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강병철감독 대신 우리나라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이 지휘봉을 잡습니다.
제리 로이스터,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통산 기록은 타율 0.249, 40홈런, 352타점입니다.
일단, 롯데는 마운드, 특히 선발진을 철저한 5선발체제로 가동시킵니다.
손민한 - 장원준 - 송승준 - 매클레리 - 조정훈.
용병으로는 선발투수 용병 매클레리와 외야수 용병 가르시아를 영입합니다.
타선을 살펴본다면 정수근을 선두타자로 삼았고 중심타선은 군대에서 제대한 조성환, 트리플크라운의 이대호, 가르시아, 강민호로 조직합니다.
철저한 5선발체제가 지켜진 덕분에 롯데의 선발투수들은 등판간격이 일정하게 지켜졌으며 그 덕분에 혹사없이 정규리그를 보냅니다.
불펜쪽에서는 빠른승부로 인해 "향운장" 이라는 별명을 얻은 최향남, 임경완, 강영식등이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마무리의 부재는 롯데에게 문젯거리였고 결국 투수 용병 매클레리가 방출된 후 마무리투수 용병으로 코르테스를 영입합니다.
투타의 조화가 잘 맞추어진 롯데는 SK, 두산등과 함께 선두 다툼을 벌입니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롯데는 큰 위기를 맞습니다.
중심타자 이대호의 침묵, 손민한이 한동안 역투했으나 승수를 쌓지 못했고 마무리의 부재, 마지막으로 정수근이 음주후 또다시 폭행사건을 일으키면서 롯데의 분위기는 계속해서 가라앉았습니다.
한 때, 두산과 2위다툼을 벌였던 롯데는 클락 - 김태균 - 이범호 - 김태완으로 이어지는 핵타선과 국내 최고의 선발투수중 한명인 류현진등을 앞세운 한화, 저력의 팀 삼성등에게 밀리며 5위까지 떨어집니다.
하지만,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이대호가 올림픽을 앞두고 깨어났으며 정수근의 부재는 김주찬이 말끔하게 해결해주었습니다. 또한, 손아섭, 이인구등 2군에서 올라온 신예들이 맹타를 휘두르며 롯데는 다시금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시동을 걸기 시작합니다.
올림픽, 올스타 브레이크 후 롯데는 다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중심타자 이대호는 슬럼프에서 벗어났으며 조성환은 붙박이 3번을 맡으면서 맹타, 그리고 31개의 도루를 하며 상대 내야진과 배터리를 흔들어놓았습니다.
공격형 포수 강민호가 완벽하게 잠재력을 폭발시켰으며 용병 가르시아는 "제 2의 호세", "하얀 갈매기"등의 별명을 얻으며 맹타를 휘두릅니다.
하지만, 가르시아가 가장 빛나는 분야는 수비. 특유의 강견을 바탕으로 홈이나 3루등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여러번 보살시켰으며 특히, 7월 10일 vs 히어로즈전에서는 3회말 히어로즈의 유선정이 때린 우익수 앞 타구를 주워들어 1루에 송구, 6년만에 "우익수 앞 땅볼"이라는 진풍경을 보여줍니다.
2008년 7월 10일에 나온 가르시아의 우익수 앞 땅볼 전에 나온 최근 기록은 2002년 6월 13일 현대유니콘스 vs 한화이글스의 경기에서 5회초 한화의 이범호가 때린 우익수 앞 타구를 심정수가 1루에 송구해 아웃시킨 기록입니다.
올림픽, 올스타 브레이크 후 롯데는 마무리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선발투수 용병 매클레리 대신 마무리투수 용병 코르테스를 영입합니다. 그리고 매클레리의 방출로 인한 선발로테이션의 공백은 이용훈이 메웁니다.
휴식기간이 지난 후, 롯데는 파죽지세로 11연승을 달리며 4위에서 한화, 삼성등과 힘겨운 경기를 펼치던 모습과 달리 다시금 두산과 2위싸움을 벌입니다.
하지만, 두산과의 사직 3연전에서 스윕당하며 아쉽게 1경기 차이로 3위에 머무릅니다.
최종성적은 69승 57패.
4위 삼성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대결합니다.
상대전적과 선수들의 능력등을 따져보았을때, 롯데의 우위가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중심타자 조성환의 침묵, 마무리투수 코르테스의 불안정한 투구등으로 인해 롯데는 3경기를 내리 패배합니다.
비록,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지만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008년의 롯데. 이들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타자
정수근 : 80경기 출장, 타율 0.291, 362타석 309타수, 90안타, 0홈런, 51득점, 24도루
김주찬 : 104경기 출장, 타율 0.313, 458타석 412타수, 129안타, 1홈런, 42타점, 75득점, 32도루
손아섭 : 80경기 출장, 타율 0.303, 250타석 218타수, 66안타, 3홈런, 31득점
조성환 : 123경기 출장, 타율 0.327, 525타석 462타수, 151안타, 10홈런, 81타점, 79득점, 31도루
이대호 : 122경기 출장, 타율 0.301, 527타석 435타수, 131안타, 18홈런, 94타점
가르시아 : 125경기 출장, 타율 0.283, 513타석 460타수, 130안타, 30홈런, 111타점, 19보살
강민호 : 122경기 출장, 타율 0.292, 501타석 435타수, 127안타, 19홈런, 82타점
정보명 : 96경기 출장, 타율 0.277, 319타석 285타수, 79안타, 3홈런, 30득점
이인구 : 42경기 출장, 타율 0.289, 174타석 149타수, 43안타, 2홈런, 23득점
박기혁 : 113경기 출장, 타율 0.291, 404타석 351타수, 102안타, 1홈런, 47득점, 16도루
참고로 가르시아가 기록한 19개의 보살은 1998년 쌍방울레이더스의 우익수 심성보가 기록한 20보살에 이은 단일시즌 2위기록입니다.
투수
손민한 : 26등판, 26선발, 179이닝, ERA : 2.97, 12승(12선발승) 4패, 80K
장원준 : 26등판, 26선발, 155.2이닝, ERA : 3.53, 12승(12선발승) 10패, 102K
송승준 : 26등판, 26선발, 153.1이닝, ERA : 3.76, 12승(12선발승) 7패, 114K
이용훈 : 21등판, 17선발, 99이닝, ERA : 4.09, 6승(6선발승) 7패 1홀드, 60K
조정훈 : 14등판, 12선발, 80이닝, ERA : 3.15, 5승(5선발승) 3패 1홀드, 54K
매클레리 : 19등판, 17선발, 101.2이닝, ERA : 4.60, 5승(5선발승) 5패, 43K
최향남 : 37등판, 50.1이닝, ERA : 3.58, 2승(2구원승) 4패 3홀드 9세이브, 48K
강영식 : 64등판, 56.1이닝, ERA : 2.88, 6승(6구원승) 2패 16홀드 2세이브, 41K
임경완 : 38등판, 38.2이닝, ERA : 4.19, 2승(2구원승) 5패 7세이브, 25K
코르테스 : 13등판, 12.2이닝, ERA : 2.84, 2승(2구원승) 1패 8세이브, 10K
주요부문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타자
홈런 : 가르시아(2위), 강민호(5위), 이대호(9위), 조성환(19위)
타점 : 가르시아(1위), 이대호(3위), 강민호(6위), 조성환(7위)
타율 : 조성환(4위), 김주찬(10위), 이대호(16위), 강민호(19위), 박기혁(20위)
도루 : 김주찬(5위), 조성환(6위), 정수근(10위), 박기혁(18위)
득점 : 조성환(7위), 김주찬(9위), 이대호(10위), 가르시아(13위)
투수
다승 : 손민한(4위), 장원준(4위), 송승준(4위)
탈삼진 : 송승준(6위), 장원준(8위), 손민한(18위)
평균 자책점 : 손민한(6위), 장원준(11위), 송승준(12위)
홀드 : 강영식(3위)
세이브 : 최향남(8위), 코르테스(9위), 임경완(12위), 강영식(19위)
각 팀간 상대전적을 알아보겠습니다.
vs SK : 5승 13패, vs 두산 : 7승 11패, vs 삼성 : 10승 8패, vs 한화 : 11승 7패, vs 기아 : 12승 6패, vs 히어로즈 : 12승 6패, vs LG : 12승 6패
도합 69승 57패를 했습니다.
이제 팀 성적을 확인해보며 마치겠습니다.
득점 : 624(3위), 실점 : 518(7위), ERA : 3.64(2위), 타율 : 0.282(2위), 홈런 : 93개(2위), 도루 : 133개(3위)
우리가 지금까지 달려온 롯데의 이야기도 끝에 달했습니다.
마지막회에 계속됩니다.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