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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24 19:47:50
Name 자갈치
Subject [일반] 어머니께서 수술을 받으십니다..
8월 27일에 어머니께서 수술을 받으십니다. 26일에 입원을 하시고요...
병은 자궁에 염증이 생겨서요.. 어머니께서 내년이면 50이신데 보통 50대 여성분이면 다 겪는 현상이라고는 하지만
제가 태어나면서 어머니께서 수술을 받아 본 적 이 없으시기에 암 수술 같은 큰 수술은 아니지만 수술을 하신다고 하니까
아들로서는 맘이 편하지 않네요 게다가 유방에도 비슷한 현상이 생겨나서 자궁과 유방 수술 다 받으셔야 되는데...
어머니는 많이 불안 해 하시죠.. 같은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가족에게도 물어보기도 하고 제 여자친구가 간호사인지라
자꾸 물어보시긴 한데 많이 불안 한 것 같아요.. 제가 괜찮다고 말은 하는데 그게 위로가 되겠습니까?
저에게 어머니로선 편한게 다가오는 친구 같은 존재였죠.. 속도 많이 썩였고 틈만 나면 말 다툼도 자주 했었고 군대 가기전에도 어머니께서 우시는 모습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전화했는데 우는 목소리가 들렸었고요... 말은 안했지만 어머니가 저를 그렇게 좋아했구나라는걸 군대에 있으면서 깨달았습니다. 전역 후에는 예전처럼 많이 다퉜고 .원망도 많이 했고 밉기도 했지만...
어머니는 아버지랑 저를 위해서 헌신적인 봉사를 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새벽 4시정도 일어나서 아버지 회사 청소도 하셨고 부업이라고 하죠? 인형 조립이라던가 스위치 만드는 공장에도 일 해서 돈을 착실 하게 모으셨고 지금도 넘칠 만큼은 아니라도 부족하지 않게 살고 있습니다. 그게 어머니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학원에 간다고 하면 학원비를 내주셨고 책 산다고 하면 책 사주셨고 뭐든지 부족하다 싶으면 채워주셨던게 우리 어머니 였습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 만해도 무섭고 강한 엄마였 줄 알았는데 제가 이제 크니깐 어머니가 수술 받을 만큼 많이 약해지신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니까 맘이 아프네요...
이야기가 갑자기 삼천포로 흘러서 죄송합니다만 이 글을 통해서 어머니께 한 말씀 올리려고 합니다. 어머니!! 수술 잘 받으시고 제가 보호자로 있겠지만 제가 결혼 한 모습과 자식 낳는 모습 까지는 꼭 살아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질문있는데 혹시 병원에서 제가 어머니 보호자로 들어가게 되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보호자는 처음이거든요.. 갈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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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둥이
09/08/24 19:52
수정 아이콘
그냥 딱히 할일은 없습니다. 특히나 수술직후라면 말이죠.

조금 지나면 운동을 시켜드린다던지(별거 아닙니다. 그냥 복도를 걸어다니는거죠)

자궁이라고 했으니 소변을 호스에 받을겁니다(처음엔요) 그걸 잘보면서 간호사들에게 교체를 부탁한다던지

간단한 시중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크게 하는 일은 없는데 정말 힘이 막 빠지는 느낌이 들겁니다.

주변에 환자들 뿐이고 아픈얼굴 아픈소리 하는 분들 뿐이라, 본인도 그런 감정이 전이가 되거든요.
Kayfabian
09/08/24 19:52
수정 아이콘
전 아는게 없어서 가르쳐 드릴 수는 없지만, 힘내세요... 어머니 맘 편하게 해드리고요. 꼭 일어나실 거예요. 제 주변에도 그런 수술 받으신 분들 별 탈없이 잘 살고 계세요. 힘내시고 기도 하세요. 하나님 께서 도와 주실겁니다. 꼭 일어나실거예요. 화이팅~!!!!
용의나라
09/08/24 19:57
수정 아이콘
보호자 역활이 뭐 정해진게 있겠습니까...

그때그때 필요한 것 해드리고

무엇보다 불안하고 힘든 환자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드리는게...

어머님의 쾌유를 빌겠습니다
GaRaeTo[HammeR]
09/08/24 20:10
수정 아이콘
힘내시고, 어머님의 쾌유를 빌겠습니다..!
소나비가
09/08/24 20:15
수정 아이콘
부모님의 자식사랑이 얼마나 큰지는 아이를 안나보면 모릅니다.
저도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를 낳기전까지는..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까..
아~! 부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가를 모르고 있었구나라고 깨닳았습니다.

제 어머니도 50 쯔음에 비슷한 수술을 하셨지요.
지금으로부터 25년도 더지난 옛날이긴 하지만...
요즘은 수술할때 의사가 위험하다고 하는 거 아니면 거의 안전하다고 봅니다.
어머님도 자갈치님이 걱정하시는걸 원치 않으실 겁니다.
제 어머니가 훗날 말씀하시길 수술끝나고 퇴원해서 관리 못받은 제모습을 보고 눈물을 글썽였다고 하더군요.
부모님은 아픈 당신보단 당신을 걱정하거나 당신때문에 망가진(?) 자식의 모습에 더욱 아플겁니다.
구우사마
09/08/24 20:16
수정 아이콘
어머니가 40대셨을때 (지금은50대) 수술을하셨고 상황도비슷했습니다.
일단 병원에서 하라는데로 하시고 옆에서 시중드는것밖에는 할수있는게없습니다.
인간인지라 시중드는게 길어지다보면 서로 감정적으로 충돌이있을수있는데 그럴때마다 지금의 마음을 간직하셔서 지혜롭게 해결하시길바랍니다. 쾌유를 빌겠습니다.
ChojjAReacH
09/08/24 20:22
수정 아이콘
어머님의 쾌유를 빌겠습니다...
Alindane
09/08/24 20:23
수정 아이콘
어머님의 쾌유를 빌겠습니다..!
09/08/24 20:43
수정 아이콘
보호자라고 하셨는데 간병인을 말하시는거라면 수술하시고 퇴원하기 전까지 수발드는겁니다.

입원해 있으면 갖가지 검사를 하는데 그 때마다 부축하시면서 같이 다니고 식사나 물, 화장실 가실 때 도와드린다던지 하는 간단한 일입니다.

그리고 눈에 안보이는 걸로는 수술전이나 후에 예민해 질수 있는 환자에게 정신적 안정감을 줄수도 있구요. 저 입원해 있을때 옆에 남자 환자분을 부인이 간병하셨는데 남자분이 계속 짜증부리니까 여자분이 욕하면서 나가시더라구요;;

병원에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어머님이 신경이 예민해 지시거나 맘이 약해지시거나 할수 있는데, 그럴때 옆에서 잘 위로해 드리면 큰 도움이 될겁니다.
메를린
09/08/24 20:49
수정 아이콘
어머님의 쾌유를 빌겠습니다...!
도니..
09/08/24 21:17
수정 아이콘
가실때마다 웃으면서 가시면 됩니다. 말벗 많이 해드리구요~
어머님은 자식들 이야기 듣는것 많으로도 많이 즐거워하십니다.
09/08/24 21:31
수정 아이콘
수술/치료 과정을 모르셔서 답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간호사분을 여자친구로 두셨다는 건 크나큰 복입니다.
많이 걱정되시겠지만 여자친구분께 잘 모르시는 것 있으면 묻구 어머님 곁을 지켜드리면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좋은 일도 따라올것으로 보입니다.

아무쪼록 어머님의 쾌유를 빌겠습니다.
The Greatest Hits
09/08/24 21:40
수정 아이콘
쾌유하실거예요...
그냥 옆에서 지켜드리시는게 최고입니다.^^
오직니콜
09/08/24 21:40
수정 아이콘
병간호가 별 특별한게 있는게아니죠
저도 아버지가 큰수술할때 병간호해본적이있어서 더 가슴이 아리네요.
그저 환자가 불편할수 있는 부분만 잘 챙기시면 될듯합니다.

어머님의 쾌유를 빌게요~
엔뚜루
09/08/24 21:57
수정 아이콘
이럴때 평소에 많이 못했던 대화나 해보세요..
옆에 같이 있으면서 말동무만 해드리는것도 어머니껜 큼 힘이 될겁니다 ^^
GIFF_Randome
09/08/24 22:17
수정 아이콘
저희어머니도 얼마전 만성중이염으로 수술 하셨는데 50평생 처음으로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하는 걸 직접 눈으로
보니 큰 수술은 아니었지만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글쓴이분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네요.
어머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힘내세요~
09/08/24 22:34
수정 아이콘
힘내십시오.
어머님의 쾌유를 빌겠습니다.
09/08/24 23:13
수정 아이콘
어머님의 쾌유를 빕니다.
슈퍼 에이스
09/08/25 00:49
수정 아이콘
힙내세요! 어머님의 쾌유를 빌겠습니다.
WizardMo진종
09/08/25 01:00
수정 아이콘
걱정 마십쇼! 좋은일이 있을것입니다! ^^
백치애인
09/08/25 02:35
수정 아이콘
하루 빨리 쾌유하시길 빕니다.
원해랑
09/08/25 02:57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어머님의 쾌유를 빕니다.
화잇밀크러버
09/08/25 07:04
수정 아이콘
어머니 수술받으실때의 안타까움이란...

쾌유를 빌겠습니다!!
갠츄메
09/08/25 09:03
수정 아이콘
어머니의 쾌유를 빌겠습니다.
여자예비역
09/08/25 09:42
수정 아이콘
어머님의 쾌유를 빕니다..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실거에요..
별로네
09/08/25 12:08
수정 아이콘
어머님의 쾌유를 빕니다. 무엇보다 자갈치님께서 밝은 모습으로 힘내셔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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