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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11 20:26
전 영화보다고 주변상황이 이영화는 별로다! 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서
네이버 시사회 당첨되서 보게됐는데 영화관에 에어콘이 ㅠㅠ 안나오는 불상사가 얼마나 더웠던지..영화보는 내내 같이 데려가 친구의 짜증섞인 소릴 들어서 그런지 그닥 유쾌한 영화는 아니였네요 ㅠ.ㅠ
09/08/11 20:38
후치님/ 네 같은 상황이 아닙니다. 글에서 비유를 하자면 8인의 목격자는 개인 개인이고, 38인의 목격자는 집단이라 할수 있겠네요
09/08/11 21:33
박희순씨가 나온다고 해서 너무 기대를 하고 개봉 첫날에 봤다가 실망했던 터라 아쉬워서 다른 분들과 감상도 나눌겸 피지알에 글을 적을까하고 생각했는데 마침 글을 올려주셨네요. 미리 이 영화의 감독이 강적을 만들었었던 분이란것을 알았으면 안봤을 거 같은데... 노력한 흔적은 많이 보이는데 영화를 이끌어가는 스토리는 매우 빈약하고 관객을 설득못한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박희순씨의 연기와 이민기씨의 연기가 그나마 괜찮았었던게 그래도 개봉첫날에 본 것이 완전히 아깝진 않게 해준 요소였네요.
09/08/11 21:38
시나리오 자체가 별로인 영화 아닌가 싶습니다. 흥미로운 소재로 초중반까지는 나름 긴장감을 유지하다가 결국 한계가 드러나게 되지요. 뭐 하나 보여줄게 없이 그냥 증발해버리는 캐릭터들은 정말이지 최악이었습니다. 저도 박해일 좋아해서 박해일 보러 갔는데 이건 배우가 연기를 어떻게 하건 관객한테 보여줄게 없습니다. 복선도 없고, 후반으로 갈수록 뻔히 예상되는 스토리와 긴장감 없는 연출... 많이 기대를 했던 영화였는데 그냥 그저 그런 평작 수준인듯합니다.
비슷한 메세지를 담은 "콜래트럴"이란 영화가 있는데 강추!!합니다.
09/08/11 21:40
크크크... 이쯤되면 박희순씨는 개명이라도 신청 해야할 거 같네요.
본문으로 돌아가서 전 동경 성폭행 사건인가... 일본의 전철에서 여성을 때리며 강간하는데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던 그 사건이 이 '10억'의 모티브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다들 AV 찍는 줄 알거나 무서워서 도와주지 않았다고 하죠. 전 살인범이 피해자의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로 끌고 가는 장면에서 그 사건과 닮아 보이더군요. 아무튼 개연성이라는 측면에서 더 신경을 썻으면 더 좋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하필 왜 수영선수를 보트타다 물에 빠트려 죽이는지... 그럴려면 정유미를 죽이던지ㅡㅡ; 이민기가 끝에서 악의 화신으로 변신하는 장면도 좀 설득력이 떨어지죠. 돈 욕심도 많지 않았고 해병대 출신으로 그 정도로 나약한 인간은 아닌데. 차라리 박해일이 나을뻔 했네요.
09/08/11 21:44
홍맨님// AV를 찍는줄 알았다? 그럼 일본은 진짜 전철이나 버스 등 공공장소 배경에서 찍는단 말인가요?
모자이크한 사람들도 진짜 일반시민??? 세트를 따로 만들거나 빌린게 아니라? 와우~~
09/08/11 21:50
율곡이이님// 실제로 길거리에서 찍는 지는 모르겠지만 전 순진 *^^* 그러니까 상황이 너무 비현실적이라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옆에서 지켜보는데 험악한 남자가 여자를 때리며 성폭행하려고 하니까. 설마 실제상황? 에이... 뭐 촬영이겠지 하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결국, 지켜보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서 여자 머리채를 질질 끌며 화장실로 데려가서 강간했다고 하네요... 아무도 신고나 말리려고 하지 않았다고 해요.
09/08/11 22:18
홍맨님// 흐흐흐... 홍맨님의 지적이 없으셨으면 죽을때까지 박휘순씨로 알았겠네요.
이민기씨가 악의 화신으로 분한건 그가 참가자중 극렬하게 강자(박희순PD)에게 대항했던 약자여서가 아닌가 싶네요 무력을 가진 강자에게는 굴복하지 않았지만 10억이라는 강자에게는 무릎을 끓는다. 이러면 조금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요?
09/08/11 22:19
제노비스 사건 이른바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를 모티브로 한거 같긴 한데,
사실 방관자 효과라는 것이 사건과 전혀 상관 없는 사람의 시각에서는 '어떻게 안 도와줄 수가 있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건의 주변인이 된다면 인간의 도덕적 결핍이 아닌, 같은 곳에 있는 사람 수에 비례하여 책임감이 분산되는 일반적인 사회현상입니다. 영화, 10억에서는 8명의 등장 인물이 살인 현장을 동시에 '방관'하는 것이 아닌 개별적으로 '맞닥'드린 상황이라서 방관자 효과라기 보다는 권력에 굴복한 케이스라고 하는게 더 정확한 표현 같습니다. (관객이)예상하지 못한 사건들이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진정한 리얼 서바이벌 영화였어야 하는데, 등장 인물 모두 신체적, 정신적 특징을 벗어나지 못한체 예상대로 흘러가고 죽어버렸습니다. 긴장감 있는 부분도 거의 없었구요. 아쉬운 영화입니다. 특히 정유미씨가 대사도 역할도 거의 보여준 것이 없기에 더욱 아쉽습니다.
09/08/11 22:29
전 그나마 정유미가 귀엽던데요. 제일 안타까운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배우들 모두 평면적이고 이해할수없는 캐릭터 연기하느라 참 고생했을것 같은데 영화보고 다시한번 마음고생할거같네요
09/08/11 22:49
뭐...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내용이 조금 엉성하다는 느낌은 받았습니다만... 배우들의 연기로 만족합니다. 마지막에 이민기씨의 미친(?)연기도 멋졌고...
09/08/11 22:49
Natural님// 이민기를 악당으로 만들려면 적어도 강렬한 트라우마 하나 정도는 필요했습니다. 가령, 사회생활하면서 유리창이나 닦으며 미래가 없다고 여자친구에게 차였다던지 해병대 시절에 고참에게 매일 구타당했다던지 하는 정도는 필요하죠. 멤버들 중에서도 장피디에게 가장 극렬히 반항했었는데 좋아하는 여자를 죽이면서까지 갑자기 10억의 힘에 굴복하는 건 좀 이상하다고 봐요. 박해일 같은 사회적 앨리트 스타일이 거액과 생존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고 봅니다. 뭐 큰 빚이 있었다는 설정만 했다면 설득력 있지 않을까 하네요.
정유미씨는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야자키 아오이를 보는 것 같아서 좋아요. 연기도 잘하고 좀만 더 앞으로 좋은 작품을 찍는다면 대성할 것 같습니다.
09/08/11 23:09
홍맨님// 박철희(이민기)야 말로 돈에 굴복하기 쉬운 캐릭터라 생각합니다.
그는 처음부터 10억을 목적으로 쇼에 참가했고 인생역전을 원하기도 했죠 엄밀히 말하자면 그가 악의 화신으로 분한건 10억이라는 돈 때문이 아닌 돈을 위해 자신과 소박한 미래를 꿈꾸는 한 여자를 살해했기 때문이라 생각하네요
09/08/11 23:15
글세요... 이민기가 그저 미쳤다면 박희순한테 돈 달라고 애걸하진 않을았겠죠. 아무튼 감독의 설명이 좀 부족해서 관객들의 감정이입을 이끌어 내는데 미흡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이민기는 또라이로 밖에 안 보였는데 그건 완전 실패한거죠.
09/08/11 23:35
이민기 캐릭터는 좋았던 것 같은데요.
종반에 여자와 돈을 옆에 두고서 짧은 시간 동안에 고뇌하는 모습을 잘 잡아줬다고 생각합니다. 그 짧은 고뇌 속에서 선을 넘어버리면서는 극단으로 치닫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봅니다.
09/08/11 23:37
감독 자신도 서바이벌이라는 상황자체를 이해 못한듯 했어요
감독이 이해 못한 상황을 배우들이 이해할리 만무하니 신민아씨의 오겡끼데스까 드립이나 박해일씨의 어정쩡한 연기가 수긍이 가네요
09/08/12 01:25
그리고 놀러와에 10억팀이 나왔었는데 크크 서기사역 맡은 분이 밖에서는 박희순씨한테 형이라구 부른답니다. 희순이 형~~
동갑인데 학번이 박희순씨가 빠르데요. 크크크.
09/08/12 08:27
진짜 다른 분은 괜찮았는데 신민아씨 연기는 진짜 도저히 손발이 오글거려서...
영화 자체도 그리 확 와닿는 영화는 아니더군요. 킬링타임용으로도 약간 부족하다고 생각될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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