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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12 08:32
대한민국의 인터넷 문화와 비슷하게 자라온, 미성숙한 정신세계를 가진 한 아이의 입장에서 댓글 한번 달아봅니다.
(참고로 전 91년생입니다.) 대략 요약해보자면 인터넷 문화를 아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터넷 문화를 가르치고, 인터넷 문화를 모르는 어른들은 강압적이고 수직적인 사회 분위기를 바꾸어 나갈 책임이 있다. 이런 말을 하고 싶으신것 같은데요. 짧은 제 생각으로는, 너무나 슬프게도, 너무도 원론적인 이야기 같습니다. 비록 개인적으로 원론적인 이야기 좋아합니다마는, 그 '원론적'이라는 세글자 안에 '실현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운'이라는 뜻이 함축될 수밖에 없는 이 현실이 , 너무나도 밉습니다. 아무리 이런 이야기 나누어 봤자, 결국에는 잘살 사람은 잘살고 못살 사람은 못사는게 세상 같아요. 그냥 자기 하고싶은거 하면서, 최대한 남 피해 안주면서 사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두가지는 제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싶은 것이기도 하고요.
09/11/12 08:33
흐음.... 저와는 현상을 보는대에 있어 괘를 좀 달리 하시는군요^^
제 생각을 가능한 한 간단하고 짧게 리플로 달자면.. 저는, 참여가 쉽고 광범위한 인터넷 세상 이라는 전혀 새로운 사회 모델의 시험이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봅니다 1. 접근이 쉬운 매체일수록 가볍게 여깁니다. 2. 익명성 또한 더 가볍게 여기게 하는 요인 이 두가지가 어우러저 나타나는 사회현상이 지금의 현상입니다. 일본에서도 규모는 작으나 비슷한 현상이 있지요.. 2ch같은 곳 말이죠. 미국이나 영국 사이트도 접근이 쉽고 익명성의 사이트 에서는 말을 더 함부러하는 경향이 쉽게 보입니다. 다만, 서양쪽은 한국처럼 존댓말이나, 존중어등의 사용이 낮고, 그내들은 독설을 포함하는 토론이 일상 때문에, 문제가 덜 될 뿐이고요. 그러니깐, 문제 해결도 의외로 생각보다 간단한 방식이면 된다고 봅니다. 바로 중립적이고 원칙적 관리자 권한의 행세를 하게, 제도적(법)으로 도입 하면 된다 봅니다. 회원이 문제를 일으킬 경우, 관리자에게 일종의 책임을 지우게 하는 제도라던지.. 저도 예전에는 다같이 노력하자.. 캠패인하자.. 등등.. 을 믿었습니다만.. 요즘와서 느끼는건.. 그게 사실 뜬구름잡는 소리 같다는걸 느꼈어요.. 간단히 악플 막는것도, 가장 가까운 권력자(관리자)가 조취를 취하는게 가장 빠르고 효육적인것 처럼 말이죠.. 이건 제가 지금까지 인터넷 생활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해결법입니다~_~
09/11/12 09:06
한국의 인터넷은 쌍방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또한 익명성이 보장되면서 개개인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번 루저녀 건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그 방송을 보고 참담한 심경을 많이 느꼈을 텐데 그런 심정을 속으로 삭히기 보다 인터넷이라는 장에서 풀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러한 발언이 문제가 있고, 그 문제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도 대중이 알게 되었죠 잘잘못이 있거나 모두가 쉬쉬하면서 숨기는 것 이것을 거침없이 열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이 지금의 인터넷이 아닌가 합니다. 문제는 그러한 공간이 인터넷 뿐이라서 문제인것이죠....
09/11/12 09:31
구구절절 동감합니다.
다른 나라는 어떤지 사실 잘 모르겠지만 한국은 뭐랄까..너무 사회에서 주입되는 대로 생각하고 살아야 하는 게 너무 많습니다. 개개인의 개성과 인격을 존중해주지 못하고 물질만능주의 외모지상주의 등등 편협한 가치관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너무 답답합니다. 승자와 패자로 갈려 서로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으니 올바른 토론과 포용이란 걸 찾아보기가 힘들죠. 전 그래서 차라리 인터넷을 사랑합니다. 그 어떤 사고방식, 그 어떤 주제도 공간만 허용되면 이론적으로 무한하게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개진할 수 있으니까요. 오프라인에서 관심을 못받거나 혹은 터놓기 힘든 얘기들도 쉽게 주고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아직은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을 존중해주고 의견을 들어주는 데에 미숙하다 보니 갈등도 많지만, 좀더 서로 노력해서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넷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길 빕니다.
09/11/12 10:13
자기 생각하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버스에서 볼륨을 크게 틀며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은 짜증이 납니다. 그러다 어느 한분이 볼륨을 줄여달라 합니다 음악을 튼 남자는 '별로 피해준건도 아닌대 왜 저래?' 하면서 속으로 짜증을 냅니다. 줄여달라 부탁한 사람은 '난 주위에 피해 갈까봐 아주 적게 음악을 틀면서 가는대..요즘 애들은..참' 이런 생각을 합니다. 서로 다른 잣대죠. 둘다 주위에 피해 안가게 하는 생각은 똑같지만 결국 그 기준이 다른것 같습니다. 저는 그 기준이 아직 미횹한 상태인대 그걸 지도하는 어떤 계기가 없는게 문제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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