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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24 09:54:00
Name 세우실
Subject [일반] 강남분향소의 마지막 인사를 전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매일 올리던 강남 분향소의 소식.........

결자해지라고 (맞는 표현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_-) 매일 글을 올리던 저이니

간단한 마지막 인사도 올려야 맞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이번에는 뭐 그렇게까지 극적인 마지막 인사는 없습니다. 사진도 많지 않지요.

저도 다른 일로 현장에서 철수 시점까지 같이 있지 못했고,

강남촛불은 두시가 넘어서 국회 앞 분향소로 단체 조문을 가고

나머지 시간은 민주당에서 끝까지 분향소를 지켜주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맨날 서서 기록 남긴다고 사진을 찍어대던 사람들이 없으니

강남촛불도 민주당도 미처 사진을 찍지는 못했던 모양이에요. ^^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시민들의 많은 참여 속에서 강남촛불과 민주당이 함께 만든

김대중 대통령의 강남분향소는 역시 잘 마치고 철수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찌는 듯한 더위 속에도




여전히 시민들은 꾸준히 찾아주셨고, 또한 강남촛불과 민주당 강납갑위원회, 자원봉사자 여러분들도

더위를 잊고 열심히 운영에 도움을 주고 계셨습니다.

원래 오후 7시까지 하고 마치려던 분향소는 찾아주시는 시민들 덕에 오후 9시까지 하고 철수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노무현 대통령때에도 새벽 4시까지 운영하려고 했지만 계속해서 시민들께서 찾아주신 덕분에 꼴딱 밤을 새고 말았었죠. ^^;;



운영하던 때처럼 깔끔하게 정리를 마치고 분향소 자리는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강남분향소 "운영의 마지막 소식"을 전함에 따라

(49재나 기록물 전달, 회계보고 등의 이유로 글을 다시 올릴 수는 있겠습니다. ^^)

간단히 미처 전하지 못했던 얘기를 전하고, 감사의 인사를 다시 한 번 드리는 것으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







아! 제가 벌써부터 찍어놓고 미처 올리지 못한 것이 있었어요. ^^



저희가 만든 만장입니다. ^^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이렇게 멋지게 펄럭여주었지요. ^^;;;;;;;;;;;;

이거 꼭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마지막 소식에나 전하게 되었네요. ^^;;;;;;;;;;;;








이것이 김대중 대통령의 영결식에 입장할 수 있는 "초청장"입니다.

이걸 받기 위해서 실명에 주민등록번호까지 알려야 했지요.

유족측은 "열린 국장"을 윈했는데, 왜 이렇게까지 해서 제한된 인원에게 초청장을 배포하는 일까지 벌여야 하는지

제 머리로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현장에 "전광판"을 설치했다고 "열린 국장"이라고 홍보하고 있다지요?





자아, 다시 한 번 인사드리겠습니다.

분향소를 만들고 운영하는데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강남촛불(이거 자화자찬일수도 ^^;;; 그러려니 해주세요.)과 민주당 강남갑 위원회....

그리고 애써 시간내어 나와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

화환을 보내주신 서태지 매니아 여러분과 강남지역 시민광장 여러분......

수박을 무려 30통이나 지원해주셨던 서초 상인회 여러분을 포함,

분향소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주변 상가의 모든 분들..............

자원봉사자들을 위해서 소박하지만 너무도 귀중한 먹거리를 제공해주셨던 시민 여러분..........

그리고 현장을 다녀가신 모든 시민들..................

아니, 강남 분향소뿐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를 슬퍼하고 거기에 마음의 예를 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일단은 제가 "강남촛불의 자격"으로 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인사 올리는 바입니다.






제가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분향소 운영을 마치고 올린 마지막 인사글 말미에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
폭군의 통치는 죽음으로 끝이 나고

순교자의 통치는 죽음이후부터 시작된다고 하였습니다.

추도는 이번주까지입니다.


다음주부터는


국민들의 정치가 시작될 것입니다.
=============================================



그리고 49재 분향소 운영 후기글 말미에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
자 이제

끝입니까

아니면 시작입니까

여러분?

주어는 없습니다. ^^;;;
=============================================






이번에도 한마디 남기겠습니다. 이 부분은 제 주관적인 멘트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
큰 별이 짧은 시간에 둘이나 졌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탱하던 큰 거목이 둘이나 별이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끝이 났다"고..........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상당히 고령이셨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그 분께서 "대신 무엇을 해주기를" 바랄 수는 없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존중받을만한" 두 대통령께서 떠나가신 지금.........

우리는 이제 믿고 기댈 기둥을 모두 잃어버린 것일까요?

글쎄요...... 이젠 두 분의 뜻을 계승하고 행동하는 양심이 될 우리 자신을 믿으면 될 것 같습니다만?

보여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







사족이 조금 길었던 듯 하군요. ^^

대한민국의 행동하는 양심을 지닌 모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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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4 10:01
수정 아이콘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 문단에 추천버튼을 살포시..^^;
저 밑의 리뷰글에서 "민주주의의 구세주를 기다리지 마라. 민주시민답게 스스로의 역할을 찾아 나서라."라고 했듯이..
이제 우리 스스로가 그분들의 뜻을 이어받아 행동할 차례입니다.
홍스매니아
09/08/24 10:15
수정 아이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도록....
The xian
09/08/24 10:16
수정 아이콘
소위 말하는 구세주 같은 지도자를 기다리며 '누가 다 해주실거야' 식으로 바라는 것은 신정정치, 왕정, 귀족정에나 어울리는 말이죠.

남겨진 사람들이 말하고 행동하고 기록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나두미키
09/08/24 10:52
수정 아이콘
항상 감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하나의 악이다...... 새기고 있습니다.
블랙독
09/08/24 10:55
수정 아이콘
민주와 반민주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것을 이루어 내기위해 평생을 바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고인의 마지막에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민주주의는 이루어 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닙니다. 민주와 반민주는 언론놀이에 의해 진보와 보수, 심지어 좌파와 우파라는 현실과 맞지도 않는 말들로 교체 되어버렸습니다. 반민주의 후예들은 보수라는 가치를 들먹이며 야금야금 민주주의를 잠식해 갑니다. 그것이야 말로 새빨간 거짓이며 다른것이 빨간것이 아님을 알고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이루어졌습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것을 지켜내기만 하면 된다고 안심할 순 없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민중의 손으로, 소중한 한표로 그것을 지켜야 합니다!!!

그것이 고인을 진심으로 추모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09/08/24 11:17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수고많으셨습니다.
로그인버튼을 잘 안누르는데 누르지 않을수가 없더군요.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예비역
09/08/24 11:36
수정 아이콘
정말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_ _)
티나한 핸드레
09/08/24 11:41
수정 아이콘
글을 읽는 내내 뒷골이 찡~~ 하군요.. ㅠㅜ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이제 우리가 만들어야죠.....
정말 감사합니다...

만장대의 글귀도 찡하군요... ㅠㅜ
09/08/24 11:41
수정 아이콘
정말...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09/08/24 11:52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셨습니다!.
Who am I?
09/08/24 12:23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09/08/24 12:26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zephyrus
09/08/24 12:35
수정 아이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METALLICA
09/08/24 13:27
수정 아이콘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정말 수고 하셨네요.
이렇게 행동해 주시는 분들이 계신것에 감사합니다.
09/08/24 13:31
수정 아이콘
수고 많으셨습니다.
09/08/24 18:57
수정 아이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욕교반졸
09/08/24 20:04
수정 아이콘
제가 암송하는 정치 관련 명언 몇개 적어봅니다.
한번쯤 음미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모든 민주주의에서 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 토크빌 (프랑스 정치학자, 1805-1859)

민주주의의 바탕에는 평범한 사람에게 비범한 가능성이 있다는 신념이 깔려 있다.
- 해리 에머슨 포스딕 (美 성직자, 1878-1969)

정치를 경멸하는 국민은 경멸당할 만한 정치를 가질 수밖에 없다.
- 토마스 만 (독일 소설가, 1875-1955)

발전은 가장 가난한 사람이 나아지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 간디

사람을 죽일 수는 있으나 사상을 죽일 수는 없다.
- 모르강 (프랑스 작가 1898∼1966)

한두 사람을 항상 속일 수도 있고, 여러 사람을 한두 번 속일 수는 있을지 모르나
수많은 사람을 항상 속일 수는 없다.
- 링컨

창살을 금으로 만들어도 감옥은 감옥이다.
- 발라톨 N.메논 (인도 시인)

역사는 이렇게 기록할 것이다.
이 사회적 전환기의 최대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소름끼치는 침묵이었다고.
- 마틴 루터 킹
산사춘
09/08/25 02:14
수정 아이콘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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