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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01 05:38:43
Name 빨간당근
Subject [일반] [농구] 한국농구의 또다른 기대주 - 김종규 -
며칠 전 대한민국 성인 농구대표팀의 최종엔트리 발표가 있었습니다.
엔트리에는 주희정, 김민수, 양희종, 김주성, 하승진, 이규섭, 이동준, 방성윤 등 KBL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두 포함됐지만 팬들의 눈은 최진수 선수(매릴랜드 대학)의 농구대표팀 탈락에 그 촛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이번 엔트리에 대해 농구를 좋아하시는 대다수의 분들이 아쉬움을 토로하셨는데, 아무래도 그 이면에는 장신 포워드에 대한 로망(?!) 같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90년대 이후로 국내선수들도 피지컬이 좋아지면서 서장훈, 김주성, 하승진 등과 같이 2m가 넘는 장신 센터들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되었고 현재 대학이나 고교에도 센터자원들이 즐비하지만 2m의 장신 포워드들은 거의 전무한 상태입니다. 있다하더라도 PF쪽이 대부분인게 현실이구요.

한때 정훈 선수(현 오리온스 소속)가 그 해답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었지만 결국 만년기대주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한채 지금은 여러팀을 전전하다 현재는 오리온스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는 상태고 그나마 현실가능성 있는 기대주가 바로 최진수 선수였기에 이번 엔트리 탈락을 더 아쉬워하는게 아닌게 싶습니다. 허나 그렇다고 너무 상심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최진수 선수를 위협할만한 재목들이 쑥쑥 커나가고 있으니까요.

야구, 농구, 축구 등 구기운동을 잡다하게 즐기는 제가 최근에는 고교농구도 자주 챙겨보고 있는데 국내에도 최진수 선수 못지 않은 훌륭한 재목이 있어서 짧은 필력이지만 PGR 여러분들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낙생고등학교 3학년 김종규 선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신장 207cm, 체중 86kg, 윙스펜 204cm의 엄청난 피지컬의 소유자로 현재 고교랭킹 1위인 이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은 207cm의 엄청난 장신이면서도 190cm대의 포워드들에 버금가는 스피드를 갖췄다는데 있습니다. 신장 대비 뛰어난 스피드 덕분에 2m대의 빅맨들을 상대로는 스피디한 풋웍과 페네트레이션을 통해 골밑을 공략하고 김종규 선수의 스피드에 따라올 수 있는 190cm대의 포워들을 상대로는 확률높은 미들점퍼와 3p를 주무기로 삼아 현재 고교농구에서는 적수가 없는 그야말로 초고교급 선수입니다.

초등학교 시절(초등학교 3학년)부터 농구를 시작한 덕분에 기본기나 볼핸드링, 슈팅스킬이 매우 탄탄한데다, 운동능력(스피드 & 점프력) 또한 수준급 입니다. 여기에 성실함까지 갖추고 있어 앞으로 약점으로 지적되는 웨이트(현재 86kg)만 좀 더 보강한다면 정말로 초대형 포워드로서 대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부터는 경희대학교 유니폼을 입고 대학1부리그에 참여하게 되는데, 호랑이 감독님이자 선수들의 잠재능력을 끌어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추신 최부영 감독님의 지도하에 부상없이 잘 성장해준다면 앞으로 4년 후 KBL에서 그 모습을 볼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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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셜록셜
09/08/01 08:16
수정 아이콘
운동능력이 궁금한데 동영상만으로는 확실히 알 수가 없네요. 키를 감안했을 때 기동성은 확실히 있어보이기는 합니다만...

뭐 점점 암울해져가는 한국 농구계에 대형 유망주의 등장은 언제나 흥분되는 소식이죠!!

기대 되네요
WizardMo진종
09/08/01 08:52
수정 아이콘
김주성 선수가 생각나네요.

그것보다 중간에 더블점프라는건 뭐죠? 저거 파울 아닌가요?
하늘하늘
09/08/01 09:28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연습의 한 형태같네요.
경기중에 저러면 당연히 더블드리블이 됩니다. 파울은 아니고 바이올레이션이죠.

정말 웨이트 제대로 해서 덩치만 좀 만들면 무서운 선수가 되겠네요. 지금도 무서운것 같지만..
부상없이 제대로 잘 커서 오리온즈로 오길 바랍니다.
forgotteness
09/08/01 09:40
수정 아이콘
스피드나 피벗등은 확실히 이 선수의 장점이네요...

다만 슛 타점이 낮은게 큰 신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을것 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슛확률을 높이려고 일부러 타점을 낮춘거지는 모르지만...
선수를 달고 슛을 쏠경우 저 타점이라면 190후반의 포워드에 비해 큰 어드밴티지를 찾기는 힘들듯 보입니다...

김주성은 이미 고교때 저 선수의 레벨을 능가할 정도로 엄청났었죠...
빨간당근
09/08/01 09:58
수정 아이콘
forgotteness님// 제가 알기로 김주성 선수 고교입학 후에 농구를 정식으로 시작한데다가 어느정도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도 2학년 이후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체력과 기본기가 부족해서 덩크슛 같은 것은 꿈도 못꿀때였으니까요(본인 스스로도 중앙대 입학 후에 처음 덩크를 했다고 말했던 인터뷰가 가물가물하지만 기억납니다 -_-).

김주성 선수가 정말 대단한 선수인건 사실이지만 동아고 시절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압도적인 레벨의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유망주 정도였죠. 오히려 고교때 실력으로만 따지면 낙생고 정훈(현 오리온스)이나 휘문고 김태완(현 KT&G) 보다도 떨어졌었습니다. 김주성 선수는 대학시절에 포텐이 터진 케이스라고 봐야합니다.

PS. 농구구력 3년만에 저정도 레벨(김종규 선수)을 뛰어넘었다면 그야말로 초천재입니다;;
forgotteness
09/08/01 10:30
수정 아이콘
그 당시 정훈, 김태완이 김주성보다 평가를 높게 받은건 팀 맴버가 확실히 레벨이 달랐다는것도 어느 정도 작용하죠...
동아고는 말 그대로 김주성 원맨팀이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 정훈, 김태완, 김주성 이렇게 3선수는 이미 초고교급으로 불리우는 선수들이었고...
김주성은 거의 혼자 팀을 4강권에 진입시킨 선수였죠...

정훈, 김태완, 김주성은 이미 졸업 당시 바로 프로로 전향해도 된다는 소리가 나올만큼 좋은 선수들이었습니다...
그당시 세 선수 모두 지금의 김종규 선수보다 개인적으로 낫다고 판단되네요...
슛타점이 낮은데다가 웨이트가 부실하기 때문에 고교수준에서는 먹힐지 몰라도...
당장 대학만가더라도 고생할 여지가 높아보이고 자칫 잘못하면 프로에서 백업으로 전락할지도 모르죠...
슛 타점 낮은건 반드시 고칠필요가 있어보이네요...
거기에 멘탈마저 문제점이 있어보인다는 기사들이 나돌고 있기도 하고...
잘하는건 맞지만 대성할 선수로까지 보기 힘듭니다...(전 제 예상이 틀렸으면 좋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현재 고교선수 no1중 한명이라는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죠...
09/08/01 10:47
수정 아이콘
207에 86이면 역시 웨이트가 좀 아쉽네요.
빨간당근
09/08/01 10:53
수정 아이콘
정훈, 김태완이 강력한 동료들의 백업이 있었다는 건 인정합니다만(특히 정훈, 진경석, 이한권으로 이어지는 낙생고 3인방은 사기수준이 맞죠-_-;;) 그렇다고 김주성의 동아고도 원맨팀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가드랭킹 1~2위를 다퉜던 박지현(현 동부)이라는 걸출한 가드와 3년을 함께 했는데, 김주성 원맨팀이어서 밀렸다는 말은 좀 아닌거 같습니다.
forgotteness
09/08/01 10:57
수정 아이콘
김종규 선수에 대해서 좀 더 덧붙이자면...
일단 포지션 자체가 어중간 하다는것도 문제중 하나죠...

지금 현재 플레이는 4,5번이라기 보다는 2,3번에 가깝습니다...
아마 팀에서는 4,5번을 원하고 있겠지만 김종규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하이포스트나 외곽을 선호하고 있고...
프레스에 너무 약하다는 약점은 여전히 노출되어 있기도 합니다...
박철호 선수가 이끄는 무룡고, 이승현이 있는 용산고에 자주 무너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죠...

기본적인 스피드나 테크닉은 확실히 뛰어납니다만 그것 이상이 없습니다...
테크닉은 낙생고 시절 정훈에는 못미치고 피지컬은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어중간한 선수죠...

정훈 선수를 그토록 기대한건 낙생고 시절 보여주었던 왠만한 가드보다 더 낮은 위치에서의 드리블러였기 때문이죠...
김종규 선수는 아직 그 정도의 테크니션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고교시절 김주성은 파워만 보강되면 이미 서장훈급이라는 소문이 자자했었죠...
hysterical
09/08/01 12:30
수정 아이콘
정말 웨이트가 아쉽네요. 솔직히 4, 5번의 플레이라고 보기엔 뭔가 가벼운 느낌이 들고 2, 3번의 플레이라 보기엔 운동능력이 딸리네요. 저 키에 저 스피드라는건 빠르다고 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4, 5번의 플레이를 할때얘기고 점프도 그다지 높지 않은거 같네요. 마치 190대 선수가 덩크하는걸 보는거 같네요.

정말 웨이트만 늘려서 로우포스트에만 전념한다면 물건은 물건이겠네요.
임효환
09/08/01 14:02
수정 아이콘
글쎄요 김현민,유성호,최진수 등 장신 포워드 들은 많아지고 있는데, 요즘은 오히려 정통 센터가 부족하더군요. 김종규 는 리얼 2m라는 소리도 있고, 농구관계자들 끼리도 논쟁이 많은 선수라 들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미 탈대학급이이라고 언급 하시는 분도 있고, 웨이트가 부족하고 포스트 플레이가 부족하다고 다소 회의적인 의견을 피력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래도 희망적인건 드리블 자세가 낮으며, 스피드도 갖추고 있다는 점 입니다. 고등학교까지의 모습은 큰 의미를 가지기 힘듭니다. 대학에서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따라서, 그 모습은 상당히 달라질 것 입니다.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저도 .
임효환
09/08/01 14:0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 더블점프는 슛밸런스를 맞추는 연습이라고 하네요.
INFINITI
09/08/01 14:46
수정 아이콘
슛타점은 정말 낮네요.
신장을 활용하지 못할 듯 싶습니다.
바다란꿈
09/08/01 15:20
수정 아이콘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forgotteness님이 대부분 하셨네요.

특히 슛에 있어서는 타점이 낮을 뿐만 아니라
공 잡을 때 하는 스텝과 점퍼 올라갈 때의 손의 위치 등에 불필요한 동작이 있습니다.
게다가 최고 타점에서 슛을 쏘는 게 아니라 약간 떨어질 때 슛을 쏘는 습관이 있는 것 같네요.
(이런 습관은 장거리 슛 쏠 때는 치명적입니다.)

골밑 플레이도 정통 센터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고 드리블 자세도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다만 아직 고등학교이고 기본기는 잘 돼 있는 것으로 보이니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또 그러기를 기대합니다.)

골밑에서도 왠만하면 슛으로 해결하려는 거 보면 체중이 불면 제2의 서장훈이... 응?
09/08/01 16:40
수정 아이콘
연습 영상이라 조금 슬슬 했을수도 있고 해서.. 이 영상만으로 전부를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상을 토대로 봤을때 탈 대학급이라는 소리엔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저도 forgotteness님이 써주신 내용과 거의 일치하는 평가를 내리겠습니다.
하지만 당장은 어떨지 몰라도 장래는 기대가 되네요.
쑥쑥 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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