잡는것은 애초에 어려웠다고 봅니다. 이런점 때문에 덕만이 미실을 확실히 꺾은 느낌은 받기 어렵지만 미실이 덕만에게 그래 니가 이겼다라고 말한 화살 쏘는 씬과(또 화살을 정말 쏴버렸지요..) 그뒤의 상활들로 보아 미실이 덕만에게 패한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선덕여왕이지 미실이 아니지요.. 조연이 주연급의 포스를 보이는 드라마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태조왕건이지 미륵궁예가 아니었듯이요.
가라한
09/11/12 14:49
수정 아이콘
글 쓴분이 아주 중요한 부분을 잘 지적하셨다고 봅니다.
저 역시 거의 동일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었구요.

댓글 다신 분들이 사극이 픽션이냐 아니냐 또는 덕만이 왜 패자로 그려졌는가를 이 글의 논점이라고 보시는 것 같은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드라마 상의 미실은 마키아벨리즘 적 입장에서야 훌륭하고 능력있는 정치가인 것이지 진정한 의미에서는 최악의 정치가에 가깝습니다. (사실 마키아벨리즘 적으로도 훌륭하다고 하기도 좀 그런 것 같네요.)

드라마상에 언뜻 언뜻 드러난 작가의 정치관으로 봐서도 사실 타도의 대상이 되어야 할 정치가인데 마지막 회에 신라에 대한 사랑이 어쩌구, 진정한 왕의 모습을 보였느니 하면서 물타기 되면서 갑자기 영웅이 되면서 죽었단 말이죠.

저 역시 50부를 보면서 뭐야 이거?
작가의 의도는 이 드라마의 제목을 '선덕여왕'이 아니라 '미실' 로 하는 거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대한민국처럼 정치관에 있어서 혼란이 심한 나라에서 최악의 정치가를 영웅으로 미화한 꼴이 되어서 저 역시 재미와는 별도로 뒷맛이 씁슬하더군요.
김연아
09/11/12 14:57
수정 아이콘
날씨님//
저도 49회까지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아 물론 미실이 화살을 쐈는데 소엽도로 막아버리는 건 좀.. 문제는 50회의 상황이죠. 전황이 미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드라마 분위기는 음울하죠. 독 소문 때문에 더더욱 미실이 불리해지는데, 이 때 등장하는 여길추의 정예병 2만-_- 정예병 2만이면 덕만의 군대를 물리치고도 남음이 있는 군대이고 덕만 쪽에서는 빨리 퇴각하거나 해야하지 않냐는 고민이 생깁니다. 사실 이게 미실의 명예로운 퇴장을 위해 마련해둔 장치인데, 결과적으로는 덕만이 아무것도 한 게 없게 되어버렸죠. 오히려 미실이 군대를 퇴각시킬 거라고 믿어주며 미실을 긍정해버리고야 맙니다. 사실 이게 덕만이 오히려 미실을 완전히 자기 사람으로 만들지는 못해도 나름 자기의 그릇 안에 품었다는 느낌을 주며 끝낼 수도 있지만, 미실의 아우라 때문에 그런 느낌이 전혀 나질 않죠.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단독회담입니다. 덕만이 '진정한 왕의 모습을 보았다' 드립을 친 순간 이 드라마는 망했습니다. 적어도 제게는 그렇습니다.

미실이 어떤 인물입니까? 드라마에서 그녀가 보여준 행동들이 그를 위대한 정치인으로 불러도 좋을 만한 인물입니까? 아닙니다. 그녀는 그저 간웅이죠. 그는 책력을 이용해 나라를 지배합니다. 그녀에게 백성들은 그저 지배당하는 존재입니다. 그녀에겐 귀족들이 더 중요하고, 그들은 그녀가 나라를 독차지하는데 이용됩니다. 그래서 덕만은 그 대척점에 있었습니다. 덕만이 궁에 들어올 때를 봅시다. 미실은 책력을 이용해 나라를 지배해왔습니다. 덕만은 그런 미실을 꺾기 위해 책력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다릅니다. 월천대사에게 당신이 미실과 다를 바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그녀는 고민 끝에 책력을 공개하기로 약속하고 월천을 같은 편으로 끌어들입니다. 그리고 공주가 되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첨성대 건립이죠. 그 이후 번번히 미실과 대립하면서 그녀는 미실과는 다른 사상을 펼쳤습니다. 덕만은 항상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덕만은 '연모했기에 독차지하려고 했다'는 미실의 말에서 '진정한 왕의 모습'을 보면 안 되는 것입니다. 덕만은 거기에 자기는 '연모하기에 나누어 줄 거라고' 반박을 해야했고, 이 드라마는 그 동안 그 밑밥을 충실히 깔아놓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가서 다 망했습니다. 다요.

여태까지 용두사미없이 잘 이끌어온 드라마였기에 어제의 뼈아픈 실책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가라한님// 제가 댓글 쓰는 사이에 제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 정리해주셨네요. 그냥 있을 걸 히히
09/11/12 14:59
수정 아이콘
가라한님//미실이 영웅이 되어서 죽었다는건 너무 확대한 해석이 아닐까요?? 적어도 어느정도 상식이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이라면 백성을 무시하고 전왕의 명령을 어기고 자기 자식을 버리고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고 지금의 왕을 감금하고 자기가 왕 대행을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행하는데 누가 미실을 좋은 정치가 착한 사람으로 바라볼까요??

글쓰신 김연아님의 말씀대로 그런 미실을 고현정씨가 제법 표독스럽고 그럴싸하게 연기를 잘한것이지 드라마상의 미실이 영웅이되어 죽었다??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실은 드라마 초부터 타도의 대상이었고 그릇된 사상에 사로잡힌 어쩌면 신국에 미친 정치가로 묘사되었습니다. 만약 그렇게 느끼지 못하셨다면 고현정씨의 연기력이 정말 대단한거라고 생각됩니다.

단순히 덕만이 미실의 정치적인 수완을 멘토로 삼은것이지 미실의 정치를 그대로 답습하거나 원츄하지는 않았다고 보여졌던것 같은데요..

미실의 죽음이 미실을 영웅으로 만든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못되었지만 정치는 좀 하고 사람 좀 부릴줄 알던 정치가가 정의의 편에게 패하고 죽은것이지요.
김연아
09/11/12 15:02
수정 아이콘
날씨님// 고미실의 연기력 문제가 아닙니다. 덕만이 단독회담에서 반박하나 못하고 미실의 논리에 넘어가고, 그 모습에서 진정한 왕의 모습을 보았다고 했기 때문에, 미실이 진흥대제 때부터 온 힘을 다해 국경을 확립하고 실질적인 신라의 통치자가 되어 나라를 열심히 이끌어 온 우국충정의 영웅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50회가 망한 거에요. 그 동안은 사상은 대립하되 방법론적인 면에서 미실을 멘토로 삼은 것이 매우 잘 드러나왔습니다. 하지만 어제부로 그 한계가 넘어간 거죠.
가라한
09/11/12 15:40
수정 아이콘
김연아님// 제가 뭐 한게 있나요.
아무팀 저는 님의 지적이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제 생각은 처음부터 미실의 패배는 정해져 있던 바였지만, 고현정씨가 워낙에 탁월한 연기로 시청율의 일등 공신이다 보니,
배우에 대한 감사로 추하지 않게 아름답게 퇴장 시켜야 겠다는 제작진의 인간적인 정리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 같네요.
09/11/12 23:06
수정 아이콘
사실상, 이 드라마의 제목은 '선덕여왕' 보다는 '미실천하' 라던지 '미실여왕'이라는게 더 어울렸었던것 같습니다.
'미실'의 퇴장과 함께, 그 빈자리를 '비담'이 대신하게 되었다는데, '미실'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꿀수 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역사와는 다른 드라마의 재미? 를 위해, 주연급들을 비중을 마음데로, 늘리고 줄였는데, '선덕여왕'에서의 '미실'의 역할과 자리는 정말
너무나 거대하군요. 과연 남은 분량동안, 그동안의 재미와 긴장감을 제대로 표현할수 있을지 살짝 걱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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