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서 호감도 글을 봤는데 터키로 여행 오실분이 꽤 되는가 봅니다.
얼마전에도 터키로 간다고 쪽지 보내주셨던 분도 계셨고... 계정이 막혀서 답은 못했지만....
네 저는 현재 터키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스탄불 유럽사이드, 신 이스탄불의 중심가 근처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Gayrettepe로 터키의 금융가 같은 곳입니다.
터키에서 유일하게 지반밑에서 커다란 바위가 지진을 막아주는 곳으로 집 값이 비싼곳이기도 합니다.
이 바위가 좀 심하게 커서 꽤 많은 지역을 받치고 있습니다.
한국의 한국은행 같은 은행이 집에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HSBC의 터키 본사와 Deniz Bank의 본사도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곳입니다.
구 이스탄불의 중심인 술탄아흐멧까지 지하철로 30분 거리에 있구요.
술탄 아흐멧에는 그 유명한 블루 모스크와 아야소피아 성당이 있습니다.
언어는 터키어를 사용하고, 영어 대다수는 할줄 모르고 할 줄 안다면 영어권 유학을 다녀온 터키인,
근처 다른나라의 이중국적자 이거나, 외국인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순수 터키인들중에 잘하는 사람도 있지요 소수...
터키의 화폐는 YTL : Yeni Türk Lirası 로 리라 혹은 테레라는 이름을 가진 현재 달러당 환률 1.4900 정도로
1리라에 그냥 1000원 이라고 생각 하시는 편이 쉽습니다. (실제로 900얼마정도)
터키에서는 달러 혹은 유로로 지불 대금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달러나 유로로 생각하시면 안되고 그날 환률만큼의 테레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달러나 유로로 파는데는 하루가 다르게 물건 값이 바뀌기도 합니다.
관광지 경우 달러나 유로를 받지만요. 일반적으로는 받지 않습니다.
일단 터키는 EU 가입 국가가 아닙니다. 그런데 스포츠나 다른 대회는 모두 유럽 소속으로 시합을 임합니다.
유럽 부분이라고 해봐야 크르크라레리, 테키르다, 이스탄불 절반만 유럽이고 나머진다 아시아 입니다.
이스탄불은 흑해 이곳말로 Kara Deniz 와 Ege Deniz를 잇는 보스포러스를 경계로 아시아와 유럽이 나눠 집니다.
이 바다를 건너는 다리는 두개가 있는게 이것이 보스포러스 제1교 , 제2교 입니다.
그리고 이 다리하나 차이로 물가가 엄청 차이 납니다.
이스탄불은 세계에서 열번째로 은퇴한 재벌이 많은 도시로, 길거리에 페라리, 람보르기니, 부카티 베이론 이런 녀석들이 심심찮게 돌아다닙니다.
실제로 있는 사람은 있이 산다고, 저희 회사가 임대한 건물의 건물주는 개인 소유 회사만 100개 라더군요.
람보르기니만 7대가 있고.... 접촉사고로 기스도 안난 차를 바로 기분나쁘다고 폐기 처분하고 새로살정도로 갑부 입니다.
제가 사는 집도 한달 월세가 120만원이지만, 건물주는 비슷한 건물만 8채가 있다더군요...
잘사는 사람은 잘사는 동네 이지만 못사는 사람은 못사는 동네가 이스탄불입니다.
실제로 러시아 미녀들... 진짜 이쁜애들이 심지어는 미인대회 입상자까지 봤습니다...
터키 갑부들 만나 인생 피려고 오는애들 많습니다. 날씨도 좋고...
고로 이스탄불의 물가는 엄청 비쌉니다.
일단 터키가 전쟁에서 패해 100년간 개발을 할수 없었기 때문에 가전기기 업체 자동차 업체들은 전부 외산입니다.
세금이 모터가 들어가는 제품엔 부가세 8% , 그렇지 않은 제품엔 15%가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전기기 가격은 구형 모델이 한국에서 신형 모델 가격의 두배 이상, 최신 기종은 4~8배까지도 봤습니다.
터키사람들은 일반적으로 LG제품은 별로 안좋합니다. 다만 삼성은 많이 씁니다.
핸드폰은 노키아 제품이 점유율 1위이고, 자동차도 한국서 3000만원 정도에 구할수 있는 푸조차량들이 6000만원 가량 합니다.
스타벅스도 한국보다 비싸고, 패스트 푸드도 한국보다 체감 가격이 비쌉니다.
한끼 식사 8천~2만원 선이 기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4인 기준 레스토랑 같은데 가면 한 20만원 정도 우습게 깨집니다.
물론, 아시아 쪽으로 가면 많이 쌉니다.
근데 왜 이렇게 비싼 유럽쪽 이야기만 하느냐?
터키의 관광 명소인 블루모스크와 아야소피아성당이 있는 쪽이 유럽쪽이기 때문입니다.
이스탄불의 관광지하면 Sultan ahmet 지역이 대표적인데, 이곳은 1년 365일 관광객이 바글바글 한 곳입니다.
지금 터키가 이슬람의 라마잔기간인데도, 이슬람의 역사가 깊은 이곳은 외국인들로만 바글바글합니다.
술탄 아흐멧 지역이 현재 구 이스탄불로 분류되어 관광 도시가 되었다면,
현재 신 이스탄불의 가장 번화 지역은 Taksim 입니다.
많은 외국인들이 항상 모여있으며, 가장 복잡한 곳입니다.
많은 상점이 있고, 술집이 있고, 말그대로 번화가 입니다.
이스탄불에 온다면, 구 이스탄불 술탄 아흐멧 지구의 아야소피아 박물관, 블루 모스크, 그랜드 바자르,
그리고 신 이스탄불의 taksim, Ortaköy 의 주말시장, Başiktaş 인근, 보스포러스 유람선, 이 정도면 즐거운 여행 코스가 됩니다.
유럽쪽 사람들의 휴가 여행 관념은 휴식이기 때문에, 특정 장소에서 길게 오래 쉬다오는게 휴가를 보내는 방법입니다.
한국 사람들 처럼 빡빡한 일정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휴향지로는 지중해 Antalya와 애게해를 낀 Bodrum이 유명한데,
안탈리아는 주로 호텔 리조트에 외국인 관광객들 위주 특히 북유럽과 동유럽, 보드룸은 터키인들이 많습니다.
지중해의 해변은 거의 호텔 소유 해변이기 때문에 한국처럼 해수욕장 개념의 해변은 거의 없습니다.
무조건 리조트를 잡아야 바다에서 놀수 있다는 것인데, 이 리조트를 그다지 비싸진 않습니다.
3달전에 예약하면 1주일에 한국돈 100만원, 숙박, 하루 3끼 뷔페 식사, 각종 공연, 펍에서 초고급주류를 제외한 각종술, 음료 모두 무제한 이용이거든요. 풀장 시설도 너무좋고, 공연내용도 매일 알차고 이벤트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러시아애들 진짜 많다는....
보드룸은 터키인들이 많이 찾는데 애게해 바다가 그렇게 깨끗할수가 없습니다.
2미터나 넘는 수심이라도 바닥이 보일정도로 투명합니다.
보드룸쪽은 역시 터키인이 많이 찾는 이유가 있는데 이쪽은 별장 촌입니다. 소위 이나라 갑부들 별장은 이곳에 하나씩 다 있습니다.
제 사촌 동생이 현재 터키에서 한국 고교에 해당하는 Lise에 다니고 있는데,
그냥 고등하교가 아닌 속된말로 부자들 자제들이 다니는 갑부 고등 학교라고 보면 됩니다.
이 녀석 친구중에 현 터키 실세 정당 2인자 분을 아버지로 둔 친구가 있어서 친구 별장에 놀러다면 아주 돈도 안쓰고 실컷 놀다옵니다.
콘서트 표도 다 공짜... (아놔 얼마전 드림시어터 가고 싶었다..ㅠ.ㅠ)
이 곳은 뭐 별장 없이는 가기 힘든 곳이니.... 재주가 된다면 가보면 정말 좋은 곳입니다....
그 밖에도 좋은데가 너무 많지만, 차차 다음편들에서 설명하기로 하고....
터키의 한국인들에 대한 인식.
저는 제주변의 터키인들은 모두 친절한 사람밖에 없어서 인상은 좋게 느낌니다만,
길을 가면 항상 일본인이 아니냐고 먼저 묻습니다.
아마도 일본인 관광객은 한국 관광객과 코스가 똑같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좀더 비싸고 편한 호텔,
그리고 관광지에서 아낌없이 쓰고 갑니다.
유럽쪽 인식이 일본인은 부자, 한국인들은 쫌팽이 라는 인식도 한몫하고 있고...
실제로 일본인들.. 러시아 대학에서 왜 야구장이 없냐고 학교에 따지다가 학교측에서 야구가 뭐냐라고 묻길래
그냥 자기내들이 돈내서 지을테니 부지만 달라고 해서 지은 곳도 있지요... 학교에 야구장 기증...
지방도시로가면 한국인이라고 하면 정말 좋아해줍니다.
특히 터키어 좀하면, 길가다 붙들고 놔주질 않는데 한두사람씩 몰려오더니 무슨 연예인 본듯이 구경거리가 되버립니다.
또 사람을 자기집에 초대하면, 음식을 어마어마하게 차려주는데.....
이건 식고문....
도시는 워낙 사고 방식이 서구화 된데다, 외국인도 많아서
동양인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은 어린 아이들 밖에 없으며....
한국인, 일본인들을 봐도 별 반응 없습니다.
뭐 어느 나라나 도시는 개인주의다. 라고 말씀드려 볼까요? 후후
호텔에 태극기가 걸린 곳도 생각보다 없구요.
일장기는 제법 보입니다.
아무래도 아시아에서 가장 강하고 잘 살고 하는 나라는 다들 일본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터키인 친구들 보다 외국인 친구들이 더 많기 때문에 파키스탄이나 벨기에, 그리스, 네덜란드, 러시아, 일본 등등...
터키인들의 생각은 조금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유럽쪽 친구들은 인종엔 대한 무시 같은건 없다고 느끼는데,
제가 영어가 능숙하지 못하니... 이것들이 영어로 떠들기 시작하면.... 소외된 느낌은 자주 받습니다. 흐흑
일본인 친구들이랑은 일어로 문제 없이 소통가능하니 뭐... 친밀감을 느끼긴 하지만...
작은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은 여기 커플들은 키를 여자가 큰 커플이 꽤 많더군요.
아무렇지 않게 잘 붙어 다닙니다.
키는 안본다 이거죠. 외모도 뭐 배나온 사람이라고 싫어하고 그런건 역시 별로 없나 봅니다.
처음 쓰다보니 터키는 이런 나라다 라고 설명하는라 어떻게 감을 드려야할지 몰라서.. 생각나는대로 적었습니다.
터키어를 쓰고, 이슬람을 믿으며, 음식이 정말 다양하고 많고 맛있으며, 날씨도 좋고,
역사적 유적지도 많으며, 자연경관이 멋있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있는 나라라고 요약이 가능 할 것 같네요.
담편에서는 제가 사는 이스탄불 관광지에 대해서 한번 구체적으로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