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의 티비에 한국 가수들이 자주 나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개인적인 생각을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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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일본 활동을 꽤나 오래했고(3년 정도?), 5인 모두 일본어에 능통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음악, 쇼 프로는 물론 각종 버라이어티, 개그프로에서 출연하면서 전형적인 아이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인지도도 높고 고정팬도 많습니다.
꽃미남들이다 보니 여성팬들이 많은 건 당연하구요. (일본인들이 워낙 꽃남 꽃녀들을 선호하는 것도 있죠.)
요즘은 싱글이 나오면 오리콘 1위를 하고, 앨범은 수십만장씩 팔리며 콘서트도 만원사례를 이루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죠.
현재 일본내에서 활동 중인 한국 연예인 중 가장 인기도 있고, 고정팬도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해체설이 흘러 나오던데, 좀 걱정이 되네요. 설이 나온것 만으로도 일본내의 인기에도 타격이 클듯 하기도 하구요.


빅뱅
일본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건 작년 초쯤이었으니 벌써 1년 반이 넘었습니다만, 본격적인 메이저 활동은 올해 7월부터 시작한 듯 합니다.
하지만 작년에 일본의 언더씬들을 돌면서 터를 좀 닦아 놓은게 있어서인 지 데뷔 직후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싱글 두장을 냈는데, 둘 다 오리콘 데일리차트와 위클리 차트에서 선전했구요.
초반 분위기만 보자면 동방신기보다 낫다고도 볼수 있습니다.
다만, 일본진출을 노리는 그룹치고는 일본어를 너무 못하고, 너무 조급한 듯한 느낌은 있습니다.
일본어도 좀 더 열심히 배우고, 차근 차근 고정팬을 확보해 나간다는 긴 안목을 가지면 성공 가능성은 크다고 봅니다.
일본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색깔을 가진 그룹이라서, 벽에 부딪칠 수도 있지만 그 벽을 돌파할 힘만 있다면 초대박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SG워너비
동방신기나 빅뱅이 적극적으로 일본 시장을 개척한 케이스라면, SG워너비는 일본내에서 자생적으로 팬들이 생겨나고,
이들이 SG워너비의 일본활동을 많이 도와준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음악 자체가 워낙에 동양인 취향에 맞는 노래이기도 하고, 애절한 멜로디가 일본인들에게도 호소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일본에서 콘서트를 하는데, 한 도시에 두번씩 하는 투어 콘서트는 매회 만원사례를 이루곤 합니다.
이들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아리랑이나 내사람 같은 노래를 한번 (그것도 한국어로) 들려주면 팬이 되어 버릴 정도로 흡입력이 강합니다.
갠적으로는 향후 일본내 한류를 주도해 나갈 그룹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밌는 건, 일본의 프로그램들에서 이들을 소개할 때의 호칭입니다.
동방신기는 [한국(혹은 아시아) 최고의 아이돌그룹]으로 소개됩니다. 일본인들이 볼 때도 전형적인 아이돌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빅뱅은 [한국 최고의 보컬그룹]이라는 소개를 받더군요.
반면 SG워너비는 [한국 최고의 아티스트]로 소개가 됩니다.

얼핏 생각하면 빅뱅이 동방신기보다 대접받는 듯 보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동방신기는 아이돌이기 때문에 음악적 실력보다는 외모와 예능활동 등으로 무난히 인기를 쌓아나갈수 있지만,
빅뱅은 보컬그룹이기 때문에 음악자체로 수많은 일본의 여타 보컬들과 음악적 경쟁을 해 나가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이들의 성공 가능성은 8월에 발매된다는 앨범의 반응을 보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을 수 있겠죠.

SG워너비야 뭐, 일본 내에서는 경쟁자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실력 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인지도만 높여가면 될 듯 합니다.
일본에서는 SG워너비의 한국 콘서트에 참가하는 투어까지 판매되고 있습니다. 매회 2천명 정도씩 한국으로 가는 듯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