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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24 18:19:33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쓴소리] 녹색성장을 가르치는 건 좋습니다.
[머니투데이] '녹색성장' 과목 생긴다


사실, 녹색성장은 매우 유망하며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삼기 부족함이 없는 패러다임입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은 새삼스럽지도 않죠.

무분별한 개발 때문에 지구 자체의 위기가 지적되는 현재와 미래의 생활에서 옛날처럼 갈아엎듯이 환경을 이용한다는 것은
국민을 자멸의 길로 이끌 뿐입니다. 지금이 시대가 어느 때인데 무작정 강바닥 갈아엎고 땅굴 파고...... 이러면 안 되는 거죠.

더욱이 지구 환경에 해로운 온실가스나 탄소배출 같은 것으로 대한민국이 불이익을 얻는다면 국익에도 여러모로 도움이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에너지의 97%를 수입하기 때문에 유가만 올라도 비명을 지르는 대한민국에서 자체 에너지 개발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녹색성장이라는 것은 학생들에게 반드시 가르쳐야 할 소양이자,
앞으로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죽기 싫으면 반드시 투자해야 할 분야일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제가 교장이라고 가정한다면, 녹색성장을 가르쳐야 한다고 파견 나온 교사의 포토폴리오를 요청했더니
내놓은 포토폴리오가 청계어항이나, 광화문 꽃밭 같은 것이고 앞으로 가르칠 과목이 4대 강 같은 것이라면,


게다가 그 교사에게 한 손에는 삽, 한 손에는 시멘트가 들려 있다면,


저는 그런 무자격 교사에게 녹색성장 과목을 맡기느니 제가 배워서 가르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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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비가
09/08/24 18:25
수정 아이콘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질문하나.
사막에 나무를 심는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이라든지..
그런데 그런 사업이 얼마나 효과가 있고 사막화 방지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또는 사막이 숲으로 변하기도 하는지 궁금하네요?
09/08/24 18:27
수정 아이콘
교육대학교들 등에서 녹색성장 과목 관련 교육도 하고, 이미 있는 교사분들도 연수 등을 통해서 충분히 제대로 된 "녹색성장"을 교육할 자격을 갖춘 다음에 하면 나름 괜찮은 생각같긴 하네요...

그러나 여전히 대한민국 공교육은 교과목을 대폭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ㅠ
09/08/24 18:29
수정 아이콘
소나비가님// 모두 주변 환경에 크게 달려 있는 일이지만, 대체적으로 사막화 방지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대책이라고 하네요. 사막을 숲으로 다시 바뀌게 한 사례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를 +는 아니라도 0으로 바꿀 필요는 있으니까 계속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거겠....죠?; 흐흐
여자예비역
09/08/24 18:32
수정 아이콘
녹색성장을 가르친다며.. 갑자기 삽질수업.. 이 되지나 않을련지...
소나비가님// 우리나라에서도 황사방지차원에서 중국 사막에 나무심으러 가기도 하더군요.. 최대한 그런 환경에서 오래사는 수목을 가져가서 심고 오던데.. 당장의 효과는 모르겠습니다만..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합니다..
The xian
09/08/24 18:34
수정 아이콘
소나비가님//

아시는 내용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막화라는 것은 반드시 사막에서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 같은 경우는 사막 지역이 확산되는 것도 문제지만 무분별한 개발과 채굴 때문에 주변 환경이 파괴되고, 그로 인해 식물군락이 사라져서 진행되는 사막화가 더 문제시되고 있고, 따라서 더 이상 사막화 진행이 되지 않도록 방사림 같은 것을 만드는 개념으로도 사막화 방지가 진행되고 있죠.

그런데 식물군락을 구성할때 일년초 식물이나 풀 같은 것만을 심는다면 사막화를 막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풀이나 일년초 식물보다는 나무를 심어서 식물군락이 반영구적으로 만들어지는 방향을 택하는 것이죠. 당장의 효과가 확실한 건 아니며,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사막화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09/08/24 18:37
수정 아이콘
소나비가님// 제가 아프리카 북부 사막에서 사막화를 막는 녹화 사업에 대한 방송을 보았는데 우선 사막화가 계속 진행이 되기 때문에 그것을 늦추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더군요. 모래가 계속 날아들면서 사막화가 되어서 우선 야자나무 비슷한 나뭇가지와 잎으로 모래를 막는 벽을 세워 모래를 막고 다시 나무를 심어서 녹지화를 하더군요. 나무를 심으면 녹지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플라스틱 같은 벽으로 시도를 했는데 모래가 워낙 많이 날라오니까 붕괴되는데 연약한 나뭇가지와 잎에 모래를 걸려내서 막는 것을 보니 유능제강이 생각나더라구요.
소나비가
09/08/24 18:58
수정 아이콘
Musique님// 여자예비역님// The xian님// PENTAX님// 답변 모두 감사드립니다.
궁금한게 어느정도는 해소 되었습니다.

그중에 제가 가장 궁금한게 사후 관리 특히 물인데요.
가만 생각해보니... 지속적인 물공급은 불가능하겠군요. 사람 쓸 물도 충분치 않을텐데..
09/08/24 19:15
수정 아이콘
소나비가님// 제가 특별히 관심있게 본게 아니라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나무와 녹지가 생기면서 그늘이 생기면 수분량이 늘어나고 강우량도 늘어나서 전체적으로 수(水)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기억납니다. 사실 사막화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모래사막 즉 사하라 같은 지역도 심하지만 초원지대에서 유목민들이 양들을 방목하면서 그리고 화전을 일구면서 자연녹지가 파괴되면서 심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녹지 회복을 함으로서 자연의 물의 순환도 다시 회복시키면 자연의 힘으로 다시 녹지로 사막화가 막아지는 것이라고 봤습니다.
09/08/24 19:36
수정 아이콘
중국의 사막화 방지를 위해서 실행되고 있는 나무심기 사업은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심어놓으면 인근 지역민들이 다 뽑아다가 쓰기 때문이죠.
관련 녹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 및 단체들도 사업의 지속에 대해서 회의적인 분위기입니다.
Shearer1
09/08/24 19:52
수정 아이콘
녹색성장에서 녹색은 희미하게 지우고 성장을 강조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우파쪽에서 하는 환경관련 정책들은 많이 불신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말이죠;;
앙앙앙
09/08/24 21:08
수정 아이콘
녹색...이라는 단어에 주목해서, 환경보호라는 데 포커스를 둔다면 좋은 교육입니다.

하지만, 이 정부의 녹색성장은 시멘트 공구리질을 전 국토 단위로 해놓고, 시멘트에 녹색페인트만 바르면 "녹색성장"이라고 우기는 정부라, 녹색성장 운운하는 것이 웃기는 거지요. 게다가 그걸 교육까지...시멘트 공구리 정신을 녹색성장이라는 포장으로 바꾸는 것은, 또 하나의 지록위마라고 하겠습니다. 좌편향을 수정한다고 뉴라이트 논리를 주입해서 교과서를 뜯어고치더니, 거기다가 전경련의 논리까지 주입해서 경제 교과서도 바꾸고, 성장 교육도 해주시고...참 10년간 정권 뺏긴 상태에서 몸이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랐나 보네요.

녹색은 그냥 있어보이려는 수식어일 뿐이고, 정작 저 사람들의 본심은 "성장"입니다. 70년대 박정희식 성장....건설업자들과 부동산업자들은 태평천하라고 얼씨구나 춤을 춘다는군요.
09/08/25 00:43
수정 아이콘
여담일수 있습니다만... 녹색성장 등과같은 환경산업이 사회에 차지하는 부분이 너무 커져서 오히려 환경문제를 과장시킨다는 얘기를 들은적이있습니다. 지구온난화도 태양의 흑점에 이동에 따른 지극히 정상적인 지구의 온도변화란 얘기를 들은거 같은데... 일단 이산화탄소는 대기에서도 0.03%(?) 인가 밖에 차지하지 않아서 거의 영향을 못미친다는 소리를 들었구요.
이 얘기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 이야기를 들으니 뭔가 100% 깨끗한 의도는 느껴지지않네요.
09/08/25 01:09
수정 아이콘
전 그저 이 정권이 적녹색맹이 아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한손엔 붉은 페인트...한손에 삽...
이것만은 피해주길....(이미 접어든 기색이 역력하지만...)
09/08/25 02:19
수정 아이콘
'회색' 성장을 가르치면 말을 안하지...
09/08/25 04:40
수정 아이콘
전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본문을 보니 이미 '환경' 이라는 과정이 포함이 되어있군요. 그것을 녹색'성장' 이라고 바꾼다는 것은 기존의 '환경' 교육의 일견 순진한 의도를 버리고 환경 사업을 통해 돈을 벌어들이는 개념의 교육을 한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뭐 그냥 그렇다구요..
박성준의오바
09/08/25 09:50
수정 아이콘
현직 교사 인데요...
환경교육은 이미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다양한 과목에 걸쳐 시간이 배정되어 있습니다.
주로 '분리수거를 잘 하자' 등의 자연보호에 관한 것이지요...

환경교육을 녹색성장으로 바꾼다는 것은 교육적으로 그닥 순수해 보이질 않네요..
09/08/25 10:02
수정 아이콘
처음 녹색 성장 이야기를 꺼냈을 때

"오.. 이 정부가 드디어 정신을 차렸나..?" 싶었드랬죠. '환경'에 관련된 작업들은 사람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고 특히 지방에서 많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니까요.

그러나 꺼내놓은 사업을 보면 완전 '삽자루 정부'의 마인드에서 조금더 벗어나지 못한....

그냥 현 정권은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돕는 겁니다.
초보저그
09/08/25 11:45
수정 아이콘
마지막 두 줄이 정말 공감이 가네요. 학교에서 이런 식으로 정부정책 홍보해서 무슨 효과를 보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인터넷과 같은 소통하는 창구가 더 많기 때문에 예전 반공교육할 때처럼 북한 사람은 피부가 붉고 머리에 뿔이 나있다고 생각하지 않을텐데 말이죠. 오히려 녹색 성장 교육 -> 중고생 MB 안티 양상 -> "학생이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해 뭘 아느냐?"고 말하는 보수 노년층, 중년층 결집을 노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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