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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01 23:24
하트브레이크가 법적으로 표절이 아니라니 할말은 없지만
가요계 올킬은 좀 아쉽습니다.. 솔직히 빅뱅때부터 노래를 너무 좋아했고 개인적으로 나만바라봐 part2가 1보다 좋았다고 생각도 했었고.. 어찌됫든 G-DRAGON을 상당히 좋아했고 이번앨범 크게 기대했었는데.. 뭐랄까 실망감은 어쩔수없네요.. 근데 뭐 이글은 상당히 G-DRAGON 편에서 써주신거 같네요
09/09/01 23:25
요즘 시대에 순수하게 영감을 통해서 곡작업을 하는 작곡가가 몇명이나 되겠습니까?
대부분의 작곡가들이 이런 방식으로 작곡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부분은 일반화의 오류같습니다.... 아직 자신만의 많은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아티스트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지드래곤 자체가 천재소리들으면서 과대평가되었고, 그닥 뛰어난 아티스트라고 판명난게 아닐까요.
09/09/01 23:30
오월님//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대부분의 현대 작곡가는 다른 사람의 음악적 영향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구처럼 떡하니 한곡을 정해서 바꾸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의식 무의식중에 기억 속의 수많은 다른 음악들을 끄집어 내어 곡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얘기했듯이 그게 영감인지 기억인지 인간이 어떻게 판단합니까. 특히 장르음악이라는 것은 특정 장르의 특징요소들을 차용해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열이면 열 다른 음악을 참고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록이라는 장르의 곡을 만들려는 사람이 다른 록음악을 참조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재즈건 일렉이건 다 똑같죠.
09/09/01 23:30
그럼 니가 만들어봐라고 하면 할 말은 없겠지만... 저렇게 똑같아도 표절이 아닌거군요. 막귀를 가진 사람에게는 참 이해되지 않는 일입니다 o_O?
09/09/01 23:31
어쨋든 대중의 지지를 먹고 사는 대중가수로써 대중들이 그에게 등을 돌린 이상 이제 GD는 팬덤에 의지하는 그저그런 남자 아이돌로 남을뿐이겠죠. 빅뱅이 가진 큰 무기중의 하나가 남성들도 그들의 음악을 듣게만드는 대중성이었는데 GD는 그냥 자기네 팬들이 좋아하는것으로만 만족하려나 봅니다.
이제는 GD가 그 어떤 곡들을 내놓든 현재의 사태들이 꼬리표처럼 달라 붙을거고 대중들은 일단 의심부터 하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겁니다. 다 YG와 GD가 자초한 일이죠.
09/09/01 23:34
예전에 어떤 라디오 프로에서 기존의 유명한 곡들을 리메이크해서..그것도 상당히 심하게 편곡한 곡으로 소개하면서 대체 어떤 곡을 바꾸었는지 청취자 퀴즈로 알아맞춰보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저는 약간 귀에 익숙하지만 좀처럼 무슨 곡인지 모르는 곡들은 일부 청취자들이 전화로 척척 알아 맞추는 것을 보고 꽤나 신기해 했죠.. 글쎄요 하트브레이크의 앞부분을 그 코너에서 소개했다면...청취자들의 전화가 쇄도를 해서 난리가 날 정도가 됐을 겁니다.. 어떤 곡을 듣고 법적으로 표절 판정을 안받을 정도로 바꾸어 놓은 것은 아마추어도 할 수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음악적으로 재능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있고 미국의 엄청나게 유명한 곡을 들어왔던 "미유지션"이라면 기존의 그 유명한 곡과 비슷한 곡을 쓴다는 것 자체가 찝찝할 수 밖에 없겠죠...순수한 창작의 열의가 있었다면 말이죠....
09/09/01 23:36
Je ne sais quoi님// Hearbreaker같은 곡을 보면야 비슷하게 들리면 판정을 때리는 게 옳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표절 판정을 받는 대부분의 곡들은 [우연히 같은 멜로디가 만들어 졌거나], [기억과 영감을 혼돈해서]인 경우가 많다는게 문제입니다.
(동시에 다른 장소에서 복잡한 기계를 같이 발명한 사람도 있는 데(전화기) 멜로디가 우연히 겹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what's up]과 [don't worry be happy]이고, 이승환의 [그대가 그대를]이죠. 이 곡들은 정말 우연히라고 믿고 싶습니다. 전도유망한 한 아티스트를 한순간에 파멸에 떨어뜨릴 수도 있는 게 표절 판정이니만큼 생각보다 엄격하고, 그래서 표절로 판정나는 곡도 많지 않을 걸로 알고 있습니다.
09/09/01 23:36
대중들이 등을 돌렸다는 것도 어찌보면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그의 음반와 음원을 구매한 것이 모두다 잘못된 팬심의 발로일리는 없으니까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대중의 평가가 과연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09/09/01 23:39
戰國時代님// 저도 문제가 되는게 하트브레이커 한곡만이라면 어떻게 좀 우연이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이건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많은 곡들이 표절논란에 걸려있지 않나요??
09/09/01 23:40
하우스님// 위에도 썼듯이 저도 우연이라고 생각 안합니다. 작법의 문제이고, 정성의 문제이고, 시간의 문제인 것이죠. (의도성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으니 생략합니다.)
09/09/01 23:42
민죽이님// 냅두면 안되죠. 씹어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의도성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언제까지나 저런 무성의한 음악작업을 해서는 지드래곤 자신에게도 좋은 일은 아닐 겁니다.
09/09/01 23:43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가 들었을 때 비슷하게 들릴 정도면 아주 문제가 많은 것이지요.
저 역시 의도성에 대해선 알 길이 없으니 언급을 피하겠습니다만
09/09/01 23:44
진짜 권지용군도 하루 24시간 사는 인간이라면
작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안되겠죠; 그나저나 전 Hearbreaker 노래가 딱 30초 까지만 좋습니다-_-.
09/09/01 23:46
Cafri님// 인정합니다. 어쨌건 벨은 특허를 획득하여 시대의 승리자가 되었고, 그레이는 역사 속에 묻혀졌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이승환 같은 아티스트의 미필적 고의를 보면 안타까울 수 밖에 없습니다.
09/09/01 23:47
땡초님// 그건 약간 반대 같습니다. 생소한 같은 장르의 다른 곡을 비전문가에게 들려주면 십중팔구 비슷하게 들리니까요.
그러니 표절논쟁의 핵심은 전문가 귀에 어떻게 들리는가에 달려 있다고 봐야겠죠.
09/09/01 23:51
개인적으로 진정 작곡을 스스로 하고 싶었다면 프로듀싱은 테디나
진정 쓴소리를 해줄수 있는 다른 사람이 맡았어야 하지 않았나 하네요. GD 팬이지만 이번 앨범 뚝딱뚝딱 날림으로 만들었다는 느낌만 가득합니다. 법적으로 표절이 아니더라도 내용적으로는 이미 표절이다. 라는 느낌을 주는곡들이 대부분이고요. 어느때부턴가 YG에서 권지용군 정도는 스스로 관리하게끔 냅두는것 같은데 그게 독이되고 있는것 같네요. 용감한형제 라는 분이 YG에서 독립을 했다는데 그 공백도 사실 느껴지기도 하고요.
09/09/01 23:53
자기가 직접 작사작곡을 해서 음반을 만들어서 시장에 내놓을거면 정말 오래동안 고뇌와 고민을 통해서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하나의 자신의 철학은 몰라고 자신이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면 참 좋겠지요. 사랑이야기라던지 인생이야기더라던지 등등 말이죠.
한 음반을 만드는데 2~3년의 시간을 공들여 자신있게 시장에 발매한다면 팬심이 아니어도 좋은 음반이면 살겁니다. 아니 좋다면 mp3나 음원을 통해서 자신의 벨소리나 컬러링에 넣겠지요. 세계에는 정말 많은 음악들이 있고 그 음악들과 표절시비에 말리지 않게 만들기는 힘들겁니다. 그러나 이 상황은 지드레곤의 미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드레곤이란 가수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 그렇게 급하게 음반을 내놓지 않았어도 됐다면 심사숙고해서 장고의 시간을 통해 음반을 만들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잡소리지만 이런 이유로 제가 인디락하는 음악친구들을 좋아라 합니다. 그 중에서도 자기음반 얼마가 됐던지 자기 스스로 'Do it yourself' 하는 밴드들을 좋아라 하지요. 그래서 체리필터 음악도 듣지도 않고 타루양도 듣지도 않고 스스로 만들었다길래 지르렵니다. 그 후 판단은 제가 하는거지만 지금까지 2~3음반 빼고는 다 맘에 들었습니다. 지드레곤의 음악을 다 듣지는 않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참 괜찮은 가수라는 생각은 들지만 좋은 작사가 작곡가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보여진다면 나중에 이 상황을 뒤집기는 엄청 힘들꺼라 생각되네요.
09/09/01 23:53
戰國時代님// 뭐 한 곡 정도라면야 저도 그럴수도 있겠지 합니다만... 이렇게 동시 다발적으로 그럴 수도 있을까요? 설사 정말 선의로 우연찮게 이번 솔로 앨범에 넣으려고 만든 곡들이 이미 발표된 곡들과 유사하다면 넣지 않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닌 거겠죠? 어차피 열렬한 팬이 있고 기획사의 힘으로 언론 플레이도 가능하고, 오히려 의혹을 제기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기자들에게 큰 소릴 치는 노래까지 있는데 뭐가 무섭겠습니까.
저도 당연히 창조는 모방에서 온다는 것을 알고 창작의 고통이 얼마나 심할지 아주, 매우, 약간은 이해합니다. 선대의 멋진 천재분들이 만든 것들을 따라하기도 힘들지만 어쨌건 저도 뭔가 만드는 직업에 있기 때문에요. 하지만 제가 기억하기로는 표절 의혹이 한 가수의 한 앨범에서 이렇게 동시 다발적으로 제기되는 일은 정말 드문 일이고... 그렇다면야 누구나 의심하는게 정상이 아닐까요.
09/09/01 23:55
戰國時代님//
우리 나라의 표절 법적 관건이 "8마디"이지요? 방송에서도 우스갯 소리로 나온 적이 있는데 '7마디 똑같이 배끼다가 딱 한마디만 다르게 부르면 표절판정 받지 않습니다' 라고요. 표절시비와 법적판정이 엄격한 것 같으면서도 허술한 면이 참 많습니다. 사실상 작곡가의 양심에 맡겨야 할 정도로 말이지요. 그래서 더욱 조심해야할 부분들입니다. 비전문가가 아닌 전문가만이 판독 가능할 정도면 대중들이 이처럼 성토를 하진 않겠죠?
09/09/01 23:59
거짓말도 시간을 들인 건 아니고 잠결에 떠오른 멜로디를 저장시켜놨다 수정한거라고 하더군요.
편곡은 당연히 테디/용형이. 혼자서 다 했다고 써킹하다가 논란 나오니까 공동작업 드립쳤을 때 gd의 작곡자 생명은 끝장났다고 생각합니다. 10곡 중 7곡이 표절시비라니...
09/09/02 00:00
땡초님// 사실 한국에서는 표절 판정이 나도 몇푼 안 물어줍니다.
어떤 분들이 Right Round 표절 판정나면 YG빌딩 다 팔아야 한다느니 하시던데, 그건 [징벌적 손해배상]이라는 법체계가 존재하는 미국에서나 있을 법한 얘기구요. 한국에서는 그냥 작곡비 + 위로금 정도로 땡일 겁니다.
09/09/02 00:03
'이럴땐 전문가들의 견해가 중요하다....
맞는말이긴한데 뭔가 대중들을 ...........뭐랄까요 음악이란게.. 대중들도 충분히 느끼고 어느정도 알수 있는데 말이죠, 표절이라는 법적 문제를 8마디 . 딱 수치로 정하니 뭐.. 오히려 빠져나갈 구멍만 만들어 주는건 아닌지.. 그리고 이번사태는 표절도 문제지만 YG의 태도도 짜증납니다. 뭐 1위하고 상받고 앨범많이 팔리기만 하면 된다는건지..
09/09/02 00:08
민죽이님// 우리야 뭐, 실컷 씹어주고 음반 음원 안 사주는 수 밖에 없죠.
요즘 느끼는게 [안티도 팬]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는 겁니다. 표절논쟁으로 시끄러우니까 이슈화되서 음반이 더 잘 팔려요. 뭔곡이길래 그러나 하고 호기심에 사는 사람도 생기고, 저도 그랬네요. 하핫
09/09/02 00:10
전 솔직히 gd의 노래를 좋아하고 즐겨듣는편이지만, 그의 천재적인 음악성에는 상당히 의구심을 가지는 입장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gd의 곡이 사실상 테디나 페리의 도움이 크게 작용했을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뿐입니다만, 제 주변 사람들도 거의 그렇게 생각하더군요.
09/09/02 00:11
戰國時代님// 그러고보니.. 저도 지드래곤 1집 전곡을...
모두 합법적 음원사이트에서 다 다운받았네요.......................... 어디 불법으로 다운받을껄 그랬나요...
09/09/02 00:11
표절문제야 하루이틀일이 아닙니다만...
현재 대중음악계를 보면 씁쓸하기 짝이없죠... 소위 히트 작곡가들 중 태반은 곡 찍어내는데 급급하다고 봅니다... 얼마전 이승기군의 결혼해줄래를 우연히 길에서 듣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곡은 신승훈옹의 '어긋난오해'와 너무 흡사합니다... 결혼해줄래는 히트 작곡가라고 불리우는 김도훈씨 곡이지만... 몰염치하게 그대로 후렴구 차용해서 사용했더군요... 멜로디뿐만이 아니라 코드진행까지 거의 흡사... 단 표절시비 붙지 않을만큼만 교묘히 피해가는 스킬... 표절의 경계선에서 줄타기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가져다쓰는 방식은 이미 한국 대중음악계에 만연해있고... 아무런 현실적인 제재방법이 전무하다는게 더 씁쓸한거죠... 이제 우리가 과거 명곡으로 추앙했었던 곡들의 한소절씩만 차용한 곡들이 판을치는 세상이 곧 올지도 모르죠... (이미 온 건지도 모르겠군요...) 뭐 국내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작곡가가 저런 수준인데... 나머지는 뭐 다 도토리 키재기일뿐이죠... (몇몇 제대로 된 뮤지션들과는 무관한 이야기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09/09/02 00:22
각자가 행사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찌질한 표절곡따위 안들어' 가 아닐까요.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표절의 기준도 잘 모르지만 제가 듣기에 지드래곤 노래는 그 각각에 비교된 노래와 똑같고, 베낀 것 같습니다. 안들을래요.
09/09/02 01:04
yg를 움직이는 가장 핵심 인물은 알고보면 테디죠. 진짜 yg는 테디 없으면 난리날듯.
그리고 지드래곤은 서태지와 같은 트렌트세터라는 느낌.
09/09/02 01:06
적어도 10년 뒤에 자신이 쓴 곡이라고 발표했던 곡들을 돌아보며 부끄럽지 않아야 하겠죠.
한곡을 했든 몇곡을 했든 어쨋든 표절한건 확실하고-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일정에 지쳐 정말 소중하게 곡을 쓰지 못했다면 그런(XXXXXXXXXX)건 내놓지 말았었어야죠. 더군다나 언론에선 천재니 뭐니 떠드는데 말이죠. 그런데도 대부분의 차트에서 1위 하는걸 보면 거참....
09/09/02 01:14
예전에 한번 이런 글 귀를 본적이 있네요. "사람의 기억은 칠판과도 같아서 한번 무엇인가가 적혀진다면 아무리 지워도 희미하게나마 흔적이 남는다" 물론 지드래곤이 대놓고 베끼자고 결심하진 않았겠죠. 그것은 뮤지션으로서의 양심과도 직결되는 문제니깐요. 하지만 그 흔적을 분명히 자신도 느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공개한 30초"가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이라는 것은..분명히 표절논란을 염두에 둔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악질적인 거죠. 이런 표절논란이 터질때 분명히 우리나라 저작권 현실에 대해 알고 있을테고, 이렇게 또 우야무야 넘어가면서 자기의 팬덤이 커버해주리라고 믿고 있었을 테니깐요. 그리고 시간이 없다고 하셨는데, 글쎄요, 이게 과연 excuse 가 될 수 있을까요? 와이지에서 지드래곤은 빅뱅에 속한 가수이고 원래부터 휘성처럼 솔로로 나온 사람도 아닙니다. 자신이 "야심차게" 솔로 활동을 준비했고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다고 했죠. 그렇다면 "시간"은 그에게 절대 excuse 가 될 수 없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된 곡을 만들지 못했다? 시간이 없고, 빅뱅의 활동 와중에 짬을 내서 만들었기 때문에 나온 곡들마다 논란에 휩쌓였다? 그렇다면, 간단히 말해서 솔로 활동을 하지 말았어야죠. 제대로 된 곡이 나올 때까지 말입니다.
Heartbreaker 노래 자체에 대해서만 말해보자면, 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문제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라이브 무대가 너무너무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컴백 무대가 있기 전까진, 그래도 지 드래곤에 대해서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라이브를 듣게되면 틀릴것이다, 퍼포먼스를 보게 되면 그래도 인정하게 되겠지 했는데..이건 뭐 라이브도 아니고, 자기 노래에 자기가 만든 퍼포먼스에 숨이 차서 헐떡거리는 것을 보니 정말 가관도 아니더군요. 남이 짜준 안무도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프로듀싱을 단독으로 했다고 그렇게 자랑을 했습니다. 거기에, "제일 자신있는 스타일" 이라고 그렇게 떠들고 다녔는데, 그렇다면, 뮤지션이라면 자기의 역량을 알고, 그 역량에 맞게 무대를 만들었어야 하지 않을까요? (여담이지만..Heartbreaker 뮤비에서는 젤 마지막에 Breathe 가 약간 나오는 부분과 첫 30초만 좋더군요. But, GD, this isn't what I was waiting for. Oh, hell no.) "거짓말"에서 제가 그렇게 열렬히 감탄하고 지지했던 지드래곤은 이제 온데간데 없습니다. 지금 자신의 열렬한 팬들에 둘러쌓여 있는 금발의 가수는 "가십맨"이라는 웃기지도 않은 노래에서 볼 수 있듯이, 제겐 그저 얼토당토 않은 허세에 잔뜩 찌들기만한 86년생 애송이일 뿐입니다. (정정합니다. 88년생이었군요. -_-)
09/09/02 01:21
재능은 있으되 자존심은 없다...란말이 크게 와닿는군요...
사실 요즘은 그 재능까지도 의심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전 분명 군대에서 this love 듣고 어? 원곡을 정말 세련되게 잘 리메이크 시켰구나..싶었는데... heartbreaker는 그게 없으니..안타깝네요... 뭐 아직 젊으니깐...좀 더 까이고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점점 좋아질거란 기대는 여전합니다.ㅣ.
09/09/02 01:28
죄송한 말씀이지만 잣대를 들이밀땐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셨으면 합니다.
지드래곤의 이번 앨범은 제 인생에 위로는 못되는 그런 앨범이지만 평가를 할땐 동일한 잣대로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노이즈마케팅 관심끌기 이런걸 떠나서 어떤 이에겐 슬픔이 될수도 있다고 봐요. 어떤 사람에게든 부탁드리지만 평가시 동일한 잣대를 부여해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09/09/02 05:13
사실 유승준씨 사태때도 동일한 잣대(기존의 많은 외국 국적의 연예인의 경우를 보더라도)가 기준이 되진 않았습니다.
시험, 혹은 테스트가 아닌 대중의 평가에서는 인지도와 파급력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죠. GD가 최소한 아이돌이 중심이 되는 현재 국내 가요가에서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력으로 따지면 no.1이라고 할 수 있죠.
09/09/02 09:34
창작품이 개인의 엄청난 창조력의 산물이라는 건 철지난 낭만주의 시대의 산물이죠. 아직 그런 낭만을 붙잡고 계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더 이상 그런 걸 바랄 수도, 바라서도 안 될 것입니다.(뭐 바라는 것까지는 괜찮을 듯) 어떤 음악이든 다른 음악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도 없고, 뭐 때로 일부 빌려쓸 수도 있겠죠, 그렇다고 그걸 표절이라 부를 수도 없겠고.
대신,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이러한 잣대를 공평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인의 음악의 영향이나 특정 부분들을 인용하는 것이 창작에 필연적, 혹은 용인되는 것이라면, 자신의 결과물을 타인들이 (그것도 자신들처럼 상업적인 의도도 없는) 일부분 인용하는 것에 감히 '권리'를 들이댈 수 있느냐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겠죠. 완전한 표절이 아닐 경우 도덕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한다면, 자신의 결과물에 대해 '통째 인용'이 아닌 이상 그에 대해 책임을 물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09/09/02 10:41
음... 저는 본문에 거론된 서태지의 골수팬이지만 표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난 알아요, 하여가, 컴백홈, 마지막 축제, 필승, 오렌지, 대경성 등 수많은 표절 의혹이 있죠. 처음엔 말도 안 된다며 무시했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축제가 '보글보글'이라는 오락에서 그대로 따 왔다는 말을 들었을 땐 폭소를 터뜨렸지만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사이트에서 일일이 대조해 놓은 것을 들으니 망연자실해 지더군요. '보글보글'과 동기 부분('언제나 함께 했던 시간들을 접어 두고서'로 시작되는 부분)이 완.전.히. 똑같습니다. 고등학교 때 동기는 음악에 있어서 '핵심'이라고 배웠던 기억이 있는데 그걸 배끼다니... 하여가 역시 기타 연주 부분이 똑같고... 그래서 지금은 서태지를 무조건 좋아라 할 수 없네요. 이번 앨범을 사서 들으면서 다시 느낀 거지만 표절을 안 해도 좋은 음악을 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그랬던 건지... 아마도 서태지 팬들이 들으면 우리 대장이 그럴리가 없다며 벌떼처럼 달려들겠지만 불편한 진실이라고 해도 마주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서태지 표절'로 찾아 보면 지금도 검색이 잘 되니까요.
09/09/02 10:46
사실 이번 앨범에서 지드래곤의 작곡 역량이 얼마나 발휘되었을런지도 의문이네요.
아직은 작곡가들이 주는 곡 받아 부르는 정도로도 충분히 인기있는 가수인데... 왜 이렇게 매번 무리수를 두는지 모르겠네요.
09/09/02 12:46
http://www.weiv.co.kr/review_view.html?code=album&num=2855
웨이브의 지드래곤 앨범평입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09/09/02 12:53
jipll님// 잘봤습니다. 특히나 "다른 아티스트에게서 영향을 받았다는 말로 설명하거나 옹호할 수 없을 정도로 모작의 흔적이 심하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뻔뻔하고, 그걸 결과론(잘 팔리면 대중이 음악성을 인정했다는 뜻 아니냐)으로 정당화하려 한다는 점에서 뻔뻔하다(희한하게도 결과론을 내세울 때는 '아무것도 모르던' 대중이 순식간에 '모든 걸 아는' 대중으로 변한다" 이 부분( 그중에서도 가장 마지막 괄호 부분)이 와닿네요.
09/09/02 12:57
이니스님//
하여가에 대해서는 제가 몰랐던 부분이 있군요. 님의 말을 들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왜 마지막 축제의 동기 부분의 멜로디가 완전히 똑같은지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 하시는지가 더 궁금해 지네요. 다른 곡들이야 분위기가 비슷해서 그렇게 들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축제는 동기 부분의 멜로디가 완전히 똑같습니다. 그것도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동기 부분이. 이번에도 '당신' 어쩌고 하시진 마시고요. 님의 말씀이 정확해도 님처럼 감정 폭발해서 말하면 이미지에 손상을 입는 쪽은 서태지입니다. 제가 아니라요. 진정한 팬이라면 감정 좀 자제하시고 답변 부탁드립니다.
09/09/02 13:15
이니스님//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다른 곡은 몰라도 마지막 축제의 동기 부분의 멜로디가 완전히 똑같은데 이건 무엇 때문인가요? 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알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ps 3. '당신'이라고 까지 하면서 비난했던 글을 지우시기 보다는 그냥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고 답변을 주시길 바랬는데 좀 아쉽군요. ps 2.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부터 최근의 싱글 앨범까지 빠지지 않고 모두 구입해서 곡을 다 꿰고 있다면 '골수팬'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곡 하나하나에 대해 설왕설래하는 모든 것들을 꿰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저는 서태지의 곡들을 좋아할 뿐입니다. 다른 외적인 부분들까지 더해서가 아니라 그저 순수히 곡만 듣고서 빠진 사람이죠. 그러면 더더욱 순수한 골수라고 할 수 있지 않나요? 서태지라는 인물이 아니라 그저 순수하게 그의 음악을 좋아하니까요.
09/09/02 13:35
이니스님// 에효... 답변 글을 썼다 지우고 썼다 지우고 하시네요.
님의 말씀대로 제가 모르는 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모르는 게 있는 건 당연하니까요. 하지만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표절입니다. 그러니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의 범위를 넓게 해 주시면 안 되나요? 님의 말씀을 들으면 제가 아는 한도를 넓히면 표절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라고 하시니 저도 알고 싶습니다. 잘 모르는 중생을 구제한다 생각하시고 좀 더 친절한 방식으로 알려주시면 어떨까요? 정중하게 다시 부탁드립니다.
09/09/02 13:46
ArcanumToss님//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알 수 있는 지식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알고 있고 확신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다면 정직하지 못 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저도 제가 성급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립서비스가 아니라 정말로 저는 제가 많이 부족하다고 뼈저리게 느낍니다. 최근에 더더욱.). 님이 그러시는 걸로 봐선 이번에도 부족한 제 부분이 드러난 경우일 수 있다고 봅니다.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겁니다. 그걸 느끼면 그걸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최선인 거죠. 저는 지금 부족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인정하고 있고 더 나아지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예전엔 제가 부족한 면이 있다는 것도 몰랐지만 이제는 그걸 알고 있으니 확실히 나아지고는 있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님은 그런 제 모습을 비난하십니다. 님은 그저 제가 님의 우상을 건드렸다는 것에 분개하시는 것 같군요. 그래서야 무슨 대화가 되겠습니까? 이 글을 쓰는 사이에 글을 쓰셨군요. '골수팬은..뼈속까지.. 그사람에 대한 모든것을 다 알고 있다는 의미'라고 하셨는데 그게 가능한가요?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만... ps. 사과하고 싶지 않다고 하시니 사과를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사과를 받고 싶은 게 아니라 님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싶었을 뿐입니다(언제든 설명 부탁드립니다). 대신 제가 사과드리죠. 제 지식이 좁은 것을 몰라서 이니스님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요. 진심입니다.
09/09/02 14:13
이니스님//
제 글을 왜곡해 놓으셨네요. 제가 위에 쓴 글을 아래에 그대로 갖다 붙입니다. =================== 그냥 저는 서태지의 곡들을 좋아할 뿐입니다. 다른 외적인 부분들까지 더해서가 아니라 그저 순수히 곡만 듣고서 빠진 사람이죠. 그러면 더더욱 순수한 골수라고 할 수 있지 않나요? 서태지라는 인물이 아니라 그저 순수하게 그의 음악을 좋아하니까요. =================== 이걸 다음과 같이 왜곡하시네요. =================== 서태지의 음악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글을 적었던 겁니다.. 그런데..ArcanumToss 님 그저 음악만을 좋아하는 팬이었네요 =================== '당신'이라는 말까지 써 가면서 비난했지만 사과하고 싶지는 않고 서태지를 건드렸다는 것에 분개한 것도 아니고 대화하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친절히 답변해 주고자 적은 글도 아니고 표절 논란에 대해서 글을 적고 싶은 것도 아니었다고요? 그럼 그냥 욕을 하고 싶어서 글을 썼다고 받아들이면 되는 건지... 그러면 말이 되긴 합니다만 그렇게 생각하고 싶진 않네요. 아... 방금 수정하셨군요. 우회적으로 사과한다는 내용을 추가하셨네요. 굳이 사과를 받을 생각은 없었는데 그 정도로도 훌륭한 사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근데 글을 쓰신 이유가 화가 나서였던 건가본데 그렇다면 사과를 주고 받았으니 댓글을 다는 건 더이상 무의미해 보이네요. 서태지 골수팬으로서 서태지가 건강히 오래오래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시도도 계속 했으면 좋겠고요. 신해철도. 혹시 다른 분이라도 마지막 축제와 보글보글의 동기 부분이 완벽하게 똑같은 박자와 멜로디인 이유를 아시면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09/09/02 18:30
보글보글이랑 마지막축제랑 똑같은데-_-; 다 필요없고 그냥 들어보시면 똑같아요. 아니 사용한 악기가 다른가? 크크
비슷한데까지는 가사있다는것만 빼면 그냥 완전 100프로 똑같더라고요 보글보글에 마지막축제 노래 불러도될정도로-_-;;; 어릴때 친구가 말해줘서 비교해보고 똑같다는걸 느끼고 그걸 알고부턴 그 이후음악은 뭐 관심도 안가게 되더군요 광분하는 팬들만 웃기게 보일뿐
09/09/02 19:46
Arca님// 푸른고니님// 표절은 아니죠. 베낀 거지.
(표절 = 베끼기)는 아닙니다. 지드래곤의 Butterfly나 Heartbreaker가 표절이 아니라고 판정이 난다고 하여 베끼지 않은 게 아닌것처럼요. 서태지가 아니니 잘 모르겠지만, 게임을 좋아했다는 서태지가 의도적으로 넣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휴먼드림처럼 표절이 안되는 선에서 그냥 좋아하는 게임 음악을 넣었을 수도 있죠. (그리고, 그 당시에는 일본과 저작권 협정이 없었기 때문에 일본음악은 아무리 갖다베껴도 법적으로는 표절이 아니었습니다. 저작권이 소멸된 클래식 음악을 마음껏 곡에 집어 넣어도 표절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덧붙여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서태지의 행보는 과히 의심스러운 점이 많습니다만, 지금은 훌륭한 아티스트니 굳이 지금까지 관심을 끄실 필요는 없는 듯 합니다.
09/09/02 20:01
jipll님// 감사합니다.
멋진 글이군요. 사고방식과 취향이 저하고 비슷하신데에 깜짝 놀랐습니다. (태양과 2NE1의 팬이라는 점까지) 별 반개 멋지네요 하핫.
09/09/06 21:12
푸른고니님//
동기 부분이 완전히 똑같은데 그것을 '그냥 샘플링한 것'이라고 한다면 표절과는 어떻게 다른 건가요? 표절과 샘플링...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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