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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5 05:16
곧 수의학을 공부할 사람으로서 굉장히 반갑습니다 :)
다행스럽게도 저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마당에서 큰 개들도 키우고 집 안에서는 작은 개를 키워본 추억이나 느낌들 덕분에 진로를 결정함에 있어서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수의학이 아니더라도 동물들을 위한 일을 하고자 하는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망을 품고 공부하니 원하는대로 미국에서는 나름 알아주는 동물과학을 취급하는 대학에 합격해서 다음달에 입학합니다. 저희 아버지도 휘리님과 비슷한 말씀을 하셨는데, 옛날에 수의학은 '가축' 을 위한 학과에 가까웠지 '애완동물' 을 위한 학과가 아니였기 때문에 과거 70, 80년대에 수의학은 정말로 동물을 아끼고 좋아하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학과이거나 아니면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학과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수의학을 다른 의학과 같은 취급을 하기 때문에 대학원 과정도 마치고 학위에 자격증까지 따야 당당하게 병원을 차릴 수 있다고 합니다. 대학교, 대학원, 인턴까지 포함하면 8년에서 10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보면 되겠군요. 제가 수의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지 요즘은 길거리에 산책하는 개들이나 TV에 나오는 동물들을 볼 때면 괜시리 가슴이 두근거리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프거나 힘든 상황에 놓인 동물들을 보면 안타깝구요.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언젠가 같은 필드에서 만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
09/08/25 12:36
저도 수의학 전공하시는 분 처음 뵙네요.
국시 준비하신다면 같은 학년이신것 같은데^^ (어제 개강해서 지금 점심시간이라지요-_-) "저도 수의학과에 입학해서 안 사실이지만 현재까지의 수의학의 목적은 동물의 행복과 복지증진이 아니었습니다. 수의학의 목적은 책에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동물의 건강한 상태를 통해 인간에게 기여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했습니다." 이부분 많이 와닿습니다. 그래서 참 오랫동안 꾸어왔던 꿈을 놓을까 하는 고민에서 많이 힘들어 했었답니다. 연재 기대할게요.^^
09/08/25 15:12
제 주변에 수의학 전공생들이 없는지라 예전부터 정말 궁금한게 많습니다.
1. 수의학과 남학생들은 군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의대생들은 국시합격+학교졸업 후 공보의나 군의관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2. 현재 한국에 수의대는 몇 개나 있나요? (대충 10개 안팎이지 싶은데...) 3. 서울대 수의대나 건대 수의대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요? 4. 수의대에선 그럼 해부학 실습은 개와 고양이 정도만 하시는건가요? 글쓴이님 혹은 다른 수의학 전공자분들께서 무지한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실거라 믿습니다 ^^;; 감사합니다.
09/08/26 00:27
1. 3년전쯤(맞나요?) '공익수의관' 이라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졸업 후 가게 되는데요, 의대로 치면 공중보건의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복무기간도 비슷하구요. 대다수의 남학생들은 이 제도를 통해 병역을 이행한다고 봅니다. 다만, 저를 비롯한 소수의 학생들은 예과를 마치고 현역병으로 군대에 다녀오기도 하며, 또한 일부는(한 학년에 약 3~4명.선발 인원이 많지 않습니다.)졸업 후 수의장교로 복무하기도 합니다. 물론 공익판정을 받으신 분들은 행운아~
2. 총 10개 있습니다. 9개의 국립대와 1개의 사립대(건국대)에 있지요. 9개의 국립대 수의학과는 각 도 마다 하나씩 있습니다. 서울대, 충북대, 충남대, 전북대, 전남대, 경북대, 경상대, 강원대, 제주대 입니다. 3. 글쎄요...현재의 수치화된 수능점수라든지 이런 건 정확히 모르겠네요. 다만, 제가 입학당시(2003년도)에 제가 수능 상위 3%대 였는데 정시모집 평균정도로 합격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그 때 보다는 다소 하향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 학교 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희 학교의 경우(충북대) 해부학 실습 시 기본은 개였구요, 비교해부학 이라고 해서 돼지, 산양, 닭 등을 해부 실습 했었고, 실험동물의학 이라는 과목 실습 시간에 랫드(rat; 실습용쥐)와 마우스(역시 실습용쥐 이지만 랫드보다 작습니다.)해부를 했었습니다. 부족하나마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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