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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2 03:29
하지만 전두환씨는 대부분 악평을 하지만
박정희씨는 평가가 갈린다는 것이 참..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 시절에는 어쩔수 없었다' 라고 하며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사람을 하도 많이 봐와서 그것을 하나의 견해로 인정을 해야하는건지.. 혼란스럽더군요 개개인에게 최고의 가치는 정말 많이 다른것 같습니다. 경제경제경제(=돈)를 최고로 여기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더군요 저는 아니라고 보는데.. 에휴..답답하네요
09/08/22 03:35
전라도 사람들은 민주당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80년 이후로 이어지는 반 한나라 감정을 가지고 있고,
그들에게 맞서는 세력을 지원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노통 탄핵으로 한나라당과 잠시 손잡았던 민주당이 전라도에서 당한 배척과 그 이후의 소멸을 보면 잘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멀쩡히 살아있는 민주당가지고 그러냐며 딴지거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지금의 민주당이야 사실상 열우당의 후신일 뿐이고요.. 추미애의원이 광주 한복판에서 울면서 삼보일배를 하고도 광주시민들에게 용서받지 못했던 기억들이 새삼 떠오르네요.
09/08/22 03:59
잠이 안 와서 덧붙이자면 저번 대선에서 정동영씨의 전라도 지지율이 7,80%대에 머무는 기록을 보였습니다.
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90%이상의 싹쓸이를 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95%를 넘어서던 것에 비하면 굉장히 저조한 것인데 그건 정동영씨의 정치인으로서의 무게감이 두 대통령 많이 떨어진 것도 있겠고 사람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를 살리겠다는 기치에 일부 호응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전 오히려 그보다는 '한나라당 정치인' 이라는 이미지가 이회창씨보다는 희미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간에 이름이 알려졌을 때 정치인이 아닌 건설회사 CEO 출신의 기업가로 사람들 뇌리에 각인이 되어 있었고 한나라당의 뿌리인 친일 군사정권의 수장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며 지금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박근혜씨와 대립각을 세워왔기 때문에 반 한나라 감정을 가지고 있던 전라도 사람들로에게는 그나마 받아들일만한 -_-)인물로 비춰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한나라(전신포함) 의원의 신분으로 수차례 민선시장에 출마했으나 낙마한 분이 있는데, 주변에서 사람은 쓸만하다고 평가되는 분임에도 별 수 없더군요. 결국 마지막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그마저도 안 되었습니다. 이렇듯 전라도의 반 한나라 감정은 뿌리깊히 박혀있습니다. 경상도에 대한 인식과는 완전히 별개의 것으로요. 개인적으로도 주위에서 경상도분들 특별히 싫어한다는 사람은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_-저도 그렇고요. 다만 탄핵 역풍이 불고도 부산에서 단 한 명의 열우당 의원만이 총선에서 살아남는 것을 봤을 땐 탄식이 나오긴 했었습니다..
09/08/22 04:22
공명테란님/ "전라도 = 한나라당만 아니면 돼, 경상도 = 한나라당이 아니면 안돼" 하는 생각은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의 것인것 같아요
경남사람인데 20살때 16대 대선이 있었고 저는 권영길 후보를 지지 했었죠 투표 후에 아버지께서 이회창 찍었지? 하시길래 아니요 했더니 버럭 화를 내시더군요 저희 형님도 노무현 후보를 지지 했었고 너희는 어려서 알지도 못하면서 아무나 찍으면 어떻하노 하시지만 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찍어야 하는지는 설명하시지 않더군요 이런 현상이 저희 아버지 뿐만 아닌 경남 부산 지역 대부분 어른들의 이유 없는 한나당에 대한 지지라고 생각해요 이게 문제죠 후보자의 생각이나 공약보다는 정당, 정치색만으로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선택하다니요.. 저를 포함해서 부산경남 지역의 20, 30대 분들의 대부분은 이번을 계기로 많이 생각이 트였다고 생각해요 물론 무조건 한나라당은 안돼 하 시는 분들도 생겼지만 자신의 투표권에 대해 좀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댓글을 쓰다보니 생각 난게 이번 17대 대선에서 제 여자친구가 부산사람인데 부모님께서 이명박 후보를 찍으면 3만원 준다고 해서 그랬다 고 하더군요 제가 그게 말이 되냐 그래도 대선인데 하니 나 한명이 찍는다고 달라지는게 뭐야 하더군요 그리고는 얼마전 미국산쇠고기수입 반대 촟불집회에서 전경과 충돌로 피를 흘리는 사람들 사진을 인터넷에서 보고는 울면서 전화가 오더군요 나때문인것같아 하면서.. 우리나라 정치의식도 이런식으로 점차 발전해 나가는거겠죠 아직은 과도기니까요
09/08/22 04:33
꽃비님// 당연히 가치관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죠.
반대로 님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반대편이 그렇게 생각해줘야 하는건 아니니까요. 전 박정희 정권이 이룩한 경제 발전도 굉장하다고 생각하지만, 강한 압력을 받으면서도 민주주의를 꽃피워낸 의사들도 존경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경제발전과 국가의 민주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몇안되는 나라라고 평가 받는 거니까요.
09/08/22 04:57
하지만없죠님// 과도기니까요...하지만 그과도기가 끝날려면 20~30대분들이 40~50대가 되어야 가시적인 변화가 보일꺼라는게
문제같습니다.그리고 20~30대 투표율보다는 "한나라당이어야돼!"라고 생각하시는 어르신들이 투표에 관해 관심이 많다는것이 현재의 문제니까요.(그분들 투표권 행사하시는데 불만이 있거나 하진않습니다.) 요전 선거때쯤 어머니랑 했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저희 어머님이 부산 출신이신데 이상스럽게 김대중님-노무현님 테크를 타신데다 저번대선에서는 이명박님 만은 안된다고 하시면서 친히 전화까지하셔서 다짐 받으시길래 "엄마. 엄마는 경상도 출신이면서 왜 호남당만 찍으시우?전라도 사느라 눈치보느라 그래? 누가 눈치 주거나 해도 엄마 마음대로 하셔야지?"라고 했더니 "엄마가 부산살때는 아직 그런때가 아니었어"라고 답하시더군요. 어머님은 8남매 3째로 태어나 20대쯤 부터 서울에서 일하시느라 부산에 지역감정이 생기기전에(혹은 초기) 타지로 나오셔서 큰외삼촌,둘째외삼촌 등 가족들이 그러는게 이해가 안된다 하십니다. 어떻게 같은 일을 보고 그곳에서만 해석이 그렇게 다른지 도통 알수가 없으시다는군요. 그간 어릴때부터 궁금해도 여쭙지 못했었는데 그말 듣고서야 경상도 사람들 전라도 사람 그렇게 싫어하는데 어 떻게 아버지랑 결혼했는지를 알수있었습니다.(외가가 부산인관계로 어릴때부터 자주 가게됐는데 어린맘에 상처도 많이 입없습니다.싫어하는정도가 아닌 "혐오"한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어머니는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지역감정이 만들어지던때에 타지에 나와 사셨기에 지역감정에 영향 안받은 몇안되는 경상도출신 어르신이 되셨네요. (어머님이 첫째인 저 낳으실 당시 매우 노산이셨기에 어머니 나이가 상당하십니다.) 그리고 저는 경상도가 불편한(!) 아이가 되었습니다.제가 좋아하는 곳의 사람들이 저를 싫어하는 그 느낌 불편하더라구요. 뭐 저를 제외한 주위 친구들을 보더라도 대체로 전라도가 경상도를 좋아 하지는 않습니다만 욕하거나 증오하지않는다는건 맞는거 같습니다.
09/08/22 05:07
음... 정동영 후보가 70퍼정도 나왔지만 나머지 30퍼가 이명박 후보에게 거의 간 것이 아니죠.
단지 제 주위일 뿐이지만 타 후보들을 뽑은 사람들도 많더군요.
09/08/22 06:05
전라도에서 20년간 살아온 토박이인데..
경상도 분들이 어떤 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제 주위 사람들 보면 별다른 지역감정은 안 가지고 계시더군요..
09/08/22 08:01
일부 사람들을 제외 하고는 평소 생활에서 지역 감정이란건 없습니다.
저는 전라도 출신으로 5남매중 막내인데. 저포함 4명이 경상도 사람하고 결혼했습니다. 지역감정 같은거 있을리가 없죠. 하지만, 선거철 되면 싸우지는 않더라도 대부분 자기 출신지역 성향의 후보 또는 정당에 투표 하는 것 같더라고요. 결론적으로 지역감정이란 것은 정치권에서 만든게 아닌가하는...
09/08/22 08:39
제가 보는 주위에는.. 경상도를 싫어한다를 떠나 경상도 이야기 자체를 안하고.. 이야기가 나온다하더라도 별 반응이 없죠..
다만 한나라당은.. 이야기가 나오는 즉시 거의 욕설로.. 한나라당 의원들이 박정희, 전두환을 아직까지 받들고 존경하는 것은 물론이요.. 그들이 현 한나라당의 전신이었음과.. 한나라당의 행보 자체도 욕을 할 수 밖에 없는 지극히 당연한 이유들로 인한 것이죠.. 단순히 경상도당이라 한나라당이 싫소..라는 비이성적 이유를 들이대는 사람은 한분도 본 적이 없습니다.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것이지 '지역감정'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 지역감정 지역감정 하는 거 보면 참.. 저희가 언플에 당하는 건지..;
09/08/22 10:09
지역감정 있죠. 왜 없겠습니까?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하니 문제죠. 전라도가 기아를 응원하고 부산이 롯데를 응원하고
당연한 겁니다. 대구가 삼성을 응원하구요. 그건 미국도 마찬가지죠. 영국은 더 심하죠 아마도.. 제가 놀랜건 20대후반대구친구들(대구)이랑 술자리를 같이하는데 바로 빨갱이 소리나오더군요.(김대중) 순간적으로 아 이게 지역감정이구나하고 직감적으로 오더군요. 순간적으로 썸득한 느낌까지 들더군요. 뭐랄까? 논리가 없어요? 그냥 자동반사적인 느낌? 근데 이런 느낌은 서울친구들이나 부산친구들한테도 많이 받았던거 같습니다. 대놓고 말은하지 않지만 호남에 대한 은근한 나쁜 편견이 은연중에 많이 들어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좋은점을 들었던건 반찬 맛있고, 정 많다. 이 정도.였던 거 같습니다.
09/08/22 10:25
꽃비//저도 그 당시 세대가 아닙니다만, 그 당시 어른분들 애기를 들어보시면 어느정도 동감이 갈겁니다. 저도 박통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지금이야, 먹고사는걸 지나, 민주화를 통과했지만 당시만 해도 최고 과제는 배고픔을 면하는게 먹고사는 거였습니깐요. 저희 부모님 애기만 들어보더라도, 그때 소원이 하루 세끼 제대로 먹는 거였다고 하죠. 그걸 어째든 이루었으니깐요. 많은 사람들이 그건 국민의 힘 아니냐고 말들 합니다만, 일종의 리더쉽도 무시할 수는 없겠죠. 많은 사람들이 고문과,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경제성장이라서 더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박통의 공도 일정부분은 인정해 줘야 하지 않을까 요즘은 생각해 봅니다.
09/08/22 11:31
박통이 공이 아예 없는 사람이라곤 말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공을 마치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라고 포장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제일 뿐입니다. 물론 공과 과의 비교면에서는 과>>>>>>>>>>>>>>>>>>>>공 정도의 비율이라고 생각합니다.
09/08/22 12:39
지역감정과 민족주의간 차이는 무엇일까요.
어제 영화 국가대표를 보는데. 사실 애국가 부르는 장면에서 손발이 오그라들더군요. 이글을 보니. 지역감정에는 거의 대부분 혐오를 하시는데 반해 민족주의에 대해서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들 많이 하시는것 같아서 조심스레 질문 던져놓습니다.
09/08/22 13:04
그냥 단순히 욕먹을만한 한나라당을 욕하는것 뿐인데 이걸 곧바로 지역 감정으로 연결 시켜서 교묘하게 이용하는 정치인들이 있어서 문제인것 같습니다
정치 정당은 종교도 아니고 우리가 응원할 연고지 스포츠 팀도 아니고 그냥 국민들의 이익에 맞춰서 견제해야할 세력일 뿐인데 말이죠
09/08/22 13:04
TORCS님// 큰 차이 없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둘 다 본질은 동일하되 강도가 문제죠. 단순히 우리 지역 사람들에게 호감을 갖는 것, 우리 민족(솔직히 이게 실체가 있는지는 의문이지만)에게 호감을 갖는 것 정도라면 문제는 없겠죠. 하지만 현재의 지역감정처럼 변모되거나 국수주의적인 민족주의가 되면 그건 문제죠. 문제는 그런 것들이 변질이 매우 잘 된다는 겁니다. 악의를 가진 사람들이 이용하기도 좋구요.
09/08/22 13:05
TORCS님// 저도 민족주의는 부정적입니다...
단지 지역감정이 확대된거라고 생각해서요.... 민족주의보단 세계시민의식이 올바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민족주의하면 저는 왠지 파시즘이 생각나서.........
09/08/22 13:07
검은곰님// 과연 그걸 박통이 이룬 걸까요? 예를 들어 5개년 계획 같은 건 이미 윤보선 대통령 때 연구소에서 기틀을 잡아 놨는데요.
09/08/22 13:50
갑자기 경상도 예기가 왜 나오는거죠? 저에게 져주실분?
본문에 대한 의문점 하나요.(이것도 제가 분위기 파악을 못해서 드리는 말일 수 있겠습니다.) 전라도 사람이 경상도 사람에게 아무도 '문디'라 부르지 않는다고 하는데 '문디'라고 부를 정도면 이미 전라도 사람이라고 부르기 힘들 정도의 경상도화가 되신분일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경상도 사람이 경상도 사람에게 '문디'라고 하는것은 이중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싫어하는 사람에게 욕처럼 쓰이기도 하지만, 더많이 쓰이는 경우는 친한 친구에게 부르는 호칭이 '문디'죠.
09/08/22 14:16
박통이 잘한것도 있겠습니다. 하다못해 인간말종인 전두환도 잘한건 있습니다. 그것마저도 인정안하면 색안경으로 보는거지요. 본인의 시야론 무조건적으로 봐놓고선 반대쪽에서 김대중 전대통령의 흠 하나라도 잡으면 말도 안된다고 역정내는건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2공때 계획세운걸 박통이 따라한거니 박통이 공이없다고 할때 그럼 IMF가 시키는대로 한건데 김대통령이 뭘 IMF를 극복한거냐고 말하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민주주의를 포함한 그 공도 혼자 누리는건 당연 아니지 않습니까. 지역감정이든 좌우던 정치던 서로 인정을 안하려고 하니까 대화마저 안통하고 더 분열되는겁니다.
09/08/22 14:22
경상도 중 부산은 좀 더 다릅니다.
박정희 시대의 마지막을 알리는 '부마항쟁'부터 김영상 전 대통령 야당시절 부산도 골수 야당편이었으며 '6월항쟁'의 중심지였습니다. 3당합당으로 그 이후 성향이 바뀌기는 했지만. 제목을 보니 씁쓸하군요.
09/08/22 14:30
박정희가 먹고 살게 해준 건 자명한 사실일지 몰라도, 그 공을 혼자 누리는 것 자체가 웃기는 것이구요.
그때부터 한국인들이 '천박함'을 배양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경상도에서 제가 말한 종류의 '천박함'이 많이 보이는 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경상도는 한나라당 지지', '전라도는 반 한나라당.' 따위의 논리는, 그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토스희망봉사단님이 잘 설명하시긴 했는데, 한나라당의 극우 논리들은, '위험'합니다. 한나라당이 정치의 주류로서 평가받고 대접받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입니다. 즉, 다시 말해서 한나라당을 지지 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수준이 뒤떨어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물론 '계급 배반'으로서의 한나라당 지지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저와 같은 정치 성향을 가진 분들은 이런 논의 제기를 거의 하지 않지만, 분명히 말할 건 해야 합니다. 전라도의 무비판적인 지지도 문제지만, 무어솝다 TK, PK. 이쪽 대부분 지역의 문제는 훨씬 정말 심각하다는 겁니다. 극우, 반공 논리로 세뇌된 젊은이들이 그 지역에서 계속 양산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아찔합니다. 언제까지 지지 정당에 따라 전라도, 경상도를 같은 선상에 놓고 '지역 감정' 정도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야 할까요.
09/08/22 15:58
영호남,충청에 지역주의가 있다면, 경기도/서울에는 '부동산 제일주의' 인가요?.
경상도는 지역주의라 그렇다고 하지만, 수도권에선 왜 그렇게 많은 수의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당선되는지가 궁금하군요. 특히 시의원,구의원 싹쓸이나 서울시장,경기도지사 연속당선은 왜인지...
09/08/22 16:00
이글에 경상도를 등장 시켜야 하는지 의문이네요..
박정희 전두환을 욕하고 한나라당을 말하기 위해 괜시리 경상도를 집어 넣어 전라도는 경상도를 이해하고 용서한다는 뉘앙스를 풍겨야 하는것인지.. 아픈 그 시절을 비껴 경상도에 태어난 사람들까지 하나로 묶어 죄의식을 가지게 하는 이런 글들이 씁쓸할 따름입니다..
09/08/22 16:22
CR2032님// 글쎄요. 일단 무조건적으로 본 것도 없습니다만... '박정희가 경제를 부흥시켰다'는 건 기정사실이 아녜요. 최소한 경제학계에선 그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각종 자료와 논문을 봐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박정희가 경제를 부흥시켰다'부터 '박정희가 있든 없든 어차피 경제성장은 그 정도로 이루어졌다', '박정희가 오히려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등등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09/08/22 16:46
첫눈님//
제가 볼때 이글은 경상도를 용서한고 이해한다는 말이 아니라.. 전라도 쪽에서 박정희, 전두환, 한나라당을 욕하는 이유, 그리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유는 단순히 경상도가 싫다는 지역감정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피장파장이겠지만.. 전라도쪽에서 민주당 지지 90% 나온다니깐 거기에 지면 안된다고 한나라당 지지하는 경상도분들도 종종 계신걸로 알고 있는데.. 전라도쪽에서 전라도당이라 민주당을 찍는게 아니라는 걸 알아주셔야.. 이런 일이 없지 않을까..싶기도하네요..
09/08/22 16:52
소인배님의 말처럼 '박정희가 경제를 부흥시켰다'는 건 근거를 찾기 어려운 주장이죠. 단순히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경제 살았음, 그니까 박정희가 경제 살린 거임' 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박정희가 아닌 다른 사람(혹은 정책)이 정권을 잡았을 경우'와 비교해서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쉽게 말해 프로브 12마리 나올 때 까지 미네랄 400만들었다고 '우왕 굿' 할 일이 아니란 것입니다.
09/08/22 20:13
경상도 사람으로서 선거때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만 저번 국회의원 선거때 뉴타운 공약으로 서울이 파란색으로 물드는 걸 보면서 어쩌면 대한민국은 내가 여태까지 생각해오던 대한민국이 아닐지도 모른다라고 느꼈었습니다.
09/08/22 20:21
뭐 좀 뻘소리지만...
제가 봤을때 지역감정(지역주의)의 최대 피해자는 서울 토박이들 인것 같습니다. 사실 서울 사람들의 경우 고향이라는 계념도 상당히 희박하죠.
09/08/22 20:39
박정희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린다는 건 그만큼 세뇌교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눈치보다 이때다 싶어 쿠데타 일으킨 그 리더쉽이요? 우리나라 경제를 살렸다고요? 어떻게 살렸는데요? 정말로, 우리나라 경제가 잘 살게 된게 '박정희 덕'인가요? 일제 천황한테 혈서 쓰고 일본 장교 출신으로, 명령만 떨어졌으면 독립운동 하던 우리 애국가들을 다 잡아 죽였을 그 박정희요? 친일에다 기회주의자에다 국민을 총으로 쏴죽인 그 꼴통이요? 푸하하하. 일단 생각해보면, 고속도로 하나 세운거, 그거 하난 잘했습니다. '대한민국 잘 살게 된 건 박정희 덕이다.' ...정말로 진중권 교수 말대로, 지구상에 딱 대한민국 밖에 그 표현이 없더군요. 박정희가 무슨 단군 다음으로 하늘에서 명을 받고 내려운 위대하신 지도자입니까? 그래요, 물론 잘한거 있겠죠. 인간인데 천만개 중에 하나 잘하지 않으면 그게 인간이겠습니까? 그래도, '에이 그래도 우리나라 잘 살게 된 건 박정희 덕', 이라시는 분들은 https://ppt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2&sn=off&ss=on&sc=on&keyword=진중권&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388의 제일 마지막 동영상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09/08/22 20:50
CR2032님// 그건 큰 차이가 있죠. 한 쪽은 학계에서의 논란이고(솔직히 이것도 박정희가 도움될 건 없었다는 게 대세긴 하지만), 한 쪽은 학계가 아닌 언론인과 일반인들이 하는 논쟁입니다. 질적으로 달라요.
09/08/22 21:02
소인배님// 아뇨 마찬가지 입니다. 그정도는 경제갤가서 자료만 찾아봐도 압니다. 박통이 전부 경제 살렸다고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서로의 시각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거지요. 제 첫 리플을 읽어보시죠.
09/08/22 21:03
전 20년동안 경상도에서 살다가 대학을 서울로 온 학생입니다. 아직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전라도에 대한, 이유없는 편견 같은 걸 가진 분들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도 어떻게 보면 희생자입니다. 박정희 이래 수십년 동안 세뇌를 당하며 자라왔는데 오히려 편견을 가지지 않는 게 별종인 거죠. 하지만 지금 젊은 세대는 지역감정이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정치 자체에 관심이 없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박정희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 지역감정이라는 극단적인 계획을 세웠죠. 당시 경상도가 전라도보다 인구가 좀 더 많았으니 전라도 표를 전부 포기하는 대신에 경상도 표를 전부 얻어서 이긴다는 교활한 계획인데 불행히도 이게 먹혔고 이제 젋은 세대는 이런 부끄러운 과거를 극복해야 하겠습니다.
09/08/22 22:24
전 전라도에서 30년동안 쭈욱 살고 있지만.....
경상도 젊은 사람들이나 전라도 젊은 사람들은 비슷한거 같습니다 지역감정이 대체로 없는건 순전히 저와 제가 알고 있는 사람들이 기준이겠지만........ 하지만 역시나 양쪽 젊은이들이 딱히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게 문제죠.... 제 외삼촌도 5.18때 맞아서 다리를 절고 계십니다 그런다고 해서 저나 어머니나 모두가 싸잡아서 경상도가 싫다고 하진 않습니다 단지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을 싫어할 뿐이죠 대체 언제쯤 사라질까요? 전 제가 정말 어렸을때 지금의 제 나이가 되면 사라질줄 알았건만
09/08/22 22:35
CR2032님// 글쎄요, 읽어 봤습니다만 딱히... 박통이 전부 경제를 살렸다...고 말씀하신다고 하는 것도 아닌데요. 그리고 마찬가지라는 것도 의문이군요. 경제갤이 경제학계를 대변합니까?
09/08/22 23:00
박정희의 경우 공에 비해 과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큰데다, 공이라고 하는 경제 발전 마저도 논란의 대상이 되니
공은 공이니 인정하자.. 라는 주장이 통하기가 어렵죠. 김대중 대통령의 IMF 극복 예시는 너무 다른 차원같네요. 개인적으로 박정희의 공은 정말 인정해주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봅니다. 리더쉽, 경제 발전요? 애시당초 자기 몫이 아닌 자리에 총칼로 위협하고 올라가서 권력 멋대로 휘두르다가 엄청난 과오와 함께 결과적으로 좋은 점 조금 남겼다고 그걸 인정해주자고 하는건 심하지 않나요? 과연 박정희가 아니었다면 경제 발전이 많이 뒤쳐졌을지?? 혹여 경제 발전 속도가 좀 더디었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부작용 적은 경제기반을 구축했으리라 생각되는데요. 게다가 그외에 수반된 심각한 인권탄압과 유린. 지역감정 문제... 뭐 과를 나열하자면 너무 많아서 정리가 필요할 정도죠. 굳이 서민의 피땀으로 일군 경제성장이라는 점을 들지 않더라도 그정도 공을 공으로 인정해줘야 하는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마저도 누가 시킨것도, 시켜준 것도 아니고 무력으로 빼앗은 권력으로 이룬건데... 조금만 비약해도 일제강점과 다를 것 없습니다. 일본도 우리 기간시설 확충시켜주고 근대화 시켜줬잖아요. 물론 일본 멋대로 우리 국민의 엄청난 희생을 치루며 이룬 것이죠. 이것도 공은 인정해 줘야하나요?-_-;;
09/08/23 00:15
약 1년만에 이곳을 몇 일전부터 와보니 정치 이야기가 꽤나 활발히 다루어 지고 있네요..
그런데 대한민국의 그 어느 사이트보다 점잖고 품위있게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특히 아직은 적은 수인 것 같은 보수적인 성향인듯한 분들이 참으로 이성적이고 품위있게 논리를 전개하는 모습에 참신한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참신하다'는 말은 다른 게시판에서 보수를 자칭하는 분들과는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뉴라이트라는 단체와 북한을 대화상대도 안되는 악마로 보는 일부 개신교들에 의한 젊은 보수들에 실망하다가 여기 게임사이트에서 젊은 보수 성향분들을 접하니 개인적으로 따듯한 희망이 엿보이기 까지 합니다.. 전쟁을 겪고 참혹한 이념분쟁을 몸으로 겪으신 어른들과는 다른... 새로운 대안, 진정한 보수의 참모습을 보여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향도 충청도이고 성향도 중도라고 생각되지만 (대부분의 충청도 사람들은 자칭 보수입니다만)... 아직 대한민국에서 중도조차 좌빨로도 불리울 정도로 이념의 고랑이 깊은 것이 사실이네요. 군사정권 이후의 경상도와 전라도의 관계는.... 마치 구한말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온 일본과 한국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개소문이라는 사이트에 가면 일본에 있는 혐한들의 댓글이 소개되는데요... 그들은 한국과 한국인을 정말로 무시하고 혐오하는 듯하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인들이 먼저 자신들을 지독히 싫어하므로 어쩔 수 없다는 늬앙스를 은근히 드러내는 댓글도 많습니다.. 피해자의 응어리로서 가해자로부터 변변한 사과조차 받지 못해서 한이 되어버린 상황인데도.. 어차피 네가 그리 날 원망하니 나도 너를 싫어하겠다는 심리 인 듯합니다... 일본인 중에는 이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자신들이 무슨 죄냐고...먹고 살기 힘든 평민 혹은 빈민이 대다수 였고 동아시아를 휩쓴 전쟁의 회오리와 가혹한 식민 정책은 오직 군사 막부가 막무가내로 추진한 것이 었을 뿐이라고...자신들은 잘 알지도 못했다고... 물론 맞는 말입니다...그리고 식민정책 때문에 한국이 근대화되어 좋지 않냐는 사람들보다는 차라리 낫죠... 하지만 가해자의 편에 속해서 그 덕을 조금이라도 본 입장에서는 좀 더 피해자의 한을 이해하고 피해자들이 자신을 미워한다고해도 너그러운 웃음으로 먼저 손을 내미는 아량과 여유가 아쉽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좌익이 오히려 민족주의를 외치고...우익은 미국이나 일본의 입장을 더 고려하는... 전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둘 다 정상은 아니죠... 좌익이 민족주의를 외치는 이유는.. 우선 반대편에서 기득권과 권력을 쥐어온 자들이 역사적으로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한 친일세력이자, 미국 국익 우선주의에 빠져있는 친미세력이라서 이기도 하고.. 북한이 과거 대남 정책으로서 펼친, 통일을 떡밥으로 한 민족의식 고취의 영향이 그 원인일 것입니다.. 전 예전에 박정희를 무척 싫어했지만... 물론 요즘도 좋아하진 않습니다만...그래도 평가해 줄 것은 평가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독재라 해도 현재의 아프리카에서의 군부독재를 살펴본다면...박정희의 공적이 어느 정도인지... 국민들이 굶어 죽어가든 말든 모든 부를 자신의 군부세력에 집중시키고 심지어 외국의 지원 및 구호 물자까지도 강탈해가는 비인간적인 아프리카의 여러 정권...물론 멀지 않은 곳에도 비슷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만... 박통... 비록 자신의 목표를 위해선 인권이고 민주주의고 싹은 커녕 그 전단계에서 제초제를 뿌리는, 역사상 가장 무자비한 철권통치였지만..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는 이유는...대통령으로서 국가의 경제적 발전과 산업근대화로부터 단 한번도 목표 수정을 한 적은 없다고 보여지고, 실제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어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경제 발전의 공적이 모두 박통것이라고 주장한다면, 동남아시아에 비해 근면한 동북 아시아, 그 중에서도 가장 부지런하고 악착같기로 소문난 우리 민족성 및 그 동안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묵묵히 일해온 우리 어버이 세대분들을 무시하는 견해라 생각됩니다.. 그나 저나 현 정권이 그 옛날 박통 시절의 정책을 흉내내는 삽질을 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마치 지금은 85점 정도 점수를 받고 있는 학생이 90점을 맞기 위해, 예전 30점에서 70점으로 성적을 올린 방식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겠죠...
09/08/23 02:20
위에서 진중권 동영상 링크된 글 올린 사람이지만 개인적으로 박정희의 업적이 과대평가 되었다는 건
인정하지만 없다는 식의 의견에는 저도 동의하기 힘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박정희는 존경과 추앙의 대상으로 보기엔 윤리적 문제가 많은 사람... 그러나 어느정도 이 나라의 근대화에 기여한 사람... 정도 일까요? 그냥 계획대로 한 것이라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계획표짜면 그 대로 모든 일이 착착 진행 되나요? 저는 박통의 업적을 부풀리는 사람을 싫어하지만 박통의 리더쉽과 판단력에 대해서 인정해야한다고 봅니다...
09/08/23 02:24
Cafri님// 님의 댓글을 보다가 보니까 예전의 일본에 관한 다큐본게 생각나네요..
일본이 평화헌법을 고치고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는 법안들을 우익들이 통과시키려할때 좌익들이 반대 시위를 하는 모습이었죠.. 보편적인 시각에서 보면 너무나 정상적인 현상인데 좌익들이 반민족주의를 외치는 모습이 이상해보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민족주의를 외치는 좌익이라...
09/08/23 02:31
Cafri님// 음.. 박통의 업적에 대한 말씀 중에 아프리카의 군부 독재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셨는데
글쎄요.. 좀 위험한 발언 일수도 있지만.. 문화적 수준차이라는 게 분명 존재하는데 아프리카와의 비교는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즉 개인적으로 한자문화권의 나라들이 보다 잘사는 이유는 보다 문명화 되었기 때문이라고 보기때문에 군부 독재를 하는 그 아프리카 국가에 박정희가 권력을 잡았다고 해서 그 나라를 부흥시켰을까요? 전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이 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끈 건 이 나라 국민이죠.. 이 나라의 잠재력이고... 박통의 업적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아프리카 군부 독재와의 비교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거죠.. 꺼꾸로 그 아프리카 군부 독재와 같은 독재가 이 나라에서 벌어졌다면? 아마 광주 항쟁 못지 않은 수많은 민주 항쟁으로 들끓어서 다시 민주화를 쟁취했을 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국민성의 문제라고 해야 할까요?,, 뭐 길어졌는데 그저 개인적인 견해 였습니다...
09/08/23 11:05
BetterThanYesterday님// 글쎄요..
예스터데이님의 말씀도 일 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성이 큰 역할을 했죠.. 그래도 리더쉽의 문제를 살펴보면.. 싱가폴의 리콴유를 예로 들어보고 싶습니다. 말레이지아 반도 끝의 허허 벌판 모래섬이었던 싱가폴.. 말레이지아로부터 1965년에 독립한 이후 아시아의 네마리용 중에서도 선두로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룬 이유중 하나가 리콴유(이광요)총리의 리더쉽입니다. 리콴유는 독립하기전 1959년부터 1990년까지 계속 총리로 장기집권하면서 철권통치를 한 독재자이죠... 물론 중국 화교가 약 77퍼센트나 되서 국민성이나 자금 동원력면에서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주변 동남아시아국가와는 차별된 경제성장을 이뤄냅니다... 그 리콴유도 박정희를 극찬하며 자신의 롤모델이 박정희였다고 하고 있습니다... 예스터데이님 말씀처럼 우리나라에서 아프리카식 독재를 펼친다면 온국민이 들고 일어나 민주화를 쟁취할 수도, 아니면 현재까지 계속 내전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아직도 내전이 빈번한 동남 아시아의 대부분 나라처럼 말이죠(물론 종교적 이유를 무시 못하지만)... 그런데 민주화 성취가 곧 경제성장은 아니란 말이죠..오히려 반비례될 경우가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개발독재가 결코 모든 것을 합리화할 정도로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정권에 따라 개발독재도 제대로 못할 경우가 있는 것이죠.. 북한과 중국을 비교해보면 같은 문화권, 같은 공산체제, 같은 독재의 정치이지만... 리더쉽의 차이가 경제성장에 있어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 지 보여준다고 생각됩니다.
09/08/23 11:49
Cafri님//
리더십이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독재나 강권통치라는 요소가 경제성장의 필수조건이었을까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같은 나라들도 역시 독재로서 경제성장을 했다면 수긍을 하겠지만, 싱가폴의 경우 하나만으로 그렇게 수긍할 수는 없을 것 같아서요. 제 생각은 물론 부존자원에 한계가 있을 때는 정부가 선택적으로 배분의 문제에 관여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이를 위해서 방송을 탄압한다거나, 반대세력을 척살하려 한다거나 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경제성장에 해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다양성 자체가 바로 시장경제의 가장 큰 성장동력일 테니까요. 그리고 그 다양성을 뒷받침하는 제도적인 원칙이 바로 민주주의가 아닐까요? 만약 자신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정치인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그 '정치시장'을 무력으로 왜곡했다면, 경제의 영역에서도 그 사람은 칭찬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분배'의 문제를 다루고, 그렇기 때문에 경제와도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으니까요.
09/08/23 13:47
경제개발 5개년 정책은 윤보선 정부라기 보단 장면 내각때 이미 그 구조를 잡아놨다고 보아야겠지요.
뭐 이건 딱히 중요한 논점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Cafri님의 말씀에 동의하게 됩니다. 제가 그동안 봐왔던 그 어떤 글보다 저에겐 논리적으로 다가오는군요. 잘봤습니다.
09/08/25 00:36
잠시 고향에 다녀 왔습니다...
행정 복합도시는 완전히 물건너 간 상태네요.. 기초를 닦다가 만 정지상태... 이전 정권의 정책은 지금껏 세금을 얼마나 쏟아 부었든 모조리 뻘짓으로 만들겠다는 서생정권의 의지가 담긴 듯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래도 대규모 토건사업을 일으키려면 최소한 "지방분권" 등의 오랜 철학과 명분이 뒷받침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대강 살리기라...잘 살고 있는 사대강을 인공강으로 하는 것이 '살리기'라니... 우리가 아무래도 파라오를 '모시고' 있는 것 같아요... 국민의 혈세를 걷어 국민을 자랑스런 노가대원으로 삼아..자신이 죽어서도 기괴한 건축사적 발자취를 업적으로 남기고파 하는 신의 아들 파라오말입니다... 봉헌 천사 파라오 말이죠.... 고즈넉한 자연미를 풍기는 산과 강의 어우러짐을, 뜬금 없이 높이 솟은 칼날의 동상으로 무참히 깨뜨려버리는 전쟁 기념비 처럼.. 생태계의 파괴고 뭐고 상관없이 그럴듯한 시멘트 강산의 인공미를 좋아하는 ....메를린 파라오말입니다.. 씁쓸하네요.. 감사인님// 위에서 언급하신 강대국들은 모두 다른 나라에 한 발 앞서서 식민 수탈에 나선 선발주자의 나라들이죠.. 그 중에 대부분은 독재의 경험이 있는 나라에요.. 독일 비스마르크의 철권통치...일본은 우리나라의 유신보다 훨씬 앞선 천황 중심 메이지유신을 거쳐 근대화에 성공했고...프랑스는 2차대전후 엄청난 정치혼란을 드골이란 걸출한 독재자가 돋보기의 촛점 역할을 자처하죠...영국은 엘리자베스때부터 여성 철권통치의 기틀을 대처수상이 이어받죠...미국이야말로 겉보기엔 독재가 없는 듯해도 가장 교묘하게 국민을 가지고 노는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모든 음모론의 근원이 미국의 핵심 정치 및 경제세력이죠...전쟁먹고 자라온 독버섯 같은 나라....전쟁을 일으키기위해 자작극을 서슴치 않은 나라....가장 겉과 속이 다른 나라가 미국입니다... 글쎄요.. 천연자원도 없고...근대화도 뒤쳐지고...오래된 정치 관행도 없고..(다른 '선지국'들은 모두 피로써 일궈온 민주주의를 우리는 광복 후 간단히 겉모습만 수입해 와서 이는 어쩔수 없는 귀결입니다만..) 거기에다 식민수탈을 마치자 마자 참혹한 근세기 동족 전쟁을 겪은 나라로써는... 잠시동안 만이라도 국론의 집중이란 시기가 아마도 필수적으로 요구되었습니다.. 이승만의 무능력하고 파렴치하고 부패한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나서...끝없는 정치혼란.. 한쪽 진영의 당위는 상대편에게는 궤변으로 읽혀지던 시절.. 온갖 계층의 이익 추구와 정치적 요구가 끝없이 이어지고..파업과 시위가 끝없이 이어지던 시절... 그 시절의 민주주의는 과연 언제 정착될 지 모르는.. 끝을 모르는 역사상 최악의 정치 혼란기였죠... 군사 쿠테타를 통한 잠시동안의 독재는 국민들이 은연 중에 기다렸던 오히려 청량제같은 존재였습니다.. 신물나는 끝없는 정치 공방에 염증을 느끼던 때였으니까.. 근대화도 안된, 천연 자원도 없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아시아의 최악의 후진국으로서는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뚜렷한 목표와 흔들리지 않는 추진력이었죠..이념과 당위는 저 너머의 솜사탕 모양을 한 구름같은 존재였습니다. 비록 민주적 정당성이 없다고 해도 용인될 수 있었죠...거기까지는 말이죠... 비극은.... 아시다시피 장기집권의 욕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깔끔했던 프랑스의 드골과 같이, 국민의 영원한 영웅이 될 수도 있었음에도... 만족은 커녕, 급기야 유신으로 접어들면서 추악한 정권유지의 추태와 변태의 형태가 거듭 이어지죠... 저는 5.16 자체는 역사적으로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절실한 시기에 있어서의 잠깐 동안의 확고한 독재는 필요악이었던 것이죠.. 그리고 애초의 자신의 약속대로 정권이양을 해주었다면, 아니 좀더 경제적 기틀을 마련하고서라도 민주화에 힘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아있습니다.. (起秀님// 저의 어설픈 댓글을 그렇게까지 봐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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