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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23 15:25:43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롯데자이언츠의 역사 - 11. 위기의 거인(下)
상편에서 8888577중 8888을 서술했으니 이제는 577을 서술할 차례입니다.

절취선----------------------------------------------------------------------------------------------------------------------

2005년, 2004시즌을 거치며 롯데는 어느정도 팀을 재정비하는데 성공합니다.

전준호의 트레이드로 언제나 문젯거리였던 선두타자문제는 - 그동안 김대익, 김응국, 김주찬등으로 돌려막기는 했습니다만 - 2004년 FA선언을 한 정수근을 영입하면서 어느정도 해결되었고 2001년을 끝으로 SK로 간 김민재로 인해 생긴 유격수의 공백 역시 박기혁이 자리를 메워줍니다. - 박기혁은 2004년에 131경기 출장하면서 주전 유격수로 활동합니다. -

또한, 마해영의 삼성행, 호세의 미국행등으로 인해 생긴 거포부재역시 2004년에 이대호가 20개의 홈런을 때려주며 해결해줍니다.

마운드를 살펴보면 손민한이 다시 재기의 움직임을 보였으며 2004년에 삼성에서 건너온 노장진이 24경기에 등판하면서 16세이브를 올리는 활약을 보여주며 마무리로 활동, 뒷문단속도 철저했습니다. 그리고 선발진을 보강하기위해 한화에서 1999년 14승, 2003년 15승을 올린 이상목을 영입했습니다.

2002, 2003년을 거치면서 완벽하게 망가져버린 팀이 어느정도 재건된 것입니다.

2005년에 롯데에서 가장 크게 활약한 선수는 단연 손민한.

2001년에 15승을 올리며 LG의 신윤호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손민한은 2005년에도 18승을 올리며 또다시 다승왕타이틀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최동원 - 윤학길 - 박동희 - 염종석 - 주형광으로 이어지는 롯데의 에이스계보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올립니다.

작년에 20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활약했던 이대호는 이번에도 21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으며 2004년에 활약한 페레즈 대신 영입한 용병 펠로우도 23홈런을 때려내며 타선에 무게감을 심어주었습니다. 또다른 용병 라이온은 2루타 40개를 기록하며 중장거리 타점머신으로 활약합니다.

정수근도 선두타자로 활약하며 타율 0.286, 도루 21개를 기록하며 롯데의 오랜문젯거리 하나를 해결해주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손민한이 18승에 평균 자책점 2.46으로 선발진을 이끌었고 마무리 노장진은 35경기에 등판해 18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뒷문을 단속했습니다.

이렇게 팀에 활기가 돌며 롯데는 드디어 지긋지긋한 꼴찌에서 탈출합니다.

최종성적은 58승 67패 1무로 5위.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롯데는 소생했습니다.

2006년, 황폐해진 팀을 재정비하는데 성공한 양상문감독 대신 1984, 1992년에 롯데의 우승을 이끈 강병철감독이 부임했습니다.

강병철감독은 장원준 - 손민한 - 이상목 - 염종석으로 선발진을 구성합니다. 그리고 마무리투수로 나승현을 발탁합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돌아온 "검은 갈매기" 호세. 이대호와 함께 중심타선을 지키며 만만치 않은 화력을 보여줍니다.

주전 포수로 발탁된 강민호. 강민호는 1989년 태평양돌핀스의 김동기, 1996년 쌍방울레이더스의 박경완에 이어 포수로서는 3번째로 전경기에 출장합니다.

2006년, 롯데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이대호.

2004년에 20홈런, 2005년에 21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본능을 보여준 이대호는 2006년에는 정확성까지 겸비하며 2006년 한국 프로야구를 지배하는 타자로 성장합니다.

그리고 1984년 삼성라이온즈의 이만수에 이어서 2번째로 타격부문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합니다.

일단, 2006년의 이대호의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2006 이대호 : 122경기 출장, 타율 0.336, 출루율 0.409, 장타율 0.571, OPS : 0.980, 499타석 443타수, 149안타, 26홈런, 80타점, 71득점, 39BB, 16HBP, 고의사구 5개, 55삼진

돌아온 검은 갈매기 호세는 비록 1999년, 2001년만큼 리그를 지배하지는 못했지만 역시 주변의 우려를 씻어내는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2006 호세 : 122경기 출장, 타율 0.277, 출루율 0.399, 장타율 0.487, OPS : 0.886, 504타석 415타수, 115안타, 22홈런, 78타점, 59득점, 84BB, 2HBP, 고의사구 5개, 83삼진

마운드에서는 작년에 18승을 올린 손민한이 10승으로 약간 주춤했지만 역시 무너지지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이적생 이상목이 12승을 올리며 팀의 선발진을 이끌었습니다.

마무리 나승현은 시즌 중반부까지 16세이브를 하며 팀의 뒷문을 단속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50승 73패 3무로 7위에 머무릅니다.

2007년, 시즌을 앞둔 동계훈련에서 호세가 발목을 다치며 결국 23경기에만 출장했고 결국 홈런도 1개만 때려내며 - 그 홈런이 마지막 경기에서 나온 홈런입니다. - 퇴출당합니다.

그리고 2003년 중반부에 롯데에 입단해 2004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페레즈가 들어왔으나 페레즈도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 대신, 2006년에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한 이대호가 2007년에도 타율 0.335, 29홈런, 87타점을 기록하며 역시 리그를 지배하는 타자로 활약했고 작년에 전경기 출장하며 어느정도 포수로서의 감을 잡은 강민호가 공격형 포수로서의 성장을 시작합니다.

2006 강민호 : 126경기 출장, 타율 0.251, 460타석 410타수, 103안타, 9홈런, 53타점
2007 강민호 : 125경기 출장, 타율 0.271, 474타석 413타수, 112안타, 14홈런, 68타점

정보명이 주전 3루수로 활약하며 방망이를 휘둘렀고 정수근, 박현승등이 만만치 않은 방망이를 휘두르며 활약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손민한이 13승으로 활약했고 장원준이 8승으로 그 다음을 이끌었으며 마무리 용병 카브레라가 22세이브를 하며 팀의 뒷문을 단속합니다.

그러나 롯데는 55승 68패 3무로 7위에 머무릅니다.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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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3 15:43
수정 아이콘
이제 시작이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국산벌꿀
09/08/23 16:06
수정 아이콘
888-8577...뭐이딴 전화번호같은..ㅠㅠ
망디망디
09/08/23 16:27
수정 아이콘
전화번호죠
ChojjAReacH
09/08/23 17:00
수정 아이콘
역시 포시 기간이 없으니 3년짜리 글인데도 짧게 되는군요 ㅠㅠ 대호가 저 때만큼 활약해주면 정말 고마울텐데.. 잔부상이 많으니 원;;
09/08/23 18:53
수정 아이콘
그렇게 여러 선수들이 잘 했는데 도대체 왜 2년 연속 7위에 머물렀는지가 궁금하네요.
'하지만 7위에 머뭅니다. 그러나 7위에 머뭅니다.'라고만 되어있으니 좀 맥빠지는 느낌입니다.;
유니콘스
09/08/23 20:01
수정 아이콘
epic님// 일단, 그 시절의 롯데 타선은 "이대호와 여덟난장이"라고 불렸으며, 뒷문단속도 철저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2007 카브레라의 경우에도 세이브는 22번이었지만 블론도 6번 존재했죠.

06, 07에는 야구를 많이 보지 않아서 답변이 좀 심하게 부실하네요.......
독수리의습격
09/08/23 21:43
수정 아이콘
2005년의 경우에는 잘 나가다가 중간에 9연패 한 번 당한게 정말 컸고,
2006~2007년에는 강병철감독이 욕을 먹어가면서 자신들의 양아들을 열심히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보면 되겠죠. 투수진이야 뭐 할 말은 없고.
지금은 안정된 타격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주찬,강민호,이인구선수지만 저 시절에는 정말 욕도 많이 얻어먹었죠.
강민호,강영식선수는 아예 성이 같아서 진짜 아들로 착각하는 사람도 많았고 ;;;

더불어 맘 먹고 지른 FA들이 전부 다 먹튀모드로 돌변하면서 시즌 초 전력예상대로 팀이 굴러가지 않았던 것도 있습니다.
마무리 노장진의 이탈 또한 너무 컸구요.

그런데 그 시절에 고생 한게 지금 와서 그래도 중위권이라도 유지할 수 있는 저력이 되었다고 봅니다.
2001~2003년에 정말 앞이 안 보였던 것에 비하면 말이죠.
귀염둥이
09/08/24 20:09
수정 아이콘
01~04년과 05~07년은 사실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앞은 지금한화정도라면 뒤는 지금 엘지같은 팀이었죠.

뭐 그래봐야 둘다 하위권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같은 레벨로 묶기는 또 무리가 있죠.

05년은 노장진의 이탈이 상당히 컸죠. 전반기까지 세이브1위 였으니까요.

펠로우는 사실 상당히 괜찮은 용병이었는데 재계약안한건 좀 아쉽습니다. 호세데려올생각이었다 쳐도 말이죠.

멕시코에서 본즈놀이한다는 말만 듣고 있습니다.
09/08/26 11:16
수정 아이콘
독수리의습격님// 2005년 아직도 생각나네요..

그당시 9연전이 2번 있었는데 롯데는 2번 모두 9연패 ;;

2005년 9연전만 없었더라면 가을야구 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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