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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28 10:50:36
Name 디미네이트
Subject [일반] [바둑] PGR 바둑 이야기 제3회
  그냥 제목만 쓰니 눈에 잘 안 띄어서 놓치신 분이 계신 것 같아서 [바둑]이라는 말머리를 붙여보았습니다.^^

지난 연재 보기

어제(27일 월요일)의 바둑 경기 결과
      농심 신라면배 예선 3회전 주요 경기 결과(라기 보다 ‘찾을 수 있는’ 경기 결과)
        B조 16강
          최철한 9단(흑) : 김기용 4단(백) - 231수 흑 3집반승
          송태곤 9단(흑) : 백홍석 7단(백) - 264수 백 2집반승

          **한국 기원 대국 일지란에 결과 업데이트가 너무 늦네요. 그 와중에 이 대국 두 개는 또 기보까지 올라와 있으니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28일 화요일)의 경기 및 방송 일정
        하이원 리조트배 명인전 - 서건우 4단 : 안성준 초단 - 바둑TV 오후1시 생중계 : 해설 장수영 9단
          **한국 바둑 리그에 진출한 유일한 형제 기사(안형준, 안성준) 중 동생 쪽인 안성준 초단은 개인 전적 4승 1패에 잡은 기사들의 네임 밸류도 만만치 않은 기세를 가진 신예입니다.

        STX배 여류 명인전 - 박지은 9단 : 김혜민 5단 - SKY바둑 오후2시 생중계
          **지지옥션배에서 무명에 가까운 박영찬 4단에게 일격을 당하는 등 분위기가 안 좋은 박지은 9단이 이번 대국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살리길 바랍니다.

        원익배 십단전 - 박승현 6단 : 윤준상 7단 - 바둑TV 밤10시 : 해설 윤현석 9단
        한국 물가 정보배 프로기전 - 박영훈 9단 : 박정환 4단 - 바둑TV 밤11시55분 : 해설 김영삼 8단


스피드 수읽기 퀴즈

        지난번 퀴즈의 해답부터 공개하겠습니다.


  <그림 1> 해답도 : 1번 - 환격으로 삶 / 2번 - 양자충으로 죽음 / 3번 패가 정답 / 4번 - 흑5 손 뺀 상태로 빅
        문제 4번은 문용직 사범님의 ‘바둑의 발견 2’에서 발췌한 권오민 4단의 창작 사활로서 착수 교대의 원칙의 허를 찌르는 재밌는 사활 문제로서 소개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문제.


  <그림 2>문제도
        1번(10급) - 흑선백사.
        2번(10급) - 흑선백사.
        3번(1급) - 흑선활. 백 세모로 두어온 장면. 수가 나는 장면은 아니지만, 맛이 나쁩니다. 흑의 최선의 대응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4번(유단자) - 백선. 백 다섯 점의 생사가 관건. 귀의 특수성을 활용할 장면입니다.('스피드'랑은 거리가 좀 먼 문제일 듯합니다.)


바둑 유희 : 4줄 바둑판

        이대로 끝내긴 조금 심심하니, 색다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바둑판은 원래부터 19줄이었을까요? 예전에는 그렇다는 설도 있었습니다. 마침 19×19=361, 1년을 나타내는 수 같으니 왠지 바둑판은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19줄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도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우칭위엔 같은 대기사도 바둑판이 원래부터 19줄이라는 설을 믿고 있다고 하죠.

        그런데 요즘엔 그렇지 않다는 게 정설입니다. 중국의 전한 시대에는 바둑판이 17줄이었다는 증거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고, 17줄 바둑판이 출토가 되기도 하는 등, 바둑판의 크기가 예전엔 작았다가 점점 커져서 지금의 19줄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그럼 미래에는 21줄, 23줄로 더욱 늘어날 수 있을까? 짝수 바둑판은 존재할 수 있을까? 바둑판이 처음부터 19줄로 고정된 게 아니라면 새로운 바둑판의 가능성도 존재할지도 모릅니다. 문용직 사범님께선(이분이 제 연재 글마다 나오시는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바둑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을 한 책을 쓰신 분이 이분밖에 안 계십니다. 대부분의 바둑책들이 수법이나 자잘한 흥미 위주 에피소드 뿐이죠.) 19줄이 최적의 바둑판이라는 걸 기리에 의거하여 증명을 시도하셨는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교육용으로 9줄 바둑판, 13줄 바둑판을 개발해서 쓰기도 합니다. 초보자에게 있어서 19줄 바둑판은 너무 막막한 대해와도 같죠.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시작해서, 과연 끝나기나 할까 싶은 느낌을 주죠. 바둑이 어렵다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지루하다고 느끼는 것도 이런 19줄의 지나치게 넓은 듯한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참고로 이 글을 혹여 읽어주실 비 바둑인 여러분, 요즘 일반적으로 두어지는 제한시한 각자 10분에 수읽기 30초 3개의 속기 바둑은 대개 30분 내외에서 끝납니다. 길어봐야 스타크래프트 장기전 한 판 정도의 속도죠. 너무 바둑에 입문하시는 걸 부담스러워 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때문에 초보자에게 반상의 넓이를 좁혀주고자, 옛날에는 9점 접바둑을 두었고, 요즘엔 9줄이나 13줄 바둑판부터 시작하는 방법을 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본 가장 작은 바둑판은 5줄짜리 종이에 인쇄된 바둑판입니다. 이걸 뭐에 쓰냐고요? 바둑을 아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가르칠 때 쓰는 바둑판입니다. 바둑의 룰을 처음 가르칠 때, 돌을 잡는 규칙을 가르치고 난 다음에 바로 ‘Capture game'이란 걸 시작하는데, 쉽게 말해서 먼저 돌을 따는 쪽이 이기는 룰입니다. 돌의 활로가 모두 막히면 죽는다는 룰을 나름 실전을 통해 알기 쉽게 이해가 되도록 하기 위한 간단한 게임이죠. 5줄 바둑판에서 두면 3선 자리가 중앙에 딱 하나인데, 초보자도 두다 보면 2선이나 1선이 돌이 사는 데에는 불리하단 걸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이점도 있습니다. 그 다음 단계로 9줄 바둑판에서 Capture Game을 하면서 축이나 장문 같은 돌을 잡는 기술도 보여주게 되죠(환격, 촉촉수 등은 불가능합니다. 이 룰의 특성상 먹여치기가 불가능하니까요.^^;). 이런 식으로 직접 어느 정도 게임을 하면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치는 방법으로 외국에선 작은 바둑판도 종종 보입니다.

        그 때문인지, 우리나라 바둑인들은 전혀 관심도 가지지 않을 다음과 같은 문제도 종종 제기하는 별난 사람들이 튀어나오죠. ‘7줄 바둑판에서 흑의 필승 수순은 있는가?’ 뭐, 이런 것들 말입니다. 사실 바둑판이 9줄 이하가 되면 변수가 너무 적기 때문에 어느 정도 답을 찾기 위한 연구가 가능할 것입니다. 실제로 7줄 바둑판까지는 흑의 필승 수순이 있는 것 같더군요.

        9줄 바둑판만 두어 봐도 아시겠지만, 이런 작은 바둑판에서의 바둑은 우리가 보통 두는 19줄 바둑과는 완전 다른 느낌의 바둑이 됩니다. ‘포석 없이 단순히 전투’라는 의미라기보다 우리가 19줄에서 두는 수법과는 완전히 다른 어떤 수법이 생겨야한다는 느낌을 주는, 마치 브루드워만 하던 사람이 오리지널로 돌아간 그런 느낌을 주죠. 한 5줄 바둑판쯤 되면 이건 바둑이 아니라 마치 틱택토를 하는 느낌마저 듭니다. 19줄의 묘미가 없기에 금방 질리긴 합니다만, 그래도 처음에는 한 번쯤은 경험 해봐도 재밌을 법한 신선함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 질문을 연구해봐야 19줄 바둑에는 하등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작은 바둑판에서는 일단 포석도 안 통할 뿐더러 19줄과는 수법이 달라지는 느낌마저 드니까요(이 때문에 작은 바둑판이 초심자에게 흥미는 주되, ‘바둑’이라는 큰 게임을 가르치는 단계로서 궁극적으로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남긴 합니다.). 컴퓨터 알고리즘에 작은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서 큰 문제를 해결하는 게 있다고 하는데, 바둑이란 게임이 그런 게 통할 게임도 아니고요.

        그런데 이런 생각은 듭니다. 작은 바둑판에서 흑의 선수의 가치를 조사했을 때 어떤 상관관계를 찾을 수 있다면, 19줄 바둑판에서의 적절한 덤의 양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라고요. 지금의 우리는 백 6집반의 덤에 익숙해져 있지만, 응씨룰처럼 7집반의 덤도 있습니다. 응씨룰이 제법 오래되었는데도 덤에 대한 변화가 없는 걸 보면 7집반도 한 판의 바둑이 충분히 된다는 이야기로 보입니다. 통계학적으로 보면 5집반 시절에 흑이 눈에 띄게 승률이 앞섰던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저 우리가 6집 반에서의 수법에 익숙해진 건지, 아니면 정말 6집 반이 이상적인 덤인지, 이에 대한 판단 자료가 프로들의 감각밖에 없다는 건 왠지 좀 이론이 빈약합니다. 물론 프로들의 감각은 틀리는 일이 없을 정도로 귀신같습니다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가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연구에 대한 접근 방법으로서 흑의 필승 수순이 존재하는 이런 작은 바둑판에서 흑이 몇 집 이길 수 있는가, 그 선수의 가치를 조사해보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생각만 할 뿐이지 제가 해볼 생각은 없습니다.^^;


  <그림 3> 4줄 바둑판 - 백 덤 1.5집 / 중국룰

        그런 의미에서(?) 시험 삼아 4줄 바둑판을 제시해봅니다. 4줄 바둑판에서는 우리나라나 일본식 룰로 하면 무조건 반면 빅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습니다만, 중국룰로 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중국식 룰에서는 ‘반상 위의 살아있는 돌’과 ‘살아있는 돌들이 둘러싼 공배(집)의 수’를 카운트합니다. 사석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 유의해주시고요(사석으로 집을 메우거나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도 결과는 우리나라나 일본의 룰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중국식 룰로 백에게 1.5집의 덤을 주었을 때, 흑이 반 집 이기는 코스가 최선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4줄 바둑판 위에서의 흑의 선수의 가치는 2집이란 이야기가 되겠죠. 4줄 바둑판이라 얼마 걸리지 않을 테니 한 번 종이 위에 그려보셔서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단수랑 돌 따먹기 정도만 아시는 분들도 한 번 그려서 즐겨보실 법 하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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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올팀은 내
09/07/28 11:10
수정 아이콘
저번에 적절한 덤이 얼마인지를 시험해 보기 위해서 5로, 6로, 7로, 8로에서 최선의 수가 무엇인지 알아 본 적이 있는데
5로는 선수가 무조건 이기고
검토 결과 6~8로에서는 5~6집의 덤이 적절하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9로는 너무 넓어서;; 최선의 수가 어떤 것인지를 찾지 못했고요
의외로 19로와 비슷한 정도의 덤이 적절하다는 것이 신기했지요.
후더기
09/07/28 11:14
수정 아이콘
어제의 4번 문제는 가만히 놔둬서 빅이군요.. 모르면 손빼라라는 격언이 정답이거늘 그건 생각을 못해봤네요..;;; ^-^;

오늘의 1번문제는 선치중 후행마.. 2번 문제는 양 자충.. 3번 문제는 단수 후 뒤를 끊어올때 눈을 내는 모양으로 이으면..

뒷맛 없이 살듯합니다. 눈을 내는 모양을 끊으면 한수 늦추면 되구요.. ^^
(틀리다면 죄송.. 위치표기를 하면 다음 푸시는 분이 혹시 재미 없으실까 걍 힌트(?)만 남겼습니당.. -0-;

4번은 고민을 좀 해봐야 할듯..;;우선 하변 수를 늘리고 중앙 흑 5점을 잡으러 가야 될듯한데..
만약 실전이 이 모양이였다면 저라면 과감히 버리고 중앙 세력을 키우는 작전을 행하고 있을듯 합니다.. -_-;
휴.. 급히 작성해야 할 보고서가 있어서 점심식사 후 와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_-;;
디미네이트
09/07/28 11:18
수정 아이콘
내려올팀은 내려온다님// 아, 실제로 시도가 있었군요. 관련 자료나 기사 같은 게 있으면 꼭 한 번 보고 싶네요. 5줄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건 흑이 백돌을 다 잡고 이긴다는 말씀이시죠? 사실 5줄 바둑판으로 초보자들 가르칠 때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실제로 그랬군요. 아마 5줄은 3선이 중앙 딱 한 군데라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6줄만 되도 3선 자리가 네 군데니까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2선과 1선 밖에 없는 4줄은 또 색다른 느낌이 있으실 겁니다.^^; 6~8줄에서도 덤이 대여섯 집이라는 건 확실히 신기한 결론이네요.

후더기님 // 어제의 4번 문제는 흑5가 핵심이라고 제가 낚시는 건 감도 없잖아 있었죠.^^; 오늘의 1번 문제랑 2번 문제 헷갈리신 모양입니다. 그것만 뒤바꾸면 다 맞는 힌트네요.

4번 모양은 일본 기성전 예선에서 나온 모양이라고 하는데, 반면 관계상(?) 제가 좀 위치를 바꾸어놨습니다. 원래는 백의 화점에 흑 날일자 걸침 한칸 협공에 흑이 중앙으로 한칸 뛴 정석에서 파생된 모양인 듯합니다. 실전에서 저걸 살렸을 것 같진 않습니다. 저걸 살리는 수순으로 갔다간 흑에게 철벽도 아주 그냥 유례가 없는 철벽을 선사하거든요.;;
내려올팀은 내
09/07/28 11:19
수정 아이콘
디미네이트님// 사실 친구들 몇명이서 해 본 거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크게 틀리지도 않을 겁니다.
오늘 문제는 왠지 더 어려운거 같네요. 다 풀 수 있으면 좋을텐데..
StarInTheNight
09/07/28 11:25
수정 아이콘
4줄 바둑 잘 모르겠는데...
백이 이기는 방법이 있나요?
디미네이트
09/07/28 11:36
수정 아이콘
내려올팀은 내려온다님// 아, 그랬군요.^^; 그래도 작은 바둑판은 길이 뻔한 편이니 확실히 크게 틀리진 않을 것 같네요. 보통 10급 문제는 세 수 이내로 결과가 나오는 문제를 택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어렵지만은 않을 겁니다.

StarInTheNight님// 음...제가 설명을 잘못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다른 말로 하면 '덤이 없는 상태에서 흑이 두 집 이기는 결과'가 쌍방 최선의 코스란 겁니다. 한 마디로 흑이 실수하지 않는 이상 백이 이길 방법은 없는 거죠. 왠지 흑이 실수해도 덤이 없으면 백이 지거나 비길 듯합니다만.
애플보요
09/07/28 11:45
수정 아이콘
1.2.3번은 금방 감이 오는데 4번은 좀 어렵네요...
큐리스
09/07/28 14:47
수정 아이콘
예전에 브레인 철인 3종 경기 1회때 15줄 바둑판을 썼는데...
그 때 덤이 5집반이었나 6집반이었나 그 정도였던 것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네요.
혹시 기억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그 때도 19줄 바둑판이랑 덤 차이가 (없어서 내지) 얼마 안 나서 재미있게 생각하긴 했었는데요.
제 생각에는 판이 작을수록 선수의 효과가 커지지만 전체 바둑판의 집수가 더 적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닌 가 싶습니다.
덤이 6.5로 같다고 생각하고 덤/전체바둑판 칸수 를 계산해보면 15줄일 때는 2.8%정도 되고 19줄일 때는 1.8%되네요.
15줄쪽이 약 1.6배 덤이 많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뭔가 계산에 더 고려해야 될 것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만... 그냥 추산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네요... )
부끄러운줄알
09/07/28 15:33
수정 아이콘
햐~ 이틀 연속 올라오는 이 맛이란~!!

4줄바둑이라..참 흥미롭네요. 저도 한창 자려고 누우면 천장에 바둑판만이 보이던 시절..

옆에 이런 훌륭한 사범 한분만 계셨어도 지금 16년째 6급에 머물진 않았을텐데..ㅠ.ㅠ
후더기
09/07/28 15:46
수정 아이콘
휴.. 다시 왔네요.. v-_-; ..

디미네이트님// 4번 문제가 5점의 생환이 전제조건인지라 이런 댓글을 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듯은 하지만요..;;

이게 사활문제가 아닌 바둑이라는 가정하에서 제가 백이라면 무조건 흑 5점 코에 붙여서 흑을 빈삼각 형태로 굴복시킨 후
날일자로 씌우고 싶습니다.. 그렇게 둔다면 선수로 두터운 중앙 세력을 얻을 수 있고(추후 흠집에 대한 보강은 필요할 듯 하지만..;;)

중앙에 세력을 얻은 이후에 만약 흑이 보강을 안한다면 하변에 젖히고 호구치는 등의 수단을 통해서 패의 맛은 여전히 남아 있는 듯해서
이쪽이 오히려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 싶네요..

만약에 백이 하변 5점 생존을 위해서 그쪽에 손을 댄다면, 제가 흑이라면 무조건 p8의 자리에 두기만 해도 백 석점은 사실상 폐석이 되는 데다가 발전 방향 측면에서도 우변이 하변보다는 훨씬 클듯 합니다..(단순 돌 수나 집은 하변이 크지만요..;;)

이건 순전히 제 의견이고요.. ^^; 출제성향(?)대로 돌이 살아야 한다면 우선 귀에 젖혀서 호구쳐 패 모양을 만든 후(m2,l2,o2 순서)
흑이 l3으로 굴복할때..(o6과 n7에 절대팻감 2개가 백한테 보이니깐요.. ^^;)
우하귀를 2단 젖히게 되면 살듯은 합니다만.. -_-;;
제가 흑이라면 백이 m2로 젖히는 순간에 그쪽은 신경도 안쓰고 p8의 자리로 갈듯하네요.. 그러면 백은 하변을 제압해야 하는데..
이모양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6.5:3.5정도로 흑이 좋아보입니다..

단.. 제 생각이 잘못되었고 제가 적은 것보다 꺄악 놀랄만한 묘수가 있으면 좋겠네요.. -_-;;
그나저나 바둑 좋아하시는 분 몇분 모아서 어케 주말에 수담이라도 한번 주말에 나눠보실 생각은 없으실런지?? -0-;;
(움.. 일요일은 fcpgr 축구모임이 있으니 이왕이면 토요일로 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안되시면 타이젬이나 기타 다른 바둑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만나는 것도 좋을듯 하지만.. ^-^;;
바둑은 역시 손맛(?)이라고 생각하는 지라.. (중 3때부터 기원 5~6급 기력으로 기원에 다닌 사람이랍니다.. -_-;)
지금은 기원 3급 타이젬 6단 정도인데.. 아마대회 최강급한테 4점에 승률 5할이 안나옵니다.. ㅠ.ㅠ)

답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후더기
09/07/28 15:52
수정 아이콘
아.. 문제를 다시보니 디미네이트님 말씀대로 위에는 힌트(?)가 잘못되었네요.. ^^; 1번이 양자충을 노려야 하는 건이고 2번이 선치중 후행마라고 적어야 하네요.. 죄송합니다..;;;;;
자갈치
09/07/28 17:34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있는데 중국식 계가로 하는 대회가 TV아시아 선수권 대회랑 응창기배,춘란배 밖에 없나요??
디미네이트
09/07/28 19:09
수정 아이콘
애플보요님// 아무래도 연재 전반적인 내용이 유단자 분들께는 쉬운 내용이라서 수읽기 문제 4번에 힘을 좀 쓰고 있습니다.^^;

큐리스님// 그런 식으로 볼 수도 있겠군요. 1964년도에 일본에서 린하이펑과 오타케 히데오 두 기사가 15줄 바둑을 둔 게 연재되었었는데, 그 당시 덤을 7집(7집 '반'이 아니라 7집이네요. 왜 그런진 모르겠습니다만.)으로 했는데 흑이 7집을 내기엔 좀 무리인 걸로 보인다는 평이 있네요(아무래도 바둑판이 좁다보니). 브레인 철인 3종 경기는 아무래도 아마추어들이 두다보니 결과가 어떨런지 모르겠습니다만, 6집반은 조금 과했을 수도 있단 느낌이 드네요. 19줄 바둑판과 덤을 똑같이 준 건 아무래도 덤의 수치를 가늠할 잣대가 없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끄러운줄알아야지님//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바둑은 언제든지 공부한 만큼 느는 것 같아요.^^

후더기님// 저 역시 실전이라면 저 백 다섯 점으로 발버둥 치는 것보단 그쪽이 나은 것 같습니다만, 일단 문제가 그렇더군요.^^; 살리는 수순의 기본적인 흐름은 대충 맞는 것 같은데, O2에 두면 왼쪽 흑과의 수상전에서 백이 안 되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해답 자체는 그리 놀랄만한 수는 아닙니다. 오히려 억지수죠.;

지금 저는 물 건너에 있어서 어렵겠지만, 바둑 모임이 결성된다면 저도 꼭 나가보고 싶네요. 아니면 타이젬에서라도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갈치님// TV 아시아 선수권은 한중일 3방송사 공동 개최에 룰은 우리나라/일본 룰을 따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한국기원의 기전 정보에 보면 TV 아시아 선수권은 덤이 5집 반이라는데, 정확한 건지 모르겠네요.;;). 중국에서 주최하는 세계 대회가 춘란배 하나뿐이고, 대만에서 주최하는 게 잉창치배와 중환배(경제 악화로 없어진다고 합니다만...;)가 있네요. 중국룰과 대만에서 쓰는 응씨룰은 엄밀히 말해서 다른 룰입니다만, 살아있는 돌과 집의 수를 함께 센다는 관점에서는 같은 방식이긴 하죠.
애플보요
09/07/28 20:43
수정 아이콘
후더기님// 저도 오프모임이 생긴다면 나가고는 싶지만 지금은 직장때문에 지방인데다 일이 많아 좀 어려울 듯 하네요 ^^;

타이젬이나 기타 싸이트에서 온라인 모임이 생긴다면 참여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저는 주로 평일엔 일 하는 시간 외에 밤 12시~3시 그리고 오전 9시반 ~11시반 정도에 접속하는 편입니다. 주말엔 간혹일이 생겨 시간이 일정치는 않네요. 그래도 언제 PGR분들 모인다면 시간을 내 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바둑 온라인 모임이 생긴다면 기대되네요~


저 역시 초등학교 때 아버지 께 배운 후로 그냥 기력이 거기서 거기네요. 실력좀 키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독학인데다 주먹구구식으로 혼자 둬놔서 ..그냥 기초 공부는 없이 실전만 계속 두다 보니 기력은 늘지가 않는것같습니다. 저는 기원은 한번도 못가봤고 그냥 집에서 아버지와 가끔 두거나 넷상에서만 좀 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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