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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31 20:22:40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SK와이번스의 역사 - 3. 홀수해 그리고 짝수해
작가의 제목짓는 센스가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지여서 기분이 불쾌하시면 정말로 사과드립니다.

정말로 SK에 아무 감정 없이 쓰는것입니다.

이번 회에 좋은 제목을 좀 달아주세요. 단, 예전글과는 겹치지 않도록......

이번회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의 기간을 다룹니다.

절취선----------------------------------------------------------------------------------------------------------------------

비록, 배신자 현대유니콘스에게 복수는 실패 - 그 장본인이 아이러니하게도 정민태 - 했지만 그래도 우승했음에도 쓸쓸한 현대유니콘스와 달리 인천의 야구팬들을 열광시킨 SK와이번스.

한국시리즈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한 디아즈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오랜만에 SK와이번스로 돌아온 브리또.

2004년, SK의 방망이는 거침없이 불을 뿜었습니다.

박경완이 현대유니콘스의 브룸바와 시즌막바지까지 홈런레이스를 벌인 끝에 2000년에 이어 또다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합니다. 지금은 로또준이라고 비난받지만 이호준은 한화이글스의 김태균, 현대유니콘스의 브룸바와 함께 시즌막판까지 타점타이틀을 놓고 경쟁하며 112타점으로 타점왕 타이틀을 차지합니다.

김기태가 재기에 성공했으며 이진영 역시 현대유니콘스의 브룸바와 시즌막판까지 수위타자경쟁을 벌인끝에 단, 1리차이로 아쉽게 수위타자는 놓치고 맙니다.

왜인지는 몰라도 써놓고 보니 현대유니콘스의 브룸바찬양글같군요.......

일단, SK 핵타선 4인방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2004 이진영 : 117경기 출장, 타율 0.342, 483타석 404타수, 138안타, 15홈런, 63타점, 74득점
2004 김기태 : 126경기 출장, 타율 0.320, 465타석 403타수, 129안타, 10홈런, 67타점
2004 이호준 : 133경기 출장, 타율 0.280, 578타석 497타수, 139안타, 30홈런, 112타점
2004 박경완 : 132경기 출장, 타율 0.295, 526타석 410타수, 121안타, 34홈런, 79타점, 출루율 0.440, 장타율 0.595, OPS : 1.036

그리고 정경배, 브리또, 김민재등의 다른 타자들도 괜찮은 활약을 보였으며 특히 김민재는 2004년 9월 16일부터 9월 19일까지 9타석 연속안타라는 신기록을 세웁니다.

"타격의 달인" 장효조, "헐크" 이만수, "스나이퍼" 장성호, 김기태등도 8타석 연속안타에서 그쳤습니다.

하지만, 만약 "타석"이 아닌 "타수"를 살펴본다면 기록은 삼성라이온즈의 유격수 류중일이 1987년 5월 10일부터 5월 14일까지 11타수 연속안타기록이 신기록이 됩니다.

마운드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이승호가 오랜만에 돌아와 개인 최다승인 15승을 올렸고 조웅천, 정대현등 잠수함계투들도 조웅천이 6승 10홀드 9세이브, 정대현이 2승 16홀드 3세이브를 올리며 활약, 나중에 롯데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는 카브레라도 12세이브를 올리며 나름대로 뒷문을 잘 단속합니다. - 원래는 선발투수로 활용하려 했지만 - 그리고 LG에서 건너온 "야생마" 이상훈이 좌완 계투로 활약하며 "가을까치" 김정수의 빈자리를 메워줍니다. - 비록 시즌 중반에 은퇴하지만 -

김정수의 은퇴로 생긴 좌완계투의 빈자리를 원래 한화이글스의 김홍집을 영입하여 메우려 했으나 실패합니다.

그러나, 이 해에 유독 사건사고가 많았던 SK는 팀의 전력을 하나로 집중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 이상훈의 은퇴, 브리또의 vs 삼성전에서 있었던 삼성더그아웃 난입사건, 이진영의 막판 경기출장 금지 - 61승 64패 8무로 5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합니다.

2005년, 현대유니콘스에서 FA선언한 대형 유격수 박진만을 영입하는데는 실패하지만 김경기와 비교는 힘들더라도 인천을 대표하는 강타자라고 할 수 있는 "리틀쿠바" 박재홍을 기아에서 데리고 옵니다. 그리고 LG에서 "캐넌히터" 김재현을 영입하며 타선을 더욱 단단히 다져놓습니다.

박재홍과 김재현은 3할에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지탱합니다.

2005 박재홍 : 109경기 출장, 타율 0.304, 495타석 421타수, 128안타, 18홈런, 63타점, 76득점, 22도루
2005 김재현 : 120경기 출장, 타율 0.315, 499타석 400타수, 126안타, 19홈런, 77타점, 63득점

이제 선수생활의 막바지인 김기태에게 작년과 같은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약간 잔인한 일이고 박경완 역시 데뷔 15년이 지나 김기태처럼 작년과 같은 활약을 기대하는 것이 역시 무리였습니다.

이진영은 타율 0.299에 홈런 20개를 기록하며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었고 이호준은 타율이 0.271로 약간 떨어졌지만 홈런을 21개 때려내며 팀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날립니다.

마운드를 살펴보자면 김원형이 14승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부활, "어린왕자"의 귀환을 알렸으며 신승현이 12승으로 김원형과 1, 2선발을 꿰어찹니다.

언제나 꾸준한 조웅천이 5승 6홀드 10세이브로 팀의 마무리, 계투 가리지않고 활약했으며 현대유니콘스에서 건너온 위재영이 12홀드, 작년에 데뷔한 2년차 정우람이 13홀드로 계투진에서 활약합니다.

채병룡도 돌아와 8승을 올리며 팀의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합니다.

SK는 70승 50패 6무로 3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합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 팀은 한화이글스. 1, 2, 3차전은 문학구장에서 4, 5차전은 대전구장에서 치렀습니다.

1차전 : 1 : 4 패, 2차전 : 11 : 2 승, 3차전 : 3 : 5 패, 4차전 : 6 : 1 승, 5차전 : 5 : 6 패.

결국 2 : 3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합니다.

2006년, 최악의 투고타저였던 2006년. 그리고 유니폼도 푸른색에서 지금의 붉은색 유니폼으로 바꾸었습니다.

SK의 타선은 "리틀쿠바" 박재홍, "캐넌히터" 김재현, 박경완, 이진영등을 중심으로 데뷔 2년차 정근우, 역시 데뷔 2년차인 "소년장사" 최정, 용병 시오타니와 피커링등이 가세해 꾸며졌습니다.

정근우는 타율 0.284에 도루 45개를 기록하며 SK의 리드오프로 성공적인 활약을 했으며 최정은 타율이 0.221로 많이 낮았으나 홈런은 12개를 때려내며 일발장타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박재홍이 타율은 0.259로 떨어졌으나 73타점을 기록하며 팀내에서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했으며 김재현, 이진영은 꾸준히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용병 피커링은 평범한 활약을 보이며 결국 시즌 중반에 퇴출, 또다른 용병 시오타니는 타구에 맞고 부상 그리고 퇴출당했습니다.

그리고 이 해의 SK는 마운드가 다시 무너져버리며 - 최다승이 8승의 정대현과 신승현 - 특히 선발진이 여기저기 구멍투성이였습니다. 그 결과 계투들의 혹사가 발생합니다.

정우람은 무려 82경기에 등판했으며 조웅천도 51경기에 등판, 그리고 5월 21일과 9월 5일에는 선발투수로 등판했습니다. - 모두 vs 현대유니콘스전입니다. - 정대현, 위재영, 이영욱등도 선발의 구멍을 메우느라 정신없었습니다.

결국, 선발진이 주저앉은 SK는 60승 65패 1무로 6위에 머무릅니다.

그리고 조범현감독을 경질합니다.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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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31 20:47
수정 아이콘
07 08 우승주역멤버들이 슬슬 등장하고 있으니 제목은
"탄탄해지는 전력" 이정도?
이상한가요? 크크
09/08/31 21:14
수정 아이콘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전 조범현감독을 경질하는 것이 의문이었습니다.
투자를 많이 했다고는 하지만, 그닥 선수층이 두껍지 않았던 SK를 충분히 4강 경쟁팀으로 만든 상급의 감독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오시고 나서 변한 팀은;
달덩이
09/08/31 21:24
수정 아이콘
중간에 보이는 두 이름이 저를 참 슬프게 하네요
SK를 응원해야 할까 하고 고민하게 만든 그 이름들.... ㅠ_ㅠ
09/08/31 22:15
수정 아이콘
위재영은 저때 선수생활 끝났다고 한 선수를 데리고 와서 정말 1급 셋업맨으로 잘 사용했죠...
시오타니 같은 경우엔 많은 기대가 됬었는데 좀 아쉽게 되었었습니다. 충분히 오랜 기간 활약할 수 있었을텐데...

2006년 같은 경우엔 부족한 투수진의 끝이 무엇인가를 보여줬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이건 올 해의 LG도 마찬가지지만...
09/08/31 22:19
수정 아이콘
조범현 감독을 짜른건 이해가 안되긴하죠... 꾸준히 기른 전력을 야신은 빡세게 돌리며 엄청난 연습량으로...

각성시켰죠... 뭐. 조범현 감독도 기아가서 성공신화를 만들고 있으니 ...
내일은
09/08/31 22:22
수정 아이콘
2006년 SK 조범현 감독은 정말 불운하다고 밖에 할 수 없었죠. 시즌 초반 엄청난 활약을 해주던 시오타니는 갑작스런 부상으로 주저앉고, 마운드는 스스로 무너져버리고...
지금 1위 기아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는거 생각하면... 진짜 크크크 입니다. 많은 기아팬들은 저런 실패한 감독 왜 데려오냐고 반대도 꽤 심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음해 타이거즈 코치로 왔을 때 사실상 내정상태였죠) 기아가 SK 자매구단이냐, 숱한 타이거즈 레전드들을 두고 어디서 팀과 관계없는 듣보잡 감독을 데려오느냐고 말이죠. 하지만 조범현 감독은 그때도 눈좀있는 야구팬들은 한해한해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좋은 감독이라는 평을 들었는데 결국 올해 터지네요.
뭐 SK입장에서는 야신 김성근 감독이 와 2년 연속 우승했으니 딱히 후회될 것은 없지만 말입니다.
호랭총각
09/09/01 02:29
수정 아이콘
시오타니는 저때 부상으로 아예 야구 선수 생활이 불가능해졌고
일본에서 택시 운전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참으로 불운하죠....
09/09/01 08:46
수정 아이콘
시오타니 초반에 날라다녔었는데 ㅜㅜ 부상당한뒤로 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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